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기업’이야말로 우리가 찾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영구 손실 확률이 낮아진다.
우리 아이는 성장판 검사를 해서 닫혀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기업은 투자하기 전에 성장판을 엄밀히 검사해서 잘 커나갈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가장 좋은 성장판은 산업의 ‘메가트렌드 수혜’이다.
2Q 포트폴리오 조정을 앞두고 메가트렌드 분석, 발굴을 통해 좋은 투자 아이디어, 좋은 투자대안(기업)을 다시 한 번 발굴해보려고 한다.
LTO 플랫폼 리뷰
이앤에프테크놀로지
어느 회사가 갖는 경제적 해자를 다르게 풀어 설명하자면,
‘자신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희소성을 쉽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경쟁사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동등한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다면,
스스로 결정하여 희소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산업 소재 기업들의 경우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원료가 제한적이거나 독점적이지 않다면,
대체로 경쟁사가 만드는 소재 대비하여 차별화가 어려우며,
전방산업의 기업들의 가격 인하(CR : Cost Reduction)에 취약하게 된다.
특히 반도체 밸류체인에서는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IDM의 협상력이 강하기 때문에 소재 기업들의 협상력이 강하지 않다.
대체로 반도체 밸류체인에서는 IDM > 장비사 > 소재사 순서의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멀티플도 대체로 이러한 순서로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노출도가 높은데,
1) 비시장적 경쟁자 중국 CXMT의 증산, DDR5 양산 개시로 인한 공급과잉,
2) 돌파구/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PC 수요,
3) 온 디바이스 AI의 낮은 기대감, 통신 속도 개선시 온 디바이스 구현이 불필요
한 상황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저성장/역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론 HBM이라는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마련되었으나,
직접 HBM 밸류체인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피앤에스미캐닉스
주초에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상지재활로봇 ‘힐러봇’ 출시 뉴스로 급등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 “어깨 재활로봇 출격…북미 영업도 강화”
다만, 이미 기존 분석 글,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던 내용으로,
특별할 것 없는 뉴스에 시장이 과잉반응한 것은 아닌지 생각이 되었다.
물론 기업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발표한대로 BM을 확장하는 것만으로도 칭찬할만하다고 생각된다.
로봇+고령화 메가트렌드와 부합하여 전체 시장이 CAGR 20%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빠르게 BM을 확장하고 레퍼런스를 쌓을 경우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
쏠리드 현직자 분석글
실제 업계에서 업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 분은 국내 5G 주파수 추가 할당, 해외 커버리지 확대 등은 장비주 투자에 있어 일정 부분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오픈랜의 경우 정부는 미국과 우호적 관계 유지를 위해 정책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으나, 망 성능이 낮아질 수 있어 통신사가 환영하는 상황은 아니고,
기존 통신 시스템 업체 삼성,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은 시장 판도가 흔들린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실패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5G-Adv(5.5G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함)는 LTE에서 동영상 컨텐츠가 범람하여 통신속도 개선 수요가 높았던 것과 달리 킬러컨텐츠가 없어 통신사가 투자유인이 낮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내 생각은 트래픽 증가로 인해 망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여러 리포트에서 언급하는 바와 같이 망 고도화 필요성은 통신속도 수요보다는 기존 망 트래픽 한계를 소비자 사용량이 초과하는 시점에 높아졌다.
또한, 통신사 입장에서 5G 요금제만으로는 더 이상 증익이 곤란한 시점에 도달하여,
1) 사업 효율화와 정부의 요금 인하 압력을 견디는 전략과,
2) 신규 망 투자를 통해 매출 증대+정부에 대한 망 고도화 투자 설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
따라서 올해 주파수 추가 할당 시점부터 5G-Adv 투자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부과는 ITA(WTO 정보기술협정)로 인해 기본 관세가 0%인 상황으로,
관세를 부과할 유인이 높지 않다고 생각된다.
낮은 대주주 지분율은 소액주주 의사에 부합하는 경영이 가능해지는 환경이라고 본다.
