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처럼 하락장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거시경제, 큰 뉴스에 집중하게 된다. 나는 퇴근하면서 알고리즘의 선택으로 삼프로 클로징 벨 라이브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누군가는 이런 동영상을 시청함으로써 오늘을 알차게 보냈고 주식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착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미국 금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평선과 현금화, 섹터와 주도주, 수급과 외인/기관의 매매동향, 환율과 국제정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은 시장의 실수를 이용하는 투자 전략이다.
솔직히 한 20분 정도 운전하면서 듣는데도 시간과 생각하는데 들인 집중력이 아까웠다. 차라리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정리하는 뇌’에서 말하는 ‘몽상가 모드’로 뇌 상태를 유지했다면 더 맑은 정신으로 다른 쓸모있는 결정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학창시절 미국에서 체스 동아리에 가입해서 꽤 열심히 활동했었다. 대회에도 나가면서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기억이 생생하다. 그 중에 내 체스 실력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말이 있다.
“If you play in hopes of opponent’s mistakes, you will never be able to beat an opponent who doesn’t make mistakes. (상대방의 실수를 바라는 플레이를 하게 되면 실수하지 않는 상대를 절대 이길 수 없다)”
사실 선생님이 뭐라고 말했었는지 정확한 워딩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핵심적인 메시지는 계속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체스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와 같이 킹(왕)과 퀸(여왕)을 더 점수가 낮은 나이트(기사)가 동시에 공격하는 것을 “fork”라고 한다. 백이 실수로 이런 공격을 허용하면 게임을 이길 수 없다. 사실 내 실력에는 대회라는 긴장감, 시간에 대한 압박으로 상대방이 실수할 때가 빈번했다. 하지만 예선 리그가 끝나고 토너먼트에 들어가면 점점 상대방이 실수하는 경우는 드물다.
돌이켜보면, 결국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체스판에서 중앙 공간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킹(왕)이 있어야 할 위치에 대한 방어 구조를 견고하게 하면서, 상대 핵심 기물에 대한 공세를 집중할 수 있도록 폰(병사) 구조를 만드는, ‘구조적 접근’을 더 공부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지름길이었다.
그렇게 구조를 유리하게 가져가게 되면 상대방의 실수가 ‘강제’되는 경우가 많았고, 큰 실수 없이도 자연스럽게 게임이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이기게 되었다.
시장의 실수보다 좋은 기업에 집중하라
주식 시장에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주식은 예측이 아닌 대응이다”
네이버에서 ‘주식은 대응이다’로 검색을 해보니 바로 전문가 한 분이 쓴 ‘유료 글’이 나온다.
시장의 실수를 이용하는 전략은 비효율적이다
대응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뉴스가 공개되어 불확실성이 없어졌는데도, 시장이 적정가치를 잘못 평가하여 적정한 가격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의 실수를 노려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다.
좋은 뉴스가 나왔는데 매수로 ‘대응’하는 것은 시장이 충분히 좋은 뉴스를 반영하지 못했기를 기대하는 것이며, 나쁜 뉴스가 나왔을 때 매도로 ‘대응’하는 것은 시장이 충분히 나쁜 뉴스를 반영하지 못해서 손실을 줄이고 빠져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여러번 강조해왔지만 다시 한 번,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현가능성’이다. 시장이 반복적으로 적정가치를 찾는데 ‘실패’하길 바라는가? 같은 뉴스에 대해 시장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반복됨에 따라 그 실수의 크기도 빠르게 줄어든다.
결국, 이런 전략을 사용한다면 당신은 항상 새로운 뉴스를 찾아 전전긍긍해야 하며, 그 뉴스가 가격에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가치평가를 하는데 끊임없이 시간을 낭비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수많은 뉴스를 모니터링하면서 발생하는 집중력 낭비는 보이지 않지만 큰 비용이다.
상대의 실수를 이용하는 전략은 실수를 알아차리고, 최적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신속함과 민첩성이 필요하다. 체스는 턴제 게임이며, 작은 차이로라도 이기기만 하면 끝인 게임이기에 ‘실수’를 기다리는 전략이 하수들의 세계에서는 유의미한 전략이 되기도 한다. (초기 체스 대회에서의 내가 그랬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기대수익률이 중요하다. 대응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시장의 ‘실수’에 기댄 전략이기에 이렇게 해서 벌 수 있는 수익은 크지 않다.
반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발굴한 좋은 아이디어를 통한 수익은 상한이 없다. 한 두개의 훌륭한 투자 아이디어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려준다.
다른 종목들도 일반적인 시장 수익률(국장 평균 0.8%, 미장 평균 3.6%)을 압도했지만, JYP Ent. 때문에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이 29%까지 올라간다.
시장의 실수를 이용하는 전략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가장 본질적으로, 시장은 대체로 당신보다 현명하다.
주류 경제학의 효율적 시장 가설(EMH : Efficient Market Hypothesis)까지 가지 않더라도, 다음 질문들에 한 번 답해보면 이는 명백하다.
어떤 뉴스가 공개되었을 때 당신은 이미 ‘공개된 정보임’에도, 찰나의 순간에 그 뉴스와 관련된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 해당 뉴스와 관련된 의사결정권자, 관련 기업에서 실제 일하고 있는 현직 종사자들 보다 일관되게 명백히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는가? 그리고 그 뉴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정도와 앞으로 반영되어야 할 정도를 정확히 구분하여 전문가들보다 더 낫게 평가할 수 있는가?
어쩌면 당신이 실수라고 인식하는 시장의 대응이 오히려 최적 대응의 결과일 수 있다. 시장은 실수하지 않았는데 실수라고 착각하면 저수익 고위험 투자를 하게 된다.
결국 주식투자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실수를 정확히 발견해야 수익을 더 크게 낼 수 있는, 내가 실수했다면 잃을 수도 있는 ‘확률 게임’으로 바뀐다.
반면, 가장 좋은 기업을 찾는데에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불필요하다. 좋은 기업이라도 성장 경로에서 최근의 몇 일처럼 내재가치와 전혀 무관한 노이즈로 주가가 하락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그럴 때 사전에 검토해둔 좋은 기업의 리스트를 돌아보면서, 시장이 패닉할 때 ‘적당한’ 가격에 기업의 일부를 내 자산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전부이다.
어떤 사람은 가치투자 전략을 대응 전략과 ‘병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낮은 재현가능성과 집중력의 낭비는 동일하다. 어쩌면 정체성이 흔들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적정가치를 판단하는데 집중하면 노이즈에 신경쓸 여력 자체가 없다.
LTO에서 뉴스를 커버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 분들도 특정한 채널, 산업, 주제에 집중해서 관심과 주의를 집중해주시길 바란다. 그렇게 했을 때 본인의 성과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LTO는 개인의 성장이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그렇다. 내가 성장하고, 성과가 개선되는 것이 최우선이다. 특정 개인이 희생하기보다 스스로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최고의 노력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모두의 성과가 개선되는 것이 내가 바라는 플랫폼의 방향성이다.
기본 투자 전략 : 공을 쫓아 다니지 말고 사람을 보라
모든 구기종목에서 수비수가 공을 쫓다 보면 공격수보다 더 움직이고, 늦게 반응하게 된다. 공을 골대에 넣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골문 앞까지 가서 슛을 쏴야 한다. 그렇기에 사람을 보고 막아야 한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뉴스를 쫓아다니기보다 뉴스를 만들어내는 기업을 봐야 한다.
투자를 하다 보면 투자하는 기업에 호재가 발생할 때가 많다. LTO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로만 한정하더라도 JYP에 대해 한한령 해제 기사가 나왔으며, 인카금융서비스는 금융위에서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며,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상지재활로봇 시장에 진출한다는 뉴스가 나왔고, DoorDash는 월마트와 협업한다는 기사로 주가가 크게 올랐고, 하나투어는 중국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뉴스가 나올 것을 예상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절대 그럴 수 없다. 그런 뉴스의 가능성들을 모니터링하고 쫓는다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집중력을 꾸준히 투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보다는 구조적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는 기업에는 좋은 뉴스가 저절로 찾아온다.
한한령 해제,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은 엔터, 여행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산업 자체의 내수진작 효과가 크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도 허용했을 때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보험산업에서 협상력을 보유한 독립 GA이기 때문에 보험사가 감독하기 어렵고, 따라서 자발적인 감독 유인을 제공하기 위해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되는 것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상지재활로봇 시장 진출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으며, 회사가 당초 약속했던 스케줄을 착실히 지켜나가고 있는 ‘좋은 기업’임 다시 확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DoorDash는 last-mile delivery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오프라인 유통사 입장에서는 자체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보다 이들과 협업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며 즉각적인 사업확장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전략이다.
좋은 기업을 찾자.
결국 뉴스를 쫓아 대응하는 전략은 썩은 고기를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의 전략과 같다. (하이에나 비하 죄송합니다)
사자가 다 못 먹은 고기를 찾아 근근이 배를 채우기보다 정말 영양가있는 살진 먹이를 찾아 사냥하는 동물이 결국 초원의 왕이 될 피지컬을 갖추게 되지 않을까?
every opinion matters
‘Black Lives Matter’는 미국 흑인에 대한 미국 경찰의 폭력적인 과잉진압으로 발생한 사고에 대항하는 불복종 시민운동이다. 의미는 ‘흑인들을 경찰이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고 억압하려 하지만,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의미있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주식판’에서는 특히나 타이틀이 중요한 것 같다. 주식 방송을 보고 있으면 서울대 경제학과, MBA 유학, IB 근무경력, 30년차 애널리스트.. 하지만, 이런 타이틀이 중요하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성과를 명확히 측정할 수 없고, 가치있고 재현가능한 조언을 할 진짜 전문가를 검증하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피터 린치 형님이 말하셨듯이, 역시 주식판에는 프로가 없다. 개인투자자들이 어떤 면에서는 주식으로 돈을 버는 ‘직업인’들보다 훨씬 유리한 경우도 많다. 그리고, 수많은 유사 전문가들이 아직도 ‘주식 시장은 대응’이라고 대중을 현혹시키고 있다.
그들이 틀렸다.
자신의 배경, 타이틀을 무기로 이미 나온 뉴스를 이리저리 해석해서 시장의 의견을 이끌고, 주가가 예상한 방향으로 한두번 움직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를 반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여기에 노력을 쏟는 것은 대개 비효율적인 낭비이다.
그들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혹은 나이들었다고, 교육을 덜 받았다고, 주식 경력이 짧더라도 좋은 주식을 찾아가기 위한 의견이라면 훨씬 더 가치있다. (사실 비교가 무의미하다. 뉴스 대응은 가치가 0이기에)
나는 LTO에서 어떤 비주류 투자자의 아이디어도 가치있게 고민되길 바란다. 그리고 실제로도 가치있다.
Every opinion matters.
이것이 내가 이 플랫폼을 시작하고 노력하고 있는 이유이다.
다양한 의견에 대한 포용의 한계는, 주식을 도박의 영역, 대응의 영역으로 끌어가려는 주식판의 주류적인,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의 인식과 주장이다. 왜 그런 시도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는 계속해서 설명해왔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강조할 것이다.
이런 비합리적인 이유로 아이디어를 합리화하려 한다면 이에 대해서는 지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전제 – 주식 매수는 자기 책임하에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며, 기업이 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하고, 좋은 뉴스보다 좋은 기업을 찾아가야 한다 – 를 충분히 내재화한 합리적인 의견이라면 누구나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건전한 아이디어가 이 플랫폼에 더 많이 공유될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며, 2분기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진행하면서 많은 신선한 충격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스터디원 모집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모집을 지속할 계획이다. 요약하자면 리포트/뉴스, 메가트렌드, 피드백 중 역할을 정하고, 투자 아이디어(BM, 성장성, 경제적 해자, 협상력, 자본배치, 밸류에이션 중 하나)를 제시하면, 활동과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서 4.5일에 1분기 결산을 하면서 시상할 계획이다.
LTO 스터디 활동 : 1등 10만원, 2등 8만원, 3등 6만원, 4등 4만원, 5등 2만원 현금 or 기프티콘 투자 아이디어 : 1등 30만원 2등 25만원, 3등 15만원 현금 or 기프티콘
더 많은 참여와 활발한 의견 제시를 통해 더 좋은 기업에 집중하는 건전한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대체로 문화상품은 생산시 고정비 비중이 높아 소비가 증가하면 이익률이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그런데 K-POP, K-컬쳐는 지속적으로 시너지를 내면서 글로벌 팬덤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국 엔터사들은 다른 한국 기업들과 비슷한 맥락에서 CEO들이 직접 경영에 관여하면서 주주 자본이익률 제고 측면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이러한 약점이 보완된 엔터주가 JYP이다.
JYP는 K-POP의 성장성과 충성도 높은 팬덤이라는 견고한 경제적 해자의 근거를 보유하며, 다른 엔터사들은 갖고 있지 않은 비용 관리를 통한 이익률 개선, 부단한 자본 재분배를 통한 ROE 유지,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투자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BM의 이해
매출의 구성
JYP는 연습생을 뽑아서 트레이닝시키고 가장 좋은 조합의 멤버를 구성해서 데뷔시키고, 보통 7년간의 독점 계약을 체결하여 계약을 바탕으로, 유튜브(MV), 음원, CD, 굿즈, 콘서트 등 상품을 팬들에게 판매한다.
아티스트 라인업이 데뷔하여 성장함에 따라 팬덤의 크기와 지불용의도 함께 커진다. 그에 따라 유튜브 뮤직비디오를 주로 소비하던 라이트 팬덤이 점차 음원, CD, 굿즈, 콘서트 등 더 비싼 상품을 구매하게 된다.
‘24.3Q 연간 누적 기준 유튜브는 3.68%, 음원은 11%, CD(Physical Album)는 25%, 굿즈(MD)는 22%, 콘서트는 16% 정도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광고, 출연료, 기타(주로 팬클럽 관련) 등이 주요 BM이다.
이러한 문화상품은 앞서 말한대로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소비자 수가 늘어난다고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특히 유튜브 영상이나 음원같은 경우 콘텐츠 제작비를 제외하면 추가 소비에 따른 비용이 거의 0에 가깝다. 따라서 매출이 확대되면서 이익률이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다.
유통 : 어떻게 소비자에게 상품이 전달되는가?
JYP의 경우 음원은 플랫폼, CD는 내수의 경우 드림어스, 수출의 경우 Republic Records 등, 광고는 광고 업체, 공연은 Livenation 등 공연 대행사를 통해 티켓을 판매한다.
원래 공연의 경우 Livenation으로부터 정해진 액수를 배분받는 구조(MG : Minimum Guarantee)였지만, 23년말 Livenation과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수익을 추가 배분(RS : Revenue Share)받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최종 배분 금액은 전체 매출의 약 50%로 추정되며, 자세한 분석 글은 이 곳에서 확인)
산업의 성장성 + 점유율의 성장
전체 음악/공연 시장 성장성
세계 음악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Statistica는 ’29년까지 음악시장 성장률을 CAGR 7.88%로 추정했으며, Customs Market Insights는 공연 시장 성장률을 ’32년까지 CAGR 8.2%로 예상했다.
K-POP 산업의 성장성
사실 JYP의 성장성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체 음악 시장 성장보다 K-컬쳐와 K-POP 산업의 성장, JYP 아티스트에 대한 팬덤의 성장이다.
K-POP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1. 안무, 보컬, 뮤직비디오 등 측면에서 분업 구조가 잘 구축 2. 콘텐츠 양산 및 개방성, 확장성 3. 댄스 커버, 챌린지 문화 4. 팬덤 문화 5. 건전한 가사
산업적 측면에서 K-POP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제공하는 경제적인 비용 구조 속에서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고(1, 2), 경쟁적인 문화 속에서 댄스 실력을 서로 비교하고 챌린지 하는 문화, 팬덤간 경쟁하는 문화(3, 4)가 생겨났고, 미국에 비해 상당히 통제적인 환경 속에서 가사가 청소년기 팬덤에게 허용되는 수준으로 만들어져(5) K-POP 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형성되고 있다.
