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Q LTO 결산

‘25.1Q LTO 결산을 하고 보니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투자관을 다지는 좋은 기간이었던 거 같다.
앞으로도 오랜 기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1분기 LTO 결산 성과

항상 그렇지만 특히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1분기였다.

커버기업들은 평균 12.7%, 벤치마크 평균 -4.3% 대비 +17.0%의 초과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또다시 아쉬운 한 분기를 보냈다.

2분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1분기 막판에 비중을 늘리기 시작한 미국 주식들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꽤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1분기 동안 꾸준히 쌓아갔던 수익을 많이 반납했다.

오래 가져갈 종목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분할매수하고 있지만 꽤나 아픈 하락이다.

하지만 관세를 부과한다고, 경기침체가 온다고 DashPass를 구독하는 사람들이 배달 음식 주문을 줄일까?
오히려 외출해서 외식하는 횟수를 줄이고 배달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관세를 부과한다고 AI 대응을 위한 DB 소프트웨어 사용을 줄일까?
이제 AI는 과거의 컴퓨터나 인터넷이 그랬듯이,
그저 신기한 ‘챗봇’이 아니라 더 효율적인 시간 활용, 높은 생산성을 위해 필수적인 ‘조력자’이다.
이러한 AI 시대에 MDB는 기존의 관계형 DB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침식해나가며,
보다 경제적인 DB 운용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활용도가 앞으로 급격히 낮아진다면 할 말이 없겠다.

‘지브리 밈’으로 챗GPT 가입자 5억명 넘긴 오픈AI… 사이버보안 업체 첫 투자 – 조선비즈

우리는 지브리 프사가 우리 주변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세계적 현상이다.
Chat GPT는 ‘22.11.30일 공개된 이후 가입자수 기준 ‘23.11월 1억명, ’24년말 3억명,
‘25.2월 4억명, 그리고 위 기사에 따르면 어제 5억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OpenAI는 ’25년말 가입자수 10억명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AI 이용에 가장 핵심은 데이터이다.
GPT 스토어에 등록되는 앱들은 더 이상 관계형 DB로는 다른 앱들과 경쟁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거시경제 지표가 좋지 않다고,
트럼프가 관세를 올린다고,
미국의 일자리수가 견조하다고,
파월이 이자율을 올리지 않는다고,
그 외 수많은 하찮은 이유로 문서형 DMBS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MDB 지분을 판다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이제 2분기가 시작되고 있다.
수익률은 절대적으로도, 상대적으로도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깊게 공부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는 말이 오가서,
군중에 휩쓸려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걸 막아주는 커뮤니티가 되길 바란다.

LTO 결산 : 멤버 활동 시상

New Year’s Resolution 시상 LTO 결산 : 중꺾그마

우리는 투자자로서 실망할 때도 있고, 마음이 꺾일 때도 있다.
공부를 하기 싫을 때도 있고, 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거 같을 때도 있다.
그럴 때도 ‘그냥 하는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닐까?

중꺾그마 정신을 투철하게 갖고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해주신 멤버 5분에게 1~5등 시상을 한다.
(1등 10만원 2등 8만원 3등 6만원 4등 4만원 5등 2만원)
나는 모든 글을 다 읽어보고 댓글을 달았는데,
의미없는 글로 갯수만 늘린 분들이 없었기에 객관적 지표인 글과 댓글 갯수로 시상을 하려 한다.

멤버명댓글×5+댓글순위
Aknwiiq23722
푸린15401153
키준21301352
MS KWON77424
cuibOno27581931
희망만이살길000
라다파파63335
오달펀000
seoultech105
포모도2111
크브스105
존버맨116

투자아이디어 LTO 결산

1등에게는 30만원, 2등에게는 25만원, 3등에게는 15만원을 시상하기로 했다.

1등 : 메쎄이상

잘 알려지지 않은 낮은 시총에 해자의 근거가 명확한 BM이 신선했으며,
앞으로 팔로업할 필요성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제시해준 리포트였다.

메쎄이상

경기침체, 전방산업 저성장 등 리스크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팔로업해보면서 충분히 증명해준다면 언젠가는 커버 기업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 않을까?

2등 : 에이피알

LTO 결산을 하다 보니 cuibOno님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많은 내용을 공유해주시면서 피드백도 적지 않게 남겨주셔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278

에이피알_기업분석 : 네이버 블로그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화장품으로 BM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다만, 경제적 해자에서 팻 도시가 말했던 바와 같이, 소비재는 일반적으로 해자가 낮은 편이며,
K-컬쳐의 유행, 마케팅 능력 같은 것은 회사가 내재적으로 갖고 있어서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해자의 근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3등 : 브이티

푸린님도 다양한 리포트, 기업 분석, 뉴스를 공유해주시는 감사한 분이다.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288

https://blog.naver.com/efg0815/223781162560

사실 브이티에 대한 관점도 마찬가지이다.
취향과 유행, 기호에 의존하는 소비재의 경우 다른 더 좋은 상품이 더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면 순식간에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극복하고 완전히 동등한 상품에 대해서도 이름값만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경우
(경제적 해자에서는 보석 회사 ‘티파니’를 예로 들었다. 티파니는 완전히 똑같은 반지에 대해서도 그냥 티파니 보석함에 들어있다는 이유만으로 경쟁사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소비재임에도 불구하고 해자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2분기 계획

2분기에도 마찬가지 계획이다.
시상도 동일한 방법으로 7.5일에 할 예정이며,
결산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커버 기업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 정말 오래 가져가고 싶은 기업들을 위주로 커버 기업을 선정했는데 불과 5개월만에 3개 중 2개를 보내줘야 했다는 게 참 아쉽다.
게다가 주가가 상당히 내려와 있는 시점에서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아이디어가 훼손되었다면 과감히 제외하는 것이 LTO의 취지라 생각하고, 2분기 결산때에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매크로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가치투자 기반의 수익률이 미미하고 느린 자산증식 속도에 지루해할 수도 있지만,
나는 LTO 멤버들과 함께 결국 증명해낼 것이다.
어느 방법보다도 빠르게, 모두 다같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때까지 천천히, 하지만 단단하게 함께 이 길을 걸어주시길 바라며 ’25년 1분기 리뷰를 마친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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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월 마지막주 LTO 라이브(‘25.3.29일)

‘25.3월 마지막주 LTO 수익률

시장이 하염없이 빠지고, JYP가 삽질을 하는 가운데서도 인카금융서비스가 수익률을 우주방어해주면서 평균 수익률과 초과수익률이 더 개선되었다.

트럼프는 관세를 때린다고 하고,
미국은 경기 침체가 올 거라고 하고,
인플레이션 지표는 예상치보다 더 높게 나왔다.
나스닥은 금요일에 2.7%가 빠졌고,
S&P500도 1.97%가 하락했다.

이런 게 실제 우리가 갖고 있는 퀄리티 주식의 장기 이익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까?
물론 단기적으로 1~2분기 실적이 조금 줄어들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이들 기업이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충분히 검토했고,
그에 대해 큰 의심이 없는 상태이다.
의심이 생기면 우선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JYP의 이익률 저하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다.
보유한 IP를 바탕으로 높은 이익률을 시현하는데 가장 강점이 있는 회사였으며,
10년간의 GPM과 OPM 추이를 보면 1, 2분기 실적이 안 나왔다고 투자 아이디어가 깨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분명 과도하다.

하지만 나는 최근 회사의 프로듀싱 역량에 대해 다소 의문이 생겼다.
하드코어 팬덤이 지속적으로 원하는 바를 메일이나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회사에 전달했지만,
이러한 점이 잘 반영되지 않은 기간이 너무 오래 지났다.

물론 연습생 선발 및 트레이닝 시스템, 글로벌 공연 기획사 등과의 네트워크, 팬덤과 아티스트간 애착관계라는 강한 해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본업에서의 역량이 부족한 회사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보유 비중을 줄이려고 하며,
따라서 2분기 커버 기업 리스트에서도 제외를 하려고 한다.

엠아이텍은 명확하다.
재판부는 유대표가 사기적 부정거래를 저질렀으며, 이는 거래시장의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이고, 지속적으로 범행하면서 대규모 이익을 얻었다고 판시하였다.
다만, 시세조종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짚었다.

재판부가 설시한 사실관계, 즉 증권 관련 사기적 부정거래를 저질렀으며, 이는 심각한 범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상상인과 장기간 동행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상당히 수익률이 낮아진 현 시점에 처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서서히 비중을 줄이려고 하고 있으며, 2분기 커버 기업 목록에서는 제외하려고 한다.

LTO 플랫폼 리뷰

인바디

갤럭시 워치가 부정확하다는 몇몇 블로그를 근거로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반박을 하셨는데,
정확하다는 블로그도 다수 발견했으며,
갤럭시워치4 체성분/인바디 정확도, 충격적인 .. : 네이버블로그
갤럭시워치4 인바디 정확도 실제 기계와 비교하.. : 네이버블로그
갤럭시워치4 인바디 측정 이렇게 합니다 정확도.. : 네이버블로그
상관관계가 높다는 내용의 논문도 발표되어 기술적인 해자에 대한 의심을 해소하지 못하였다.
애플워치엔 없는 기능…갤워치 체성분 측정 정확도 봤더니 | 한국경제

그리고 현재의 웨어러블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여 측정 방식이 보다 정확하게 개선된다면,
(예를 들어 다리에도 전극 또는 패치를 착용하여 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진다면)
점유율이 급격히 축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투자대안이라고 생각되었다.

반도체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320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353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을 너무 잘 정리해주셨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AI PC는 아직까지 인터넷 망에서 분리된 상태의 AI 모델 구동 필요성을 다수가 인식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반면 관세 부과, 중국의 지속적 증산 등 위협은 실질적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반도체 산업 반등이 위험해보인다.

OLED는 소재 공급사가 복수인 피앤에이치테크, 덕산네오룩스보다 Dopant 소재를 독점 공급중인 Universal Display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

SOOP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313

SOOP은 이 기업을 성장주로 봐야 하는가 또는 볼 수 있는가가 기업가치 결정에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훌륭한 생태계를 갖추고 지금까지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성장해온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젊은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국내 시장에 갇혀서는 성장하는데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도 부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관점에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다른 국가에도 개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있어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것 같다.

메쎄이상

메쎄이상

생각보다 성장률과 밸류에이션이 너무 양호하여 관심이 갔다.
시총은 904억원, ‘24.4Q TTM 당기순이익은 136억원으로, TTM PER 6.67이다.

제시된 CAGR 3.4%는 조금 아쉽고, ‘24.4Q의 매출 급증 원인을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

전시 분야에서의 브랜드 가치와 네트워크 효과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경제적 해자의 근거이다.

협상력을 입증하기에는 매출총이익률의 개선 추이가 잘 관찰되지는 않는다.

특히 제시된 부스당 단가에서 인상되는 분야도 있지만 인하되는 분야도 있어 가격 결정에 있어 협상력이 높은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자본배치 측면에서는 시가 배당률을 5%까지 높인다는 것이 성장주를 찾는 관점에서 합당한지 의문이다.

인도 IICC 전시관 운영권을 획득한 점,
펫 카테고리에서 전시회를 다수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추가적인 성장 논리라고 생각된다.