DeepSeek, 이제는 어떻게 AI를 활용할 것인가로 초점 이동
DeepSeek 등장의 의미는 기존 빅테크 중심 AI HW 투자에서 모델 활용 기술,
소비자와 접점에서 AI를 활용한 어떤 편의성을 제공할 것인가로 초점이 이동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거라고 생각된다.
테슬라 그록 관련 뉴스도 많았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AI를 활용하여 어떤 서비스를 할 수 있는가일 것이다.
테슬라가 정말 혁신적인 자율주행 서비스와 연계하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주가를 올릴 수 있겠지만,
서비스의 혁신성이 뒤처진다면 자동차 기업으로서 더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리스타네트웍스, AI 데이터센터 필수 장비
아리스타네트웍스는 데이터센터처럼 고속 네트워크 통신이 필요한 분야에 필수적인 이더넷 등 네트워킹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이다.
경쟁사 시스코와 비교하면 확실히 점유율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앞으로 AI 관련 투자의 초점은 HW 투자보다 SW를 통해 무엇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인가에 초점이 이동해갈 것으로 예상되어 좋은 SW 기업쪽으로 관심을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시니어 경제
상당히 많은 뉴스 중에서 파워시니어 분류의 뉴스들이 주로 눈에 띄었다.
고령화 추이 분석 글에서 본 바와 같이 앞으로 20년 뒤면 60대 이상 인구가 44% 증가한다.
이건 거의 확실히 정해진 미래다.
따라서, 시니어 연령대의 관심과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만, 직접 경험하고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실제 해당 연령대의 투자자들이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해주셨으면 한다.
(이것이 다양성의 힘이 아닐까?)
엔터(JYP)
엔터주는 주중 한한령 해제 뉴스로 크게 상승했다가 다소 하락한 상태로 한 주를 마감했다.
와이지의 경우 블랙핑크 월드투어 이슈로 상승했는데,
블랙핑크 멤버들이 모두 개인 활동은 와이지로부터 독립했기 때문에 이들이 팀활동을 이어갈 유인을 주기 위해서 와이지는 좋은 비율로 재계약을 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와이지에 좋은 비율로 재계약이 되었다면 이미 로제 솔로 아파트를 통해 솔로 활동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기에 앞으로 팀 활동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경우의 수든 와이지에 큰 이익 기여가 어려움을 의미한다.
JYP는 스트레이키즈 월드투어에 대해 정산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이번 ‘24.4Q 실적발표 및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엠은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여 최근 주가 추이가 좋은 상황이다.
노머스/디어유는 연습생을 키워 IP를 직접 만드는 회사에 비해 협상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건설 산업
건설 산업 대책이 나왔지만, 현재의 미분양 사태를 해결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마도 현재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정부 합동으로 의미있는 정책을 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화장품, 비올
화장품은 K-컬쳐 흥행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여왔지만,
앞으로 이러한 성장 추이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비올 등 미용 의료기기 시장도 24년 초까지 굉장히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아왔지만,
최근 실적에서 성장에 의문이 커지는 실적을 발표하여 주가가 낮아졌다.
대체로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손해가 발생하는 시점은 성장주의 성장이 둔화될 때이다.
그럴 때 기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실적이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멀티플이 크게 낮아지면서 주가는 하염없이 하락하게된다.
자율주행, 2차전지
자율주행이 편의성과 기술발전 방향성 측면에서 언젠가 다가올 미래이다.
그런 점에서 전기차로의 이행은 필수적이다.
다만,
1) 이행이 언제 이뤄질 것인지,
2)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이뤄지면 지금의 리튬이온 배터리 밸류체인이 지금과 같은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
오히려 자율주행 시대가 오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공유해서 타는 데 익숙해지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차량 공유경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쏘카가 강한 경제적 해자를 갖게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SK가스
트럼프가 이미 관세 선전포고를 한 상황이어서 우리나라는 선물을 준비할 수밖에 없고,
가장 가능성 높은 선물은 LNG 수입이다.
LNG 수출이 증가하여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LNG 발전소를 운영하는 SK 가스가 이익을 보게 될 공산이 크다.
