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LTO 커버기업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상당 비중을 투자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강한 상승세로 인해 지수가 급등하였다.
덕분에 누적 초과수익률이 24.1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됐다. 하지만 FOMO를 느끼기보다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고,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가치투자자라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반도체 주식에 대한 내 생각을 밝히는 것으로 라이브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반도체 IDM, LTO 커버 기업으로서 무엇이 부족한가?
우선 나는 지난번에 밝힌대로 이란 사태로 인한 하락장에 상당한 비중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갈아탔다. 이에 대해 설명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아 따로 시간을 할애했다.
우선, 내 실제 투자 판단의 근거를 밝히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IDM 투자 근거
성장성
메모리반도체는 AI 시대에 더 중요성이 커진다. 특히 추론, 에이전틱 AI 시대로 넘어가면서 결과값을 도출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폭넓게 활용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중간 결과들을 저장하고 재인출하는데 걸리는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적시성 있는 응답을 위해 필수요소가 된다.
그리고 사람들이 점점 AI를 생활에 적용하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가고 있다. 정보는 AI가 자동화해서 생성하는 것까지 더해져서 폭증하고, 고품질의 답을 도출하기 위해 입력하는 정보의 양이 생성되어 있는 정보 폭증에 비례해서 폭증하고, 그 중 신뢰성 있는 정보를 가려내 적절한 답을 제공하기 위한 연산·기억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또한 지금까지는 아직 디바이스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AI 수요가 크지 않지만, 앞으로 펼쳐지는 자율주행, 로봇 등 디바이스에서는 서버에서 AI 연산을 처리하기를 기다릴 수 없다. 예를 들어 짧은 시간에 앞에 나타난 물체가 사람인지, 아니면 지나쳐도 무방한 물건인지를 판단하는 연산을 서버에 보내서 받는 것보다는 차량 내의 엣지 컴퓨팅을 통해 바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사고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로봇도 돌발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일상에서 모든 판단을 중앙 서버를 통해 진행한다면 대응의 적시성과 컴퓨팅 수요의 적정 분산, 경제성이 부족해질 것이다.
결국 AI가 실제 세계(Real World)로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엣지 컴퓨팅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누군가 말한 것처럼, 인생은 “실전”이다. 그리고 AI가 실제 인간의 삶으로 뛰어드는 시점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나는 이 상황에서 가장 확률 높은 투자 대안이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해자
세계적으로 의미있는 점유율을 보유한 IDM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CXMT 4사밖에 없으며, 그 중 CXMT는 EUV 장비를 통제당하고 있다.
또한,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따라올 수 없는 수율과 수익성을 확보하여 지속적으로 생산 능력과 상위 기술 개발에 재투자를 진행 중이다.
미국은 결코 EUV 노광장비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바세나르 체제라고 하는 국제 수출통제 체제에서(ASML이 있는 네덜란드도 가입) EUV 장비가 군사용 물자로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독자적 정책에만 기대고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중국이 3세대 EUV(ASML 기술 로드맵상 2035년 이후) 이후의 새로운 광원 기술 혁신에 성공하지 않는 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그런 기술이 필요하게 되는 데에는 앞으로도 10년 이상이 걸린다)
협상력
IDM들은 밸류체인을 다변화했기 때문에 ASML과 같은 특수한 소부장 기업이 아니면 IDM 협상력이 훨씬 높다.
자본배치
IDM들은 과도한 증설을 지양하면서 병목에 해당되는 EUV 장비 구입에 충분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 노조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가 이슈가 되고 있지만, 점차 채용을 줄여나가면서 로봇으로 인력을 대체해나간다면 과도한 인건비 문제는 완화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그 외의 자본배치, 주주 이해관계와 배치되는 경영적 판단 문제는 현 정부의 거버넌스 정상화 기조 속에서 예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밸류에이션
26년 컨센서스 기준 순이익은 삼성전자 277조원, SK하이닉스 205조원이다. 26.5.8일 종가 기준 시총은 삼성전자 1,570조원, SK하이닉스 1,202조원이다. 즉 26fPER은 삼성전자 5.67, SK하이닉스 5.86이다.
이에 비해 3위 기업인 마이크론은 26년 EPS 전망치 평균이 $59.18인데 26.5.8일 기준 주가는 $746.81로, 26fPER은 12.62이다.
이러한 두 배 이상의 멀티플 차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여력이 된다.
그럼에도 LTO 커버기업이 될 수 없는 이유
나는 기본적으로 LTO 커버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기간의 정함이 없이 꾸준히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3세대 EUV 기술 이후 로드맵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기술 발전 패권을 어느 국가가 쥐게 될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며, 중국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가능성도 25% 이상일 수 있다.
치열하게 기술 경쟁을 해나가는 기업의 해자는 그만큼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그런 사업이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감가상각을 견디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목격해왔다.
물론 현재는 AI CAPEX, 그 이후 이어질 온디바이스 AI 메모리 탑재라는 큰 흐름은 앞으로 한동안 높은 수익을 줄 거라고 믿기에 투자를 했다.
하지만, 다모다란 교수님이 명저 내러티브 & 넘버스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경제보다 큰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말은 내러티브의 결론으로 도출되는 기업의 규모가 전체 경제 규모에 비해 과도하다면, 이는 투자 아이디어로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 투자 아이디어는 실제 구현되기 전에 고객들의 지불용의 하락, 고객사들의 저항, 전방 산업의 수익성 악화 등의 저항에 반드시 직면하게 된다.
나는 연 25% 이상의 수익을 지향한다. 그렇게 10년이 지나면 투자한 자본이 10배로 돌아온다.
이러한 장기적 지향에 부합하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년을 성장한다면 각각 시총이 1.5경, 1.2경원이된다. 25년 한국의 실질 GDP가 2,315.3조원, 연 경제성장률이 2%라는 것을 감안하면 10년 뒤 실질 GDP는 2822.3조원에 불과하다.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의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규모와 비교하는 것은 부당할 수 있다. 미국의 GDP는 24년 $22.7조로 원화로 환산하면 3.33경원이며, 미국의 연 경제성장률이 2.8%임을 감안하면 10년 뒤 GDP는 4.39경원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시총을 합치면 10년 뒤 미국 GDP의 61.5%가 된다. 이건 누가 봐도 과도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내러티브와 밸류에이션이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에 언제 팔아야할지 고민해야 하는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고민을 통해 투자를 시작할 때도 밝혔던 것과 같이, 매도를 하게 될 때도 판단의 근거를 밝힐 예정이다.
과거 LTO 커버기업 DoorDash 실적발표
5.6일 장후 DoorDash가 26.1Q 실적을 발표했는데, 5.7일 주가가 상당히 상승했다가 보합 수준에서 마무리되고, 이후 오히려 하락세로 이번 주를 마무리했다.
초반에는 YoY 매출 성장률 33%를 높게 평가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성장의 질이 좋지 못했다.
우선, Deliveroo가 25.4Q부터 반영되어 성장의 많은 부분을 설명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총 판매액(GOV)에 비해 매출 인식분이 크게 낮아졌다. 그 결과 매출 인식률(Net Revenue Margin)과 매출총이익률(GPM)이 낮아졌다. 특히 GPM은 전년도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GAAP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역성장했다.
NRM 하락 배경에는 식료품, 리테일과 Deliveroo 편입에 따른 국제시장 믹스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GPM은 이러한 효과에 더해서 인수 관련 상각 부담, 겨울 폭풍과 gas rewards( 등 단기적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AI 위협에 대해 회사는 과거 Google Food Ordering 사례와 비교하면서 결국 소비자는 DASH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의 부분적 경험(fraction)만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결국 DASH 플랫폼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AI의 ‘자동화 위협’에 대해 다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마뗑킴, 마르디 메크르디 3사의 매출이 모두 천 억을 넘었고, 해외 확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뉴스다.
다른 K 시리즈 소비재의 선전과 비교되는 패션 부문 부진이 주가에 충분히 녹아 있다. 그렇기에 업종 주요 기업 fPER은 대장주 F&F의 6.8배, 한섬 7.8배, 영원무역 6.3배 등으로 낮은 멀티플을 받고 있지만, 해외 소비자들의 입김을 타기 시작하면 그만큼 멀티플과 매출·이익의 성장을 업고 업사이트 포텐셜이 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더럽고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위생적으로 처리한다는 점, 환경 친화적 소비라는 점, 렌탈·구독경제 ARPU를 높여준다는 점 등이 메가트렌드와 부합하는 소비라고 생각되었다.
언급된대로 기술적 측면에서의 해자는 부족하기 때문에 궁극적인 수혜는 유통(렌탈·관리)업체가 ARPU 및 구독매출 증가의 형태로 누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LTO 투자 아이디어 대회
늘어난 상금에도 불구하고 아직 관심이 적어 재공지를 해야 할 것 같다.
대회 참여를 위해서는 스터디원으로 어떻게 활동할지 계획을 작성해야 한다. 까페 스터디 참여 계획 메뉴 글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고, 그에 따라 활동해주면 된다.
5월 동안은 실적 발표 내용을 확인해서 투자의 5가지 조건(성장성, 경제적 해자, 협상력, 자본배치, 밸류에이션)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기업을 투자 아이디어 대회 메뉴에 글 양식에 따라 작성하여 제안해주면 된다.
그리고 6, 7월에 걸쳐 나를 비롯한 스터디원들의 Q&A, 피드백을 반영하여 결론을 제시하면 8월 첫 주에 1, 2위를 선정한다.
1위는 60만원, 2위는 30만원 시상 예정이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큐리옥스는 세포세척 자동화라는 매력적인 기술 서사를 만들었고, 글로벌 제약사 상업 도입과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이라는 뉴스도 만들었다. 하지만 25년 매출은 51.5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123억원이다.
시장은 이미 “상업화 성공”을 가격에 반영했지만, 회사는 아직 성공이 반복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기술은 매력적이다.
세포를 분석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세척 공정을 에러가 발생하는 원심분리기와 수작업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직관적이고 강력하다. 기존 실험실에서는 세포를 씻기 위해 실험을 멈추고, 액체를 버리고, 섞으면서 시간이 걸리고 세포가 손상되거나 사라지거나 사람마다 결과가 달라진다. 큐리옥스는 이 병목을 ‘제어된 층류 흐름과 소프트웨어’로 바꿔 실험 프로세스의 중단 없이 제자리에서 세포를 부드럽게 씻는다.
이야기만 들으면 “이게 되네”에 가깝다.
실험실의 귀찮은 공정을 자동화하고 기존 장비 위에 소프트웨어를 얹어 확장할 수 있다면 단순 장비 이상의 BM이 될 수 있다. 장비를 새로 사는 고객에게 Pluto Workstation과 Pluto ALPHA를 팔고, 이미 장비를 깔아둔 대형 제약사와 CRO에는 Pluto Code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로 팔면 “세포세척 워크플로의 표준”을 파는 회사가 될 수 있다.
뉴스상으로 회사는 상업화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갔다. 중국 파트너와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영국 IMU Biosciences의 Pluto Workstation 주문도 발표했다. 25.9월에는 글로벌 바이오파마 한 곳이 Pluto Code를 처음 상업 도입했다. 26.4월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Pluto Code 마스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숫자로 나타난 실적에서부터 투자 욕구(risk appetite)는 차가워진다.
25년 연결 매출은 51.5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123억원이다. 여러 계약과 제휴가 발표됐음에도 매출 규모는 여전히 작았고, 매출총이익률도 회사가 장기적으로 제시한 고마진 소프트웨어형 모델을 증명하지 못했다. 보도자료와 뉴스에 상업화라는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아직 손익계산서에 아이디어에 대한 증명은 없었다.
더 불편한 지점은 경영진의 발표에 대한 신뢰다. 회사는 과거 상업화 속도와 손익분기점에 대해 공격적인 기대를 제시했지만, 실제 성과는 그 약속을 따라오지 못했다. 25년 손익분기점 달성 기대는 사실상 뒤로 밀렸고, 수주와 설치 일정, 고객 검증, 내부 조달 절차가 계속 지연 요인으로 설명됐다. 물론 바이오·제약 고객의 장비 도입은 본래 느리고 까다로운 과정이다. 그러나 시장은, 건전한 투자자는 원래 느리다는 설명만으로 현재 큐리옥스 수준의 고밸류를 납득하지 못한다. (토모큐브와 굳이 비교해보자면 CEO는 이렇게 새로운 시장 개척이 어려울 줄 몰랐다고 하면서도 증권신고서상 공언한 매출 성장과 흑자전환 시점을 오히려 초과달성하여 주주에게 보답한다)
핵심 쟁점은 내러티브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다. 그 내러티브가 얼마나 빨리, 반복적으로, 높은 마진의 매출로 바뀌느냐다. 시장은 큐리옥스가 세포세척 자동화의 표준이 된다는 내러티브를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했다. 하지만 회사는 아직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대량 구매로 이어지는지, 마스터 라이선스가 실제 활성화 수량 증가로 연결되는지, Pluto Code가 고마진 반복 매출을 만들 수 있는지 숫자로 입증하지 못했다.
결국 큐리옥스를 좀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자면 “성공을 향한 신호는 있지만, 시장은 이미 성공을 가정한 주가로 평가되고 있는 회사”다. 투자자는 이제 뉴스보다 분기 매출과 실제 활성화 워크스테이션 수, 기술 설명보다 반복 주문과 현금흐름을 봐야한다. 큐리옥스가 진짜로 표준이 된다면 현재의 의심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지금처럼 숫자가 기대를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기대조정으로 주가가 정상화되면서 뼈아픈 손실이 발생할 리스크가 적지 않다.
큐리옥스의 성장성
BM의 이해(feat. Chat GPT)
핵심 정리
큐리옥스가 타게팅하는 시장은 전체 세포분석 시장이 아니다. 정확히는 유세포분석·면역세포 분석·세포치료제 QC 등 분석 전에 반드시 필요한 “세포 샘플 준비(sample preparation)” 공정, 그중에서도 세포세척(washing) 자동화 병목 시장이다.
세포분석은 병원·제약사·연구소가 세포를 보고 판단하는 분석 방법론을 포괄한다. 유세포분석(flow cytometry)은 세포분석의 방법론 중 하나다. 세포세척(cell washing)은 유세포분석을 하기 전에 세포를 깨끗하게 준비하는 전처리 단계다. 큐리옥스는 유세포분석기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유세포분석 전에 세포를 씻고 염색하고 준비하는 공정을 자동화하는 회사다.
상하위 개념
세포분석
세포분석(cell analysis)은 세포를 분석하는 모든 방법을 포괄한다. 세포가 몇 개인지, 살아 있는지, 어떤 단백질을 갖고 있는지, 암세포인지 면역세포인지, 약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을 보는 일이다.
세포분석 안에는 여러 방식이 들어간다.
단계
개념
쉬운 설명
예시
최상위
세포분석
세포를 보고 정보를 얻는 전체 행위
암세포 분석, 면역세포 분석, 세포치료제 품질검사
중간
Cytometry
세포를 수치로 측정하는 방법
세포 수, 크기, 형광 신호 측정
하위
Flow cytometry, 유세포분석
세포를 액체 흐름에 태워 하나씩 지나가게 하며 빛으로 읽는 분석법
면역세포 분류, 암 진단, 약물반응 분석
전처리
Sample preparation
분석기에 넣기 전 세포를 준비하는 과정
항체 섞기, 염색, 세척, 재현탁
큐리옥스 타깃
Cell washing automation
전처리 중 “씻는 단계”를 자동화하는 것
원심분리 없는 세포세척, Pluto Code, Pluto Workstation
그리고 큐리옥스는 세포분석이라는 큰 시장 전체를 직접 먹는 회사가 아니라, 세포분석이 늘어날수록 커지는 전처리 병목을 먹는 회사다.
하위 개념 : Cytometry와 유세포분석
Cytometry, 세포를 재는 기술
Cytometry는 단어 그대로 보면 cyto = 세포, metry = 측정이다. 즉 세포를 숫자로 재는 기술이다. 세포의 수, 크기, 모양, 살아 있는 비율, 특정 단백질 존재 등을 측정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 flow cytometry, 한국어로 유세포분석이다.
유세포분석 : 세포를 한 줄로 세워 빛으로 읽는 기술
유세포분석은 세포를 액체 속에 띄운 뒤 아주 좁은 통로로 한 개씩 지나가게 만들고 레이저나 빛을 쏴서 세포의 특성을 읽는 방식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유세포분석에 대해 세포를 빛에 반응하는 염료로 염색하고, 액체 속에서 하나씩 빛을 통과하며 측정하는 방법론으로, 혈액·골수·조직 샘플에서 세포 수, 살아 있는 세포 비율, 세포의 크기·모양, 종양표지자 같은 세포 표면 특성을 측정하는 실험법이라고 설명한다.
즉, 세포들이 한 줄로 지나가면 기계가 자동 개찰구 같은 유세포분석기로 세포 하나씩 “이 세포는 T세포다·암세포 표지자를 갖고 있다·죽어 있다·특정 약물에 반응했다” 등 특성을 판독한다.
세포세척 공정 필요성
유세포분석을 하려면 세포를 그냥 분석기에 넣을 수 없다. 보통 세포에 형광 항체를 붙여야 한다. 형광 항체는 특정 세포 표면 단백질에 달라붙는 ‘이름표’다.
예를 들어 T세포를 찾고 싶으면 T세포 표면 단백질에 붙는 형광 항체를 넣는다. 그러면 유세포분석기가 빛을 쏴서 T세포 이름표를 확인하고 T세포로 인식한다.
문제는 항체를 넣고 나면 항체와 시약이 남는다. 이것을 씻어내지 않으면 배경 신호가 지저분해지고, 데이터가 흐려진다. 그래서 분석 전 반드시 세포세척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유세포분석 공정 순서
순서
공정
공정의 의미
큐리옥스 관여
1
샘플 확보
혈액, 조직, 세포배양액 등을 준비
직접 타깃 아님
2
세포 현탁액 준비
세포를 액체에 풀어 한 개씩 떠 있게 만듬
일부 연관
3
세포 수 조정
실험에 맞는 세포 수로 분배
일부 연관
4
항체 칵테일 준비
여러 형광 항체를 정해진 비율로 혼합
Pluto Workstation 타깃
5
세포 염색
항체를 세포에 부착
Pluto Workstation 타깃
6
세포세척
남은 항체·시약 세척
핵심 타깃
7
재현탁
세포를 분석 가능한 액체 상태로 환원
핵심 타깃
8
유세포분석기 투입
세포를 한 개씩 통과시켜 빛으로 분석
직접 타깃 아님
9
데이터 분석
세포군을 분류하고 결과 해석
직접 타깃 아님
여기서 큐리옥스의 핵심 위치는 4~7번, 그중에서도 6번 세포세척이다.
큐리옥스는 Pluto Workstation이 유세포분석 샘플 준비 전체, 즉 항체 칵테일링, 세포 염색, 세척 단계를 자동화한다. 고객군은 제약사, 연구소, CRO이며, 복잡한 고파라미터 분석에서 실험·연구자·사이트 간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기존 세포세척 방식의 문제점
기존 방식은 주로 원심분리다.
원심분리는 세포가 들어 있는 튜브나 plate를 빠르게 돌려서 세포를 바닥에 가라앉힌 뒤, 위에 남은 액체를 버리고, 새 액체를 넣어 다시 섞는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빨래를 세탁기에서 강하게 탈수한 뒤,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넣는 방식과 비슷하다.
문제는 세포가 살아 있는 작은 입자라는 점이다. 원심분리를 반복하면 세포가 강한 힘을 받는다. 또 바닥에 뭉친 세포를 풀 때 세포가 손상될 수 있고, 액체를 버릴 때 일부 세포도 같이 버려진다. 사람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면 사람마다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자동화 장비 흐름 중간에 원심분리기를 쓰려면 plate를 장비 밖으로 옮겨야 한다.
큐리옥스는 기존 원심분리 방식이 기계적 스트레스, 샘플 손실, 변동성을 만드는 반면 Laminar Wash는 제어된 층류 흐름으로 세포를 제자리에서 씻는 방식이라고 강점을 설명한다.
큐리옥스가 제공하는 가치
큐리옥스가 고객에게 파는 것은 단순한 “세척 장비”가 아니다. 더 정확히는 세포분석 전에 불편하고 변동성 큰 전처리 공정을 표준화하는 “솔루션”이다.
고객이 돈을 내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세포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다. 귀한 세포, 적은 양의 세포, 환자 유래 샘플은 한 번 잃으면 다시 얻기 어렵다.
둘째, 세포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다. 세포치료제, 면역세포, 줄기세포, 암 환자 샘플은 세포 상태가 중요하다.
셋째, 사람 편차(human error)를 줄이기 위해서다. A 연구원이 한 결과와 B 연구원이 한 결과가 다르면 약물 반응 데이터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넷째, 자동화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서다. 액체 핸들링 로봇이 항체를 섞고 세포를 염색해도, 중간에 원심분리 때문에 사람이 plate를 빼서 돌리고 다시 넣어야 하면 완전 자동화가 아니다.
Deloitte는 유세포분석에 대해 제약 개발에서 핵심 기술이며, 많은 세포를 빠르게 처리하고 여러 세포 파라미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방법론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실험 준비는 수작업적이고 분절적이며 시간이 오래 걸리고, 96웰·384웰 plate-based assay를 손으로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큰 병목이라고 지적한다.
재무현황
매출은 아직 작고 변동성이 크며, 일관된 성장 추세가 관찰되지 않는다. 23년 67.9억원에서 24년 45.9억원으로 감소 후 25년 51.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분기 기준 25.1Q 9억원, 2Q 10억원, 3Q 14억원, 4Q 1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절대 규모는 여전히 매우 작다.
