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Q LTO 결산을 하고 보니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투자관을 다지는 좋은 기간이었던 거 같다. 앞으로도 오랜 기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1분기 LTO 결산 성과
항상 그렇지만 특히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1분기였다.
커버기업들은 평균 12.7%, 벤치마크 평균 -4.3% 대비 +17.0%의 초과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또다시 아쉬운 한 분기를 보냈다.
2분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1분기 막판에 비중을 늘리기 시작한 미국 주식들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꽤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1분기 동안 꾸준히 쌓아갔던 수익을 많이 반납했다.
오래 가져갈 종목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분할매수하고 있지만 꽤나 아픈 하락이다.
하지만 관세를 부과한다고, 경기침체가 온다고 DashPass를 구독하는 사람들이 배달 음식 주문을 줄일까? 오히려 외출해서 외식하는 횟수를 줄이고 배달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관세를 부과한다고 AI 대응을 위한 DB 소프트웨어 사용을 줄일까? 이제 AI는 과거의 컴퓨터나 인터넷이 그랬듯이, 그저 신기한 ‘챗봇’이 아니라 더 효율적인 시간 활용, 높은 생산성을 위해 필수적인 ‘조력자’이다. 이러한 AI 시대에 MDB는 기존의 관계형 DB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침식해나가며, 보다 경제적인 DB 운용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활용도가 앞으로 급격히 낮아진다면 할 말이 없겠다.
우리는 지브리 프사가 우리 주변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세계적 현상이다. Chat GPT는 ‘22.11.30일 공개된 이후 가입자수 기준 ‘23.11월 1억명, ’24년말 3억명, ‘25.2월 4억명, 그리고 위 기사에 따르면 어제 5억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OpenAI는 ’25년말 가입자수 10억명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AI 이용에 가장 핵심은 데이터이다. GPT 스토어에 등록되는 앱들은 더 이상 관계형 DB로는 다른 앱들과 경쟁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거시경제 지표가 좋지 않다고, 트럼프가 관세를 올린다고, 미국의 일자리수가 견조하다고, 파월이 이자율을 올리지 않는다고, 그 외 수많은 하찮은 이유로 문서형 DMBS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MDB 지분을 판다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이제 2분기가 시작되고 있다. 수익률은 절대적으로도, 상대적으로도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깊게 공부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는 말이 오가서, 군중에 휩쓸려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걸 막아주는 커뮤니티가 되길 바란다.
LTO 결산 : 멤버 활동 시상
New Year’s Resolution 시상 LTO 결산 : 중꺾그마
우리는 투자자로서 실망할 때도 있고, 마음이 꺾일 때도 있다. 공부를 하기 싫을 때도 있고, 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거 같을 때도 있다. 그럴 때도 ‘그냥 하는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닐까?
중꺾그마 정신을 투철하게 갖고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해주신 멤버 5분에게 1~5등 시상을 한다. (1등 10만원 2등 8만원 3등 6만원 4등 4만원 5등 2만원) 나는 모든 글을 다 읽어보고 댓글을 달았는데, 의미없는 글로 갯수만 늘린 분들이 없었기에 객관적 지표인 글과 댓글 갯수로 시상을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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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아이디어 LTO 결산
1등에게는 30만원, 2등에게는 25만원, 3등에게는 15만원을 시상하기로 했다.
1등 : 메쎄이상
잘 알려지지 않은 낮은 시총에 해자의 근거가 명확한 BM이 신선했으며, 앞으로 팔로업할 필요성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제시해준 리포트였다.
사실 브이티에 대한 관점도 마찬가지이다. 취향과 유행, 기호에 의존하는 소비재의 경우 다른 더 좋은 상품이 더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면 순식간에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극복하고 완전히 동등한 상품에 대해서도 이름값만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경우 (경제적 해자에서는 보석 회사 ‘티파니’를 예로 들었다. 티파니는 완전히 똑같은 반지에 대해서도 그냥 티파니 보석함에 들어있다는 이유만으로 경쟁사보다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소비재임에도 불구하고 해자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2분기 계획
2분기에도 마찬가지 계획이다. 시상도 동일한 방법으로 7.5일에 할 예정이며, 결산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커버 기업에 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 정말 오래 가져가고 싶은 기업들을 위주로 커버 기업을 선정했는데 불과 5개월만에 3개 중 2개를 보내줘야 했다는 게 참 아쉽다. 게다가 주가가 상당히 내려와 있는 시점에서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아이디어가 훼손되었다면 과감히 제외하는 것이 LTO의 취지라 생각하고, 2분기 결산때에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매크로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가치투자 기반의 수익률이 미미하고 느린 자산증식 속도에 지루해할 수도 있지만, 나는 LTO 멤버들과 함께 결국 증명해낼 것이다. 어느 방법보다도 빠르게, 모두 다같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때까지 천천히, 하지만 단단하게 함께 이 길을 걸어주시길 바라며 ’25년 1분기 리뷰를 마친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Vanity and pride are different things, though the words are often used synonymously. A person may be proud without being vain. — Jane Austen, Pride and Prejudice
수능 끝나고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오만’이라는 번역이 조금 아쉽다. 위 문장에서처럼 Pride는 Vanity, 즉 허영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한국어로 옮기자면 ‘자존감’, 혹은 ‘자기 긍정’ 정도로 이해하는 게 더 자연스러운 거 같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쉽다. 그래서 편견에 빠지게 된다.
기업을 보는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보여주는 모습이 vanity(허영)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내재가치에 기반한 Pride(자존감)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면, 편견 때문에 좋은 기업을 놓치게 된다.
A corporation may also be proud without being vain.
메쎄이상의 실적과 성장성은 vain인가, pride인가?
이번 1분기 LTO에서 내가 가장 좋게 봤던 종목 분석 리포트는 메쎄이상이다. 여러 번 읽어보면서 처음에는 vain이라 생각했던 요소들이 pride였음을 알게되었다. 비슷한 느낌을 LTO 멤버들이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내 나름대로의 분석 내용을 공유드린다.
BM의 이해
메쎄이상은 ‘전시 용역’을 BM으로 한다. 전시 용역은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원활히 마케팅, 소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전시 용역 밸류체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 전시장 임대 : COEX, KINTEX, BEXCO 등 전시장과 협상하여 임대 계약을 체결한다. 2. 기획 : 주관사(메쎄이상)가 주제, 스폰서, 참가사를 정하고 강연 등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3. 부스 설치/디자인 : 협력 업체가 부스, 인테리어 등을 설치하고 안전 점검을 수행한다. 4. 참가사 모집 : 주관사는 기업, 기관, 바이어를 유치하고, 참가사는 부스를 계약한다. 5. 소비자 유치 : 광고, 프로모션 등으로 유/무료 티켓을 제공하여 소비자/바이어를 모객한다. 6. 현장 운영/사후관리 : 안내, 안전 등 서비스, 통계/만족도 등 사후 조사를 진행한다.
여기서 주요 협상의 주체는 전시장 운영권자와 주최자, 참여사이며, 1. 전시장 임대가 여유있고 장기 계약을 체결할수록, 2. 전시회 브랜드 파워가 높을수록, 3. 참가사가 다변화될수록 전시회 주최자(메쎄이상)의 협상력이 올라간다.