SAMG엔터

대중적으로 성공하여 타겟 연령층을 초월한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대중적 성공에 따라 매출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GPM 추이가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협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네이버 파이낸스 기준으로는 수출 비중이 낮은데,
내수 기준으로는 주 타겟 시장인 어린이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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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월 셋째주 LTO 라이브

LTO 플랫폼에 투자 아이디어 공유가 많아지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에 대해 좀 더 시간을 들여 나도 생각을 정리해서 발표해보고,
또 내 생각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받아 더 다양한 가능성이 사전에 고려되길 바란다.

LTO 투자 아이디어 공모, 스터디 채팅방

4.5일 2Q LTO 커버 종목을 업데이트 하기 위해 3.29일까지 투자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중이다.
(몇몇 분들이 ‘포트폴리오’라는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주셔서,
‘커버 종목’으로 바꾸려고 한다)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은 16.17%까지 줄었지만 절대적인 기준이나 국장/미장 지수 수익률과 비교하면 아쉽지 않은 수익이라고 생각한다.
‘25.2분기에는 내가 공부해본 종목들 외에도 더 많은 종목들을 접하고,
설득당하여 포트폴리오가 풍성해지길 기대한다.

최근 리포트 저작권이 문제가 되어서 몇몇 텔레그램 채널에서 공유를 중단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유료로 사용하고 있는 와이즈리포트 계정, 빅파이낸스 계정을 좀 효율적으로 사용해보려고 스터디 멤버 채팅방을 따로 만들었다.
(여기서 스터디 멤버라고 하는 것은 ‘New Year’s Resolution’을 작성하셔서 까페에서의 활동 계획을 작성해주신 분들을 의미한다. 지금도 참여하기에 늦지 않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풍성하게 공유하고,
정리해서 더 나은 정보가 모이는 커뮤니티가 되길 바란다.

플랫폼에 올라오는 정보가 가치있어질수록 더 많은 사람, 더 가치있는 정보가 모이게 될 것이다.

너무 높은 목표 수익률

25년 New Year’s Resolution들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같이 투자하는 분들이 어떤 생각이신지 알게 되어 좋았다.

그런데 목표 수익률 산정에 있어서 생각보다 너무 높게 잡는 분들이 많아 조금은 놀라웠다.
연간 수익률은 다다익선일까?

목표는 구체적이고 달성 가능한 수단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내 생각에 높은 확률의 기대수익률이 25%, 35%가 넘어가는 투자 방법이 있다는 것은 수익률이 과대평가 되어 있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리스크가 큰 투자 방법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인 수단과 괴리되어 있는 투자 목표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와 결부해서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나도 투자를 하면서 가끔씩은 좋은 기업에 좋은 뉴스가 깃들면서 사후적으로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수익률은 감사해야 할 바지 기대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리고 투자에 있어서 우리 목표는 계속 반복하여 얻을 수 있다는 합리적인 근거를 갖춰 산정한 ‘기대’ 수익률 수준을 높여나가는 게 아닐까?

기대 수익률을 공유해주신 분과도 댓글로 토론해봤는데, 이 분은 1~2년 내 2~3배 이상의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지, 계속 성장할 수 있는지를 근거로 주가가 2~3배가 될 기업을 찾는다고 하셨다.
1, 2년 내에 실적이 두 배가 되더라도 우리가 근거를 갖춰서 이를 추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미 주가에 많은 부분이 반영되어 있을 때가 많지 않을까?
지금 그런 주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자국 이기주의 강화, MAGA vs MEGA

트럼프는 결국 ‘미국이 지배하는 일극 체제’가 ‘다극 체제’로 더 빨리 변화하게 만들고 있다.

결국 모든 국가가 국제 질서 유지에 기여하길 꺼리고
리쇼어링 정책을 통해 자국내 밸류체인만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앞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 같다.

트럼프 관세 정책도 결국에는 미국 내 제조업을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투자자로서는 이전의 자유무역에 기반한 통상환경으로 돌아가길 기대하기보다 보호무역주의라는 뉴노멀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런 점에서 미국 내 생산 거점이 있는 기업들, 유형의 물품이 세관을 통과할 필요가 없는 소프트웨어/콘텐츠 기업들에 더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대 시장을 보유한 국가의 기업들, 시장에 직접 투자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의 이점은 자본이 굉장히 간편하게 국경을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이점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

LTO 멤버가 이민을 가서 미국에서 돈을 벌려면 언어의 장벽, 제도적 장벽, 인적 네트워크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투자자로서 우리는 간편하게 미국 기업들의 주인이 됨으로써 힘의 논리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극복하고 부를 축적할 수 있다.

로봇

중국은 공산주의, 독재국가이며,
그만큼 제조기술 발전과 투입 중심의 성장전략 추구에 있어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중국의 ‘브랜드’가 세계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있는가?
나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동안 그럴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공산주의, 독재국가이다.

반면 중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는 주로 가격이 중요한 분야이다.
가격 유인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으니 엄청나게 투입을 늘려 고정비를 낮추면 다른 나라 기업들이 공급과잉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산하게 된다.
그리고 경쟁이 완화된 시장을 중국 기업들이 채운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중국이 큰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선도 기업으로 BYD가 나서고 있으며,
로봇도 비슷한 경로를 그리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지능을 갖추는 데에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구현할 것인가 측면에서 범용으로 사용되는 휴머노이드보다는 착용형 로봇이나 산업용 로봇의 활용도가 상당 기간동안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휴머노이드 생산은 굉장히 ‘선전적’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독재국가인 북한처럼 ‘우리 기술력이 이 정도다’를 과시하기 위한 뉴스가 아닐까?

APR

LTO 플랫폼에서 보노님 투자 아이디어까지 읽어봤는데 의문나는 점이 있다.

성장성 분석에서 미국에 진출하기만 하면, 제품 라인업을 늘리기만 하면 침투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셨는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 산업의 해자는 약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화장품 BM에 있어서 해자는 마케팅을 잘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만약 그렇다면 더 마케팅을 잘 하는 화장품 기업이 들어오면 마찬가지로 APR의 침투율이 침식되는 것일까?
팻 도시의 ‘경제적 해자’ 책을 읽어보면, 경제적 해자는 추가적인 비용 지출 없이도 경쟁사의 진입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며,
그 수단을 경쟁사가 따라하는 것이 불가능해야 진정한 해자로 작동한다.

마케팅이 그런가?

지금 화제가 되고 있고, 트래픽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내가 이 기업의 주인으로서 기업과 동행하기에 충분한가?
트래픽을 유지하게 하는 힘이 회사에 내재되어 있는가?

이지바이오

LTO 커버 기업 목록에 업데이트할 것인지를 고민중인 기업이다.

Devenish社를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인수하여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농가에서 검증된 자돈 사료, 첨가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해자도 확실하다.
(농가가 이런 선택을 하는데 이지바이오가 추가 지출해야 할 비용은 거의 없다)
게다가 항생제 사용을 금지하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첨가제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 축산업계 트렌드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전 세계 돼지 사육 두수 증가율이 너무 낮다.
돼지 사육 산업은 사료 산업의 전방산업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첨가제 침투율이 정상화되면 성장 제한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돼지고기 가격도 정체/하락하고 있다.

엔터

엔터사 뉴스는 도맡아 LTO에 공유해주시는 키준님이 계셔서 감사하게 보고 있다.

중국향 사업 담당자 채용 공고는 한한령 해제가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점에 확신을 준다.
JYP의 경우 3.15일 Project C가 CIIU라는 이름으로 공개된다.

인바디

인바디는 갤럭시 워치 측정 방식이 인바디 최신 기기와 비교해봤을 때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편의성 측면에서 경쟁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자본배치 측면에서는 해외법인/직접 영업 확대, 해외 학회 참석이 이를 통한 성장효과를 입증해야 좋은 방향성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SOOP

SOOP은 지금까지는 승승장구하면서 높은 ROE를 달성해왔지만, 국내 시장에 갇혀 있는다면 이제는 더 이상 이러한 ROE를 유지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이러한 성장성 제한을 타개하기 위해 SOOP 글로벌을 런칭했지만, 현재로서는 큰 성과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2.6일 SOOP 글로벌 런칭이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글로벌 트래픽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데에는 실패하여 금방 제자리로 돌아온 상황이다.

LTO 관심 기업들

다음 주에는 DoorDash 분석을 빨리하려고 한다.
이 기업 또한 2Q LTO 커버 기업 목록에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최근 Seeking Alpha를 활용하여 미국장 기업들 스크리닝을 통해 기업 발굴을 진행중이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서 스크리닝을 하는데,
이번에는 성장을 지속하는 기업이 GPM이 높은 수준이며,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 이익률이 낮은 기업을 찾아봤다.

GPM은 본업에 있어서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해 기업이 얼마나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높고 개선되는 GPM은 해자가 깊고 강화되는 추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매출총이익(GP) – 영업이익(OP) = 판관비(SG &A)인데,
판관비는 판매량이 늘어나도 비용이 증가하지 않는 고정비성 성격을 갖기 때문에 매출이 성장함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될 여지가 큰 기업이라 평가할 수 있다.

결국, GP는 크고 매출 성장률보다 빠르게 증가하며 아직 영업이익이 적은 기업은 매출 규모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익이 더더욱 빠르게 성장할 기업으로서 좋은 투자대안이 된다.

이런 기준으로 INTAPP이라는 기업을 발굴하였는데 빨리 분석하여 공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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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실수를 바라는 체스로는 우승할 수 없다(‘25.3.1일 라이브)

이번 주처럼 하락장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거시경제, 큰 뉴스에 집중하게 된다.
나는 퇴근하면서 알고리즘의 선택으로 삼프로 클로징 벨 라이브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누군가는 이런 동영상을 시청함으로써 오늘을 알차게 보냈고 주식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착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미국 금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평선과 현금화, 섹터와 주도주, 수급과 외인/기관의 매매동향, 환율과 국제정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은 시장의 실수를 이용하는 투자 전략이다.

솔직히 한 20분 정도 운전하면서 듣는데도 시간과 생각하는데 들인 집중력이 아까웠다.
차라리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정리하는 뇌’에서 말하는 ‘몽상가 모드’로 뇌 상태를 유지했다면 더 맑은 정신으로 다른 쓸모있는 결정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학창시절 미국에서 체스 동아리에 가입해서 꽤 열심히 활동했었다.
대회에도 나가면서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기억이 생생하다.
그 중에 내 체스 실력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말이 있다.

“If you play in hopes of opponent’s mistakes, you will never be able to beat an opponent who doesn’t make mistakes.
(상대방의 실수를 바라는 플레이를 하게 되면 실수하지 않는 상대를 절대 이길 수 없다)”

사실 선생님이 뭐라고 말했었는지 정확한 워딩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핵심적인 메시지는 계속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체스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와 같이 킹(왕)과 퀸(여왕)을 더 점수가 낮은 나이트(기사)가 동시에 공격하는 것을 “fork”라고 한다.
백이 실수로 이런 공격을 허용하면 게임을 이길 수 없다.
사실 내 실력에는 대회라는 긴장감, 시간에 대한 압박으로 상대방이 실수할 때가 빈번했다.
하지만 예선 리그가 끝나고 토너먼트에 들어가면 점점 상대방이 실수하는 경우는 드물다.

돌이켜보면, 결국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체스판에서 중앙 공간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킹(왕)이 있어야 할 위치에 대한 방어 구조를 견고하게 하면서,
상대 핵심 기물에 대한 공세를 집중할 수 있도록 폰(병사) 구조를 만드는,
‘구조적 접근’을 더 공부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지름길
이었다.

