LTO 1주년, 향후 운영 계획

직장에서 오래동안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어제자로 일단락되었다.
결론이야 어찌됐든 이제 조금은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아마도 직무 조정 때문에 여유있던 예전 상태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예전처럼 다시 리포트도 읽어보고, 리뷰도 해보고, 기업 분석도 해볼 계획이다.

이 시기에 그 동안 미뤄둔 숙제,
LTO 운영 효율성을 위해 조정할 사항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보려 한다.

분기 조정

LTO 기업들의 가격과 가치의 차이가 조정되는 중요한 계기는 아무래도 실적발표와 컨콜이다.
실적발표와 컨콜를 통해 시장은 LTO 기업들의 영업 현황을 부분적으로 확인하고, 당초 예상한 성장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는 믿음을 재충전한다.
그 결과로 가격과 가치의 괴리 일부분을 주가로 반영하는 것을 용인한다.

반대로, 가치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가격과 가치의 괴리를 파악하는데 따른 보상이 가장 커지는 시점은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전 실적 발표, 컨콜 정보를 활용하여 공부할 시간이 가장 충분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보통 많은 기업들이 분기 종료 후 다음 달에 실적을 발표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지난 분기는 DASH 8.6일, 인카금융서비스/토모큐브 8.14일, CRGO 8.18일, MDB 8.26일)
LTO 분기를 시작하는 달은 일반적인 분기 시작 시점보다 한달 이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연도를 2.1일, 분기를 2.1, 5.1, 8.1, 11.1일에 시작하는 것으로 조정하려고 한다.
(처음 LTO 운영을 시작하면서 성과를 측정하기 시작한 날도 11.1일이었다)

이번 FY25 4Q는 조금 길게 내년 1.31일까지로 한 달 연장하고(10월 한 달을 한 분기로 하면 커버기업 업데이트할 사항도 없이 한 분기가 지나가버릴 거 같아서 연장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26.2.1일부터를 LTO FY26 1Q로 시작하려고 한다.

투자 아이디어 발굴 프로세스

그 동안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프로세스가 체계화되지 않아서,
매 분기 말이 되면 너무 검토해야 할 것들이 밀려서 다 분석하는 데 급급한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INTP가 나태함을 추구하는 정도가 가장 심한 MBTI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LTO를 만들고 여러 시스템을 구축해서 스스로 손을 묶고 있다)

조정된 분기 계획에 따라 다음 프로세스로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시상은 단계별 프로세스를 마무리한 투자 아이디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1단계 : 실적발표 및 컨콜

첫달(LTO FY25 4Q 기준 11월)에는 실적 발표 결과를 정리하고,
재무성과와 컨퍼런스콜에서 확인된 사실
들을 바탕으로 커버기업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을 발굴하여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BM의 이해(성장률, 세부 매출원별 매출 추이 등), GPM 및 수익성 변화 추이 등 기업의 사업 현황 파악을 위해 필요한 1차적 정보들을 수집하면 좋을 거 같다.

2단계 : 투자 아이디어 구성 및 사실 수집

두 번째 달(FY25 4Q 기준 12월)에는 첫 번째 달에 선정한 커버기업 후보에 대해 성장성, 경제적 해자, 협상력, 자본배치 측면에서 투자 아이디어 구성에 필요한 사실을 수집한다.

성장성 : 시장 성장률, 기업이 차지하는 점유율, 경쟁 현황,
경제적 해자 : 특허, 가격 설정력, 경쟁 제품 가격(변화), 소비자 이탈률, 판매원가, 원재료비 등
협상력 : GPM 추이, 가격 설정력, 매출 확장 추이, 희소성(초과수요/초과공급, 그 지속성), 밸류체인 장악력 등
자본배치 : M&A, 설비투자, 자금조달, 경영진의 과거 이력

그리고 수집된 사실에 따라 6가지 조건을 충족한다는 논리를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운영진(현재는 나 한 명이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이 개입해서 LTO 투자관에 맞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조정해나간다.
(맞지 않는다면 시간과 노력을 맞는 방향에 집중하기 위해 Drop한다)

3단계 : 검증 및 피드백(Q&A)

세 번째 달(FY25 4Q 기준 1월)에는 두 번째 달에 구성한 투자 아이디어들, 그 구성요소에 대해 스스로 검증하는 과정을 갖고, 다른 사람의 투자 아이디어들에 대해서도 Q&A를 진행한다.

이렇게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투자 대안에 내재된 리스크를 검토하면 사후적으로 새로운 리스크가 발견되어 매도해야 하는 경우의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시상

시상은
1) 분기 첫 달에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 내용을 바탕으로 BM의 이해를 작성하고,
2) 이를 바탕으로 둘째 달에 투자 아이디어 구성을 완료한 경우
에 대해 1, 2, 3등을 시상한다.

그리고 기존 커버기업에 대해서도 1) 실적발표/컨콜을 정리하고,
2) 투자 아이디어에서 변경해야 할 점을 작성하면 시상 대상으로 포함한다.
투자 아이디어는 기존 포지션을 강화하는 방향도 가능하고,
매력도가 낮아졌음을 주장하는 방향으로 작성해도 무방하다.
나는 오히려 그런 방향으로 작성된 분석의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터디 참여 시상은 현재 작성글*5+댓글로 활동 점수를 환산해서 하고 있는데,
여기에 세 번째 달 Q&A를 점수화해서 작성글*5+Q&A수*3+댓글로 환산해보려고 한다.
이를 위해 구성된 투자 아이디어 글에 질문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Q.’을 달아서 다른 댓글과 구별할 수 있게 표시해주시면 좋겠다.

이번 분기부터 투자 아이디어는 1등 40만원 2등 30만원 3등 20만원,
스터디 참여는 1등 10만원 2등 8만원 3등 6만원 4등 4만원 5등 2만원, 총상금 120만원이다.
2주년을 맞는 FY26 4Q부터는 참여시상, 아이디어 시상을 모두 더 늘릴 수 있길 바란다.
(투자 아이디어 시상 50-35-20, 참여 시상 12-10-8-6-4 총상금 145만원)
이렇게 약 20%의 증가율로 25년이 지나면 100배가 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13주년에는 시상액이 웬만한 기업 월급, 25주년에는 연봉 이상 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그러면 상금이 모두가 진심으로 훨씬 더 양질의 투자 아이디어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유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LTO는 가치투자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이고 토론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고,
투자 및 투자 아이디어 공부가 직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투자관 발표

투자관은 매번 발표하는 것이 정리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번 투자관에 대한 설명이 종료되면 이를 다시 넘버링해서 구조화하고,
이전 발표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해나가려고 한다.

예를 들자면
1. 삶의 원칙
대분류 아래
1.1. 합리주의와 확률적 사고
중분류가 있고,
이를 업데이트하는 발표를 하면 제목을 1.1. 합리주의와 확률적 사고_251025 로 해서
가장 최신의 발표 내용을 넘버링 순서대로 듣게 되면 현재의 LTO 투자관을 언제라도 학습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 LTO에 들어오려 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쉽게 LTO 투자관에 대해 이해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 합류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길라잡이가 되도록 하고 싶다.

LTO 1주년

11.1일 LTO 플랫폼에서 성과를 트래킹하기 시작했다.
1년이 조금 안된 현 시점에 커버기업 누적 평균수익률은 105.38%,
해당 기간 지수 벤치마크 평균수익률은 25.14%로 평균 초과수익률은 64.11%이다.
(10월 동안 커버기업이 조금 부진해서 수익률이 낮아진 것이 아쉽긴 하지만 더 큰 수익을 위한 숨고르기라 생각한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행복한 날들이었고,
더 나은 투자와 그에 따른 행복한 미래가 펼쳐질 거라고 믿는다.
(합리주의와 개선에 대한 믿음, 낙관주의!)

앞으로 1년 동안은 지난 1년과는 달리 개인적으로 주변 환경에 큰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이에 맞게 LTO에도 더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는 혼자서 결정하기보다 이를 같이 의논하여 정할 사람이 늘어나길 바란다.

지금까지 함께해준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도록 다음 1년도 열심히 노력해보도록 하겠다.
한중엔시에스, Freightos KPI, BM의 이해 투자관에 대한 발표는 주중에 영상 업로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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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우리는 지금까지 삶의 원칙과 그에 따라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했다.

정리하자면,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1) 우연이나 운이 작용하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객관적 근거에 입각해서 결정들을 해야 하며,
2) 기록과 미래지향적 사고, 열린 마음가짐을 통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나가야 하고,
3) 책임지는 자세로 원칙들에 집중하면서 꾸준히 실천해나가야 한다.
이는 투자 뿐만이 아니라 운동, 식습관, 직업 등 삶의 전반에 걸쳐 일관성 있게 유지해나가야 할 태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삶의 원칙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투자를 해야 한다.
1) 우리 세대는 관계적, 직업적, 금전적 관점에서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에 불리한 조건에 있다.
확률이 너무 낮고, 낮은 확률조차도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통제할 수 없다.
2) 이는 우리 사회가 노동집약적 경제성장 모델을 추구해온 인구역학상 축소사회이기 때문이며, 이러한 조건을 직장에서의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3) 투자 판단/성과는 임금과 달리 성장에 한계가 없으며, 책임지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
버핏님께서는 1년에 좋은 판단을 하나만 해도 충분하다고 하셨다.

지금까지 이야기해온 연장선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방향이 도출된다.

정리 : 구조화되지 않은 과도한 정보는 판단을 방해한다

우리가 삶을 꾸준히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방향으로 제한된 시간과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쉽게 집중력을 잃어버리고, 다른 생각을 한다.
우리 뇌가 그렇게 설계돼 있다.
그리고 하루에 할 수 있는 효율적인 판단의 갯수는 제한돼 있다.

따라서 정보를 정리하지 않고 쌓아두기만 한다면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할 때 정보를 찾고 학습하는 데에 과도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그리고 정리하는 습관은 개선된다.
정보를 정리하다 보면 더 효율적으로 정보를 정리하는 방법을 찾게 되고,
검색과 정보 인출에 시간과 노력이 덜 소모되는 자료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잘 축적된 자료는 합리적인 근거에 입각하여 판단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카톡방에서 수많은 뉴스들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 자체도 다른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큰 기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작업을 함께 해나간다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

네이버 까페는 이렇게 정리된 자료를 축적하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이곳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정리된 정보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리하는 포맷은 투자의 6가지 관점이다.
그리고 각각의 관점 – BM, 성장성, 경제적 해자, 협상력, 자본배치, 밸류에이션 – 은 모두 Fact를 나열하는 것으로는 끝날 수 없고, ‘왜?’라는 질문에 스스로 판단하여 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질문들에 답해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이 더 합리적 관점에서 근거를 갖춘 판단인지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스터디원들의 투자 방법이 계속 개선되길 바란다.

독립적 사고 : 노이즈를 무시하고 근거를 확인하라

이미 공개된 과거 지표, 다른 사람의 행동 등 대표적인 노이즈로부터 독립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과거의 정량적 지표는 안정적 초과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과거 지표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참여자 중에 큰 고민 없이 투자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더 많은 돈을 투자할수록 더 많은 변수를 고려하게 되며,
그런 고려를 하지 않는 사람은 확률적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고,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

결국 이미 공개된 정보는 대체로 나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에 의해 가격에 반영된다.
인지적 왜곡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관심을 집중하고,
그런 왜곡이 발생할 수 없는 정량적 지표는 되도록 투자 아이디어로 삼으면 안 된다.

다른 사람의 매매 행동은 손실의 지름길이다

선사시대부터 우리 조상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민감할수록 생존에 유리했다.
그런 유전인자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자손을 남겼고,
그 결과 우리 DNA에는 다른 사람을 신경쓰는 본능이 남아 있다.
어린아이들은 성인을, 초보자들은 고수를 따라하면서 배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주식 투자에는 해가 된다.

다른 사람이 살 때 이에 동조하면 더 비싼 가격에 매수할 수밖에 없으며,
다른 사람이 팔 때 이에 동조하면 더 싼 가격에 팔 수밖에 없다.
양쪽 모두 계좌에는 손실을 낳는 투자 방식이다.

하지만 우리는 12년간 의무교육을 통해 가르치는 대로, 지침대로 행동하도록 배워 왔다.
과거의 노동집약적 경제성장 전략에는 그런 숙련 노동자가 많이 필요했다.
그랬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교육 방식이 이런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노동집약적 경제성장 전략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
더 싸게 노동력을 제공할 개발도상국 숙련 노동자들이 너무 많아졌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는 투자를 하려고 한다.
주입식 교육의 결과물인 우리는 책임있는 투자에 적합한 사고체계를 형성하기 힘들다.
투자에 적합한 사고체계는 무엇인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부터 2차적 사고를 하여 근거있는 ‘판단’을 하고,
그 판단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고체계이다.

미래를 향한 근거 있는 ‘판단(2차적 사고)’을 반복하라

나는 앞서 말했듯이 6가지 관점에서 사실에 대한 독자적인 판단(이를 하워드 막스는 2차적 사고라고 하였다)이 가미된 것을 ‘투자 아이디어’라고 한다.

투자자는, LTO 멤버는 판단한 바가 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BM의 차별성이든, 성장성이든, 해자의 근거든, 협상력이든, 자본배치 효율성이든, 싼 밸류에이션이든, 어떤 항목이든간에 Fact가 판단과 결합되었을 때 비로소 그것이 유효한 투자 아이디어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작성된 투자 아이디어는 사후에 적정 기간이 지난 다음 결과를 통해 검증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통해 다른 투자 아이디어를 구성할 때의 판단이 개선될 수 있다.

피드백을 위해서라도 앞서 말한 간결 명료한 정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성장주에 장기투자

성장주 투자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 극대화와 리스크 관리이다.
이를 동시에 충족하는 투자 방법이 성장주 투자이다.

성장주에 투자하면 수익이 극대화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 더 빠르게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는 이익을 따라가게 되고, 높은 자본수익으로 이어진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가치를 앞질렀다가 뒤처졌다가 하는 ‘주가’를 주인을 따라다니는 ‘강아지’에 비유했다.

하지만 흔히 성장주는 리스크가 높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성장주 주식을 터무니없는 밸류에이션에 매수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충분한 속도로 성장하는 기업에 적정 밸류에이션에 투자하면 내가 비록 가치평가에 실수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실수를 기업의 성장이 커버해준다.
즉, 영구 손실을 볼 가능성이 낮아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충분한 속도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기업이라는 객관적 근거가 필요하다.

장기투자

장기적 관점에서 구성한 투자 아이디어가 이익으로 반영되어 그것이 주가로까지 이어지는데에는 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두고 크리스토퍼 메이어는 100배 주식에서 “6개월 이하의 주가 변동에 대해 지적으로 토론할 방법은 없다”라고까지 하였다.

단기 주가에는 수많은 노이즈가 개입되는 반면, 이익(수익력)의 변화폭은 크지 않다.
하지만 장기로 가면 수많은 노이즈는 결국 상쇄되어 확률적으로 0에 가까워지며,
이익의 변화폭은 기업의 내재적 성장 잠재력을 따라가게 된다.

결국 내재적 성장 잠재력을 판별하고,
그에 따라서 좋은 기업에 투자하면 좋은 뉴스가 저절로 찾아온다.
흔히 이슈, 테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방법은 시장을 과소평가하는 투자 방법이며, 따라서 지속가능하지 않다.

능가경(楞伽徑)

​如愚見指月(여우견지월) 우자처럼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고
觀指不見月(관지불견월) 손가락만 관찰하지 달은 보지 못하는구나
計著名字者(계저명자자) 이름과 글자의 개념에 집착하여
不見我眞實(불견아진실) 나의 실상을 보지 못하는구나

뉴스로 나타난 것이 손가락이라면, 우리는 그 원인이 된 ‘실상’, 즉 기업의 내재적 경쟁력을 봐야 한다.
그랬을 때 좋은 일이 저절로 찾아오는 기업에 장기투자할 수 있다.

3분기 중에 Freightos와 YTO라는 중국 항공사, Garuda라는 인도네시아 항공사, Nippon Express라는 일본 포워더의 협업 뉴스가 발표되었다.
모두 점유율 최상위의 물류기업들이다.
이런 뉴스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는 것보다 Freightos는 물류 디지털화 추세 속에서 구조적으로 업황이 좋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런 최상위 물류 기업들이 협업을 제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DoorDash도 마찬가지다.
Waymo와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체결(10.16일)하고,
Serve Robotics와 배달 사업 확장을 위한 협업계획을 발표(10.9일)하고,
Criteo(CRTO)와 광고 파트너십을 체결(10.6일)하는 등,
배달 플랫폼 기업으로서 막대한 트래픽과 네트워크 효과를 바탕으로 좋은 뉴스가 저절로 기업을 찾아온다.

뉴스를 보고 매매하기보다 뉴스가 찾아올 수밖에 없는 기업의 내재적 잠재력을 발견하고 투자하는 것이 객관적 근거에 입각하여 보다 높은 확률로 시장에 비해 초과수익을 내는 방법이다.

6가지 관점

다음 라이브부터는 투자 아이디어를 구성하는 다음 6가지 관점을 하나씩 상세히 살펴보려 한다.

BM의 이해는 이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그리고 경쟁현황은 어떤지를 살펴본다.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핵심 가치, 이를 제공하는 대안적 방법, TAM 및 차별화 정도를 검토한다.