JYP 라인업의 성장성
이러한 가운데 아티스트들, 특히 JYP의 핵심 캐시카우인 스트레이키즈의 경우 충분한 팬덤을 확보하고 8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도 그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TWICE(15)는 11년차에 접어들었는데도 여전한 티케팅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DAY6(15)는 군백기 ‘예뻤어’ 역주행을 바탕으로 음원/공연 부문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ITZY(19)는 꾸준히 앨범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멤버별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NiziU(20)는 일본 현지화 여자 아이돌 그룹으로서 꾸준한 앨범, 공연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XdinaryHeroes(21)는 공연을 중심으로 하드락 매니아 팬덤을 결집하였다. NMIXX(22)는 리더 해원을 중심으로 대중성을 높여가고 있다. NEXZ(24)는 일본 현지화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서 글로벌 팬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25.1.20일 KICKFLIP이라는 국내 남자 아이돌 그룹을 런칭한다.
이렇게 JYP는 매년 꾸준히 신규 라인업을 런칭하면서 각각의 팬덤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라인업을 확장해나가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모든 라인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는 없겠지만 평균적인 속도로만 성장하더라도 라인업 확장을 통해 전체 회사의 매출 성장이 가속화된다.
경제적 해자
JYP는 다른 엔터사들과 달리 ‘아티스트의 역량 성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팬덤이 ‘idol(우상)’로서 아티스트의 갈고 닦은 음악적 역량과 외모를 ‘동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본질에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팬덤은 억지 가챠에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공연 티켓을 지출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것이 JYP가 표방하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이 가능한 것은 JYP의 대주주 박진영이 아직까지 현역 아티스트이기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하이브는 CEO가 대기업/컨설턴트 출신이며, 에스엠은 스킨푸드 CFO, 와이지는 양현석의 동생이다.
또한 JYP는 브랜드로 ‘진실, 성실, 겸손’을 표방하고 있다.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최종 데뷔조 선발 전에 강조하는 가치이다. JYP의 아티스트들이 처음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결국 스타의 인성과 본연의 매력을 대중이 알아보고, 점진적으로 팬덤이 알아보도록 만드는 것이 이러한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러한 브랜드 가치를 보고 더 잠재력 높은 연습생들이 JYP에 들어오게 되면 장기적인 선순환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좋은 풀의 연습생 유입 → 좋은 조합으로 데뷔 → 흥행 성공 → 더 좋은 풀의 연습생 유입)
또한, 한 번 팬덤이 된 소비자들은 쉽게 아티스트에 대한 동경을 멈추기 힘들다. 마치 연애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은 아티스트에 대해 애착관계를 형성하며, 가끔 아티스트들이 물의를 일으키더라도 쉽게 ‘탈덕’하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엔터주 소비자들의 ‘전환비용’은 높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문화 산업에서 매출을 발생시키는 데에는 고정비가 크다. 따라서 매출이 확장되고, 라인업이 늘어날수록 비용은 분산되게 된다. 예를 들어, 고퀄리티 유튜브 콘텐츠를 찍는데 천만원짜리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하면, 팬덤 규모가 10만명 내외인 라인업이 하나밖에 없는 엔터사의 경우 구매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JYP처럼 라인업과 팬덤이 풍부한 회사는 망설이지 않고 고퀄리티 장비를 구입하는데 투자할 수 있다. 이러한 투자가 누적되면 장기적으로 콘텐츠 퀄리티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연습생 풀, 트레이닝 팀, 안무 팀, 연습실 등을 운용하는 데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 결국 이러한 규모의 경제는 중요한 경제적 해자가 된다.
이익률 : P, Q, C의 변화
투어플레이션 × 코어팬덤 확장 = 매출 증가
팬덤은 기본적으로 충성도가 매우 높은 소비자이다. 기본 맨투맨 티셔츠에 스트레이 키즈 로고만 박혀 있어도 몇 만원을 기꺼이 지출한다. 공연 티켓 가격은 인플레이션율을 크게 상회하는 속도로 올라가고 있지만 그 어느 팬덤도 티켓 가격 상승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
그 결과 위와 같이 충성도 높은 팬덤을 대상으로 한 부문일수록(Youtube+굿즈를 포함한 기타 49.37%, 음반 91.77%, 콘서트 232.58%)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다.
비용 : 고정비 비중이 높다
JYP는 특히 이익률이 다른 엔터사들과 비교불가 수준이다. (’23년 기준 OPM JYP 29.91%, 하이브 13.57%, 에스엠 11.81%, 와이지 15.27% ’24E 기준 OPM JYP 22.65%, 하이브 9.27%, 에스엠 7.74%, 와이지 -6.14%)
이렇게 이익률을 높게 가져갈 수 있는 이유는 유통사, 여타 생산요소를 제공하는 외부 이해관계자들에 대해 강한 협상력을 보유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JYP는 Livenation에 대해 더 많은 RS를 요구할 수 있으며, 유통 기업들에 대해 지급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그 결과 10년 평균 매출총이익률 43.77%, 영업이익률 23.24%, 당기순이익률 18.31%, ROE 18.22%라는 말이 안 되는 영업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본배치 : 부지런히 자본을 굴리는 회사
JYP는 스스로 보유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엔터 사업과 시너지가 발생하는 사업의 지분을 낮은 가격에 매입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JYP, SM 자회사 디어유 지분 23.3% 취득 – 스포츠경향 JYP는 디어유 지분 23.3%를 214억원에 취득하였다. 현재 디어유 시총은 8,225억원이며, 23.3% 지분의 가치는 1,916억원이다. 디어유가 자사 버블 플랫폼에 JYP 아티스트들을 입점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포바이포, 네이버제트 등 사업적 시너지가 명확한 회사들에 낮은 가격으로 투자한 바 있다.
또한 엔터사로서는 최초로 배당을 지급하였으며, 고성장을 지속하는 기업임을 감안할 때 자본 배분에 무리가 가지 않는 비율로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좋은 회사라고 생각된다. (23년 배당금 : JYP 574원(18년부터 배당), 하이브 700원(23년부터 배당), 에스엠 1,200원(21년부터 배당), 와이지 300원(21년부터 배당))
밸류에이션 : ’25E 기준 가장 저평가
네이버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한다면, ’25E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JYP 1,165억원, 하이브 2,813억원, 에스엠 964억원, 와이지 489억원이다. 현재 시총은 JYP 27,147억원, 하이브 93,092억원, 에스엠 18,309억원, 와이지 9,131억원이다. 따라서 각각의 ’25E PER은 JYP 23.3, 하이브 33.1, 에스엠 19.0, 와이지 18.7이다.
나는 위 실적 추정이 많이 왜곡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JYP의 콘서트 매출은 근거를 갖춰 Livenation으로부터 정산받는 콘서트 매출이 얼마가 되는지 제시하는 애널리스트가 없다. 사실 그만큼 엔터 섹터를 깊게 공부하는 애널리스트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편하게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써클차트, 한터차트 정량지표만 보고 팬덤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 엔데믹 이후 가장 중요한 매출처는 공연으로 옮겨갔고, 팬덤은 더 이상 의미없는 앨범 중복구매에 돈을 낭비하기보다 의미있는 공연 참석에 돈을 쓰길 희망하고 있다.
스트레이키즈가 ’25년 상반기 투어를 진행하는 북미/유럽 지역은 특히 티켓 단가가 높게 나오는 지역이며, 모두 달러로 매출이 발생한다. ’24년 하반기 투어 규모는 공연장 수용인원 합산 기준 44만명이며, 25년 상반기 투어 규모는 공연장 수용인원 합산 기준 101만명이며, ASP가 1.5~2배 정도 된다. 그렇다면 단순 곱만 해봐도 매출은 3~4배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24년 대비 25년 콘서트 매출을 2배 이상으로 잡는 리포트는 보지 못했다.
여비, 식비, 스탭/음향 장비 등 비용은 모두 고정으로 발생하며, 모든 공연이 스타디움 투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익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공연 시점이 다가올수록 매진된 도시에서는 추가 투어를 진행한다.
공연 매출 인식 비중 50%, ASP 상승 등 요인을 감안하면 25년 공연 매출을 ‘정당하게’ 추정하는 증권사는 아직 없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추정 오류로 매출이 과소평가되어 있는 현재가 JYP라는 성장 잠재력 높은 회사의 지분을 더 싼 가격에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밸류에이션상 고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면 영구손실을 보게 될 위험성이 커진다. 따라서 기준을 갖고 과도하게 고평가된 주식은 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원칙에 따라 걸러냈다면 설령 그런 주식이 크게 올라도 FOMO를 느끼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통해서는 기업이 고평가되어 있는지 판단할 몇 가지 기준을 제시해보려고 한다.
PER : 가장 보편적이면 직관적인 밸류에이션 지표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은 특정 기간의 이익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지표이다. 보통 직전 1년, 앞으로 1년, 특정년도의 이익을 기준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직전 1년 PER을 보통 TTM(trailing twelve month) PER이라고 표기한다. TTM PER은 객관적으로 직전 1년과 동일한 방법으로 이익을 냈을 때 몇 년만에 시총을 벌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TTM PER의 역수를 구하면 이는 전체 투자되어 있는 금액(시총) 대비 수익률이 된다.
예를 들어, 현재 인카금융서비스의 경우 시총이 2,908억원이고 23.4Q~24.3Q 12개월 동안 당기순이익을 합산하면 582억원으로, TTM PER은 5.00이며, 역수를 구하면 20%로, 인카금융서비스 전체 주식을 현재 주가로 매수하여 회사를 소유했다고 가정하면 5년만에 시총을 회수할 수 있고 순수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20%가 된다.
다만, TTM PER은 이미 발표된 실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미 주가에 녹아 있을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 주가 예상에 중요한 것은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경영하여 기대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다. 향후 1년의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측정한 PER을 fPER(forward PER)로 표기하며, 대부분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다양한 논리를 들어 도출하려고 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인카금융서비스의 경우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기 때문에 애널리스트 리포트도 발간되지 않았고, 따라서 fPER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JYP의 경우 현재(‘25.1.3일 종가) 시총은 2.41조원이며, ’25년 기준 순이익 예상치는 1,151억원이므로 ’25E PER은 20.93이다.
이렇게 얻은 PER을 보통 자본수익률(ROE)이나 동일 산업의 다른 기업들의 PER과 비교하거나, 매출이나 이익의 성장성과 비교하여 적정한지 검토하게 된다.
JYP의 경우 매년 22~23% 수준의 자본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20.93의 멀티플이 그렇게 비싸다고 보여지지 않으며, 21년부터 26년(E)까지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34.3%, 78.4%, 63.8%, -0.5%, 14.5%, 10.5%로 추정되어 충분한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동종업종인 하이브(시총 8.37조, 25E 순이익 2,830억원, 25E PER 29.6 ROE 8.82), 에스엠(시총 1.70조, 25E 순이익 990억원, 25E PER 17.2 ROE 12.96), 와이지(시총 8,589억원, 25E 순이익 491억원, 25E PER 17.5 ROE 10.1)와 비교했을 때 높은 자본수익률을 고려하면 합리적 밸류에이션으로 생각된다.
PER의 가장 큰 문제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이다. 이런 기업들의 이익을 추정할 때 앞서 본 박순혁 작가님처럼 과장되게 미래 이익을 추정하게 되면 적정 가치와 거리가 먼 ‘나만의 희망사항’을 목표 주가로 잡게 되고, 이는 영구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정말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기업들을 찾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이 지금 당장은 이익을 내고 있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또, 현재 기업이 단기적 어려움이나 비우호적 충격으로 인해 이익 수준이 낮아진 상황일 수 있다. 이럴 때 몇 가지 대안적 방법으로 밸류에이션을 측정해야 한다.
미래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 밸류에이션 : 에스워드 다모다란 교수님의 ‘내러티브 & 넘버스’ 참고
우리가 영원히 어떤 기업을 보유한다고 했을 때, 얻게 되는 것은 순이익의 흐름이 된다. 이러한 순이익은 미래에 얻게되는 가치이기 때문에 일정한 할인율로 할인해줘야 한다. 이런 방법론을 DCF(Discounted Cash Flow Model, 현금흐름 할인 모형) 방식이라 한다. (사실 DCF에서는 ‘현금흐름’을 할인하지만, 나는 실제 회사가 버는 순이익이 진정한 ‘가치’이며, 현금흐름 보다 순이익을 알아보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순이익을 할인하여 내재가치를 구한다)
나도 이런 방법론을 실제 적용해봤지만, 이익추정에 필요한 미래에 대한 가정이 조금만 변해도 현재가치가 크게 변하게 된다. 따라서 수많은 추정을 통해 소숫점 둘째자리까지 어떤 ‘가치’를 구해냈다는 느낌, 뿌듯함을 넘어선 투자 결정에 있어 의미는 크지 않았다.
BM이 단순하며, 추정을 위한 정보가 풍부하게 공개되어 있고, 사업환경이 안정적인 경우에는 활용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시로 내가 ‘23.10월에 JYP의 적정 시총을 산정했던 내용을 간략히 공유해보겠다.
당시 JYP의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지표를 ‘앨범판매량’이라고 생각했고, (그랬기 때문에 시장이 앨범판매량 역성장에 민감하게 생각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3가지 경우의 수를 바탕으로 앨범 판매량을 추정하였다. (물론, Bear Case보다도 더 나쁜 스키즈 앨범 판매량 역성장이 현실화되어버렸다)
그리고 앨범 판매량과 스트리밍, 콘서트, MD, 기타 매출의 선형관계를 가정하고, 광고, 초상권 매출의 경우 기존 QoQ 2%, 0.29%의 성장률을 보이던 추이를 연장하여 세부 분야별 매출을 추정했다.
여기에 Bull Case, Base Case, Bear Case의 앨범 매출을 대입하면, 각각 적정시총은 18.6조원, 6.9조원, 5.3조원이 도출된다. (아무리 봐도 이러한 가치투자 방법론에 많이 취했던 거 같다)
사실 여기서 대입한 약 4.8%의 할인율이 FED 이자율 변화와 개별기업 리스크 프리미엄 변동에 따라 조금만 높아져도 적정시총은 크게 낮아진다. 또한, 여기서 상정한 각각의 경우의 수를 벗어나는 일이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는 것을 이후 1년 동안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BM이 보다 단순하고 변수가 적은 사업에 적용하기 용이한 방법이라는 것도 느꼈다. JYP의 경우 개별 앨범의 흥행 여부, 인적 변수, 다른 국가와의 대외관계 변수 등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DCF 방식으로 내재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다소 부적절했다.
따라서 여러 가지 기준 중 하나로서 참고삼아 가치를 산정하는 이상으로, 절대적 가치를 산정하는 방법이라고 오해해선 안 될 것이다.
주가순자산비율 : 청산가치
주가 순자산 비율(PBR : Price Book-value Ratio) 이란,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자본) 대비 몇 배로 평가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우리는 주식을 삼으로서 어느 기업 자본의 일정 비율을 소유하게 된다.
그 자본을 다른말로 순자산이라고 하는 것이며, 총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하여 구할 수 있다. 다만, 순자산을 산정할 때는 장부가치로 산정하게 되기 때문에 좋은 기업, 특히 향후 성장 전망이 뛰어난 기업들의 경우 저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어느 고급 중식집의 제면기와 동네 짜장면 가게의 제면기는 장부가치가 동일할 수 있겠지만 실제 창출하는 부가가치의 크기는 크게 다르다.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장부가치로 드러나지 않는 무형자산의 가치가 크며, 따라서 우리가 찾는 기업들의 PBR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Book-value가 진정한 가치보다 적게 측정될 것이기 때문에)
따라서 특정 기업의 PBR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관찰하는 것은 의미가 있겠지만, 절대적으로 서로 다른 기업의 PBR을 비교하는 것은 성장주를 찾는 관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결론 : 정답은 없지만, ‘탁월한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기 위한 기준’으로 활용하자
결국, 어느 하나의 방법론이 정답을 제시해줄 수는 없으며, 여러 가지 방법론을 통해 비슷한 기업들, 전체 시장/산업 평균 등과 비교해봤을 때 ‘적정가치’보다 충분히 싸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적정가치를 회복하면서 수익을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자는 것이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는 의미이다.
다만, 워렌 버핏이 말한 바와 같이, 그저 그런 기업을 싼 가격에 사려고 하기보다 탁월한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말 탁월한 주식(= 우리가 찾는 ‘성장주’)은 정말 싼 가격으로는 할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고평가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혹시 정말 탁월한 주식이 시장의 실수로 할인되어 있는 경우 빠르게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기 위한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활용한다면 과도하게 욕심을 부려 투자 기회를 놓쳐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2024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특히 연말에 부정적 이벤트가 집중되면서 모든 투자자에게 힘든 한 해가 되고 있다.