메가트렌드
항암제 개발
최근 바이오 의약품, 특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항암제에서 개발 단위가 “조직·장기”에서 “세포”로 내려가면서 세포분석 수요가 확장된다. 과거에는 암 조직을 한 덩어리로 분석했다면, 현재는 암세포, 면역세포, 줄기세포, T세포, B세포, 대식세포처럼 세포군들이 어떤 상태로 존재하는지 따로 본다. 특히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시 “어떤 세포가, 어떤 단백질을 발현하며, 치료제에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핵심이 되고 있다.
암 환자·연구 수요는 고령화와 의료수준 개선에 따라 구조적으로 증가한다. (LTO에서 고령화와 암 치료 수요 증가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해야 입만 아프다) WHO 국제암연구소는 22년 전 세계 신규 암 발생이 약 2,000만건, 암 사망이 약 1,000만건이었고, 50년 신규 암 발생이 3,500만건을 넘어 22년 대비 77% 증가를 전망했다.
항암제 개발에서는 암세포 자체보다 암세포 주변의 면역세포, 종양미세환경, 치료 전후 면역반응을 더 정밀하게 봐야한다. 이때 유세포분석, 단일세포 분석, 면역세포 프로파일링 수요가 늘어나며, “세포 단위로 환자와 치료 반응을 이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 세포 분석 수요의 큰 성장 동력이 된다.
세포·유전자치료제
또한, FDA에 따르면 미국 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다수 제품이 임상 개발 단계로 진전되고 있다.
Alliance for Regenerative Medicine 자료에 따르면 25년 상반기 전 세계 세포·유전자치료 섹터에는 1,905건의 임상시험과 2,070개의 개발사가 존재했고, 투자 규모도 50억달러에 달한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기존 화학합성 의약품과 달리 약 자체가 살아있는 세포이고, 세포를 꺼내 조작한 뒤 다시 넣어 제조하는 공정이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따라서 개발·제조·품질관리 단계마다 “세포가 살아 있는지”, “원하는 세포가 맞는지”, “불순 세포가 섞이지 않았는지”, “유전자 조작이 제대로 됐는지”를 반복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세포를 많이 분석할수록 큐리옥스 장비를 활용하여 분석 전 세포를 손상 없이 씻고 준비하는 공정의 중요성이 커진다.
제약 R&D 추세
OECD는 제약 산업의 R&D 지출이 2022년 1,290억달러에 달했고 2010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 흐름은 “더 많은 세포 실험, 더 많은 반복 실험, 더 높은 재현성 요구”로 이어졌고, 그 결과 샘플 전처리 자동화 수요가 커진다.
IQVIA에 따르면, 24년 바이오파마 R&D 자금이 2년 연속 증가했고, 임상시험 건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대형 제약사의 임상 개발 프로그램이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 방사성의약품 같은 신규 모달리티로 이동하고 있다.
신규 모달리티는 기존 약보다 작동 원리가 복잡하다. 단순히 약물이 종양을 줄였는지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고, 약물이 어떤 세포군을 변화시켰는지, 면역세포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특정 바이오마커가 어떤 환자군에서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임상시험과 전임상 단계에서 세포분석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고 있다.
큐리옥스는 이 흐름에 있는 글로벌 제약사, CRO, 대형 연구기관을 고객으로 타게팅한다.
유세포분석 중요도 증가에 따른 고처리량·고재현성·다기관 비교 데이터 수요 증가
Deloitte에 따르면 유세포분석은 현대 제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핵심 기술이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세포를 처리하고 여러 세포 파라미터를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고처리량 분석법이다. 또한 세포독성 평가, 약물 안전성·효능·작용기전 이해, 면역세포군 식별, 세포·유전자치료제 품질관리에도 쓰인다.
동시에 Deloitte는 유세포분석의 실험 준비가 수작업적이고 분절적이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고, 96웰 또는 384웰 plate-based assay를 손으로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세포분석 수요 증가가 곧바로 큐리옥스 매출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세포분석이 고처리량·고재현성·다기관 비교 데이터로 이동할수록 “세포를 손상 없이, 사람 편차 없이, 반복적으로 씻는 공정”의 가치는 커진다.
큐리옥스의 성장성은 바로 이 병목을 얼마나 표준 워크플로로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단일세포 분석, Human Cell Atlas 등 대형 프로젝트
Human Cell Atlas는 인간 몸의 모든 세포를 지도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로, 2016년 시작 이후 102개국 3,600명 이상이 참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장했고 18개 생물학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통합하고 있다.
Nature 설명에 따르면 Human Cell Atlas가 분자·공간 프로파일링 기술과 AI·머신러닝의 발전으로 데이터 수집에서 통합 단계로 이동하고 있으며, 세포 지도는 유전형과 표현형 연결, 발생 과정, 생물학 기반모델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
단일세포 분석은 “평균값”을 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별 세포 하나하나의 차이를 보는 분석으로, 암 조직 안에 약에 잘 반응하는 세포와 버티는 세포, 같은 T세포라도 면역세포 안에서 실제 기능과 상태가 다르게 작용하는 것 등 차이를 보려면 더 많은 세포를 더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세포분석은 더 이상 일부 면역학 연구자의 특수한 실험이 아니라, 정밀의학·신약개발·질병지도·AI 바이오모델의 기초 데이터가 됐다. 분석 세포 수와 조건 수가 늘어나면 샘플 준비, 염색, 세척, 데이터 재현의 병목도 같이 커진다.
큐리옥스의 타게팅 시장
큐리옥스가 겨냥하는 시장은 세 단계로 나눠진다.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플로우 사이토메트리 시장은 2030년 70억달러 수준, 액체 핸들링 시스템 시장은 2033년 90억달러 수준, 자동 액체 핸들링 기술 시장은 2033년 60.7억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시장조사 수치는 보수적으로 봐야 하지만, 최소한 큐리옥스의 TAM이 작은 시장은 아니다.
직접 타깃 시장: 유세포분석 샘플 준비 자동화 시장
가장 직접적인 타깃은 flow cytometry sample preparation automation, 즉 항체 칵테일링, 세포 염색, 세포세척, buffer exchange, 재현탁 같은 작업이 포함되는 ‘유세포분석 샘플 준비 자동화 시장’이었다.
주요 고객은 다음과 같다.
고객
왜 필요한가
글로벌 제약사
신약 후보물질이 면역세포·암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반복 분석해야 한다
바이오텍
세포치료제, 면역항암제, 유전자치료제 개발에서 세포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CRO
제약사 대신 수많은 샘플을 표준화해 분석해야 한다
Flow core lab
여러 연구자·프로젝트의 유세포분석 샘플을 처리해야 한다
병원·임상 연구기관
환자 샘플을 일관되게 처리해야 한다
확장 타깃 시장: 액체 핸들링 자동화 시장
Pluto Code가 나온 뒤에는 타깃 시장이 넓어졌다. 기존에는 큐리옥스 장비를 새로 사야 했지만 Pluto Code는 이미 실험실에 있는 Tecan, Hamilton, Biomek, Opentrons 같은 액체 핸들러에 설치되는 스크립트 라이브러리(실험실 로봇이 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게 만드는 미리 짜여진 작업 코드 모음집)다.
큐리옥스는 Pluto Code가 기존 액체 핸들러에 원심분리 없는 세척 기술을 가져오는 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이며, 원심분리, plate transfer, 수작업 개입을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Tecan, Hamilton, Biomek, Opentrons 등 기존 시스템과도 호환된다.
따라서 큐리옥스가 액체 핸들러 전체 시장을 직접 차지하는 것은 아니고, 이미 깔려 있는 액체 핸들러 위에 세포세척 기능을 추가하는 소프트웨어/프로토콜 레이어가 되려한다.
쉽게 말하면, 큐리옥스는 자동차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이미 깔린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하는 소프트웨어에 가까운 구조를 노린다.
장기 타깃 시장: 세포 기반 분석의 표준 워크플로 시장
가장 큰 장기 내러티브는 세포세척 공정의 표준화였다.
데이터 비교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 CRO, 연구소가 같은 방식으로 세포를 씻고 염색해야 한다. 특히 여러 국가·사이트에서 임상시험 샘플을 처리할 경우, 전처리 방식의 표준화가 중요하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큐리옥스가 노리는 것은 단순 장비 판매가 아니다. “세포세척은 이 방식으로 한다”는 표준 프로토콜을 파는 것이다.
큐리옥스 제품(유세포분석 공정 순서도 참고)
제품
고객 가치
주요 고객
공정 내 위치
Laminar Wash
제어된 층류 흐름으로 세포를 씻는 원천 기술
연구실·검증용 고객
세척 단계
C-FREE
원심분리 없는 세포/입자 처리 플랫폼
자동화 고객
세척 자동화 전체
Pluto Workstation
항체 칵테일링·염색·세척을 한 장비에서 처리하는 자동화 장비
제약사, CRO, flow core
4~7번 전처리 전체
Pluto ALPHA
세척·media exchange 중심의 소형 장비
초기 도입·중소형 연구실
6~7번 중심
Pluto Code
기존 액체 핸들러에 설치하는 세척 스크립트/소프트웨어
이미 자동화 장비를 가진 대형 고객
6~7번을 기존 장비 위에서 구현
Pluto Workstation은 “새 자동화 장비를 사서 샘플 준비 전체를 맡기는 방식”이다. Pluto Code는 “이미 있는 액체 핸들링 로봇에 큐리옥스식 세척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세포분석 시장과 큐리옥스의 실제 매출 성장
전체 세포분석 시장 ⊃ 유세포분석·면역세포 분석·세포치료제 QC 등 현탁세포 분석 영역 ⊃ 분석 전 샘플 준비 공정 ⊃ 항체 칵테일링·염색·세척 자동화 ⊃ 원심분리 없는 세포세척과 기존 액체 핸들러 연동 여기가 큐리옥스의 핵심 타깃이다.
따라서 성장성 확인을 위해 다음 질문들에 순차적으로 답이 필요하다.
세포분석 수요가 늘고 있는가? 그중 유세포분석과 고처리량 면역분석 수요가 늘고 있는가? 그 과정에서 세포세척이 병목이 되는가? 고객이 그 병목을 돈을 내고 해결할 만큼 불편해하는가? 큐리옥스 방식이 기존 원심분리 개선 방식보다 더 나은가? 대형 제약사와 CRO가 이를 표준 프로토콜로 채택하는가? 그 채택이 실제 매출과 반복 주문으로 바뀌는가?
시장이 커진다고 큐리옥스가 자동으로 커지는 것은 아니다. 큐리옥스 매출 성장의 병목은 기술 도입이 아니라 검증 완료 후 SOP와 조달 체계에 들어가 반복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다.
25.9월 첫 Pluto Code 상업 도입, 26.4월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 25.4월 중국 독점 유통, 25.5월 IMU 장비 주문의 방향성은 좋다. 하지만, 25년 연간 실적에 미친 효과는 아직 작다. 이는 아마도 공개되지 않은 계약 조건, 수익 배분 비율 등이 큐리옥스에 충분히 유리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중간 결론을 내리면, 성장성의 방향은 맞지만 속도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이제 파일럿을 통과한 고객이 몇 개 사이트, 몇 개 워크스테이션, 몇 개 팀으로 확장하느냐라는 실제 매출과 직결되는 숫자가 중요하다. Pluto Code가 설치된 워크플로우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하드웨어 매출보다 안정적인 반복매출이 생길 수 있다. 반면 수가 정체되면 계속 ‘좋은 데모를 많이 보유한 적자 장비사’로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경제적 해자
큐리옥스의 해자는 무형자산과 전환비용에 걸쳐 있다.
무형자산
C-FREE 기술과 Laminar Wash 물리 원리, 관련 제품군, 그리고 미국 등록상표가 있다. 또한 큐리옥스는 21년부터 美NIST(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의 플로우 사이토메트리 표준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회사 임원이 스티어링 커미티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물론 후술할 원심분리 진영의 경쟁사들도 들어가 있다) 세포 분석에서 표준 프로토콜은 판매 레퍼런스보다 훨씬 강한 해자가 된다.
전환비용
Pluto Code의 핵심은 기존 액체 핸들러 위에 코드를 올려 세척 단계를 표준화하는 것이다. 고객은 사이트를 추가할 때마다 새 계약을 맺는 것이 아니라, 마스터 라이선스 아래에서 활성화만 하면 된다. 이로 인해 개별 판매에 대한 가격 협상 기회는 줄 수 있지만, 검증된 워크플로를 여러 사이트에 복제하는 비용과 시간도 함께 줄어든다. 이를 통해 표준 운영 체계가 안착되어 SOP·교육·검증·데이터 비교 기준이 한 번 굳어지면 고객에게 전환비용이 생긴다.
경쟁의 현황
원심분리 진영의 대응
큐리옥스 장비가 필수재가 되는 과정에서 원심분리 진영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점유율을 뺏기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이지 않다.
24년 Cytometry Part B 리뷰 논문은 flow cytometry 자동화가 부분 자동화에서 통합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최신 sample preparation system으로 Beckman CellMek, Sysmex PS-10, BD FACSDuet를 비교했다고 설명한다. 이 장비들은 pipetting, staining, lysing, washing, fixing 같은 유세포분석 전처리 수작업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소개됐다.
Beckman 공식 자료는 CellMek SPS가 cell wash가 필요한 복잡한 workflow까지 사용자 개입 없이 자동화한다고 설명한다.
HTA 공식 자료는 HT4150L이 내장 cytocentrifuge, 로봇 친화적 자동 원심분리기 커버, 세포 보존을 위한 가감속 알고리즘을 강조했다.
따라서 기존 원심분리 진영도 세포세척 병목을 인식하고 있으며, 원심분리 공정을 더 자동화하고 덜 거칠게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대응이 곧바로 큐리옥스를 불필요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큐리옥스는 “원심분리 기반 자동화도 여전히 원심분리라는 병목을 품고 있다”고 주장한다. Pluto Code는 기존 액체핸들러에서 기계적 업그레이드 없이 세척을 끝내는 구조를 제시하고, Laminar Wash는 controlled laminar flow가 기계적 스트레스·샘플 손실·변동성을 줄여 더 높은 recovery와 viability, 더 재현성 있는 데이터를 준다고 주장한다.
즉, 현재 경쟁 구도는 “자동화된 원심분리” 대 “원심분리 없는 자동화”의 싸움이지, “자동화” 대 “비자동화”의 싸움이 아니다. 물론 원심분리 진영의 대응은 큐리옥스의 필요성을 줄이지만, 당장 0으로 만들 가능성은 낮다. 물리적으로 세척을 같은 덱 위에서 끝내는 단순성, 그리고 샘플 손상·재현성 이슈의 근본적 해소는 여전히 큐리옥스의 강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원심분리 진영이 recovery·viability·workflow economics를 “충분히 좋은 수준”까지 끌어올리면 Pluto의 강점은 상당히 축소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 포인트는 “원심분리가 구식이어서 곧 사라진다”가 아니라, 큐리옥스가 원심분리 진영의 유효한 대응 전에 얼마나 빨리 성능 우위를 표준·논문·대형 고객 SOP로 고정시키느냐다. 그 고정에 실패하면 기존 원심분리 진영의 개선만으로도 큐리옥스의 독점적 서사는 약해진다.
중국 경쟁사
시장조사 자료는 중국 flow cytometry 시장이 30년까지 5.9억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큐리옥스 측 자료도 해당 시장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시장 중 하나”로 강조한다.
다만, 공개된 경쟁사만 봐도 경쟁이 적지 않다. 회사가 파트너로 선택한 Calebio는 4레이저 장비 포트폴리오를 가진 중국 최초의 full-spectrum flow cytometry 기업이다. Challenbio는 자사 글로벌 사이트에서 기존 flow cytometer, spectral system, 자동 샘플 준비 시스템, 시약·소모품까지 보유하고 있고, 1,300개 이상의 글로벌 설치 기반을 APAC·Europe·North America에 갖고 있으며 clinical CE 포트폴리오도 있다. Mindray 역시 글로벌 사이트에서 flow cytometry 포트폴리오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즉 중국 경쟁사들은 단순한 저가 복제품 제조사가 아니라, 국산화+스펙트럴+자동화+글로벌 진출을 동시에 노리는 글로벌 플랫폼 회사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 중 이미 일부는 서구 대형사 시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Challenbio는 스스로 Europe·North America 설치 기반을 공개하고 있고, Mindray는 이미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서 해외 네트워크를 갖췄다. 반면 Calebio는 공개 자료가 아직 비교적 중국 내 포지셔닝에 집중되어 있어, 서구 대형 바이오파마 시장에서의 직접 존재감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큐리옥스 입장에서는 이들 중국 경쟁사들이 당장 Pluto Code를 서구 빅파마 내부에서 대체하기보다는 중국 현지 시장에서 번들 전략·가격압박·학습속도로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해자의 넓이와 깊이
다만 해자의 폭은 아직 넓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장 큰 경쟁자는 동일한 laminar-wash 경쟁사라기보다 기존 원심분리 기반 SOP와 이미 고객 안에 들어가 있는 액체 핸들링 플랫폼 업체다. 큐리옥스도 Pluto Code가 주요 액체 핸들러와 호환된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이지만 플랫폼 종속 리스크도 생긴다. 24년 Beckman Coulter Life Sciences-큐리옥스 파트너십을 발표했지만, 동시에 자체 플로우 사이토메트리 샘플 준비 플랫폼도 보유한다.
큐리옥스는 Laminar Wash가 더 높은 세포 회수율과 깨끗한 데이터를 내고, Pluto Code는 기존 액체 핸들러 위에서 원심분리 없는 세척을 구현했다고 설명한다. AstraZeneca 연구자는 Pluto Code를 “표준 액체 핸들러로 비원심분리 세포 세척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검증은 어디까지나 “관심과 기술 확인”이지, 대규모 매출 독점의 증거는 아니다.
결국, 점유율 판단은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 유처리분석 전처리 카테고리에서는 큐리옥스가 기술 독창성을 보유했고, 표준화 논의 테이블에도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니치 마켓의 선도기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액체 핸들링 자동화 시장에서 점유율을 논하기엔 매출이 너무 작다.
결론적으로 큐리옥스의 해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질 수 있지만, 현재 시점에 이미 완성되어 증명된 해자는 아니다.
협상력
GPM은 2021년 63.27%, 2022년 65.40%, 2023년 56.35%, 2024년 55.77%, 2025년 41.45%로 추세적으로 하락했다. 25년에는 매출이 12.3% 늘었는데도 매출원가는 48.7% 증가했고, 그 결과 매출총이익은 25.59억원에서 21.35억원으로 줄었다. 숫자만 보면 현재의 큐리옥스는 가격결정력이 강화되는 기업이 아니라, 제품 믹스와 초기 상업화 비용 때문에 총이익률이 훼손되는 기업이며, 고마진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기대는 실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물론, Pluto Code와 26.4월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 구조는 조달 절차를 한 번으로 줄이고, 이후 확장을 계약이 아니라 활성화로 처리하게 만든다. 이 방식은 고객의 구매 저항을 줄이는 대신, 공급자인 큐리옥스 입장에서는 한 번 플랫폼 안으로 들어가면 반복 확장을 받기 쉬운 구조다. 다만 이게 협상력으로 이어지려면 고객이 빼면 불편한 공정으로 인식하여 전환비용이 발생해야 한다는 근본적 문제의식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아직 공개된 재계약 실적과 사이트 확장 숫자가 부족해서, 구조적 협상력의 잠재력은 보이지만 실현은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봐야 한다.
유통 채널 확보도 협상력에 양면적 영향을 미친다. 중국에서는 Calebio가 독점 유통을 맡고 27년까지 최소 구매를 약정했다. 일본에서는 TOMY와의 유통 협력을 확장했다. 이런 구조는 판매망을 빠르게 여는 데는 유리하지만, 반대로 판매를 파트너에 의존할수록 큐리옥스가 최종 고객과 직접 갖는 가격 통제력은 약해진다. 특히 2025년 연간 매출이 51.52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채널의 폭보다 매출 전환 속도가 더 큰 문제였다.
밸류체인 관점에서도 병목은 아직 큐리옥스 쪽에 완전히 넘어오지 않았다. 오늘의 실험실 자동화 밸류체인에서 가장 강한 쪽은 여전히 기존 분석 장비·액체 핸들러·소모품 생태계를 쥔 대형 플랫폼 업체다. 큐리옥스는 생태계 안에서 “문제는 있지만 표준 솔루션이 없는 공정”을 선도하려는 회사다. 밸류체인 병목 기업으로 인정받으려면 GPM 반등과 반복매출 전환을 숫자로 입증해야 한다.
자본배치
현금조달
25년말 회사의 현금은 177.85억원, 순현금은 153.35억원이다. 반면 25년 영업현금흐름은 -111.09억원, 잉여현금흐름은 -112.45억원이다. 25년 수준의 현금유출이 이어지면 1년 반에 현금 조달이 필요하게 된다. 부채는 총 24.5억원으로 크지 않아 당장 재무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상업화가 지연되면 26년말~27년에는 추가 자본조달 필요성이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주식 희석
주주가치 희석 측면에서 주식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4~25년 여러번 스톡옵션이 행사됐고, 25.7~9월에는 전환청구로 74.9만주(24년말 대비 4.65%)가 상장되었다. 즉, 무리한 대규모 유상증자는 없지만 주식 보상·전환권 희석은 있다. 인·물적 자본에 대한 성장 투자로 이해할 수 있지만 흑자 전환이 지연되면 시장이 더 민감하게 볼 수 있다.