대체로 국내 전시장은 3, 11월 등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 비인기 시즌에는 전시장 가용 공간 예약률이 떨어지며, 최고 가동률은 70% 정도 수준이다.(전시회 준비 기간의 존재) 전시회 주최사인 메쎄이상은 장기계약을 체결하여 임대료 산정시 협상력을 보유한다.
메쎄이상은 국내에서 COEX, KINTEX, BEXCO, SETEC, aT센터 등과 장기 협력 관계를 맺고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또한 청주 오스코, 수원메쎄 등 전시장의 운영권자로서 수직계열화 전략도 추구하고 있다.
이는 주요 전시장들과 분산적으로 협력하고 일부 운영권도 확보하여, 특정 전시장 임대료 인상이나 일정 충돌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다.
전시산업의 성장성
국내 전시산업 성장률
과거 10년간 국내 전시산업은 연평균 8% 내외로 안정적으로 성장해왔으나,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크게 침체되었다가 ’22년부터 정상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은 대체로 수요가 한정적이며 인구 구조상 앞으로 성장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규 시장 진출, 국제 전시회 기획 등을 성장동력으로 추구하고 있다.
성장 저해 요인
화상회의, 온라인 쇼핑, 온라인 전시 플랫폼 확대, 버추얼 페어 도입 등 온라인/비대면 경제의 확산으로 물리적 전시회가 대체되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성장 촉진 요인에서 추가로 논의해보겠다.
그리고 경기 침체기에는 기업 마케팅 예산이 축소되어, 오프라인 부스 수요가 감소한다. 또한 대중의 소득 수준과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 전시회 방문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기업도 구매 결정 지연, 조심스러운 계약 체결로 비즈니스 매칭 성공률이 낮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경기 침체기에는 다소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는 BM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주요 도시 전시센터 임대료 상승은 전시회 주관사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GPM에 대한 부분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성장 촉진 요인
경험재, 신뢰재의 경우 소비자들이 상품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기 때문에 전시회가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된다. 반면, 탐색재는 일반적으로 전자상거래 유통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시회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기업들이 전자상거래 비중 증가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잃고 있어 전시회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서 의미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실물 시연, 대면 네트워킹이 필수적인 산업·제품은 온라인 전시 플랫폼, 버추얼 페어 등으로 대체될 수 없기 때문에 전시회 수요가 성장할 것이다.
특히 반려동물, 헬스케어, 게임, 애니메이션 등 부상하고 있는 신규 산업은, 온라인만으로는 정보 전달이 제한적이고 소비자와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시회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이이다.
정부·지자체는 지역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보조금 또는 정책지원을 확대하여 지역 특화 전시회나 창업·수출 관련 박람회를 유치, 개최하고 있다.
최근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더 팔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률이 높은데, 메쎄이상이 최대 반려동물 전시회 주최사라는 점에서, 반려동물 시장 성장의 수혜를 강하게 받을 것이다.
전시회 참가 기업이 늘어날수록 전시회 내용·규모가 풍부해지고, 관람객이 많아질수록 기업 유치에도 유리해지는 선순환 구조(양면 네트워크 효과)가 존재한다.
따라서 어떤 카테고리 내에서 특정 전시회가 시장 선두로 자리잡으면, 후발 주최사가 동일 테마로 새 전시를 시도해도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어렵다.
메쎄이상은 건축, 베이비페어 분야에서 국내 상위 3대 주최사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반려동물 전시회는 ’10년대 중후반부터 급성장하는 시장인데 가장 관람객수가 많은 케이펫페어를 주관하고 있다. 결국 메쎄이상은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3대 부문 모두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네트워크 효과를 상당 부분 누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메쎄이상이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주요 분야는 건축/인테리어, 육아/교육, 반려동물이며, 메쎄이상의 시장 점유율은 확인할 수 없지만, 다음과 같은 분야별 관람객수 상위 전시회를 메쎄이상이 주최하고 있다.
건축 분야
국내 최대 건축 전문 전시회는 코리아 빌드위크로, 메쎄이상이 주최하여 킨텍스/코엑스에서 연 2회 개최되며, 1986년 시작 이래 누적 관람객 153만여 명을 기록했다. 경향하우징페어는 국내 최초 건축박람회로,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메쎼이상이 협력하여 연간 여러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다.
하우징브랜드페어는 27년간 지속된 건축자재 전문 박람회로, 동아전람이 주최하고 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매년 20만명 이상 방문하는 인테리어·리빙 트렌드 전시회로 디자인하우스가 주최하고 있다. 건축산업대전은 대한건축사협회와 코엑스가 공동주최하는 전문 전시회로, 건축자재·설계 신기술을 소개한다.
베이비페어 분야
베이비페어 분야 육아·출산용품 전시 중 가장 역사가 깊은 국내 최초·최대 규모 전시회는 2000년 시작된 베페 베이비페어(BeFe)로, ㈜베페가 주최한다. 그리고 매회 7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몰리는 서울베이비페어(한경 키즈맘 주최)도 상위의 베이비페어이다.
코베 베이비페어는 코엑스와 메쎄이상이 공동주최하며, 유아교육전을 같이 개최하여 규모를 확대하였다.
맘앤베이비엑스포는 풍부한 샘플과 이벤트로 유명하며, 세계전람이 킨텍스에서 주최한다. 맘스홀릭베이비페어는 340만 회원 맘카페 ‘맘스홀릭베이비’가 주최하며, 카페 영향력으로 많은 예비 부모가 찾는 베이비페어이다.
반려동물 분야
가장 큰 규모의 펫산업 박람회는 메쎄이상이 전국 순회 개최하는 케이펫페어(K-Pet Fair)로, 연 40~50개 열리는 국내 펫 행사 중 방문객(연 수십만명)과 참가업체 수 모두 최고 수준이다 케이캣페어(K-CAT)는 메쎄이상이 주최하는 반려묘에 특화된 전시회이다.
서울펫쇼는 더페어스가 주최하는 반려동물용품 박람회이다.
메가주(MEGAZOO)는메쎄이상이 주최하는 글로벌 브랜드 반려동물 박람회로, 태국 IMPACT社와 협력하여 개최하고 있다.
대한민국펫산업박람회는 한국펫산업연합회가 주최하며 지자체 후원으로 열리는 박람회이다.
규모의 경제
전시 용역 BM은 전시회를 개최할 때 전시장 운영사와의 장기 계약, 안내, 통역, 보안, 편의시설 운영 등 다양한 용역을 제공하는 하청 기업과의 관계 등에서 강한 규모의 경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다.
따라서 뒤에 자본배치에서 보게 될 것과 같이 메쎄이상은 꾸준히 다수의 전시회 운영권을 취득하여 회사의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매출총이익률(GPM) 및 협상력 평가
조금 짧은 기간이지만 ’23년 상장 이후 메쎄이상의 최근 2년간 재무지표를 살펴보면, 분기별 계절성이 있지만 ’24년에는 ’23년에 비해 조금씩 매출 총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제 조금 구체적으로 P, Q, C의 관점에서 협상력이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지 알아보겠다.
가격결정력(P)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시 용역 매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격인 부스당 단가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 조금 가공해보면, 평균 매출증가율이 ’23년에는 8.68%, ’24년에는 7.24%로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가격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인상할 수 있는 것은, 브랜드 가치가 높고 관람객 수가 많은 전시회 공급은 제한적인 가운데, 전시회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소비자와의 소통하려는 기업들은 많기 때문이다.