금투세 도입 여부에 대해 끝까지 여야가 대립을 이어갔고, 폐지까지 험난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 개인적으로는 사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결정권을 보유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24.11.4일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그렇게 올해 투자도 해피엔딩을 맞는가 싶었다. (결과적으로 12.10일 금투세가 최종 폐지되었다. 금투세 폐지 찬성 누른 이재명 대표 – 뉴스1)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11.5일 미국 대선이 있었고,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트럼프 정책이 강하게 추진될 여건이 마련되었다.
한국은 대표적인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이며, B2B 기업들이 많아 자유무역이 확대될수록 기업들의 이익이 커진다. 트럼프를 통해 미국인들은 미국중심 고립주의, ‘관세 인상’, ‘보호무역 기조 확대’로 인한 자유무역 위축, 미국내, 지역적으로 가까운 나라 간 무역 확대를 선택했다. 결국, 트럼프 당선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현실이 된 이후 대한민국 증시를 급락시켰다.
그리고도 끝이 아니었다. 12.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했으며, 한국을 합리적인 선진 경제라 생각하고 투자하던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계엄으로 인해 발생한 탄핵과 대통령 권한대행의 연이은 탄핵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결국 세계 증시와 나름대로 동행해오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중 고점에서 급락했다. 코스피는 7.11일 2,896.43에서 11.4일 2,588.97, 현재 2,404.77로 17.0% 하락했으며, 코스닥은 3.26일 922.57에서 11.4일 754.08, 현재 665.97까지 28.9% 하락했다. YTD를 기준으로 하면 코스피는 2,655.28에서 2404.77로 9.4%, 코스닥은 866.57에서 665.97로 23.1% 하락했다. 이런 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었던 투자자가 흔치 않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게 아닐까?
하지만 이런 하락장에서도 투자자는 무엇인가를 배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왜 특정 주식에 투자했으며, 개별 투자/매매 결정이 충분한 근거와 숙고 과정을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24년 투자
나는 결과적으로 소폭의 수익으로 ’24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수익여부보다는 ’24년 업데이트한 몇 가지 투자 원칙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확신이 아무리 커도 일정 수준 이상의 비중은 정당화될 수 없다
나는 JYP 비중이 과도하게 높았다. 23년 JYP가 14.6만원에 도달했을 때도 고평가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주식도 시장의 오해로 주가가 상상 이상으로 하락할 수 있으며, 따라서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과도해지면 안 된다는 점을 배웠다. 결국 JYP에서 고점 대비 10억원 이상 평가손실이 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전반적으로 좋은 주식들에 많이 투자했음에도 성과가 저조한 가장 큰 이유가 됐으며, 앞으로는 아무리 확신이 들더라도 비중을 일정 절대적인 수준 이상으로 가져가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장주는 함부로 팔면 안 된다
그럼에도 성장주에 대해서는 주가가 많이 올랐더라도 지속적으로 적정가치를 재산정하고, 해자와 수익성, 밸류에이션을 확인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머물러있어야 함을 다시 확인했다. 인카금융서비스 액면분할이라는 가치와 무관한 이벤트에 주식을 상당 부분 매도했었는데, 그 덕분에 주가가 급등한 구간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냈었다. 좋은 기업의 지분은 투자 아이디어가 깨지지 않는 한 팔아선 안 된다.
엠아이텍에서도 소폭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으며, 25년에는, 그리고 앞으로 더 나은 경영과 자본배치로 기다린 기간을 큰 폭의 수익으로 보상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좋지 않은 투자 아이디어에 유혹당할 환경을 만들지 마라
아이러니한 것은 가치투자 관점보다는 트레이딩, 이벤트 드리븐 관점에서 접근했던 이오플로우에서 큰 폭의 수익이 난 것이었다. 이오플로우가 아니었다면 JYP에서의 손실을 만회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오플로우는 정말 운이 좋았었다. 인슐렛이 제기한 가처분에 대해서는 법리를 검토해보고 이오플로우가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다. 다만, 장기적으로 동행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기존의 투자 원칙에서 벗어난 투자였다는 점에서는 반성한다. 그만큼 JYP 하락으로 내 자신의 투자가 코너에 몰렸었던 영향도 있었으며, 만에 하나 가처분에서 이오플로우가 패소했었다면 24년에는 정말 치명적인 손실을 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돌고 돌아, 아무리 투자 아이디어에 확신이 있더라도 비중은 조절해야 한다는 점을 절절하게 깨달았다.
정리하는 뇌
정말 투자에 유용한 경험은 의외로 투자 공부로부터 습득한 게 아니었다. ‘정리하는 뇌’를 읽은 것이 나에게는 크게 득이 되었다. (서평 및 내용 정리는 이 글을 참고하라)
우선 좋은 결정을 위해서는 결정의 수를 줄이고 핵심적인 정보의 습득과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뇌과학적인 근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는 결정과 판단을 강요하는 단타, 모멘텀 투자 방식이 잘못된 투자 방식이자 성과를 개선할 수 없는 투자 방법임을 확인하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가져다 줄 투자 아이디어를 구성하고 검증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데 대한 근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구성한다는 ‘어려운 과제’를 반드시 한 번에 할 필요가 없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무게를 추정하는 프로세스와 같이 좀 더 쉬운 과제로 나누어 수행하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투자 아이디어도 좀 더 답하기 쉬운 질문 6가지로 세분화하면 답하기 쉬워진다는 점에 착안하여 LTO를 운영해나가야 하며, 이렇게 정형화했을 때 내 투자 아이디어도 좀 더 선명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책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아이디어 발굴이라는 ‘복잡하고 큰 과제’를 적절히 분할하는 방향으로 LTO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24년 투자 커뮤니티 운영
24년에는 투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큰 변화가 있었던 한 해다.
4년차에 접어들었던 스터디를 그만두고 시작했던 또 다른 스터디도 잘 운영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나는 독립적인 투자판단을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내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 의심이 생길 때가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바라고, 생산적인 비판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치투자 관점에서 성장주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보다 많은 사람이 적용할 수 있는 ‘넓은 길’이라는 데에 대해서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조화시켜 다른 사람을 이끌고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내 투자 방식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비판과 검증을 구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다. 이를 위해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LTO 플랫폼, 텔레그램 채널, 카카오톡 채팅방, 네이버 까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다.
결국 모든 것은 하나의 목표로 통한다. 이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정보가 가치있다는데 동의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이에 따라서 더 많은 사람들이 성장주 가치투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나는 이 과정에서 내가 지출할 돈이 그렇게 아깝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그 과정 속에서 내 투자 방식이 더 단단해지고, 실수가 줄어들 것이며, 결과적으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바르게 투자한다면 이 플랫폼에 머무르는 사람들도 충분히 그 과실을 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25년을 준비하며..
’25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LTO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물론, 내가 더 열심히 해서 투자성과로서 증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일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 동참하는 동료가 많다면 그 길이 훨씬 즐겁고 부담이 덜할 것이다.
나는 네이버 까페에서 6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분할된 논의가 차츰 심화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지금 수준의 논의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많은 유용한 투자 정보를 얻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해자의 근거로서 ‘네트워크 효과’가 투자 커뮤니티에도 적용된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더 적은 부담으로 더 큰 효용을 누릴 수 있게 되고, 그 효용을 바라보고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된다. 그런 구조적 선순환을 인식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조금씩의 힘을 모아준다면, LTO가 결과적으로 그 어떤 투자 공동체보다도 유용한 정보를 풍부하게 생산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모두, 조금씩만, 힘을 모아줘!
나는 우선적으로 내가 현재 직장 내 직책에서 벗어날 수 있을 때까지는 힘을 모아줄 분들을 계속해서 모아가려고 한다. 현재 다섯 가지 역할을 수행할 스터디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아래는 텔레그램에 올렸던 모집글이다.
각 항목을 선택했을 때 구체적인 역할은 공유드린 LTO 비전 글을 참고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a) 리포트 업로드 : 일주일 중 한 요일 특정 시간(1시간)을 정해 와이즈리포트에 접속해서 이미 올라온 당일 리포트와 중복되지 않게 10개의 종목 리포트를 업로드하는 것(산업 리포트는 제가 오후에 올립니다. 예시 참조) b) 뉴스 업로드 : 특정 채널(텔레그램 채널 or 신문사 or 특정 산업)을 맡아서 일 주일에 3건 이상 뉴스 업로드(뉴스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본문에 copy and past, 제목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종목 명시, 예시 참조) c) 리포트/뉴스 정리 : 일 주일에 한 건씩 뉴스/리포트 올라온 글 중 하나의 FACT를 요약하고 그 것이 투자 판단의 6가지 요소(BM, 성장성, 경제적해자, 수익성, 자본배치, 밸류에이션) 중 어느 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견을 제시(예시 참조) d) 메가트렌드 분석 : 한 달에 한 건씩 트렌드를 발굴하고 트렌드가 실현될 가능성과 그것이 어떤 산업/종목에 수혜가 될지, 그 수혜가 될 가능성이 왜 높은지 분석 e) 피드백의 경우 일주일에 두 건씩 분석글에 대한 의견을 남기고 원 작성자와 결론을 내는 것 이렇게 해서 스터디원들끼리, 그리고 저와 신뢰의 관계를 점진적으로 강화해나가길 바랍니다.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충분한 사람이 모였다고 판단될 때 혹은 내 직책에 변화가 생기는 시점에 좀 더 심화된 단계로 실제 투자 아이디어를 분업하여 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지금까지도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뿐인 LTO 멤버 분들께 진심을 담아 연말 인사를 드리며, 같은 길을 걸어달라고 간청드린다. You Are My Universe!
JYP는 원래 원더걸스 – Miss A(수지) – TWICE로 이어지는 여자 아이돌 강자로서 이익을 성장시켜 왔다.
하지만 여자 아이돌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남자의 본능과 낮은 지불용의로 인해 수명이 짧고 매출의 멀티플이 낮은 편이다.(물론 TWICE는 이를 극복하고 해외로 멀티플을 확장하여 10년차에도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반대로 남자 아이돌은 여성 팬덤의 충성도가 오래가며 지불용의도 높은 편이어서 매출과 이익의 지속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대세 남자 아이돌들은 그렇게 엔터사들의 시총 레벨업을 견인해왔다.
에스엠의 동방신기, 엑소, 와이지의 빅뱅, 하이브의 방탄소년단 등이 대중성을 확보하고 시대를 풍미했던 남자 아이돌 라인업으로, 팬덤 성장에 따라 매출, 이익 레벨을 장기간에 걸쳐 레벨업 시켜주면서 소속사 시총을 끌어올리는 모멘텀으로 작용해왔다.
JYP는 이익률이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남자 아이돌 라인업(2PM, GOT7)이 크게 흥행하지 못하여 매출 지속성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21년 이후 스트레이 키즈가 BTS에 필적하는 수준의 인지도와 모객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가 ’23년 특 앨범 462만장 판매를 통해 대세로서 성장성을 증명했지만 이후 앨범 판매량이 역성장(‘24.7월 ATE, 237만장)하면서 시총이 1/3토막이 났다. 하지만 한 번 늘어난 팬덤은 쉽게 줄어들지 않으며, 앨범 역성장을 아득히 뛰어넘는 공연 매출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DominATE 투어 모객력으로 입증하여 ’24년말 다시 한 번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DAY6, XdinaryHeroes 등 남자 밴드 라인업은 꾸준히 코어 팬덤을 결집하여 공연 규모를 성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군대에 가지 않는 일본인으로 구성된 K-POP 남돌 라인업, NEXZ의 흥행도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21년 LOUD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뽑았던 4명의 연습생과 3명의 추가 연습생을 합하여 7인조 남돌 라인업 KICKFLIP이 ‘25.1.1일 데뷔한다.
이렇게 막강한 남돌 라인업이 갖춰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한 스트레이 키즈, 글로벌 미니 앨범을 발매한 NEXZ, ‘25.1.1일 데뷔를 발표한 KICKFLIP의 흥행 현황을 평가하고 앞으로 활동을 전망해보려고 한다.
StrayKids, 이미 월드클래스
AMAs 공연의 의미 : 미국에서 메인스트림
American Music Awards는 GMA(그래미 어워드), BMA(빌보드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이다.
이렇게 권위있는 AMA가 올해 50주년을 맞았는데, 스트레이 키즈가 K-POP 그룹으로는 BTS에 이어 두 번째로 AMA 음악 시상식에 초청되어 무대를 가졌다. 90년대 미국의 대세 남자 아이돌 NSYNC를 오마주한 ‘Bye Bye Bye’와 스트레이 키즈의 곡들을 콜라보한 무대를 꾸며, 미국 시장에서 스스로가 주류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선언’하는 의미의 무대라고 해석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 음악시장이다. 소비 결정이 합리적이기에 한/중/일 팬덤에서 나타나는 중복구매가 별로 없어 음반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매우 크고, 특히 공연 시장이 거대하다. 이러한 시장에서 최근 BTS, BLACKPINK를 압도하는 트렌드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 CD 매출 감소, 하지만 공연은 역대급
이번 일본 정규 2집 초동 판매량이 오리콘차트 주간 판매량 기준 33.4만장을 기록하여 정규 1집 37만장 대비 소폭 역성장하였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음반 소비의 ‘정상화’이다. 굿즈, 공연 등 다른 소비할 BM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음반 중복구매는 지출 대비 소비 만족도가 낮다.
이번 일본 앨범 판매는 도쿄 3회 공연 일정에 맞춰 출시된 것이기 때문에 코어 팬덤들도 앨범을 중복구매하기보다 공연을 한 번 더 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유럽 공연 매진과 회차 추가의 의미
재야의 고수들 텔레그램 채널에서 ’25년 미주/유럽 공연장 규모를 정리했다. 규모를 보면 역시 스트레이 키즈의 메인 무대는 서구권이다.
2025년 공연 20회 신규발표(좌석수 ≠ 티켓, 규모만 확인) 03-28🇨🇱Estadio Bicentenario 17,000석 04-01🇧🇷Estadio Nilton Santos 44,661석 04-05🇧🇷Estadio Morumbis 66,795석 04-09🇵🇪Estadio San Marcos 32,000석 04-12🇲🇽Estadio GNP Seguros 65,000석 05-24🇺🇸T-Mobile Park 47,947석 05-28🇺🇸Oracle Park 41,915석 05-31🇺🇸SOFI Stadium 70,240석 06-06🇺🇸Globe Life Field 40,300석 06-10🇺🇸Truist Park 41,084석 06-14🇺🇸Camping World 50,612석 06-18🇺🇸Citi Field 41,922석 06-23🇺🇸Nationals Park 41,546석 06-26🇺🇸Wrigley Field 41,649석 06-29🇨🇦Rogers Centre 49,286석 07-11🇳🇱CRUIFF Arena 56,120석 07-15🇩🇪Deutsche Bank Park 51,500석 07-18🏴Tottenham Hotspur 62,850석 07-22🇪🇸Riyadh Air Metropo 70,460석 07-26🇫🇷Stade De France 80,698석
그리고 주말 동안 일부 도시에서 티켓 조기매진으로 추가 공연을 개최한다고 공지하였다.
조기 매진으로 인한 25년 추가공연 발표(좌석수 기준) (하루씩 추가되며 2일 연속공연) 04-12🇲🇽Estadio GNP 65,000석x2일 05-31🇺🇸SOFI Stadium 70,240석x2일 06-18🇺🇸Citi Field 41,922석x2일
이렇게 한 도시에서 두 번 공연을 하게 되면 공연 세팅 비용, 여비, 숙박비 등의 추가 지출 없이 매출이 두 배가 되며, 그만큼 높은 티켓 수요로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된다. 또한, 그만큼의 초과수요를 입증한 것이기 때문에 티켓 단가도 높을 것이며, 향후 매출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멕시코에서 티켓 예매 대기열 현황
전체 미주/유럽 투어 좌석수는 평균 4.96만명으로, 그 중 모객수는 회당 약 4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에 때려박히는 공연 매출
북미 스타디움에서 연속 공연이 가능한 아티스트는 KPOP 전체에 BTS, BlackPink, StrayKids 세 팀 뿐이다.
우선, 북미 스타디움 투어급 티켓은 단가가 급격히 올라간다. 스키즈 MANIAC 투어는 아레나급으로, 북미 티켓 평균가격이 $120.2였다.(5-Star 투어는 일본에서만 개최) TWICE READY TO BE 투어는 돔급으로, 북미 티켓 평균 가격은 $164.6로 약 20%정도 더 비싸다. 이번 스키즈 북미 DominATE 투어는 스타디움급으로, 규모를 고려할 때 티켓 평균 단가가 READY TO BE 투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의 경우 READY TO BE 돔투어 단가가 $200에 달하는데 스트레이 키즈의 DominATE 투어 계획을 보면 좌석수가 8만명에 달하는 공연장도 존재한다.