R&D
25년 연구개발비는 26.15억원으로, 매출 51.52억원의 절반을 넘는다. 성장 초기 기술 기업임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Pluto Code, Pluto ALPHA, MT 등 라인업 확장을 보면 기술 투자가 실제 제품 확장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직 R&D가 높은 수익성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해자가 진짜라면 시간이 지나며 R&D 비중이 낮아지고 GPM이 회복되어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지만, 우선 25년에는 GPM이 더 훼손되었다.
M&A·주주환원
24~26.5월 동안 대형 M&A 사례, 배당이나 자사주 중심 주주환원 정책도 확인된 바 없다.
이는 현금을 소진하고 있는 현재 단계에선 자연스럽다. 이 회사가 주주에게 돌려줘야 할 것은 사업 영역 확장이나 배당이 아니라 유기적 성장을 입증하는 것이다.
밸류에이션과 시장의 실수
26.5.6일 종가는 94,500원, 시가총액은 1.61조원이다. 25년 매출은 51.52억원, 자본총계는 528.10억원이다. 따라서 TTM PSR은 313배, PBR은 30.5배다. 이 밸류에이션은 좋은 기술주가 아니라 향후 몇 년 안에 매우 큰 상업화 점프가 나올 것이라는 강한 기대를 반영한 가격이다.
시장의 프리미엄 부여가 정당화될 수 있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현재는 하드웨어 매출 중심으로 GPM이 흔들리지만, 다중 사이트·워크스테이션 활성화 모델로 Pluto Code가 확산되면 매출의 질이 바뀐다. 2) NIST 표준화 참여, 액체 핸들러 호환성, 대형 제약사 파일럿과 마스터 라이선스 구조는 한 번 들어가면 반복 확장이 쉬운 사업으로 발전된다. 3) 25년의 작은 매출에 집착해 27~30년의 소프트웨어형 반복매출 구조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
문제는 프리미엄이 약화될 리스크가 실현될 확률도 낮지 않다는 것이다. 1) 25.4월 IMU 계약, 중국 독점 유통, 일본 채널 강화, 25.9월 첫 Pluto Code 상업 도입, 26.4월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 같은 이벤트가 있었는데도 25.4Q 매출은 18억원에 그쳤고 25년 GPM은 41.45%로 오히려 악화되어, 계약은 많은데 실적은 작다. 2) 게다가 25년 상업 도입·26년 마스터 라이선스 고객, 계약 단가 및 조건도 공개되지 않아, 투자자가 해당 계약의 질과 크기를 검증하기 어렵다. 3) 또한, 원심분리 진영의 유효한 대응, 중국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내재가치는 30년까지 유료 활성화 워크 스테이션 수가 몇 건까지 늘어나는가를 핵심 변수로 놓고 평가해봤다.
큐리옥스가 2025년 4월 공시한 IMU Biosciences 대상 Pluto HT 판매계약은 확정 계약금액 811,387,581원, 최근 매출 대비 17.68%였다. 이 계약은 단일판매·공급계약으로 공시됐고, 계약 내용은 “세포분석자동화기기 판매계약(Pluto HT)”이었다
큐리옥스는 Pluto 제품군 가격을 일부 공개했다. Pluto ALPHA는 3만달러 미만, Pluto LT Workstation은 약 5만달러, Pluto MT Workstation은 약 8만달러, Pluto HT Workstation은 견적 요청, Pluto Code는 custom으로 제시됐다.
Pluto Code는 기존 액체핸들러 위에 설치되는 소프트웨어였기 때문에, 고객의 지불여력을 보려면 액체핸들러 가격도 참고해야 한다. Opentrons Flex는 시작가가 26,400달러, Flex NGS Workstation은 55,100달러이며, 미국 USDA는 2025년 Tecan Fluent 480 liquid handler 5대를 약 302.45만달러에 조달했는데, 이는 대당 약 60.5만달러 수준이었다.
이러한 고객 지불용의 대리변수를 바탕으로 활성화 워크스테이션당 1억원의 매출을 가정한다. 핵심 고객은 글로벌 TOP 15개 빅파마를 가정하고, Bear Case는 그 중 5개, Base Case는 그 중 9개, Bull Case는 15개 전부 도입+주요 정부·연구기관까지 도입을 가정한다. (장비에 대한 자본지출도 워크스테이션 형태의 현금흐름 연 1억원 매출로 환산한다)
시나리오
핵심 가정 (활성화 워크스테이션수)
30년 매출 추정
30년 순이익률 추정
내재가치 (PER)
Bear
300개 워크스테이션 설치, 핵심 고객 5개 내외, 中·日 채널 전환 제한적
300억원
8%
1,200억원 (PER=50배)
Base
900개 워크스테이션 설치, 핵심 고객 8~10곳, 일부 멀티사이트 확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동반 성장
900억원
15%
9,450억원 (PER=75배)
Bull
1500개 워크스테이션 설치, 핵심 고객 20곳 이상, 다수 사이트 활성화, 소프트웨어 비중 상승으로 마진개선
1,500억원
30%
4.5조원 (PER=100배)
현재 시가총액 1.6조원은 이미 “Base와 Bull 사이”의 30년 이익 레벨을 가격에 상당히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이 종목에서 큰 수익이 나려면 단순 성장으로는 부족했고, Pluto Code의 엔터프라이즈가 비선형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반대로 그 전환이 1~2년만 지연돼도 밸류에이션 압박은 매우 커진다. 따라서 큐리옥스는 LTO 관점에서 75% 이상의 확률을 담보할 수 없는 투자 대안으로 평가된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26.1Q는 개인적으로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중첩된 힘든 시기였다. 경제적으로나, 인생에 있어서 의미 측면에서나 투자의 우선순위가 훨씬 높지만, 회사 업무 강도가 너무 심해서 더 이상 시간을 투입하는 게 불가능해 잠시 멀어졌었다. 나의 우선순위와 현실적 여건이 불일치함에 따른 괴로움도 컸다.
공부가 부족한만큼 투자 성과도 부진했다. 뒤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AI가 희소한 자원, 자산, 수요의 역학관계를 뒤흔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업데이트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부진의 이유였던 것 같다.
다행히 4월부터는 업무를 일단락하고 긴 시간 동안 투자에 전념할 수 있는 기간에 들어갔다. 4월 한 달은 체력을 회복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데 집중했다.
26.1Q LTO 성과
26.1Q 벤치마크 평균은 10.32%인데 커버 기업 평균 수익률은 -9.98%였다. 누적 평균 수익률은 83.24%, 누적 초과수익률은 5.82%로 낮아졌다.
‘25.11월부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기에 ‘최적화’라는 단어를 붙이기에 민망하다. 나쁜 과정이 나쁜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하다. 더 노력해야 하며, 치열하게 고민해서 가장 좋은 기업들로 포트폴리오가 채워져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주총에서 CEO가 제시한 유리기판 검사장비 사업부를 제외하고도 매년 90~100% 성장하여 세계 3D 이미징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이 납득이 갔다. 그랬을 때 적정 기업가치 9조원, 연평균 주가 상승률 50%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 26.1Q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액 YoY +52.7%를 달성하였다. 그리고 26.4월 수출액은 YoY +74.44%이며, 한 달만에 25.2Q(YoY -3.12%), 26.1Q(QoQ -6.16%)로 분기 수출액과 크게 차이나지 않을 정도다.
경제적 해자에 대해서는 KAIST와의 특허 지분 정리 현황, 경쟁 3D 이미징 장비 현황, 주요 고객들과의 협의 진행 현황, 회사가 생각하는 리스크 등에 대해 들어보면서 점유율을 단기적으로 10%까지 확장해나가겠다는 비전이 과도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협상력에 있어서는 다수의 연구자, 기업이 협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하는데 있어서는 전쟁이 일어났음에도 병목이 생길만한 소재, 부품이 없고, 증산을 위해서 인력만 충원하면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에서 GPM이 더 높아지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자본배치에 대해 말할 때는 주주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으면서도, 현재는 성장에 투자해야 할 때라는 소신을 용기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CEO의 경영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나눠주기 위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운영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왔으며, 26년부터는 연간 기준 흑자를 시현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해주었다. 이런 것이 진정한 주주환원이 아닐까?
밸류에이션은 7,468억원이라는 시가총액이 아직 연간 흑자전환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소 비싸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폭발적 성장세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나가는 독점 기업이라는 프리미엄을 생각하면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CEO가 말한대로, 영업비용과 영업이익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많다. 하지만 현재 추이대로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회사가 할 일을 해나간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이익의 성장률이 주가 상승률을 따라잡아 멀티플이 현실화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모든 내 주장의 배경에는 CEO에 대한 깊은 신뢰가 깔려 있다. CEO의 경영철학, 기업 전략, 성장 내러티브의 설득력, 인류에 대한 기여와 같은 모든 조건이 부합하는 기업으로 토모큐브는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커버기업이 될 거라 확신한다.
LTO 커버기업 편출 사유
LTO 커뮤니티의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 지표로서 커버기업의 의미를 생각할 때, 앞으로는 좀 더 철저한 검증을 거쳐 편입하고 부합하지 않는 조건이 발생하면 엄격히 편출을 결정할 계획이다.
인카금융서비스
인카금융서비스는 니치마켓의 강소기업이라는 데에는 의심이 없으며, 경제적 해자, 원수사와의 관계에서 협상력, 자본배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훌륭한 기업이다. 또한 CEO의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 국민건강보험 재정 문제 대응에 대한 기여 등 부가적 고려 요소에 있어서도 충분히 합격점을 넘는다.
다만, 점점 설계사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성장의 한계가 내수 보험시장으로 국한된다. 따라서 LTO 조건상 가장 중요한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아쉽지만 편출을 결정하려 한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실존적 위협
특정한 조건식을 바탕으로 기업을 선정하다 보니 MDB, DASH, Freightos, Hims & Hers와 같은 소프트웨어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졌던 것이 인식하지 못한 리스크였던 거 같다. (이는 보다 다양한 기업을 공부하고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이 기업들에 상당한 비중을 싣고 있었던 나로서는 누구보다도 AI 위협에 대해 깊게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앤트로픽은 소프트웨어 BM을 대체할 생각이 없다고 먼저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리고 클로드를 비롯한 AI 기업들이 실제로 이 사업에 진출하지 않더라도, 개별 수요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내재화할 수 있다는 ‘위협’만으로도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협상력이 크게 낮아진다는 것이 AI 리스크의 핵심이다.
그리고 AI 성능 개선 속도가 심상치 않다. 22년말 Chat GPT가 출시된 이래 내가 처음 GPT Pro를 사용했던 것이 24년 말이었고, 이제 1년반이 지났을 뿐이다. 하지만 자동화의 영역, 성능과 환각효과 통제 등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변해왔다. 그리고 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존의 자산 경량화 소프트웨어 BM은 AI 성능이 개선되고 새로운 기능이 출시될 때마다 지속적으로 해자와 협상력에 대한 위협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것만으로 모든 주식을 매도할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비중을 실을 정도로 영구손실 가능성이 낮은가에 대해서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Freights, MDB의 다소 낮아진 성장 가이던스도 우려스러웠다. 지금과 같은 BEP 부근의 이익률하에서는 토모큐브와 같은 90~100%의 폭발적 성장을 보여줘야 낮은 이익률로 인한 불확실성을 보상해주는 근거가 마련된다. 이런 높은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리스크에 비례하여 보유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커버기업으로 높은 비중을 가져가기는 어렵다.
또한 Hims & Hers의 비합리적인, ‘상도덕에 어긋나는’ 경영 방식은 우려스럽다. 특히 NOVO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카피약 출시를 발표한 것은 건전한 상식에 비추어 과도하다. 그래서 HIMS 보유주식은 모두 매도하여 처분했다.
LTO 커버기업 업데이트 계획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을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Dutch Bros는 멀티플에 비해 성장성이 조금 아쉬웠고, Cellebrite는 주식보상(SBC)으로 인한 희석과 접근권 확보 후단에 대한 해자의 깊이가 아쉽다. 어제 카톡방에 올라온 수지원 관리 밸류체인, 그 중에서도 Mueller Water Products(MWA)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역시 모든 조건이 맞아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기업은 한 해에 하나만 발굴해도 충분하다.
현재 내 포트폴리오는 커버기업은 되지 못하지만 꽤 괜찮은 기업들로 분산되어 있고, 이런 포트폴리오를 압축, 대체해나가는 과정에서 좋은 기업들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래서 아쉽지만 2분기는 토모큐브 한 종목으로 커버기업 업데이트를 진행해나가려 한다. 나머지 기업들에 대해서는 커버기업이라고 할만큼 확신을 가질 수가 없었다. 그리고 3분기 편입 검토를 위해 다시 2분기부터 투자 아이디어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할 계획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커버기업 리스트가 늘어나고, 토모큐브와 같은 정말 장기적으로 끌고가도 괜찮을 주식들이 많이 발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개인적으로는 LTO 플랫폼 운영 비용을 토모큐브 수익으로 몇십배 넘게 회수할 수 있었다. (이 말은 나 스스로에게도 이렇게 투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게 충분히 합리적이며 경제적 동기에 부합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 리포트
산업 리포트를 읽어보고 핵심을 요약하여 그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타당한 결론을 제시하여 텔레그램과 까페에 업로드하고 있다. 이는 온전히 내가 스스로 공부하고 피드백을 해나가기 위한 작업이며, 이를 위해 결론은 되도록 명확하게 하여 사후적으로 맞았는지 틀렸는지가 명백히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하고 있다.
우리는 애널리스트가 아니며, 최선을 다해 내린 결론이 잘못되더라도 비난할 사람도 없다. (물론 애널리스트도 비난해선 안 된다) 따라서 틀렸을 때를 두려워하지 말고 현재의 내 판단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히고, 사후적으로 틀렸다면 왜 틀렸는지 피드백해서 앞으로 판단을 개선하는데 활용하면 된다.
이런 관점에서 산업 리포트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전혀 공부해보지 못한 생소한 산업들도 개념을 잡아가고 있다. 그만큼 먼저 공부해보고 투자도 해본 멤버들이 코멘트도 해주고, 중요한 개념과 지표들을 제시해준다면 산업에 대한 더 균형잡힌 관점, 올바른 판단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분기부터는 최소한 하루에 두 개 이상의 산업 리포트를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LTO 26.1분기 시상
2분기부터는 활동 시상을 예전과 같이 1~5등(총액 30만원)으로 돌리고, 투자 아이디어는 1등 60만원, 2등 30만원으로 재편한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계속 멤버들을 텔레그램 채널 관리자로 유지할 계획으로, 2분기부터는 조금은 편하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뉴스, 리포트 위주로 리뷰나 의견, 투자 아이디어를 업로드해주시면 2분기 시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LTO 2분기 시상 계획
2분기에도 모든 분들에게 LTO 활동은 열려 있다. 까페 스터디 참여 계획(Self Commitment)에 앞으로 어떻게 스터디 할지 계획을 작성하고, 뉴스, 리포트 리뷰, 투자 아이디어 업로드를 해나가면 된다.
텔레그램에 업로드 하는 정제된 내용, 까페에 올리는 글, 댓글별로 다른 가중치로 평가하여 시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합산하여 1~5등을 정하고 10, 8, 6, 4, 2만원의 활동 시상을 진행한다.
그리고 남은 90만원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투자 아이디어 대회 1등 60만원, 2등 30만원으로 시상한다.
투자 아이디어 대회 시상을 위해 어떤 조건들에 부합하여야 하는지는 그 동안 까페나 LTO 플랫폼에 올라온 글들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단순히 결과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사전적으로 높은 확률로 올라갈 것이 객관적 근거에 의해 뒷받침 되는 기업을 찾는 것이 대회의 취지이다.
더 커진 상금만큼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공유되어 모두에게 유익한 커뮤니티가 되길 바란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CLBT는 다른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함께 AI에 의해 대체될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CLBT는 ‘물리적 암호 해제’라는 수사 프로세스상의 병목을 해결하는 기업으로, 이를 바탕으로 이후 법정에서 증거를 제시하는 것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는 1867년 러시아가 미국에 알래스카를 720만달러에 매각한 사례와 유사하다. 알래스카 매각의 핵심은 러시아가 멍청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당시 기준으로 알래스카는 멀고, 춥고, 방어하기 어렵고, 당장 현금흐름도 애매한 자산이었다. 그 프레임 안에서는 720만 달러가 아주 이상한 가격은 아니었다. 문제는 그 땅을 ‘얼음과 비용’으로 볼 것이냐, ‘미래 자원과 전략적 위치’로 볼 것이냐였다.
CLBT도 비슷하다. 시장은 이 회사를 일반 소프트웨어 멀티플과 AI 대체 공포 안에서 보고 있다. 그 프레임 안에서는 할인된 가격이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이 회사의 본질이 ‘분석 SaaS’가 아니라 ‘법적 증거 인프라’라면, 시장은 알래스카의 얼음만 보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의 본질은 “데이터를 빨리 보여주는 SaaS”가 아니라 법정 제출이 가능한 형태로, 접근·추출·해독·분석·보관·협업까지 이어지는 규제형 수사 인프라다. AI는 일부 기능을 대체하지만, 합법적 접근권 확보, 증거 무결성, 체인 오브 커스터디(chain of custody), 감사로그, 권한통제, 규제 인증, 법정 방어가능성은 범용 LLM로 대체하기 어렵다. 오히려 BM에 규제·현장운영·조달·교육·인증이 얽혀 AI가 플랫폼의 부가가치를 키우고 있다.
성장성
매출 현황
회사는 매년 20% 전후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26년 가이던스도 +18~20% 수준이다. 또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매출총이익은 매출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GPM이 80% 전후의 높은 수준에서도 더 높아지고 있다)
매출의 90% 수준이 구독 매출이며, 지역별로는 미주가 50%대 EMEA 30%대, APAC 10%대로 잘 다변화되어 있다.
25년 공공부문이 총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나 신규 고객 기여도는 제한적이었다. 회사는 24년 “최근 몇 년간 신규 고객이 연간 ARR 성장의 약 2%포인트를 기여했다”고 밝혔고, 25년 “신규 고객이 ARR 성장에 기여한 비중이 2%포인트 미만”이라고 밝혔다. 회사 IR 자료에는 “기존 고객 확장이 유기적 ARR 성장의 대부분을 이끌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이것이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는 성장의 본질이 신규 고객보다 기존 고객의 업셀·크로스셀에 있었다는 뜻이다.
BM의 이해
BM을 세분화하면 크게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접근·추출·해독이다. 회사는 Inseyets를 “올인원 모바일 포렌식 스위트”로 설명했고, IR 자료에서는 ‘Android·iOS·피처폰 전반에 대한 접근·추출·디코딩을 담당하는 핵심 수집 레이어’로 제시했다.
둘째는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증거화다. 회사는핸드폰에서 나온 수많은 문자, 사진, 기록 같은 데이터를 수사관이 바로 읽고 사건을 파악할 수 있도록 보기 쉽게 정리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셋째는 멀티디바이스·멀티소스 분석이다. Pathfinder와 Guardian Investigate는 여러 기기와 데이터 소스를 연결해 링크, 타임라인, 관계를 찾는 분석·케이스 운영 프로그램이다.
넷째는 보관·공유·협업이다. Guardian은 디지털 증거 저장, 권한통제, 공유, 검토, 감사흐름을 제공하는 증거·워크플로 관리 SaaS다.
다섯째는 인접 사업 확장이다. 25.12월 Corellium사를 인수하여 스마트폰을 가상으로 분석하고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기술을 강화했다. 26.3월에는 드론 포렌식 기업 SCG Canada를 인수해 범죄 현장 기록과 이동 경로를 그대로 남기는 ‘날아다니는 CCTV’ 역할을 하면서 수사에서 중요한 증거 수단이 되고 있는 드론 데이터까지 수집·분석할 수 있도록 조사 범위를 확장했다.
매출이 발생하는 제품은 크게 세 가지이다.
Inseyets는 수사관 입장에서 “휴대폰과 각종 디지털 기기에서 증거를 꺼내고 읽을 수 있게 만드는 주력 포렌식 도구 묶음”이다. 회사는 22년 과거의 여러 디지털 포렌식 제품을 공통 코드베이스 기반의 통합 제품군인 Inseyets로 정리했다. 쉽게 말하면, Inseyets는 일반인의 스마트폰 백업 툴 사용과 달리 수사기관이 잠긴 기기·삭제 데이터·앱 구성요소를 포렌식 수사 절차 규정에 부합하게 다루기 위한 운영 환경을 만든다.
Pathfinder는 Inseyets에서 여러 기기와 대량 데이터를 분석해 단서와 관계를 찾는 엔진이다. 이 제품은 핵심 조사·분석 도구로 AI를 활용해 문자, 이미지, 비디오 검토를 돕는다.
Guardian은 추출된 디지털 증거를 저장·공유·검토·관리하는 클라우드/증거관리 도구다. 26.3월 정식 출시된 Guardian Investigate는 이 Guardian 위에 수사 협업·태스크 관리·타임라인·증거 질문응답·AI 에이전트 기능을 얹은 수사운영 프로그램이다.
BM이 제공하는 핵심 가치
CLBT가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기관 및 기업에게 제공하는 핵심 가치는 합법성, 증거능력, 재현가능성을 전제로 한 ‘증거수집에 소요되는 시간 절약’이다.