공급량(Q) 조절력
전시는 연간 개최 횟수 및 전시장 규모로 ‘공급량’을 결정할 수 있으나, 사실상 전시장 일정·가용 면적에 따라 제한이 있고, 코로나와 같은 외생 변수가 크므로 완전한 공급량 조절은 어렵다.
다만 브랜드력이 높은 전시는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되거나 초과 수요가 발생하기도 하며, 이 경우 추가 부스 증설을 협상할 수 있는 일정한 여지는 있다. (행사장을 추가 임대/부대 공간 추가 확보)
실제로 인기 베이비페어, 반려동물 박람회는 참가 대기 리스트가 있을 정도로 초과수요가 크다.
전시 사업의 원가는 주로 전시장 임대료, 부스 시공 비용, 인건비(운영 스태프), 마케팅비 등으로 구성된다. 메쎄이상은 전시장과 장기계약, 직접 운영, 부스 시공사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 하고 있으며, 최근의 GPM 상승 추세는 어느 정도 비용 통제 성과를 보여준다.
사업보고서상 지급수수료, 지급 임차료, 수수료+임차료 합계를 각각 매출 비중으로 나눠보면, 지급수수료의 경우 ’23년 증가했다가 ’24년 안정화되는 추이, 지급임차료의 경우 ’22년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우려하던 바와 같이 전시장에 대해 과도하게 임차료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며, 효율적으로 비용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메쎄이상은 전시 브랜드 파워와 규모 경제를 통해 가격협상력(P) 및 비용 통제(C)에서 어느 정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자본배치
메쎄이상은 주로 박람회 사업권 양수, 전시장 운영권 확보 등을 위해 자본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자본을 사용하여 전시회 운영권을 확보하면 메쎄이상이 보유한 브랜드 가치와, 전시회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용역사, 광고대행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것이다.
주주환원
메쎄이상은 코로나 시기 배당을 하지 않다가 배당을 늘리고 있다.
’24년 배당을 주당 100원 한다고 하는데, 이는 시가배당률 4.9%에 해당된다. 성장하는 기업이 이 정도로 많은 배당을 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성장이 지속된다면 이익성장과 자본배치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경쟁사 비교 및 밸류에이션(PER, PBR, PSR 등)
국내에는 전시업을 영위하는 상장기업이 없어서 글로벌 전시기업과 비교해보겠다.
영국의 Informa PLC는 2024년 매출 약 £35.5억(약 5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조정 영업이익률(OPM)이 약 28%이었다. Informa의 시가총액은 약 £101.5억(약 17조원) 수준으로 PSR 약 2.8배, PER 약 14배이다.
북미·유럽 합작사인 RX (Reed Exhibitions)는 모회사 RELX 그룹의 일부로, RELX 전체로 보면 PER 20배 안팎의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 RX의 전시부문만 떼어볼 경우 영업이익률 25~30%, PSR 3~4배대로 추정된다.
독일의 메쎄 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와 메쎄 뒤셀도르프(Messe Düsseldorf)는 공기업 형태로 운영되며 상장사는 아니지만, 재무지표 공개자료를 통해 수익성을 볼 수 있다. ’19년 메쎄 뒤셀도르프는 매출 €3.69억, 당기순이익 €5,080만으로, 순이익률이 14.8%였다. GPM은 30~40%, OPM은 약 15% 수준을 보였다. 메쎄 프랑크푸르트는 ’19년 매출 €7.36억, 순이익 약 €5천만으로, OPM은 10%대 중반이었다.
메쎄이상은 ’24년 기준 TTM OPM 25.49, NPM 20.09, PER 6.32, TTM PBR 1.22로 절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봐도 상당히 할인되어 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전시관 운영권까지 확보하면서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메쎄이상은 상대적으로도, 절대적으로도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LTO 플랫폼에 투자 아이디어 공유가 많아지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에 대해 좀 더 시간을 들여 나도 생각을 정리해서 발표해보고, 또 내 생각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받아 더 다양한 가능성이 사전에 고려되길 바란다.
LTO 투자 아이디어 공모, 스터디 채팅방
4.5일 2Q LTO 커버 종목을 업데이트 하기 위해 3.29일까지 투자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중이다. (몇몇 분들이 ‘포트폴리오’라는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주셔서, ‘커버 종목’으로 바꾸려고 한다)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은 16.17%까지 줄었지만 절대적인 기준이나 국장/미장 지수 수익률과 비교하면 아쉽지 않은 수익이라고 생각한다. ‘25.2분기에는 내가 공부해본 종목들 외에도 더 많은 종목들을 접하고, 설득당하여 포트폴리오가 풍성해지길 기대한다.
최근 리포트 저작권이 문제가 되어서 몇몇 텔레그램 채널에서 공유를 중단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유료로 사용하고 있는 와이즈리포트 계정, 빅파이낸스 계정을 좀 효율적으로 사용해보려고 스터디 멤버 채팅방을 따로 만들었다. (여기서 스터디 멤버라고 하는 것은 ‘New Year’s Resolution’을 작성하셔서 까페에서의 활동 계획을 작성해주신 분들을 의미한다. 지금도 참여하기에 늦지 않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풍성하게 공유하고, 정리해서 더 나은 정보가 모이는 커뮤니티가 되길 바란다.
플랫폼에 올라오는 정보가 가치있어질수록 더 많은 사람, 더 가치있는 정보가 모이게 될 것이다.
너무 높은 목표 수익률
25년 New Year’s Resolution들을 보면서 자극도 받고, 같이 투자하는 분들이 어떤 생각이신지 알게 되어 좋았다.
그런데 목표 수익률 산정에 있어서 생각보다 너무 높게 잡는 분들이 많아 조금은 놀라웠다. 연간 수익률은 다다익선일까?
목표는 구체적이고 달성 가능한 수단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내 생각에 높은 확률의 기대수익률이 25%, 35%가 넘어가는 투자 방법이 있다는 것은 수익률이 과대평가 되어 있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리스크가 큰 투자 방법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인 수단과 괴리되어 있는 투자 목표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와 결부해서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나도 투자를 하면서 가끔씩은 좋은 기업에 좋은 뉴스가 깃들면서 사후적으로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수익률은 감사해야 할 바지 기대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리고 투자에 있어서 우리 목표는 계속 반복하여 얻을 수 있다는 합리적인 근거를 갖춰 산정한 ‘기대’ 수익률 수준을 높여나가는 게 아닐까?
기대 수익률을 공유해주신 분과도 댓글로 토론해봤는데, 이 분은 1~2년 내 2~3배 이상의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지, 계속 성장할 수 있는지를 근거로 주가가 2~3배가 될 기업을 찾는다고 하셨다. 1, 2년 내에 실적이 두 배가 되더라도 우리가 근거를 갖춰서 이를 추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미 주가에 많은 부분이 반영되어 있을 때가 많지 않을까? 지금 그런 주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트럼프는 결국 ‘미국이 지배하는 일극 체제’가 ‘다극 체제’로 더 빨리 변화하게 만들고 있다.
결국 모든 국가가 국제 질서 유지에 기여하길 꺼리고 리쇼어링 정책을 통해 자국내 밸류체인만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앞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것 같다.