성장성은 기업과 TAM의 성장 경로와 전망을 검토한다.
상/하위 시장이 커나가는데 대한 논리(메가트렌드, 침투율, 기술변화 등)가 중요하다.

경제적 해자는 경쟁사들이 BM으로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논리이다.
경제적 해자의 유형(무형자산, 전환비용, 네트워크 효과, 비용상 우위) 중 하나가 있는지,
그리고 해자가 침식될 가능성은 어떤 것들이있는지 확인한다.

협상력은 밸류체인의 장악력을 의미한다.
좋은 기업들은 GPM을 높여가며 매출 성장에 따라 이익이 더 높아지는지, 그리고 그런 추이가 지속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자본배치는 경영진이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번 이익을 재투자할 역량이 있는지 평가한다.
자본배치 평가는 미래지향적 관점의 ‘한계적 사고’가 중요하다.
많은 수익성 높은 기업들이 번 돈을 원래 사업만큼 수익성 높은 사업에 투자하지 못한다.

밸류에이션은 과도하게 비싸지 않은지를 평가한다.
너무 비싼 가격은 영구손실을 초래한다.

각 관점을 검토할 때 우선 명확히 파악해봐야 할 ‘사실’들을 열거하고,
이를 판단으로 연결짓는 방법들에 대해 앞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나도 피드백을 통해 배우는 바가 생기고,
이를 좀 더 깊게 생각해서 결국 시스템을 개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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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계획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3분기의 LTO

올해 여름은 역대 두 번째로 더운 한 해를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빠르게 시작된 폭염과 열대야, 휴가 시즌에도 좋은 투자 아이디어, 높은 참여율로 알찬 라이브가 이어졌다.
특히 토모큐브를 발굴해서 커버기업으로 확정한 것이 큰 소득이었던 것 같다.
새로운 멤버들도 많이 유입되어 기존 멤버들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분기였다.

커버 기업 성과

3분기는 평균 수익률 19.96%를 기록했다.
토모큐브 공부를 좀 더 빨리해서 편입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연간 목표 수익률 25%에 비하면 감사한 수익률이었던 것 같다.
인카금융서비스가 2분기에 급등( 112.65%)한 이후 실적 이연인식으로 인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고르게 수익을 냈고, 인카금융서비스를 제외하면 모든 포트폴리오가 가장 성적이 좋았던 코스피 지수보다도 높은 수익을 기록할 수 있었고, 초과수익률도 10%를 넘겼다.

인카금융서비스

인카금융서비스는 상위 4대 GA 중에서도 독보적인 설계사수 증가폭을 보였다.

설계사들은 바보가 아니다.
이들이 인카금융서비스에 가장 많이 가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수수료율과 투명성에 있어 더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계사수 증가는 다시 보험사와의 수익배분 협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GA 중에서 선순환의 크기가 가장 큰 기업은 독보적으로 인카금융서비스임이 상반기 설계사수 증가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이러한 선순환이 지속되도록 하는 데에는 선급금 지급으로 인한 일정 수준의 현금제약이 수반되나 그러한 현금 사용은 향후 더 큰 수익으로 돌아오게 되고,
무엇보다 더 이상 이러한 현금 조달을 위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수혈해야 하는 단계가 지났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비싼 이자를 내고 차입하던 메리츠향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이제 실적을 짓누르던 무거운 모래주머니는 벗어던졌다.

실제 매출과 인식 매출의 괴리가 주가를 누르고 있지만, 이 또한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시장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보라 하더라도 이제 성장이 시장의 무지함을 상쇄한다.

TTM PER이 9.55배이고, 손보사 상위 3사 PER은 삼성화재 11.28, DB손보 5.51, 서울보증보험 16.68, 생보사 상위 3사 PER은 삼성생명 14.92, 한화생명 5.15, 미래에셋생명 11.04이다.
이들을 평균내면 10.76이다.
GA 멀티플과 시총이 훨씬 비싼 선진 보험시장 미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
그리고 이연 매출을 감안하면 아직 훨씬 먼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토모큐브

토모큐브는 계속해서 협업 성과를 내고 있다.
긴 내러티브로 볼 때 오가노이드의 활용성은 정말로 무궁무진하며,
반도체 등 비 바이오 분야에도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다.

기존 분석글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3분기 실적발표 즈음해서는 다시 한 번 사업 현황을 상세하게 점검해보려고 한다.

DASH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2Q 실적을 발표하고도 다소 아쉬운 수익률을 보였는데,
4분기 들어 다시 달리는 모습이다.

3분기에는 아마존이 식료품 배달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주가상승이 다소 제한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배달 네트워크만큼 last-mile delivery에 적합한 유통 시스템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존이 무엇을 하든지 이미 배달 생태계를 구축하여 선순환이 한참 진행된 DASH를 이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MDB

3분기 성과에 가장 크게 기여한 포트폴리오였던 거 같다.
그 동안 경영진의 약코(약자 코스프레)로 인해 시장이 성장성에 의심을 품어왔는데,
이를 말끔하게 씻어내지는 못했지만(이번에도 또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냈다),
이제는 더 이상 경영진의 약코에 시장이 놀아나지 않는다.
(한두번 속았어야지..)

AI가 매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고 해도 시장은 안 믿는다.
(이미 실적 성장세가 변곡점을 지나 가속하고 있는데,
그럼 AI가 아니면 성장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걸까요..?)

CRGO

CRGO는 매분기가 끝나고 다음달 15일 전후로 IR 페이지를 통해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발표가 있다.
2분기에도 KPI가 발표되고 상당 기간 동안 주가에 반영이 안 돼서 그 기간에 일부 추가 매수를 했던 기억이 있다.

3분기에는 특히나 3번의 협업 발표가 있었어서 주가도 꽤나 상방으로 움직였고, 긍정적인 KPI 발표도 예상된다.

YTO Cargo Airlines, a Top 5 Chinese Carrier, Joins WebCargo by Freightos, Boosting Digital Access to China-South Asia | Freightos

Garuda Indonesia Goes Digital: Air Cargo Capacity Now Available Exclusively on WebCargo by Freightos® | Freightos

Nippon Express Expands Global Freight Operations with Freightos’ Air and Ocean Pricing and Booking SaaS Solution  | Freightos

개인적인 소회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수익을 낼 수 있었고,
무엇보다 그 수익의 많은 부분이 2분기 LTO 발굴 종목이었던 토모큐브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
(원래 만 주를 매수했는데 의도치 않게 국장비중이 너무 높아져서 단기간에 일부 차익실현까지 할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플랫폼에 참여해주신 것도 감사한 일이었다.
특히 스터디 멤버로 신규 참여해주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해주셔서 더욱 풍성한 한 분기가 되었던 거 같다.
열심히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1~5등까지 각각 10, 8, 6, 4, 2만원을 시상할 예정이다.

투자 아이디어 시상

이번 분기는 특히나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가 업로드 돼서 공부해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거 같다.

우선 최근 내가 생각해보고 앞으로 투자 원칙에 반영하려고 하는 사항들을 간략히 설명하고 각각의 투자 아이디어에 대한 검토 결과를 이어가보겠다.

투자관 업데이트

그간 투자 철학, 투자 원칙을 나누면서 좀 더 6가지 관점을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 부분들을 먼저 나누려고 한다.

BM의 이해 : 소비자의 입장에서 대체성을 생각하라

우선 BM의 이해에서는 어느 기업이 제품이든 서비스든 생산한 것을 팔아서 소비자(개인이든 기업이든)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를 가장 우선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를 제공하는 다른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생각해서 TAM을 잡아야 한다.
기업이 잡는 TAM이 생각보다 과장되거나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성장 속도와 성장 여력을 왜곡할 수 있다.

협상력은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

앞으로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노인인구가 증가하면 물건은 희소해지고 생산할 수 없는데 소비만 하는 인구는 증가한다.
즉, 공급이 감소하고 수요가 늘어나 인플레이션은 만성화될 수밖에 없다.

모든 인플레이션은 가격 조정을 가져온다.
가격 조정이 빈번해질수록 협상력이 높은 주체는 더 빈번하게 스스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자원을 배분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인플레이션이 낮은 국가에서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며,
그런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다른 나라 노동자의 이민을 막으려 해야 할 것이고,
되도록이면 협상력이 높은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여 높은 협상력에 따라 배분받는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다.

밸류체인에서는 보다 희소한 단계의 기업이 선호된다.
어느 단계의 기업이 희소한지 알기 위해서는 한 기업만의 GPM보다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전체적인 GPM 추이를 봐야 한다.
전체적으로 GPM이 올라가는 추이라면 해당 단계의 기업들이 모두 협상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협상력은 다른 지표에 비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거의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투자할만한 좋은 근거가 된다.

기업이 종국에 성숙기업이 되었을 때 모습을 상상하라

성장 기업에 포커스가 집중되어 있다 보니,
아직 제대로 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도 검토의 대상에 들어오기도 한다.
그 중에 투자 대상으로 넣을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가르는 기준은,
중간에 어떤 장애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원래 예상했던 성장궤도로 회귀하여 조금 돌아가더라도 결국에는 스스로가 그린 성숙기업이 되었을 때 모습을 구현할 수 있는가이다.

이를 ‘회복탄력성’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회복탄력성을 증명할 논리가 될 수 있는 것들이 복수의 메가트렌드와의 부합성,
경제적 해자, 협상력(가격 설정력, 전/후방기업에 대한 비용/수익 배분상의 우위)와 같은 것들이다.
모든 것은 All or nothing의 문제라기보다 확률의 문제이며,
어떤 기업이나 성장의 내러티브는 제시되지만 최종단계에 도달할 확률이 낮은 기업이 존재한다.

그리고 아직 실적으로 입증한 것이 너무 적은 기업들의 경우에는 기업과 투자자간 신뢰의 track record가 부족하다.

이런 기업들에 투자한다면 예상치 못한 성장경로로부터의 이탈이 영구손실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커버기업에 존재하는 모든 기업들이 성장 경로에서 벗어나더라도 본연의 협상력과 경제적 해자,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성장 경로로 회귀하는 힘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보험사에 대한 협상력과 설계사의 자발적 입사가 선순환의 근거이며,
토모큐브는 특허로 보호되는 홀로토모그래피 분야의 기술 우위와 브랜드 가치, 표준 지정과 동물실험 폐지, 출산율 저하 등의 트렌드가 회복 탄력성의 근거이다.
DASH는 상점-배달원-소비자의 3면 네트워크 효과, 브랜드가치, 소비자의 편의성 추구,
MDB는 개발자 생태계의 존재, AI 트렌드,
CRGO는 물류 소비자와 공급자의 양면 유인에 근거한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다소 성장경로로부터의 이탈이 있더라도 결국에는 내가 그리는 최종 성숙기업으로서 각각의 모습을 끝끝내 달성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

1위 : 메타바이오메드(Parkter Lynch님)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754

치과용 근관충전재와 봉합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경쟁사 GPM 분석을 통해 볼 때 협상력이 상당히 높은 BM을 영위하고 있으며,
글로벌리 치과용 근관충전재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 봉합사 사업에서는 점유율 7위였다.
현재까지 매출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도 나쁘지 않은 성장 전망을 하고 있다.
자본배치 측면에서도 주주환원보다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 바람직해보였다.
여느 의료기기 사업과 마찬가지로 신뢰성과 브랜드 가치에 근거한 해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와 수직적 통합에 따른 비용상 우위도 시현하고 있었다.

멀티플도 낮은 편인데,
과거 13~20년간 통신장비 부문 영업이익을 보면 왜 들쭉날쭉한 실적을 보였는지 이해할 수 있으며,
통신장비 부문 매출이 없어진 현재 낮은 멀티플을 보이는 원인이 따로 없다면 매력적인 투자대안이라고 생각되었다.

2위 : 한중엔시에스(10in100님)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752

한중엔시에스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ESS 수냉식 냉각 시스템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변모해가는 기업이었다.

BM 측면에서도 니치마켓을 잘 장악하고 있어 양산 기업이 2개사밖에 없으며, 특허로 잘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장성도 ESS 성장성과 수랭식 냉각 방식의 침투율이 확대되는 내러티브가 상당히 좋다고 생각되었고,
경제적 해자는 기술력에 근거하고 있어 비용 지출이 필요하며, 파괴적 대체 기술의 등장 가능성은 항상 상존하기 때문에 다소 약하다 할 수 있으나 최소한 향후 3~5년간은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협상력은 지금까지는 다소 낮았지만 제품 믹스 변화로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 수치로 증명은 못함)
자본배치 관점에서 특별히 관찰된 문제는 없어보였고,
밸류에이션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보여졌다.
TTM POR 43.3으로 제조업 기준 다소 비싸지만 성장 추이가 이어진다면 정상화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여졌다.

3위 : 슈프리마(리브레님)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755

슈프리마는 영상 보안 및 생체인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물리보안, 관리 시장은 추세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안전의 욕구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로,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위험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지불용의를 높이고 있다.
물리보안 시스템 내에서 슈프리마와 같은 장비제조사의 협상력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보여졌고, GPM도 밸류체인 내에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기술경쟁이 치열한 것은 다소 매력도가 떨어지는 요인이며, 매출이 장비 설치 초기에 집중되는 것도 다소 매출 지속성과 전환비용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었다.
무차입 경영 속에서도 높은 ROE가 유지되는 것은 자본배치의 DNA가 우수함을 입증한다.
멀티플도 9.5로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중국 기업은 원래 상위의 기업이 아니어서 직접적 경쟁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약가 인하 트렌드 – HIMS(리브레님)

리브레님 약가 인하 트렌드에 대한 공부를 통해 HIMS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해볼 수 있게 되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DTC 모델 장려로 인해 빅파마들이 HIMS와 같은 DTC 플랫폼을 찾을 유인을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Wegovy 공급 제휴도 가능해진 것이었다.

여섯 가지 기준 모두에 비추어 HIMS는 매력적인 투자대안이다.
BM은 미국 의약품 유통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성장성은 AI 트렌드와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속에서 성장성이 높고, 프라이버시 강화와 편의성 개선이라는 고유의 성장 내러티브도 존재한다.
경제적 해자는 수직 통합, 네트워크 효과,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충분한 근거를 보유한다.
협상력은 GPM 추이를 볼 때 높은 편이며, 빅파마와도 힘겨루기를 진행중이다.
자본배치는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도 경쟁 원격의료 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이고, 무엇보다 흑자기업이다.

유일한 문제는 법적 리스크와 경영진의 투명성인데, 이 또한 회색지대에 있는 것으로 보여 우선은 중립기어를 박고 소송 결과를 기다려보려고 한다.

First Solar(10in100님)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745

밸류체인에 대해 GPM을 기준으로 협상력을 분석해본 결과, First Solar가 그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안이라고 분석되었다.

다만, 에너지를 생산하는 다양한 방법과 경쟁하며,
에너지는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방법으로 생산하든
(나중에 탄소발자국을 추적하는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나 현재로서는 아니다)
똑같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차별화가 곤란한 산업이라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트럼프 행정부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
(트럼프 행정부 지지율보다는 민주당 지지율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반환경 정책 리스크를 고려할 때 매력적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VEEV(Ultra long term님)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750

VEEV는 60에 달하는 멀티플 대비 성장성이 다소 낮다는 것을 제외하면(5년 평균 20.3$, 3년 평균 14.1%) 크게 흠잡을 데 없는 기업이었다.

BM은 임상, 규제 조건 충족, 고객관리, 품질관리 네 분야를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크로스 셀링도 성장성의 근거중 하나였다.
성장성은 임상, 고객관리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준수한 수준이나 아주 고성장하는 섹터는 아니라고 생각되었고, 실제 성장률도 10% 초반대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경제적 해자는 AI의 쌀이라고 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다.
전/후방 산업에 대한 협상력도 확실하며,
자본배치 측면의 약점도 눈에 띄는 부분은 없었다.

결국 성장성 대비 60에 달하는 높은 멀티플이 아쉬웠고,
향후 실적을 통해 성장률이 재반등하거나, 주가가 내려와서 멀티플이 낮아진다면 충분히 가져가볼만한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TTD(Ultra long term님)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753

TTD는 중립적 광고 플랫폼 BM을 영위하고 있으며,
타게팅 광고 시장에서 준수한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고,
독보적 시장 지위에 근거한 규모의 경제, 견고한 고객 네트워크 효과 등 해자의 근거가 있다.
또한 선도 사업자로서 협상력도 보유하고 있고,
자본배치도 잘 해나가고 있다.
다만, 멀티플 측면에서 성장성을 고려하면 64.7의 PER은 다소 높은 수준으로 보여졌다.

APP(푸린님)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751

APP는 게임 광고 시장이라는 니치마켓을 기반으로 광고시 얻을 수 있는 매출 증대 효과(ROAS : Return on Advertisement Spent)를 증명해온 기업이다.
이러한 퍼포먼스 베이스 광고 시장, 인터넷 광고 시장은 고성장 섹터로서 성장성이 입증돼 있으며,
현재까지 축적된 데이터, 광고 밸류체인의 통합, 높은 ROAS는 브랜드 가치로서 해자의 근거가 되며, 광고 경험의 축적은 다시 ROAS를 개선하여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SEC에서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향후 사업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바이오플러스(직장인투자자님)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746

바이오플러스는 기술적 차별성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선도기업도 동등한 수준으로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필러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어 성장 추세가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의사, 병원 입장에서는 시술 방법이 달라지는 의료기기와 달리,
필러는 다른 필러를 시술함에 따른 전환비용이 높지 않아 협상력이 강하지 않아서,
침투율을 높여나가야 하는 바이오플러스 입장에서 효과적으로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는 논리는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논리는 부족하다고 보여진다.