READY TO BE 미주/유럽 투어 평균 티켓가격이 $160 수준인 것과 좌석수 대비 모객수가 약 8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모객수는 90만명 정도가 된다. 공연 인식 매출 분석 글에서 확인한 것처럼 수익 인식 비중은 약 50%이며, 따라서 ’25년 스트레이키즈 라인업 공연 매출만 90만명×$160×1400$/원×50%=1008억원이다.
정산매출이라는 점, 추가 공연의 존재를 감안하면 수익성이 굉장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NEXZ, 글로벌 대세가 되면 일본 시장은 따놓은 당상
NEXZ ‘날리나’ 앨범 초동은 10만명 정도로, 전작 Ride the Vibe의 11.7만장 대비 소폭 감소하였다.
이는 초반에 충분히 국내 활동을 하지 않고 일본 활동이 시작되어, 팬들이 즐길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이미 발표되었던 곡을 번역만 해서 컴백하면서 성의가 부족했다는 빈축을 샀다.
다행인 점은 이러한 문제를 JYP Japan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전략을 전환하여 충분한 기간 동안 국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인들은 한국을 한 수 아래로 보고 있는데, BTS, 기생충 이후 한국이 문화적으로 세계시장에서 일본을 앞질렀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인들은 자부심을 높여줄 일본인 아이돌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하길 바라고 있으며, JYP의 니지 프로젝트 1, 2는 이러한 일본인들의 열망을 반영하여 모두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일본 활동은 일본 연예 시장의 저작권에 대한 폐쇄적 분위기로 인해 글로벌 확장성이 부족하다.
NEXZ는 글로벌 활동을 위해 한국 활동을 많이 하는 것에 대해 일본 팬들이 용인하는 분위기이며, 일본인들의 열망을 충족시켜줄 경우 자동적으로 일본에서 대세돌이 될 수 있다.
NEXZ는 전원 일본인 그룹으로 군백기가 없다. 더욱 장기적 관점에서 팬덤 확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초기 활동 방향성과 일정 조율에 있어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적절한 피드백을 거쳐 올바른 방향성이 잡혔다. 이렇게 차근차근 더 나은 방향성을 잡아간다면 언젠가 스트레이 키즈와 같은 월드클래스 라인업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은 충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KICKFLIP, 서사가 축적된 자작돌
라우드, 그 이후..
박진영과 싸이는 ’21년 라우드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데뷔조를 꾸렸다.
싸이는 TNX라는 보이그룹을 런칭했는데 대차게 망해버렸다. 애초에 싸이의 PNATION 회사가 런칭 경험이 없기도 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가 큰 반응이 없이 끝나버린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JYP의 선택은 가장 나이든 멤버 한 명을 방출하고 자체 연습생 3명을 추가한 뒤 3년간의 트레이닝을 거쳐 새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그 동안 꾸준히 데뷔 지연에 대해 라우드 시청자와 출연자 개인 팬덤의 항의가 있어왔지만 뚝심있게 트레이닝과 리빌딩을 진행했고, 최근 ‘25.1.1일을 데뷔일로 확정지었다.
데뷔조가 되고도 3년 연습, 서사는 충분
현재 KICKFLIP의 맏형은 04년생 계훈이다. 계훈이는 LOUD 당시에도 13살 때 입사한 장수 연습생으로 소개되었었는데, 이제 21살이 되었고, ’25년이 되면 22살이 된다.
9년의 연습생 시간은 생각할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고, ’21년에도 6년의 연습생 생활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곡들을 많이 만들어 선보였었는데, 그 이후에도 3년이 지나면서 나름대로의 서사를 더 축적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 키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스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노래한다는 ‘오리지널리티’에 있었다.
그렇다면 같은 문법으로 한 번 스트레이 키즈를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KICKFLIP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을 소통채널로 활용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다양한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JYP는 24.3Q 실적을 발표한 후 23.2Q 실적 발표 이후 1년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주가 하락 추세를 딛고 상승 추이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JYP는 맨날 공부만 하는 너드남 같은 주식이다. 너드남이 하루 이틀 술을 마셨다고 바람피는 방탕한 남친이라고 매도하다가는 영영 인연에서 멀어질 위험이 있다. 이 시점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점검해보고, 바닥에서 다소 상승한 현재의 주가가 아직 안전마진이 확보되는 저평가된 멀티플인지 검토해보려고 한다.
BM의 이해
아티스트의 연예 활동 라이프사이클을 기준으로 구분하면 JYP는 연습생들을 트레이닝 시켜서 아티스트로 데뷔시키고, 7년의 데뷔 초기 기간동안 회사쪽에 유리한 전속계약을 통해 비용과 적정 수익을 회수한 뒤, 7년 이후에는 아티스트와 대등한 관계에서 재계약 여부를 협상하여 배분비율은 다소 낮지만 이를 규모의 경제로 극복하는 구조이다.
매출 유형은 CD, 음원, 콘서트, 굿즈(콘서트에서 사용되는 응원봉, 기념티, 화보 등), 방송 출연(초상권), 유튜브, 팬클럽(활동비) 등이 있으며, 회사는 전속계약에 따라 보유하는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하여 콘텐츠/상품을 만들고, 별도 유통사와 협업관계를 구축하여 상품을 다양한 국가의 팬덤에 전달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대체로 국내 팬덤에게는 직접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팬덤은 CD의 경우 리퍼블릭 레코드, 음원의 경우 스포티파이/애플뮤직/텐센트 등 플랫폼, 공연의 경우 라이브네이션, 영상의 경우 틱톡/유튜브 등 유통사를 통해 원활한 콘텐츠 공급 체계를 구축하였다.
성장 내러티브
산업의 성장
Statistica는 ’22~’29년 음악 시장 성장률을 CAGR 7.88%, $106.9억에서 $199.2억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였다.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하면 7.88%도 전체 시장의 성장속도로 충분히 빠르다.
음악 산업중 특히 빠른 공연 섹터의 성장
음악 산업 내에서 공연은 가장 지불용의가 높은 코어 팬덤이 소비하는 BM으로, Customs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공연 시장은 ’23년 $1,721억에서 ’32년 $5,286억으로 CAGR 8.2%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시장이 음악 시장보다 더 큰 것은 시장의 범위를 얼마나 직접적인 매출까지로 정하는가의 문제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 격리기가 끝나고 ’23년에는 공연 수요가 폭발하여 투어플레이션, 스위프트노믹스 등 대체 불가한 ‘경험재’로서 공연 시장의 고성장을 가리키는 용어가 만들어지고 언급되었다.
JYP가 아티스트를 수익화하기보다 성장하는데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은 점유율 성장의 근거가 되며, 진실, 성실, 겸손이라는 브랜드 가치와 팬덤의 전환비용은 점유율을 방어하는 근거이다.
모방할 수 없는 프로세스 : 아티스트 성장에 집중
JYP는 다른 K-POP 엔터사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하이브 등 다른 K-POP 엔터사는 본질적인 아티스트의 퍼포먼스 능력을 개선하는 것 보다 소위 “유명해서 유명한 전략”, 언플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방시혁, 당신은 틀렸다.
이런 전략은 따라하는 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모방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하지 않다. 그리고 팬덤은 바보가 아니다. 콘텐츠의 홍수, 촬영 기술/품질 고도화에 따라 사람들은 점점 속임수를 쉽게 알아채고, ‘진짜 동경의 대상’을 찾으려 한다. 사상누각으로 쌓아올린 찬란해 ‘보이기만 하는’ 업적으로는 오래동안 대중을 속일 수 없다.
나는 이런 전략이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방법과 정확히 반대라는 것을 이 플랫폼을 시작하면서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다. 결국 경영도 투자활동의 연장선상에 있으므로 이런 방식으로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
JYP는 아티스트들에게도 팬덤 확장과 유명세에 걸맞는 도덕적 기준을 요구한다. 또한, 언플을 지양하고 무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가창력과 체력을 기르는데 집중한다. 이 모든 것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으며, 트레이닝 팀을 갖추고 연습생을 선발하고 아티스트를 교육하고 활동 일정을 조율하는 전체 사업 활동의 초점이 바뀌어야 하는 문제이다.
그 결과는 다소 적은 음반 판매, 음원 스트리밍 흥행 성적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성장할 수밖에 없는 공연 흥행 실적이다.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모두 공연 실적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투어의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아래 스키즈의 90분 라이브를 한 번 보면 이들이 왜 동경의 대상이 되는지, 공연에 가면 팬들이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를 아주 부분적으로나마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엔믹스, ITZY는 모두 공연에서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한 트레이닝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래 Tiny Desk Korea는 전혀 보정 없이 작은 스튜디오에서 가창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며, 수많은 해외 유튜버들이 NMIXX 가창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결국 언플은 줄이고 실제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JYP의 전략은 마치 가치투자자들의 전략과 같다. 기본적으로 능력치가 높은 연습생들을 뽑고, 그들에게 꾸준히 투자하여 월드클래스 스타로 키우면서 팬덤을 성장시켜, 허구헌날 영상통화, 팬싸인회 가챠 뽑기를 하고 월드클래스 가스라이팅을 통해 아티스트들이 음반을 덜 팔아 쪽팔리지 않기 위해 팬덤이 억지로 돈을 쓰게 만드는 게 아니라, 팬들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여 자발적으로 공연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JYP의 전략이다.
어떤 전략이 지속가능한지는 명확하다.
다른 엔터사들이 본질에 집중할 수 없는 이유는 명백하다. JYP 대주주 박진영은 만 53세의 나이에도 아직 현역 아티스트로서, 장기적으로 아티스트에게 좋은 길을 잘 알고 있다. 다른 엔터사의 수장들은 (장기간 활동해 온) 아티스트가 아니며, 단기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펌핑하는데 관심이 있다.
이러한 장기적 전략을 우선순위로 삼기 위해 박진영은 ‘회사가 추구하는 문화’에 장기간 공을 들였다. 그리고 (하이브처럼) 인수합병을 하게 되면 문화를 조율하는데 드는 비용이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어쩌면 모두가 단기적 관점에서 매출 펌핑을 추구하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돈이 되는대로 인수를 통해 외형을 성장시켜 온 것이 하이브 모델이다. 하이브 어도어 사태와 조직 문화에 대한 생각,.. : 네이버블로그
JYP는 건전한 문화를 추구하면서도 충분한 성장성을 증명해왔으며, 앞으로도 성장해나갈 기업이다.
그리고 이는 다른 어떤 엔터사도 모방하기 어려운 요소(오래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어하는 현역 아티스트 대주주, 효율적으로 자본배치를 이어나갈 능력을 보유한 CEO, 아티스트와 회사의 롱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들이 조합된 결과이며, 팬덤도 이러한 조직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를 형성한다.
JYP는 성실하게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팬덤과 동행하는 본분을 다하면서, 접대를 배제하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방향성을 지켜왔고, 안준영 PD의 조작 사건이나 민희진 사태로 인해 드러난 타사 라인업에 대한 악의적 언플, 음원/음반 사재기 사건 등 부정적인 엔터 업계의 문화로부터 자유롭고도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JYP 브랜드 : 진실, 성실, 겸손
진실, 성실, 겸손은 모든 JYP 오디션 프로그램을 할 때 박진영이 최종 데뷔조를 선발하기 전 강조하는 가치이다. 박진영은 이러한 가치를 자기 삶을 통해 증명해왔고, 증명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데뷔 30주년을 맞아 소속사(출신) 가수들과 두 시간 동안 라이브로 공연을 하여 KBS에서 이를 특집 방송으로 방영하였다. 박진영은 71년생이다. 박진영의 음악 스타일, 음색 등에 대한 선호 여부와 무관히 만 53세의 나이에 두 시간 동안 저 곡들을 전부 라이브로 소화한 것만 해도 존경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물론 이런 정신나간 컨셉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아티스트의 숙명 아닐까?
물론 JYP 아티스트들이 처음부터 폭발적인 대중적 인기를 얻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스트레이키즈가 월드클래스 스타가 되고, 데이식스가 뒤늦게 음원 대박을 치는 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결국 스타가 보유한 본연의 매력과 인성을 대중들이 알아봐주고, 점진적으로 팬덤이 커나가면서 결국 ‘가장 멀리나는 새’가 되는것은 박진영의 아티스트 육성 전략이 유일한 성공 전략은 아니라도 유효한 전략임을 입증해준다.
전환비용 : 탈덕은 힘들다
누군가를 사랑해본 사람은 헤어짐이 힘들다는 것도 이해한다. 어떤 아티스트를 좋아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사람의 모습과 인성, 노래와 퍼포먼스, 공연을 좋아하게 되면 때맞춰 나오는 신보와 그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챙겨 보게 되고, 심지어 아티스트가 사회적으로 문제 있는 행동을 해서 마음이 멀어지고도 똑같이 콘텐츠와 상품을 구매하는데 돈을 지불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결국 팬덤은 ‘사랑한 죄로’ 오랜 기간 동안 아티스트를 동경하면서 돈을 지불하고, 탈덕하고도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다.
규모의 경제 : 재계약 이후에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
블랙핑크는 월드클래스 라인업이 된 이후 개인활동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그룹활동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이는 와이지가 블랙핑크 개인이 만족할 만큼의 수익을 보장해주지 못하며, 매니지먼트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는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 한참 전부터 재계약을 발표했으며, 스트레이키즈는 상당히 기간이 긴 5년 재계약을 발표하였다. 계약은 쌍방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원활한 재계약 발표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이는 1. 아티스트들이 회사의 매니지먼트에 만족했다는 것과, 2. 회사로서도 아티스트에게 만족스러운 수익을 배분해주고도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는 것을 의미한다.
첫 번째로는 아티스트에게 충분한 트레이닝을 제공하여 앞서 본 것처럼 높은 스탠다드의 해외 리스너들의 귀를 만족시켜줬다. 그 결과 트와이스, 스키즈의 공연은 거의 항상 만석에 점점 그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7만명의 ONCE(트와이스 팬덤명)가 운집한 니산 스타디움 콘서트
팬덤이 커져도 트레이닝에 드는 비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그리고 매니지먼트 비용의 증가율도 매출 증가율보다 낮다. 앨범, 음원, 콘텐츠 제작비도 더 많은 사람이 소비하는데 드는 추가 비용이 적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크게 발생하는 구조이다.
이러한 규모의 경제는 공연 수익에서 극대화된다.
그리고 투어를 도는데 드는 각종 부대 비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 반면, 투어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평균 티켓값과 티켓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하여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한 도시에서 홀 투어(만명 이하) – 아레나 투어(2만명 전후) – 돔투어(3만명 전후) – 스타디움 투어(5만명 전후) – 스타디움 2, 3회 연속 개최로 규모가 커지면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데, 추가 비용은 대관료에 국한되며, 여행비, 식비, 무대/음향 세팅비 등은 전부 ‘고정’이다.
코로나 이전 11~12만원 선이던 공연 가격이 어느새 15~16만원으로 올랐다. 그리고 애초에 코어 팬덤들이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 소비하는 것이며, 콘서트 일정이 지나면 다시 소비할 수 없다는 점까지 합쳐져 비싸도 기꺼이 소비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수량 : 아티스트 현황 – 팬덤은 성장세다
약 한 달 전에 아티스트별 현황 평가에서 요약한 라인업별 현황 평가와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23년까지 앨범 중복 구매로 팬덤 규모가 과장되어 있었다면, 이후 모든 라인업은 대체로 성장/유지 추이를 보이고 있다.
DAY6 : 언어는 콘서트 소비에 장벽이 되지 못한다
DAY6는 국내 관심도 폭발을 기반으로 리더 성진의 솔로 음반이 발매되었고, 인천 – 말레이시아 – 인도네시아 공연은 성황리에 종료하였고, 특히 자카르타에서는 추가공연을 개최하였다. 전 티켓 매진, Day6, 인도네시아 ‘Forever Young’ 투어 성황리 개최 또한, 방콕, 홍콩 공연도 하루씩 더 추가하여 모두 매진시켰다.
이 DAY6공연 시황 영상을 보면 언어는 밴드 음악을 즐기는데 중요한 요소가 전혀 아님을 알 수 있다.