트럼프 관세 정책도 결국에는 미국 내 제조업을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투자자로서는 이전의 자유무역에 기반한 통상환경으로 돌아가길 기대하기보다 보호무역주의라는 뉴노멀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런 점에서 미국 내 생산 거점이 있는 기업들, 유형의 물품이 세관을 통과할 필요가 없는 소프트웨어/콘텐츠 기업들에 더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대 시장을 보유한 국가의 기업들, 시장에 직접 투자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의 이점은 자본이 굉장히 간편하게 국경을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이점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
LTO 멤버가 이민을 가서 미국에서 돈을 벌려면 언어의 장벽, 제도적 장벽, 인적 네트워크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투자자로서 우리는 간편하게 미국 기업들의 주인이 됨으로써 힘의 논리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극복하고 부를 축적할 수 있다.
중국은 공산주의, 독재국가이며, 그만큼 제조기술 발전과 투입 중심의 성장전략 추구에 있어 강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중국의 ‘브랜드’가 세계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있는가? 나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동안 그럴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공산주의, 독재국가이다.
반면 중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는 주로 가격이 중요한 분야이다. 가격 유인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으니 엄청나게 투입을 늘려 고정비를 낮추면 다른 나라 기업들이 공급과잉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산하게 된다. 그리고 경쟁이 완화된 시장을 중국 기업들이 채운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중국이 큰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선도 기업으로 BYD가 나서고 있으며, 로봇도 비슷한 경로를 그리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지능을 갖추는 데에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구현할 것인가 측면에서 범용으로 사용되는 휴머노이드보다는 착용형 로봇이나 산업용 로봇의 활용도가 상당 기간동안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휴머노이드 생산은 굉장히 ‘선전적’이라고 생각한다.
성장성 분석에서 미국에 진출하기만 하면, 제품 라인업을 늘리기만 하면 침투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셨는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 산업의 해자는 약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화장품 BM에 있어서 해자는 마케팅을 잘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만약 그렇다면 더 마케팅을 잘 하는 화장품 기업이 들어오면 마찬가지로 APR의 침투율이 침식되는 것일까? 팻 도시의 ‘경제적 해자’ 책을 읽어보면, 경제적 해자는 추가적인 비용 지출 없이도 경쟁사의 진입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며, 그 수단을 경쟁사가 따라하는 것이 불가능해야 진정한 해자로 작동한다.
마케팅이 그런가?
지금 화제가 되고 있고, 트래픽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내가 이 기업의 주인으로서 기업과 동행하기에 충분한가? 트래픽을 유지하게 하는 힘이 회사에 내재되어 있는가?
Devenish社를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인수하여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농가에서 검증된 자돈 사료, 첨가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해자도 확실하다. (농가가 이런 선택을 하는데 이지바이오가 추가 지출해야 할 비용은 거의 없다) 게다가 항생제 사용을 금지하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첨가제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 축산업계 트렌드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전 세계 돼지 사육 두수 증가율이 너무 낮다. 돼지 사육 산업은 사료 산업의 전방산업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첨가제 침투율이 정상화되면 성장 제한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돼지고기 가격도 정체/하락하고 있다.
SOOP은 지금까지는 승승장구하면서 높은 ROE를 달성해왔지만, 국내 시장에 갇혀 있는다면 이제는 더 이상 이러한 ROE를 유지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이러한 성장성 제한을 타개하기 위해 SOOP 글로벌을 런칭했지만, 현재로서는 큰 성과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2.6일 SOOP 글로벌 런칭이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글로벌 트래픽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데에는 실패하여 금방 제자리로 돌아온 상황이다.
LTO 관심 기업들
다음 주에는 DoorDash 분석을 빨리하려고 한다. 이 기업 또한 2Q LTO 커버 기업 목록에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최근 Seeking Alpha를 활용하여 미국장 기업들 스크리닝을 통해 기업 발굴을 진행중이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서 스크리닝을 하는데, 이번에는 성장을 지속하는 기업이 GPM이 높은 수준이며,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 이익률이 낮은 기업을 찾아봤다.
GPM은 본업에 있어서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해 기업이 얼마나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높고 개선되는 GPM은 해자가 깊고 강화되는 추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매출총이익(GP) – 영업이익(OP) = 판관비(SG &A)인데, 판관비는 판매량이 늘어나도 비용이 증가하지 않는 고정비성 성격을 갖기 때문에 매출이 성장함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될 여지가 큰 기업이라 평가할 수 있다.
결국, GP는 크고 매출 성장률보다 빠르게 증가하며 아직 영업이익이 적은 기업은 매출 규모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익이 더더욱 빠르게 성장할 기업으로서 좋은 투자대안이 된다.
이런 기준으로 INTAPP이라는 기업을 발굴하였는데 빨리 분석하여 공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이번 주처럼 하락장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거시경제, 큰 뉴스에 집중하게 된다. 나는 퇴근하면서 알고리즘의 선택으로 삼프로 클로징 벨 라이브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누군가는 이런 동영상을 시청함으로써 오늘을 알차게 보냈고 주식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착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미국 금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평선과 현금화, 섹터와 주도주, 수급과 외인/기관의 매매동향, 환율과 국제정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은 시장의 실수를 이용하는 투자 전략이다.
솔직히 한 20분 정도 운전하면서 듣는데도 시간과 생각하는데 들인 집중력이 아까웠다. 차라리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정리하는 뇌’에서 말하는 ‘몽상가 모드’로 뇌 상태를 유지했다면 더 맑은 정신으로 다른 쓸모있는 결정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학창시절 미국에서 체스 동아리에 가입해서 꽤 열심히 활동했었다. 대회에도 나가면서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기억이 생생하다. 그 중에 내 체스 실력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말이 있다.
“If you play in hopes of opponent’s mistakes, you will never be able to beat an opponent who doesn’t make mistakes. (상대방의 실수를 바라는 플레이를 하게 되면 실수하지 않는 상대를 절대 이길 수 없다)”
사실 선생님이 뭐라고 말했었는지 정확한 워딩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핵심적인 메시지는 계속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체스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와 같이 킹(왕)과 퀸(여왕)을 더 점수가 낮은 나이트(기사)가 동시에 공격하는 것을 “fork”라고 한다. 백이 실수로 이런 공격을 허용하면 게임을 이길 수 없다. 사실 내 실력에는 대회라는 긴장감, 시간에 대한 압박으로 상대방이 실수할 때가 빈번했다. 하지만 예선 리그가 끝나고 토너먼트에 들어가면 점점 상대방이 실수하는 경우는 드물다.
돌이켜보면, 결국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체스판에서 중앙 공간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킹(왕)이 있어야 할 위치에 대한 방어 구조를 견고하게 하면서, 상대 핵심 기물에 대한 공세를 집중할 수 있도록 폰(병사) 구조를 만드는, ‘구조적 접근’을 더 공부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지름길이었다.
그렇게 구조를 유리하게 가져가게 되면 상대방의 실수가 ‘강제’되는 경우가 많았고, 큰 실수 없이도 자연스럽게 게임이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이기게 되었다.
시장의 실수보다 좋은 기업에 집중하라
주식 시장에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주식은 예측이 아닌 대응이다”
네이버에서 ‘주식은 대응이다’로 검색을 해보니 바로 전문가 한 분이 쓴 ‘유료 글’이 나온다.
시장의 실수를 이용하는 전략은 비효율적이다
대응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뉴스가 공개되어 불확실성이 없어졌는데도, 시장이 적정가치를 잘못 평가하여 적정한 가격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의 실수를 노려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다.
