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오래동안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어제자로 일단락되었다.
결론이야 어찌됐든 이제 조금은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아마도 직무 조정 때문에 여유있던 예전 상태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예전처럼 다시 리포트도 읽어보고, 리뷰도 해보고, 기업 분석도 해볼 계획이다.
이 시기에 그 동안 미뤄둔 숙제,
LTO 운영 효율성을 위해 조정할 사항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보려 한다.
분기 조정
LTO 기업들의 가격과 가치의 차이가 조정되는 중요한 계기는 아무래도 실적발표와 컨콜이다.
실적발표와 컨콜를 통해 시장은 LTO 기업들의 영업 현황을 부분적으로 확인하고, 당초 예상한 성장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는 믿음을 재충전한다.
그 결과로 가격과 가치의 괴리 일부분을 주가로 반영하는 것을 용인한다.

반대로, 가치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가격과 가치의 괴리를 파악하는데 따른 보상이 가장 커지는 시점은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전 실적 발표, 컨콜 정보를 활용하여 공부할 시간이 가장 충분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보통 많은 기업들이 분기 종료 후 다음 달에 실적을 발표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지난 분기는 DASH 8.6일, 인카금융서비스/토모큐브 8.14일, CRGO 8.18일, MDB 8.26일)
LTO 분기를 시작하는 달은 일반적인 분기 시작 시점보다 한달 이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연도를 2.1일, 분기를 2.1, 5.1, 8.1, 11.1일에 시작하는 것으로 조정하려고 한다.
(처음 LTO 운영을 시작하면서 성과를 측정하기 시작한 날도 11.1일이었다)
이번 FY25 4Q는 조금 길게 내년 1.31일까지로 한 달 연장하고(10월 한 달을 한 분기로 하면 커버기업 업데이트할 사항도 없이 한 분기가 지나가버릴 거 같아서 연장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26.2.1일부터를 LTO FY26 1Q로 시작하려고 한다.
투자 아이디어 발굴 프로세스
그 동안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프로세스가 체계화되지 않아서,
매 분기 말이 되면 너무 검토해야 할 것들이 밀려서 다 분석하는 데 급급한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INTP가 나태함을 추구하는 정도가 가장 심한 MBTI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LTO를 만들고 여러 시스템을 구축해서 스스로 손을 묶고 있다)