결국 경제적 해자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여졌다.

EVLV(Parkter Lynch님)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757

EVLV는 은닉 무기를 검색할 수 있는 기기를 판매하는 회사인데,
BM을 구독형 매출로 바꾸고도 성장성이 유지되고 있지만,
다양한 경쟁 시스템의 존재로 인해 성장세로부터 이탈할 가능성은 낮지 않은데 반해,
TTM PSR이 10.35로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되었다.

결국 정상 이윤을 보장하는 성숙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에 이탈 요인이 적지 않아 현재의 높은 멀티플을 감안하면 영구 손실 확률이 낮지 않다고 생각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리브레님)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758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심전도(부정맥) 모니터링 기기를 판매하는 회사다.
다만, 국내 1위 사업자라는 강점은 있지만 글로벌리 경쟁사가 많은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물론 국내 시장 장악만으로도 현재의 시총이 충분히 설명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재 8,815억원에 달하는 시총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가정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아직은 실적으로 증명한 부분이 적기 때문에 정말 좋은 기업이라면 실적이 찍히고 나서 매수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4분기 계획 :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라며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11월이면 이제 LTO 플랫폼이 시작된지 1년이 된다.
많은 일이 있었고, 수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멤버들의 공이다.
4분기부터는 그래서 시상을 조금 늘리려고 한다.
참여 시상은 그대로로 하고,
투자 아이디어 시상은 1위 30만원, 2위 25만원, 3위 15만원이던 것을
1위 40만원, 2위 30만원, 3위 20만원으로 조금 더 시상 금액을 늘린다.

까페에 스터디 신청 메뉴를 통해 한 분기동안 어떻게 LTO 까페에 기여할지 스스로 다짐을 작성하고, 그에 따라 활동하면서 좋은 투자 아이디어가 있다면 글로 정리하여 까페에 올려주면 된다.

그리고 4분기에는 커버 기업에 대해 투자 아이디어를 업데이트하는 것도 포함하려고 한다.
물론 기존에 작성된 투자 아이디어 내용에서 업데이트 되는 새로운 논리나 팩트가 추가되어야 한다.

이를 포함하여 1~3위를 정할 예정이다.
시상 금액은 점점 더 늘려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물론 감액은 없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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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투자해야 하는가?

기존에 작성했던 내용은 너무 힘든 가운데 작성해서 그런지 현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거 같다.

이 내용을 조금 더 구조화하자면, 우리가 처한 현실은 어떤지, 그리고 그러한 현실이 왜 지금 우리가 살아온대로 살아서는 극복할 수 없는지, 그리고 내가 제안하는 투자 방법으로는 어떻게 극복이 가능한지 세 가지 파트로 나눌 수 있을 거 같다.

우리가 처한 현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
행복을 위한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랑, 가족, 직장에서의 성공, 경제적 풍요, 취미생활 등 여가, 사회적 존중 등 다양한 조건이 존재한다.
하지만 앞으로 이러한 여건이 더 나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랑과 가족의 형성

한국은 예로부터 체면과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를 갖고 있었다.
이러한 문화가 자본주의와 SNS를 만나 불행이 시작되었다.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해 내가 부족하지는 않은지가 삶의 판단 기준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할 때 수많은 조건 중 부족함이 없는 배우자를 찾아야 하며,
이러한 기준에 미달하면 차라리 비혼을 선택한다.
그리고 사랑을 할 때도 이런 기준을 들이댄다.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해도, 나는 그렇게 살지 않을 거라고 해도 소용 없다.
사회 전체가 그렇게 굴러가는 상황에서 나만 아니라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스스로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내 주위의 모두가 그렇게 살아간다면 그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행복해지는 길이 된다.

이를 위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우위에 있는’ 경제력이 필요하다.

아니라고 아무리 포장해도 결국 미디어, SNS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직장에서의 성공

가끔 가다 보면 직장에서의 성공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직장에서 성공하는 삶을 사는 것이 점점 불가능해진다.
윗사람들은 직장에서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점차 축소되는 사회에서 ‘인간’을 필요로 하는 자리는 줄어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직장’ 그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자본은 보다 수익성 좋은 시장을 찾아 간다.
국경없이 보다 높은 자본이익률을 찾아 가는 것이 자본의 본질이다.
사람은 그렇지 않다.
자본이 간다고 사람도 갈 수는 없다.
그 시장에도 노동자가 있고, 그 시장의 정부는 그 시장의 노동자를 보호한다.

아쉽지만, 한국은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거나,
자본이 저절로 흘러들어가거나,
혁신을 위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가 넘쳐나는 시장이 아니다.
한국의 기업에서 어렵게 성공을 한다 하더라도 그 기업이 유망하지 않다.

시간적 여유, 삶의 질

그렇다고 여가생활이나 육아를 위한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다.

죽어라 노력해서 회사에 들어가도 최소한의 의식주 해결이 요원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집값을 잡을 생각이 없다.

회사 문화는 후진적이다.
군대식 상명하복 문화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사회적 존중

이런 사회적 상황 속에서 사회적 존중을 받기는 더욱 어렵다.
위의 모든 조건들이 다 만족되었을 때에서야 사회적 존중을 받기 때문이다.
경제적 성공, 안정적인 가정, 직업적 성공, 여유 있는 삶 …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정말로 사회적 존중을 얻은 사람이야말로 불행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저런 모든 것을 얻었다고 ‘보여지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희생과 피상적인 지표들에 집착하는 삶이 이어졌어야 했을까?

안타까울 뿐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외재적 가치 추구

우리 뇌에 외재적 가치를 추구하라, 평가에 민감하라는 것이 ‘가스라이팅’ 되었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한 빈국이었다.
이런 국가에서 성장을 위한 가장 최선의 전략은 인적 자본을 ‘갈아넣어서’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었다.

이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말 잘 듣는’, ‘시키는대로 하는’, ‘생각없는 노예같은 숙련 노동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평가를 일상화하고,
끊임없이 점수화하고,
이를 통해 사람의 가치를 서열화하는 작업을 청소년기 12년 동안 반복한다.
그 결과는 비교와 서열화의 일상화와 내재화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삶의 기준을 잡고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생각해보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고통일 수 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삶을 살고,
특히 다른 사회구성원들이 경제적 여유가 중요하다고 하면 무비판적으로 이를 추구한다.
그리고 비교해서 절대 손해를 보는 거래, 결정을 하기 싫어한다.
결국 결혼과 출산율은 박살이 난다.
그리고 외재적 조건에서 하나라도 부족하면 스스로 불행한 사람으로 규정하게 된다.

’24년 4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로 올라섰다고 한다.

축소 사회

이러한 경제적 욕구가 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람이 많을 수 없는 건 당연하지만,
절대적인 부의 크기라도 커질 수 있다면 사회적 스트레스는 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축소 사회의 길로 들어섰다.

경제활동 인구는 향후 20년간 30% 이상 감소하게 된다.
그리고 자유무역의 퇴조와 국가 이기주의, 보호무역주의는 그간 소규모 개방경제, 글로벌 경쟁을 근간으로 한 한국 기업들의 사업 전략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거기에 더해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제조업 밸류체인의 중심축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관점 – 경제적 관점 – 에서 한국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직장도 규모를 슬림화하여 다른 국가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든, 본사를 이전하든, 한국 내에서의 포지션을 축소해나갈 것이다.

정부 조직,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도 창출되는 부의 크기, 인구 등이 모두 감소하는 상황에서 다운사이징(downsizing)이 불가피하다.

예전보다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하지만 이미 올라가 있는 기대치를 하향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구 구조

이제 LTO에서는 지겨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문제이다.

어느 세대의 가치관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 세대의 인구도 의료기술 발전으로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한국은 50~60년대생 베이비부머들이 가장 인구가 많은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전 세대들보다 오래 살 것이고,
이전 세대들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 사회의 ‘Majority’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며,
그만큼 정부, 공공기관, 정치구조, 회사에서 최고 의사결정자로 오랜 기간 군림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가치관은 이들의 청소년기에 형성되고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의 청소년기는 안 되면 되게 하는 것이 먹히는 군부 독재 시기였다.
그리고 지금은 안 되면 안 되는 것을 납득해야 하는 시기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해서 일어난다.
검증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도 이런 인구 역학상의 한계는 마찬가지로 발견된다.
수준 떨어지는 의사결정자와,
이를 납득시키기 위한 수많은 합리적 실무자의 소모적 논쟁,
그리고 수준 떨어지는 결정이 반복된다.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말이 안 되는 일이 너무 빈번하게 일어난다.

투자를 해야 한다. 그것도 지금 당장.

경제적 자유 : 합리적으로 생각해보자

어렸을 때 먹고 싶은 걸 형제간에 나눠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희소하여 가치가 있는 재화는 모두 나눠주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가져가기 마련이다.

자본주의에서는 회사가 소비자로부터 받은 돈을 노동자, 돈을 빌려온 채권자, 중간재 공급자 등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최대한 적은 몫을 나눠줄 수 있는 노동자, 채권자, 중간재 공급자와 거래를 하려 할 것이고, 결국 최소한의 몫을 배분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가장 favorable한 기업에 투자자가 투자한다.

결국 노동자보다 기업이, 기업보다 투자자가 사회적으로 더 많은 잉여를 가져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 대전제를 유념한다면 왜 지금 당장 투자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잉여를 남겨서 투자자에게 돌려줄 기업을 찾아서 실제로 많은 잉여를 남기는 일을 반복하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노동자로서 노력을 기울이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부를 축적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절대적으로 부가 축적되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도 부의 크기가 급격히 늘어난다.
이 사회의 대다수는 노동소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직장에서 성공<성공하는 직장의 주인, 진보주의와 책임지는 삶

우리는 우리 직장이 망해감을 알아도 쉽게 직장을 바꾸지 못한다.
이직에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윗사람이 아무리 바보같은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도,
그 결과 회사가 서서히, 또는 급격히 침몰해감을 깨달아도 이직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리고 한국 안에서의 이직이라면 마찬가지로 축소사회의 문제, 의사 결정자의 후진적 인식 구조 등의 문제는 지속된다.

하지만 우리의 자본은 최선의 선택을 향해 훨씬 더 그 방향성을 쉽게 바꿀 수 있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방향, 그것이 내 자본이 향하는 유일한 논리이며,
그 선택으로 인해 내가 결과에 대해 온전히 책임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책임의 경험이 중첩될수록 나의 판단은 나아지고 개선된다.

한국 직장에서의 성공은 대체로 의미없는 처신과 윗사람의 비위 맞추기,
낭비적 노력의 반복일 때가 많다.
이는 스스로의 능력을 갉아먹고, 전혀 비생산적인 능력치를 높여줄 뿐이다.

하지만 투자는 그렇지 않다.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내가 주인이 될 자산을 고르는 안목과,
그 자산이 똑바로 일을 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능력치는 갈수록 개선된다.

아껴서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 선택과 집중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초과하는 시점,
(나는 이걸 이륙할 준비가 된 시점이라고 많이 이야기한다. 기대 수익률 25%를 가정하면 연봉의 4배를 투자할 금융자산으로 축적하는 시점일 것이다)
그 시점까지 인내했고, 올바른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면 이 시점부터는 동일한 투자 방식을 유지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쓸데없는 일들은 돈이 해결하게 하면 된다.
(노동소득을 온전히 직접 스스로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외주화하는데 투입할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아마도 아껴서 부자가 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성숙하고,
우리 사회가 축소사회로 돌입하고,
해외 투자가 자유로워지면서,
더 이상 아끼는 것만으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드물어졌다고 생각된다.

그보다는 더 나은 판단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확률 높은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좋은 기업을 선별하여 보다 오래 동행하는 데에,
LTO 멤버들과 동행해서 더 오래할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

내가 당신을 원하는 걸 알잖아요
You know I want you
내가 숨기려는 건 비밀이 아니야
It’s not a secret I try to hide
당신이 나를 원하는 걸 알아요
I know you want me
그러니 계속해서 우리 손이 묶여 있다고 말하지 마세요
So don’t keep sayin’ our hands are tied
당신은 그것이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You claim it’s not in the cards
그리고 운명은 너를 먼 곳으로 끌어당기고 있어요
And fate is pullin’ you miles away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And out of reach from me
하지만 당신은 여기 내 마음속에 있어요
But you’re here in my heart
그러니 결정하면 누가 날 막을 수 있을까요
So who can stop me if I decide
당신이 내 운명이라고
That you’re my destiny

운명을 다시 쓰면 어떨까요?
What if we rewrite the stars?
당신은 내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해요
Say you were made to be mine
그 무엇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어
Nothing could keep us apart
내가 찾게 된 사람은 바로 당신이었을 거예요
You’d be the one I was meant to find
그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고 그것은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It’s up to you, and it’s up to me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말할 수 없어
No one can say what we get to be
그럼 운명을 다시 쓰는 게 어때요?
So why don’t we rewrite the stars?
어쩌면 세상이 우리의 것이 될 수도 있어요
Maybe the world could be ours

오늘 밤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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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기 위해서는 꾸준히 집중해야 한다.

조금 더 생각해보면서 원래 투자관 작성되었던 내용을 일부 수정하려고 한다.
(아마도 6~12개월 뒤 다음 투자관 업데이트 때는 이 내용을 반영하게 될 것 같다.
우선은 원래 투자관 글에 내용을 간략히 업데이트 했다)

원래 글에서는 1. 투자와 삶의 원칙 아래
1.1. 합리주의와 확률적 사고(9.6일 라이브)
1.2. 진보주의와 개선에 대한 믿음(9.15일 라이브)
1.3. 선택과 집중
1.4. 인내와 실천
의 소제목으로 글이 작성돼 있었다.

그런데 1.3.과 1.4.는 삶의 큰 원칙이라기보다 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수단에 가깝다.
고민해본 결과 이 두 가지 수단을 내가 추구했던 이유는 투자할 때 가장 필요한 태도 – 책임지는 삶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세 번째 소제목을 1.3. 책임지는 삶으로 변경하고,
그 아래 1.3.1. 선택과 집중, 1.3.2. 인내와 실천을 작성했다.

왜 책임이 필요하며, 우리의 현주소는 어떤지 알아보는 것으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

책임 없는 권위주의, 한국 사회의 현주소

지난 라이브에서 말했듯이 우리가 과거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이를 통해 앞으로의 삶을 개선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을 망하게 한 책임파산

나는 소위 말하는 ‘국뽕’을 싫어한다.
과거가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기술될 때 그로부터 배울 가치있는 교훈이 도출되는 것이다.
여기에 어떤 가치나 이데올로기, 민족에 대한 자긍심이 들어가게 되면 쓸모있는 교훈을 도출하기 어렵다.

조선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책임 파산으로 멸망했다.

아래는 고종이 러일전쟁당시 피신한 사건을 미국 워싱턴주 The Tacoma Times에서 1면으로 실은 만평이다.
당연히 감당해야 할 책임을 외면하고 서울을 버리고 도망가는 고종을 “동양에서 최악으로 겁먹은 사람(The Worst Scared Man in the East)”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나도 고종을 불쌍하게 여기지만 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그 책임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면 당연히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끌어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을사늑약 후에는 무기력한 대신들을 탓하며 책임을 떠넘겼다.

근본적인 국정 개혁에도 미온적이었다.

명성황후 친인척 등 양반 지배층은 부패와 사리사욕으로 민심을 잃었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런 맥락에서 민비를 미화하는 드라마 내용을 보면 아직도 올바른 역사 교육과 조선말 실정에 대한 객관적 인식으로 나아가기 위해 걸림돌이 얼마나 많은지 실감할 수 있다.

고종 본인도 지나친 인사 교체와 비선 정치로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며 위기 속 지도자의 역할에 실패했다.

황제 중심의 권위주의 통치는 외세의 압력 앞에 아무런 울타리가 되지 못했고, 보호국화와 식민지화 과정에서 고종과 대신들이 스스로 국권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심지어 이렇게 무능한데 자기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권력을 이양하여 능력있는 사람이 국정을 운영하게 하기는 커녕 전제정치를 강화하면서 조선 멸망을 앞당겼다.

결국 이러한 지도층의 ‘책임 파산’이 조선을 망국의 길로 이끈 셈이다.

결국 어떤 능력 검증도 없이 왕실의 자손이라는 이유로 왕이 된 무능한 고종을,
당시 국민이 교체할 의지도, 심지어 교체해야 한다거나 교체할 수 있다는 것도 몰랐기 때문에 조선이 몰락한 것이다.
모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치 권력을 갖게 된다.
열강들이 피튀기며 경쟁하는 시기에 ‘600년 이어온 유구한 역사만’으로 경쟁할 수는 없다.
지난 라이브때 이야기했듯이 bygones are bygones일뿐이다.
후진적인 리더십은 결국 나라를 망하게 만들어 왔다.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책임파산

현대에도 책임파산은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 좀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당장의 지지율을 위해,
이런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이유로 경제적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돈풀기와 연금 개악, 부동산 정책 등이 ‘자행’되고 있다.

개인은 이기적이어야 한다.
하지만 사회 시스템이 이기적이면 답이 없다.
그리고 한국 사회는 현재 정치권력을 쥔 자들이 이기적이라 답이 없다.