좋은 뉴스가 나왔는데 매수로 ‘대응’하는 것은 시장이 충분히 좋은 뉴스를 반영하지 못했기를 기대하는 것이며, 나쁜 뉴스가 나왔을 때 매도로 ‘대응’하는 것은 시장이 충분히 나쁜 뉴스를 반영하지 못해서 손실을 줄이고 빠져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여러번 강조해왔지만 다시 한 번,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현가능성’이다. 시장이 반복적으로 적정가치를 찾는데 ‘실패’하길 바라는가? 같은 뉴스에 대해 시장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반복됨에 따라 그 실수의 크기도 빠르게 줄어든다.
결국, 이런 전략을 사용한다면 당신은 항상 새로운 뉴스를 찾아 전전긍긍해야 하며, 그 뉴스가 가격에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가치평가를 하는데 끊임없이 시간을 낭비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수많은 뉴스를 모니터링하면서 발생하는 집중력 낭비는 보이지 않지만 큰 비용이다.
상대의 실수를 이용하는 전략은 실수를 알아차리고, 최적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신속함과 민첩성이 필요하다. 체스는 턴제 게임이며, 작은 차이로라도 이기기만 하면 끝인 게임이기에 ‘실수’를 기다리는 전략이 하수들의 세계에서는 유의미한 전략이 되기도 한다. (초기 체스 대회에서의 내가 그랬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기대수익률이 중요하다. 대응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시장의 ‘실수’에 기댄 전략이기에 이렇게 해서 벌 수 있는 수익은 크지 않다.
반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발굴한 좋은 아이디어를 통한 수익은 상한이 없다. 한 두개의 훌륭한 투자 아이디어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려준다.
다른 종목들도 일반적인 시장 수익률(국장 평균 0.8%, 미장 평균 3.6%)을 압도했지만, JYP Ent. 때문에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이 29%까지 올라간다.
시장의 실수를 이용하는 전략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가장 본질적으로, 시장은 대체로 당신보다 현명하다.
주류 경제학의 효율적 시장 가설(EMH : Efficient Market Hypothesis)까지 가지 않더라도, 다음 질문들에 한 번 답해보면 이는 명백하다.
어떤 뉴스가 공개되었을 때 당신은 이미 ‘공개된 정보임’에도, 찰나의 순간에 그 뉴스와 관련된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 해당 뉴스와 관련된 의사결정권자, 관련 기업에서 실제 일하고 있는 현직 종사자들 보다 일관되게 명백히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는가? 그리고 그 뉴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정도와 앞으로 반영되어야 할 정도를 정확히 구분하여 전문가들보다 더 낫게 평가할 수 있는가?
어쩌면 당신이 실수라고 인식하는 시장의 대응이 오히려 최적 대응의 결과일 수 있다. 시장은 실수하지 않았는데 실수라고 착각하면 저수익 고위험 투자를 하게 된다.
결국 주식투자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실수를 정확히 발견해야 수익을 더 크게 낼 수 있는, 내가 실수했다면 잃을 수도 있는 ‘확률 게임’으로 바뀐다.
반면, 가장 좋은 기업을 찾는데에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불필요하다. 좋은 기업이라도 성장 경로에서 최근의 몇 일처럼 내재가치와 전혀 무관한 노이즈로 주가가 하락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그럴 때 사전에 검토해둔 좋은 기업의 리스트를 돌아보면서, 시장이 패닉할 때 ‘적당한’ 가격에 기업의 일부를 내 자산 목록에 추가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의 전부이다.
어떤 사람은 가치투자 전략을 대응 전략과 ‘병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낮은 재현가능성과 집중력의 낭비는 동일하다. 어쩌면 정체성이 흔들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적정가치를 판단하는데 집중하면 노이즈에 신경쓸 여력 자체가 없다.
LTO에서 뉴스를 커버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 분들도 특정한 채널, 산업, 주제에 집중해서 관심과 주의를 집중해주시길 바란다. 그렇게 했을 때 본인의 성과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LTO는 개인의 성장이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그렇다. 내가 성장하고, 성과가 개선되는 것이 최우선이다. 특정 개인이 희생하기보다 스스로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최고의 노력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모두의 성과가 개선되는 것이 내가 바라는 플랫폼의 방향성이다.
기본 투자 전략 : 공을 쫓아 다니지 말고 사람을 보라
모든 구기종목에서 수비수가 공을 쫓다 보면 공격수보다 더 움직이고, 늦게 반응하게 된다. 공을 골대에 넣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골문 앞까지 가서 슛을 쏴야 한다. 그렇기에 사람을 보고 막아야 한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뉴스를 쫓아다니기보다 뉴스를 만들어내는 기업을 봐야 한다.
투자를 하다 보면 투자하는 기업에 호재가 발생할 때가 많다. LTO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로만 한정하더라도 JYP에 대해 한한령 해제 기사가 나왔으며, 인카금융서비스는 금융위에서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며,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상지재활로봇 시장에 진출한다는 뉴스가 나왔고, DoorDash는 월마트와 협업한다는 기사로 주가가 크게 올랐고, 하나투어는 중국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뉴스가 나올 것을 예상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절대 그럴 수 없다. 그런 뉴스의 가능성들을 모니터링하고 쫓는다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집중력을 꾸준히 투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보다는 구조적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는 기업에는 좋은 뉴스가 저절로 찾아온다.
한한령 해제,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은 엔터, 여행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산업 자체의 내수진작 효과가 크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도 허용했을 때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보험산업에서 협상력을 보유한 독립 GA이기 때문에 보험사가 감독하기 어렵고, 따라서 자발적인 감독 유인을 제공하기 위해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되는 것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상지재활로봇 시장 진출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으며, 회사가 당초 약속했던 스케줄을 착실히 지켜나가고 있는 ‘좋은 기업’임 다시 확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DoorDash는 last-mile delivery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오프라인 유통사 입장에서는 자체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보다 이들과 협업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며 즉각적인 사업확장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전략이다.
좋은 기업을 찾자.
결국 뉴스를 쫓아 대응하는 전략은 썩은 고기를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의 전략과 같다. (하이에나 비하 죄송합니다)
사자가 다 못 먹은 고기를 찾아 근근이 배를 채우기보다 정말 영양가있는 살진 먹이를 찾아 사냥하는 동물이 결국 초원의 왕이 될 피지컬을 갖추게 되지 않을까?
every opinion matters
‘Black Lives Matter’는 미국 흑인에 대한 미국 경찰의 폭력적인 과잉진압으로 발생한 사고에 대항하는 불복종 시민운동이다. 의미는 ‘흑인들을 경찰이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고 억압하려 하지만,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의미있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주식판’에서는 특히나 타이틀이 중요한 것 같다. 주식 방송을 보고 있으면 서울대 경제학과, MBA 유학, IB 근무경력, 30년차 애널리스트.. 하지만, 이런 타이틀이 중요하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성과를 명확히 측정할 수 없고, 가치있고 재현가능한 조언을 할 진짜 전문가를 검증하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피터 린치 형님이 말하셨듯이, 역시 주식판에는 프로가 없다. 개인투자자들이 어떤 면에서는 주식으로 돈을 버는 ‘직업인’들보다 훨씬 유리한 경우도 많다. 그리고, 수많은 유사 전문가들이 아직도 ‘주식 시장은 대응’이라고 대중을 현혹시키고 있다.