메가트렌드와 함께하는 투자
우리는 실수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실수를 기업의 성장이 커버해주는 성장주를 찾고 있으며, 가장 확률 높은 성장의 논리는 ‘메가트렌드’에 기반한 전체 시장의 성장이다.
자율주행
BYD 전차종 자율주행 서비스 탑재 뉴스를 보면서 자율주행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확신했다.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을 다른 활동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3천만원대 전기차에 자율주행이 탑재되어 소요되는 비용이 크지 않다면 더 이상 자율주행차를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자율주행 상용화라는 가능성 높은 메가트렌드에 따라 수혜를 보게 될 기업/산업은 어느 쪽이며, 우리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를 한 번 생각해봤다.
통신장비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찰나의 순간에 원활한 통신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망 고도화, 커버리지 확대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5G Adv 수준의 망 고도화가 필요하게 될 것이며,
다수의 BYD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 위에서 달리게 될 중국의 경우 5G Adv 투자가 조만간 이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뒤지지 않기 위해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플랫폼
자율주행이 보편화되면 사람들이 더 이상 차를 오래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
소유의 개념이 약화되고 공유 경제가 활성화되게 된다면,
차량을 사용-공유하는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쏘카, 미국의 경우 Uber 등 플랫폼이 있다.
이들의 사업모델, 이익률, 경쟁사, 규제환경 등에 대해 공부가 필요하다.
전기차(2차전지)
사실,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은 제조업 평균 대비해서 너무 멀티플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fPER기준 LG엔솔 179.38, 삼성SDI 22.30, SK이노베이션 34.5, 에코프로 적자, 엘앤에프 적자 등이다.
그리고 앞서 본 바와 같이 전고체 배터리라는 위협적인 대안 밸류체인도 존재한다.
따라서 다른 수혜 산업 대비하여 주목 필요성은 낮다고 생각된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결국 자율주행에서의 핵심은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AI 모델과 소프트웨어이다.
테슬라는 이를 내재화하였으며, BYD는 DeepSeek와 협업, 현대차는 현대오토에버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자율주행의 성능을 좌우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반드시 다가올 미래라고 한다면 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
고령화
고령화 수혜주로 헬스케어(정형외과, 치과, 암), 여행 등이 있다.
시니어 투자자 분들의 활발한 트렌드 발굴을 요청드린다.
AI
AI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다만, 이제 HW보다는 SW에 주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국내 SW 기업들의 경우 아직 증명되지 않은 ‘가능성’에 불과한 BM의 기업들이 많아서 증명된 미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앞으로 AI를 활용하여 매출을 더 증대시킬 가능성이 높은지를 좀 더 공부해보려고 한다.
인간 본능에 부합 : 오래 집중이 어려운 세대
예전에는 편지로 주고받던 내용을 이제 문자, 휴대전화, 카톡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소통하다 보니 사람들은 참을성을 잃고 있다.
(어쩌면 단타가 더 많아진 이유일지도?)
이런 상황 속에서 이제 더 이상 한 자리에 앉아 영화나 드라마를 시간 단위로 시청하길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영화/드라마 섹터는 보수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대신 숏폼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틱톡, 유튜브, 개인 인터넷 방송과 같은 플랫폼이 더 유망하다고 생각된다.
국제질서 다극화
정치는 상호 영향을 미치며, 인간은 집단이 될 때 더 이기적이고 비합리적이다.
그 결과로 MAGA의 트럼프가 당선되었으며, 유럽 또한 우경화 추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타깝게도 예전과 같은 평화로운 시기는 쉽게 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군비 증강, 보호무역주의, 힘의 논리가 우세한 국제질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출 주도형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의 경우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될 것이며,
고환율에 따른 수혜주이면서도 관세 영향이 적은 수출 산업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대미관세는 트럼프 2기에 현실이 되고 있는만큼, 미국 내 공장을 통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기업도 투자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방산, 조선 등 산업도 국제질서 다극화 속에 장기적으로 선호할만한 섹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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