연금을 현재 인구구조 하에 지금처럼 주면 파산에 도달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20년이 지나면 일을 해서 연금을 낼 사람이 30% 이상 줄어드는 것이 ‘정해진 사실’이다.
그런데 연금을 늘린다고 한다.
이런 정신나간 결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만큼 정신박힌 국민이 극소수다.
권력을 교체해서 결정을 바로잡아야 할 20대~30대 초반 젊은 세대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
실제 20년이 지난 시점이 되면 이미 늦었다.
이런 결정을 한 정치인과 흥청망청 연금을 쓴 세대는 대부분 땅 속에서 말이 없을 것이다.

누군가 대한민국 주식회사의 리더를 맡아 ‘책임’을 져야 하지만 불행히도 그런 리더가 없다.
지극히 단기적 시각, 스스로의 임기내 성과라는 이기적 목표 달성을 위해 비양심적인 정책을 남발하고 있는데 아무도 제동을 걸지 않는다.

전국민에게 25만원씩 돈을 살포한다.
연금 개악과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런 결정을 한 이재명과 돈을 흥청망청 쓴 세대는 대부분 저 돈과 늘어난 부채 규모로 인해 높아진 이자를 감당할 세대가 고통받을 때 이미 말이 없을 것이다.

소버린 AI도 5년내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 5년이 의미하는 바는 ‘임기내’다.
소버린 AI 자체도 현재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연간 AI 인프라 투자를 감안하면 경쟁력이 전혀 없는 돈 낭비임을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이걸 임기 내 완성한다고 한다.
답없는 정책의 연속이다.
정말 밸류체인 하단부터 해서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면서 구축해도 답이 없는데, 5년이라는 단기간에 맨 땅에 헤딩을 하겠다면 땅보다는 머리가 먼저 깨지지 않을까?

신용 높은 사람 이자율 올려서 낮은 사람 이자율을 깎아주자는 반시장적인 금융정책을 서슴없이 말한다.
나라의 경제와 금융 시스템 안정성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총리도 쉴드칠 말이 없으니까 헛소리를 한다.
아닌 건 아니라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을 못한다.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건강한 개인주의와 우리가 나아갈 길

이런 책임파산 속의 우리는 책임을 회피하는 데 익숙하다.
회사에서도 책임을 윗사람에게, 혹은 옆 부서에, 전가하고 분산한다.
회사는 그렇게 만들어진 구조이다.
올라갈수록 결정하기 어려운 것들을 결정하게 되고,
임원, 사장이 최종적으로 가장 어려운 고도의 전략적 판단을 내리게 된다.

대부분 직장인인 우리들은 그렇기에 책임을 지기보다 책임질 일을 보고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남겨 문제가 되었을 때 회피할 구멍을 만드는 데 익숙하다.
올바른 판단보다 일이 잘못되었을 때의 리스크를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투자할 때는 달라야 한다.
투자할 때 우리는 회사의 주인이 되며, 스스로가 CEO의 수준에서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봤을 때에도 주인이 되기에 좋은 기업이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 주식을 사야 하며,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면 꾸준히 인내하며 기업과 동행해야 한다.
그랬을 때 기업이 성장해나감에 따른 과실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그런 판단이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지향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판단을 하는 것이 건강한 개인주의에 부합하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그것이 책임감있는 투자자이며,
수익을 누릴 자격 있는 투자자의 모습일 것이다.
이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CEO에게는 비서가 있다 : 선택과 집중

한국에는 유독 이런 판타지 드라마가 많다.
(미국 법정 드라마에서는 변호사가 상대를 이길 법적 논리를 만들고,
일본 법정 드라마에서는 변호사가 삶의 교훈을 전달하고,
한국 법정 드라마에서는 변호사가 클라이언트와 연애를 한다)

모든 사람은 자기 본분을 지키고 최선을 다할 때 가장 멋져 보인다.
비서가 필요한 것은 CEO가 연애할 사람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CEO가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사람은 아무리 쓸데없는 일이라도, 인지적 노력이 덜 필요한 일이라도,
결정의 갯수가 늘어날수록 판단의 질이 나빠진다.
따라서 쓸데없는 데 관심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비서의 존재 이유이다.
쉽고 일상적인 판단은 다른 사람이 하도록 위임하고,
정말 중요한 판단에 모든 역량과 시간을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비서의 역할이다.

우리는 장기투자자이다.
선택과 집중은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이자, 장기투자를 잘 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다.

쓸데없는 그저 그런 국가, 산업, 기업, 투자 판단에 도움이 안 되는 기술적 지표, 차트, 거시경제 뉴스 같은 곳에 관심을 두다 보면 정작 중요한 판단, 시장을 이기는 기업을 찾는 과정에 쏟을 시간과 집중력이 부족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판단의 수를 줄이고 관심을 둘 산업과 기업의 범위를 좁혀나가야 한다.
그리고 매매를 줄이고 일상적 판단을 줄인 가운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나가야 한다.

그랬을 때 장기투자를 잘 할 수 있다.

장기투자를 지향하고, 성장주를 찾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하자.
그렇지 않고 의미없는 지표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고,
그림 그리기에 불과한 기술적 투자를 투자 근거로 삼으려 한다면,
그것은 LTO 멤버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일이기 때문에 허용되는 논의의 한계를 벗어난다.

LTO가 설정한 선택과 집중의 한계를 지켜서,
더 날카롭게 날선 투자 아이디어들을 검증하고 리스크를 다방면으로 확인하는데 모두의 소중한 시간과 집중력을 투입하길 바란다.
그렇게 집단지성으로서 LTO의 높아진 판단력은 모두의 계좌를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양반은 걸음걸이가 느긋하다 : 리더의 인내와 실천

조선시대 양반들은 걸음걸이가 느긋했다.
그리고 CEO나 정치인에게 사람들이 바라는 바도 비슷하다.
과묵하고 신뢰성 있으며, 진중한 이미지를 바란다.

책임을 지는 사람의 이미지와 모습이다.

리더의 생각이 쉽게 바뀌고 일관성이 없다면 그 생각을 실행해야 하는 아래사람들은 혼란스러울 것이다.
기업의 주인인 투자자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기업의 성과를 보기 위해서는 연 단위 이상의 기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를 두고 크리스토퍼 메이어는 ‘100배 주식’이라는 책에서,
“6개월 이하의 주가 변동에 대해 지적으로 토론하기는 불가능하다”
라고 말한 바 있다.

기업과 자신의 판단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일관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모습의 이면에는 끊임없는 자기 수양이 있었다.
리더가 무능했던 고종이나 현대의 무책임한 우리 정치인들과 다르게 리더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자기 능력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우리는 투자자로서 끊임없이 판단과 경험을 통해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랬을 때 우리는 투자자로서 본분을 다하는 것이며,
자산을 증식시키는 과정에서 평생 동행할 수 있는 기업과 마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올바른 방향성을 설정했다면,
설정된 방향으로 노력을 투입하면서 다른 방향으로 이탈하는 것을 참고 인내하는 주인된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책임 파산의 시대에서 우리를 구원해줄 ‘좁은 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무리 LTO 플랫폼 대문에 사전에 커버 기업 리스트를 공개하고,
수익률을 업데이트해도 많은 사람이 그 수익을 누리지 못한다.
이것이 그런 방식의 투자가 어려워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치투자는 ‘좁은 문’이다.
알려지고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인데도 수행하지 못한다.
그 바탕이 되는 투자관을 이해하고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이 이 좁은 문을 통과하길 바라면서,
오늘의 투자관 공유를 마친다.

다음 주부터는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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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O 투자관 (2) : 투자의 6가지 관점

사필귀정(事必歸正).

결국 모든 일은 시간이 지나 바른 길로 돌아온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순간적으로 왜곡되거나 불합리한 상황이 이어지더라도, 결국 정의롭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수렴한다는 인간사의 이치를 담고 있다.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과열, 유행, 혹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순간이 존재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올바른 비즈니스 모델과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진 기업이 결국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그 성과가 주가에 반영된다.
심지어 투자하는 사람은 왜곡되거나 불합리한 상황을 반기며 좋은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우리는 바른 방향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는 피드백을 통해 투자하는 관점과 방법을 개선해나가야 한다.

피아노나 운동 연습을 해보면 안다.

정확한 방향성을 갖고 집중해서 연습하는 한두시간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백시간 이상을 연습하는 것보다 실력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된다.
이것이 의도된 연습과 집중의 힘이다.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하고 싶은 대로, 되는 대로, 감으로 ‘일단 박고 보는’식의 투자는 남는 게 없다.
도박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백 번을 말해도 그게 일단 습관으로 자리잡힌 사람은 그게 도박인지도 모른다.
어떤 차이가 돈을 버는 투자와 그렇지 못한 투자를 가르는지 알지 못하고 부러워만 한다.

정의롭고 합리적인 방향이 결국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해서,
확률에 걸기보다 근거를 갖고 투자하는 방향으로 연습하고 개선하며 나아가자.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진짜 믿음’

성장주 장기투자와 투자기업에 대한 믿음의 중요성

우리는 지난 시간
1) 삶의 원칙
2) 왜 투자해야 하는가?
3)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의 세 단계를 통해 성장주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장기적 관점의 최적화에 맞는,
도박하지 않고 근거를 갖고 투자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확인했었다.

이익이 성장하고, 멀티플이 과도하게 비싸지 않은 주식에 투자한다면,
내가 내재가치를 산정하는데 다소 실수가 있었더라도 성장이 내 실수를 커버해주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수만 있다면 영구 손실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제한할 수 있는 투자대안이 된다.

그렇기에 성장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시장은 다소 비싼 멀티플도 용인한다.

초기기업에 투자하면 비싼 시총에 비해 부족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생산요소 공급자들에 비해 가장 나중에 남는 것을 가져가는 잔여청구권자로서 스스로 불리한 위치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10배, 크게는 100배까지의 가장 큰 수익을 줄 포텐셜이 있는 것도 초기기업이다.
삼성전자의 업황이 아무리 좋더라도 여기서 10배의 수익을 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하지만 토모큐브나 인카금융서비스, Freightos는 주가가 상당히 올랐지만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앞으로도 100배의 수익을 줄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손실 때문에 악몽같은 나날을 보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앞으로 성장할 거라는 믿음이 투자자에게 이러한 믿음이 부족하다면 이런 악몽같은 날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성장주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과 인내가 아닐까?

따라서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 것인가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그 기업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진짜 확신’이다.
여기서 확신이란 주가가 반토막, 세토막이 나도 내재가치와 투자 아이디어의 근거에 변화가 없다면 흔들리지 않고 더 나아가 더 좋은 가격에 비중을 늘릴 수 있는 수준의 확신을 의미한다.

아마존은 주가가 200배 올라가는 동안 80%의 하락을 4번 겪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말이 80% 하락이지 다섯토막이 난 것이다.
이런 하락을 견디는 힘은 ‘진짜 믿음’에서 온다.

시장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지난 라이브에서 말한 다음 4가지 이유로 끊임없이 우리가 투자하는 성장주의 수익력과 주가상승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주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견해와 근거를 제시할 것이다.
1. 이익의 대부분이 미래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의 현재가치를 과도하게 할인,
2. 오른 주가가 언젠가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는 앵커링 편향,
3. 높은 PER을 정량적으로만 이해하는 편향,
4. 인지적 노력을 되도록 덜 들이려는 경향

이러한 집요한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고 팔고 싶은 마음을 극복하기 위해서 단단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주가가 오르기 전에 내가 분석한 글들을 보면 주로 시장이 왜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에 대한 글들이다.

우리가 찾는 조건이 모두 만족되는 주식은 드물고,
시장이 착각하더라도 그 착각은 길게 가지 않는다.
언제 매도해버린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대체적으로는 그런 가격이 올 가능성보다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찾는 기업들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오를 수밖에 없는’ 기업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믿음과 근거의 중첩 : 투자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

이러한 믿음을 어느 하나의 근거에만 거는 것은 무모하다.
더 나아가 비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근거의 진위여부(임상성공, 파괴적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 등)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주식들도 시장에 많다.
하지만 이런 주식들은 그 근거가 타당성을 잃는 순간 투자자에게 큰 영구손실을 안겨준다.

반대로 다수의 근거가 중첩되어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확신으로 이어지는 주식들이 있다.
우리는 이런 유형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성장주들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어떤 근거가 중첩될 때 우리는 이익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이익이 증가해왔고(통계적 유의성)
정성적 근거에 기반하여 높은 확률로 일어날 것을 예상할 수 있는 사업의 점진적 확장에 따라 앞으로도 높은 확률로 이익이 증가(이론적 인과관계)할 것이 명백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영구손실의 위험을 제한하면서도 수익 가능성을 크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에스워드 다모다란 교수님의 내러티브 앤 넘버스를 읽으면서 통계적 유의성과 이론적 인과관계를 몇 개의 층위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성장하는 기업을 찾으려면,
1. 시장(TAM, 상위, 하위 시장)이 성장하고,
2. 그 안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높아지고,
(1+2 = 매출의 성장)
3. 협상력을 바탕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올라가고
(P×Q(매출)-C(매출원가)=매출총이익)
4. 판관비, R&D나 M&A에 효율적으로 지출한 결과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을 개선하며, 궁극적으로 ROE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
하는지를 중첩적으로 확인하여 이러한 고리 중 한 두개가 실현되지 않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이익이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을 선별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조건들을 정성적 관점에서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고,
최종적으로 투자할 때 사전에 확인해야 할 6가지 장기적 관점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물론, 모든 이익 성장 기업이 이런 조건을 완벽하게 만족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이 중첩될 수록 이익 성장의 지속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투자의 6가지 관점

나는 어떤 기업이든지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6가지 관점에서 평가해본다.
그리고 모든 조건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면 각각의 관점에 대해 좀 더 엄격한 기준으로 추가 검증을 진행한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투자는 명확성의 기술이다(Investment is an art of clarity)’
라는 말이 있다.

각각의 관점에서 매력도를 평가할 때 모호하거나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있다면 명확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사후적으로 내 투자 아이디어가 맞았는지 틀렸는지도 마찬가지로 명확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더 나아갈 수 없다.

나는 JYP 투자를 마치면서 코어 소비자가 평가하는 본업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흥행사업에서는 그러한 평가가 더 중요해진다는 점을 배웠다.
그리고 본업 역량이 결여된 상황에서 양적인 파이프라인 팽창, 운영상의 효율성과 자본배치만으로는 장기적 성장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내가 명확히 투자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투자하는 시점에 의심을 완전히 해소하지 않았다면,
투자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도 명확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맞고 틀림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의심을 남기지 말자.
의심이 남은 상태에서 투자하면 반드시 그 의심은 주가하락과 함께 망령처럼 당신을 찾아온다.

BM의 이해

1) 매출을 발생시키는 제품/서비스의 유형, 그것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2) 소비자 유형/지역(국가)별 매출의 분류,
3) 회사가 정의하는 타겟 시장(TAM : Total Addressable Market)과 상/하위시장,
4) 소비자에게 제품/서비스가 유통되는 경로,
5) 생산설비 및 원청/하청 구조 등 밸류체인

등을 통해 어떻게 매출과 이익이 나오는지 파악하여 이후 투자 관점들을 검증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아는 것은 주인으로서의 본분이다.
이걸 모르면 이후의 분석도 무의미하다.

매출의 성장성

회사가 정의하는 타겟 시장과 그 상위 시장, 하위 시장이 성장하는지를 확인한다.
성장의 논리 또한 중첩될수록, 그리고 보다 광범위한 트렌드에 근거할수록 더 실현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현 시점에서 내가 생각하는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경향성’의 예시이다.
더 많은 메가트렌드의 근거를 알려주면 좋을 거 같다.
(이번 주에 미국 헬스케어 시장의 약가 인하 정책 동향에 대한 좋은 글이 까페에 올라왔는데,
잘 정리해두면 좋은 투자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675)

사회변화(발전)

모든 사회는 전반적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추구한다.
(경제적 관점에 치중된 성장을 ‘발전’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조심스럽긴 하지만 투자 분석 관점이니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그리고 당연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변화는 다음과 같다.

1) 경제성장 : 개발도상국, 저개발국가들의 평균소득은 아주 낮은 수준이며,
이 중 안정적 정치체제와 자본주의가 정착된 국가는 국민소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2) 수명연장과 고령화 : 이는 국가별 소득수준을 막론하고 이어지는 전세계적 트렌드이다.
이는 의료기술 발전, 영양상태 및 식생활 개선, 경제성장으로 인한 결과이다.
3) 삶의 질과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 : 늘어난 소득수준과 수명연장으로
여가 등 삶의 질, 헬스케어, 운동, 정신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

인간/사회적 본능의 발현

사람과 사회는 기본적으로 생존/안전/사회/존재론적 관점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기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이기심이 당연한 것이며 이러한 이기심을 최대한 발현시킨 결과가 사회적인 최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를 막으려고 하더라도 이익추구 과정에서 이런 방향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럽다(自然 : 스스로 그렇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1) 사람의 본능적 경향 : 성욕, 식욕, 자극적 음식, 재미 추구, 편의성, 도파민
2) 국가 이기주의, 민족주의 : 트럼프 이후 모든 국가는 명분보다는 국가 이익 관점에서 손익을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정하게 되었다.
3) 기후변화 : 개인, 국가는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다.
기후변화라는 조별과제는 쉽게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기술 발전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들이 있다.
그런 기술 발전은 한 번 일어나면 위의 사회 변화, 인간 본능 발현과 결합하여 비가역적인 방향으로 인류의 삶을 변화시킨다.