그들이 틀렸다.
자신의 배경, 타이틀을 무기로 이미 나온 뉴스를 이리저리 해석해서 시장의 의견을 이끌고, 주가가 예상한 방향으로 한두번 움직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를 반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여기에 노력을 쏟는 것은 대개 비효율적인 낭비이다.
그들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혹은 나이들었다고, 교육을 덜 받았다고, 주식 경력이 짧더라도 좋은 주식을 찾아가기 위한 의견이라면 훨씬 더 가치있다. (사실 비교가 무의미하다. 뉴스 대응은 가치가 0이기에)
나는 LTO에서 어떤 비주류 투자자의 아이디어도 가치있게 고민되길 바란다. 그리고 실제로도 가치있다.
Every opinion matters.
이것이 내가 이 플랫폼을 시작하고 노력하고 있는 이유이다.
다양한 의견에 대한 포용의 한계는, 주식을 도박의 영역, 대응의 영역으로 끌어가려는 주식판의 주류적인,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의 인식과 주장이다. 왜 그런 시도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는 계속해서 설명해왔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강조할 것이다.
이런 비합리적인 이유로 아이디어를 합리화하려 한다면 이에 대해서는 지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전제 – 주식 매수는 자기 책임하에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며, 기업이 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하고, 좋은 뉴스보다 좋은 기업을 찾아가야 한다 – 를 충분히 내재화한 합리적인 의견이라면 누구나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건전한 아이디어가 이 플랫폼에 더 많이 공유될 수 있을 것으로 믿으며, 2분기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진행하면서 많은 신선한 충격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스터디원 모집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모집을 지속할 계획이다. 요약하자면 리포트/뉴스, 메가트렌드, 피드백 중 역할을 정하고, 투자 아이디어(BM, 성장성, 경제적 해자, 협상력, 자본배치, 밸류에이션 중 하나)를 제시하면, 활동과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서 4.5일에 1분기 결산을 하면서 시상할 계획이다.
LTO 스터디 활동 : 1등 10만원, 2등 8만원, 3등 6만원, 4등 4만원, 5등 2만원 현금 or 기프티콘 투자 아이디어 : 1등 30만원 2등 25만원, 3등 15만원 현금 or 기프티콘
더 많은 참여와 활발한 의견 제시를 통해 더 좋은 기업에 집중하는 건전한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어느 회사가 갖는 경제적 해자를 다르게 풀어 설명하자면, ‘자신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희소성을 쉽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경쟁사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동등한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다면, 스스로 결정하여 희소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산업 소재 기업들의 경우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원료가 제한적이거나 독점적이지 않다면, 대체로 경쟁사가 만드는 소재 대비하여 차별화가 어려우며, 전방산업의 기업들의 가격 인하(CR : Cost Reduction)에 취약하게 된다.
특히 반도체 밸류체인에서는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IDM의 협상력이 강하기 때문에 소재 기업들의 협상력이 강하지 않다. 대체로 반도체 밸류체인에서는 IDM > 장비사 > 소재사 순서의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멀티플도 대체로 이러한 순서로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노출도가 높은데, 1) 비시장적 경쟁자 중국 CXMT의 증산, DDR5 양산 개시로 인한 공급과잉, 2) 돌파구/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PC 수요, 3) 온 디바이스 AI의 낮은 기대감, 통신 속도 개선시 온 디바이스 구현이 불필요 한 상황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저성장/역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론 HBM이라는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마련되었으나, 직접 HBM 밸류체인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미 기존 분석 글,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던 내용으로, 특별할 것 없는 뉴스에 시장이 과잉반응한 것은 아닌지 생각이 되었다.
물론 기업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발표한대로 BM을 확장하는 것만으로도 칭찬할만하다고 생각된다. 로봇+고령화 메가트렌드와 부합하여 전체 시장이 CAGR 20%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빠르게 BM을 확장하고 레퍼런스를 쌓을 경우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분은 국내 5G 주파수 추가 할당, 해외 커버리지 확대 등은 장비주 투자에 있어 일정 부분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오픈랜의 경우 정부는 미국과 우호적 관계 유지를 위해 정책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으나, 망 성능이 낮아질 수 있어 통신사가 환영하는 상황은 아니고, 기존 통신 시스템 업체 삼성,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은 시장 판도가 흔들린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실패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5G-Adv(5.5G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함)는 LTE에서 동영상 컨텐츠가 범람하여 통신속도 개선 수요가 높았던 것과 달리 킬러컨텐츠가 없어 통신사가 투자유인이 낮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내 생각은 트래픽 증가로 인해 망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여러 리포트에서 언급하는 바와 같이 망 고도화 필요성은 통신속도 수요보다는 기존 망 트래픽 한계를 소비자 사용량이 초과하는 시점에 높아졌다.
또한, 통신사 입장에서 5G 요금제만으로는 더 이상 증익이 곤란한 시점에 도달하여, 1) 사업 효율화와 정부의 요금 인하 압력을 견디는 전략과, 2) 신규 망 투자를 통해 매출 증대+정부에 대한 망 고도화 투자 설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 따라서 올해 주파수 추가 할당 시점부터 5G-Adv 투자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부과는 ITA(WTO 정보기술협정)로 인해 기본 관세가 0%인 상황으로, 관세를 부과할 유인이 높지 않다고 생각된다. 낮은 대주주 지분율은 소액주주 의사에 부합하는 경영이 가능해지는 환경이라고 본다.
DeepSeek 등장의 의미는 기존 빅테크 중심 AI HW 투자에서 모델 활용 기술, 소비자와 접점에서 AI를 활용한 어떤 편의성을 제공할 것인가로 초점이 이동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거라고 생각된다.
테슬라 그록 관련 뉴스도 많았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AI를 활용하여 어떤 서비스를 할 수 있는가일 것이다. 테슬라가 정말 혁신적인 자율주행 서비스와 연계하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주가를 올릴 수 있겠지만, 서비스의 혁신성이 뒤처진다면 자동차 기업으로서 더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와이지의 경우 블랙핑크 월드투어 이슈로 상승했는데, 블랙핑크 멤버들이 모두 개인 활동은 와이지로부터 독립했기 때문에 이들이 팀활동을 이어갈 유인을 주기 위해서 와이지는 좋은 비율로 재계약을 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와이지에 좋은 비율로 재계약이 되었다면 이미 로제 솔로 아파트를 통해 솔로 활동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기에 앞으로 팀 활동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경우의 수든 와이지에 큰 이익 기여가 어려움을 의미한다.
JYP는 스트레이키즈 월드투어에 대해 정산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이번 ‘24.4Q 실적발표 및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엠은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여 최근 주가 추이가 좋은 상황이다.
노머스/디어유는 연습생을 키워 IP를 직접 만드는 회사에 비해 협상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트럼프가 이미 관세 선전포고를 한 상황이어서 우리나라는 선물을 준비할 수밖에 없고, 가장 가능성 높은 선물은 LNG 수입이다. LNG 수출이 증가하여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LNG 발전소를 운영하는 SK 가스가 이익을 보게 될 공산이 크다.
메가트렌드와 함께하는 투자
우리는 실수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실수를 기업의 성장이 커버해주는 성장주를 찾고 있으며, 가장 확률 높은 성장의 논리는 ‘메가트렌드’에 기반한 전체 시장의 성장이다.