그렇게 구조를 유리하게 가져가게 되면 상대방의 실수가 ‘강제’되는 경우가 많았고,
큰 실수 없이도 자연스럽게 게임이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이기게 되었다.

시장의 실수보다 좋은 기업에 집중하라

주식 시장에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주식은 예측이 아닌 대응이다”

네이버에서 ‘주식은 대응이다’로 검색을 해보니 바로 전문가 한 분이 쓴 ‘유료 글’이 나온다.

시장의 실수를 이용하는 전략은 비효율적이다

대응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뉴스가 공개되어 불확실성이 없어졌는데도,
시장이 적정가치를 잘못 평가하여 적정한 가격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의 실수를 노려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다.

좋은 뉴스가 나왔는데 매수로 ‘대응’하는 것은 시장이 충분히 좋은 뉴스를 반영하지 못했기를 기대하는 것이며,
나쁜 뉴스가 나왔을 때 매도로 ‘대응’하는 것은 시장이 충분히 나쁜 뉴스를 반영하지 못해서 손실을 줄이고 빠져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여러번 강조해왔지만 다시 한 번,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현가능성’이다.
시장이 반복적으로 적정가치를 찾는데 ‘실패’하길 바라는가?
같은 뉴스에 대해 시장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반복됨에 따라 그 실수의 크기도 빠르게 줄어든다.

결국, 이런 전략을 사용한다면 당신은 항상 새로운 뉴스를 찾아 전전긍긍해야 하며,
그 뉴스가 가격에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가치평가를 하는데 끊임없이 시간을 낭비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수많은 뉴스를 모니터링하면서 발생하는 집중력 낭비는 보이지 않지만 큰 비용이다.

상대의 실수를 이용하는 전략은 실수를 알아차리고,
최적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신속함과 민첩성이 필요하다.
체스는 턴제 게임이며, 작은 차이로라도 이기기만 하면 끝인 게임이기에
‘실수’를 기다리는 전략이 하수들의 세계에서는 유의미한 전략이 되기도 한다.
(초기 체스 대회에서의 내가 그랬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기대수익률이 중요하다.
대응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시장의 ‘실수’에 기댄 전략이기에 이렇게 해서 벌 수 있는 수익은 크지 않다.

반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발굴한 좋은 아이디어를 통한 수익은 상한이 없다.
한 두개의 훌륭한 투자 아이디어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려준다.

다른 종목들도 일반적인 시장 수익률(국장 평균 0.8%, 미장 평균 3.6%)을 압도했지만,
JYP Ent. 때문에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이 29%까지 올라간다.

시장의 실수를 이용하는 전략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가장 본질적으로, 시장은 대체로 당신보다 현명하다.

주류 경제학의 효율적 시장 가설(EMH : Efficient Market Hypothesis)까지 가지 않더라도,
다음 질문들에 한 번 답해보면 이는 명백하다.

어떤 뉴스가 공개되었을 때 당신은 이미 ‘공개된 정보임’에도,
찰나의 순간에 그 뉴스와 관련된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
해당 뉴스와 관련된 의사결정권자,
관련 기업에서 실제 일하고 있는 현직 종사자들 보다

일관되게 명백히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는가?
그리고 그 뉴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정도와 앞으로 반영되어야 할 정도를 정확히 구분하여 전문가들보다 더 낫게 평가할 수 있는가?

어쩌면 당신이 실수라고 인식하는 시장의 대응이 오히려 최적 대응의 결과일 수 있다.
시장은 실수하지 않았는데 실수라고 착각하면 저수익 고위험 투자를 하게 된다.

결국 주식투자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실수를 정확히 발견해야 수익을 더 크게 낼 수 있는,
내가 실수했다면 잃을 수도 있는 ‘확률 게임’으로 바뀐다
.

반면, 가장 좋은 기업을 찾는데에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불필요하다.
좋은 기업이라도 성장 경로에서 최근의 몇 일처럼 내재가치와 전혀 무관한 노이즈로 주가가 하락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그럴 때 사전에 검토해둔 좋은 기업의 리스트를 돌아보면서,
시장이 패닉할 때 ‘적당한’ 가격에 기업의 일부를 내 자산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전부이다.

어떤 사람은 가치투자 전략을 대응 전략과 ‘병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낮은 재현가능성과 집중력의 낭비는 동일하다.
어쩌면 정체성이 흔들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적정가치를 판단하는데 집중하면 노이즈에 신경쓸 여력 자체가 없다.

LTO에서 뉴스를 커버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 분들도 특정한 채널, 산업, 주제에 집중해서 관심과 주의를 집중해주시길 바란다.
그렇게 했을 때 본인의 성과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LTO는 개인의 성장이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그렇다.
내가 성장하고, 성과가 개선되는 것이 최우선이다.
특정 개인이 희생하기보다 스스로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최고의 노력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모두의 성과가 개선되는 것이 내가 바라는 플랫폼의 방향성이다.

기본 투자 전략 : 공을 쫓아 다니지 말고 사람을 보라

모든 구기종목에서 수비수가 공을 쫓다 보면 공격수보다 더 움직이고, 늦게 반응하게 된다.
공을 골대에 넣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골문 앞까지 가서 슛을 쏴야 한다.
그렇기에 사람을 보고 막아야 한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뉴스를 쫓아다니기보다 뉴스를 만들어내는 기업을 봐야 한다.

투자를 하다 보면 투자하는 기업에 호재가 발생할 때가 많다.
LTO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로만 한정하더라도 JYP에 대해 한한령 해제 기사가 나왔으며,
인카금융서비스는 금융위에서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며,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상지재활로봇 시장에 진출한다는 뉴스가 나왔고,
DoorDash는 월마트와 협업한다는 기사로 주가가 크게 올랐고,
하나투어는 중국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뉴스가 나올 것을 예상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절대 그럴 수 없다.
그런 뉴스의 가능성들을 모니터링하고 쫓는다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집중력을 꾸준히 투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보다는 구조적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는 기업에는 좋은 뉴스가 저절로 찾아온다.

한한령 해제,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은 엔터, 여행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산업 자체의 내수진작 효과가 크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도 허용했을 때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보험산업에서 협상력을 보유한 독립 GA이기 때문에 보험사가 감독하기 어렵고, 따라서 자발적인 감독 유인을 제공하기 위해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되는 것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상지재활로봇 시장 진출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으며, 회사가 당초 약속했던 스케줄을 착실히 지켜나가고 있는 ‘좋은 기업’임 다시 확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DoorDash는 last-mile delivery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오프라인 유통사 입장에서는 자체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보다 이들과 협업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며 즉각적인 사업확장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전략이다.

좋은 기업을 찾자.

결국 뉴스를 쫓아 대응하는 전략은 썩은 고기를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의 전략과 같다.
(하이에나 비하 죄송합니다)

사자가 다 못 먹은 고기를 찾아 근근이 배를 채우기보다 정말 영양가있는 살진 먹이를 찾아 사냥하는 동물이 결국 초원의 왕이 될 피지컬을 갖추게 되지 않을까?

every opinion matters

‘Black Lives Matter’는 미국 흑인에 대한 미국 경찰의 폭력적인 과잉진압으로 발생한 사고에 대항하는 불복종 시민운동이다.
의미는 ‘흑인들을 경찰이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고 억압하려 하지만,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의미있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주식판’에서는 특히나 타이틀이 중요한 것 같다.
주식 방송을 보고 있으면 서울대 경제학과, MBA 유학, IB 근무경력, 30년차 애널리스트..
하지만, 이런 타이틀이 중요하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성과를 명확히 측정할 수 없고,
가치있고 재현가능한 조언을 할 진짜 전문가를 검증하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
한다.

피터 린치 형님이 말하셨듯이, 역시 주식판에는 프로가 없다.
개인투자자들이 어떤 면에서는 주식으로 돈을 버는 ‘직업인’들보다 훨씬 유리한 경우도 많다.
그리고, 수많은 유사 전문가들이 아직도 ‘주식 시장은 대응’이라고 대중을 현혹시키고 있다.

그들이 틀렸다.

자신의 배경, 타이틀을 무기로 이미 나온 뉴스를 이리저리 해석해서 시장의 의견을 이끌고,
주가가 예상한 방향으로 한두번 움직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를 반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여기에 노력을 쏟는 것은 대개 비효율적인 낭비이다.

그들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혹은 나이들었다고, 교육을 덜 받았다고, 주식 경력이 짧더라도 좋은 주식을 찾아가기 위한 의견이라면 훨씬 더 가치있다.
(사실 비교가 무의미하다. 뉴스 대응은 가치가 0이기에)

Young/Old opinion matters.
Uneducated opinion matters.
Amateur opinion matters.
Woman’s opinion matters.

나는 LTO에서 어떤 비주류 투자자의 아이디어도 가치있게 고민되길 바란다.
그리고 실제로도 가치있다.

Every opinion matters.

이것이 내가 이 플랫폼을 시작하고 노력하고 있는 이유이다.

다양한 의견에 대한 포용의 한계는,
주식을 도박의 영역, 대응의 영역으로 끌어가려는 주식판의 주류적인,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의 인식과 주장이다.
왜 그런 시도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는 계속해서 설명해왔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강조할 것이다.

이런 비합리적인 이유로 아이디어를 합리화하려 한다면 이에 대해서는 지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전제 – 주식 매수는 자기 책임하에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며, 기업이 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하고, 좋은 뉴스보다 좋은 기업을 찾아가야 한다 – 를 충분히 내재화한 합리적인 의견이라면 누구나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건전한 아이디어가 이 플랫폼에 더 많이 공유될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며,
2분기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진행하면서 많은 신선한 충격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스터디원 모집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모집을 지속할 계획이다.
요약하자면 리포트/뉴스, 메가트렌드, 피드백 중 역할을 정하고,
투자 아이디어(BM, 성장성, 경제적 해자, 협상력, 자본배치, 밸류에이션 중 하나)를 제시하면,
활동과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서 4.5일에 1분기 결산을 하면서 시상할 계획이다.

LTO 스터디 활동 : 1등 10만원, 2등 8만원, 3등 6만원, 4등 4만원, 5등 2만원 현금 or 기프티콘
투자 아이디어 : 1등 30만원 2등 25만원, 3등 15만원 현금 or 기프티콘

더 많은 참여와 활발한 의견 제시를 통해 더 좋은 기업에 집중하는 건전한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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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계획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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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확률적인 세계에 산다(2.15일 라이브)

심리학 개론 첫 시간에 배우는 내용 중 하나가 ‘기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이다.
이는 상황적 요인의 영향을 과소평가하면서 어떤 사람의 행동을 그 사람의 내적 특성이나 성격 특성으로 돌리는 경향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아마도 이 내용을 첫 시간에 배우는 이유는 심리학이 통계학을 통해 ‘주관의 경험을 객관의 이론으로 발전시키는 사회과학’임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심리학은 과학이 되기에 한계가 있지만,
통계적 방법론을 적용해서 한계를 극복하고 과학이 될 수 있었다.
확률적 방법론을 통해 개별 사례가 객관화되어야 재현 가능한 과학이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 귀인오류로 인해 ‘자기중심적 이해’가 심해진다.
우리는 어렸을 때 뭔가 나에게는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 같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어른이 되면서 객관적인 관점에서 자신이나 주위 상황을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확률론적 인식의 발전이다.
어렸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을 나는 쉽게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 데에는 나름의 동기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확률적 방법론과 기저율

통계적/확률적 방법론의 핵심은 기저율(Base Rate)에 대한 ‘존중’이다.
“나에게만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카지노가 슬롯머신 승률을 49%에 세팅해뒀다면 내가 슬롯머신을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돈을 잃을 확률은 올라간다.