조정된 분기 계획에 따라 다음 프로세스로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시상은 단계별 프로세스를 마무리한 투자 아이디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1단계 : 실적발표 및 컨콜
첫달(LTO FY25 4Q 기준 11월)에는 실적 발표 결과를 정리하고,
재무성과와 컨퍼런스콜에서 확인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커버기업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을 발굴하여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BM의 이해(성장률, 세부 매출원별 매출 추이 등), GPM 및 수익성 변화 추이 등 기업의 사업 현황 파악을 위해 필요한 1차적 정보들을 수집하면 좋을 거 같다.
2단계 : 투자 아이디어 구성 및 사실 수집
두 번째 달(FY25 4Q 기준 12월)에는 첫 번째 달에 선정한 커버기업 후보에 대해 성장성, 경제적 해자, 협상력, 자본배치 측면에서 투자 아이디어 구성에 필요한 사실을 수집한다.
성장성 : 시장 성장률, 기업이 차지하는 점유율, 경쟁 현황,
경제적 해자 : 특허, 가격 설정력, 경쟁 제품 가격(변화), 소비자 이탈률, 판매원가, 원재료비 등
협상력 : GPM 추이, 가격 설정력, 매출 확장 추이, 희소성(초과수요/초과공급, 그 지속성), 밸류체인 장악력 등
자본배치 : M&A, 설비투자, 자금조달, 경영진의 과거 이력
그리고 수집된 사실에 따라 6가지 조건을 충족한다는 논리를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운영진(현재는 나 한 명이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이 개입해서 LTO 투자관에 맞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조정해나간다.
(맞지 않는다면 시간과 노력을 맞는 방향에 집중하기 위해 Drop한다)
3단계 : 검증 및 피드백(Q&A)
세 번째 달(FY25 4Q 기준 1월)에는 두 번째 달에 구성한 투자 아이디어들, 그 구성요소에 대해 스스로 검증하는 과정을 갖고, 다른 사람의 투자 아이디어들에 대해서도 Q&A를 진행한다.
이렇게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투자 대안에 내재된 리스크를 검토하면 사후적으로 새로운 리스크가 발견되어 매도해야 하는 경우의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시상
시상은
1) 분기 첫 달에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 내용을 바탕으로 BM의 이해를 작성하고,
2) 이를 바탕으로 둘째 달에 투자 아이디어 구성을 완료한 경우
에 대해 1, 2, 3등을 시상한다.
그리고 기존 커버기업에 대해서도 1) 실적발표/컨콜을 정리하고,
2) 투자 아이디어에서 변경해야 할 점을 작성하면 시상 대상으로 포함한다.
투자 아이디어는 기존 포지션을 강화하는 방향도 가능하고,
매력도가 낮아졌음을 주장하는 방향으로 작성해도 무방하다.
나는 오히려 그런 방향으로 작성된 분석의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터디 참여 시상은 현재 작성글*5+댓글로 활동 점수를 환산해서 하고 있는데,
여기에 세 번째 달 Q&A를 점수화해서 작성글*5+Q&A수*3+댓글로 환산해보려고 한다.
이를 위해 구성된 투자 아이디어 글에 질문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Q.’을 달아서 다른 댓글과 구별할 수 있게 표시해주시면 좋겠다.
이번 분기부터 투자 아이디어는 1등 40만원 2등 30만원 3등 20만원,
스터디 참여는 1등 10만원 2등 8만원 3등 6만원 4등 4만원 5등 2만원, 총상금 120만원이다.
2주년을 맞는 FY26 4Q부터는 참여시상, 아이디어 시상을 모두 더 늘릴 수 있길 바란다.
(투자 아이디어 시상 50-35-20, 참여 시상 12-10-8-6-4 총상금 145만원)
이렇게 약 20%의 증가율로 25년이 지나면 100배가 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13주년에는 시상액이 웬만한 기업 월급, 25주년에는 연봉 이상 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그러면 상금이 모두가 진심으로 훨씬 더 양질의 투자 아이디어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유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LTO는 가치투자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이고 토론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고,
투자 및 투자 아이디어 공부가 직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투자관 발표
투자관은 매번 발표하는 것이 정리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번 투자관에 대한 설명이 종료되면 이를 다시 넘버링해서 구조화하고,
이전 발표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해나가려고 한다.
예를 들자면
1. 삶의 원칙
대분류 아래
1.1. 합리주의와 확률적 사고
중분류가 있고,
이를 업데이트하는 발표를 하면 제목을 1.1. 합리주의와 확률적 사고_251025 로 해서
가장 최신의 발표 내용을 넘버링 순서대로 듣게 되면 현재의 LTO 투자관을 언제라도 학습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 LTO에 들어오려 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쉽게 LTO 투자관에 대해 이해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 합류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길라잡이가 되도록 하고 싶다.
LTO 1주년

11.1일 LTO 플랫폼에서 성과를 트래킹하기 시작했다.
1년이 조금 안된 현 시점에 커버기업 누적 평균수익률은 105.38%,
해당 기간 지수 벤치마크 평균수익률은 25.14%로 평균 초과수익률은 64.11%이다.
(10월 동안 커버기업이 조금 부진해서 수익률이 낮아진 것이 아쉽긴 하지만 더 큰 수익을 위한 숨고르기라 생각한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행복한 날들이었고,
더 나은 투자와 그에 따른 행복한 미래가 펼쳐질 거라고 믿는다.
(합리주의와 개선에 대한 믿음, 낙관주의!)
앞으로 1년 동안은 지난 1년과는 달리 개인적으로 주변 환경에 큰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이에 맞게 LTO에도 더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는 혼자서 결정하기보다 이를 같이 의논하여 정할 사람이 늘어나길 바란다.
지금까지 함께해준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도록 다음 1년도 열심히 노력해보도록 하겠다.
한중엔시에스, Freightos KPI, BM의 이해 투자관에 대한 발표는 주중에 영상 업로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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