수사기관은 단순히 빠르게 잘 정리된 요약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기기에서, 어떤 방식으로, 누가, 언제, 어떤 권한으로 데이터를 확보했고, 그 원본과 분석결과의 인과관계가 유지되는지를 요구했다.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얻은 증거는 증거 능력이 떨어지거나 상실한다)
美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는 디지털 포렌식을 “정보의 무결성을 보존하고 엄격한 체인 오브 커스터디를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식별·수집·검사·분석하는 행위”로 설명했다. (체인 오브 커스터디 : 증거가 수집·보관·분석되는 전 주기에서 누가, 언제, 왜 다뤘는지를 추적하는 과정, 쉽게 설명하면 증거를 ‘수집, 보존, 분석한 경과와 주체에 대한 기록’으로, 이 기록이 부족하면 아무리 논리적이고 명확해도 증거 능력이 약해진다)
TAM의 정의
TAM은 “모바일 포렌식 소프트웨어”보다 넓고, “범용 보안 소프트웨어”보다는 좁다.
현재 CLBT가 진입 시장은 법집행기관·국가기관·대기업의 합법적 디지털 조사 시장이며, 앞으로 회사가 공표한 확장 시장은 클라우드 기반 증거관리, 멀티소스 조사·협업, 모바일 취약점 연구·앱보안, 드론 포렌식이다.
시장의 성장성
메가트렌드는 ‘디지털 기기, CCTV, 방법 드론의 확대’이다. 디지털 증거 비중 확대 → 수집·검토에 따른 수사기관 인력과 절차 부담 증가 → 수동 워크플로 한계 → 규제 SaaS와 AI 보조 분석 수요 확대 → CLBT 수요가 증가한다.
26년 회사의 63개국 실무자 대상 연례 설문조사 결과, 스마트폰이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디지털 증거라는 응답이 97%였고, 95%는 디지털 증거가 사건 해결을 돕지만, 94%는 그 복잡성이 사건 부담을 키운다고 답했고, 3분의 2는 검토 시간이 사건 진행의 최대 병목이라고 답했다. 클라우드 증거관리 수용도는 2024년 35%, 2025년 38%, 2026년 42%로 높아졌고, 65%는 AI가 수사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봤다.
연방부문은 중요한 성장 변수다. 25년 미국 연방 매출 비중이 약 16%였다.
24.3월 연방 클라우드용 FedRAMP 인증 절차에 착수했고, 25.2월 FedRAMP High Ready를 획득했으며, 25.7월에는 U.S. Department of Justice가 후원기관(sponsoring agency)이 됐다. FedRAMP 설명에 따르면 연방기관 후원을 받아 ATO(Authorization to Operate, 쉽게 말해 보안 허가)를 취득해야 연방기관이 Guardian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정식 도입하기 쉬워진다. (이러한 인증은 획득하기 까다롭고 시간이 걸리며, 후술하는 경제적 해자의 근거가 된다)
장기적으로 연방 매출은 정권과 상관없이 완전히 사라질 시장은 아니다. 다만 예산의 방향과 속도는 정권 영향이 있다.
26~27년 트럼프 행정부 예산안은 국경안보·이민집행·핵심 치안 기능을 중시했고,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예산안도 border security와 immigration enforcement를 우선순위로 뒀다. 이는 디지털 포렌식, 국경·방첩·대테러 수요와 방향이 대체로 맞았다. 반면 정치·예산 불확실성, 인력 구조조정, 계속되는 예산결의안은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민주당 집권시 연방 수요 자체보다 AI 거버넌스·인권·감사통제 요구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Cellebrite는 단순히 빠른 범용 AI보다 연방 클라우드 보안인증 통과(FedRAMP와 같은 cloud compliance), 권한통제, 감사로그, 원본 증거 추적, human-in-the-loop(AI가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고 사람이 중간에 확인/승인하는 구조) 설계로 유리하다. (바이든 행정부는 AI를 공공부문에 쓰되, 권리, 안전에 영향을 주는 AI에 강한 관리체계 요구, 현재 美 법무부도 AI를 쓰되 법치, 국가안보, 시민권 보호라는 프레임 안에서 사용)
성장 기대치는 높다. TAM이 아직 설치 기반 확대 단계에 있고, 신규 고객보다 기존 고객 업셀이 성장의 대부분을 차지해 예측 가능성이 높으며, 연방 클라우드·Guardian·Investigate·Genesis·Corellium·드론 포렌식이 같은 워크플로 안에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포렌식 전체 시장에 대해 Grand View Research, Markets and Markets가 10%대 CAGR을 예상했다.
디지털 증거관리 시장은 Mordor Intelligence, Grand View Research 등이 10~20% 수준의 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시장이 오류를 범하고 있는 지점은 회사를 좁은 모바일 포렌식 공급업체로만 보는 시각이다. 실제로는 조사 워크플로 전체 지출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BM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경제적 해자
경쟁현황
모바일 접근·추출 분야에서는 Magnet Forensics의 Graykey/Axiom, MSAB의 XRY/XAMN, Oxygen Forensics의 Detective가 직접 대체재다. 증거 보관·공유 측면에서는 Axon Enterprise의 Evidence 계열이 경쟁한다. 분석 레이어에서 Palantir Technologies 같은 범용 분석 플랫폼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Cellebrite가 강한 영역 전체를 동시에 커버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더 넓은 플랫폼이지만 모바일 포렌식의 가장 어려운 병목인 접근·추출·증거화가 약하다. 즉, 대체재는 많지만, 동일한 품질로 전 과정을 대체하는 완전 대체재는 제한적이다.
다만, 경쟁사 Magnet Forensics는 5,000개 이상 고객을 90개국 이상에 보유하고 있으며, MSAB는 100개국 이상 법집행기관을 고객으로 두고 자사 솔루션을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이라 표현했다. 따라서 Cellebrite도 사실상 표준에 가깝지만 독점은 아니다.
대형 고객에서 멀티벤더가 흔한 이유는 기술과 법적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보안을 계속 패치하므로 어떤 한 벤더도 모든 시점, 모든 기기, 모든 OS에서 항상 최상위 접근 성능을 유지할 수 없다. 그래서 기관들은 접근 성능 헤지, 증거 검증, 조달 리스크 분산을 위해 복수 도구를 쓰고, 경쟁사들도 상호운용성을 높였다.
Magnet은 자사 Axiom이 Graykey 추출물을 심층 분석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고, MSAB의 고급 인증 과정은 자사 생태계 바깥의 도구와 수작업 검증도 함께 요구했다. 이는 시장이 이미 “단일 툴”보다 best-of-breed 조합을 사용해왔다는 의미다.
해자의 근거
해자의 근거는 전환비용, 무형자산, 절차우위, 약한 네트워크 효과가 결합된 구조다.
회사는 20개 미국 대도시 경찰, 50개 미국 주, 27개국 EU 국가경찰, 15개 미국 내각급 행정부처, 100개 이상의 북미 연방 계정을 고객 사례로 제시한다. 또 25년 말 기준 기존 고객의 55%가 여러 개 도구를 따로 쓰던 방식에서 벗어나, 추출·분석·보고까지 한 번에 되는 통합 소프트웨어(Inseyets)로 업그레이드했으며, Guardian과 Pathfinder는 여전히 설치기반 대비 침투율이 낮아 업셀 여지가 크다.
Magnet과 MSAB도 수개월에 걸친 인증 트랙, 연례 교육, 온디맨드 훈련을 운영하는 등 교육과 SOP를 진행한다. 그러나 Cellebrite는 가장 폭넓은 대형 공공기관 워크플로 안에 이미 들어가 있다. 따라서 신규 벤더가 동급의 기능을 내더라도, 교육 재실시·법정 검증 선례 축적·보안심사·조달 등록까지 재구축해야 하는 시간이 길다. 즉, 기술+절차+교육+인증+조달+증거방어가 통합된 ‘시스템’이 폭넓게 깔려, 전환비용과 신뢰성에 근거한 무형자산, 수사 절차와의 결합, 다수의 프로그램 사이에 발생하는 네트워크 효과가 해자의 강력한 근거가 된다.
FedRAMP 인증에 드는 시간을 통해 진입장벽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Cellebrite는 24.3월 FedRAMP 절차 착수를 발표했고, 25.2월 High Ready, 25.7월 DOJ sponsorship을 거쳐, 26.4월 현재 In Process다. 즉 착수 후 2년이 지나도 아직 최종 Authorization은 아니다. Axon은 Axon Evidence가 2019년에 연방 FedRAMP JAB authorization을 발표했고, 현재 Marketplace의 US Axon FedCloud-High는 22.11.22일 Authorized로 표시된다. Magnet Forensics는 25.2월에야 FedRAMP authorization 절차 착수를 발표했다.
따라서 Cellebrite가 늦은 것은 아니지만, 인증 장벽이 상당히 높다는 것은 분명하다.
AI의 대체가능성
대체 가능한 영역
채팅 요약, 이미지 분류, 번역, 관계 탐색 보조, 보고서 초안 작성, 멀티소스 질의응답 같은 후단 소프트웨어 기능은 이미 대체가 진행 중이다. 회사도 2025년부터 Guardian에 생성형 AI 기능을 넣었고, 2026년 3월에는 Guardian Investigate를 정식 출시했으며, Genesis는 얼리액세스로 공개했다.
미국 정부와 사법 영역도 AI 활용을 확대하는 중이다. 다만 법무부와 사법부는 동시에 신뢰성·규칙 정비를 강화하고 있고, 최근 법원은 ChatGPT 기반 경찰 보고서의 정확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회사의 자체 설문에서는 AI가 수사를 가속할 수 있다고 본 비중이 65%였지만, 3분의 1은 정책이 AI 사용을 막고 있다고 답했다.
대체 불가능한 영역 : 시장의 오해, CLBT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반대로 AI가 당분간 대체하기 어려운 고유영역은 네 가지다.
첫째, 잠긴 기기에서 합법적으로 접근권을 확보하는 일이다. 이 영역은 취약점 연구, OS별 대응, 하드웨어·펌웨어 이해, 법적 제약이 필요하며, 해제시도에 대한 취약성을 OEM이 지속 보완하기 때문에 해제를 자동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째, 원본 증거와 분석 결과를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법적 증거능력이다. 법정에서 필요한 것은 “어느 메시지, 어느 사진, 어느 통화기록, 어느 위치기록 때문에 그런 판단을 했는지”이며, 법정에서는 ‘판단을 위한 답’보다 ‘근거’가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원본 증거에 발을 딛고 있는 분석(grounded analysis)”과, “그 판단이 어떤 증거 경로를 거쳐 나왔는지 나중에 다시 따라갈 수 있는 상태(traceability)”가 중요하다. 따라서 수사에서 AI는 초안은 쓸 수 있어도 최종 증언은 쓸 수 없고 인간 검증이 빠질 수 없다.
그래서 Axon 같은 인접 강자도 존재하지만, 순수 보안기업이 CLBT를 바로 대체하기는 어렵다.
셋째, 권한통제·감사로그·보존정책이 내장된 공유·보관 인프라다. BM 설명에서 언급한대로 Chain of Custody를 유지해야 법정에서 증거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증거 확보, 분석 등에 규제 준수가 필수적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프라이버시 일부를 완화할 수 있지만, 사건을 분석하려면 여러 기기, 여러 데이터가 연결돼야 해서 결국 서버에서 처리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과가 ‘어디서 나온 건지’, ‘누가 만들었는지’가 명확해야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되는데, 이는 단순히 AI가 돌아가는 위치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넷째, 연방 조달·보안인증·교육·표준운영절차다. 표준으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활용을 위한 기관별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AI로 효율화하더라도 완전 자동화는 불가능하다.
회사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을 만들기 위해 세 가지를 하고 있다.
첫째, AI를 범용 비서가 아니라 증거 원본에 grounded된 조사용 에이전트로 패키징하고 있다. Guardian Investigate와 Genesis는 질문응답, 링크 규명, 타임라인, 케이스 내러티브를 하되, 감독과 Chain of Custody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즉, 인터넷이나 다양한 데이터를 참고해서 답을 만드는 빠르고 똑똑한 일반적인 AI는 답이 어디서 나왔는지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다. 반면 CLBT는 AI가 ‘이미 확보된 증거 데이터’만 가지고 분석하도록 제한하고, 누가 어떤 데이터를 봤고 어떻게 결론이 나왔는지를 모두 기록한다. 이렇게 하면 속도뿐 아니라 ‘신뢰성’과 ‘책임성’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둘째, Corellium을 통해 모바일 취약점 연구와 기기 접근 능력을 강화했다. 범죄 수사에서는 대부분 데이터가 잠겨 있거나 보호돼 있다. AI는 데이터를 받아서 분석하는 건 잘하지만, 잠겨 있는 상태에서 데이터를 꺼내는 건 전혀 다른 기술이다. Corellium은 이 ‘접근’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고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AI도 쓸 수 없다. 이 영역은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운영체제 구조 이해, 보안구조 분석, 취약점 발견 등 연구 + 해킹 방어 + 시스템 이해가 통합적으로 필요한 영역으로, LLM 같은 AI로 대체가 곤란하다.
셋째, FedRAMP·ATO, Guardian, 고객 교육, 윤리 프레임워크를 엮어 범용 AI와 구분되는 규제형 조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었다. 즉 민간에서는 아무 AI나 쓸 수 있지만, 경찰이나 정부는 아무 AI나 쓸 수 없다. 그래서 CLBT는 사전에 승인받은 방식으로만 AI가 작동하도록 만든 시스템을 만들었다.
해자의 깊이와 넓이
스마트폰 제조사의 보안 기술이 지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기술적 해자는 영구적이지 않지만, 설치기반, 교육, 조달, 증거법, 클라우드 인증, 업무흐름 내재화가 중첩되어 유지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점유율은 전체 시장에서 확대 또는 유지 가능성이 높다. 세부 영역에서는 경쟁이 계속될 것이고, 멀티벤더 환경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협상력
매출총이익률은 19년 79.16%에서 25년 84.20%로 매우 높은 수준에서도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격결정력(P)
회사 IR 자료는 고객이 돈을 내는 이유를 “time-to-data, time-to-insights, time-to-collaboration, time-to-evidence, time-to-justice”라고 정리한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건당 유효시간이다. AI가 더 빠를 수는 있어도, 접근권이 없으면 아무것도 요약할 수 없고, 증거 연결이 끊기면 빨리 만든 보고서도 법적 가치가 떨어진다. 두드러진 병목이 검토 시간인 상황에서, 접근·해독·분석·공유를 하나의 통합 체계 안에서 줄여주는 쪽이 효용이 크다.
따라서 가격보다 품질·기기 커버리지·신뢰성·보안·조직적합성이 더 중요한 구매기준이며, 작은 기관일수록 예산에 민감하지만, 큰 기관에서는 품질 우선성이 강하다. 이러한 구조하에서 가격을 순조롭게 인상할 수 있었다.
점유율 확장(Q)
회사는 Inseyets 전환을 통해 가격·패키지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었고, 2025년 설치기반 전환율이 55%에 도달했다.
25.4Q IR은 Inseyets/Guardian/Pathfinder를 함께 도입한 미국 대도시 경찰의 ARR이 12배 증가했다는 점유율 확보 사례를 소개했고, 경쟁사 프로그램을 제거하면서 업그레이드한 EMEA 기관의 ARR은 155% 늘었다. 24~25년 ARR 성장의 대부분이 기존 고객 확장에 의해 발생했고, 신규 로고 기여는 약 2%포인트 내외에 머물렀다. 이는 고객당 지출 점유율 상승이 매우 강했다는 뜻이었다.
주요국가별 수사 기관은 정해져 있고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새로 세워지지 않는 한 신규 고객 증가가 별로 없다. 하지만 기관별 수사 프로세스 도입은 초기 수준으로 침투율이 낮기 때문에 향후 고객당 지출액 증가를 통해 매출이 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이미 대부분 국가 수사기관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검증과 인증을 마치거나 막바지인 CLBT 프로그램은 강한 해자를 보유한다.
또한 풀스택을 확보한 CLBT 프로그램은 완결성과 편의성, 신속성 측면에서 경쟁사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CLBT로 전환할 유인을 제공한다.
비용 효율화(C)
CLBT의 효율화는 원재료·외주업체에 대한 협상력으로 비용을 깎는 제조업식 CR이 아니라, ① 소프트웨어/구독 매출 비중 확대, ② 기존 고객 업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매출에 따른 비용 증가 최소화) ③ AI를 내부 생산성 도구로 활용, 을 통해 규모 확대에도 FCF 마진을 30%+ 유지하는 전략이었다.
25.1Q 회사는 ARR 23% 성장과 매출 증가를 “prudent spending”과 결합해 adjusted EBITDA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성장 투자 속에서도 지출을 적정수준으로 통제해 이익률을 올렸다는 의미다.
Cellebrite의 원가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구독 매출의 원가율이 낮다는 점이다. 25.3Q 누적 구독 서비스 원가는 $26.96M이었고 같은 기간 구독 매출은 subscription services $241.70M + term-license $69.82M이다. 즉 구독형 소프트웨어 매출이 늘수록 매출원가가 감소하여 이익률을 방어하기 쉬운 구조다. (다만 클라우드 전환에 대해서는 단기 호스팅 비용이 증가하나 제품이 구독형으로 확장되면서 고객당 매출과 반복매출이 커지기 때문에 전체 GPM은 80%대 중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
성장의 대부분이 기존 고객 확장에서 나온다는 점이었다. 기존 고객에게 Inseyets, Guardian, Pathfinder, Unlock 등을 붙이는 구조는 완전히 새로운 고객을 설득하는 것보다 판매비·영업 효율이 높다. 25.3Q 회사는 “greater scale and expand our wallet share with existing customers”를 통해 저 30%대 FCF 마진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25.4Q 컨콜에서 회사는 혁신과 확장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AI-enabled tools”로 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AI는 고객 제품 기능뿐 아니라 내부 인력 생산성 개선 수단으로도 쓰고 있었다.
자본배치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SBC(주식상여) 증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주주가치 희석
IR은 26년 가중평균주식수가 약 2% 늘어날 것이라고 안내했다. SBC 비용은 2023년 1,900만달러, 2024년 3,058만달러, 2025년 4,489만달러로 증가했다. 일반인 관점에서 SBC는 “현금 대신 주식으로 급여 일부를 지급하는 것”이었고, 단기적으로 현금이 덜 나가지만, 장기적으로 주주 지분이 희석되는 비용이다.
자본조달
자본조달은 순현금 구조를 유지하면서 성장투자와 M&A를 병행했고, 대규모 차입 의존이 크지 않았지만 SBC가 빨리 늘고 있다는 점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회사가 제시한 2026년 희석 가이던스는 약 2%로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outstanding awards와 추가 발행 여력은 꽤 컸다. 따라서 SBC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계속 웃도는지를 분기마다 확인해야 한다.
M&A
Corellium 인수는 ARM 가상화, 모바일 취약점 연구, 앱 보안, 국방·정보 분야 확장을 목적으로 했고, 회사는 이 자산이 기존 디지털 조사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며 TAM을 확장한다. 드론 포렌식 SCG Canada 인수도 드론 데이터를 “휴대폰 다음으로 중요한 디지털 증거원”으로 보고 접근·추출·시각화 역량을 붙이는 거래로 제시됐다.
둘 다 기존 워크플로와 바로 연결되는 전략적 인접 확장이다. Corellium은 Cellebrite가 이미 5년간 내부적으로 써 온 기술이었고, SCG는 회사가 이미 “추출-해독-시각화”라는 동일 문법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산이었다. 즉, 비핵심 다각화가 아니라 핵심 파이프라인과 시너지가 명확한 사업 확장으로 좋은 M&A의 조건에 가깝다.
다만 아직 인수 성과의 재무적 검증 기간이 짧아, 2026~2027년에 실제로 ARR 가속이 나타나는지 모니터링은 필요하다.
R&D
매출 대비 R&D 비중은 대체로 24~30% 범위에서 움직였고, 같은 기간 GPM 80%대 중반, FCF 마진 30% 안팎이 유지됐다.
교육·SOP 설치 비용은 별도 항목으로 분리 공시되지 않지만, 전문서비스 매출에는 공인 교육, 고급 서비스, 구현, 온프레미스 고객성공 지원이 포함됐다. 전문서비스 매출은 2023년 3,114만달러, 2024년 3,088만달러, 2025년 3,089만달러로 큰 폭의 성장은 없었다. 즉, 교육은 중요하지만 핵심 이익원이라기보다 설치기반 방어와 확장 지원도구에 가까웠다.
밸류에이션
26.4.24일 주가는 12.7달러, 시가총액은 약 $3.17B이다. 25년말 현금·투자자산은 $535M로 EV는 $2.635B고, 26년 매출 가이던스 중간값은 약 $577.7M이다. 주식보상비용(SBC)을 뺀 26년 non-GAAP EPS는 0.56으로 fPER 23 수준이다.
컨센서스는 시장의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EPS 성장률이 급격히 감소한다고 가정하고 있는데(시장 조사업체들은 전체 포렌식 시장의 성장성을 30년까지 10% 중반대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ER은 20 전후로 상당히 현실적이다. 공공분야의 매출 안정성과 산업 전반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과도한 할인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왜 이 기업이 성장하는가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디지털 증거가 폭증하고 있고, 수사기관은 사람을 더 늘리기보다 워크플로를 디지털화해야 하며, 기존 고객 안에서 업셀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CLBT의 핵심 BM은 수사 후단의 요약툴이 아니라 전단의 증거 접근권 확보와 전과정 증거 방어가능성을 갖춘 규제형 플랫폼이다.
따라서 CLBT는 전단의 접근권을 통해 AI의 모방 시도를 효과적으로 방어하면서 포렌식, 수사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높여가는 니치마켓의 선도기업이다.