TWICE : 미사모 유닛 성장, 신규 투어 런칭
TWICE는 미사모가 데뷔하여 앨범을 10.9만장 판매하고, 6회의 돔투어 티켓을 완판하여 TWICE IP가 지속적인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그리고 12.6일에 또다시 TWICE 완전체 미니 14집 ‘Strategy’ 활동이 시작된다. 그리고 미니 12집 이름을 따서 2년간 진행된 ‘READY TO BE’ 투어가 24.7월 일본 스타디움 추가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종료된 만큼, 새로운 투어(아마도 Strategy)가 발표되고 시작될 것이다. TWICE 공식 유튜브 채널은 10.20일 이후 미사모 일본 활동이 진행중이었음에도 다시 10개의 영상이 업로드 되었으며, 구독자수도 10만명이 추가되었다.
STRAYKIDS : 공연 성장 폭발
STRAYKIDS는 아래와 같이 이번 활동에서 커리어 하이의 관심도를 이어갔고, 이러한 대중성이 공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3.10월 도쿄돔에서 이틀간 공연하였고, 24.11.14~17일간 3회 공연을 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호주, 대만 모두 스타디움급 공연장을 매진시키는 티케팅파워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공연 매출이 이연되지 않고 4분기에 반영된다면, 앨범 판매가 감소하는 추이만 보고 단순하게 추정된 컨센서스를 가볍게 초과할 것이다. (4분기 15회*평균 모객 3.5만명*MANIAC TOUR 아시아 평균 티켓 단가 $133.5*환율 1400원/$*TWICE READY TO BE 개런티 인식비율 28.6% = 280.6억원 + 초과수익 RS) 여기에 굿즈 멀티플은 덤으로 따라온다.
ITZY : 아쉽지만 급할 건 없다
ITZY는 이번 컴백으로 유의미한 반등세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다만, 3분기 실적발표 노트에서는 ’25년에 다른 전략으로 접근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NiziU : 반등세를 잇는 다음 스텝이 중요
NiziU는 7월 Rise up EP로 유의미한 상승세를 확인했는데, 겨울 18회의 아레나급 투어 모객과 신규 앨범을 통해 최근의 반등이 실제 팬덤 확장으로 이어졌는지를 입증해야 할 것이다. 물론 아직 니지 프로젝트 흥행의 후광을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XdinaryHeroes : 코어 팬덤은 급증세
Xdinary Heroes는 24.10월 발매한 Night before the end 초동은 4.5만장으로 23.10월의 Break the Brake 대비 감소했으나, DAY6도 국내 공연 모객수가 24년 하반기에만 10만명이 넘어가는데 앨범 판매량이 10만장 전후인 것을 보면 밴드 라인업은 CD 구매가 중요한 지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밴드 라인업 답게 공연장 규모 두 배 늘려서도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3일 전석 매진+더 큰 공연장…보답하고 싶어” [엑’s 현장]
NMIXX : 국내 대중성이 해외로 이어진다면
NMIXX는 국내에서 리더 해원의 대중성(7살 짜리 아들이 유치원에서 외모 췍!을 배워 왔다)을 바탕으로 관심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다음 컴백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22.12월에는 멤버 지니의 탈퇴라는 부정적 뉴스로 관심도가 급상승 했었는데, 이 시기를 제외하면 관심도 측면에서는 점진적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VCHA는 아직 리빌딩이 진행중으로 보이며, 이 또한 JYP가 잘 하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성급하게 활동을 시키기보다 아티스트로서 지속 가능하도록 트레이닝을 먼저 진행하고 활동하는 계획으로 추정되는 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지켜본 팬으로서는 안심하고 기다리면 될 것 같다.
NEXZ : 군백기가 없는 K-POP 남돌
NEXZ는 전원 일본인 그룹으로, 군백기 없이 계속 완전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급할 게 없다. ‘24.11.18일 오늘 글로벌 미니앨범 컴백이 진행된다. 이번 앨범의 성적보다는 활동을 통해 얼마나 일본 외의 팬덤을 확보하고, 음악과 퍼포먼스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우선 비트와 퍼포먼스의 느낌은 괜찮은 것 같다.
C : 관리의 JYP
JYP는 지금까지 다른 엔터사들과 차원이 다른 영업이익률을 시현해왔다. (물론 그랬기에 24.2Q 거의 BEP 수준의 순이익에 시장이 퍄닉했던 것일 수도 있다) 이는 단순히 산업적 특성에 의존해서는 얻을 수 없는 결과였고, 그만큼 비용 효율화를 추구한 노력의 결과이다.
’24년에는 1Q, 2Q 이익률이 크게 낮아졌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익률이 10% 미만인 JYP360(굿즈 유통 부문)이 실적에 포함된 것이 영향을 많이 미쳤다. 하지만, 24.3Q에는 다시 비용을 효율화함으로써 GPM 49.2%, OPM 28.4%를 달성하였고, ‘24.4Q에는 공연 매출이 확대되면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JYP는 외주화가 효율적일 때는 외부 유통사를 활용한다. 이렇게 한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내재화의 효율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공연 부문은 이전 글에서 봤듯이 LiveNation과 협업을 이어가면서 JYP 배분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트와이스 재계약(‘22.10월)이 진행되었음에도 전체 매출에서 아티스트 정산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지지 않은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1년은 공연이 없어서 아티스트 배분 비율이 낮은 BM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여 비교가 부적절하고, ’22년 16.74%에서 ’23년 18.47%, ’24년 18.32%로 약 1.5%p 증가에 그친 것은 TWICE 매출 비중을 감안할 때 상당히 제한적인 상승이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TWICE는 30% 수준, 스트레이 키즈 50% 수준임을 감안하면 스트레이 키즈 재계약 이후 이익률 하락은 2.5%p 전후의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스트레이 키즈 재계약이 반영되는 25년에도 배분 비율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이는 JYP의 협상력과 장기 수익성을 입증하는 또 다른 근거가 될 것이다)
그리고 ‘24.3Q 이익률이 크게 개선되었던 것은 사실 JYP360의 비용이 2Q에 인식되고 매출이 3Q로 이연된 영향이 크다. 따라서 연간 누적 기준으로 이익률을 평가해야 실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정당하게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24.3Q 누적 이익률을 평가해보면, JYP360이 실적에 포함되었는데도 ’24년 누적 원가율이 55.84%로 ’22년 원가율 54.74% 대비 1%p밖에 차이나지 않아 비용 관리가 상당히 잘 되었다.
자본배치 : 다시 올라가는 GPM
JYP의 부채비율과 자본이익률(ROE)을 보면, 수익성이 30~40% 수준의 낮은 레버리지로 달성된 것으로 낮은 위험성과 높은 성장성의 ‘사기적 조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JYP360도 ’24년 한 해 단기적으로는 이익률을 감소시켰지만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수직적 통합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JYP는 확장 전략으로 다른 회사를 인수하기보다 내부 조직을 키워 레이블로 분화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24.3Q에는 INNIT 엔터를 일곱 번째 레이블로 설립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조직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매니지먼트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유기적 성장 전략’으로서 ‘다른 엔터사와 차별화된 생산 프로세스’와 ‘브랜드 가치’라는 해자의 근거가 된다.
판관비는 일회성 비용으로 21.47%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 22~23%에서 ’22~’23년 17%대로 효율화했던 경험에서 볼 수 있듯이 JYP는 ‘관리적 경영’에 강점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른 엔터주와 비교하지 않고 단순히 ‘23.4Q, ‘24.2Q의 감익만 감안하면 현재의 시총이 절대적 기준으로 싼 것은 아니다. 그리고 코스닥, 코스피 멀티플도 오래 이어진 하락으로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이 군 입대를 시작할 5년후까지 다시 오지 않을 ‘24.1Q 공백기, 트와이스와 스키즈 공연 활동이 겹칠 ‘24.4Q와 ’25년, 공연 수익의 레버리지 효과를 생각해보면 ‘23.4Q, ‘24.2Q의 낮은 이익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
보장된 성장성과 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 연말 데뷔할 신규 라인업등 모멘텀을 감안하면 현재의 컨센서스는 너무 낮게 추정되어 있다. TWICE, 스트레이키즈 북미/유럽 공연 매출만 고려해도 ’25년 이익레벨은 ’23년을 초과할 수밖에 없으며, ’23년과 동일한 이익을 기준으로 평가하더라도 20이 안되는 멀티플은 역대급으로 저평가된 수준이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을 소통채널로 활용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연말까지 투자 아이디어 대회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현재로서 JYP는 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의 공연 매출이 저평가된 가운데, 있지/엔믹스의 포텐셜이 아직 수치로 증명되지 않아 시장의 의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연 수익이 포함된 실적 발표, 엔믹스의 국내 인지도 상승, NEXZ의 팬덤 확장 등에 따라 JYP의 성장세는 기존 추세를 회복할 것이다.
Previously on LTO
JYP 투자 아이디어를 통해 JYP는 아티스트의 실력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다른 기획사와 차별화된 무대를 보여주고 있으며, 효율적인 트레이닝 시스템, 규모의 경제 확보 측면에서 다른 기획사가 단기간에 이런 전략을 모방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하였다.
최근 1년 동안 CD 판매량 감소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 CD 판매량은 정량지표로 모니터링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시장이 엔터주 가치를 평가할 때 아티스트의 팬덤 규모를 가늠하는 절대적인 지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CD 판매량은 엔터사의 여러 BM 중 하나에 불과하며, 팬덤 규모를 평가하는 하나의 ‘대리 변수’에 불과하지만,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지표라는 이유로 시장이 과민반응하기 때문에, CD 감소로 나타나는 매출 감소에 비해 주가는 훨씬 크게 반응하는 왜곡이 일어났다.
대중적 관심도, 음원, 굿즈, 팬클럽 가입, 공연 티케팅 등 다른 BM의 수익성을 판단할 대리변수들을 통해 실제 팬덤 확장세를 평가하고, CD 판매량과 괴리가 있는지 평가하여 시장이 팬덤의 성장세를 잘못 판단한 것이라면 초과 수익을 얻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계속해서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라이트 팬덤 유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음반 : 이제 시작이다
이번 BandAid 앨범이 음원차트에서 역대급 흥행을 보였음에도 초동(첫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은 소폭 감소하였다.
다만, 대중이 DAY6를 알아가고, 그들이 만드는 음악의 ‘맛’을 알아가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번 앨범으로 확장된 라이트 팬덤이 앨범을 사는 팬덤으로 전환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팬클럽 : 이제 DAY6 티케팅을 하려면 팬클럽 가입이 필수
이번 DAY6가 4월 콘서트를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360도로 개최하여 최대한 많은 관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열어서 총 34,000명이 공연을 관람했는데, 3.25일 전회차 합쳐서 1인 1매만 가능한선예매로 이미 3만석 가량이 예매되어, 24.1.11~1.26일 모집한 팬클럽 가입자 수가 최소 3만명 이상 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1월에는 ‘나만의 작은 DAY6’여서 콘서트 예매가 이렇게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으나음원이 크게 성공하면서 라이트팬덤이 대거 유입된 현 시점에서, 한정적인 국내 콘서트장 규모로 인해 팬클럽 가입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콘서트 예매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라이트 팬들이 25년 모집시 대거 팬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연 : 밴드 라인업 BM의 종착점
해외 콘서트의 경우 여비, 식비 등 고정적으로 드는 비용에 따로 공연기획사를 끼고 공연이 진행되기 때문에 빠지는 비용이 많지만, 국내 콘서트의 경우 이런 비용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국내에서 충분한 관객을 모객할 수 있는 밴드 라인업의 경우 국내 공연 수익률이 높다.
해외 공연의 경우 아직 홀투어 규모여서 수익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콘서트를 나가는 국가들의 구글 트렌드를 확인해보면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고 있어 팬덤 확장, 콘서트 규모 확장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홍콩
일본
필리핀
TWICE : 롱런의 정석
트와이스를 흔히 블랙핑크와 비교해서 성과가 부진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15~16년 데뷔한 걸그룹 중에 지금까지 의미있는 팬덤이 소비를 지속하고 있는 걸그룹이 있는가?
보통 걸그룹은 10대 후반에 데뷔해서 대중성을 바탕으로 팬덤을모아 2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하고, 점차 새로 데뷔하는 그룹들에 외모 측면에서 경쟁력이 밀리기 시작하면 관심도가 낮아지는 ‘사이클’을 갖는다.
레전드 걸그룹 소녀시대도 데뷔 5년차 2011년에 관심도 피크를 찍고 하향 추세였다.
소녀시대 구글트렌드
남자들은 시각적 자극에 민감하며, 걸그룹 관련 상품을 소비하는 대부분은 남성들이다.
하지만 소비의 초점이 걸그룹의 외모가 아닌 실력 바탕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변하면 이 사이클이 길어지고, 관심도/매출과 아티스트 나이의 상관관계가 약해지게 된다.
관심도 : 지속적인 활동으로 유지, 선진국 위주
트와이스보다 블랙핑크의 관심도가 높아졌던 것이 20.5월부터이다. 그런데 최근 다시 블랙핑크와 트와이스의 관심도가 교차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걸그룹 구글트렌드 추이
블랙핑크가 초기에 브랜딩이 잘 된 그룹이라는걸 부인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트와이스가 꾸준히 앨범을 내서 활동을 지속하여 팬덤을 확장하 고, 매년 투어로 팬덤을 만나면서 코어 팬덤을 결집하는 과정을 거친 결과 지금도 관심도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팬들의 평균 지불용의가 높은 선진국에서는 두 그룹 관심도가 차이가 줄어든다.
미국에서 TWICE(파란색), BLACKPINK(빨간색), 여자아이들(노란색), 오마이걸(초록색) 구글트렌드
일본에서 TWICE(파란색), BLACKPINK(빨간색), 여자아이들(노란색), 오마이걸(초록색) 구글트렌드
영국에서 TWICE(파란색), BLACKPINK(빨간색), 여자아이들(노란색), 오마이걸(초록색) 구글트렌드
이런 꾸준한 구글 트렌드의 비결은 지속적인 앨범 발매와 자체 콘텐츠 제작이다.
24년 트와이스 활동 내역을 보면, 2.2~7일 READY TO BE 멕시코/브라질 스타디움 투어(4회) 2.23일 With YOU-th 미니 13집 컴백, 3.16일 READY TO BE LA 스타디움 투어(1회) 6.14일 NA 나연 미니 2집 컴백, 7.17일 DIVE 일본 정규 5집 컴백, 7.13~28일 READY TO BE 일본 스타디움 투어(6회) 9.6일 abouTZU 미니 1집 컴백, 11.6일 HAUTE COUTURE 미사모 미니 2집 컴백, 11.2~17일 HAUTE COUTURE 미사모 일본 돔투어(4회) 로 연중 쉴새없이 활동을 이어왔음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쉬지 않고 콘텐츠를 제작해서(24.10.19일까지 94개, 약 3일마다 1개) 팬들이 TWICE와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팬덤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반면 블랙핑크는 22.9.16일 이후 완전체 음반 활동이 없으며(그 전 활동은 20.10.2일), 지수 싱글 앨범이 23.3.31일 발매되었으며, 로제 싱글 앨범이 24.12.7일 발매 예정이다.
블랙핑크 채널은 구독자가 9,500만명에 달하지만 24년 업로드 된 동영상은 4건이고, 이마저도 과거 콘서트를 편집한 영상이다.
아무리 싱글 활동에 집중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그룹 활동이 부족하면 팬덤이 충성도와 관심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음원 : 대중성 약화 추이, 일본 팬덤은 여전히 확장중
음원은 라이트팬덤 지표로,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고 대중들이 가볍게 듣기 좋은 음악들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다.
그런데 이번 트와이스 미니 13집은 활동기(2.23일~3.8일)에 미주 투어를 진행(2.2~3.16일)하여 홍보활동을 많이 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음원차트 순위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국내 음원차트
해외 음원차트
다만, 해외 음원 차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 대만에서의 음원 순위는 지속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으며, 최근 일본인으로 구성된 유닛 ‘미사모’의 신곡이 일본 애플차트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 내에서의 대중성은 지속적으로 확장 추세인 것으로 보여진다.