내가 만약 어떤 투자 방법을 만들어 그 방법에 따라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다른 일반적인 방법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1)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와
2) 그런 높은 수익률이 확률 낮은 우연한 결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입증이 필요하다.
내가 LTO 대문에 계속해서 수익률을 업데이트해나가는 이유도 매매를 최소화하고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 결과가 Base Rate을 높여서 어떤 단타로 이룩한 성과보다 더 큰 초과수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통계적,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다.
결국 더 많은 사람이 이런 결과를 보고 플랫폼에 동참하면서 더 수익을 보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러기 위해서 매 분기마다 수익률을 결산해서 국장(코스피, 코스닥), 미장(S&P, NASDAQ) 지수 수익률과 비교하여 초과수익을 기록해나가려고 한다.
‘24.11.1일 대비 ‘25.2.14일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은 24.8%이며,
국장 지수 평균 수익률은 2.8%, 미장 지수 평균 수익률은 8.3%이다.

누군가는 스스로는 단타나 몰빵, 심지어 레버리지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같은 방법으로 깡통을 찬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통계학에서는 이를 ‘생존편향’이라고 한다.
뒤에 이야기할 사례에서 주식시장에서의 생존편향이 어떤 오해를 불러일으키는지 이야기하겠다.

주주환원은 최후의 자본배치 수단이다

자사주 매입은 공시대로 무조건 해야 된다?

지난 금요일 인카금융서비스 주주 오픈채팅방에서 논쟁이 있었다.
인카금융서비스가 자사주 매입을 공시된 물량만큼 하지 않은 것이 주주와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는 주장을 수도 없이 들었던 것 같다.
당연히 가치투자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채팅방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을 왜 공시한대로 기계적으로 집행하지 않느냐는 이유로 내 회사의 IR담당자를(나는 진심으로 스스로를 인카금융서비스 주인이라 생각한다) 괴롭힌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자코 있기 힘들어졌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자.
현재 가격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 익스포져를 높이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만약 현재 가격에 내가 더 사지 않는다면 회사에게 더 사라고 강요할 이유가 없다.
더 이상 살 수 없을만큼 높은 비중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면 스스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반문해봐야 한다.
(이에 대해서도 뒤에 이야기해보겠다)

워렌버핏도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현저히 낮다는 명백한 근거가 없다면 자사주 매입을 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단기 주가를 펌핑해서 빨리 팔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가?
그런 생각을 행동에 옮기는 것은 장기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이다.

내가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환원이 중요한 투자판단의 근거로 사용되면 안 된다는 말을 하자 채팅방 어떤 분이 블로거 한 분이 작성하신 글을 가지고 왔다.
나의투자일기 : 네이버 블로그

이 블로거는 주주환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인 거 같다.

이 블로그를 읽어보고 나는 그 채팅방에서 이 블로거를 ‘단타꾼’이라고 규정했다.
매우 부정적인 뉘앙스로 말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 분에게는 먼저 죄송하다는 사과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이 분의 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이 분은 메리츠 투자를 통해 꽤 큰 수익을 보신 것 같다.
하지만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과정이 나쁘기 때문에 오히려 성공해서 이런 투자 방법이 강화되면 더 큰 실패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주주환원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고 남은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가장 최후의 자본배치 수단이 되어야 한다.
명심하자, 우리는 주식을 삼으로써 ‘잔여청구권자’가 되기로 결정한 것이다.
(잔여청구권자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하라)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회사의 주인된 자세일 것이다.
(주총에 가서 호통을 친다고, IR에게 소리를 지른다고 회사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잔여청구권자가 됨으로써 우리는 임원들을 우리의 대리인으로 세우고, 그들을 믿고 권한을 위임하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선택을 하길 기대하고 주식을 산 것이다.
배당, 자사주 매입 없이 회사를 믿을 수 없다면 주식을 삼으로써 잔여청구권자가 되면 안 된다.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다.

잔여청구권자도 되면서 지속적으로 배당도 받고 싶다면 회사채를 살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회사의 자본배치 결정을 믿고 인내하거나 대주주가 되어서 직접 결정에 참여하면 된다.
아니면 주주들의 의사를 모아서 직접 행동주의를 하면 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

주주환원이 중요하지 않은 이유 : 우리는 잔여청구권자다

그리고 현재 인카금융서비스가 주주행동이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잘못을 하고 있나?
난 동의할 수 없다.

나는 기본적으로 주주환원 그 자체를 투자 아이디어로 포함하지 않는다.
주주환원은 대체로 비용이 비싸다.
회사가 무차입경영을 하는 게 아니라면 주주환원에 드는 기회비용은 ‘이자율’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메리츠에서 연 17% 이자율의 차입을 받고 있다.
배당의 경우에는 여기에 높은 세율까지 부과된다.
이 돈으로 재투자를 한다고 하면 매매에 드는 시간, 노력, 집중력 손실 비용까지 추가된다.
주주가 돈이 정말 필요하다면 개별적으로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하면 된다.
그것이 가장 경제적이며, 주주 개인의 선택권을 최대로 보장하는 현금 확보 방식이다.
회사는 주가를 높이기 위해 기존사업 설비, M&A, R&D 등에 적절히 자본을 배분해서 이익의 성장률을 최대치로 높여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주주가치의 극대화이다.

100억짜리 마라탕 가게가 있고, A와 B가 지분을 50%씩 갖고 있으며, 가게에 현금이 10억원 있다고 하자.
그 현금을 5억원씩 A와 B에게 나눠주면 마라탕 가게 가치는 90억이 되고, A, B의 지분가치는 45억원이 된다.
그것이 A와 B의 재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가?
변화가 전혀 없다.
그게 자사주 매입이다.

만약 현금을 나눠줄 때 20%의 세금을 내라고 하면, 받는 현금은 각각 4억원이 된다.
그러면 A, B의 재산은 각각 49억원이 된다.
이것이 배당이다.
A, B가 동업자를 신뢰할 수 있다면 자사주 매입은 자산을 늘려주지는 못하는데 불필요한 비용을 초래할 뿐이며, 배당은 오히려 자산을 감소시키는 비합리적인 행위이다.
자신의 신뢰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주주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주식 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이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흘러가는 곳이다(워렌 버핏)

위 블로그를 읽어보면 메리츠금융지주에 전재산+레버리지를 ‘베팅’하셨다.
주식은 도박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투자는 도박 외에는 부를 말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 결과 하루에 20% 하락하고 재산의 40%가 사라지셨다.
그 동안 주가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전 재산의 두배도 넘는 레버리지를 한 종목에 ‘거셨다’.

결과는 다행히도 해피엔드다.
저 블로거가 ‘살아서 블로그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결과를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투자 방법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오히려 성공한 것이 ‘저주’이다.
저 경험으로 인해 몰빵 레버리지는 감수할만한 투자 방법이라는 관념이 ‘강화’됐을 것이다.

아마존 같이 메가트렌드와 함께하고, 현금창출력이 높은 회사도 주가가 100배 오르는 동안 80% 주가 하락을 네 번이나 경험했다.
좋은 주식과 함께하더라도 적정한 수준의 분산은 필수적이며, 워렌버핏도 집중투자를 했다고 하지만 3~4개 주식에 집중투자를 한 것이지 몰빵을 정당화해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전재산 레버리지 방식으로 투자를 지속하다 보면 결국 언젠가는 만회할 수 없는 치명적 손실로 주식 시장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우리가 들을 수 없다.

단타에 대한 생각 : 장기투자, 가치투자가 필요한 이유

가끔씩 보면 “얘가 왜 이러나?”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나는 단타를 싫어한다.
초기에 과도한 레버리지와 모멘텀 투자, 단타로 같이 투자하던 소중한 동료 몇몇을 떠나보냈다.
그런 가슴아픈 경험들을 통해 지금의 투자관이 정립된 것이기도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몇 번의 통화들을 잊지 못한다.
길지 않은, 하지만 무겁고도 묵직한 몇 마디 대화와 흐느낌, 그 호흡과 함께 사람들이 영영 듣지 못할 그런 스토리들은 묻혀져 간다.

나는 그래서 단타, 모멘텀 투자는 소리없이 찾아오는 “살인마”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가 맞아들어갈 때는 그보다 더 신나는 일이 없다.
하지만 뭔가 잘못되어가면 걷잡을 수가 없다.
그리고, 나쁜 일은 한꺼번에 찾아온다.

Base Rate에 대해 생각해보자.
단타, 모멘텀 투자는 아무리 정교하게 아이디어를 구축하더라도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 대중의 심리에 휘둘릴 가능성, 멀티플이 할인될 가능성 등에 성과가 과도하게 좌우된다.
어떤 기술적 분석에 정통한 분도 성공률을 60% 이상 유의미하게 끌어올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문제는 한 번의 실수에서 비롯된다.
시드가 커지면 커질수록 실수의 대가도 커진다.
이런 방법으로는 커진 시드를 감당할 수 없다.

반면, 6가지 조건을 엄격하게 검증한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그저 회사가 제대로 일하는 시간과 동행하면 될 뿐이다.
많은 사람이 같은 투자관을 바탕으로 그런 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해내고,
검증하는 작업을 해나가는 플랫폼이 구축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이 가치투자

New Year’s Resolution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양한 분들 많았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들 공부 루틴에 주식 방송, 텔레그램 채널에 너무 시간을 많이 쓰시는 건 조금 아쉬웠다.
존경하는 투자의 대가 피터 린치는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당신이 경제를 예측하는 데 13분을 썼다면, 그 중 10분은 낭비한 것이다.
If you spend 13 minutes a year on economics, you’ve wasted 10 minutes.

나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좋은 기업들은 나쁜 환경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며,
충성도 높은 소비자의 높은 지불용의를 이끌어내고,
효과적으로 상품의 가격을 인상하며 비용을 통제하고,
벌어들인 자본을 최적의 사용처에 사용하여 주주가치를 제고한다.
그런 기업을 찾는다면 다소 나쁘게 변한 거시경제 지표들이 보유한 기업의 본질 가치가 증가하는 것을 절대로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당연히도 뉴스들로부터 그 힌트를 얻어야 하지만,
더 많이 생각하고, 자기 의견을 다른 진지한 투자자들과 나눠서 발전시키고, 이를 유효한 투자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낮은 확률에 베팅하지 않고 높은 확률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뉴스에 대한 생각

톡신에 대한 관세 부과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226
예전에 공부해볼 때, 국산 톡신의 주된 경쟁력이 가격에 있다고 들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문제는 관세율이 어느 정도 부과될 때까지 운송비, 유통비 등을 감안하고도 국산 톡신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라고 생각된다.
또한,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시설을 구축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균주 도용, 국가핵심기술 지정, 시설 인증 등 문제로 쉽게 생산시설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또한, 다른 경제적 해자의 근거(예를 들면 균주 유래에 대한 인증 – 메디톡스가 다수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철강 관세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230

철강, 기초화학 등 산업은 회사에 따라 차별화가 불가능한 상품이기 때문에 경제적 해자의 근거를 찾기 어려운 산업이다.

거기에 더해 중국이 어느 산업에 진입하면 기본적으로 중국 기업들은 비시장적 경쟁자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공급과잉 문제가 대두되었던 것 같다.