1) 디지털화와 인터넷, 스마트폰 : PC 보급과 인터넷, 스마트폰은 인간의 삶을 디지털화하였다.
이로 인해 상품의 거래, 서비스 사용, 여가 활동,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인류의 삶이 변하였고, 그 침투율은 모든 면에서 확대되고 있다.
아직 침투율이 낮은 부문이 있다면 반드시 더 높아질 것이다.
2) AI : AI는 점차 사용 비용이 낮아지면서 사용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삶의 더 많은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PC – 인터넷 – 스마트폰을 잇는 Next Megatrend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변화이며,
변화의 속도와 사회 변화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를 생각할 때 이전의 메가트렌드보다 훨씬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3) 이 외에도 산업별로 파괴적 혁신에 해당되는 기술 변화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문과라 그런 기술적 변화를 선제적으로 잘 알지 못하지만,
LTO 멤버들이 각자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런 분야별 기술 메가트렌드를 공유해준다면 감사하게 공부해보도록 하겠다.

경제적 해자(팻 도시, 워렌버핏)

회사가 BM에 다른 경쟁사들이 진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근거이다.
팻 도시님의 ‘경제적 해자‘ 책과 이에 대한 정리 글을 참고해보면 좋겠다.

경쟁사들에 비해 더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최소한 유지하고)
경쟁사 대비하여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지 평가하는 항목이다.

정리하자면, 경제적 해자는 4가지 정도 유형이 있다.
1) 무형자산 : 특허, 정부 승인, 브랜드 가치
2) 전환비용 : 소비자가 경쟁 제품, 서비스로 ‘갈아타는’ 데 드는 심리적/경제적 비용이 큰 경우
3) 네트워크 효과 : 소비자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의 효용이 커지는 경우
4) 비용상 우위 : 경쟁사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생산 프로세스, 구조적 이점으로 인해 더 낮은 비용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는 경우

이러한 해자의 근거를 평가할 때 중요한 점은,
1) 소비자의 입장에서 해자가 더 높은 지불용의를 갖게 하는 근거가 되는지,
2) 정말로 경쟁사가 장기간에 걸쳐 무형자산, 전환비용/네트워크 효과를 발생시키는 사업 구조, 효율적인 생산 프로세스 등을 모방할 수 없는지
이며,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답할 수 없다면 진정한 해자라고 볼 수 없다.

협상력

회사가 제품/서비스를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협상력을 보유하는지 평가하는 항목이다.

각 투자 매력도 항목 중 가장 명확하게 정량화한 근거를 찾을 수 있는 항목이다.
바로 GP = P×Q – C 공식을 통해 구할 수 있으며,
네이버 금융이나 Seeking Alpha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정량지표이다.
GPM = GP/Rev 를 통해 매출 총이익률을 구할 수 있는데,
GPM이 꾸준히 개선되는 기업이야말로
1) 소비자에 대한 가격설정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올리면서도 점유율을 떨어뜨리지 않고,
2) 늘어난 생산량에도 하청기업에 대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매출 원가를 낮은 수준에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다.

GPM은 이러한 협상력을 반영하며, 협상력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GPM이 개선되는 기업이야말로 앞으로 매출 증가에 따라 이익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는 ‘영업 레버리지’가 일어날 개연성이 매우 높은 기업이다.

심지어 이런 기업이 현재 영업이익, 순이익이 적자인 기업이라면,
시장은 PER, POR 등 정량지표를 보고 매력적이지 않다고 부당하게 평가하겠지만,
매출 증가에 따라 조만간 이익이 올라오고 빠르게 정상수준으로 흑자전환할 수 있는 기업들이다.
따라서 실제 수익력에 비해 과소평가된 기업들이다.

그래서 나는 GPM은 높은 수준인데 OPM, NPM이 낮은 수준인 기업들을 정말 선호한다.
이런 기업들이야말로 매출 성장에 따라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는 기업인데,
시장은 정량지표만 보고 매력도가 낮다고 오해한다.

아래 아직 적자인 커버기업들 GPM 추이를 참고하라.

CRGO 2Q 실적 업데이트
토모큐브 2Q 실적 업데이트
MDB 2Q 실적 업데이트

자본배치

CEO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현금을 창출하여 이를 가장 효율적인 곳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런 활동을 지속할 때 회사는 번 돈을 스스로 재투자 하여 기대 수익률을 꾸준히 높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시총 1,000억짜리 A회사가 연 200억의 순이익을 낸다고 가정하자.
1년차에 번 200억을 사내 유보이윤으로 남겨둔다면 모든 조건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2년차에도 200억을 벌 것이다.
최초에도 주가가 내재가치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었고, 이익도 주가에 정확히 반영된다면,
주가는 1년차에 1,200억, 2년차에 1,400억, 3년차에 1,600억으로 변해갈 것이다.
이에 따라 수익률은 1년차 20%, 2년차 16.67%, 3년차 14.29%로 하락한다.

복리효과를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B회사는 번 100억을 증설이나 R&D, 시너지가 나는 기업 인수에 사용하여 20%의 자본수익률을 유지했다고 가정하자.
B회사는 1년차에 1,200억, 2년차에 1,440억, 3년차에 1,728억, 4년차에 2,074억이 되며,
자본수익률이 20%로 유지된다.
A회사가 4년차에 1,800억인 것과 대조된다.

우리는 장기 투자자이기 때문에 투자한 회사가 효율적으로 번 돈을 재투자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긴 기간이 지났을 때 우리가 투자한 자본이 열심히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

회사가 어디에 돈을 쓰는지 확인하고,
그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율적인 사용처인지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것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 투자할 기업은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배당을 비합리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음식점을 동업할 때 스스로가 음식점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음식점 금고에 있는 돈을 지분비대로 나누는 것이 내 부를 증가시켜주는가?

아니다.

심지어 배당은 이런 돈의 이동에 대해 15.4%에 달하는 값비싼 비용을 치른다.
혹자는 회사가 보유한 유보이윤을 마음대로 유용하는 환경이라 비용을 치르더라도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이 낫다고 한다.
혹자는 자사주 매입에는 거래세만 든다고 한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반문하고 싶다.
그 정도로 불신하는 회사에 왜 투자하는가?

반대로 내가 신뢰하는 성장주라면,
자본배치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라면,
대개는 돈을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데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인카금융서비스 주총에 가서 주주환원을 부르짖는 가짜 주주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설계사 유치를 위한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성장주다.
믿을 수 없다면 애초에 투자하지 말 것을 권유한다.

밸류에이션

이러한 성장주라는 것이 확인되더라도 너무 비합리적으로 비싼 주식에는 투자하면 안 된다.
그렇지 않고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매수한다면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영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의 성장 여력과 점유율을 고려하여,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이에 따른 적정가치를 산정하여,
최종단계에 도달한 회사 모습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고민해보고,
그것이 현재의 멀티플에서 어느 정도 주가 상승을 뜻하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먼저다.

그 이후 경쟁사의 멀티플,
산업의 선도 기업들의 멀티플,
관련 밸류체인 기업들의 멀티플,
시장 전체의 멀티플 등과 비교해봤을 때 할인 요인과 프리미엄 요인을 고려하고도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확신이 들 때 그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결론

다소 러프하게 투자관과 6가지 관점에 대해 설명했는데,
앞으로는 매주 라이브때 순서대로 간략한 주제를 선정해서 상세한 설명을 이어가보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디테일을 수정해나가면서 더 나은 투자관과 투자 방법을 고민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
이해가 안 가거나 합리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 틀린 것이 명백하기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거리낌없이 제안해주길 바란다.
여러 사람의 피드백과 비판이 더 나은 투자 방법론으로의 발전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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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월 셋째주 LTO 리뷰

LTO 커버기업 업데이트

인카금융서비스

인카금융서비스가 실적을 발표했다.
24.3Q부터 실적 인식 기준이 변경된 이래 다시 미친 듯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네이버에 ‘25.2Q 실적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네이버 기준으로 이번 분기 QoQ 4% 역성장을 예측했었다.
그러나 매출이 2,388억원으로 나오면서 QoQ 3.78% 성장하였다.
이는 YoY 기준으로 Compounding하면 YoY 16% 수준의 성장이다.

그리고 유동계약부채 증가 추세를 볼 때 인식되었어야 할 매출이 아직도 매우 과소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분석글을 통해 추정한 매출과 유동계약부채의 선형관계는
유동계약부채 = 매출 x 1.397 – 34322(백만원)이었다.
해당 산식을 통해 과소 인식된 이연수수료를 추정해보면 880.53억원 정도이며,
이를 보정한 매출은 3,268억원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보정매출의 증가세는 ‘24.3Q 이전 증가세에 비해 충분한 속도임을 확인할수 있다.
실적으로 인식된 매출이 적어 예전보다 안전마진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보정매출을 인식한다면 성장 속도는 예전에 비해 크게 늦춰지지 않았다.
주가만 낮아졌을 뿐인 현재 상황에서 시장이 보정매출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내가 소중한 인카금융서비스 지분을 팔아야 할 어떤 이유도 발견하지 못했다.

토모큐브

토모큐브도 실적을 발표했다.
내가 상정한 세 가지 시나리오는 YoY 증가율을 기준으로
매출 증가율은 Bad Case 20%, Base Case 40%, Good Case 65.82%였다.
그리고 판매원가 증가율은 각각 18.05%, 36.10%, 59.41%였으며,
판관비 증가율은 6.75%, 13.50%, 22.21%였다.

어느 시나리오에 가장 가까운지 비교해보겠다.

2분기 매출 증가율은 YoY 82.79% 증가했다.
’25.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YoY 29.62% 증가했다.
이는 1분기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이며, 2분기 자체의 성장은 훌륭했다는 정도로 평가하려 한다.

2분기 매출원가 증가율은 YoY 35.81% 증가했다.
’25.상반기 매출원가 증가율은 YoY 5.30%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우 효과적으로 비용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분기 판관비 증가율은 YoY 11.88% 증가하는데 그쳤다.
’25.상반기 판관비 증가율은 YoY 7.20% 증가하는데 그쳤다.
마찬가지로 굉장히 효율적으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회사는 너무나 좋은 성장 경로를 걸어가고 있다.

DASH

Amazon이 당일배송 시장에 진출한다는 뉴스로 인스타카트와 함께 급락했다.

Instacart (CART) -12% – Shares of major grocers and delivery services fell after Amazon (AMZN) expanded same-day delivery to include perishable groceries in over 1,000 U.S. cities, intensifying competition. Kroger (KR) dropped 5%, Walmart (WMT) fell 2%, BJ’s Wholesale Club (BJ) slid 5%, and DoorDash (DASH) lost 4%, while Amazon shares gained about 1%.

호실적 발표 이후 아쉽게도 연이은 내리막길이다.
하지만 당일 배송과 배달원이 주문하자마자 최장 1시간 내에 원하는 물품을 직접 가져다주는 서비스는 엄연히 분리된 시장이다.

또한 DASH는 DashPass로 구독자들이 무료 배달을 할 수 있어 이미 배달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존의 잠식이 여전히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 실적 발표로 내재가치 확대가 입증되어 있는 가운데 주가만 하락해 있다면 좋은 매수 기회가 아닐까?

MDB

28일에 실적을 발표한다고 한다.
계속 말해온 바와 같이 MDB 경영진은 가이던스 추정에 극도로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직전 2분기 동안 꽤나 괜찮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더 이상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할 특별한 근거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보수적으로 가이던스를 추정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그 가이던스를 초과달성할 것이 몇 분기 동안의 실적으로 이미 증명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호실적을 낮은 가이던스로 가릴 명분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AI는 계속해서 메가트렌드로서 세상을 바꿔갈 것이고,
NoSQL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8월 셋째주 후기..

직장에서 중요한 프로젝트가 끝나면서 광복절 동안 충분히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투자관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못 지켰네요..

직장에 다닌다는 것의 본질이 내 운명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긴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태를 더 나이 들어서도 유지할 자신이 없어 저는 투자에 누구보다 진심인 거 같네요.
이런 진심을 담아 LTO 투자관을 더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다음 주에는 발표해보겠습니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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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25.8월 둘째주 LTO 리뷰

2주만에 라이브를 진행한다.
LTO 커버기업에도 국내외 주식시장에도 다이내믹한 일들이 많았다.
DASH는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고, 한국 정부는 더 나은 곳에 투자할 줄도 모르면서 쓸 돈을 마련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미국은 관세협상 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언제나 결론은 동일하다.
시황 분석, 매크로 뉴스는 예측할 수 있는 내용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으며,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려 하는 것은 시간의 낭비다.
또한 좋은 기업들은 주어진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협상력을 보유한다.
따라서 영양가 없는 매크로 뉴스에 관심을 줄이고 좋은 기업 발굴과 팔로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포트폴리오 비중을 최적화하고(너무 잦은 조정은 과도한 매매를 부추기게 될 것이다),
시장이 과도하게 패닉할 때는 침착하면서도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나가야 한다.

LTO 커버기업 업데이트

LTO 커버기업 : 인카금융서비스

인카금융서비스는 아직도 전분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다만 사업가치의 변화는 전혀 없고, 2분기가 매출 인식 이연이 극대화되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8.14일 예정되어 있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아니어도 상관은 없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직 전체 설계사수 50만명 중 2만명도 안 되는 설계사를 고용하고 있어 점유율이 4% 수준이며, 갈 길이 멀고 성장률은 유지되고 있다)

LTO 커버기업 : MongoDB(MDB)

MDB는 아무 이유도 없이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다.
장도 나쁘지 않았는데 2일 연속해서 하락한 것이 이상해서 Chat GPT에게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없는지 물어봤더니 아래와 같은 답변이 나왔다(GPT 5 Pro의 성능은 더 좋아졌다)

MDB 주가 급락 원인 분석 (‘25.8.7~8일)

기업 펀더멘털 측면

1. 성장 둔화와 약세 가이던스: MongoDB의 매출 성장률 둔화와 낮아진 향후 전망이 주가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2025회계연도(2025년 1월 종료) 매출 증가율이 약 19%로 둔화된 데 이어, 2026회계연도 가이던스는 단지 12% 수준의 매출 성장을 예고했는데 이는 이전년 대비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nasdaq.com. 이러한 저조한 성장 전망은 기업의 장기 현금흐름 예상치를 감소시켜 내재가치를 훼손하는 요인입니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되어 전년 대비 27% 감소가 예상되는 등 실망스러운 가이던스가 제시되었습니다nasdaq.com. 투자자들은 성장주로서의 MDB의 성장 모멘텀 상실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2. 수익성 및 비용 구조 악화: 이익률 저하 추세도 내재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MongoDB의 영업이익률은 2025년에 15%에서 2026년에 1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nasdaq.com, 이는 수익성 약화를 의미합니다. 특히 2025년에 일회성으로 인식된 고마진 라이선스 매출 약 5천만 달러가 2026년에는 반복되지 않는 점과, AI 관련 R&D 및 마케팅 투자 증가로 비용이 확대된 점이 이익률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nasdaq.com. 실제로 MongoDB는 2025년에 AI 스타트업 인수에 2억2천만 달러를 투입했으나 단기 수익 기여는 제한적이었습니다nasdaq.com. 아울러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도 하락했는데, 이는 수익성이 낮은 클라우드 서비스 Atlas의 매출 비중이 71%까지 상승한 영향입니다nasdaq.com. Atlas의 급성장으로 전통 라이선스(비-Atlas)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인 수익 구조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nasdaq.com. 이러한 마진 압박과 비용 증가는 기업가치에 실질적인 악영향을 주는 요소이며, 투자자들이 MongoDB의 장기 수익창출 능력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3. 경쟁 심화에 따른 우려: 경쟁사의 공세적 움직임이 MongoDB의 미래 전망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마존(AWS)**이 2025년 7월 말 Amazon DocumentDB Serverless를 출시한 것이 주목됩니다. DocumentDB는 MongoDB와 호환되는 문서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로, 서버리스 아키텍처를 통해 수요에 따라 자동으로 용량을 조절하고 비용을 최적화합니다solutionsreview.com. AWS는 해당 서비스로 고객들이 데이터베이스 인프라 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siliconangle.com, MongoDB 호환 워크로드에 탄력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백엔드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자사 클라우드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습니다siliconangle.com. 업계 전문가는 AWS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AWS가 자사의 서버리스 데이터베이스로 MongoDB를 겨냥해 풀스택 지배를 노리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siliconangle.com. 이처럼 클라우드 공룡인 AWS가 MongoDB의 핵심 시장을 잠식할 만한 서비스를 내놓음에 따라, 투자자들은 MongoDB의 향후 고객 확보 및 유지에 대한 경쟁압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그 외에도 Oracle, Couchbase 등 전통적·신흥 경쟁사들 역시 자사 DB 제품의 성능 개선과 통합을 강화하고 있어 MongoDB의 시장 점유율 및 성장 잠재력에 부담을 주는 상황입니다nasdaq.com. 이러한 경쟁 심화는 MongoDB의 장기 성장성과 수익예측을 낮추는 내재가치 훼손 요인으로 인식되었습니다.