음반 : 커리어하이 갱신
트와이스는 15년 데뷔한 이래 올해 10년차 그룹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걸그룹 팬덤은 연차가 쌓일수록 다른 라인업 데뷔에 따라 분산되는 경우가 많은데, 앨범 판매 인플레이션 현상의 영향도 있겠지만, 10년차에도 급격한 앨범 판매 성장을 보이는 것은 인상적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대로 꾸준한 활동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박진영이 아티스트들에게 강조하는 가치, 장기적 관점에서의 노력, 진실/성실/겸손이라는 가치가 내재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공연 : 새로운 투어는 역대급
23.4월 시작된 READY TO BE 투어가 24.7.28일 요코하마 콘서트를 끝으로 종료되었다. 투어를 통해 총 117만명의 관객을 모집하였고, 총 매출은 1.45억불에 달했다. (일본 모객/매출 미집계)
11월에 미사모 유닛 활동이 끝나면 다음 완전체 앨범과 함께 투어가 발표될 것이다. 관심도/앨범 판매 지표를 고려할 때 새로운 투어는 더 많은 국가에서 더 큰 규모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4.1Q부터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라이브네이션이 초과이익을 RS 방식으로 정산해주고 있어서 공연 매출의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콜라보레이션 데드풀3 OST 참여 아케인 OST 참여 원피스 OST 참여 신의탑 OST 참여
국내 팬덤은 제한적이지만 해외에서 코어 팬덤이 탄탄하여 현재 세계 42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DominATE 스타디움 투어가 많은 기대가 되고 있다.
관심도 : 서구권에서는 BTS를 넘어섰다
BTS가 비활동기이고 아직 전 세계 기준으로 보면 갈 길이 멀지만, 적어도 서구권에서는 스트레이키즈가 BTS와 블랙핑크의 관심도를 넘어섰다.
미국에서 SKZ, BTS, BLACKPINK 관심도
영국에서 SKZ, BTS, BLACKPINK 관심도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봐도 이번 ATE 앨범 컴백을 통해 관심도 측면에서는 커리어 하이를 다시 갱신하였다.
이러한 추세적 우상향은 스트레이키즈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곡에 녹여내는 100% 자체 프로듀싱 그룹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다. 음악 시장은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드가 형성되면 유사한 곡들이 많이 발매되는 경향이 있는데, 스트레이키즈는 멤버 3명이 3racha라는 프로듀싱 유닛을 만들어 일관성있게 자기 색깔을 내는 음악으로 앨범의 모든 곡을 만들어내고, 이러한 음악이 서구권 라이트 팬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리더 방찬과 인기 멤버 필릭스가 호주 국적으로 영어가 모국어, 서구권 문화에 익숙하다는 점도 서구 팬덤을 붙잡는 중요한 매력 포인트가 되었다.
이런 점에서 스트레이키즈의 우상향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패션쇼, 투어, 각종 페스티벌 1순위로 섭외하려는 아티스트로 BTS의 아성을 넘는 라인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
음원 : 국내는 저조하나 해외는 커리어하이
국내에서는 멜론 차트 TOP100 65위로 높은 순위는 아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스포티파이 차트 기준 데뷔 시점에 가장 스트리밍이 많이 된 곡들에 ATE 타이틀곡을포함하여 수록곡이 전부 차트인하는 기염을 토한다.
음반 : 인플레 정상화와 컴백수 감소로 역성장
5-STAR 특 앨범에 비해 앨범 판매량이 대략 반토막이 났다. 만약 여기에 다른 지표도 함께 반토막이 났다면 의심할 필요 없는 역성장 추이이다.
하지만, 관심도와 음원은 구글 트렌드, 글로벌 스포티파이 기준으로 커리어하이이다.
결국 중국 팬덤의 중복 구매, 영통 팬싸를 통한 과도한 마케팅 자제가 이러한 음반 판매량 감소를 가져온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여러 번에 걸쳐 강조했던 바와 같이 중국 팬덤의 매출 멀티플은 제한적이며, 과도한 중복구매를 부추기는 마케팅은 지속가능성을 해친다.
아무짝에도 쓸데 없는 CD를 중복 구매해서 영상통화, 팬싸인회에 참석하고 남는 CD는 버리는 문화가 계속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충성도 높은 팬이 늘어나고, 긍정적 경험을 통해 아티스트에 대한 자연스런 지불용의 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끊어지고, 쉽게 현타에 빠져 팬덤으로부터 이탈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공정위 행정지도를 통해 이러한 과도한 마케팅이 중단된 것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바람직한 변화였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24년초 스트레이키즈 멤버들이 휴가를 가면서 국내, 일본 한 번씩만 컴백을 하는 것도 연간 음반 판매량 감소에 기여하였다.(23년에는 국내 2컴백, 일본 2컴백)
다만, 이렇게 앨범을 덜 낸다고 팬들이 어디로 가는 게 아니다. 그리고 꾸준히 자체 콘텐츠와 투어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어서 팬덤이 확장되어가는 한 팬들은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고, 이는 컴백 시기, 살고 있는 지역 투어에서 폭발적 매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BLACKPINK처럼 활동을 중단한 수준으로 앨범/콘텐츠를 내지 않는 경우는 논외로 한다)
이제 11.13일 스키즈가 일본에서 정규 2집 GIANT로 컴백한다. 23.9.6일 발매된 전작 EP 1집 Social Path는 초동(최초 일주일 간 판매량) 50.6만장을 기록했다. 정규앨범은 EP에 비해 조금 더 단가가 높은 앨범으로, 팬덤 확장이 단가 상승을 얼마나 상쇄시켜줄지, 앨범 판매량 감소는 국내/중국 일부 팬덤에 국한된 현상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연 : 스타디움 콘서트의 위력
콘서트는 가장 매출 레버리지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는 BM이다.
공연 규모가 커지고, 티켓 단가가 올라가고, 한 도시에서 여러 번 공연을 할 수 있을수록 비용 대비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24년에는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아시아/일본 공연 위주로 편성이 되어 있으나, 25년부터는 단가가 200 달러(약 27만원)에 육박하는 북미/유럽 콘서트가 잡힐 것이다. 이미 미국/유럽 롤라팔루자,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뮤직 페스티벌에서 스타디움급의 모객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발표된 투어 도시는 12개 도시밖에 없다. 그리고 투어 도시 수가 42개라고 발표된 바 있다. 나머지 30개 도시는 어디일까?
그리고 트와이스 콘서트 정산 비율을 통해 본 바와 같이 전체 티켓 매출의 약 50%가 인식되는 구조라면, 25년에는 도시당 5만명*30개 도시*티켓 단가 25만원*정산비율 50%=1,863억원 정도가 ‘순 매출’로 인식된다.
여기에 이익률 높은 굿즈 매출은 덤이다.
ITZY : 아직은 아픈 손가락
ITZY는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후 이렇다할 팬덤 확장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 라인업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활동해서 결국 성공적으로 팬덤을 모을 수 있다면 JYP가 장기적 관점에서 아티스트의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러티브를 ‘입증’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ITZY는 10.15일 미니앨범 9집 GOLD로 컴백하여 활동을 진행중에 있는 만큼, 현재 활동에 대한 반응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도록 하겠다.
관심도 : 데뷔초 커리어하이를 갱신하지 못하고 있다
19년 데뷔 시점에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데뷔 초기 커리어하이를 아직 한 번도 갱신하지 못했다. ITZY의 장점이 멋진 퍼포먼스에 있는데, 20년 코로나 시기에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최근에는 다양한 유튜브 활동을 통해 관심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지만, 후배 라인업 NMIXX에 비해 ‘광기’가 좀 부족한 편이어서 아쉽다.
음원 : 역성장이 아쉽다
국내 음원의 경우, 전작 Untouchable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멜론 일간차트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리고 GOLD 앨범 활동이 현재 진행중이지만, TOP100 차트에도 진입하지 못한 것은 충격적이다.
해외 음원 평가 기준이 되는 글로벌 스포티파이의 경우, 1일차 타이틀곡 기준으로 역대 타이틀곡 스트리밍 성적을 비교해보면 역성장 추이가 심각하다. DALLA DALLA : 342,032 ICY : 458,802 WANNABE : 803,218 Not Shy : 944,337 In the Morning : 1,593,346 = 피크 LOCO : 1,238,882 = 역성장 추이의 시작 SNEAKERS : 784,901 CHESHIRE : 600,004 Untouchable : 501,184 GOLD : 399,235
LOCO 이후 5개의 타이틀곡이 연속으로 세계 시장에서 역성장을 기록하였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내가 느끼는 문제점은 정확히 한 가지로 귀결된다. 데뷔 초부터 ‘ITZY는 뭔가가 다르다’는 걸 그룹 컨셉으로 잡고 있는데 팬들도 ITZY의 ‘다른점’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들다. NMIXX의 경우 ‘퍼포먼스를 하면서도 확실한 가창력을 선보인다’라는 컨셉이 명확하다. 하지만 ITZY는 다른 그룹들과 어떤 지점에서 차별화할 것인지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만약 정체성이 ‘눈에 띄는 퍼포먼스’라면 하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곡 선택은 최근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대중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데 최근 발매한 앨범들을 보면 곡 전개가 진부하다.
JYP가 현재 5개 본부로 나눠져서 운영되고 있는데, 본부별로 역량의 차이가 있는 편이며, 특히 ITZY의 2본부는 과거 GOT7을 관리하던 본부로 재계약에 실패하고 나갔던 것만 보더라도 매니지먼트 역량에 차이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런 점에서 만약 2본부, ITZY가 하락세를 되돌리지 못한다면 부족한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음반 : 역성장 추이는 되돌렸다
전작의 충격적인 판매 감소를 되돌리기는 했지만, 과거 성적 기준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박진영이 ITZY와 방향성을 상담하는 자리에서 핸드마이크를 들고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그룹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거라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지금 충분한 수준으로 팬덤을 확장하지 못하면 나중에 팬덤을 더 끌어모을 동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ITZY의 하락세는 우려스럽다.
ITZY가 TWICE 수준으로 팬덤을 모았다면 그 때부터는 그 팬덤이 얼마나 오래 충성스럽게 앨범과 공연을 즐길지를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ITZY는 그만큼의 팬덤을 모았다고 보기 어렵다.
공연 : 아직 수익성을 낼 수 있는 규모로 팬덤을 결집하지 못했다
티켓 판매량을 보면, 도시별로 아직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의 코어팬덤이 확보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티켓 단가 측면에서도 산티아고, 미국 오클랜드 등 도시에서 평균 단가가 100달러가 안 되고 있어 최소한의 수익성 확보가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아직 ITZY는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며, 시장이 ITZY의 성장성에 대해 품고 있는 의문은 타당한 것이라고 평가할수 있겠다.
NiziU : 글로벌 걸그룹이 될 수 있을까?
니지 프로젝트 시즌1을 통해 NiziU가 결성되고, Make you happy라는 프리 데뷔 곡으로 데뷔해서 일본에서 사회현상 급의 인기를 구가했을 때, 시장은 NiziU가 일본에서 TWICE의 뒤를 이어 국민 그룹이 될 거라고 예측했고,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데뷔 이후 성적은 다소 저조하였고, 이제 벌써 NiziU도 데뷔 5년차를 바라보고 있다.
니지 프로젝트 시즌1에서 박진영은 ‘글로벌 걸그룹’으로 성장할 멤버들을 뽑는다고 ‘언론 플레이’를 했었는데, 데뷔 5년차인 현재 NiziU의 모습은 글로벌 걸그룹으로 보기 어렵다.
이제 니지 프로젝트 시즌2로 남자 아이돌 NEXZ가 결성되어 이미 데뷔하였고, 시즌3에서 다시 여자 아이돌을 뽑으려면 NiziU의 성과가 증명되어야 한다.
관심도 : 아직 니지 프로젝트 후광을 벗어나지 못했다
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그룹의 경우, 처음에 획득한 대중성을 통해 빠르게 수익화가 가능하지만, 잘못하면 지속적으로 팬덤이 빠져나가는 ‘하향세의 덫’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초반부터 강한 홍보와 좋은 곡으로 관심도와 상승 추세를 유지해줘야 한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할 경우 그러한 관심도에 걸맞는 실력은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문제이다.
여기서 많은 회사들은 그런 괴리 상태와는 상관 없이 계속해서 대중적인 관심도를 높이고, 홍보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인다. 자체 트레이닝을 통해 데뷔한 그룹들도 초반 홍보효과가 커지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경우 이런 효과가 더 극대화되는 것이다.
가장 최근 컴백기 NiziU 관심도는 최대 관심을 받았던 시기의 10%였다.
또한, 미국에서 NiziU 활동기 관심도가 비활동기 NMIXX 관심도의 1/3 수준이다.
미국에서 NiziU, NMIXX 관심도 비교
일본이 포함되면 대등한 수준의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 음악 시장은 저작권에 민감하고 폐쇄적인 환경으로, 그 동안의 일본 위주로 활동했던 무대/콘텐츠가 세계 K-POP 팬들에게 노출되지 않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음원 : 추가 확장성을 증명하기에는 아쉬운 지표
일본은 과거 순위, 스트리밍 횟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없다. 과거 한국 활동기에 타이틀곡 Heartris가 일본 애플뮤직에서 22위를 했던 기록이 있다.
NiziU는 일본에서만 활동하고 있어서 일본내 확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는 아쉬움이 있다.
음반 : 반등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앨범 판매 성적은 다음과 같다.
20.12.2 일본 싱글 1집 Step and a step 초동 311,774장
21.4.7 일본 싱글 2집 Take a picture/Poppin’ Shakin’ 초동 317,324장, 오디션 효과 감소
21.11.24 일본 정규 1집 U 초동 179,420장, 높은 정규 앨범 단가로 싱글 대비 판매량 감소
22.7.20 일본싱글 3집 Clap Clap 초동 131,647장, 오디션 효과 감소세 지속
22.12.14 일본싱글 4집 Blue Moon 초동 161,307장, 하향 안정화
23.3.8 일본 싱글 5집 Paradise 초동 152,926장, 하향 안정화
23.7.19 일본 정규 2집 Coconut 초동 141,804장, 정규 앨범 단가가 높음에도 싱글 판매량에 근접, 팬덤이 코어팬 위주로 견고화
23.10.30 한국 싱글 1집 Press Play 초동 119,0**장, 한국 데뷔 앨범임에도 선방
24.7.24 일본 EP(정규) 1집 Rise Up 초동 196,985장, 팬덤 확장의 근거, 싱글-정규 중간 형태로 단가가 높게 책정 (1,699엔)되었음에도 싱글보다 판매량 증가
반등의 배경에는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아래 보컬 라인업의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금까지의 프로듀싱, 오디션 진행 과정을 고려할 때 NiziU는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이 최선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다음 앨범을 어떤 컨셉으로 어떻게 홍보할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제 NiziU도 니지 프로젝트 시즌 2를 통해 데뷔한 후배 그룹 NEXZ가 있는 선배 그룹이며, 뭔가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공연 : 반등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아래와 같이 후쿠이 2회, 홋카이도 2회, 효고 2회, 도쿄 4회, 오사카 2회, 미야기 2회, 아이치 2회 후쿠오카 2회로 총 18회 투어 일정을 발표다.
22년에는 아레나급 공연장 16회(Light it up 투어), 돔급 공연장 4회(Burn it up 투어)가 진행되었으며, 23년에는 아레나급 17회+돔급 2회(COCO! nut Fes. 투어)가 있었다. 24년 18회 공연이라면 횟수로는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이인데 공연장 규모가 발표되면 음반, 관심도 지표에서 나타나는 감소와 반전 추세가 공연에서도 나타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좋은 곡을 들고 와서, 혹은 화제성 있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마케팅이다.
Xdinary Heroes : DAY6를 잇는 밴드 라인업
10.14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줄여서 엑디즈)가 컴백했다. 일반적인 밴드 라인업들과 달리 ‘하드락’을 추구하고 있어서 최근 K-POP에 별로 없는 락밴드 파이를 흡수하게 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
관심도 : 마이너한 장르, 리스너들의 평가가 중요
원래 하드락 자체가 마이너한 장르가 되었기 때문에 단순히 조회수, 구글 트렌드로 다른 라인업들과 관심도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국가로는 필리핀, 러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관심도 측면에서 11위 국가이다)
DAY6 관심도, 콘서트 추이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밴드 라인업은 우선 국내 리스너의 확보가 먼저라는 점에서 아직은 관심도가 아쉽다.
음원, 음반 : 아직 유의미한 지표가 나오지 않는다
마이너한 장르라는 점에서 국내 음원차트는 충분한 리스너가 확보되지 않아 지표로서 큰 의미가 없다고 보여진다.
락 장르 리스너들은 타이틀곡, 수록곡의 퀄리티 뿐만 아니라 앨범의 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Rate Your Music 평점 기준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량적 지표로는 멜론 기준 일간 최고 이용자수가 8,269명으로 윤도현 피쳐링을 받은 전작 iNSTEAD!의 5,622명에 비해 미미한 상승세이다.