바디리프트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232

다이어트 약품으로 인해 살이 빠지고 피부 처짐이 일어나면 바디 리프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모멘텀이다.
미국의 비만 인구는 상상 이상이다.
위고비와 같은 비만치료제 시장은 이제 현실이 된 것 같고,
바디 리프트 산업이 아직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면 좋은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구환신과 중국 IT 소비 증가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234

이구환신 뉴스를 봤을 때 상당히 단기적인 이슈라고 생각했었다.
보조금 지급의 경우 해당 정책이 끝나게 되면 원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더 큰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즉, 부양책을 통해 늘어난 매출보다는 조금만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부양책이 필요할만큼 업황이 좋지 않다는 ‘기저 업황’을 봐야 하지 않을까?

엔터 산업 뉴스

https://cafe.naver.com/ltoptimization/236

엔터 산업에서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중국의 한한령 해제이다.
중국은 엔터 산업에 있어 ‘계륵’같은 존재이다.

중국은 독재국가이기 때문에 정책의 일관성을 담보할 수 없고,
정부 정책에 따라 사업을 아예 할 수 없게 시장이 막히기도 한다.

다만, 인간의 본능적 호감, 팬심을 오래동안 인위적으로 정부 정책으로 막는 것은 어려우며,
따라서 한한령 해제는 언젠가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텍스프리 투자 아이디어

처음으로 올려주신 투자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좀 더 공부하면서 다같이 다른 요소들까지 검증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 회사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은,
왜 다른 회사들이 이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BM에 쉽게 못 들어오는지,
정부의 허가가 쉽게 나기 어려운 것인지, 아니면 유통 기업들의 전환비용이 큰 것인지
이러한 경제적 해자의 근거이다.

만약 이러한 경제적 해자가 굳건하다면,
이 회사가 다른 나라에 진출할 때 점유율을 높여 나가기 더 어려울 것이다.

이런 점에서 경제적 해자와 성장 내러티브 사이에 모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 아이디어 구성에 디테일한 분석이 필요한 회사라고 생각한다.

최근 대중관계 개선, 외국인 관광객 피부과/성형외과 소비액 급증은 장기간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트렌드일까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25년 LTO 계획 :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닌 방향

LTO 투자관 : 대가들에게 배운 지혜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이는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

내 투자관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며, 대가들의 책과 투자 사례를 통해 끊임없이 대가들과 가상으로 대화하고 고민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며,
앞으로도 다른 사람과 대화를 통해 더 개선해야 한다고 납득할 수 있다면 수정해나갈 것이다.

단기투자의 위험성

지금까지 몇 주에 걸쳐 내가 투자관을 이야기해왔고, 수많은 사람과 똑같은 과정을 거쳐왔지만,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매매를 부추기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성과를 측정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감수하는 위험의 크기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투자해서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을 보게 되는 경우를 여러번 봐 왔다.

혹자는 매매를 통해서 큰 돈을 벌 거라고 말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매매는 자본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이는 반면 정해진 수수료는 늘리는 투자 방식이다.
요행으로 시장을 잠시 앞서갈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투자 판단은 계속해서 반복된다.

우리는 부자가 되기 위해 투자를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몇 년치 연봉을 특정 종목에 투자하게 될 것이며,
연봉 이상의 손실을 보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론을 견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당신은 무엇을 준비중인가?

그 고민의 결과가 매매라면, 매매의 손실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한 번 측정해보길 바란다.
그 확률이 절반 근처라면, 근소한 수준의 수익 우세라면,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
특히 그것이 몇 년치 연봉을 건 도박이 된다면 실수할 확률은 더 커진다.

포트폴리오 성과와 업데이트 계획, 의미

내가 지금까지 강조해온,
1) 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2) 경제적 해자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거나 최소한 유지할 수 있으며,
3) 스스로 보유한 협상력을 통해 가격을 높이고 외부 생산요소에 돌아가는 보수를 최소화하며,
4) 자본배치를 통해 자본 수익률을 끊임없이 제고할 수 있고,
5) 밸류에이션이 적정한

기업들에 선별적으로 투자하여 투하된 자본이 일할 시간을 준다면, 설령 다소 비싼 가격에 투자하는 실수를 범했더라도 이익의 성장이 결과적으로 내 실수를 커버해주게 된다.

LTO 커버 기업을 선정한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손실기업은 없으며,
전체적으로는 시장수익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25.3.31일에는 포트폴리오를 조금 업데이트 하면서 결산을 할 계획이다)
나는 장기적으로 이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분석한 결과 투자해볼만하다고 판단해서 공유했던 기업들의 성과도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머리 아프게 공부해서 투자해야 되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당신이 얼마를 투자하든, 모니터 저편에서 의미있는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누군가는 이렇게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돈을 잃기 위해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가 투자를 통해 돈을 벌기 원하는데, 노력은 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비현실적인 기대도 없다.

투자는, 적어도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어떤 돈을 버는 방법보다도 가장 정직하게, 노력한만큼 성과를 누릴 수 있는 게임이다.

LTO 스터디 활동 권유

많은 뇌과학자들은 행동하기 싫을 때는 아주 쉽고 작은 것을 실천하는 것부터 해보라고 한다.

보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

매매는 되도록 행동하기 전에 인내하고 검증과 사고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
하지만 공부하고 뭔가를 배움에 있어서는 일단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 11.30일에 5가지 역할(리포트 업로드, 뉴스 업로드, 리포트/뉴스 정리, 메가트렌드 분석, 피드백)을 제안했었다.
그리고 ’24년 말에 역할을 수행해준 10명에게 책 선물을 드렸었다.

’25년에는 조금은 늦은 신년 다짐으로 네이버 까페 ‘New Year’s Resolution’ 게시판에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할지 LTO와의 Self-commitment 작성을 요청드린다.
절대 무리하지 말고, 현재 자기 상황에서 이행할 수 있는 수준의 ’25년 계획과 함께
스스로 투자 활동의 목표, 목표 수익률, 장기 투자 계획을 작성해주면 된다.

작성하신 분들은 가끔씩 스스로 작성한 내용을 돌아보면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면 된다.
우린 모두 성인이고 자기 책임하에 투자 공부도 하고 그에 따라 투자 판단을 내리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진다.
나도 해야 된다고 다짐하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회사 사정이, 개인의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럴 때는 LTO 플랫폼을 구독하시는 분들, 스터디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여건이 개선될 때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나는 노력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노력한 것을 이용하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스스로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

각각의 역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겠다.

리포트 업로드

업로드 방식에 대한 그 동안 리포트 업로드를 해왔는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최근에 업로드 방법이 바뀌었다.

사실 중요한 건 왜 특정한 리포트를 다같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사고 과정인데,
리포트만 업로드하는 방식하다 보니 내가 업로드한 사람의 생각까지 추정해서 작성을 해야 해서 오히려 시간이 더 들었다.
그래서 업로드하는 역할을 하는 분들은 리포트가 업로드되는 텔레그램 채널을 활용하여,
(리포트가 삭제되는 부분 없이 원문 그대로 올라와 와이즈리포트보다 더 낫다.
차라리 이 비용을 절감하여 우수한 활동을 하는 스터디원에게 시상을 하려고 한다)
10개가 아니더라도, 매주 업로드하는 게 아니더라도, 왜 리포트를 선정했는지를 밝혀 업데이트해주시길 바란다.

뉴스 업로드

뉴스는 지금까지 해주시던 분들이 충분히 잘 해주시고 있어서 작성되었던 내용들을 참고해서 작성해주시면 될 것 같다.

오늘도 좋은 뉴스 공유 글이 올라왔다.
삼성바이오 시총 82조, LG엔솔 제치고 3위로 // 올릭스, 일라이릴리에 9000억원 신약 기술수출, 바이오 순풍 : 네이버 카페

올려주시는 글들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어 더 많은 뉴스들이 풍부하게 공유되면 좋을 것 같다.

리포트/뉴스 정리는 리포트, 뉴스 업로드하시는 분들이 같이 작성

메가트렌드 분석

기존과 마찬가지인데 이 또한 어느 주기로 업로드할 것인지 스스로 정하면 된다.

트렌드를 발굴해서
1) 트렌드가 실현될 가능성
2) 어떤 산업/종목에 수혜가 될지,
3) 그 산업/종목이 수혜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

를 작성해주면 된다.

피드백

다른 LTO 스터디원들이 작성한 글에 대해 한 주에 최소 몇 건 이상의 피드백을 작성할지 스스로 정하면 된다.

피드백에 대해서는 되도록 선의와 열린 마음으로 토론해주셨으면 좋겠으며,
기본적으로 나는 늦더라도 까페에 올라오는 모든 글을 읽어보고 최소한 하나 이상의 피드백을 하려고 노력한다.

기타

특정 기업의 통계 데이터나 실적에 대한 추적, 텔레그램 채널이나 블로그 Follow up 등 다양한 소스의 투자 정보를 꾸준히 잘 정리할 계획을 세워 commitment를 작성해주면 그 나름대로 LTO에 기여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시상

3.31일 1분기를 마치며 24년말 했던 것처럼 LTO 어워즈를 하려고 한다.
이 때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해주신 멤버 5명 정도를 선정하여 소정의 시상을 할 계획이다.
(1등 10만원, 2등 8만원, 3등 6만원, 4등 4만원, 5등 2만원 현금 또는 기프티콘)
기준은 조금은 주관적이 될 것 같지만, 가장 열심히 한 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시상 재원은 내 투자 수익이 될 예정이다.
(플랫폼 수익은 아직 들여야 하는 노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 수익화를 하지 않기로 했다
광고가 노출되는 것도 거슬리고, 무엇보다 직장에 신고를 해야 한다)

현재의 투자 방향성을 꾸준히 지속하면 충분히 목표 자산을 이룰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고,
약간의 시상재원 사용이 자산증식 속도를 크게 늦추지 않으며, 더 빨리 갈 필요도 없다.
이 방향성을 동료들과 함께 지속할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

혼자서는 힘들다.
하지만 둘이 되면 훨씬 수월하며,
10명이 되면 기댈 수 있게 되고,
100명이 되면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게 된다.

나는 진심으로 플랫폼에 참여하는, 그리고 앞으로 참여해주실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시상 재원 사용은 그 마음의 표현이다.

LTO가 공유하는 투자 아이디어로의 발전

현재는 모두 ‘새싹멤버’로 등급이 정해져 있는데,
Self-commitment를 작성한 분들을 ‘일반멤버’로 등업할 계획이다.

‘일반멤버’들은 6가지 투자 판단 요소(BM, 성장성, 경제적 해자, PQC, 자본배치, 밸류에이션) 중 하나에 대한 분석을 작성하여 업로드 할 수 있다.
Commitment에 6가지 투자 판단 요소 중 하나에 대한 작성 계획을 포함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 또한 3.31일 LTO 어워즈에서 3명을 선정하여 시상할 계획이다.
(1등 30만원, 2등 25만원, 3등 15만원 현금 또는 기프티콘)

그리고 공유/토론할 투자 아이디어가 적당히 축적되면 화상회의를 통해 ‘쌍방향 소통’을 할 계획도 있다.

6가지 투자 판단의 요소는 내가 기존에 작성한 기업 분석 글에 포함된 요소들이 들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투자관을 설명할 때 각각에 대해 설명했지만 작성할 때의 유의점을 조금 적어보겠다.