4. 고객 수요 및 제품 동향: 전반적인 클라우드 지출 환경과 MongoDB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 변화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 일부 기업 고객들이 IT예산을 절감하거나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면서, MongoDB Atlas 사용량 증가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신호가 있었습니다nasdaq.com. 실제로 MongoDB 경영진은 2026회계연도에 Atlas 매출 성장률이 **전년과 유사한 수준(성장 정체)**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았고, 전통적인 라이선스 부문 매출은 감소 추세였습니다nasdaq.com. 이는 일부 대형 고객의 사용량 확대 둔화계약 갱신 지연고객 수요 약화를 시사하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회사의 내재가치에 실질적인 타격을 줍니다. 다만 2025년 6월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는 Atlas 매출이 26%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주당순이익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등ainvest.comainvest.com, 단기 실적은 양호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향후 가이던스가 약세이다 보니 투자자들은 일시적 실적 호조보다 장기 수요 전망에 더 주목했고, 클라우드 경기 둔화와 고객사 비용절감 움직임이 MongoDB의 장기 성장 한계로 인식되었습니다.

5. 내부자 거래 및 경영진 신호: 경영진과 주요 주주의 주식 매도 소식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7월 말 MongoDB의 CEO인 Dev Ittycheria가 주당 ~$243.89에 8,335주를 매도하여 보유 지분의 약 3.4%를 처분했고, 최고회계책임자(CAO)인 Thomas Bull도 $250에 2,000주를 매도했습니다ainvest.com. 이러한 내부자 매도는 사전에 계획된 주식 매각일 가능성이 높지만, 시기적으로 주가 조정 국면과 맞물리며 투자자들에게 다소 부정적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부 이사진도 소량이지만 지분을 매도한 반면, 동시에 몇몇 기관투자자는 지분을 오히려 늘리는 사례도 있었습니다ainvest.com. 예를 들어 Battery Global Advisors는 최근 MongoDB 지분을 75% 이상 확대한 것으로 보고되었고ainvest.com, 다른 기관인 Coppell Advisory Solutions도 지분을 크게 늘렸습니다ainvest.com. 이는 펀더멘털에 대한 시각 차이를 보여주지만, 전반적으로 경영진 이탈이나 내부자 매도 소식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회사 전망에 의구심을 갖게 하여 주가에 부담을 준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거시환경 및 시장 심리 요인 (단기 주가 변동성 요인)

1. 무역 이슈와 거시 지표 악화: 8월 초 거시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기술주 전반의 급락을 촉발하며 MongoDB 주가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부과 발표가 있었는데, 백악관이 전격적으로 41%에 달하는 범세계적 관세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ainvest.com. (※참고: 해당 수치는 구체적 정책 대상에 대한 것이며 전방위적 평균 관세율의 큰 폭 인상을 의미). 이 소식이 전해진 8월 1일경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되어 고성장 기술주에서 대규모 매도가 출현했습니다. MongoDB 주가는 그 날 단숨에 7% 가까이 폭락하여 전일 대비 $16 이상 하락한 $221선까지 떨어졌고, Oracle(-3.2%) 등 동종 소프트웨어 인프라 섹터 전반이 동반 급락했습니다ainvest.comainvest.com. 관세 충격에 더해 노동시장 지표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7월 미국 신규고용이 예상치(18만)보다 크게 못 미친 7만3천 명 증가에 그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었고,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ainvest.com. 예상 밖의 약한 고용지표와 통상마찰 격화가 겹친 8월 초 상황에 대해 시장 분석은 “구체적인 기업 실적이나 제품 뉴스 없이, 거시 지표 악화와 관세 불확실성이 기술주 투매를 촉발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ainvest.com. 요컨대 거시경제 충격으로 인한 전반적 risk-off 분위기가 MongoDB와 같은 성장주에 대한 단기적인 투자심리 악화를 불러일으켜, 기업 펀더멘털 변화와 무관하게 주가 급락의 방아쇠가 되었습니다.

2. 금리 상승 및 밸류에이션 부담: 2025년 들어 지속된 고금리 환경도 해당 기간 MDB 주가 조정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미 연준의 긴축 기조 속에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성장주의 할인율이 상승했고, 멀티플 축소 압력이 지속되었습니다. 특히 8월 초 발표된 물가 및 고용 지표로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이 언급되자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까지 재부각되어 기술주 전반에 ** valuation 재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MongoDB의 경우 수익 대비 주가가 매우 높게 형성된 종목으로서 금리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았는데, 조정 직전 기준 Forward P/E가 80배 이상으로 추정되고 주가순자산비율(P/B)이 동종사 대비 고평가되어 있었습니다ainvest.com. 예컨대 MDB의 P/B는 ~27배로 Snowflake나 CrowdStrike 등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어서, 금리 상승기에는 이러한 고밸류 성장주에 대한 차익 실현이 용이합니다ainvest.com. 실제로 8월 초 소프트웨어 인프라 업종 지수가 하루 -2.3% 급락할 때 MongoDB 주가는 -7%에 달하는 낙폭을 보였는데, 이는 높은 멀티플로 인해 매도 압력이 증폭된 결과로 해석됩니다ainvest.comainvest.com. 정리하면, 높은 금리와 유동성 축소 환경에서 MongoDB처럼 미래 수익에 대한 현재가치 의존도가 큰 종목은 시장 변동성에 더 민감했고, 그 영향이 이번 급락에도 반영되었습니다.

3. AI 섹터 투자심리 변화: 2023~2025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생성형 AI 열풍은 많은 기술주의 주가 랠리를 이끌었으나, 8월 들어 AI 모멘텀에 대한 회의론이 일부 대두되었습니다. MongoDB는 AI 시대에 데이터 플랫폼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한때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단기 실적에 AI 활용이 크게 반영되지 않고, AI로 인한 즉각적인 수요 폭증 증거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AI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Seeking Alpha 등의 투자매체에서는 “MongoDB에 AI가 미칠 영향에 의구심이 있다”는 분석 기사를 통해 AI로 인한 성장 가속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예: “문제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회계연도에 20%로 떨어진 성장률이 2026년에는 그보다 한참 낮을 것으로 보인다”seekingalpha.com). 이렇게 AI 관련 기대치가 낮아지자, 상반기에 AI 테마로 올랐던 주가가 재조정 압력을 받았습니다. 마침 8월 1일에는 OpenAI와 오라클의 대규모 협업 발표 등으로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이 있었지만ainvest.com, 이는 오히려 대형 기업에 국한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며 MongoDB 같은 기업에는 직접적 호재로 인식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Microsoft와 Amazon이 클라우드 독점 문제로 영국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ainvest.com AI 클라우드 패권 경쟁 속 규제 리스크가 부각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환경이었습니다. 결국 AI 테마주 전반의 열기 감소와 맞물려 MongoDB도 투자심리적 역풍을 맞았고, 이는 기업 펀더멘털 변화와 무관한 단기 수급 요인으로 주가에 추가 하방 압력을 주었습니다.

4. 섹터 전반의 하락과 연계 움직임: MongoDB 주가는 단독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동종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섹터의 흐름에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8월 7일 전후로 미 증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조정에 들어가고, 특히 고평가된 소프트웨어주에 매물이 출회되면서 MongoDB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한 분석에 따르면 8월 초 나스닥 종합지수가 2% 가량 조정받고 소프트웨어 인프라 업종지수도 급락하는 가운데, MongoDB의 낙폭은 섹터 평균의 3배에 달해 두드러졌습니다ainvest.comainvest.com. 이는 이 종목이 속한 클라우드/인프라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가 작용한 결과입니다. 동기간 Oracle, Microsoft, Snowflake 등도 주가 조정을 겪었는데, 상대적으로 MongoDB가 하락 폭이 컸던 이유는 앞서 언급된 **자체 펀더멘털 우려(고평가·수익성 부족)**가 있었기 때문입니다ainvest.com. 요컨대 섹터 전반의 매도 압력이 MDB 주가를 끌어내린 공동 요인이며, 섹터 내 **보다 탄탄한 실적과 이익을 갖춘 기업(예: Oracle)**은 하락폭이 제한된 반면 MongoDB는 취약한 펀더멘털로 인해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ainvest.comainvest.com.

5. 기술적 거래 요인과 단기 수급: 이번 급락 국면에서는 기술적 거래와 수급 요인도 한몫했습니다. 주가 급락에 앞서 파생상품 시장에서 이상 신호가 포착되었는데, 8월 7일 MongoDB 콜옵션 거래량이 평소 대비 20배 이상 급증하는 등 투자자들의 단기 베팅이 크게 늘었습니다ainvest.com. 이어 8일에는 풋옵션 거래량이 급증하며 투자자들이 하락 헤지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ainvest.com. 실제로 주가가 급락한 8일 행사가 230달러인 풋옵션에만 1,678만 달러 규모의 거래가 몰렸고, 이러한 대량의 풋 매수는 시장 조성자들의 선행 주식 매도(델타헤징)를 유발해 주가 낙폭을 확대시켰습니다ainvest.com. 옵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현물 주가의 추가 하락을 이끈 것입니다. 동시에 단기 차익 실현 매물도 몰렸습니다. MongoDB는 최근까지 5년간 150% 이상의 주가 상승(특히 2023년 저점 대비)으로 큰 폭의 반등을 이루었는데, 거시 불안이 대두되자 일부 단기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가 기술적으로 과매수권에 있었다는 분석도 있는데, RSI 등 지표가 8월 초까지 높았다가 조정장에서 급격히 식으면서 기술적 조정을 거쳤습니다ainvest.com. 또한 기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조정도 수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를 들어 성장주에 집중 투자했던 몇몇 펀드들이 8월을 맞아 리밸런싱 차원에서 비중 축소에 나섰거나, 8월 26일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줄이는 움직임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기 수급 변동기술적 요인들은 기업 가치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주가의 단기 급변동성을 증폭시킨 요소입니다.

단기 투자심리 요인 vs. 장기 펀더멘털 요인

이번 MongoDB 주가 급락은 단기적인 거시/심리 충격장기적인 펀더멘털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8월 7~8일 이틀 동안의 급락은 **“특별한 실적 발표나 제품 이슈 없이, 거시경제 악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촉발되었다”**는 진단이 나와 있습니다ainvest.com. 이처럼 금리·경기·관세 이슈 등 외부 요인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즉각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심리 악화와 수급 불균형을 통해 단기 주가를 크게 흔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해당 기간의 급락은 거시 충격 → 성장주 회피 현상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직접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MongoDB 주가의 낙폭이 유독 컸던 데에는 이미 이전에 형성된 펀더멘털 리스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장률 둔화, 낮아진 장기 가이던스, 지속되는 적자 및 낮은 순이익률 등의 문제는 기업 내재가치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해 왔고, 경쟁 심화로 향후 현금흐름 전망이 악화된 점도 투자자들이 MDB를 재평가하게 만든 핵심 요소입니다nasdaq.comnasdaq.com. 이러한 펀더멘털 약화 요인 때문에 거시 충격 시 투자자들이 더 크게 반응하여 주가를 과도하게 밀어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Oracle 등 비교적 펀더멘털이 견조한 동종 기업들은 하락폭이 제한되었던 반면, MongoDB는 **“고평가된 성장주 특유의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ainvest.comainvest.com. 요약하면, 금리·경기 요인이나 일시적 투자심리 변화단기적인 주가 변동을 가져왔고 이는 향후 분위기가 개선되면 일부 되돌려질 수 있습니다. 반면 성장성과 수익성 약화, 경쟁 구조 변화 등은 기업의 내재가치 자체를 훼손하는 장기 요인으로서,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한 평가를 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결국 8월 초의 급락은 외부 요인에 의한 단기 조정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기존 우려와 맞물리며 증폭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이러한 단기 심리 vs. 장기 가치 요인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는데, 예컨대 거시 불안 완화나 기술적 과매도 해소로 주가가 반등할 여지도 있지만, 근본적 기업 가치 개선(예: 성장률 회복, 비용구조 개선, 경쟁우위 강화) 없이는 주가의 지속적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시사점을 남긴 사건이었습니다.

요약 정리해보면 실제 2일 동안 주가 급락의 직접적 요인으로 볼 수 있는 것은
1) 적자 상태에서 가이던스 하향으로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있는 상태에서
2) CEO와 CAO가 내부자매도를 했다는 점이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고,
3) 일부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풋옵션 급증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DASH도 매우 긍정적인 실적 발표 직전에 CEO의 매도가 있었으며,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풋옵션 급증은 내재가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슈다.

내재가치에 직접 영향있는 이슈는 Amazon DocumentDB Serverless 출시인데,
이 또한 수많은 경쟁 DBaaS 중 하나로, MongoDB의 광범위하고 편리한 서비스 전체를 모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네트워크 효과, 잠김효과로 인해 Migration이 쉽지 않다.

이전 몇 분기 동안 계속되어 오던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추정하는 태도는 8.26일 이번 ‘26.2분기(‘25.5~7월) 실적을 확인하고 나서도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분기(25.2~4월) 보수적 추정의 이유는 사용량이 4월 급감했다가 5월에 회복되었는데 발표 시점에 그 추이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LTO 커버기업 : DoorDash(DASH)

DASH는 엄청난 매출 규모에도 불구하고 믿기 힘든 성장률을 보여줬다.

심지어 성장률이 점점 더 가팔라진다.
그리고 주문건수 증가율 < 주문액 증가율 < 매출 증가율 < 매출총이익 증가율 < 순이익 증가율의 아름다운 레버리지 효과를 실현하면서 퀄리티 기업으로서 클래스를 입증했다.

목요일 급등했다가 금요일에는 실적 발표 전 주가로 원위치했지만,
주가 변동은 가치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확실한 것은 사업가치가 실적발표 전보다도 더 높게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을 실제 실적으로 입증했다는 것이다.

주가가 유의미하게 떨어진다면 안전마진이 확보된 것으로 인식하고 더 지분을 늘려갈 기회로 인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LTO 커버기업 : Freightos(CRGO)

CRGO는 8.18일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지만, 사실 이미 Key Performance Indicator를 발표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낮은 편이다.
주가도 상당히 상승했지만, 단순히 매출이 몇 % 증가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이 기업이 흑자 전환했을 때의 기업가치는 세계 물류시장 디지털화 선도기업의 가치를 반영하여 현재 시총의 몇 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실적발표로 그 시점이 유의미하게 앞당겨지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
즉, 실적발표 전의 시총에 매출 성장률을 곱해서 적정 주가를 산정하는 방식은 불확실성 해소의 가치를 과소평가한 것이며,
실제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률 축소가 발표되면 주가가 더 상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분기는 트럼프 관세 협상 이슈로 인해 물류 서비스 불확실성이 높았고,
그에 따라 정확한 서비스 공급 조건 정보의 가치가 높았던 분기였다.

LTO 커버기업 : 토모큐브

토모큐브는 주가가 천천히 올라가고 있다.
첨단 바이오, 신약 개발, 세포 연구에 필수적 장비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기에 앞으로 ‘호재가 찾아들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aCell 3D 골드 스폰서로 토모큐브가 참여했다.
그 효과에 대해 GPT에 문의한 결과를 공유한다.
스위서 바젤대가 주최하는 권위있는(노바티스, 로슈, 아질런트, 니콘 등 스폰서로 참석) 국제 오가노이드 학회에 적극 참여하여 오가노이드, 장기칩, LLPS, IVF 등 향후 사업 계획 있는 영역에서 파트너들과 활발히 사업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였다.

더 좋은 점은 경쟁사 나노라이브가 불참하면서 토모큐브가 더욱 부각되는 행사였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8.14일 정도에 실적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수출 데이터를 보면 2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의 실적보다는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성장성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에는 영향이 크기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하락한다면 감사한 지분 확보 기회라고 생각하고 담아가면 좋지 않을까?

LTO 투자전략 : 금투세, 또 너냐..

양도세 논란인데 … 與긴급토론서 “금투세가 근본해법” – 매일경제

파생상품 손실나도 세금 더 내라는 정부 정책으로 채권시장 급랭(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635)

나는 현 정부의 경제 인식이 뒤틀려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당의 주축이 8, 90년대 노동운동, 학생운동을 하던 인사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미 50~60대가 된 사람들의 기본적인 사고 구조가 바뀔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내가 기본적으로 투자의 전제로 삼는 사실 –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사람이 모이면 관성이 더 커지고, 시스템을 갖추면 더욱 관성이 커진다.
심지어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 모였다면 관성은 더욱 공고해진다.
그것이 정당이다.

이를 고착화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인구구조’이다.

시대가 바뀌면 그에 맞게 정치 권력도 ‘물갈이’되어야 하는데,
이들을 지지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황 속에서 그들과 비슷한 경험과 정치 의식을 공유하는 정치인들은 물갈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정치 권력을 보유한다.

현재 남자 64세는 ’80년에 대학에 입학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94년에 대학에 입학한 50세까지가 민주당 지지층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 세대는 객관적인 이해관계보다 반일감정, 소득의 공평한 분배, 국위선양 등 감정적인 코드에 민감한 특징을 보인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 집권 여당의 주요 정책 방향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는 거시적으로 보면 그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객관적 조건들을 보고 어떤 미래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가를 판단하여 그에 맞게 개인의 삶과 투자를 조정해나가야 한다.

물론 나도 한국이 잘 되면 좋겠다는 희망은 있다.
하지만 확률을 따지지 않고 됐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희망이 현실화되는 경우가 있었는지 냉정하게 돌아보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는 정해져 있다.

인구는 줄어든다.(외국 체류자까지 합치면 인구가 늘었다고 발표하지만 일시적이다)
특히 경제활동 인구는 매년 무서운 속도로 감소한다.
내수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주요 소비층은 청년층인데, 향후 20년간 20대 인구는 50% 가까이 감소한다.
(위 문장들은 ‘확률적 전망’이 아니라 인구 피라미드 구조에 의해 기계적으로 도출되는 ‘정해진 미래’이다)

이 와중에 전세계적으로 자유무역은 퇴조하고 있다.
미국은 일방적으로 교역국 수입에 관세 15%를 매기면서도 수출에는 관세를 0%로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국가도 미국에 ‘감히’ 대적하지 못한다.