앨범 판매량도 팬덤을 모아가는 단계로, 아직 추세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공연 : 팬덤 확장 전략
DAY6가 그랬듯, 밴드는 ‘보는 음악’이 아니라 ‘듣는 음악’이기 때문에 공연을 통해 리스너들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 팬덤 확장의 중요한 전략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공연을 연속적으로 진행하고,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전석 매진시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아직은 증명해야 할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올림픽홀 소공연장은 240석 규모의 공연장
예스24 라이브홀은 1,051석 규모의 공연장
예스24 라이브홀은 1,051석 규모의 공연장
예스24 라이브홀은 1,051석 규모의 공연장
예스24 라이브홀은 1,051석 규모의 공연장
예스24 라이브홀은 1,051석 규모의 공연장
올림픽공원 대공연장은 3,032석 규모
NMIXX : 저연차 라인업의 희망
NMIXX는 22년 데뷔한 라인업으로, 데뷔 전 사전 공개 영상을 통해 엄청난 기대감을불러 일으켰지만, ‘믹스팝’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들고 와서 초기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대중들은 즐기면서까지 인지능력을사용하려 하지 않고, 난해한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다만 최근 숏폼 콘텐츠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리더 해원의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 영상 하나만 봐도 해원의 예능감은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오해원 개인 팬 채널인 ‘또 오해원’ 채널은 공식 계정이 아닌 팬튜브로서 최초로 구독자수를 50만명을 넘겼다.
이를 통해 런닝맨 등 공중파 방송에까지 출연하면서 국내에서 대중성을 높여가고 있다.
관심도 : 국내 점진적 상승, 해외는 아쉬움
국내에서는 22.12월 舊 멤버 지니 탈퇴 시기 부정적 뉴스가 많았던 시기를 제외하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커리어하이를 갱신하고 있다.
다만, 세계적으로 보면 활동기에도 AESPA에 비해 관심도가 1/4 수준이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는것도 아닌 상황이다.
다만, 전세계 K-POP 팬덤들에게 플랫폼으로 작용하는 국내에서의 인지도 상승은 앞으로 세계적 관심도 확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OVE ME LIKE THIS(23.3.20일) 최고순위 6위/이용자수 234,293명, 현 이용자 18,501명
Party O’Clock(23.7.11일) 최고순위 123위/이용자수 44,412명, 현 이용자 5,706명
DASH(24.1.15일) 최고순위 100위/이용자수 46,444명, 현 이용자 21,792명
별별별(24.8.19일) 최고순위 25위/이용자수 95,975명, 현 이용자 78,847명
NMIXX는 축제, 공연, 음악방송 무대 등에서 라이브 퍼포먼스 능력을 입증하며 팬덤을 모으는 전략이다.
JYP 라인업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타이틀곡 선택에서의 아쉬움은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이를 멤버들의 탁월한 가창력으로 그 아쉬움을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영상을 보면 NMIXX가 다른 아이돌 걸그룹들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곡 퀄리티로 승부해야 하는 음원에서는 다른 탑티어 걸그룹들 대비해서 아쉬운 성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코어팬덤을 결집하면서 JYP의 다음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믹스가 커버한 DAY6의 HAPPY라는 곡이 역주행해서 음원차트에서 장기간 1위를 차지했던 것만 봐도 이 그룹의 포텐셜은 극도로 저평가되어 있다.
NMIXX의 HAPPY 커버가 8.20일 업로드 되면서 느닷없이 HAPPY가 멜론 1위를 찍어버린다.
다만, 해외 음원은 아직 39.9만 정도에서 피크를 보이면서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다음 앨범부터는 국내에서의 확실한 인기 확보를 통해 해외 K-POP 팬덤의 관심도가 올라가길 바란다.
엔믹스 별별별 최초 6일간 글로벌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추이
음반 : 이제 역성장은 끝
JYP 투자 아이디어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중국 공구 감소(NMIXX는 그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았다), 공정위 행정지도로 Party O’Clock 이후 음반 판매량 감소 추세에 있다.
8.19일 별별별 컴백에서 하락세가 거의 멈추긴 했지만, 판매량 감소추세는 진행중이다.
특히 음원 성적이 가장 저조했던 Party O’Clock에서 음반 판매량이 가장 높게 나왔다는 것은 영상통화, 팬싸인회 마케팅을 과도하게 한 결과로 보인다.
결국, 음반 판매량은 ‘정상화’되는과정 중에 있으며, 음원 차트가 전작대비 반등(Party O’Clock 123위, 44,412명 < DASH 100위, 46,444명 < 별별별 25위, 95,975명)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다음 앨범부터는 다시 성장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다.
공연 : 가장 기대되는, 긁지 않은 복권
23, 24년에는 아시아 중심으로 팬 콘서트를 몇 회 개최했으나, 아직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규모는 아니다. 참고로 23년 쇼케이스 투어는 1~2천석 내외 규모였다.
시애틀 1,800석, 산호세 3,036석, LA 1,850석, 댈러스 2,500석, 휴스턴 2,400석, 애틀랜타 3,600석 등
24.10.4~6일 국내 팬 콘서트를 개최하는 장충체육관은 수용인원이 4,507명이다.
국내 팬덤의 확장 < K-POP 팬덤의 관심도 증가 < 해외 콘서트 개최 < 코어 팬덤 결집이라는 연결고리가 필요하지만, 아래의 쩌는 핸드마이크 라이브 공연 영상들을 유튜브에서 보다 보면 저런 단계를 건너뛰고 공연 수요가 확대될 수 있지 않을까? (애드립을 하지 않으면 라이브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kk4iBmp0e98
VCHA : 트레이닝 진행중
VCHA는 현재 멤버들의 트레이닝, 케일리라는 멤버의 건강상태로 인해 약 9개월 간의 비활동기를 거치고 있고,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다만, JYP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트레이닝을 하면서 아티스트를 관리한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NEXZ : 군대에 가지 않는 K-POP 남돌 라인업
21년말 나의 JYP 투자 아이디어 중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는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데뷔할 군대에 가지 않는 K-POP 남돌 라인업(전원 일본인)이었다.
실제 데뷔하고 앨범 판매 성적은 10만장 수준으로 다소 아쉽지만, 현재 성적을 평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멤버들의 능력치와 매력도를 생각하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이다.
한 가지 눈여겨보는 지표는 틱톡 팔로워인데, 일본 현지화 남돌 JO1, INI와 비교해보면, 24.2.18일 NEXZ는 16.3만, JO1은 61.1만, INI는 61.1만이었다. 10.20일 NEXZ는 69.1만(+323.9%), JO1은 73.8만(+20.8%), INI는 74.3만(+21.6%)이다.
라이트 팬덤 지표 상승이 앨범 구입 팬덤 증가로 이어진다면 NEXZ도 JO1, INI와 비슷한 수준으로 앨범마다 50만장 정도 판매가 가능한 라인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가치투자자들을 동료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글을 읽어보시고 공감이 가신다면 텔레그램 채널을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으니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JYP 투자 아이디어에서 언급한대로, 현 시점에서 CD는 음악을 듣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했고,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들이 구입하는 ‘기념품’, ‘굿즈’로서의 의미가 강하다.
하지만 K-POP 팬덤들 중심으로 CD 판매량 경쟁이 과열되면서, 듣지도 않을 CD를 과도하게 중복 구매하는 비합리적 소비 행태가 심화되었고, 그러한 행태가 1. 중국 팬덤의 보이콧, 중국향 CD 매출 감소 2. 공정위의 과도한 영통/팬싸 마케팅 시정 행정지도 로 이어져 급격히 정상화되는 과정 중에 있다.
다만, 나는 1. 중국 팬덤의 경우 공연 매출이 막혀 있어 멀티플이 낮은 소비자라는 점, 2. 공정위 행정지도는 팬덤의 소비를 정상화, 합리화하는데 ‘필요했던’ 조치였으며, 코어 팬덤들은 CD를 사지 않고 아낀 돈으로 공연, 굿즈를 어차피 소비할 거라는 점 때문에 장기적인 JYP 수익성에 크리티컬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과도기 속에 ‘23.2분기 이후 JYP는 지속적으로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장 종료후 발표하면서 익일 대폭의 주가하락을 경험하였고, 결국 주가가 세토막났다. (실적발표일 : ‘23.8.11일, ‘23.11.10일, ‘24.3.19일, ‘24.5.10일, ‘24.8.13일 장후 발표)
엔터 산업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JYP가 이렇게까지 주가가 하락한 원인은 결국 실적에서 CD 매출 감소를 공연 매출이 충분히 상쇄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스트레이키즈가 공연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콘서트 인식 매출이 적었지만, 시장은 그런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결국 초점은 공연 수익이 앞으로 어떻게 실적에 반영되느냐에 있다.
다만, 공연 수익은 공연 기획사와 엔터사, 아티스트 사이의 정산이 복잡하기 때문에 실적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
사람들은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이다. 따라서 인식하기 쉬운 방향으로 현상을 단순화해서 보려고 한다.
엔터 섹터에 있어 가장 쉽게 팬덤을 정량화하는 방법은 CD 판매량이다. 따라서 CD 판매량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으며, 정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티켓 판매 현황에 대해서는 둔감하다.
다만, 매출 및 수익성 감소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어 있어 컨센서스가 낮은 현재, 앞으로 높은 확률로 수익성이 좋아질 거라는 사실을 먼저 안다면, 실적 발표 이전에 수익성 개선을 인식할 일반 시장참여자들에 비해 주식을 빨리 매수함으로써 초과이익을 누릴 수 있다.
JYP의 공연 매출 인식, 매출 예상
JYP의공연 매출 인식 방식 변화
JYP의 공연 매출은 3~4분기에 어떻게 될 것이며, 수익에는 얼마나 기여하게 될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과거 공연 기획사와 JYP간에 수익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매출 인식은 한국의 경우 공연 총매출과 총비용을 재무제표에 인식, 일본의 경우 최소 보장금액(MG : Minimum Guarantee)에 초과 이익에 대한 배분(RS : Revenue Share, 일본 공연 배분 비율은 알 수 없음), 일본외 국가의 경우 23.11월 LiveNation사와 파트너십 강화에 따라 이전에는 MG를 정해 배분하다가 23.4Q 부터 MG를 지급하고 RS를 일정비율 정산하는 방식으로 변하게 되었다. JYP, 글로벌 진출 확대…세계 1위 공연사 라이브네이션과 맞손 | 연합뉴스
중요한 건 배분비율인데, 다행히도 배분비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근거들이 있다.
JYP는 매 분기 실적 발표 데이터와 함께 ‘실적발표 노트’를 제공하는데, 여기에 해당 분기 공연 수익이 어떤 공연을 인식하였는지를 공개한다. (물론 매분기 인식 기준이 명확한 것은 아니다)
실적 발표 노트에서 찾는 힌트
23.2Q에는 트와이스 월드투어, 스트레이키즈 1분기 일본 공연, 니쥬 22.4Q 일본 공연 이연매출이 반영되었고, 이연 매출이 55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23.2Q 트와이스 월드투어의 인식 매출은 당 분기 인식된 23.2Q 콘서트 매출에서 55억원을 제외한 금액이고, 이는 89.65억원이다.
23.2Q 트와이스 월드투어 19회중 한국에서 진행된 콘서트 매출 23.6억원(23.6월말 환율)이 총매출로 인식되고, 나머지 66.05억원이 17회의 MG이다.
23.2Q 트와이스는 43.2만명을 모객해서 5,276만불(23.6월말 환율 기준 696억원)의 매출을 발생시켰으므로, 이를 기준으로 총 매출의 9.5%를 MG로 산정했다고 볼 수 있다.
23.3Q에는 트와이스 (동남아/유럽), 스트레이키즈 1Q 미주투어, 2PM 등 콘서트가 반영되었다고 했는데, 2PM 콘서트 데이터가 없어서 매출 추정에 활용이 어렵다.
23.4Q에는 11월부터 LiveNation 초과이익 공유 방식이 추가되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추가된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출 추정에 활용이 어렵다.
24.1Q에는 TWICE/ITZY 월드투어, 일본 이연 공연 29회(186억)이 반영되어 294억원 매출이 발생했다.
RS 정산이 없고, 이연공연 매출을 제외하면 TWICE/ITZY 투어 MG 매출이 108억원이다.
ITZY 서울 콘서트는 7,402명을 모객, 매출이 11.4억이며, 1분기 해외투어 콘서트는 투어링 데이터는 없으나, 멕시코 투어 매출에 준해 추정하면 공연당 6,000명, 총 24,000명을 모객해서 공연당 66만불, 총 264만불(=35.5억원)이다.
트와이스는 스타디움 투어 5회가 반영되었으며, 총 219,913명을 모객하여 2,425만불(=326억원) 매출을 올렸다.
ITZY 서울 매출을 제외하면 해외투어 인식 매출은 96.6억원이며, 총매출은 361.5억원이다. 공연 라인업 초기인 ITZY에 대해 9.5% MG 비율을 적용하면 ITZY MG는 3.37억원, (사실 트와이스의 23.2Q와 비슷한 수준의 배분비율을 적용한 것은 ITZY에게 상당히 후하게 평가한 결과이다) 트와이스 MG는 93.2억원으로, 28.6%의 정산비율을 받았고, 공연당 약 18.6억원을 정산받았다.
데이식스는 3.3만명이 단가 15.4만원으로 모객되어 50.82억원이 총매출로 인식되었다. ITZY는 66만불 규모의 공연 23회가 진행되어 총 1,518만불(=209.6억원) 매출을 올렸다. ITZY MG 비율을 9.5%로 적용하면 19.9억원, 140억원에서 데이식스, ITZY 매출을 제하면 70.72억원으로, 초과수익 정산금은 69.28억원임을 알 수 있다. 이를 트와이서 1분기 공연 횟수로 나누면 RS 금액이 공연당 14억 정도, 최종 배분 금액이 32.6억원, 전체 공연 매출 대비해서 49.8%의 높은 비중을 정산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트레이키즈 공연 매출의 파괴력
JYP는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미사모(일본인이어서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미나, 사나, 모모 유닛) 일본 공연 수익을 인식하는 3, 4분기에 상당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이키즈 MG+RS 정산 비중이 총 매출의 50%가 될 것으로 가정하고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다.
스트레이 키즈 DominATE 스타디움 투어가 지난 8월말 서울 KSPO 돔부터 시작되었다.
시장은 스트레이키즈 공연 매출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9.28일 싱가포르 공연 수익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추정해보자.
같은 공연장에서 공연했던 K-POP 아티스트는 블랙핑크와 BTS가 있다. 각각 4.9만명, 4만명 정도를 모객했었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추정하면 4만석 정도 규모의 티켓을 오픈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Ticketmaster 사이트에 가보면 위와 같이 구역별 예매 현황을 unavailable – single seats – limited availability – selling fast – available 다섯 단계로 구분해놨다. 각각 예매율을 임의로 unavailable 100%, single seats 95%, limited availability 85%, selling fast 75%, available 50% 정도로 추정해서 예매 현황이 어느 정도인지 추정해봤다.
9.18일(공연일까지 10일 남은 상황) 기준 평균 예매율은 93.41%, 평균 티켓 단가는 S$232.6, 4만석 티켓 판매를 가정한경우 총매출은 S$930만 = 96.3억원 수준이다.
9.24일(공연일까지 4일 남은 상황) 기준 평균 예매율은 95.85%, 평균 티켓 단가는S$238.7, 4만석 티켓 판매를 가정할 경우 총 매출은 S$955만 = 98.9억원이다.
위 아래 색깔 분포만 봐도 6일 동안 확연히 예매율이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인식 비율 50%를 곱하면 49.5억원, 여기에 MD 매출, CD 매출 등 멀티플이 공연 총매출의 30%만 더해져도 싱가포르 공연 하나만으로도 회사에 80억 정도 매출이 인식된다.
이런 공연을 하반기에 10개 도시(서울 제외)에서 개최한다. 최소 800억원의 수익이 인식되는 이벤트이다. 게다가 공연 매출은 순매출 개념으로, 이익률이 높게 잡히는 매출이다.
여기에 데이식스 국내/월드 투어, 미사모 유닛 공연 등이 잡히면 순매출임에도 하반기에 인식될 공연매출이 1,000억을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일본 공연, 초과수익 인식의 25.1Q 이연 가능성은 고려해야 한다)
성공적 자본배치의 DNA
원래 JYP는 자본배치를 효과적으로 해왔다. 특히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높은 ROE를 시현해왔다.