모든 내용을 작성할 때는 기본적으로 해당 기업이 6가지 요소를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각 요소의 제목을 클릭하면 그에 대해 작성된 글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BM

BM 정리 글을 작성할 때는 이 기업의 BM이 무엇인지 누구에게라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히 이해하고 실제로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때 매출이 상품 유형, 지역, 유통형태 등에 따라 분류된다면, 부문별로 세분하여 매출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랬을 때 다른 사람이 보게 되면 이를 근거로 다른 요소들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용이해진다.

근거 및 소스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역협회 수출통계, 네이버 금융 종목분석 탭, Big Finance, 버틀러 등이다.

성장성

회사가 타게팅 하는 시장의 범위는 어디인지,
그 시장의 상위 시장은 어느 곳이며, 성장성은 얼마나 되는지,
상위 시장의 하위 시장 간에는 얼마나 차별화가 되어 있는지,
해당 기업이 영업하고 있는 하위 시장의 성장성은 얼마나 되는지를 먼저 분석한다.

그리고 성장의 근거로는 메가트렌드, 침투율, 인간 본성, 소비자 편의성성장 내러티브 글에서 소개했던 다양한 논리를 제시해주면 된다.

경제적 해자

이 또한 경제적 해자 글을 참고하여 왜 이 회사가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 또는 유지할 수 있는지 관점에서 작성해주면 된다.

경제적 해자의 근거로 제시할 수 있는 것들은 무형자산(브랜드, 특허, 규제승인), 전환비용, 네트워크 효과, 원가우위(저비용 프로세스, 유리한 입지조건, 유리한 자산에 대한 독점적 접근성, 규모의 경제) 등이 있다.

해자의 침식 가능성(기술 경쟁, 산업 구조 변화, 해자의 침식, 지불용의 역성장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협상력

GPM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지를 통해 우선 협상력 유무를 필터링할 수 있다.

필터링을 거쳐 합격점을 받은 회사라면,
1) 실제 실적을 통해 회사가 제품의 가격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으며,
2) 회사의 판매량은 증가 추이인지, 유지 추이인지,
3) 생산에 드는 다양한 투입요소들에 대해 비용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지

를 검토해서 PQC를 충분히 우호적으로 설정할 협상력이 있는 기업인지 파악한다.

자본배치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어떤 정형화된 분석의 방법은 없으며, 다양한 뉴스와 검증 과정을 거쳐 문제는 없는지 검토가 필요하다.

CEO는 주식을 발행하거나, 부채를 빌리거나, 사업의 현금흐름을 조정해서 현금을 창출한다.
이 과정이 리스크를 감안했을 때 합리적인지 평가가 필요하다.

이렇게 창출한 현금을 기존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다른 사업을 인수하거나, 배당하거나, 부채를 상환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해서 자본 이익률을 극대화해야 한다.
자본 배치를 게을리하는 기업이라면 초기에 아무리 돈을 잘 벌었더라도 오래 동행했을 때 높은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밸류에이션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업이 과대평가되어 있지는 않은지 평가해야 한다.

PER, DCF, PBR 등을 다양한 시점을 기준으로 구해보고, 이를 경쟁사나 산업 평균, 해외 선도기업들 등과 비교해서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인지 파악한다.

목표

이러한 6가지 요소에 대한 작성은 사실 다른 요소들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
나는 이런 하나의 요소에 대한 분석이 결과적으로 다른 요소의 분석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물론 대전제는 장기투자/가치투자에 입각한, 재현가능한 투자 방식이다.
수많은 시도 끝에 다양한 관점으로 합리적인 투자 아이디어들이 구성된다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길을 함께 걸어가기 위해, 행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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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마진이 확보되는 밸류에이션인가?

아무리 좋은 기업, BM이라도 밸류에이션을 무시하고 비싸게 사면 영구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어떤 기업도 영원히 성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끔 산업 또는 기업이 성숙 단계에 도달하여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충분히 성장을 마친 상태의 이익 추정치와 비교해봐도 명백히 비싼 주가의 기업들이 있다.

대개 이런 상황에는 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해자가 굳건하며 이익을 높여나갈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과도하게 부각되면서 시장참여자들의 광기가 개입된다.
그리고 광기를 정당화하기 위한 ‘기적의 논리’들이 추가된다.

박순혁 작가와 이차전지 스토리 정리 : 네이버블로그

예상치가 크게 빗나가면서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약 1/4로 하락한 66,100원이다.

이렇게 밸류에이션상 고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면 영구손실을 보게 될 위험성이 커진다.
따라서 기준을 갖고 과도하게 고평가된 주식은 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원칙에 따라 걸러냈다면 설령 그런 주식이 크게 올라도 FOMO를 느끼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통해서는 기업이 고평가되어 있는지 판단할 몇 가지 기준을 제시해보려고 한다.

PER : 가장 보편적이면 직관적인 밸류에이션 지표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은 특정 기간의 이익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지표이다.
보통 직전 1년, 앞으로 1년, 특정년도의 이익을 기준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직전 1년 PER을 보통 TTM(trailing twelve month) PER이라고 표기한다.
TTM PER은 객관적으로 직전 1년과 동일한 방법으로 이익을 냈을 때 몇 년만에 시총을 벌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TTM PER의 역수를 구하면 이는 전체 투자되어 있는 금액(시총) 대비 수익률이 된다.

예를 들어, 현재 인카금융서비스의 경우 시총이 2,908억원이고 23.4Q~24.3Q 12개월 동안 당기순이익을 합산하면 582억원으로, TTM PER은 5.00이며,
역수를 구하면 20%로, 인카금융서비스 전체 주식을 현재 주가로 매수하여 회사를 소유했다고 가정하면 5년만에 시총을 회수할 수 있고 순수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20%가 된다.

다만, TTM PER은 이미 발표된 실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미 주가에 녹아 있을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 주가 예상에 중요한 것은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경영하여 기대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다.
향후 1년의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측정한 PER을 fPER(forward PER)로 표기하며,
대부분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다양한 논리를 들어 도출하려고 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인카금융서비스의 경우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기 때문에 애널리스트 리포트도 발간되지 않았고, 따라서 fPER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JYP의 경우 현재(‘25.1.3일 종가) 시총은 2.41조원이며, ’25년 기준 순이익 예상치는 1,151억원이므로 ’25E PER은 20.93이다.

이렇게 얻은 PER을 보통 자본수익률(ROE)이나 동일 산업의 다른 기업들의 PER과 비교하거나,
매출이나 이익의 성장성과 비교하여 적정한지 검토하게 된다.

JYP의 경우 매년 22~23% 수준의 자본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20.93의 멀티플이 그렇게 비싸다고 보여지지 않으며,
21년부터 26년(E)까지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34.3%, 78.4%, 63.8%, -0.5%, 14.5%, 10.5%로 추정되어 충분한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동종업종인 하이브(시총 8.37조, 25E 순이익 2,830억원, 25E PER 29.6 ROE 8.82),
에스엠(시총 1.70조, 25E 순이익 990억원, 25E PER 17.2 ROE 12.96),
와이지(시총 8,589억원, 25E 순이익 491억원, 25E PER 17.5 ROE 10.1)와 비교했을 때
높은 자본수익률을 고려하면 합리적 밸류에이션으로 생각된다.

PER의 가장 큰 문제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이다.
이런 기업들의 이익을 추정할 때 앞서 본 박순혁 작가님처럼 과장되게 미래 이익을 추정하게 되면 적정 가치와 거리가 먼 ‘나만의 희망사항’을 목표 주가로 잡게 되고, 이는 영구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정말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기업들을 찾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이 지금 당장은 이익을 내고 있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또, 현재 기업이 단기적 어려움이나 비우호적 충격으로 인해 이익 수준이 낮아진 상황일 수 있다.
이럴 때 몇 가지 대안적 방법으로 밸류에이션을 측정해야 한다.

미래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 밸류에이션 :
에스워드 다모다란 교수님의 ‘내러티브 & 넘버스’ 참고

우리가 영원히 어떤 기업을 보유한다고 했을 때, 얻게 되는 것은 순이익의 흐름이 된다.
이러한 순이익은 미래에 얻게되는 가치이기 때문에 일정한 할인율로 할인해줘야 한다.
이런 방법론을 DCF(Discounted Cash Flow Model, 현금흐름 할인 모형) 방식이라 한다.
(사실 DCF에서는 ‘현금흐름’을 할인하지만, 나는 실제 회사가 버는 순이익이 진정한 ‘가치’이며,
현금흐름 보다 순이익을 알아보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순이익을 할인하여 내재가치를 구한다)

나도 이런 방법론을 실제 적용해봤지만, 이익추정에 필요한 미래에 대한 가정이 조금만 변해도 현재가치가 크게 변하게 된다.
따라서 수많은 추정을 통해 소숫점 둘째자리까지 어떤 ‘가치’를 구해냈다는 느낌, 뿌듯함을 넘어선 투자 결정에 있어 의미는 크지 않았다.

BM이 단순하며, 추정을 위한 정보가 풍부하게 공개되어 있고,
사업환경이 안정적인 경우에는 활용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시로 내가 ‘23.10월에 JYP의 적정 시총을 산정했던 내용을 간략히 공유해보겠다.

당시 JYP의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지표를 ‘앨범판매량’이라고 생각했고,
(그랬기 때문에 시장이 앨범판매량 역성장에 민감하게 생각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3가지 경우의 수를 바탕으로 앨범 판매량을 추정하였다.
(물론, Bear Case보다도 더 나쁜 스키즈 앨범 판매량 역성장이 현실화되어버렸다)

그리고 앨범 판매량과 스트리밍, 콘서트, MD, 기타 매출의 선형관계를 가정하고,
광고, 초상권 매출의 경우 기존 QoQ 2%, 0.29%의 성장률을 보이던 추이를 연장하여
세부 분야별 매출을 추정했다.

여기에 Bull Case, Base Case, Bear Case의 앨범 매출을 대입하면,
각각 적정시총은 18.6조원, 6.9조원, 5.3조원이 도출된다.
(아무리 봐도 이러한 가치투자 방법론에 많이 취했던 거 같다)

사실 여기서 대입한 약 4.8%의 할인율이 FED 이자율 변화와 개별기업 리스크 프리미엄 변동에 따라 조금만 높아져도 적정시총은 크게 낮아진다.
또한, 여기서 상정한 각각의 경우의 수를 벗어나는 일이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는 것을 이후 1년 동안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BM이 보다 단순하고 변수가 적은 사업에 적용하기 용이한 방법이라는 것도 느꼈다.
JYP의 경우 개별 앨범의 흥행 여부, 인적 변수, 다른 국가와의 대외관계 변수 등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DCF 방식으로 내재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다소 부적절했다.

따라서 여러 가지 기준 중 하나로서 참고삼아 가치를 산정하는 이상으로,
절대적 가치를 산정하는 방법이라고 오해해선 안 될 것이다.

주가순자산비율 : 청산가치

주가 순자산 비율(PBR : Price Book-value Ratio) 이란,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자본) 대비 몇 배로 평가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우리는 주식을 삼으로서 어느 기업 자본의 일정 비율을 소유하게 된다.