노동자는 미국으로 쉽게 이민가지 못한다.
하지만 자본은 자유롭다.
그 결과는 당연하게도 미국으로의 생산시설 이전이다.
미국에 공장을 짓는 ‘어쩔 수 없는’ 기업들의 선택을 정부가 막지 못한다.
기업은 내심 기쁜 마음을 감추고 슬픈 표정을 지으며 미국 공장 건설을 결정한다.
언론은 이를 다양한 미사여구로 포장한다.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한국 시장과 한국 노동자를 버리고 미국 시장과 미국 노동자를 선택한 자본의 한국 탈출이다.

임금이 높은 대기업일수록 국내에서 신규 채용을 급격히 줄여나간다.
전자기업들 ‘세대 역전’ 뚜렷…젊은층 안뽑는다[대기업 고령화①] :: 공감언론 뉴시스 ::

대기업이 젊은 인력 신규 채용을 줄이면 좋은 일자리를 가진 청년이 줄어들고 혼인율, 출산율은 더욱 바닥을 칠 수밖에 없다.

정치권력이 삼궤구고두례를 하면서라도 나가지 말라고, 각종 유인책을 주면서 제발 신규 채용을 늘려달라고 읍소를 해도 부족할 판국에 지금 정부는 무슨 생각인지 계속해서 기업 때리기, 투자자 때리기를 반복한다.

이런 와중에 ‘노란봉투법’을 입법한다.
“교육했다고 사용자?”…노란봉투법 6개 지뢰밭[슬기로운회사생활]

그리고 양도소득세 10억 복원도 모자라서 금투세 도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한다.

이들이 생각하는 ‘해결’이라는 것은 ‘기본소득을 바탕으로 한 배급제 공산주의 사회’일까?
정도의 차이만 있지 기업들이 전부 나가고 나면 소득, 생활 수준은 급격히 나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장기적으로 인구 감소에 따라 소득세, 기업 탈출에 따라 법인세 세입이 감소한다.

이런 정해진 미래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 되는 정책에 예산은 미친듯이 지출한다.

소버린 AI, ‘한국형 챗GPT’로 접근하면 디지털 혁신 걸림돌된다|신동아
8.5일 Chat GPT 5가 나왔다.
써 보니 GPT 4와는 성능과 답변의 깊이, 최적화 정도가 질적으로 다르다.
내가 올해 초 처음 Pro 결제를 했었는데 6개월 동안 최고 이성 모델이
4.5 pro -> o1 pro -> o3 pro -> 5 pro로 네 번 바뀌는 동안 이전 모델의 성능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구닥다리가 되었다.
그런데 현재 선도 기업과 2년 정도의 기술격차가 나는 모델을 새로 만든다고 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 95.2%…8.7조 풀렸다(종합) – 뉴스1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12조 푼다.
당장 돈 준다고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지금 12조는 경제가 축소되면 나중에 훨씬 더 막대한 부담으로 미래세대의 삶을 옥죌 것이다.

이런 와중에 세수 확보를 위해 양도소득세 한도를 복원하고,
금투세를 도입하자는 회의를 연다.
어쩌면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LTO 멤버들이 더 적극적으로 미국 장으로 자산을 이동시키길 바란다.
혹자는 미국 투자해도 양도소득세를 더 물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억을 더듬어보면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 금투세 논란이 심화될 때도 해외주식 투자는 ISA 계좌를 통해 절세할 수 있다는 것을 ‘금투세 도입 셀링포인트’ 중 하나로 홍보했던 게 민주당이다.
그리고 Chat GPT 5 pro에 물어봤던 해외주식 투자에 세율 상향을 할 수 없는 이유를 LTO에 공유한다.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금융투자소득세 증세 추진의 어려움 분석

1. 조세 행정 실무상의 어려움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행정 인프라의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과세 인프라 부족 문제가 거론됩니다. 국내 주식의 경우 한국거래소와 증권사 시스템을 통해 거래 내역을 손쉽게 파악하고 과세 자료를 확보할 수 있지만, 해외 주식은 각 개인의 거래 정보를 국가가 일일이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실현 이익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미국 증권사나 현지 거래소의 자료까지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국세청이나 국내 증권사의 시스템으로는 이러한 해외 투자 소득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2020년 도입을 추진했던 금융투자소득세 체계에서도 해외주식 과세를 위해 별도의 전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된 바 있으며, 준비 부족으로 시행이 유예되었습니다.

둘째, 과세 대상 파악 및 수집 구조의 복잡성이 높습니다. 국내 주식은 투자자가 한 군데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더라도 모든 내역이 국세청에 통보되는 체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주식은 투자 경로가 다양합니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거래 내역 일부를 파악할 수 있지만, 투자자가 미국의 로빈후드(Robinhood)나 이토로(eToro) 같은 해외 브로커를 직접 이용하면 국내 당국이 그 거래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경우 국세청은 투자자의 자진신고에 의존해야 하는데, 신고 누락이나 오류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2021년 국세청이 실시한 해외금융계좌 신고 점검에서 수천억 원대의 해외 주식 양도차익 미신고 사례가 적발되어 경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국세청 보도자료, 2022년).

셋째,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정보 수집·제공 한계도 문제입니다. 국내 증권사를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하면, 증권사가 고객의 매매 손익을 일부 집계해주지만 세금 신고를 위한 정확한 원천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해외 주식은 현지 통화(달러)로 거래되므로 환율 변동에 따른 양도차익 계산이 필요하고, 주식의 액면분할, 배당 재투자 등의 이벤트에 따른 원가 재계산 등 복잡한 작업이 요구됩니다. 국내 브로커들은 이러한 세부 정보를 모두 자동 처리하기 어려워 투자자에게 단순 참고자료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세 당국 입장에서도 각 증권사별로 산재한 자료를 취합하고 검증하는 데 행정 비용이 크게 들 수밖에 없습니다. 요약하면,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과세 인프라가 아직 국내 주식 수준으로 갖춰져 있지 않아 증세를 추진하더라도 효과적으로 과세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2. 정책적 고려사항 (해외투자 장려 및 자본유출 억제)

정부의 정책적 목표 측면에서도 해외 주식에 대한 과세를 함부로 강화하기 어렵습니다. 첫째, 정부는 국민의 자산 증식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투자를 일정 부분 장려해왔습니다.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나 특정 자산 쏠림을 완화하고 국민이 글로벌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2010년대 후반부터 개인의 해외 투자를 점진적으로 자유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일어난 이른바 “서학개미” 열풍 – 국내 투자자들이 애플, 테슬라와 같은 미국 주식에 대거 투자한 현상 – 에 대해 정부는 자산 다변화라는 긍정적 측면을 인정하며 크게 제약을 두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물린다면 해외 투자를 위축시켜 국민의 자산 증대 기회를 제한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습니다.

둘째, 자본 유출 억제 측면과의 균형도 고려해야 합니다. 해외 주식 투자가 장려되면 국내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효과가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직접 세금으로 막기보다는 거시경제 여건과 투자 흐름을 보아가며 자연스런 자본 이동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만약 해외 주식에만 세금을 대폭 올리면 투자자들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다른 형태의 해외 투자(예: 파생상품, 해외펀드 등)로 우회하거나, 최악의 경우 역차별을 느껴 국내 투자 자체를 줄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오히려 자본 유출을 더 부추기는 역효과를 낼 위험이 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해외투자에 대한 과세 강화보다는 국내 투자 매력 제고해외투자 적정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정책적 딜레마가 존재합니다.

셋째, 금융시장 다변화글로벌 경쟁력 측면도 있습니다. 한국 금융시장의 투자 옵션이 국내 주식과 부동산 등에만 치우치지 않고 해외 주식, 해외 채권 등으로 다양해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국민 부의 안정성과 금융산업 발전에 긍정적입니다. 정부도 이러한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주식형 펀드 세제 혜택을 주거나, 해외 투자에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정책들을 펴왔습니다 (예: 해외주식 양도소득 기본공제 250만원 유지 등). 이러한 맥락에서 해외주식만 겨냥한 세 부담 증가는 정책 기조와 배치됩니다. 국민 경제 전체로 보았을 때 투자 포트폴리오 국제화를 막는 신호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정부는 해외 주식 과세 강화에 신중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정치적·외교적 이슈

해외 주식 투자 과세를 둘러싼 정치적 및 외교적 요인도 중요한 제약입니다. 첫째, 한미 조세조약 등의 국제조약에 따른 제약이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에는 이중과세를 방지하기 위한 조세조약이 맺어져 있으며, 이에 따라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권은 거주지국에 있다는 원칙이 적용됩니다. 즉, 한국 거주자의 미국 주식 매매차익은 한국에서만 과세되고 미국에서는 과세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조약 자체가 해외주식 과세를 막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정부가 세제를 변경할 때 조약의 틀을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예컨대,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세금을 일방적으로 높이거나 새로운 원천징수 제도를 도입하려면, 조세조약상 미국 측과 협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칫 조약 위반 소지가 있으면 미국 투자자(한국 거주자)들이 미국에서 세액공제를 못 받거나 이중과세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외교 마찰의 여지가 있습니다.

둘째, 외국인 투자자 보호정책과의 정합성 문제입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자국민의 해외투자도 지원하면서 투자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나 차별을 지양해왔습니다. 해외주식 투자에 높은 세금을 물리는 것은 국내 투자자에게 불리한 차별로 비칠 수 있고, 간접적으로는 외국 기업에 대한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국제 투자환경에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주식은 글로벌 표준시장인데, 여기에 한국만 별도 세금을 부과하면 미국 측에서 자국 기업에 대한 투자 위축을 우려하거나, 반대로 한국인이 미국 주식을 파는 경우 미국이 추가 조치를 검토하는 등 상호주의적 대응을 고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외국인의 미국 주식 양도소득에 과세하지 않고 있는데, 한국이 일방적으로 자국민의 대미 투자에 과세를 강화하면 국제 투자 질서에 혼선을 줄 위험이 있습니다.

셋째, 미국 정부와의 협조 필요성도 걸림돌입니다. 한국인이 해외(미국) 주식으로 얻은 소득에 과세를 철저히 하려면 미국 정부 또는 금융기관의 정보 공유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미국은 자국민의 해외소득 정보는 요구하면서도 (FATCA 법안 등), 외국 정부에 자국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데는 소극적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내 브로커에 개설된 한국인 계좌의 거래내역을 자동으로 한국 국세청에 제공하려면 미 당국의 승인이나 법적 근거가 필요한데, 현재 그런 체계가 미흡합니다. OECD의 금융계좌정보 자동교환(CRS)에도 미국은 참여하지 않고 있어 한국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얻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결국 한국 정부가 해외주식 과세를 늘리려 해도 정보 부족으로 실효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를 개선하려면 미국과의 외교交涉 및 협약 체결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국제 공조가 선행되지 않은 증세 추진은 자칫 유야무야되거나 유명무실한 세제로 전락할 우려가 큽니다.

4. 세수 효과 및 실효성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과세 강화가 가져올 세수 효과실효성 측면에서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첫째, 실제 거둘 수 있는 세수 규모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소액 투자자이거나 이익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해외주식 양도소득 신고 인원 중 80% 이상이 연 250만원 이하의 소액 이익을 올린 투자자였습니다(기본공제 한도 내). 즉, 이미 과세 기반이 협소하며, 설령 세율을 인상하거나 과세 대상을 넓혀도 크게 늘어날 세수는 제한적입니다. 오히려 증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거래 자체가 줄어들면 세수 증대 효과가 상쇄될 수 있습니다.

둘째, 고액 자산가들의 우회 가능성 때문에 실효성 문제도 있습니다. 과세를 강화하면 정직하게 세금을 내는 투자자보다 세테크에 능한 부유층이 먼저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매우 큰 금액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고액 자산가들은 해외 법인이나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를 하거나, 아예 거주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국내 과세망을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국내 거주 고액 투자자가 세 부담을 피해 싱가포르 등지로 국적·거주지를 옮긴 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작 증세의 타겟이었던 부유층에는 세금이 제대로 부과되지 않고, 국내에 남은 중산층 투자자들만 세금을 부담하거나 투자 위축을 겪는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징수 비용 대비 효율 저하 우려입니다. 해외 주식 과세를 강화하면, 국세청 입장에서는 이를 관리·감독하기 위한 행정 비용이 크게 늘어납니다. 거래 정보 수집, 신고 누락자 색출, 환차익 계산 및 신고 안내 등 추가 업무가 발생하는데, 이에 비해 정작 거둬들이는 세금은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주식 양도세를 담당하는 인력을 증원하고 전산 시스템을 보완해야 하는데, 이렇게 수십억 원을 투입해도 정작 징수된 세액은 그에 못 미치는 사례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해외주식 과세 강화 시 징세비용이 늘어나 세수 순효과가 미미할 것이라 전망했는데, 이러한 비용 대비 수익의 문제는 정책 추진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또한 현재 국내 주식 거래에는 **증권거래세(거래액의 0.23%)**가 부과되고 있어, 국내 투자는 세금을 통해 꾸준히 재정 수입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주식 거래는 한국 거래소 밖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증권거래세를 부과하지 못해 이미 세수 유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로서는 해외투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강화로 이를 보완하고 싶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행정적·현실적 제약으로 실효성 있는 징수가 어렵다면 세제 도입의 명분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결국 세수 측면에서도 해외주식 증세는 “가성비”가 낮은 정책일 수 있습니다.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증세는
1) 효율성 측면에서 세수 증대 효과가 약하며,
2) 내국인 자산 다변화 측면에서 정책 목표와 상충되며(이는 과거 금투세 셀링 포인트로 입증)
3) 투자를 장려하려는 타국과의 외교적 마찰 가능성이 높아
추진하기 어려운 수단이다.

답은 나와 있다.
정부는 누가 잘 살아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사회보다는 다같이 못 사는 사회를 바란다.
그것이 ‘더 나은 사회’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런 사회로의 이행을 지지하고 있다.

그런 사회를 바란다면 그건 개인의 선택이니 말리지 않는다.
그게 아니라면 국장 노출도를 줄여나가는 게 장기투자자로서 LTO 멤버들의 당연한 선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LTO 투자전략 : 데이터 접근권

몇 주 전부터 AI 시대에 적합한 데이터 소유권 보유 기업에 대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아래 GPT와 토론 과정중에 작성된 보고서를 LTO에 공유한다.

요약하자면, 데이터도 배타적 권한을 지닌 기업들 – 제한적 데이터 접근권을 보유한 기업들 – 접근권이 전혀 없는 기업들이 존재하며,
다루는 정보에 보안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그리고 소비자가 기업이냐 개인이냐에 따라 접근권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 주에도 데이터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보유한 기업들을 찾아보려고 한다.

기밀 데이터를 활용한 AI 학습: 기업들의 접근권 스펙트럼

고객 데이터 활용에 대한 전반적 문제 배경

AI 모델의 성능 향상을 위해 고객의 기밀 도면이나 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하는 것은 매력적이지만, 대다수 고객들은 민감한 설계 자산이 외부 AI에 학습되는 것을 꺼려합니다. 이는 모든 AI 기반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로, 데이터 유출 위험, 지적재산 유용 논란 등의 이유 때문에 기업 고객일수록 데이터 제공에 보수적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AI 업체들은 자사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상이한 수준의 데이터 접근 권한을 갖게 되었으며, 배타적인 데이터 활용권을 가진 경우부터 아예 접근하지 않는 경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 아래에서는 데이터 접근권의 범위별로 대표적인 기업 사례와 그 근본 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① 배타적인 데이터 권한을 지닌 기업들: 일부 기업들은 제품/서비스 구조상 광범위한 사용자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독점하여 AI 훈련에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Tesla)**는 주행 중 차량 센서로부터 전 세계 수백만 대 차량의 영상을 자동 수집하며, 이를 자사 **자율주행 AI의 학습 데이터(수십억 마일 주행 기록)**로 독점 활용합니다electrek.coelectrek.co. 이런 방대한 실제 데이터 축적은 경쟁 우위가 되어, 테슬라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실도로 주행 데이터의 왕”으로 불릴 정도입니다electrek.co. 이처럼 클라우드 기반 소비자 플랫폼들은 사용자 활동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 수집하여 알고리즘 개선에 쓰는데, 구글의 검색 엔진은 전 세계 검색 질의 및 클릭 피드백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학습하며 검색 정확도를 높여왔고, 페이스북/틱톡 등의 소셜 미디어도 방대한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통해 추천 AI를 고도화합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사용자에게 무료 서비스 제공데이터를 대가로 취득하는 모델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용자 동의가 이용약관에 내포되어 있고 경쟁사가 동일 데이터에 접근할 방법이 없어 사실상 배타적 데이터 자산이 형성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개인정보 규제나 윤리 이슈가 증가하면서, 점차 익명화나 제한적 활용 조건이 붙는 추세입니다.