이런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자본 수익률을 높게 유지하는 ‘관성’을 갖고 있다.
24.9.24일 밸류업 기업에 포함되어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아마도 9.4일 20만주 공매도 친 물량이 밸류업 목록에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급하게 숏커버를 한 게 아닌가 싶다..)
투자 방법론에 대한 긴 설명의 마지막은 자본배치이다. 자본배치는 CEO의 가장 중요한 본분으로, 현재 높은 이익률을 미래에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이다.
자본배치에 실패하면 자본이익률이 줄어든다
자본이 1,000억원인 기업이 2024년 100억원을 벌었다면 자본이익률은 10%이다. 이 기업이 번 100억원을 그대로 회사 금고에 잘 저장해두고 2024년과 똑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해서 100억원을 번다고 가정하자. 2025년에는 자본이 1,100억원으로 늘어나서 자본이익률이 9.09%로 줄어들었다. 100억원을 다시 그대로 회사 금고에 잘 저장하고 똑같이 100억원을벌었다. 2026년에는 자본이 1,200억원으로 늘어나서 자본이익률이 8.33%로 줄어들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이 기업은 위임받은 자본을 충분히 잘 굴릴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주주들이 위임한 자본에는 처음 갖고있던 자본 뿐만 아니라 2024년, 2025년에 벌어들인 100억원도 포함된다.
주주들은 자본의 소유자이다. 주주들은 회사가 생산 설비에 재투자하여 사업 규모를 확장하든, 본업과 관련성이 있는 사업을 인수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든,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자본 수익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달라고 주주자본을 경영할 대리인으로 대표이사 이하 경영진을 임명한 것이다.
만약 벌어들인 자본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지 못하는 기업이라면, 현재의 이익률이 높더라도 이를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하기 어려우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요구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다른 수익률 높은 자산으로 비중을 옮기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자산으로 옮겨가지 않고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충분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다.
CEO는 자본을 어떻게 배치하는가?
CEO는 사업에 필요한 현금을 만들어 이를 적절한 사용처에 배분해서 자본이익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현금을 만드는 방법
CEO가 현금을 만드는 방법에는 주식을 발행하거나, 부채를 발행하거나, 사업의 현금흐름을 조정하는 방법이 있다.
주식을 발행하면 현금이 기업으로 유입되는 대신,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된다.
최근 이오플로우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시총의 30%에 달하는 유상증자로, 발표 이후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사실 증자를 하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자본금이 유입되는만큼 지분이 희석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 지분가치에는 영향이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회사가 주주에게 자본 납입을 요청하는 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자금을 모집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시그널을 주게 된다. 이오플로우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영업을 통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주주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기에 시장이 유상증자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물론, 소송 진행으로 인한 예상밖의 비용 지출이 있었던 사정은 정상참작이 필요하다)
이런 방법보다는 회사채 발행이 나은 형태였겠지만, 올해 벌써 두 번이나 CB를 발행했기 때문에 더 이상 부채를 발행할 방법이 없었다.
또한, 유통망 구축, 국가별 인허가, 건강보험 적용 여부 등 제약으로 인해 급격히 이오패치 사용자수를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사업의 현금흐름도 조정하기 곤란했다.
결국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정상참작을 할 수밖에 없겠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자본(현금)을 배분하는 방법
CEO는 위에 열거한 방법들을 통해 획득한 현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자본을 배분하는 방법에는 크게 1. 기존 사업에 재투자 2. 다른 사업을 인수 3. 배당 4. 부채 상환 5. 자사주 매입 정도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자본배분이 기업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파악해서 주주에게 돌아가는 자본이익률을 극대화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 CEO의 책임이다.
JYP의 경우 ROE가 최근 3년 동안 20%를 상회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높지 않게 유지되고 있어서 자본을 잘 배치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현재 주가 45,200원을 기준으로 하면 배당수익률 또한 1.27%가 되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의 하방을 방어해주는 요소가 된다.
또한 일본, 미국, 남미 등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여 현지화 아이돌 라인업을 런칭하고 있다. 현 시점에는 반응이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NiziU의 앨범 판매량 반등, NEXZ의 SNS 지표 급등세로 미루어 보아 조만간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런칭한 걸그룹의 경우 한 동안 활동 소식이 없어 팬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업력을 고려할 때 기우임을 확인시켜주지 않을까 예상된다.)
A2K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런칭한 VCHA, 6개월 가량 아무 소식이 없어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
자본배치를 잘 하는 기업을 찾는 방법
자본배치는 정성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대가들은 장기간에 걸쳐 투자된 자본을 높은 수익으로 돌려주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어떤 회사가 4, 5년 동안 연속으로 높은 ROE를 보이고, 그것이 레버리지가 아닌 높은 수익성으로 달성되었다면 그 회사는 검토를 시작해보기 좋은 회사이다 .
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과거 높은 ROE를 보인 회사가 앞으로도 그러한 자본배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 자본배치를 잘 하는 회사로 볼 수 있다.
만약 어느 경영자가 자본배치를 잘 하는데 충분히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면, 효율적인 자본배치가 장기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경영진이나 대주주의 과거 행적, 직원이나 임원에 대한 보상 정책, 대외적으로 성과를 설명할 때의 투명성, 주주를 대하는 태도나 주주환원 정책 등이 한 기업의 자본배치를 평가하는 추가적인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P.S.
긴 설명이 끝났다.
사실 이런 원칙들을 모두 완벽히 만족하는 기업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느 조건에 대해 충분한 매력도가 있다면 다른 조건을 조금은 완화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작업들을 수행함에 있어서 보다 합리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함께 고민하면서 더 나은 답, 더 나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 커뮤니티가 비단 주식 투자만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과 동행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
‘이익 성장 내러티브’는 앞으로 기업의 이익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설득하는 논리이다. 누가 누구를 설득하는가? 일반적으로는 기업의 대표이사, IR 담당자가 시장을 설득하는 논리이다. 하지만 주가 하락기에는 우리가 매도하려는 우리 자신을 설득하는 논리가 된다. 명확한 논리일수록 주식투자 설명서에서 말한대로 대중의 광기에 휩쓸리지 않고 하락기를 버티는 힘이 된다.
충분한 근거하에 바닥에서 ‘지금이니’를 외쳐라
앞서 이익이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할 때 지속가능하고 수익률이 높으며 위험성이 낮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익의 성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말하는, 또는 스스로 발견한 성장 내러티브가 타당한지를 검증해야 한다. 이익 성장의 근거는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고 확률상 실현될 가능성도 높아야 한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야기 하게 될 조건들이 만족되어야 할 것이다. (더 많은 조건이 만족될수록 실현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산업의 성장
시장의 정의
산업 성장의 이유를 제시하기에 앞서 기업이 목표로 삼는 산업의 범위가 명확해야 한다. 목표 시장을 정의할 때에는 상위/동위의 시장에서 만드는 상품이 기업의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그리고 기업이 제시하는 비전에 따라 목표 시장의 범위도 달라져야 한다.
산업을 크게 정의할수록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범위가 커지지만, 물리쳐야 할 잠재적 경쟁자의 수도 많아진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엔터사가 K-POP이라는 별도 산업에 속했다고 하려면 K-POP 음반, 공연과 다른 음악 장르 음반, 공연이 대체되기 어려워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우리 엔터사들은 ‘세계 음악 산업’에 속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세계 음악 산업’에 속했다고 하면 점유율이 1%p 정도만 상승해도 몇 배 성장하지만, ‘K-POP 산업’에서는 점유율을 상당히 높여야 의미있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세계 음악 산업에는 경쟁사가 상당히 많지만, K-POP에 국한하면 경쟁사가 적다.
시장을 정의했다면 다음의 대표적인 시장 확장 논리중 몇 개나 중첩되는지 확인한다.
메가 트렌드
트렌드는 다수의 소비자가 따르는 흐름으로 일정 범위의 소비자들이 일정 기간 동조하는 소비가치를 말한다.
메가트렌드는 단순히 한 영역의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전 지구적으로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거시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현상이다. 예컨대 소비자의 동조와 그 지속 기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조하며 10년 이상 지속되면 메가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메가트렌드],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 미국 미래학자)
사실 메가트렌드는 성장의 ‘논리’보다 ‘설명’이며, 이어 설명할 성장의 논리들과 중복된다. 다만, 사람, 사회에 작용하는 관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한 기간 동안 관련 산업이 대폭으로 확장될 수밖에 없는 근거가 된다.
예를 들어 ‘고령화’는 한국, 세계 각국의 인구구조를 보면 피할 수 없는 트렌드이다.
인간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성취와 자아실현을 추구한다. 더 많은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고 결혼 연령이 늦어져 출산률이 감소하게 된다. 또, 의학기술 발전으로 노인들이 더 오래 살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다.
이런 논리를 차치하고라도 고령화는 ‘정해진 미래’이다. 큰 전쟁, 코로나 이상의 파괴적인 질병이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지 않는 한, 지금의 10~20대는 20년 뒤 30~40대가 될 것이며, 30~40대는 50~60대가 될 것이다. 즉, 고령화는 앞으로 10년 이상 기간 동안 지속될 메가 트렌드이며, 고령화의 수혜를 입을 산업은 장기에 걸쳐 성장할 것이다.
따라서 별도의 근거 없이도 고령화가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다.
향후 10년에 걸쳐 전국, 전세계에 걸쳐 광범위하게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 있다면 그 변화에 의해 이득을 보는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다.
전지구적 현상, 특히 환경변화
어떤 변화의 범위가 지리적으로 넓게 분포해있을수록 다수의 주체들이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변화의 지속성이 높아진다.
온실가스 감축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동의하지만, 필요한 수준에 미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이를 결정하는 주체는 너무 많은데 감축의 혜택은 분산되며, 감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개별 주체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후변화 대응은 최적의 시나리오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은 최적수준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렇기에 역설정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증가와 그에 따른 인프라 투자, 기술개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풍력발전과 발전원 분산에 따른 전력망 확충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이다.
소비자의 편의성(사용성) 개선
소비할 때 편의성을 개선하는 상품은 수요가 늘어난다.
이런 예시에 해당되는 것 중 하나가 이오플로우 투자 아이디어에서 언급한 바대로 혈당측정 분야에서 CGM의 도입이나, 인슐린 투여 기기가 주사기 > 인슐린 펌프 > 웨어러블 패치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혹자는 기술발전이 수요를 창출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수요가 먼저 발생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 기술이 발전할 때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기술-수요 선순환이 일어난다. 애플 비전프로 흥행 참패 사례, 저조한 OLED TV 판매량은 기술개발로 수요를 창출하려는 인위적인 시도가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잘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XR(VR)에서만 즐길 수 있는 킬러 콘텐츠 개발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반면 소비자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주는 상품은 성장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크게는 인터넷 쇼핑, 스마트폰의 발전, 음악/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거시적 변화, 작게는 로봇청소기 같은 기기들이 있다.
인간 본능에 부합하는 변화
어떤 변화가 얼마나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보려면 그것이 인간 본능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인간 본능의 자연스러운 발현 방향과 부합하는 변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은 노력을 들이지 않고 재미를 추구한다. 따라서 즐기는 콘텐츠의 길이는 짧아지고, 콘텐츠 소비에 들이는 노력은 줄어든다.
이런 형태의 콘텐츠는 살아남고, 선택권이 제한되는 콘텐츠는 살아남기 힘들다.
따라서 숏폼 콘텐츠, 다이제스트 형태의 콘텐츠는 더 많이 소비되고, 전통 미디어, 긴 드라마 형태의 콘텐츠는 퇴조할 수밖에 없다.
또한 보다 자극적이고 검열의 제한을 받지 않는 콘텐츠는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성인이 성인 콘텐츠를 못 보는 건 좀 검열의 정도가 선을 넘은 게 아닌가 싶다.
침투율 확대
어쩌면 이 항목은 위에서 말해온 논리가 실현된 결과, 현상으로도 볼 수도 있다.
다만, 남아 있는 시장 성장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예를 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인터넷 쇼핑 사업을 진행하는 아마존의 경우에는 침투율이 아직도 낮기 때문에 성장의 룸이 많이 남아 있다. 반면 한국은 이미 인터넷 쇼핑의 침투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한국에서만 사업을 하고 있는(해외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지 않은) 쿠팡의 경우 성장의 룸이 많이 남아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내가 지금까지 말한 논리들 외에도 다양한 논리가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왜 시장이 커지는가, 어디까지, 얼마나 오래 성장할 것인가에 납득 가능한 답을 내놓는 것이다.
점유율 확대,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가?
시장이 커지더라도 신규 플레이어가 쉽게 진입할 수 있다면 공급이 계속 증가하여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 높은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 그리고 판매량도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은 매우 나쁜 신호이다.
따라서 경쟁기업을 효과적으로 따돌리고 시장을 독점하거나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경쟁력, 구조적 우위를 갖추고 있는 기업은 성장 내러티브의 타당성과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렇게 경쟁자의 진입을 막을 수 있는 구조적 요소를 개념화, 범주화한 것이 “경제적 해자”이다. ‘경제적 해자’에 대한 별도의 글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해자가 굳건한 기업은 경쟁자들이 성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어한다.
매출 증가율보다 비용 증가율이 낮아 이익률이 증가하는가?
이를 위해서는 고정비용의 비율이 높고, 변동비 비중이 낮으며, 원재료 공급자가 다수여서 그 수요자로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협상력을 보유하여 이익률을 개선해나갈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버킨백 사례에서 본 것과 같이 P, Q, C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장기간에 걸친 P, Q, C의 변화는 보통 회사가 처해 있는 상황과 협상력을 반영한다.
P : 충성도 높은 고객과 대체 불가능한 상품(사업모델)을 갖고 있는 회사는 가격을 인플레이션에 비해 더 빠르게 올릴 수 있다.
Q : 충성도 높은 고객을 잘 확보하고 있는 회사는 판매량,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다.
C : 협상력이 있다면 원재료비나 임금도 공급기업이나 노동자와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증가율을 제한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협상력이 약하거나, 우위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총매출 이익률(GPM, Gross Profit Margin : P x Q – 원가에 해당되는 비용)은 판관비, 세금, 영업외 이익 등 일회적으로 변하기 쉬운 변수를 배제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회사가 회사를 둘러싸고 있는 주체들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우위를 점하고, 앞으로 이익이 증가해나갈 수 있는 기업인지 판단하는데 유용한 근거를 제공한다.
하이브, JYP, SM, YG 모두 K를 희석시키고 음악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JYP가 현재는 K-POP 시장에 속해 있으나, 세계 음악 시장에 진출하는 내러티브를 제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 방편으로 미국, 일본, 유럽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현지화 아이돌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런칭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 독창적 스타일, 셀프 프로듀싱으로 점유율 확대
너도나도 이지리스닝이라는 쉬운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JYP는 스트레이키즈의 마라맛 컨셉, NMIXX의 믹스팝, ITZY의 퍼포먼스 중심 타이틀곡 선정 등 시장의 주류와 다른 방식으로 프로듀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사업 방식이 당장 보여지는 성공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결국은 견고한 팬덤을 형성시켜 다른 기업들이 빼앗아가기 힘든 팬덤 점유율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여진다.
핸드마이크를 들고 아카펠라 앵콜 라이브를 선보이는 엔믹스의 팬덤, 셀프 프로듀싱으로 초기부터 팀 컬러를 브랜딩해온 스트레이키즈의 팬덤, 자작곡들로 벅차오름 전문 밴드로 10년만에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한 데이식스의 팬덤, 데이식스의 초기 행보를 반복하면서 락 밴드 정통 계보를 잇고 있는 엑디즈의 팬덤.
이들을 다른 아티스트의 팬덤으로 이탈시키기 위해서는 그간 쌓아온 ‘애착형성’의 역사를 훨씬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축적하는 아티스트 라인업이 다른 소속사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멀티플이 큰 산업, 영업 레버리지가 쉽게 나타난다
엔터 산업은 레버리지가 큰 산업이다. 작품을 만들면 소비자가 추가적으로 즐기는데 드는 비용이 생산비에 비해 아주 작다.
게다가 더 많은 사람이 즐길수록 효용이 더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도 발생한다. 따라서 고정비가 크고 변동비가 작고, 영업레버리지가 나타나가 쉽다.
연간 GPM은 대체로 성장해오다가 최근 약간 낮아졌다.
24.2Q GPM이 34.76%까지 GPM이 하락했지만, 일회성 비용, 매출 이연, 아티스트 컴백 부재 영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