자본을 다른말로 순자산이라고 하는 것이며,
총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하여 구할 수 있다.
다만, 순자산을 산정할 때는 장부가치로 산정하게 되기 때문에 좋은 기업, 특히 향후 성장 전망이 뛰어난 기업들의 경우 저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어느 고급 중식집의 제면기와 동네 짜장면 가게의 제면기는 장부가치가 동일할 수 있겠지만 실제 창출하는 부가가치의 크기는 크게 다르다.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장부가치로 드러나지 않는 무형자산의 가치가 크며,
따라서 우리가 찾는 기업들의 PBR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Book-value가 진정한 가치보다 적게 측정될 것이기 때문에)

따라서 특정 기업의 PBR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관찰하는 것은 의미가 있겠지만,
절대적으로 서로 다른 기업의 PBR을 비교하는 것은 성장주를 찾는 관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결론 : 정답은 없지만, ‘탁월한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기 위한 기준’으로 활용하자

결국, 어느 하나의 방법론이 정답을 제시해줄 수는 없으며,
여러 가지 방법론을 통해 비슷한 기업들, 전체 시장/산업 평균 등과 비교해봤을 때 ‘적정가치’보다 충분히 싸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적정가치를 회복하면서 수익을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자는 것이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는 의미이다.

다만, 워렌 버핏이 말한 바와 같이, 그저 그런 기업을 싼 가격에 사려고 하기보다 탁월한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말 탁월한 주식(= 우리가 찾는 ‘성장주’)은 정말 싼 가격으로는 할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고평가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혹시 정말 탁월한 주식이 시장의 실수로 할인되어 있는 경우 빠르게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기 위한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활용한다면 과도하게 욕심을 부려 투자 기회를 놓쳐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24년 투자 Recap

’24년 투자 환경 평가

2024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특히 연말에 부정적 이벤트가 집중되면서 모든 투자자에게 힘든 한 해가 되고 있다.

금투세 도입 여부에 대해 끝까지 여야가 대립을 이어갔고, 폐지까지 험난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
개인적으로는 사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결정권을 보유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24.11.4일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그렇게 올해 투자도 해피엔딩을 맞는가 싶었다.
(결과적으로 12.10일 금투세가 최종 폐지되었다. 금투세 폐지 찬성 누른 이재명 대표 – 뉴스1)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11.5일 미국 대선이 있었고,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트럼프 정책이 강하게 추진될 여건이 마련되었다.

한국은 대표적인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이며, B2B 기업들이 많아 자유무역이 확대될수록 기업들의 이익이 커진다.
트럼프를 통해 미국인들은 미국중심 고립주의, ‘관세 인상’, ‘보호무역 기조 확대’로 인한 자유무역 위축, 미국내, 지역적으로 가까운 나라 간 무역 확대를 선택했다.
결국, 트럼프 당선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현실이 된 이후 대한민국 증시를 급락시켰다.

그리고도 끝이 아니었다.
12.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했으며,
한국을 합리적인 선진 경제라 생각하고 투자하던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계엄으로 인해 발생한 탄핵과 대통령 권한대행의 연이은 탄핵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결국 세계 증시와 나름대로 동행해오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중 고점에서 급락했다.
코스피는 7.11일 2,896.43에서 11.4일 2,588.97, 현재 2,404.77로 17.0% 하락했으며,
코스닥은 3.26일 922.57에서 11.4일 754.08, 현재 665.97까지 28.9% 하락했다.
YTD를 기준으로 하면 코스피는 2,655.28에서 2404.77로 9.4%, 코스닥은 866.57에서 665.97로 23.1% 하락했다.
이런 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었던 투자자가 흔치 않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게 아닐까?

하지만 이런 하락장에서도 투자자는 무엇인가를 배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왜 특정 주식에 투자했으며, 개별 투자/매매 결정이 충분한 근거와 숙고 과정을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24년 투자

나는 결과적으로 소폭의 수익으로 ’24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수익여부보다는 ’24년 업데이트한 몇 가지 투자 원칙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확신이 아무리 커도 일정 수준 이상의 비중은 정당화될 수 없다

나는 JYP 비중이 과도하게 높았다.
23년 JYP가 14.6만원에 도달했을 때도 고평가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주식도 시장의 오해로 주가가 상상 이상으로 하락할 수 있으며,
따라서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과도해지면 안 된다는 점을 배웠다.
결국 JYP에서 고점 대비 10억원 이상 평가손실이 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전반적으로 좋은 주식들에 많이 투자했음에도 성과가 저조한 가장 큰 이유가 됐으며,
앞으로는 아무리 확신이 들더라도 비중을 일정 절대적인 수준 이상으로 가져가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장주는 함부로 팔면 안 된다

그럼에도 성장주에 대해서는 주가가 많이 올랐더라도 지속적으로 적정가치를 재산정하고,
해자와 수익성, 밸류에이션을 확인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머물러있어야 함을 다시 확인했다.
인카금융서비스 액면분할이라는 가치와 무관한 이벤트에 주식을 상당 부분 매도했었는데,
그 덕분에 주가가 급등한 구간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냈었다.
좋은 기업의 지분은 투자 아이디어가 깨지지 않는 한 팔아선 안 된다.

엠아이텍에서도 소폭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으며, 25년에는, 그리고 앞으로 더 나은 경영과 자본배치로 기다린 기간을 큰 폭의 수익으로 보상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좋지 않은 투자 아이디어에 유혹당할 환경을 만들지 마라

아이러니한 것은 가치투자 관점보다는 트레이딩, 이벤트 드리븐 관점에서 접근했던 이오플로우에서 큰 폭의 수익이 난 것이었다.
이오플로우가 아니었다면 JYP에서의 손실을 만회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오플로우는 정말 운이 좋았었다.
인슐렛이 제기한 가처분에 대해서는 법리를 검토해보고 이오플로우가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다.
다만, 장기적으로 동행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기존의 투자 원칙에서 벗어난 투자였다는 점에서는 반성한다.
그만큼 JYP 하락으로 내 자신의 투자가 코너에 몰렸었던 영향도 있었으며, 만에 하나 가처분에서 이오플로우가 패소했었다면 24년에는 정말 치명적인 손실을 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돌고 돌아, 아무리 투자 아이디어에 확신이 있더라도 비중은 조절해야 한다는 점을 절절하게 깨달았다.

정리하는 뇌

정말 투자에 유용한 경험은 의외로 투자 공부로부터 습득한 게 아니었다.
‘정리하는 뇌’를 읽은 것이 나에게는 크게 득이 되었다.
(서평 및 내용 정리는 이 글을 참고하라)

우선 좋은 결정을 위해서는 결정의 수를 줄이고 핵심적인 정보의 습득과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뇌과학적인 근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는 결정과 판단을 강요하는 단타, 모멘텀 투자 방식이 잘못된 투자 방식이자 성과를 개선할 수 없는 투자 방법임을 확인하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가져다 줄 투자 아이디어를 구성하고 검증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데 대한 근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구성한다는 ‘어려운 과제’를 반드시 한 번에 할 필요가 없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무게를 추정하는 프로세스와 같이 좀 더 쉬운 과제로 나누어 수행하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투자 아이디어도 좀 더 답하기 쉬운 질문 6가지로 세분화하면 답하기 쉬워진다는 점에 착안하여 LTO를 운영해나가야 하며, 이렇게 정형화했을 때 내 투자 아이디어도 좀 더 선명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책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아이디어 발굴이라는 ‘복잡하고 큰 과제’를 적절히 분할하는 방향으로 LTO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24년 투자 커뮤니티 운영

24년에는 투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큰 변화가 있었던 한 해다.

4년차에 접어들었던 스터디를 그만두고 시작했던 또 다른 스터디도 잘 운영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나는 독립적인 투자판단을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내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 의심이 생길 때가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바라고, 생산적인 비판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치투자 관점에서 성장주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보다 많은 사람이 적용할 수 있는 ‘넓은 길’이라는 데에 대해서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조화시켜 다른 사람을 이끌고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내 투자 방식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비판과 검증을 구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다.
이를 위해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LTO 플랫폼, 텔레그램 채널, 카카오톡 채팅방, 네이버 까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다.

결국 모든 것은 하나의 목표로 통한다.
이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정보가 가치있다는데 동의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이에 따라서 더 많은 사람들이 성장주 가치투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나는 이 과정에서 내가 지출할 돈이 그렇게 아깝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그 과정 속에서 내 투자 방식이 더 단단해지고, 실수가 줄어들 것이며, 결과적으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바르게 투자한다면 이 플랫폼에 머무르는 사람들도 충분히 그 과실을 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25년을 준비하며..

’25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LTO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물론, 내가 더 열심히 해서 투자성과로서 증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일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 동참하는 동료가 많다면 그 길이 훨씬 즐겁고 부담이 덜할 것이다.

나는 네이버 까페에서 6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분할된 논의가 차츰 심화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지금 수준의 논의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많은 유용한 투자 정보를 얻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해자의 근거로서 ‘네트워크 효과’가 투자 커뮤니티에도 적용된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더 적은 부담으로 더 큰 효용을 누릴 수 있게 되고,
그 효용을 바라보고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된다.
그런 구조적 선순환을 인식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조금씩의 힘을 모아준다면, LTO가 결과적으로 그 어떤 투자 공동체보다도 유용한 정보를 풍부하게 생산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모두, 조금씩만, 힘을 모아줘!

나는 우선적으로 내가 현재 직장 내 직책에서 벗어날 수 있을 때까지는 힘을 모아줄 분들을 계속해서 모아가려고 한다.
현재 다섯 가지 역할을 수행할 스터디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아래는 텔레그램에 올렸던 모집글이다.

각 항목을 선택했을 때 구체적인 역할은 공유드린 LTO 비전 글을 참고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a) 리포트 업로드 : 일주일 중 한 요일 특정 시간(1시간)을 정해 와이즈리포트에 접속해서 이미 올라온 당일 리포트와 중복되지 않게 10개의 종목 리포트를 업로드하는 것(산업 리포트는 제가 오후에 올립니다. 예시 참조)
b) 뉴스 업로드 : 특정 채널(텔레그램 채널 or 신문사 or 특정 산업)을 맡아서 일 주일에 3건 이상 뉴스 업로드(뉴스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본문에 copy and past, 제목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종목 명시, 예시 참조)
c) 리포트/뉴스 정리 : 일 주일에 한 건씩 뉴스/리포트 올라온 글 중 하나의 FACT를 요약하고 그 것이 투자 판단의 6가지 요소(BM, 성장성, 경제적해자, 수익성, 자본배치, 밸류에이션) 중 어느 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견을 제시(예시 참조)
d) 메가트렌드 분석 : 한 달에 한 건씩 트렌드를 발굴하고 트렌드가 실현될 가능성과 그것이 어떤 산업/종목에 수혜가 될지, 그 수혜가 될 가능성이 왜 높은지 분석
e) 피드백의 경우 일주일에 두 건씩 분석글에 대한 의견을 남기고 원 작성자와 결론을 내는 것
이렇게 해서 스터디원들끼리, 그리고 저와 신뢰의 관계를 점진적으로 강화해나가길 바랍니다.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충분한 사람이 모였다고 판단될 때 혹은 내 직책에 변화가 생기는 시점에 좀 더 심화된 단계로 실제 투자 아이디어를 분업하여 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지금까지도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뿐인 LTO 멤버 분들께 진심을 담아 연말 인사를 드리며, 같은 길을 걸어달라고 간청드린다.
You Are My Universe!