다만 LTO 커버 기업으로 편입을 위해서는 1) 연방 승인 절차 진척, 2) Guardian Investigate 등 신규 출시 프로그램 매출 본격화 3) 매출 성장 속도·가이던스 유지, 4) SBC 통제, 5) Corellium·SGC Canada의 실제 매출기여 등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무형자산을 보유한 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 보완을 위해 유형의 사업을 원활히 확장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보게 되었다. 물론 향후 성장에 대한 근거가 충분하여 매수할 때 다소 비싼 밸류에이션으로 실수를 했더라도 성장이 실수를 보완해주어야 하는 기업이라는 대전제는 충족하는 기업중에 열심히 찾아봤다.
많은 인터넷 상의 소비자 행동이 자동화/합리화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상적인 소비는 여전히 취향과 습관의 영역으로 개별 기업이 거대 시스템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해자를 구축하기 용이한 분야라 할 수 있다.
필터링을 통해 이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 Dutch Bros(NYSE : BROS)를 발굴해봤다. 아래 영상을 보면 BROS 브랜드의 특징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BROS의 성장성
매출의 구분 및 매출 추이
BROS는 다소 감속되기도 했지만,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상당한 규모 확장에도 불구하고 30%에 가까운 충분히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최근 3년 동안 유지하여 매출이 두 배 증가하였다.
Dutch Bros는 음료 체인의 성격상 매장 운영 수익이 핵심이다. SEC filing은 매출을 두 부분으로 구분한다. 25년 연간 매출은 $1.64B(YoY +28 %)로,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구 분
24 매출 ($M)
25 매출 ($M)
설 명
Company‑ operated shops revenue
1,166
1,509 (YoY +29.5%)
점포 운영 매출
Franchising and other revenue
115
129 (YoY +11.8%)
로열티, 가맹 지원 등에서 발생하는 매출
Total revenue
1,281
1,638 (YoY +27.9 %)
154개 신규 출점
분기별로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이는 신점포 출점, 기존 점포 매출 증가가 결합된 결과인데, 기여도는 기존 점포 매출 증가가 압도적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BROS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가치
Dutch Bros는 단순히 커피가 아니라 ‘정서적 경험과 편의성’을 판매하는 브랜드다.
감정적 서비스와 커뮤니티 경험
직원(‘Broista’)은 친절한 인사와 대화를 통해 고객에게 위로와 기분 전환을 제공한다. 16년 매장에서 한 직원이 남편을 잃은 여성에게 기도하며 위로하는 사진은 SNS에서 확산되었고, 직원은 이것이 “항상 아픈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경쟁력을 “서비스, 음료 품질, 브로이스타가 제공하는 모든 경험”이라고 강조한다. 그 중에서도 브로이스타가 제공하는 ‘감정적 연결’이 다른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되어 소비자가 재방문하도록 기여하는 무형 자산이다.
빠른 드라이브스루와 작은 점포
Dutch Bros의 매장은 대부분 실내 좌석 없이 드라이브 스루 중심이다. 두 개의 차선을 운영하고 일반적인 드라이브 스루처럼 주문을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 라인 버스터(line‑buster) 직원이 직접 차량으로 가서 주문을 받아 병목을 줄인다.
평균 점포 면적이 약 900 ft²에 불과해 부동산 비용이 낮고, 회전율이 높다. 주문 Ahead (앱 선주문)과 walk‑up 창구도 활용하여 처리량을 높이고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다.
맞춤형 음료 플랫폼 : MZ 세대가 선호하는 ‘놀이문화’
Dutch Bros 음료의 90 %가 차가운 음료이며, Rebel 에너지 음료가 매출의 약 25 %이다. 수십 가지 맛과 조합으로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해 젊은 소비자층과 SNS에서 인기가 높다.
커피는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해 전통 커피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무디·에너지 드링크·단맛 음료 등으로 고객층을 넓힌다.
데이터 기반 로열티 프로그램
Dutch Rewards 앱은 2025년 말 기준 1,500 만 회원을 보유하고 거래의 72 %가 로열티 프로그램에서 발생했다. 이는 고객 데이터를 축적해 맞춤형 프로모션과 마케팅에 활용하며, 사용자 경험을 주문 Ahead와 결합해 편의성과 재구매를 강화한다.
TAM (Total Addressable Market)
BROS는 25년 Investor Day에서 미국 매장수 목표치(TAM)를 7,000개로 업데이트했다. 이는 브랜드 확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기존 4,000개에서 대폭 상향된 것이다.
내부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으로 29년까지 2,029개 매장을 목표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서부 위주 25개주에 1,136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목표치는 충분한 실행 전략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작은 평수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교외에서도 출점이 가능하다. 회사는 성장 전략으로 인접 지역(contiguous market) 확장과 자본 효율적(build‑to‑suit) 리스를 강조하며, 평균 점포당 CapEx를 24년 대비 25 % 절감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출점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자본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메가트렌드 – 시장 성장의 논리
소비자 : 편의성 중시와 드라이브스루 문화의 확산
코로나 이후 미국 소비자는 빠르고 비접촉적인 드라이브스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었다.
Coffee Intelligence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과 신뢰 부족 속에서도 편리함과 개인적 교감을 함께 제공하는 드라이브스루 체인을 선호해 BROS와 같은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다.
Modern Retail은 BROS가 “편의성, 에너지, 아이스”를 바탕으로 26년 181개 신규 출점을 계획중이며, 이는 소비자가 신속함과 에너지 음료를 동시에 원하는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젊은 소비자층 : SNS와 라이프스타일 지향성
Food Institute 기사에 따르면 Dutch Bros는 Z세대와 밀레니얼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 세대는 포토제닉한 음료, 소셜미디어 공유, 맞춤형 경험을 중시한다.
회사는 드라이브스루 모델로 운영해 임대료를 낮추고 7,000개 매장 체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젊은 소비자층의 라이프스타일과 도시/교외 주거 패턴을 고려한 전략이다.
음료 시장 변화 : 에너지 음료 시장의 성장
Dutch Bros 매출에서 Rebel 에너지 음료 등 에너지 음료 비중이 25 % 수준이라는 점은 전체 시장 성장과 밀접하다.
Goldman Sachs는 미국의 에너지 음료 매출은 24년 248억 달러로, 탄산음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알코올 음료 카테고리이며 전년 대비 약 14 %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른 음료(탄산, 생수)는 성장률이 1 % 안팎이거나 감소하는 가운데 에너지 음료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으로 나타났다.
커피 시장 변화 : 카페인 소비 패턴의 변화
Restaurant Dive는 25년 미국의 드립 커피와 콜드브루 주문이 감소한 반면 라떼 주문은 4 %, 에스프레소 샷은 3.3 % 증가했고, 에너지 음료 주문은 8.7 % 증가하며, 카페인 소비 패턴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람들이 기존의 블랙 커피보다 달콤하고 향이 강한 음료나 에너지 드링크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BROS의 경제적 해자
무형자산(브랜드·문화)
Dutch Bros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 중심 문화와 브랜드 이미지다. 고객과 감정적인 연결을 추구하는 브로이스타 문화는 SNS에서 미담이 공유될 정도로 강력하며, 이러한 사람 냄새나는 브랜드 이미지는 일반적인 커피 체인과 차별화된 무형자산이다.
전환비용
전통적인 커피 소비는 브랜드 간 전환이 쉽지만, Dutch Bros는 로열티 프로그램과 시크릿 레시피를 통해 고객을 묶어두는 장치를 마련했다.
고객은 포인트를 통해 무료 음료를 받거나 선불 충전(Dutch Pass)을 사용해 주문을 간소화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편의성을 높여 재방문을 유도하고, 경쟁사로 이동하려는 유인을 낮춘다.
또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다양한 시크릿 레시피를 개발하고, 이를 SNS에 올리는 ‘놀이문화’를 통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소비자의 몰입감을 높이고, 더 큰 전환비용을 통해 경제적 해자를 강화할 수 있다.
모방할 수 없는 비용상 우위
Dutch Bros는 작은 점포(약 14~34평)와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임대료를 최소화했다. 10‑K에 따르면 매출의 85 %가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발생하며, 매장에는 주차장 대신 차량 대기 차선과 주문창이 배치돼 있다.
따라서 스타벅스 같은 카페형 매장보다 투자 부담이 적고, 출점 속도를 높인다. 또한 매장 규모가 작아 도심 밖 주유소 인근 등 입지 활용도가 높아 경쟁사 대비 확장성이 크다.
이러한 방식의 프랜차이즈 운영은 현재의 선도 사업자들이 매장에서 커피를 소비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사업 방식으로, 상당 기간 지속되는 우위로 보여진다.
해자와 점유율 전망
해자의 깊이(지속 가능성)
BROS의 브랜드와 문화는 경영진이 강하게 보호하는 핵심 자산이다. 회사는 “사람 우선 문화가 유지되지 않으면 성공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리더십 채용과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문화적 차별화는 타 브랜드가 단기간에 모방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자의 깊이는 상당하다. 또한 로열티 프로그램의 높은 침투율과 데이터 기반 개인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도화돼 전환비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해자의 넓이(경쟁사의 접근 난이도)
편의성 중심 드라이브스루 모델은 다른 체인도 도입할 수 있지만, Dutch Bros는 작은 점포, 양방향 차선, 메뉴를 설명하는 브로이스타 등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어 쉽게 복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차가운 음료와 에너지 드링크 중심 라인업은 경쟁자(스타벅스, 던킨, 편의점, 에너지 음료 회사)가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이다. 따라서 해자의 넓이는 중간 수준이며, 경쟁사가 대규모 투자로 모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로열티/감정 서비스가 결합되면 고객 이탈이 감소해 젊은층 중심으로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경쟁사들이 드라이브 스루 혁신과 다양한 차가운 음료를 강화하면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
매출 전망
시장 성장성
빠른 음료 수요, 에너지 음료/달콤한 음료 카테고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아이스 음료 시장의 성장 메가트렌드는 BROS 타겟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점유율 확대 요소
BROS는 25년 154개, 26년에는 181개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러한 출점 속도는 작은 점포와 낮은 CapEx 덕분에 가능하다.
회사는 에너지 음료와 커스터마이즈 음료 외에도 음식 메뉴와 패키지 음료(CPG)를 확대하고 있어 매출 구성이 다변화될 전망이다.
결국 BROS는 감정적 경험, 자본 효율적인 작은 점포와 빠른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을 결합해 경쟁사들이 완전히 모방하기 어려운 경제적 해자를 형성했다. 이러한 해자는 문화와 브랜드에 기반한 깊이가 크고, 비용 우위와 운영 효율성 덕분에 매장 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반면 에너지 음료와 맞춤형 차가운 음료 시장은 모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 해자의 넓이는 완전하지 않다.
그러나 현재의 메가트렌드(편의성, 달콤한 음료, 에너지 드링크 성장)와 맞물려 Dutch Bros가 상당기간에 걸쳐 매출과 이익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BROS의 협상력
BROS의 GPM은 과거의 40%대에서 20% 중반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규모의 경제에 따라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마이너스에서 높은 한자릿수 수준으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회사가 소비자, 시장, 생산요소 제공자 등과 어떤 관계를 맺고 변화시켜나가고 있는지를 바탕으로 이러한 변화의 배경을 확인해보려고 한다.
가격 설정력
25.4Q 컨콜에서 CFO는 고물가 환경에서 가격을 공격적으로 올리기보다 트랜잭션/신규 프로그램(푸드 등)으로 점포당 매출을 늘려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도 가격전가력이 무한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른 경쟁사, 커피 제품 등과 대체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할 경우 소비자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
비용 통제력
25년 직영점 원가 구조에서 음료·식품·포장(BFP) 비용은 매출의 25.9%로 제시되며, 커피 원가 상승이 마진을 압박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커피 가격 변동의 손익 반영에 2~3분기 시차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커피 가격은 회사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헤지/조달/가격-프로모션 조합이 핵심 레버다.
또한, 회사는 build-to-suit(임차인의 요구에 맞춰 건물을 설계, 건설하는 방식) 비중을 늘리며 점포 CapEx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한다(단, 이에 따라 향후 임차 비용 비중이 올라갈 수 있음). 이는 드라이브 스루 BM의 강점을 살려 임차 협상력이 높은 외곽,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입점하는 전략을 추구한 결과이다.
자본배치와 재무구조
CapEx·FCF·유동성
25.4Q 컨콜에서 “2년 연속 FCF 창출”을 강조했고, 25년 말 점포당 CapEx 하락을 언급했다.
아직 성장기인 사업모델에서 CapEx가 큰데도 FCF가 플러스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이던스에 따르면 2026 CapEx는 $270~$290M 범위로 증가할 수 있다.)
M&A/전환형 부지 인수 : 개발 효율 관점의 ‘실험’
Clutch Coffee 자산 인수는 10-K에서 “주로 임차권(Right-of-use leases)”을 중심으로 공시됐고, 현금으로 $19.8M을 지불했다. 회사는 2026년 말까지 20개 사이트를 Dutch Bros 직영점으로 전환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대형 M&A라기보다 입지·개발 속도를 사는 거래에 가깝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1) 전환 후 AUV/마진이 기존 평균을 따라갈지, 2) 향후 유사 딜이 반복될 때 자본효율이 유지되는지, 3) 회사의 문화가 유지되는지 가 체크포인트다.
BROS의 밸류에이션
30% 수준의 매출 성장률, 빠른 수익화, 유기적 성장 위주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멀티플은 감수할 수 있다. 다만, 성장 기대가 조금만 충족되지 않아도 멀티플 할인으로 큰 손실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사실 EPS 성장률이 30% 수준을 유지하고, 가이던스를 맞춰간다면 미국 내 유기적 성장만으로도 28~29년 내에 합리적인 수준의 멀티플로 정상화될 수 있는 좋은 BM임은 틀림없다.
다만, 다수의 프랜차이즈간 경쟁 심화, 성장 과정에서 특유의 문화 이식에의 실패 가능성, 고유의 문화 추구로 인한 성장 지연 가능성, 고용시장 둔화 및 거시경제 리스크로 인한 소득 증가율 둔화 및 지출 감소 가능성 등 수많은 리스크를 고려할 때 현 시총 기준 TTM PER 84.08은 상당한 프리미엄이 포함된 멀티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스타벅스, 쉑쉑버거 등 외식 분야 기업 멀티플도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으나, 그렇다고 성장 둔화로 멀티플이 할인될 BROS 고유의 내재된 위험성이 완화되는 것은 아니다. (절대적인 멀티플이 높은 수준이다)
BROS가 말하는 성장 내러티브는 실현될 개연성이 충분해 보이며, 계속해서 높은 멀티플을 유지하면서 디지털 시대에 ‘감정 주유소’와 또 하나의 ‘놀이거리로서 음료’를 제공하는 ‘핫플’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다만, 치열한 경쟁과 높은 멀티플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과도한 비중은 자제하면서, 만약 일시적 노이즈로 안전마진이 확보될 수 있을 정도의 멀티플이 할인된 가격에 거래될 때 커버기업으로 편입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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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첫 글을 어떤 글로 할까 고민이 많았다. 앞으로 어떻게 커뮤니티를 운영해나갈지 비전을 공유하는 글도 준비중인데, 우선 투자자인만큼 투자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주총을 통해 토모큐브에 대해 더 알게 되고, 동행할 수 있는 기업임을 확인한 것이 의미있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지켜봐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나는 주총을 통해 토모큐브와 CEO의 ‘Integrity’를 확인했다.
토모큐브 재무성과
25년 성과
경영진은 4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한 것을 가장 의미있는 ‘이정표’로 강조했다. 연간 실적을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목표치와 비교해보면, 매출은 113억(목표 86억), 영업이익은 -56억(목표 -41억)으로 성장은 상회, 수익성은 하회했다.
경영진은 고가의 HT X1 Plus 제품이 많이 팔려 믹스가 개선된 점, 지리적, 섹터별로 고르게 매출 성장이 일어난 점이 매출 고성장의 원인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GPM은 65%로 전년 대비 5%p 증가하였으며, 판관비는 130억원으로 5% 증가에 그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CEO는 연말 계약 Shutdown으로 1분기 실적이 적고 3, 4분기 실적이 많은 경향이 있는데, 매출 규모가 커지면 계절 영향이 평탄화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수주잔고에 대해서는 앞으로 매출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지표이나, 1) 빅파마, 반도체 기업과 비밀유지협약(NDA : Non-Disclosure Agreement)이 강하게 체결되어 있어 알리기 곤란하며, 공시 규정을 근거로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설득해서 내고 있다. 2) 또한, 납품, 검수, 대금지급까지 완전히 완료되어야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에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 공시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 다만, 현황을 최대한 투명하게, 그리고 주요 레퍼런스 사례에 대해서는 상세히 공시하여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는 주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다만 현실적으로 직면한 한계를 이해할 수 있게 소통하는 성실한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26년, 그 이후
경영진은 연간 영업흑자를 26년 목표로 제시하였다.
장기 비전/TAM에 대해 CEO는 3D 이미징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이 되는 것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Life Science 사업부 시장 규모가 8~10조원 정도 되는 가운데 점유율 10% 정도를 ‘단기’ 목표로 제시하고, 목표치 도달 시점까지 현재 수준의 성장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걸로 내다봤다. 특히 TAM 추정에 대해 CEO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한계를 솔직히 설명한 것은 솔직하고 정보를 은폐/과장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잘 보여주었다. (8~10조 10% MS 목표는 과할 수 있으나 추정의 한계를 말한 솔직함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전시회 등에 참석해보면 모두들 ‘돈만 있으면 토모큐브 장비를 사고 싶어하는 것’이 자신감의 근거라고 공유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사업부별로 ‘수 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OPM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목표치를 제시하기 어렵다고 하였고, GPM은 60~70%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였다. (통제 가능한 ‘능력범위’를 명확히 하고, 솔직히 공유하는 버핏님과 비슷한 태도가 믿음이 갔다)
CEO가 ‘단기’라고 생각하는 현재 수준의 성장 속도로 매출 8~10천억원에 도달하는 경로를 추정해보면 다음과 같다.
년도
25
26
27
28
29
30
31
32
매출
110
209
397
754
1,434
2,724
5,175
9,832
증권신고서상 27년 OPM 목표 38.3%를 곱해보면 32년 영업이익 3,763.3억원이 기대된다. (규모가 커지면 OPM은 27년 목표치보다는 더 높아질 개연성이 크다)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영업이익률 상승과 규모 증가에 따른 성장률 감속이 상쇄되어, 32년에 3,000억원 정도 영업이익을 낸다고 가정하고, 파크시스템스 멀티플(PER 47.56) 대비 약간의 버퍼를 둔다고 했을 때(PER과 POR의 차이 등), 9조원 정도의 시총이 기대된다.
그렇다면 32년까지 향후 6년의 기간 동안 현재 시총 7,173억원 대비 1154.7%의 총 수익률, 52.4%의 연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중동 전쟁 영향에 대해서는 1) 환율 상승시 원화 비용은 그대로인데 76%의 수출 가격은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된다 2) 주요 부품에 대한 생산기술을 다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급망 이슈는 없다 3) 중동향(이스라엘향) 수출은 일부 지연되나 매출 비중이 낮아 큰 영향이 없다 고 설명하였다.
토모큐브 BM 현황과 변화
25년 사업 현황
HT X1 Mini를 발표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HT X1 Plus와 영상 품질은 동일하지만 고속 측정,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Core Facility’가 아닌 개별 연구실에서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affordability’를 고려하여 출시한 제품이다. Core Facility를 통해 제품, 기술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매출을 확장할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SW)는 제품을 처음 판매할 때 1~2년차 라이센스를 포함해서 판매한다. 라이센스 만료 후 구독 전환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아직 1~2년차에 도달한 제품이 적어 현재 전체 매출에서 SW 매출 비중이 5% 수준이지만 점점 비중이 올라갈 전망이다.
26년, 그 이후
26년은 실험실 자동화, AI 분석 기능이 추가되고, 측정 가능 두께를 두 배 이상(기존 150 μm 대비 최대 500 μm) 증가시킨 HT X1 Max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Max는 고객 니즈를 반영하여 개발된 것이다. 큰 연구소를 상대로 Plus 장비 영업을 하면서 1) 자동화에 대한 요구 2) 좀 더 두꺼운 측정 수요(150 μm는 구매하기에 애매하다는 의견) 를 반영하여 Max 장비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회사는 통신 기능과 로봇 암을 추가해서 자동화 수요를 충족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영업 부문과 개발 부문이 유기적으로 의사소통하여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출시하는 과정도 회사의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되었다. (TSMC도 고객 대응 역량으로 인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
Max 개발이 늦어진 이유는 제한적인 영업망을 고려해서 mini 출시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었다. 경영진은 이렇게 라인업을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 라인업별로 양산성, 수익성을 확보하여 GPM이 낮아지지 않게 관리하는 사업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작년 매출 90% 증가에도 판관비는 5% 증가로 제한하면서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CEO는 해상도와 측정두께의 2차원으로 3D 이미징 기술 개발 방향성을 설명했는데, 2세대 장비는 기존 경쟁사 장비 대비 측정두께를 크게 향상시킨 장비였고, OCT라는 기술은 측정 두께는 2세대와 비슷한 수준이나 해상도가 크게 낮은 장비로 설명되었다. 그리고 Max의 경우 측정 두께를 더욱 보완하는 방향으로 개발되어 수요 기업들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참고로 알아본 결과 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는 빛의 반사를 이용해 조직 내부를 비교적 깊게 단면 형태로 빠르게 보는 기술, 주로 의료영상에 쓰이지만 해상도가 낮아 세포 수준의 정밀 분석은 어렵고 정량 정보도 제한적이다. 반면 ODT(Optical Diffraction Tomography : 홀로토모그래피)는 빛의 굴절 정보를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와 오가노이드를 염색 없이 3D로 정밀하게 재구성하고 밀도·질량 등 정량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어 신약개발과 같은 고부가가치 분석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결국, 두 기술은 경쟁 관계라기보다 적용 시장과 목적이 명확히 다른 기술이며, 특히 FDA의 NAM(비동물시험) 흐름처럼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정량 분석 수요가 커질수록 토모큐브의 ODT 기술이 구조적으로 더 높은 산업적 필요성과 투자 가치를 갖게 된다.