자율주행
BYD 전차종 자율주행 서비스 탑재 뉴스를 보면서 자율주행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확신했다.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을 다른 활동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3천만원대 전기차에 자율주행이 탑재되어 소요되는 비용이 크지 않다면 더 이상 자율주행차를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자율주행 상용화라는 가능성 높은 메가트렌드에 따라 수혜를 보게 될 기업/산업은 어느 쪽이며, 우리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를 한 번 생각해봤다.
통신장비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찰나의 순간에 원활한 통신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망 고도화, 커버리지 확대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5G Adv 수준의 망 고도화가 필요하게 될 것이며, 다수의 BYD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 위에서 달리게 될 중국의 경우 5G Adv 투자가 조만간 이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뒤지지 않기 위해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플랫폼
자율주행이 보편화되면 사람들이 더 이상 차를 오래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 소유의 개념이 약화되고 공유 경제가 활성화되게 된다면, 차량을 사용-공유하는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쏘카, 미국의 경우 Uber 등 플랫폼이 있다.
이들의 사업모델, 이익률, 경쟁사, 규제환경 등에 대해 공부가 필요하다.
전기차(2차전지)
사실,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은 제조업 평균 대비해서 너무 멀티플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fPER기준 LG엔솔 179.38, 삼성SDI 22.30, SK이노베이션 34.5, 에코프로 적자, 엘앤에프 적자 등이다. 그리고 앞서 본 바와 같이 전고체 배터리라는 위협적인 대안 밸류체인도 존재한다.
따라서 다른 수혜 산업 대비하여 주목 필요성은 낮다고 생각된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결국 자율주행에서의 핵심은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AI 모델과 소프트웨어이다. 테슬라는 이를 내재화하였으며, BYD는 DeepSeek와 협업, 현대차는 현대오토에버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자율주행의 성능을 좌우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반드시 다가올 미래라고 한다면 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
고령화
고령화 수혜주로 헬스케어(정형외과, 치과, 암), 여행 등이 있다. 시니어 투자자 분들의 활발한 트렌드 발굴을 요청드린다.
AI
AI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다만, 이제 HW보다는 SW에 주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국내 SW 기업들의 경우 아직 증명되지 않은 ‘가능성’에 불과한 BM의 기업들이 많아서 증명된 미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앞으로 AI를 활용하여 매출을 더 증대시킬 가능성이 높은지를 좀 더 공부해보려고 한다.
인간 본능에 부합 : 오래 집중이 어려운 세대
예전에는 편지로 주고받던 내용을 이제 문자, 휴대전화, 카톡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소통하다 보니 사람들은 참을성을 잃고 있다. (어쩌면 단타가 더 많아진 이유일지도?)
이런 상황 속에서 이제 더 이상 한 자리에 앉아 영화나 드라마를 시간 단위로 시청하길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영화/드라마 섹터는 보수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대신 숏폼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틱톡, 유튜브, 개인 인터넷 방송과 같은 플랫폼이 더 유망하다고 생각된다.
국제질서 다극화
정치는 상호 영향을 미치며, 인간은 집단이 될 때 더 이기적이고 비합리적이다.
그 결과로 MAGA의 트럼프가 당선되었으며, 유럽 또한 우경화 추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타깝게도 예전과 같은 평화로운 시기는 쉽게 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군비 증강, 보호무역주의, 힘의 논리가 우세한 국제질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출 주도형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의 경우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될 것이며, 고환율에 따른 수혜주이면서도 관세 영향이 적은 수출 산업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대미관세는 트럼프 2기에 현실이 되고 있는만큼, 미국 내 공장을 통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기업도 투자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방산, 조선 등 산업도 국제질서 다극화 속에 장기적으로 선호할만한 섹터이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차고 세일에서 판매되었던 한 그림이 빈센트 반 고흐의 미공개 초상화라는 전문가 분석 결과가 나온 적 있다. 7만원에 산 그림이 216억?…반 고흐 진품 가능성에 발칵 | 중앙일보 이렇게 진품이 가품들과 섞여서 도매금으로 팔리는 것을 잘 알아보는 사람에게는 큰 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각각의 차이가 있는데도 여럿이 같은 무리로 취급받는 것을 비유적으로 ‘도매금’이라 한다.
주식시장에는 관련주, 테마, 산업 같은 분류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카테고리를 분류하여 인식하는 인간 본능때문일 수도 있고, 현실적으로는 ETF 등 패시브 자금의 수급이나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업의 본질 가치를 회복한다. 특히 6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기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쏠리드는 통신장비주 밸류에이션을 검토하면서 눈에 띈 기업이다.
쏠리드는 통신장비 투자 싸이클에 따른 급격한 업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흑자를 시현해온 기업으로, 다가오는 업황 전반적인 반전 가능성과 다른 통신장비 기업들의 멀티플을 고려하면 현재 멀티플도 TTM POR 13.7, TTM PER 10.3으로, 현실적인 수준이다.
물론 지금 통신장비 섹터가 동반 상승하는 추세 속에 있으며, 통신장비주가 다같이 상승해서 결과적으로는 좋은 기업을 선별한 노력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함에 있어 원칙을 지켜 리스크를 관리했는가가 장기적인 성과에 있어 중요하며, 그런 목적으로 경쟁사 에치에프알과 6가지 관점에서 차이점을 비교/분석하여, 투자시 리스크 정도를 비교해보려고 한다.
BM의 이해
쏠리드의 BM
쏠리드 24.3Q IR 자료에 따르면, 매출 비중 순서대로 DAS, ICS/RF, WDM, O-RAN 순서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결국 중계기는 기지국의 전파 송/수신 범위를 확장시켜주는 장치이다. 중계기는 통신지역을 지리적으로 확장시켜주는 옥외커버리지 확장용과, 건물 등 시설 구조때문에 생기는 사각지대에 통신을 원활하게 해주는 전파음영지역 해소용으로 구분된다.
DAS는 전파음영지역 해소용 중계기에 포함된다. 전파음영지역 해소용 중계기는 건물 지하, 터널 등에 약해진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중계기다. DAS는 Distributed Antenna System의 약자로, 1개의 중계기에 여러 개의 안테나를 설치하는 기기이다. 이를 통해 대형으로 만들어야 하는 단일 안테나와 비교하여 최소한의 안테나 수로 건물 전체를 커버할 수 있게 되고, 전력 효율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 결과, ’21년 7%에 불과하던 쏠리드의 DAS 시장 점유율이 3년만인 ’24년 15%로 확대되었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DAS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되었다. 런던 지하철 프로젝트 등 공공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과 레퍼런스 확대로 통신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매출 성장을 일궈낸 것이다. 쏠리드, 작년 세계 중계기 시장 점유율 15%…1위와 격차 좁혀 – 전자신문
ICS/RF(중계기와 기지국간 무선 통신) : 13.7%
ICS(Interference Cancellation System : 주파수 간섭 제거)는 무선 중계기에서 상호 발생하는 간섭 신호를 제거하여 유선망을 설치할 수 없는 지역에 저렴하게 고속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비이다.