투자관 복기

3번에 걸친 라이브를 통해 투자관을 설명해봤다.
결국 시장을 이기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에 따라 유망하다고 평가한 성장주에 장기적으로 동행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두 번째 라이브를 통해 도출하고 싶은 결론이었다.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성장주 장기투자가 왜 좋은지 설명하면서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 ‘사회적 본성’을 이기기 위해 스스로 정한 기준을 믿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이 필수적이고,
이것이 투자자의 가장 중요한 소양임을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스스로 공부해보고 그 결과를 검증해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노동소득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부이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자본을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본이 연 25%의 속도로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주가도 연 25%의 속도로 상승하게 된다.
그렇게 초기에 천 만원, 매월 10만원씩 투자를 하게 되면 20년 뒤 자산은 13.3억원이 된다.
이후 추가 자금을 넣지 않고 이렇게 똑같이 20년을 더 투자하면 자산이 1,330억원이 된다.
13.3억원은 노동소득으로 벌어봄직하지만 1,330억원은 가능성이 없다.

자본 성장률이 25%인 기업을 찾는 방법

자본이 연 25%의 속도로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을 어떻게 찾아야할까?
지금까지 자본이익률이 25%였던 기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과거의 실적이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데에 주식투자의 어려움이 있다.
아무리 정확히 평가하더라도 미래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앞으로 25%의 속도로 실적이 증가할 것임을 확실히 보장할 수 없다.
결국 이런 불확실성을 감수한 사람이 성장의 과실을 누리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성장의 근거가 보다 단단한 기업을 선별하고 검증하여 적절한 비중을 유지하게 되면 설령 투자 아이디어가 일부 깨지더라도 손실의 폭과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회사가 창출하는 이익이 충분히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6가지 기준을 제시하였고, 지난 라이브에서 성장성과 경제적 해자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익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선별하는 6가지 요소

우선, 내가 소유하는 회사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회사가 돈을 버는 방법, 즉 사업 모델(BM)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우리는 10만원짜리 옷을 살 때에도 많은 옷 가게를 둘러보면서 입었을 때 착용감, 핏, 어울리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그런데 몇 백, 몇 천만원을 투자하면서 BM을 명확히 파악하지 않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그리고 이어 설명하게 될 나머지 다섯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지 검증하기 위해서도 BM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둘째로 기업이 타겟으로 삼고 있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메가트렌드, 전지구적 현상, 소비 편의성 개선, 인간 본능, 침투율 등 앞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변화에 근거하여 기업의 타겟 시장이 성장한다면,
그 기업은 점유율을 유지하기만 해도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
이런 기업은 역성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세번째로 기업이 점유율을 유지/증대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하다.
산업이 성장하더라도 점유율이 더 빠르게 감소한다면 기업의 매출은 역성장하게 된다.
팻 도시는 점유율을 유지/증대할 수 있는 근거를 ‘경제적 해자’라고 하였는데,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은 사업 모델에 다른 경쟁자가 진출하는 것을 막는 ‘진입장벽’을 보유하여 생산하는 제품/서비스의 희소성을 유지할 수 있다.
희소성이 있어야 가격을 원하는 대로 설정하여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누구나 진출하여 생산할 수 있는 재화는 흔해지고, 비싼 값을 받을 수 없다.
모나리자는 어떻게 40조 원에 팔렸을까? (희소성과 가치 이야기) : 네이버 포스트
정말 공급이 제한된 미술품 같은 경우, 소유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돈은 어마어마하다.

이번 시간에 설명할 네번째와 다섯번째 요소는 협상력과 자본배치이다.

협상력은 BM, 산업의 성장성, 경제적 해자 등을 이유로 기업이 실제 P, Q, C를 이익을 내는데 유리하게 조정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항목이다.
여기서는 실제 매출, 가격, 판매량, 임금, 생산요소에 대해 지불한 가격 데이터들이 현재까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근거로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평가하게 된다.
결국 앞서 설명한 두 항목, 성장성과 경제적 해자가 이론적 근거라면, 그 근거들이 실제로 과거 P, Q, C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쳐 왔으며, 이것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지 평가하면 된다.

자본배치는 장기적으로 동행하기에 적합한 기업인지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다.
만약 내가 단리로 25% 수익을 20년 동안 낸다면 수익률은 500%에 그친다.
이 수익도 훌륭하지만, 복리로 25%를 냈을 때 수익률 10,000%에 비하면 1/20에 불과하다.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기업이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본 활용을 게을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느냐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위험을 관리한다고 번 돈을 회사 금고에 쌓아두기만 하는 회사는 수익을 ‘단리’에 제한하는 회사이다.
번 돈을 잘 팔리는 제품의 증설, 기술개발, 브랜드 개발, 유통망 구축, 주주환원 등에 부지런히 재배치하여 더 큰 수익률을 주주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만이 장기적인 동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큰 그림을 갖고 이번 주에는 협상력과 자본배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투자관 Recap : 왜,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두 번에 걸쳐 LTO가 지향하는 투자관에 대해 설명했는데,
설명들이 하나의 아이디어로 정리되도록 부연 설명을 덧붙여 글을 따로 작성했다.

투자로 할 수 있는 것

여러분에게 인내심과 부지런함만 있다면 주식은 좋은 투자 수단이다.
월 10만원씩 생활비를 아껴 주식계좌에 입금하고 투자로 연 25%의 수익을 낸다면,
20년 뒤 투입한 자산은 4.68억원이 된다.(넣은 돈은 불과 2,4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초기에 천 만원을 투자하고 월 10만원씩 입금하게 되면 연 25%의 수익을 냈을 때,
20년 뒤 총 자산은 13.3억원이 된다.(넣은 돈은 3,4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2천만원을 투자하고 월 20만원씩 추가투자를 한다면 총 자산은 26.6억원이다.

연 25%의 수익이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여러분이 충분한 인내심과 부지런함만 있다면 비슷한 수준의 수익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발굴해놓은 투자 아이디어로 ‘편하게’ 돈을 벌려고 하면(사실은 그리 편하지도 않다)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생긴다.
1.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던 사람이 사라지면 어떻게 20년 동안 수익률을 유지할 것인가?
2. 계좌 성과의 책임을 아이디어 제공자가 전혀 져주지 않고, 대다수의 사람은 자기 이익을 위해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 아이디어 제공자를 온전히 신뢰할 수 없다.
3.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도 스스로 투자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주가가 하락했을 때 매도버튼을 누르는 것이 인간의 ‘사회적 본성이다.

결국 다른 사람이 아무리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해주더라도,
이를 철저히 검증하고 스스로 완전히 납득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LTO가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발전시켜나가겠지만,
이 플랫폼의 자료를 볼 수 있다고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자료를 검증하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바탕이 되지 못한다면 인내심도 생기지 않는다.

아마존은 100배 주가가 오르는 동안 다섯 토막을 네 번 경험했고,
JYP는 23.6월부터 1년 동안 주가가 세 토막 이상이 났다.
다른 사람의 투자 아이디어로는 이런 정신나간 하락률을 절대로 견디지 못할 것이다.
하락을 견디기보다는 매도하고 추천한 사람을 욕하는 것이 좀 더 정상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이런 정신나간 손실을 이겨내고 수익을 내는 것은 풍요로운 삶을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
투자는 은퇴후에도 지속할 수 있고, 오히려 자산이 늘어난다면 더 높은 소득을 지속할 수 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한국 성인의 87.3%가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하였고,
그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것이었다.

슬픈 일이다.
평생을 일하고도 언제까지 돈 문제가 아니었으면 하지 않았을 일을 참고 지속해야 하는 것일까?

그래서 나는 LTO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투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노력해서 스스로 자기 운명을 개척해나가길 바란다.
그렇다면 어떻게 노력해야 연 25%의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장기 투자관과 단기 투자관

단기투자로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한다.
피터 린치, 벤자민 그레이엄, 워렌 버핏과 같은 검증된 투자의 대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단타를 지양하라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단기 투자를 하게 되면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매매 횟수가 늘어나면 이에 따라 부담하는 수수료율이 높다. 이득을 보는 건 증권사이다.
인지적 한계도 문제이다. 정리하는 뇌에서 본 바와 같이 사람이 내릴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의 갯수는 제한돼 있다. 간단한 판단도 많이 하면 결정의 질이 급격히 나빠진다.
무엇보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성과가 나아져야 하는데, 단타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시장은 표면적인 뉴스를 가격에 반영하는데 극도로 효율적이다. 시장 참여자들, 상대는 바보가 아니다. 패턴이 없는 데에서 패턴을 찾는게 인간의 본성이지만, 결국은 잘못된 판단으로 이끌 뿐이다.

장기투자를 하면 노이즈가 상쇄되고 내재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좋은 주식에 투자한 이점이 극대화된다.
예측 못한 변수는 기업이 보유한 관성으로 상쇄된다. 기업의 수익력은 개인일 때보다 관성이 크며, 대다수는 높아진 주가를 계속해서 두려워하고 차익실현하려 하기 때문에 저평가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집중을 통해 인지적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여 더 나은 투자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점점 더 판단이 나아지고, 기업의 내재가치를 진정으로 증가시켜주는 요소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투자관

투자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구손실을 피하는 것이다.
10%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11.1%의 수익이 필요하다.
20%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25%의 수익이 필요하다.
즉, 손실은 만회를 위해 더 큰 수익을 필요로 한다.

기업의 주가는 실적과 멀티플의 곱으로 이뤄진다.
실적의 성장을 바라보는 투자관을 가치 투자관이라 하며,
멀티플의 성장을 바라보는 투자관을 투기적 투자관이라고 분류할 수 있겠다.

멀티플 성장을 기대할 경우, 잘못된 판단은 영구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적의 장기간 성장을 기대할 경우, 적정 멀티플을 다소 잘못 판단했더라도 이익 성장이 손실 가능성을 줄여준다.

가치를 앞질렀다가 뒤처졌다가 하는 ‘주가’를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인을 따라다니는 ‘강아지’에 비유했다.

결국, 성장하는 기업, 성장의 근거가 충분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실적이 계속 성장해나가면 영구손실 가능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가?

성장하는, 특히 자본이익률이 25% 이상의 속도로 증가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가치투자 관점에서 주식을 산다는 것은 기업의 자본을 소유하는 것이다.
기업의 자본을 소유하게 되면 기업과 관계된 이해관계자들의 몫을 나눠주고 남은 이익이 기존의 자본 대비 어느 정도 비율인지를 나타내는 자본 이익률을 수익으로 가져가게 된다.

물론, 자본이익률이 반드시 주가수익률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단기에는 다양한 노이즈와 경제변수들, 사회 상황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주가수익률은 자본이익률에 수렴하게 된다.
즉, 우리가 자본이익률이 25%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며, 자본이 지나치게 고평가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고 상당한 기간을 기다린다면 우리가 소유하는 자본의 가치가 연 25%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기업이 충분한 기간 동안 자본이익률 25%를 거두어 관성을 증명했고,
그리고 그 기업이 그러한 자본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
투자를 시작하기에 적당한 기업이다.

지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앞으로의 자본이익률 25%를 보장하는 요소들에는
1. 산업의 성장 내러티브 : 성장성
2. 그 안에서의 점유율 성장 : 경제적 해자
3. 이익률의 증가 :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협상력
4. 자본의 효율적 배치 : 자본배치
5. 적정한 밸류에이션 : 매력적인 가격
이 필요하다.

여기에 자본의 소유자로서, 내가 어떤 기업을 갖게 되는지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BM(Business Model : 사업 모델)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기업 분석을 할 때 5개 요소에 BM의 이해를 추가하여 6개 목차를 기본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이제 오늘은 1, 2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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