SW 매출은 레버티(Revvity Inc. : RVTY)라는 회사 BM을 장기 목표 레퍼런스로 잡고 있는데 20% 수준이다.(과거 RVTY 컨콜 확인 결과 15%로 확인)
토모큐브의 지리적 확장과 유통망
25년 성과
토모큐브는 연간 모든 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줬다.
보통 2년 정도 되면 사업이 결실을 보이는데, 미국 자회사가 2년차인 25년 흑자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25년 독일 법인을 설립하였다.
수출 비중은 76%로 글로벌 3D 이미징 장비 ‘네이티브’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26년, 그 이후
독일 자회사가 26년에 2년차가 되기 때문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신규 개척 시장에서 2년만에 흑자전환했다는 것이 대단한 확장 속도인데, 토모큐브는 그걸 실제로 해내고 있다)
유통에 대해서는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24년 미국, 25년 유럽) 순서로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기 위해 직접판매 법인을 설립하였고 다른 지역은 유통사와 협업중이다. 시장별로 특성이 다르고, 사람은 같이 일을 해봐야 알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리스크를 제한하고 확신이 들 때 우선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확장하는 것도 LTO 관점과 부합하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훌륭히 조화하는 자본배치 전략이다)
향후 계획은 국가별 3D 이미징 시장에 대한 간단 명확한 판단을 공유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근거를 갖고 분석이 완료되어 정해진 계획에 따라 확장중임을 확인할 수 있는 코멘트였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중국-인도-일본 순서로 우선순위를 잡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명실상부한 최고 수준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로 몇 년 내 미국을 추월할 것이다. 2년전 시장에 진입했으며, 작년 대리점 활동을 시작하여 빠르면 올해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
인도는 중국이 진행했던 사업 전략을 따라하는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그래서 고가 바이오 분석 장비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인식이 바뀌고 있는게 느껴지며, 사업 준비를 통해 27년부터는 실적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기술 혁신이 늦었다는데 대한 국가적, 내부적 반성이 있었다. 그에 따라 첨단 바이오 투자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 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토모큐브 경제적 해자의 근거
25년 성과
마케팅과 잠김효과
회사는 효율성을 위해 사업부를 생명과학(LS : Life Science), 비바이오(P : Precision) 두 부문으로 나누었다.
LS 부문은 일단 도입되면 익숙한 장비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잠김효과), 오피니언 리더(KOL : Key Opinion Leader)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학자적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무 제품이나 사거나 갈아타지 않는다. KOL 아래 박사/포닥은 교수가 되었을 때 사용하던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P 부문은 B2B 사업으로, 최종고객사의 생산, 증설 계획을 완벽히 파악하고 바로 대응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3년 내 어떤 대규모 투자가 있을지 기술 로드맵을 관찰하여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특허
KAIST는 교원창업에 대해 우호적 정책을 갖고 있다. 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특허를 개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요 특허는 모두 지분 매입을 완료한 상황이며, 현재 개발중인 기술도 핵심 특허라 판단되면 지분 매입 방식으로 회사 100% 지분을 확보한다. 단기적으로는 회사와 KAIST 모두 이익이 되는 방식이나, 장기적으로는 컨트롤할 수 있도록 특허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26년, 그 이후 : 표준화
현재 표준화 진척 정도에 대해 CEO는 10단계 중 4~5단계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근거는 글로벌 빅파마 투자, 美FDA현대화법(FDA Modernization Act) 제정 현황을 들었다.
글로벌 Top10 빅파마는 다 투자중이나 실제 기업별로는 온도차가 있으며, 늦어진다 보는 경우도 있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중인 기업도 있다.
다만, 늦더라도 언젠가는 생명과학 연구의 핵심 방법론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며, SOP(Standard of Procedure) 구축을 위한 표준 검사법을 해외, 국내 규제기관과 논의중으로, 변화가 현실화되었을 때 시장 파이를 다 가져가겠다는 생각이다. 국내 규제기관도 대체 실험범(NAMs : New Approach Methodologies)에 대한 관심이 높다.
토모큐브 기술 응용 분야 : 성장성의 근거와 내러티브
CEO는 현재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를 오가노이드, 난임치료 분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이제 시작하는 시장으로, 표준기술이 존재하지 않고, 경쟁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3D 생물학 분야는 가장 큰 기회를 줄 사업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세포치료제, 신약 스크리닝, 비바이오 BM 등은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확장이 가능하지만 대체기술이 존재하는 시장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수준은 다르지만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대신해주는 회사),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 연구를 대신 수행하는 회사) 기업들과의 협의는 초기단계로 진도가 충분히 나가면 공시 계획이다. 특히, CRO는 기술이 충분히 표준화된 다음에 움직이려 할 것이고, 현재는 동물실험이 수입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오히려 로비를 통해 FDAMA 제정을 늦추려 노력하고 있다. FDAMA가 통과되고 SOP가 마련되면 CRO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법 현황, 이해관계자 동향까지 세세히 알고 있는 것이 믿음이 갔다)
각각의 응용 분야별로 다수의 기업들과 소통 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며,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는 스펙으로 레퍼런스가 쌓여야 한다는 점에서 토모큐브쪽이 더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였다. (CEO는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뉘앙스였다)
25년 성과
오가노이드
Roche社와의 공동연구가 진행중이다. 다만, 공동연구가 끝나더라도 공식적 발표가 있는 것은 아니며, 대량 수주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점진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에 가깝다.
다만, 오가노이드 연구를 함에 있어 기업이 사용하는데 어려운 점들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였고, 이를 통해 어떤 기능을 개발해야 할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였다.
난임치료
산부인과에서 현재는 명시야(Brightfield)라는 기기를 사용하여 윤곽만 애매하게 보고 체외수정한 8~12개 정도의 수정란 중 착상시킬 좋은 수정란을 전문의가 선별하고 있다.
육안으로도 건강한 수정란이 보이는데 필요한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는 일부 의사 의견도 있지만, 보이는 걸 기준으로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을 활용한 결과 착상 성공률이 40~50%에 불과한 것은 랜덤으로 선별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이드라인을 만든 20명 이상의 전문가(KOL)들은 이걸로 판단이 어렵다는 일치된 의견을 제공했으며, 홀로토모그래피 3D 이미징 영상을 보고 반응이 뜨겁다. 정성적 판단은 한계가 있고 정량 기준과 3D 이미징이 합쳐져 성과 개선이 기대된다.
그리고 살아 있는 수정란을 염색하여 파괴되면 처벌받기 때문에 현재 유일한 3D 관찰 방법이다.
비바이오 사업
유리기판 사업에 다양한 공정/테스트가 적용되는데, TGV(Through Glass Via)라는 투명한 유리 구멍을 뚫는 공정에서 미세크랙, 거친 표면 등 불량을 자동으로 구분하는 테스트가 필요하다. 현재는 절단/파괴 후 검사가 필요한 공정으로 홀로토모그래피가 강한 경쟁력을 갖는다.
유리 기판 업체는 거의 다 만나 봤으며, 양산 라인에서 스펙을 검증하기 위해 최종 고객사 테스트가 진행중으로, 투과형/반사형 기기들이 파트너사에 공급되어 있다.
26년, 그 이후
오가노이드
Roche사가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지만, 글로벌 Top10 기업들은 모두 상당 수준 투자를 하고 토모큐브와 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 정부도 오가노이드에 관심을 갖고 R&D를 늘리고 AI 자동화 등에 투자하고 있다. 토모큐브도 이러한 과제에 계속 지원해서 제품 고도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난임치료
차병원, 英 Avenue와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영국에서 먼저 진행하는 이유는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윤리적으로 안전한지 심사하는 위원회로, 배아/수정란은 윤리적으로 가장 민감) 때문이다. 대부분 수정란을 테스트할 경우 국가 단위 IRB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새로운 기술로 승인받는 것은 장기간이 소요되기 떄문에 리스크가 존재하며, 다른 국가에서 진행한 레퍼런스를 요구받는다.
英 Avenue는 혁신기술 도입에 있어 가장 앞서나가는 클리닉으로 정자, 난자는 이미 승인을 받았으며, 수정란에 대한 승인 서류 작업이 진행중이다. 승인 과정에서 획득한 Data를 전시회 등에 내고, 제품 레퍼런스를 축적하면서 FDA, 국내 규제당국 등에 승인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HTAN Project
HTAN(Human Tumor Atlas Network, 암을 시간에 따라 지도처럼 정밀하게 기록하는 美 NIH 산하 국립 암 센터 글로벌 연구) 프로젝트에도 활용되고 있다.
홀로토모그래피는 시간 변화에 따라 세포 구조, 조직 내 위치가 변화하는데 따른 정량정보를 제공하여 참여자들에게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또 하나의 레퍼런스로서 KOL들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비바이오 사업
NDA로 인해 공시가 어렵지만, 진도가 나가게 되면 공시할 예정이다.
AR 글래스 등 사업에 대해서도 Meta 등 주요 업체들이 다 연락을 한 바 있고, CPO 등 제품도 홀로토모그래피로 검사가 가능하다.
토모큐브의 자본배치
25년 성과
기기를 손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인력을 한 달 정도 교육을 거쳐 투입하면 매출 500억원 수준의 생산량까지는 커버가 가능하다. 그리고 1000억원 수준의 생산량까지는 추가 부지로 확장하는 것만으로도 커버가 가능하다. 따라서 그런 수준까지 성장하는데 있어 큰 자본 투입이 요구되지 않는다.
26년, 그 이후
대기업 협업, 매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기업 플랫폼 활용은 긍정적일 수 있지만, 유통망을 단순 활용하는데 그쳐 시너지가 없다면 협업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의미있는, 심각한 M&A 딜이 들어오게 되면 CEO 개인의 생각과 이사회의 판단이 다를 경우 이사회 결정을 따라야겠지만, CEO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글로벌 바이오 장비 기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직원들에게도 “의미있는 일을 하자”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의 주인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주주들에 대해서는 비전을 믿고 자본을 맡긴 동반자라 생각하고 있었다. CEO도 교수가 아닌 회사 대표로서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주주 친화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재투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지만,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자사주 취득, 소각 등 주주환원 방법을 이사회 차원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토모큐브의 리스크 요인
CEO가 굉장히 솔직하게 현재 위협 요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고, 이를 투명하게 주주들과 공유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으로 구분하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있어서는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믿을 수 있는 동업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 도입 속도
CEO가 가장 크지만 통제할 수 없는 위험으로 ‘기술 도입이 늦춰질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홀로토모그래피라는 기존에 없던 시장을 열어가는 과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며, ‘고객, 규제당국이 따라오는 속도’는 콘트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는 이 대목에서 토모큐브가 Zero to One 기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단기적 대응은 ‘현금을 관리하여 흑자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흑자가 되면 홀로토모그래피, NAMs 도입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비용을 철저히 관리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불편, 요구에 충실히 대응하여 고객이 보다 쉽게 기술 변화를 받아들이고,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Plus를 구매하지 않은 고객의 요구로부터 Max 개발 방향을 정한 것이 이렇게 통제할 수 없는 리스크를 경감하려는 노력을 입증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장, 단기 대응을 나눠서 전략이 실행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하고 나니 더 신뢰가 갔다)
글로벌 기업 시장 진입
글로벌 이미징 의료장비 대기업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여 대체 장비를 개발하고 진출하는 것을 두 번째 위험으로 제시하였다.
다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분석 등 기술을 특허 포트폴리오로 강하게 보호하여 이러한 위험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CEO는 대기업들과 협업 논의 과정에서 서로 추구하는 목표는 비슷한데, 토모큐브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우회한 제품은 경쟁력이 부족하더라고 들었었다는 일화를 공유했다.
결론 : 토모큐브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다
사실 세세한 내용들도 다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CEO의 ‘Integrity’였던 거 같다. 번역하면 ‘통합성’인데, 좀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경영, 철학, 사업 전략, 비전, 추구하는 목표가 하나로 통합되어 일관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러한 일관성으로 인해 더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능력 범위를 솔직히 드러내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치열한 고민 끝에 어떤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지 주주들에게 소상히 알려준 데서 주주를 존중하고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비전에 따른 충분한 성장성도 기대가 된다는 점에서 LTO 투자관에 부합하는 종목으로 동행할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확인한 보람찬 주총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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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서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던 코로나 시기 많이 들었던 정승환님의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라는 곡이다. 그리고 잠시 이별하게 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담겨 있어서 LTO 멤버들에게 공유하고 싶다.
언젠가 만날 긴 터널 끝에서 너를 기다릴게 좋은 바람 다시 불어오면 웃으며 이 노랠 부르자
LTO 커버기업 성과
이번 분기는 세 분기 연속 시장보다 아웃퍼폼했던 기록이 깨졌고, 초과수익 상당부분을 반납했다.
물론 지금까지 누린 수익에 감사해야 되겠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더 개선할 과제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LTO 투자 아이디어 체계 개편
기존의 6가지 관점을 5가지 관점으로 정리했다. 항목별로 다룬 내용이 일부 중복되거나 모호한 점이 있었는데, 이를 논리적이고 명료하게 정의하려고 노력했다.
정리한 새로운 체계를 통해서는 새롭게 추가된 정보가 기업 내재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히 평가하고, 내용이 자연스러운 논리적 체계를 이루도록 하였다。
기존의 체계는 BM의 이해가 기업의 사실적 측면을 다루는 데 비해 다른 목차들은 기업을 평가하는 내용이어서 좀 이질적이었던 거 같다. 이런 부분을 좀 정리했으니,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모든 관점들은 우선 기업의 실적을 토대로 현황을 분석하고, 이에 대해 가치평가를 하는 순서로 구성된다.
1. 성장성 : 시장과의 관계
세부 매출의 구분 및 매출 추이 – FACT
기존의 성장성 검토는 매출의 성장을 검토하기 때문에, 기업 매출이 어떤 세부 섹터별로 나오고, 그 추이는 어떻게 되는지 검토하는 것이 분석의 전제가 된다.
상품/서비스가 제공하는 가치
시장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기업이 제공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음식 자체를 만드는 것은 DASH가 아니라 식당일 것이다. DASH는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로부터 제공되는 가치는 ‘소비자의 편의성’이다.
제공되는 가치가 명확히 정의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해 형성되는 시장도 정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왜 돈을 지불하는지와 연결되며, 그런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타겟 시장이 정의된다.
TAM(Total Addressable Market)
상품/서비스가 제공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회사가 장악하려고 하는, 그리고 투자자가 기업이 장악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시장을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메가트렌드 : 시장 성장의 논리
기업이 속해있는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논리가 된다.
초기 투자 아이디어들에서 상당히 강조했었는데, 최근 투자 아이디어에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거 같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메가트렌드, 혹은 메가트렌드와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고령화와 국민 건강보험의 재정악화, 민간 보험 수요 증가, 토모큐브는 첨단 의료기술 개발과 동물실험 폐지, DASH는 소비자의 편의성 추구 경향, 여가 시간의 가치 제고, MDB는 AI 데이터 관리 중요성 강화, CRGO는 물류 시장 디지털화, HIMS는 원격 의료의 편의성이 배후에 자리잡고 있는 메가트렌드이다.
2. 경제적 해자 – 점유율 유지/확대 논리 : 경쟁사와의 관계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경제적 해자의 논리 : FACT
팻 도시의 경제적 해자를 읽어보면 경제적 해자의 논리를 1) 무형자산(브랜드가치, 특허 등), 2) 전환비용, 3) 네트워크 효과, 4) 모방할 수 없는 비용상 우위 네 가지로 유형화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해자의 근거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
해자의 넓이와 깊이, 점유율 변화에 대한 판단
해자의 깊이는 해자의 근거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간적 관점이다. 해자의 넓이는 경쟁사가 얼마나 용이하게 이 해자를 건널 수 있을지 난이도 관점이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 점유율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판단하게 된다.
1+2 중간 결론 – 회사의 매출이 증가할 것인가?
시장이 성장하고, 점유율이 확대된다면 당연히 회사의 매출은 증가할 것이다. 앞으로 미래 매출을 판단함에 있어 가장 대표성이 높은 핵심 요소를 확인하고, 그 핵심 요소가 어떤 값을 갖느냐를 기준으로 적정한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미래 매출 추이를 분석해본다.
인카금융서비스에 있어서는 핵심요소가 설계사수이다. 매출 채널로서 비중 측면에서 보험사와의 협상력에 영향을 미치며,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물리적 플랫폼이 설계사라는 점에서 전체 보험판매 시장에서 점유율을 결정지으며, 시장 전반의 성장도 반영한다.
토모큐브의 경우 핵심요소는 FDAMA 입법과 그에 따른 NAM 임상 가이드라인 구체화 시점이다. 어떻게 전임상을 대체할 수 있는지 규정이 입법된다면 제약사 입장에서 더 비용을 절감하고 후속 임상 성공 가능성과 상관관계가 더 높은 NAM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며, 홀로토모그래피 현미경은 대표적 NAM인 오가노이드, 장기칩에 적용에 필수적인 장비이다. 그리고 토모큐브는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DASH의 경우 핵심요소는 미국 외식시장, 식료품 시장 대비 배달 서비스 침투율이다. 침투율이 높아지면 모든 측면에서 선순환이 강화된다.
MDB의 경우 핵심요소는 NoSQL의 침투율이다. AI 학습에 NoSQL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보다 많은 기업들이 깨닫고, 활용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매출은 늘어난다. 반면, 기존 관계형 DB로도 커버 가능한 수준에서 AI를 활용한다면 굳이 비용을 들여 이관할 필요가 없다.
CRGO의 경우 물류 서비스의 디지털 플랫폼화 침투율이다. 이 분야 선도기업이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불필요하다.
HIMS는 Hims & Hers 플랫폼 이용자수이다. 일단 이용자가 플랫폼에 들어와야 크로스셀링을 할 수 있고, 제약사와의 협상력도 높아진다.
이런 핵심요소들이 우호적, 중립적, 비우호적 시나리오에서 어떻게 변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랬을 때 매출 성장률, 매출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3. 협상력 : 가치 창출 과정에서 소비자, 협력사, 생산요소와의 관계
GPM : 회사의 협상력을 쉽게 평가할 수 있는 정량지표
계속 강조해왔던 바와 같이 어떤 기업이 생산-판매 과정에서 협력하는 다른 주체들과 맺는 관계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이 현재 이익은 적은데 GPM이 높다면 쉽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고, 성장을 위해 현재 수익성을 일시적으로 희생하고 있다면 LTO가 찾는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GPM이 높은 이유 : 가격협상력, 규모의 경제, 생산요소 효율적 운용
가격 협상력은 소비자에 대해 보유한 해자 등이 근거가 된다.
규모의 경제는 성장하는 기업에서 고정비가 분산되면서 나타나는 이익률 증가 현상인데, 얼마나 이런 경향이 크게 나타나는지 확인하면 된다.
생산요소의 효율적 운용은 얼마나 가장 경제적인 생산요소(노동, 자본, 중간재)를 찾아 싸게 조달하여 잘 사용하는지와 관련된 항목이다.
4. 자본배치 : 경영진과의 관계
자본조달
회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현금을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조달하고 있는가? 과도한 희석으로 주주에게 손해가 발생하지는 않는가?
M&A
인수합병은 대체로 피인수 기업이 더 정보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인수 기업 입장에서 불리한 딜이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논리는 기존 사업과의 명확한 시너지이다. 시너지가 입증되지 않는, 그리고 사후적으로 실적을 통해 좋은 인수였음을 확인할 수 없는 무분별한 M&A는 좋은 자본배치일 수 없다.
R&D
성장하는 기업의 R&D 투자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해자 유지를 위해 값비싼 R&D가 지속적으로 지출되어야 한다면, R&D는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라는 점에서 해자가 약하다고 할 것이다.
주주환원
나는 최고의 주주환원이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장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회사가 가진 현금을 사용할 방법을 찾지 못하여 주주에게 남은 현금을 돌려줘야 한다면 LTO가 찾는 성장주로 보기 어렵지 않을까?
다만, 주주의 스펙트럼은 매우 다양하며, 신뢰 관계 형성을 위해 최소한의 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을 하는 기업을 무조건 성장주가 아니라고 매도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성장주를 찾으면서 배당을 늘려달라고, 주주환원을 늘려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기 모순일 것이다.
5. 밸류에이션 : 가격과 가치의 괴리
내재가치 산정
이번 분기 투자 성적표를 들고 가장 반성한 부분이다.
주가가 올라간다고 주식을 팔아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는 내재가치가 동등하게 변한다는 전제가 갖춰져야 한다.
만약 실적 발표로 인해서 기업내재에 대한 시장 평가가 유의미하게 낮았다는 것이 입증되고, 그것이 주주로서도 납득이 된다면 팔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가만 상승했다면 이는 비중을 줄일 기회가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는 대개 실적발표 시즌이다.