② 제한적/조건부 데이터 접근권 기업들: 두 번째 범주는 고객 데이터에 어느 정도 접근은 하지만, 광범위한 활용에는 제약이 있는 기업들입니다. 엔터프라이즈 대상 AI 서비스 기업들이 여기에 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OpenAI는 초기에 ChatGPT를 제공하면서 일반 사용자 입력 데이터를 모델 개선에 활용했으나, 기업 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이제는 기본적으로 API나 엔터프라이즈 이용자의 데이터는 학습에 사용하지 않기로 명시하였습니다openai.com. 즉, 고객이 명시적으로 동의(opt-in)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데이터 활용이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클라우드 AI API 제공업체(예: Google Cloud AI, MS Azure OpenAI 등)나 기업용 SaaS 중에는 **“고객 데이터는 오직 그 고객을 위한 맞춤 모델에만 사용되고, 공용 모델 학습에는 미사용”**을 약속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Salesforce의 AI인 Einstein도 각 고객사의 CRM 데이터를 타사와 섞지 않고 개별적으로 모델에 활용하거나, 아예 업그레이드된 모델 제공 시에도 고객 데이터는 학습되지 않도록 Trust Layer로 차단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강조합니다. 또한 Autodesk 같은 전통 소프트웨어 기업이 제공하는 신기능(예: 도면 자동생성 AI)이 있다고 해도, 고객사가 클라우드 사용을 원치 않으면 온프레미스 형태로 제공하여 데이터가 외부로 안 나가게 하거나, 모델을 고객 전용으로 학습시켜주는 방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이 범주 기업들은 AI 성능 향상에 데이터 활용을 원하지만 고객 신뢰 확보가 더 중요하기에 데이터를 익명화하여 통계적 활용을 하거나 철저한 동의 하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③ 데이터 접근권이 전혀 없는 기업들: 마지막으로, 고객 데이터에 대해 접근이나 활용 권한이 사실상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나 제품 판매형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사용자 데이터가 공급업체에 전달되지 않으므로 업체가 이를 AI 학습에 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CAD 소프트웨어는 고객사 방화벽 내부에 설치되어 도면 파일이 벤더에게 자동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Autodesk나 PTC 등이 고객 설계 데이터를 무단 수집하여 AI 훈련에 활용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데이터 수집 시도는 계약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Palantir 같은 기업은 정부·공공 데이터를 다루는데, 고객 데이터의 기밀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므로 **자사 AI 플랫폼(AIP)**에서 “고객 데이터는 해당 고객 허가 없이 어떠한 외부 AI 모델 재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고 명문화하고 있습니다palantir.com. Palantir는 오히려 타사 LLM(대형언어모델)을 내부에 들여와 활용하더라도, 프롬프트와 응답에 포함된 고객 데이터는 즉시 폐기 또는 격리되며palantir.compalantir.com, LLM 제공자조차도 데이터에 접근 못하도록 기술·계약적으로 보장하는 접근을 취합니다. 이처럼 **데이터가 극도로 민감한 분야(국방, 의료 등)**에서는 AI 기업이 “데이터는 절대 내지 않고 모델을 현장에 들여보내는” 방식을 택하며, Apple도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능한 한 기기 내(on-device)에서 AI 연산을 처리하고 클라우드 전송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고객 신뢰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델 성능보다도 데이터 보호를 중시하기 때문에, 사실상 데이터 접근권을 포기하거나 매우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접근권 차이를 만드는 근본 요인

위와 같은 스펙트럼이 형성되는 근본에는 사업 모델과 고객 속성의 차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B2C 플랫폼이나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데이터 = 수익” 공식을 갖고 있어 사용자 데이터를 폭넓게 활용하려는 반면, B2B 유료 소프트웨어“신뢰 = 수익” 관계가 강해 데이터 활용에 신중합니다. 기술적으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는 벤더가 데이터를 쉽게 수집·분석할 수 있지만, 온프레미스 솔루션은 그럴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산업 분야의 규제와 민감도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예컨대 의료·국방 데이터는 법적으로 제3자 학습이 금기시되지만, 웹 사용자 행동 데이터는 비교적 자유롭게 활용되어왔습니다. 기업 문화와 철학도 한몫하여, 어떤 기업은 “개인정보보호를 경쟁력”으로 내세워 데이터를 최소 수집하고(예: Apple), 또 어떤 기업은 “데이터 모으는 자가 승리한다”는 문화로 최대한 수집합니다. 결국 데이터 접근권의 차이①클라우드 vs 온프레미스 구조, ②수익 모델(광고/무료 vs 구독/고가), ③고객 요구와 신뢰, ④법규 및 윤리 기준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투자 아이디어 측면에서 보면, 독점적 데이터 자산을 쌓을 수 있는 AI 기업은 장기적 경쟁우위를 갖지만 반대로 엄격한 규제를 받는 영역에서는 혁신 속도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데이터 접근 전략을 살펴보면 해당 기업이 어느 정도로 AI 학습 능력을 확보할지, 또는 고객 신뢰를 지키기 위해 어떤 제약을 감수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AI 기업의 기술 잠재력과 리스크를 평가하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LTO 계획

LTO 까페 리뷰를 못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토론이 풍성해지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주에는 바쁘지만 좀 더 열심히 리뷰해서 3분기 말에 밀린 숙제를 몰아서 하는 일이 없도록 분산해보도록 하겠다.
더 많은 사람들이 LTO 플랫폼에 참여해서 선의의 경쟁이 치열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25.7월 마지막주 LTO 리뷰

커버기업 리뷰

인카금융서비스의 역방향 하드캐리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다른 종목들의 반등,
특히 CRGO의 급등(주간 25% 정도)으로 초과수익률이 이번 분기에도 +로 돌아섰다.

CRGO는 지난 주 라이브에서 언급한대로 잠정 성과지표(KPI)가 매우 잘 나왔다는 것이 시장에서 인식된 결과로 보인다.
핵심 지표인 플랫폼 내 총 거래액이 56% 증가했으며, 분기가 거듭될수록 기울기가 가팔라진다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코멘트했었다.
거의 일 주일(7.15~22일) 동안 시장이 이를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았었다는 것이 놀랍고, 아직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에게 초과수익의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이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MDB, DASH는 제 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MDB의 경우 실제 기업 가치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경영진의 부정적 가이던스’로 주가가 급락했었는데, 지난 실적발표시에는 실적이 굉장히 잘 나왔음에도 경기침체로 인한 업황 부진 리스크를 언급하면서 여전히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었다.
이번 분기에는 이 가이던스가 수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주가가 올라서 멀티플이 좀 높아졌다는 것 외에는 기업가치 훼손은 없다.
2분기에 100%가 넘는 주가 상승률로 쉬어가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성장 기울기는 그대로이고,
3분기부터는 매출인식 이연 효과가 정상화된다.
결국 수준이 달라졌을 뿐, 성장 기울기는 유지되면서 높아진 멀티플이 충분히 수용 가능한 수준임을 시장에 증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비중이 너무 높아져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해치고 있어 최근 비중을 좀 줄이고 다른 포트폴리오(특히 신규 편입 예정인 토모큐브)로 옮겨 균형을 맞추고 있다.

토모큐브는 꽤나 주가가 하락하다가 목, 금요일에 조금 주가가 반등했다.
꾸준한 분할매수를 통해 4분기가 되기 전 15%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다.
(다만, 미국 주식이 최근에 급등하면서 인카금융서비스를 너무 많이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이 좀 우려스럽긴 하다. 수수료때문에 원-달러간 환전은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

AI와 데이터

이번 주 까페 리뷰는 하나의 글에 집중해보려고 한다.
(되도록 전반적인 리뷰를 하려고 하는데 시간 제약도 있고, 개인적으로 중요한 이슈라 생각한다)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593

나는 현 시점에 있어 가장 확실하고 강하며 지속성이 강한 메가트렌드는 AI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과거 대다수의 IT 기술 혁신이 그러했듯이 인프라, 하드웨어 부문은 점차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고, 소프트웨어 부문의 수익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너무나 명료하다.

소비자가 돈을 지불하는 대상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다.
소비자가 AI 모델을 구축하지 않으며, AI 학습용 반도체를 사지 않는다.
소비자는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AI에 다수의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얻은 대가로 돈을 지불한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그 일부를 하드웨어/인프라 기업들에게 ‘배분’한다.
재화를 배분하는 비율은 배분의 주체가 결정한다.
따라서 ‘갑’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다.

너무 단순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명제들로 구성된, 그리고 과거 사례로 입증된 메가트렌드의 방향성이다.
이번 기술 혁신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 문장을 얘기해주고 싶다.

영어에서 가장 비싼 네 단어는 “This time it’s different”이다.

위와 같은 명확한 시장의 흐름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반복될 것이다.

그렇다면 위 링크에서 내가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짚어보겠다.

“SaaS 기업들이 AI에 의해 대체, 침식된다”

AI의 범용성이 무서운 수준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런 트렌드 속에서 저렇게 생각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사고의 흐름이라는 ‘공감’은 간다.

하지만, SaaS 기업들은 가장 강력한 것을 갖고 있다.
‘데이터’와 ‘고객’이다.

AI 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애초에 학습이 필요한데, 학습을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갖고 있는 것은 다시 돌아와서 SaaS 기업이다.
SaaS 기업들이 데이터를 공유해주지 않는다면 AI 기업들이 다른 데이터로 아무리 학습해도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없다.

결국 AI는 신뢰성 있는 데이터가 가장 중요하게 되고,
플랫폼으로서 AI 기업들은 ‘하드웨어/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을’로 남을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기술혁신들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이번에도 ‘different’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SaaS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높은 전환비용을 보이며, 신뢰성, 네트워크 효과 등을 기반으로 고객을 스스로의 플랫폼에 묶어둘 것이다.
이는 신규로 시장에 진출하는 AI 기업들이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있는 역량이 아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도 이런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프로그래머 대규모 감원은 기업의 효율성 추구 결과이며,
이것이 SaaS 기업들의 사업 해자가 낮아졌다는 주장과는 인과관계가 없다.

“글로벌 SaaS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이 예전같지 않아서 비중을 줄여오고 있던 상황”

나는 주가를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은 도박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주가가 잘 안 움직인다고 비중을 줄이는 것은 가치투자 관점에서 보면 아이 키가 안 큰다고 아이를 버리는 부모와도 같은 무책임한 투자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글의 원문이 되는 글(https://www.saastr.com/the-939b-question-is-ai-eating-saas-or-feeding-it)도 읽어봤다.

AI-Native 기업과 전통 SaaS 기업으로 이분법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구분하고 AI-Native 스타트업들이 SaaS를 대체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는 위 글이 앞서 내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데이터’와 ‘고객’이라는 핵심 경쟁력을 간과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체는 쉽지 않으며, 오히려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SaaS 기업들이 하드웨어, 모델을 운용하는 기업들의 갑이 될 것이다.

AI-Native 스타트업 기업들은 SaaS 기업들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다.
당장 업무에 적용했을 때 성능 저하를 참아줄 고객들은 많지 않다.
그보다는 SaaS 기업들이 AI API를 활용한다든지, AI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이 훨씬 강력할 것이며, 이러한 방향성이 보다 확률 높은 미래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한다.

투자 아이디어

위와 같은 관점에서 내 포트폴리오를 생각해보니 공교롭게도 모두 데이터에 강력한 소유권을 보유한 기업들이었다.
대체로 6가지 관점에서 매력적이며, 특히 높은 협상력을 보유할 수 있는 기업들은 데이터에 대해서도 높은 접근성 또는 강한 배타성을 보유할 수밖에 없다.

DASH : 광범위한 지역, 시장에 대해 고객들이 주문하고, 선호하며, 가격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보를 보유한다.
이를 활용하여 성장과 수익성의 상충관계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MDB : 데이터 자체를 AI 시대에 맞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DBaaS 기업이다.

CRGO : 물류 데이터를 가장 중립적이고 포괄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기업이다.
그리고 디지털화의 선두주자라는 점도 향후 AI 적용에서 가장 앞서나갈 수 있는 기업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인카금융서비스 : 보험, 자산관리 등 정보를 폭넓게 갖고 있으며, 이를 대면적으로 직접 판촉할 수 있는 가장 큰(전속 GA 제외) 채널을 보유한 기업이다.

토모큐브 : 2세대 장비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세포/조직 모니터링 데이터에 대해 소유권을 갖고, AI 적용이 용이한 기술 플랫폼으로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이 외에도 기업을 소개한 적 있는 HIMS, 하나투어, 비아이매트릭스 등 기업들은 BM 관련하여 데이터 독점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데이터는 더 중요해질 것으로 확신한다.
이런 점에서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독점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수익화하고 있는, 혹은 그렇게 할 수 있는 포텐셜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을 LTO 멤버들이 집단지성을 통해 제시해준다면 그 중 훌륭한 아이디어들에 대해 아이디어를 함께 develop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데이터 보유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투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체성분 데이터를 전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확보하고 LB 트레이너 앱/플랫폼을 통해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을 증가시키려고 노력중인 인바디를 주 중반부터 공부해보고 있는데,
아직 공유할 정도로 리서치가 완성되지 않아 이번 주에는 공유를 못하는 것이 아쉽다.

내가 처음 이 기업을 접할 때 우려했던 생각했던 웨어러블(갤럭시 워치 등)의 침투율 침식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체성분분석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높여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PT 트레이너와 대화해본 결과 대다수 ‘헬창’들은 체성분 분석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고 하여 이에 대한 리서치를 좀 더 이어가보고 결과를 다음 주중에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

활발한 데이터 독점 기업들 제안이 한 주동안 이어지길 기대하며, 7월 마지막 주 LTO 라이브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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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월 셋째주 LTO

LTO 커버기업 현황

인카금융서비스가 다소 조정을 받았다가 다시 전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
DASH는 대외 상황과 무관히 묵묵히 주가를 높이고 있다.
MDB는 임원 매도 뉴스로 주가가 또 다시 하락했다.
MDB 하락에는 주식을 조금 더 매수해봤다.

미국 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가운데 국장 지수는 3천을 돌파했다.
신정부는 5천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슬로건이 기업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성장을 못하던 기업이 주주환원이 강화된다고 갑자기 성장률이 높아질까?

아주 좋게 봐도 실적 체력의 변화 없는 멀티플 상승 효과만을 기대할 수 있을 뿐이다.
또한, 이러한 주주환원, 상법개정의 긍정적 효과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지를 전혀 실수나 오차 없이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지금처럼 내재가치 변화 없이 지수만 급등한 상황에서는 급락이 이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이런 투자 아이디어로 투자했다가 보는 손실은 어떠한 교훈이나 투자 능력의 향상이 수반되지 않는 가치 없는 손실이다.

결론은 하나다.

국장, 미장, 유럽장, 중국장, 가릴 것 없이 LTO 투자 조건에 부합하는 성장주를 찾아서 장기투자하자.

LTO 까페 리뷰

엔터 뉴스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541

트와이스 월드투어 뉴스에 이어 블랙핑크가 티켓을 전석 매진시켰다.
그리고 7월 완전체 신곡이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역시 증명된 IP의 힘은 엄청나다.
어떤 배분 비율로 계약했는가에 따라 와이지 주가가 크게 변동될 것이다.

BTS가 전원 사회로 복귀하면서 완전체 컴백이 얼마 남지 않아 블랙핑크, 스키즈 등 메가 IP들이 서로 시너지를 발생시킬 것인지, 아니면 경쟁 과열 양상이 펼쳐질지 흥미롭게 지켜볼 것 같다.

조선/해운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534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유가와 해운 운임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업계는 피해를 보는 양상이며,
해운 업계는 다시 운임 상승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Freightos(CRGO)도 수수료 매출이 물류 거래액에 비례하기 때문에 수혜를 보며,
정확한 정보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구독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었는데 주가는 꽤 하락했다.
덕분에 하락한 주가에 주식을 좀 더 매수할 수 있었다.

전력기기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535

전력기기와 같은 인프라 산업은 다운사이클이 항상 두려운 것 같다.
DeepSeek 출시 이후 AI 학습이 더 이상 인프라 때려박기가 아니라 알고리즘 및 학습곡선 효율화로 방향성이 변화하면서 전력 산업이 AI 수혜주로서 각광받는 시기가 지난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이 각각 앨라배마와 테네시 공장 증설을 진행중이다.
이런 투자로 인해 초과수요를 충족하는 공급 증가가 나타나면 대체로 그 다음에는 항상 가격 하락과 수익성 하락이 따라왔었다.

영어에서 가장 비싼 네 단어는 “This time it’s different”라고 한다.

증권주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536

코스피가 3천을 찍으면서 주식투자가 급증했다고 한다.

서두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정부가 어떤 정책을 한다고 그게 경제 구조를 본질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우리 경제 규모를 너무 과소평가한 결과가 아닐까?

이런 비정상적인 단기 급등 뒤에는 반드시 과거에 대한 기억이 없는 신규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이어진다.
이럴 때일수록 가치투자, 장기투자의 필요성을 신규 투자자들에게 강조할 채널이 필요하지 않을까?

밀리의 서재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543

내수주여서 성장 내러티브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빼면 흥미로운 기업이다.
전자책 구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좋은 내러티브가 될 수 있지만,
사람들의 인내심이 줄어들고, 숏츠와 같이 자극적인 콘텐츠를 책이 이길 수 있을까?

성장성 외에 경제적 해자, PQC 추이, 자본배치, 멀티플 모두 훌륭한 기업이라고 생각되었다.
특히 ‘플랫폼’ 기업에 가까운데도 ’24년 기준 멀티플이 10.6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래서 앞으로 조금 더 공부해볼 계획이다.

솔루엠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544

예전에도 공부해본 기업인데 BM의 해자가 확실함에도 이익률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기업이었다.
그러다 보니 운임이나 원자재 가격 변화에 이익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

GPM은 21년 운임 급등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이인데 절대적인 이익률 수준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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