그런데 스스로는 25.3Q 실적 시즌에 내재가치 재평가를 좀 게을리하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앞으로는 밸류에이션을 할 때 앞서 중간 결론에서 구성한 핵심 요인과 기업 매출 성장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별 내재가치를 실적 발표 시기, 그리고 핵심 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정보가 발생했을 때 업데이트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이에 따라 비중을 조정해보려고 한다. 사실 커버기업에 대해 매매는 인카금융서비스 비중 축소, MDB 비중 축소 외에는 없었는데, 비중을 조정하거나 매매하지 않더라도 재평가를 좀 더 신속하게 하도록 노력하려 한다.
시장의 실수
내재가치와 시장이 평가한 가치가 서로 차이가 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 시장이 왜 실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합리적 설명이 필요하다.
만약 시장이 실수하고 있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실수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일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주가가 어떤 뉴스에 어떻게 반응해왔었는지 최근 3~5년간의 주요 주가 변화와 그 배경에 있던 뉴스 및 시장 변화를 관찰해보고 정리하는 과정이 의미있을 것이다.
인카금융서비스의 경우, 시장은 보험업종으로 보고 보험 산업을 저성장 산업으로 오해해서 멀티플을 과도하게 할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인식 기준 변화로 매출이 과소 인식되고 있는 것도 할인 요인이다.
토모큐브의 경우, 홀로토모그래피에 대한 관심 부족, 그리고 NAM 도입 가능성을 과도하게 낮게 보고 있는 것이 오해이다.
DASH의 경우, 기업 규모만 보고 성장 잠재력을 낮게 보고, 수익성을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장률을 보면, 그리고 성장의 논리를 보면 DASH는 성장주이다.
MDB의 경우, 성장 지속성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NoSQL을 선도하고 있으며, 경영진이 AI 수혜는 좀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말한 것은 과도하게 보수적인 코멘트였다고 생각한다.
CRGO의 경우, 너무 스몰캡이어서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매를 추구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은 유동성도 투자를 꺼리게 되는 요인일 것이다. 그리고 네트워크 효과를 너무 간과하여 성장 지속성에 대한 의심을 하는 것도 있다.
글+댓글 시상은 카운트할 시간이 없어서 준비를 못했다. 투자 아이디어 시상은 1위 그래피(키준님 40만원), 2위 Freightos F/U(매컬로님 30만원), 3위 링크솔루션(MS KWON님 20만원)이다. 상금보다도 훨씬 가치있는 많은 지식과 사고 체계를 배울 수 있었고, 감사드린다.
‘26.2분기부터는 좀 더 충실히 준비해서 활동 시상과 투자 아이디어 시상을 다른 분들과 함께 좀 객관적 관점에서 타당하게 선정해볼 계획이다.
LTO의 새로운 출발
‘26.1분기는 너무 아쉽지만 함께하기 어려울 것 같다. 언젠가는 왜 쉬어갈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 가지 카테고리에서 도움을 요청드렸고, 다섯 분의 LTO 멤버들이 자원을 해주셨다. 다섯 분께는 LTO 텔레그램 작성 권한을 부여해드렸다. 텔레그램은 자칫 잘못하면 굉장히 산만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정제하고 최대한 정리해서 올려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이어가면 좋을 거 같다.
첫 번째는 하루에 하나 이상의 뉴스를 정리해서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시켜서 텔레그램에 올리는 것이다. 투자 아이디어는 위에서 정리한 다섯 가지 투자 관점 중 하나를 연결해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여 올려주면 된다.
두 번째는 리포트를 읽고 요일을 정하여 하나 이상 투자 아이디어와 연결하여 올려주면 된다.
세 번째는 기존에 내가 작성하던 것과 비슷하게 개편된 다섯 가지 관점에서 분석 글을 작성해주고, 이를 공유해주면 된다.
일 주일 동안 올라온 내용을 사전 리뷰하거나 자료를 작성할 시간은 없을 거 같지만, 늘 해오던대로 토요일 밤에 라이브로 찾아올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계속 준비해오던 것을 마무리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왔다. 그리고 그 마무리 이후에는 투자에 전념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그래피는 우월한 교정 기술을 기반으로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다. 하지만 기존 선도 기업들이 치과의사들에 대해 강력한 잠김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이 리스크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차근차근 검토해보려고 한다.
BM의 이해
수익 구조와 사업 모델
그래피는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MA)와 3D 프린팅 소재를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3D 프린터와 질소 경화기(후경화 장비), 세척기, 자동화 로봇 등을 치과 병원이나 기공소에 공급하고, 고객이 인하우스 방식으로 교정장치를 직접 생산하는 것을 지원하는 등, 병원 직접 제작, OEM, 해외 파트너 위탁생산까지 다양한 BM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장비 인프라 판매는 일회성이지만, 형상기억 레진 소재는 고마진의 지속 수익을 창출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일부 도입 병원은 월 소재 사용량이 5kg 이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교정장치 설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도 패키지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형상기억 레진과 질소 환경 UV 경화 기술
그래피 경쟁력의 핵심은 치아 교정에 최적화된 형상기억성 광경화 레진 기술이다. 이 소재로 만든 교정장치를 착용하면 처음에는 치아 배열에 맞춰 장치가 변형되어 끼워지지만, 체온에 의해 재료의 형상기억이 유발되면 교정기가 원래 디자인된 형태로 돌아가려는 힘이 발생하면서 교정기가 원래 디자인된 형태로 복원되면서 치아에 지속적인 교정력을 가한다. 이는 기존의 열가소성 성형을 통해 제작되는 투명교정장치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교정효과이다.
그래피는 광경화 레진 소재로 3D 프린팅된 교정장치를 제작하는데, 출력 후 질소 충전상태에서 UV 후경화(경화기) 공정이 필수적이다.
일반적 자외선(UV) 경화는 공기 중 산소 때문에 출력물 표면에 중합 억제층이 남아 끈적이거나 기계적 강도가 저하될 수 있다. 질소를 충전한 환경에서 UV 경화를 하면 산소를 배제하여 출력물 표면까지 완전 중합을 이루고, 점착성 감소와 투명도 향상, 기계적 강도 증진 등의 효과를 얻는다. 이 공정으로 그래피의 교정장치는 표면이 덜 끈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구강 내 사용에 필요한 생체적합성이 높아진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질소 경화 기술이 3D 프린팅 레진 기반 교정장치의 품질 확보에 필수적이며, 동등한 성능을 내는 대체 기술은 없다. 그래피의 Tera Harz Cure 질소 경화 시스템은 이러한 후공정의 표준을 제시할 만큼 세계 최초의 특화된 경화 장비로 알려져 있다.
그래피는 형상기억 레진 조성에 관한 국내외 특허도 보유하고 있으며(총 35건 특허 출원/등록), “세계 최초 직접 출력 가능한 특허 받은 Shape Memory Aligner”임을 강조하고 있어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과 보호막을 갖추고 있다.
재료(올리고머) 내재화와 원가 구조
그래피는 광중합 레진 소재의 핵심인 올리고머 합성 기술을 자체 보유한 드문 기업이며, 교정·보철·덴처 등 치과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기능성 레진 소재들을 개발·상용화했다.
형상기억 레진(SMA 소재) 역시 그래피가 자체 합성한 올리고머를 기반으로 제조하며, 현재 그래피 전체 매출의 약 42%가 소재 부문에서 발생할 정도로 재료 매출 비중이 크고, 지난 4년간 형상기억 소재 매출이 900% 증가하는 고성장을 보였다.
이를 통해 그래피는 외부 조달시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리스크나 원가 협상력 문제를 줄이고, 원가율 개선과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구조를 구축했다. 소재 원료의 기초 화합물 등 일부를 공급받는다 해도, 독자 합성 기술로 대체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어 중간재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는 낮다.
이러한 자체 소재 기술 덕분에 그래피는 고마진 구조를 유지할 수 있어, 고마진 소재 중심의 반복 매출 구조를 통해 향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 및 자동화의 역할
그래피는 디지털 치과 솔루션 기업으로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교정용 3D 모델링과 자동 설계 알고리즘 등을 탑재한 교정장치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자체 운영하고 있으며, ’25년에는 AI 의료솔루션 기업과 치과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 MOU를 맺어 형상기억 레진과 AI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투명교정 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했다.
소프트웨어는 그래피 솔루션의 중요한 한 축이지만, 현재 매출 기여도는 장비·소재에 비해 크지 않다. 소프트웨어는 패키지로 제공되어 하드웨어 판매를 촉진하고 치료 설계를 자동화함으로써 고객 락인(lock-in)에 기여하며, 직접적인 별도 라이선스 매출보다는 간접적으로 솔루션 전체의 부가가치와 수익률을 높인다.
경영진은 자동화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가 통합된 치과 병원용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향후 그래피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3D 프린팅 교정 솔루션의 기존 대비 장점
그래피의 3D 프린팅 기반 투명교정 솔루션은 전통적인 금속 브라켓 교정이나 열성형 투명교정과 비교하여 여러 장점을 지닌다.
브라켓 교정은 치아에 브라켓을 접착하고, 형상기업 합금, 와이어 등으로 브라켓을 연결하여 교정력이 발생하는 방식이다.
반면 투명교정은 환자의 치아 형태에 맞춘 얇은 투명 틀(aligner)을 치아에 씌우는 방식으로, 미세하게 정렬된 이상적인 치열 모양의 aligner를 연속 제작하여 환자가 1~2주마다 교체착용하는 방식이다.
그래피 교정 솔루션은 심미성과 편의성 측면의 기존 투명교정 공통 장점을 그대로 가지면서도, 그래피의 투명교정 장치는 치료 효과와 적용 범위 면에서 기존 장치를 뛰어넘는다. 브라켓 교정은 능동적인 복원력 기반 설계로 교정력이 연속적이고 정밀하게 발생하는데 반해, 투명교정은 소극적인 패시브 형상 차이를 이용하여 단계적 압박력으로 교정력이 유도되는데, 그래피 솔루션은 이 간극을 좁히면서 투명교정의 편의성과 브라켓 복원력 원리를 통합했다. (사실상 다른 방식의 교정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피의 장치는 체온으로 활성화되어 브라켓 수준의 교정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일반 투명교정이 진공 성형 필름을 이용해 단방향 힘만 가하는 한계가 있었다면, 그래피는 잡아당기는 힘과 회전력 등 다방향 힘 구현이 가능해, 치아 이동의 정밀도와 예측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개별 치아 형상에 맞춰 직접 프린팅되므로, 기존엔 불가능하던 치아의 언더컷(오목한 부분)까지 장치가 밀착되어 어태치먼트(치아에 부착하는 돌기) 없이도 치아를 효과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임상 연구에서 그래피 SMA는 기존 열성형 장치 대비 교정력 지속시간이 약 2배 길고 3차원 치아이동의 정확도가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그 결과 치료 기간이 단축되고 고난도 증례(발치 케이스 등)에서도 투명교정 적용이 가능하여 브라켓·와이어가 필요했던 영역까지 대체할 수 있다.
게다가 브라켓 교정에 비해 통증이 적고 탈부착이 용이해 환자 만족도가 높다. ’25년 환자 조사를 보면, 투명교정 환자의 85%가 편의성과 심미성을 치료 선택 이유로 꼽았고 만족도에서도 투명교정이 전통 교정보다 현저히 높았다.
실제 투명교정 전환 추이
디지털 투명교정은 전세계적으로 치과 교정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그래피 기술 도입은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치과의사는 그래피 솔루션을 활용하여 복잡한 교정장치를 외부 랩(lab)에 의뢰하지 않고 병원 내에서 직접 제작할 수 있게 해주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래피 이사는 일반 개원의도 이틀 교육이면 SMA를 활용한 교정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기존에 교정 전문의 위주였던 시장에 일반 치과의사의 참여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래피 소재와 장비를 도입한 일본 개원의가 100명 이상에 달하고 있고, 그래피 기술을 배우기 위해 자비로 한국을 방문하는 유럽, 미국 치과의사도 늘고 있다.
환자도 투명교정 선호도가 지속 상승 중이다. ’20년경 전체 교정 환자 중 투명교정 비중이 약 59%였던 것이 ’25년에는 70%까지 상승했고, 심미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청소년, 청년 층 선호가 두드러진다. 그래피의 솔루션은 치료 기간 단축과 통증 감소 등의 장점으로 환자들의 전환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
치료비용 측면에서도, 그래피를 도입한 치과들은 환자 1인당 소재 비용이 $150~190 수준으로, 기존 인비절라인 사용 시 지불하던 랩피($1,200 내외)의 1/6 수준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이 크다. 경제성까지 더해져 의료기관과 환자 모두 투명교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교정 솔루션 기업들의 대응
그래피의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기존 글로벌 교정업체들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 1위 투명교정 업체 Align Technology는 열성형 방식의 인비절라인(Invisalign)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수천 건의 특허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고도화하며 진입장벽을 지키고 있다. Align은 구강스캐너, 소프트웨어 등 수직계열화를 통해 시장을 지배해왔다.
이에 대해 그래피는 ‘테슬라처럼 생산 방식을 바꾸는 첫 업체’가 될 것이라며 제조 혁신으로 맞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교정장치(브라켓, 와이어) 기업들도 디지털 투명교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예를 들어 Ormco(던헐름)의 Spark, 3M, Straumann(클리어코렉트) 등 주요 업체들이 투명교정 제품을 출시하거나 3D 프린팅 재료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형상기억 소재를 활용한 직접 출력 방식에서는 그래피가 선도적이며, 경쟁사들은 주로 기존 필름 소재의 개선이나 부분적 3D 프린팅 활용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일부 스타트업에서는 브라켓을 3D 프린팅하는 시도(LightForce 등)도 있지만 소수이며, 그래피와 같은 토털 인하우스 솔루션을 갖춘 기업은 드물며, 특허 기술과 빠른 행보로 디지털 교정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기업들은 그래피와 파트너십을 모색하기도 하는데, 그래피 심운섭 대표는 후발주자 교정 회사들이 그래피 소재의 장점을 알고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피는 이미 중국 교정기업 본덴트(Bondent)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미국 등 다른 회사들과도 계약을 논의 중이다.
그래피의 성장성
그래피 진출 시장 현황과 점유율
그래피는 ’17년 창업 이후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 가치를 인정받으며 성장했다. ’24년 매출의 81%(일본 19%, 유럽 13%, 북미·중남미 10% 등)가 수출에서 발생했다.
현재 수출국은 90여 개국에 이르며, 150개 이상의 유통망을 구축했다. 일본에서는 100명 이상 치과의사가 그래피의 인하우스 시스템을 활용 중이고, 유럽에서는 독일 메덴티스(Medentis)와 OEM 생산 제휴를 통해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대형 치과병원그룹(DSO)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러한 적극적 진출로 그래피는 글로벌 교정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는 중이다.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은 Align 등에 비해 미미하지만, 세계 임상 현장에서 그래피의 기술력이 업계 1위와 대등한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23년에만 그래피의 투명교정 솔루션으로 2,000여 명의 외국 치과의사가 한국을 방문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또한 그래피는 교정 외에도 보철, 덴처, 스포츠 마우스가드 등 치과 소재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글로벌 교정 시장
전세계 치과 교정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여러 기관 리서치에 따르면 ’20년대 중반까지 연평균 8~10% 내외의 성장을 전망한다. 특히 투명교정(clear aligner) 부문은 그보다 훨씬 높은 두 자릿수 성장률로 시장을 견인한다.
Mordor Intelligence는 글로벌 투명교정 시장 규모가 ’26년 약 $560M에서 ’31년 $1,360M으로 CAGR 19.6%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고, Fortune BI는 ’25년 $422M에서 ’30년 $1,330M, CAGR 25.8%로 급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iData Research는 ’24년 세계 교정장치 시장이 $13B이며 그중 투명교정이 $5B(38%)를 차지했는데, ’31년 투명교정 시장이 $13.4B로 거의 2.68배 확대(CAGR 15.1%)된다고 예측했다. 성장 요인으로 3D 프린팅 기술 발전, 조기 교정 수요 증가(소아·청소년), 개인 맞춤형 미용 요구 증대 등이 지목된다.
이러한 전망을 종합하면, 글로벌 교정시장 CAGR 10%, 글로벌 투명교정시장 CAGR 20% 수준으로 요약되며, ’25년 현재 전세계 신규 교정 환자의 70%가 투명교정 치료를 시작할 정도로 주류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피의 TAM
그래피는 명시적으로 TAM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경영진은 기존 브라켓·와이어 교정 시장을 아우르는 솔루션임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그래피 기술이 궁극적으로는 전통적 교정장치 시장 전체를 대체할 것으로 보는데, 이는 그래피의 잠재 시장이 전세계 교정 환자 전체임을 의미한다. 심운섭 대표는 “이 기술은 브라켓·와이어·투명교정 시장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TAM을 보수적으로 잡으면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글로벌 투명교정 세그먼트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재 ~$5-6B), 공격적으로는 전통 교정까지 흡수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교정장치 전체 시장 (현재 ~$13B)까지도 TAM으로 볼 수 있다.
지역적으로 그래피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교정 시장을 1차 타겟으로 삼고 있다.
증권신고서상 진출 전략을 보면, 미국은 현지 법인 설립(플로리다)과 영업망 구축에 45억 원을 투입하여 시장 공략을 노리고, 중국은 현지 파트너(본덴트 등)와 협력해 의료기기 인허가 진행 및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2026년 본격 진출을 목표로 한다. 유럽은 CE 인증을 이미 확보하여 독일 등에서 KOL(Key Opinion Leader) 치과의를 통한 학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고,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인허가 및 판매망을 확충하고 있다.
주요 지역별 시장 규모 및 투명교정 침투율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교정 시장으로, 연간 교정환자 수가 약 400만 명에 달하고 시장규모는 약 $5~6B로 추산된다. 미국은 투명교정의 발원지(Align 본사 소재)답게 투명교정 보급률이 높아 ’20년대 중반 이미 신규 환자의 절반 이상이 투명교정을 택한다는 조사도 있다. Align Technology의 북미 매출이 ’23년 $170M에 이르러 글로벌의 43%를 차지했으며, 미국 내 투명교정 비중은 지속 상승해 ’25년 기준 70~80%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 역시 교정 수요가 높은 편으로, 시장 규모는 미국보다 약간 작으며, 투명교정 침투율은 미국보다는 낮지만 급증 추세다. ’25년 유럽 투명교정 시장은 북미 다음으로 커서 글로벌의 25~30%를 차지하고 있고, 침투율은 50~60%대로 추정된다. 다만 국가별 편차가 있어, 영국, 독일 등 서유럽은 비교적 높고 동유럽 및 일부 국가는 낮다.
중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정 시장이다. 연간 신규 교정환자가 300만 명 이상으로 미국에 필적하나, 과거엔 미적 수요가 낮아 비율 대비 시장규모는 작았다. 그러나 최근 소득 향상과 미용 트렌드로 교정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투명교정도 확산 중이다. 중국 국산 투명교정 기업 Angelalign이 ’22년 중국 시장점유율 41.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의 투명교정 시장 성장률은 연 30% 이상으로 추정된다. 투명교정 비중이 30~40% 선으로 낮지만, 가장 큰 절대 인구를 바탕으로 향후 최대 투명교정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일본은 교정치료 인구 비율이 서구 대비 낮고 인구 감소 요인이 있어 시장 규모가 연 매출 수천억 엔(수 억 달러) 수준으로 비교적 작다. 투명교정 침투율도 아직 20~30%대로 추산되며,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치료 선호와 보험 비급여 등의 영향이 있다. 그러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명교정 관심이 높아져 증가세이며, 그래피도 일본에서 100여 곳 이상의 치과에 시스템을 보급하는 등 시장 개척에 나서 침투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유전적 영향으로 치열이 고르지 않고 교정 필요성이 높아 시장 잠재력이 높다)
이외 지역으로 중남미, 중동, 동남아 등도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는 교정 인구가 많아 Align 등 업체가 적극 공략하고 있고, 한국도 국내 교정시장 규모 약 5,000억 원 중 투명교정 비중이 30%대이지만 Align이 95% 점유할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
그래피는 미·중·일·유럽의 핵심 시장을 우선 공략하며, 향후 시장 파이가 커지는 신흥권까지 장악 범위를 넓힐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그래피와 기존 선도기업들의 해자
기존 선도기업들의 해자
투명교정장치 시장에서는 Align Technology(Invisalign), 중국 Angelalign, Envista (Ormco/Spark), 3M, Straumann(ClearCorrect) 등이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치과의사들의 잠김 효과(lock-in)가 뚜렷하다. Align은 전세계적으로 Invisalign 인증의를 확보하고 디지털 스캐너(iTero) 등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한번 Invisalign 시스템에 익숙해진 의사들이 이탈하기 어렵다. 실제 Align은 ’20년대 중반까지 전세계 누적 1,570만 명 이상의 환자를 Invisalign으로 치료하며 압도적 레퍼런스를 쌓았다. 이러한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브랜드 인지도는 신규 진입자가 따라가기 힘든 장벽이다.
또한 Align과 주요 경쟁사들은 글로벌 유통망과 딜러 네트워크를 이미 갖추고 있어, 치과 대상 영업력과 서비스망에서 우위에 있다.
규모의 경제도 두드러져, Align 등의 대형 업체는 대량 생산으로 개당 장비원가를 낮추고 R&D 투자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래피의 해자
그래피는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특허로 이러한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래피는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직접 출력 가능한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 소재를 개발하여, 기존의 진공성형 방식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술적 우위를 몇 가지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자체 개발한 Tera Harz 레진을 활용해 투명교정장치를 직접 3D프린팅함으로써, 종전처럼 치아 모형을 여러 단계 제작하고 필름을 열성형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생산 속도가 빨라지고 제작 공정이 단순화되어, 치과 또는 치과기공소가 즉시 교정장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2. 형상기억(shape-memory) 기능을 갖춘 소재이기에 한 개의 장치로도 제어된 연속 치아이동이 가능해, 단계별 장치 교체 횟수를 줄일 잠재력이 있다. 이는 환자에게는 치료 편의 향상과 비용 절감의 명백한 효용을 제공한다.
3. 그래피 솔루션은 인-오피스(in-office) 제작을 지향하므로, 개원의 입장에서는 기존에 투명교정 서비스를 외부 업체에 의존하며 치러야 했던 높은 랩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특히 Align 등에 지불하는 케이스당 비용(수백만 원대)을 크게 낮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솔루션을 사용해본 치과 의사들은 더 빠르게 락인효과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디지털 치의학 플랫폼 기업(예: Medit 스캐너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워크플로 통합을 추진하는 등, 유통 채널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 전략은 기존 강자들의 해자를 잠식할 수 있는 그래피만의 강점이다.
리스크
Align 등도 자체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임상데이터 축적, 브랜드 신뢰를 바탕으로 쉽게 시장 지위를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또 그래피 기술이 입증되면 경쟁사들의 대응(유사한 3D 프린팅 소재 개발, 그래피 기술 라이선스 등) 가능성도 있다.
결국 그래피의 미래 점유율은 기술 우월성이 기존 선도기업들의 해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무너뜨리느냐에 달려 있다.
협상력
아직 상장된지 오래 지나지 않아 GPM의 추이를 살펴보기는 어렵지만, 소재 자체 개발, 밸류체인 내재화 등을 통해 높은 협상력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현재까지는 매출 증가에 따라 GPM이 상승하는 이상적인 성장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영업이익, 순이익이 들쭉날쭉한 상황이긴 하지만 점차 올라가는 GPM 추이를 통해 앞으로 흑자로 전환되고 궁극적으로는 매출 성장률보다 더 빠르게 이익을 성장시켜 주주들에게 많은 것을 나눠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자본배치 및 거버넌스
경영진의 자본 배분력
경영진은 창업 이후 비교적 효율적인 자본 활용을 보여주고 있다. ’17년 설립 이래 그래피는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개발과 글로벌 인증, 생산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했다.
’21년 시리즈 B 투자(100억 원 조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여 의료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Pre-IPO 라운드 등을 거쳐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했다. 상장 전까지 총 5건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는 매출 성장 국면에서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 전략이었다.
‘25.8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약 332~390억 원을 공모했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약 1,877억~2,206억 원을 기록했다. 경영진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R&D 강화, 대규모 생산인프라 확충에 투입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투자금 활용 면에서도 성장에 초점을 맞춘 건전한 배분으로 평가된다.
영업흑자 전환 전이라 현금차입은 은행 차입보다 투자유치와 CB에 의존했으며, IPO 후에는 조달자금으로 미국 법인 설립(45억 투입) 등 성장 투자에 집중하면서 재무 레버리지를 높이지 않는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아직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모든 이익을 사업에 재투자할 것으로 보여, 성장 지향적 자본배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영진의 경력과 과거 이력
심운섭 대표는 재료공학자 출신의 기업가로, 3D 프린팅 분야 20년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그는 13년간 3D 프린팅 회사 한국아카이브에서 근무하며 3D 설계와 출력 기술을 몸에 익혔고, 의료기기 회사 DDS의 전무로 치과용 디지털 솔루션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17년 그래피를 창업하여 신소재 ‘테라하츠’를 개발했고, 이 소재의 잠재력이 의료 분야에까지 응용될 수 있음을 입증해왔다.
전략기획을 총괄하는 이권기 이사는 증권가 출신으로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 소통을 담당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 80% 유지하며 내년 흑자전환 목표 등의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경영진의 오너 리스크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이슈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도덕성·투명성 및 거버넌스
스타트업 거버넌스에서 상장회사 거버넌스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현재 지배구조상 뚜렷한 문제가 노출되지 않았다. 최대주주인 심운섭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상장 후에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벤처투자자들이 지분을 나누어 보유하는 구조다.
상장 당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았고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된 점을 볼 때, 외부 주주들의 신뢰도도 양호한 편이다. 사익 추구와 관련해, 심 대표나 경영진이 과도한 보수, 일감 몰아주기 등 논란에 휩싸인 바 없다.
또한 그래피는 CSR 활동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빈민층을 위한 포터블 치과 장비 기증 등도 수행하여 윤리경영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Bear Case의 경우, 그래피 기술이 경쟁사의 해자를 넘지 못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이 경우 매출 성장률은 전체 교정시장 성장률(CAGR 10%)에 머무른다고 가정했다.
Base Case의 경우 그래피 솔루션이 시장의 한 축으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한다고 가정했다. 이에 따라 매출 성장률은 투명교정 시장 성장률(CAGR 20%)을 따라간다고 가정했다.
Bull Case의 경우 그래피 솔루션이 기존 투명교정 기술 대비하여 명확한 우위를 인정받고, 이에 따라 매출 성장률이 투명교정 시장 성장률을 상회(CAGR 30%)한다고 가정했다.
비용의 경우, 매출 증가율 대비 매출원가 증가율과 영업비용 증가율의 비율을 구해본 결과, 최근 5년간 매출원가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의 70%, 영업비용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의 5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Bear, Base, Bull Case의 영업비용 증가율을 각각 5%, 10%, 15%로 가정하고, 시장전망이 제시된 2031년 기준으로 사업 최종가치를 구해봤다.
Bear Case의 경우 매출은 313.7억원, 영업비용은 356.0억원으로 ’31년에도 영업 적자 42.3억원을 시현한다.
Base Case의 경우 매출은 576.9억원, 영업비용은 493.0억원으로 ’31년 영업이익은 83.9억원을 시현한다.
각각의 매출 성장률에 따라 PEG 1에 해당되는 POR을 상정하면 Bear Case의 경우 상정 불가, Base Case는 1,678억원, Bull Case는 1.01조원이다. 현재 시총 3,852억원은 Base Case와 Bull Case 사이 어딘가를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시장은 매출 성장률 20~30% 사이 어딘가를 컨센서스로 보고 있다.
나도 브라켓의 강한 교정력과 투명교정의 편의성, 심미성을 결합한 그래피의 교정 솔루션 성장 내러티브가 충분히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투명교정이 상당한 침투율을 보이는 가운데 경쟁 구도도 어느 정도 확립된 상황에서 그래피가 점유율을 빼앗아올 수 있는 확률이 75% 이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판단하에 Bear Case의 실현 확률은 10% 이하라고 생각되나, Base Case로 기존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이 15% 이하로 보기는 어렵다 생각하여 커버기업으로 편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다만, 1) 치과에서 지출되는 비용을 절감해주는 3D 프린팅 솔루션, 환자들이 더 선호할만한 치과치료 소재 기술,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현재 점유율을 감안하면 초기 2~3년간 성장률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며, 2) R&D, 유통망 구축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감소할 것이라 생각할 때 영업비용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의 50%에 머무른다는 것도 상당히 보수적인 가정임 을 고려할 때 투자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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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아이디어 분기 결산이 다가왔다. 시장 대비 기존 커버기업들이 언더퍼폼하여 매력도가 높아졌지만, 커버기업들 BM이 대체로 유사하다는 점이 약점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이질적인 기업들을 공부해서 포트폴리오에 추가해야곘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까페에 제안된 후보 기업은 아이씨티케이, 프로티나, 링크솔루션, 플리토, 그래피다. 이들에 대해 간단히 리뷰해보고, 보완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포인트들을 짚어보려고 한다.
아이씨티케이
사실 종목을 제안해주신 10in100님께서도 몇 가지 약점들을 지적해주셨고, 이에 더해 몇 가지 의문점들을 제시해보려고 한다.
시장 성장성
우선, 양자 컴퓨터가 일반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실제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해킹 사례 등이 발생하기 시작해야 양자보안 수요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지불용의를 높여갈 것이다. 그렇게 봤을 때 시장 개화 시점을 특정 확률 분포로 예상하기 어려우며, 성장률에 대한 추정도 ‘기술 상용화’ 또는 ‘보안 사고의 발생’ 등 불연속적인 사건에 의존한다.
사실 기존의 보안 체계가 양자컴퓨터가 대두되면 모두 붕괴될 것이라는 것 자체도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하나의 ‘가설’이라고 본다면, 대전제인 시장 성장 시나리오부터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생각된다.
점유율
나는 아이씨티케이가 성장하는 데 있어 더 중요한 것이 점유율 확대라고 생각한다. 10in100님은 현재 점유율 0.1%이 2~3%로 증가하면 20~30배라고 하셨는데, 나는 경쟁 기업들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다는 명백한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 10in100님도 후발주자들과의 기술격차가 유지될 것이란 가정에 대해 고민이 있다고 하셨다.
나도 시장이 본격 개화하기 전에 기술격차가 좁혀진다면 이것이 유의미한 해자인지 의문이다. 또한, 빅테크와 대기업들이 자체 칩을 개발/사용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만약 그렇다면 오히려 입지가 좁아져 점유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재무지표로 증명된 성과
나는 기업이 상당 기간 동안 실제 실적으로 성장 내러티브가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한 기업을 선호하며, 그렇게 증명되지 못했다면 보다 더 엄격하게 성장 내러티브의 논리를 검증한다.
‘25.1~3Q 동안 아이씨티케이는 전년 동기대비 역성장을 시현했다. 3~4년전 양자컴퓨터 전문가를 만났을 때 나눴던 대화가 생각난다. 계속해서 기술은 개발되는데, 이를 어디에 사용하여 투자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명확한 답을 내지 못한다면, ‘winter is coming’이라고 했었다.
물론 다양한 분야에 대한 활용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 투입 비용 대비 명백한 효과로 입증되기까지는 보수적인 태도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나 고속 성장을 입증해야 할 적자 시현중인 성장주에서 나타난 역성장에 대해서 우리는 더욱 보수적인 시선을 견지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티나 투자 아이디어
상장 이후 13,560원에서 현재는 85,300원까지 6배 이상 상승한 종목이다. 시총은9,331억원인데 네이버 컨센 기준 매출 예상치는 66억원이며, 아직 적자를 시현하고 있다.
BM 및 기술적 해자에 대해 조금 더 공부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 바이오마커 시장 규모와 그에 대한 침투율, 그리고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 요소와 그것이 신약 임상 절차에 있어 제약사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매출 성장률이 높게 유지되어야 하는 상황인데 24년 매출이 23억원인데 비해 25년 매출이 26억원에 그치고 있다는 것도 아쉬운 상황인 것 같다. 시총과 비교해봤을 때 적정 가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리고 매출 증가에도 낮아지는 매출총이익률 또한 이유를 검토해봐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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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구조인 것 같아서 25년 매출이 얼마나 될지 추정은 할 수 없지만, TTM(24.4Q~25.3Q) 기준으로 24년 연간 매출과 비교해보면 2.44% 성장이어서 성장 기울기가 유지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긴 하다.
매출 증가에도 매출총이익률이 하락,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하여 이유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MS KWON님에 의하면 대전 공장 사업 확장, 고객사 프린터 투자 지연, 상장비용, 인력 비용 등 영향으로 하락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라도 외주로 대량 생산할 길이 열린다면 굳이 3D프린터를 구입할 유인이 없을 거 같긴 하다. 그리고 프린터를 파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Lock-in 효과를 높이고, 협상력에서 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파운드리 사업 모델이 훨씬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3D 프린팅이라는 기술 자체에 대한 시장 관심도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기존 제조업으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제품을 구현할 수 있게 하는 영역이 존재한다고 생각되며, 3D 프린팅 부문에서 선도적 지위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선 3D 프린팅 적용 분야와 독자적 가치를 갖는 산업 영역이 어느쪽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밸류체인에서 프린터, 소재, 제조, 유통 등 다양한 BM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어느 단계가 품질을 좌우하고, 실제 산업에서 병목이 발생하는지 좀 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현재까지의 재무지표를 보면 좋은 투자 대안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다른 경쟁사들의 영업 현황, 빅테크들의 내재화 위협 등을 생각해봤을 때 성장 내러티브의 시현 가능성이 75% 이상인 투자 대안인가를 생각해봤을 때는 조금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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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을 통한 치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검토해본 이번 분기 후보 기업들중에는 가장 착실한 매출 성장세와 매출총이익률 개선 추이를 보여준 기업이다.
성장 내러티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하여 인체 온도에 맞게 교정력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교정기가 주요 BM이다. 전체 교정시장 성장률이 7.7%이나, 교정할 때의 불편함과 심미적 측면을 개선해줄 수 있는 투명교정 시장은 전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그래피의 투명교정 장비의 경우 의사 입장에서 교정 기술 습득이 쉬우며, 환자 입장에서는 통증, 불편감이 적고 심미성이 높으며, 내원 빈도가 높다는 점에서 효용이 높다.
지금까지의 리뷰를 바탕으로 계속 심층 리서치를 해나가면서 투자 아이디어 시상을 위한 검증을 철저히 해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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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선택을 공부하는 학문이다. 조금 거칠게 분류하자면 개별 경제주체의 선택을 공부하는 분야를 미시경제학, 국가 단위 정책결정자의 선택을 공부하는 분야를 거시경제학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때 주어진 조건 하에 경제주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공부하는 세부 과목이 ‘게임이론’이다. 주어진 게임의 룰 속에서 주체들의 선택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다.
각각의 선택 가능성에 따른 주체들의 효용을 나열한 것을 게임트리(game tree)라 하고, 각 마디(영어로는 node라고 한다)에서 효용을 가장 크게 하는 선택을 한다고 할 때, 게임트리 가장 마지막 마디부터 최선을 다한 선택의 결과를 예측하여 순차적으로 각 플레이어가 선택할 대안들을 찾아나가 결국 합리적 선택의 결과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결과를 예측하는 방법을 ‘역진귀납’이라 한다.
위 게임트리 구조가 정해져 있다면 가장 나타날 가능성 높은 결과는 무엇일지 예측해보자.
나는 가치투자자, 장기투자자는 역진귀납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주어진 정보를 최선으로 종합하여 어떤 기업의 최종 모습이 어떨지를 그리고, 희망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높은지를 평가해보는 것이 가치투자자에게 가장 핵심적인 능력이 아닐까? 그리고 CRGO가 최종적으로 도달하게 될 기업 모습을 감안하면 지금 주가의 움직임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역진귀납과 반도체 산업
이런 관점에서 최근 시장의 모습을 보자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나는 반도체 투자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특히나 지금처럼 주가가 많이 올라간 상황에서 마이크론 내부자가 대량으로 주식을 매수했다든지 일론 머스크가 마지막 병목은 반도체라고 했다든지 하는 발언만을 믿고 투자하는 것은 더더욱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이 충분히 오래 지속되었을 때, 가장 강한 플레이어들, 경제주체들이 합리적으로 행동한 결과는 무엇인가?”
중국은 계속해서 반도체 장비를 국산화하고 있으며, 그 마지막 퍼즐인 EUV 노광장비조차도 시장 예상보다 훨씬 앞서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지난 주 핫했던 트럼프의 무역확장법 232조의 의미는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MAGA의 기치 아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반도체도 미국 내에 밸류체인을 형성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기한을 180일로 정해두었다. 이는 필연적으로 반도체 생산능력 증설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일론머스크도 자본을 투입하여 반도체 생산을 추구하겠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2나노 반도체 공장 설립 장담”, 삼성전자 TSMC 겨냥
이론적으로 시장 규모가 두 배 커져도 생산 주체가 두 배 늘어나면 협상력이 유지되지 못한다. 게다가 비시장적 경쟁자인 중국의 진입은 막을 수 없다.
이 최종 시나리오가 실현되었을 때 가장 위험한 부분은, 반도체 설비는 한 번 지으면 멈추기 어렵고, 감가상각은 고정적으로 소요되며, 철수비용이 막대하다는 점이다.
이 시나리오가 자주 무시되는 이유는 중국 국산화가 아직 부족해보이고, 당장의 실적은 좋으며, 기술격차가 커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진귀납은 이렇게 말한다.
“끝에 도달했을 때 무엇이 남는가?”
이 관점을 시장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항상 반도체 증익 사이클에 멀티플이 줄어들면서 손실을 본 주주들이 이건 시장이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국면이 이어져왔다. 하지만 주주들의 주장과는 달리 이런 사이클은 반복되어 왔다. 그리고 “This time it’s different”가 영어에서 가장 비싼 네 단어라는 말은 너무나 유명하다.
CRGO가 도달하게 될 미래 모습
몇 주 동안 팔로업 했던 바와 같이 말이 안 되는 억지로 주가가 많이 내려왔다. 억지라기보다는 유동성이 좀 부족한 가운데 몇몇 사람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팔기만해도 주가가 하염없이 하락했고, 그 하락이 더 큰 하락을 가져왔던 것 같다.
하락을 처음 촉발한 원인은 non-recurring 매출 감소로 3분기 컨콜 때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다소 낮게 잡았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뉴스는 CEO의 사임이었다. $3.3~$3.4를 왔다갔다 하던 주가가 2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내재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이번 KPI 발표로 시장이 CRGO가 견조하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데 대한 확신을 다시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유동성이 적고 적자기업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 다시 2달러 초반의 주가로 돌아가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CRGO가 보유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한 내재가치이며, 잠재력이 현실화되는 시점의 기업의 모습이며, 그것이 역진귀납을 통해 내려야 할 결론이다.
CRGO는 유럽, 미국에서 높은 침투율을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기회가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수요자와 공급자, 그리고 더 높은 빈도를 통한 성장이다. 즉, 침투율이 이미 높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3분기 전체 시장 물류은 4% 증가했고, 단가는 6% 감소했다. 하지만 CRGO가 처리한 GVB는 27% 증가했다.
이런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한 번 입점하게 되면 사용자(cohorts)들이 평균적으로 2년 동안 3~4배 정도 거래량을 늘려나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의 상품을 사용하다가 점진적으로 더 사용량을 늘려가면서 높은 수수료의 상품을 사용하게 되는 ARPU 증대 효과가 있다.
결국 이러한 메커니즘을 통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사용자들의 자연적인 사용량 증가와 사용 상품 믹스의 고가화를 통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해운 분야는 물동량 기준 세계 물동량의 90%를 담당하며, GVB 기준 항공 물류의 3배 정도인데, (아마도 항공 물류 단가가 더 높기 때문인 거 같다) 28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보이며, 벌써 솔루션 매출은 일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솔루션 매출로 고객들이 견적을 내고 정보를 얻는데 플랫폼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점진적으로 수수료 매출이 따라오는 영업 구조이다)
그리고 비용에 있어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해서 26.4Q 조정 EBITDA 기준으로 흑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RGO의 최종모습
사실 나는 현재 상태에서 최종모습이 어떻게 될지 예상하는 것은 조금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소한 올해 말 BEP를 달성하고 난 뒤에 29년까지 약 3년 동안의 성장 기간 동안 해운 분야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성장세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줄 것이라는 확신은 갖고 있다.
‘25.3Q까지의 GVB 성장세는 23~24년 동안의 항공사와 사용자 증가세를 반영한 것으로 위 내용을 감안할 때 2년 정도의 시차가 존재하며, 그 이후에는 사용하는 서비스 Mix의 변화로 인한 수수료율 증가가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차가 다시 존재한다. 결국 사용자 증가로부터 매출 증가가 나타나는데 소요되는 시차가 존재하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항공 물류 수요자와 공급자 파트너십 확대 추이를 감안하면 향후 3년 이상은 항공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
경영진이 말한 솔루션 매출 성장이 수수료 매출 성장을 견인하여 수수료 매출 성장이 더 빠르게 나타나는 국면이 도달하는 데에는 기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된다. (매출 추이를 보면 아직 대체로 솔루션 매출 성장률이 수수료 매출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수요자가 공급자를 유인하고 공급자가 수요자를 유인하는 네트워크 효과를 바탕으로 항공물류 부문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개연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아주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현재의 YoY 매출 성장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에 비해 26.4Q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생산원가, 판관비, R&D 등 비용은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 상당 수준의 성장을 이루기 전까지는 이러한 회사 운영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26.4Q까지 ‘25.3Q의 2.8M 수준의 조정 EBITDA 적자가 해소된다면, 연말 기준 순이익은 warrant 손실을 제외하면 $1.5M 정도 적자일 것으로 예상되며, 분기 매출은 $10M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3년 동안 27%의 매출 성장이 유지된다면 29.4Q 분기 매출은 $20M 정도로 추정되며, 그 동안 비용 증가를 8% 수준으로 제한할 수 있다면 비용은 $14.5M, 분기 순이익 $5.5M, 연 순이익 $22M 정도를 Base Case로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성장률 상회 요인은 항공 물류 성장률이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유지/개선되면서 거기에 해운 물류 성장이 더해지는 것이며, 하회 요인은 캐시카우인 항공물류 부문이 경쟁 심화, 성장률 한계 도달로 해운 물류 성장이 가져다주는 성장 효과보다 더 큰 상쇄 요인이 되는 것이다.
나는 Base Case가 실현될 확률이 50%, 상회 요인이 실현될 가능성 25%, 하회 요인이 실현될 가능성을 25%로 보고 있다. 그랬을 때 연 순이익 $22M은 실현 가능성이 75% 이상이 되는 확률 높은 미래로서, AI를 덧입힐 수 있는 플랫폼 기업, 물류 디지털화 선도기업으로서의 프리미엄을 더했을 때 최소한 PER 20배는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랬을 때 시총은 $440M으로, 217.8%의 수익을의미하며, 선반영을 감안하여 ‘29.1월 해당 시총이 달성된다고 감안했을 때 연 수익률 기준으로 47%의 수익을 예상한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