이런 중계기는 다중 주파수 수용이 가능하여 중계기 하나로 다양한 세대의 통신 신호를 증폭하여 시설물 사용자들이 보다 쾌적한 통신환경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시설물 소유주들은 투자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통신 경험을 개선시킬 수 있다. 5G 시대에 주목받는 세계 5위권 중계기 기업 – ZDNet korea
WDM(기지국 ru와 du를 분리, du를 통합시킨 형태의 유선망)
진화하는 무선통신을 연결하기 위해 광섬유로 RU-DU간 연결이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연결을 Mobile Fronthaul이라 하는데, 기지국/중계기 수가 늘어나 이러한 연결이 증가하면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다. WDM은 RU-DU가 일체화되어 있던 기존 장비 구조에서 RU는 각 기지국에 두고, DU를 통합 국사에 집중시켜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구조로, 선폭 확장, 모니터링 기능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이나 관리비용 최적화 등이 가능하다.
Open-RAN
오픈랜이란 특정 기기가 아니라 통신장비를 운용하는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무선 기지국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방형 표준을 정의하여 통신장비 제조사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방식의 통신장비 운용체계이다. 오픈랜의 경우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통신장비사의 협상력을 낮춰 비용을 절감할 기회이나, 기존 네트워크가 잘 운영되는 시기에는 새로운 기술로 전환은 리스크가 있다.
물론, 통신 세대가 바뀌게 되면 장비를 교체해야 하며, 오픈랜의 특성 자체가 호환성에 있기 때문에 도입 유인이 클 것이다. 하지만 현재 5G 네트워크가 잘 운영되는 상황에서는 도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
쏠리드는 오픈랜 분야에서 5G RU 장비를 개발하고 상호 운용성 시험에 최초 성공하여 ’22년에 170억원, ’23년 210억원의 수출을 실현하였다.
쏠리드는 ’22년에는 오픈랜 관련 매출 170억을 인식하여 오픈랜 사업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소수 기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며, ‘23.10.4일 일본의 오픈랜 선도 기업인 NTT 도코모의 오픈랜 서비스 브랜드인 OREX의 새로운 RU 파트너로 합류한 바 있다.
통신장비 산업 분석 글에서 본 바와 같이, Open-RAN이 구현되게 되면 완벽한 호환성을 갖추게 되어 부품사들이 기존 원청사 외의 다른 원청사 통신장비를 채택하고 있는 통신사에도 납품할 수 있게 되며, 기 구축 장비와의 호환성을 경제적 해자의 근거로 확보하고 있던 글로벌 통신장비 시스템 회사들(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의 해자가 약화되고, 보다 밸류체인 하단의 하청기업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픈랜을 통해 통신장비 산업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열세를 역전시키려 하고 있다.
에치에프알의 BM
모바일 부문에서는 프론트홀(RU-DU 사이를 연결) 장비, 대형 건물 속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전송하는 데 필요한 인빌딩 중계장비를 만든다.
유선 부문에서 OLT, ONU, ONT 등 국사와 최종사용자를 연결하는 채널 역할을 하는 중계장비를 BM으로 한다.
매출 비중은 ‘24.3Q 누적 무선이 35.13%, 유선이 64.10%이다.
쏠리드와 에치에프알의 BM 차이
앞서 통신장비 산업 분석에서 봤던 것처럼 망 고도화 투자는 무선 장비 비중이 높다. 통신 속도와 수요가 늘어나면 액세스 망까지 연결하는 유선망 고도화도 필요하겠지만, 통신 속도에서 주로 차이를 발생시키는 것은 액세스 망에서의 무선 통신 속도이다. 따라서 초기에 NSA 모드로 망을 구축하는 시기에는 특히 무선 장비에 CAPEX가 집중된다.
쏠리드는 ‘24.3Q 누적 기준 무선 장비인 DAS, ICS, O-RAN 매출 비중이 90.3%이다. 따라서 망 고도화에 따라 급증하는 CAPEX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으며, 또한 통신사의 CAPEX 이후에도 시설물을 운용하는 소유주들이 이용자들의 통신망 이용 편의성 개선을 위해 통신망 투자와 별개로 중계기를 설치하는 수요에 따라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여, 다른 통신장비 기업들과 달리 망 고도화 사이클의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O-RAN에 적극 대응하여 기술을 선도하며 주요 통신사, 미국 정부 등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미래 수주 가능성을 높여왔다.
반면, 에치에프알은 ‘24.3Q 누적 기준 무선 장비 매출 비중이 35.13%에 불과하다. DAS를 생산한다고 하지만 22년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에는 ‘Others’로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반면 쏠리드는 세계 3위로 도약하여 1,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시장은 통신사에 직납한다는 점에서 양사가 동일하지만, 해외 선진시장 대응에 있어서는 쏠리드가 R&D 단계부터 사업자에 제안, 참여하여 내수와 마찬가지로 수출 물량도 통신사업자에 직접 판매하고 있는 반면, 에치에프알은 장비업체의 벤더로 포함되어 있어 협상력이 다르다는 차이가 있다.
쏠리드 ‘24.3Q 사업보고서
에치에프알 ‘24.3Q 사업보고서
성장성
통신장비 산업의 성장성
통신장비 산업 분석글에서 본 바와 같이, 통신장비 산업은 국가가 산업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기반이 되는 산업이다. 5G가 투자기 다양한 이유로 과소투자 되어 현재는 투자유인이 낮은 상태로 실패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핵심 기술들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 조기 5.5G 투자, 6G를 통한 통신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아마도 이러한 인프라 구축이 가시화되는 계기는 ’25년 하반기 예정된 주파수 추가 공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기업들은 Private 5G에 추가 투자를 하여 부분적으로 차별화된 초고속 망을 구현하여 개별 수요에 맞게 통신 서비스 품질을 최적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며 보안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Open RAN으로 통신장비 프로토콜이 표준화되면 호환성을 바탕으로 통신사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환경에 최적화된 장비를 구매할 수 있어, 네트워크 시스템 기업과의 밸류체인 관계에 의존하기보다 높은 품질로 승부하는 장비사에 유리한 환경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BM이 포함된 하위산업의 성장성
쏠리드의 DAS
망 고도화를 완료하더라도 중계기 산업은 최종사용자의 통신 서비스 사용 경험의 질(통신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서 꾸준한 CAPEX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즉, 소비자의 편의성을 직접적으로 결정짓는 장비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다.
최근에는 5G 서비스 확대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증가, 건물 커버리지 개선 수요 증가에 의해 통신장비 CAPEX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가운데 DAS는 기지국의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사각지대 신호 전달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비로, 전체 중계기 시장의 역성장 가운데서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에치에프알의 유선망 장비
이에 비해 에치에프알은 인빌딩 중계기 매출 비중이 높지 않으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선망 장비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며 매출의 성장성이 더딘 분야이다.
P5G, 위성 통신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는 하지만 성장의 가시성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모멘텀이라고 생각된다.
경제적 해자
전환비용 및 브랜드 가치
쏠리드의 경우 5G 망 고도화 설비투자가 활발했던 시기 글로벌 점유율이 ’21년 7.9%에서 ’24년 14%로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 통신사향으로 납품하여 이미 자사 중계기가 많이 깔려 있다. 기 구축되어 있는 장비와의 호환성과 신뢰성, 레퍼런스 등은 통신사나 시설물 관리자 입장에서 다른 장비로 전환하는데 따른 위험을 감수하지 않게 하는 ‘진입장벽’이 된다.
공정위는 ‘23.3월 통신 서비스 먹통이 2시간 미만이어도 사용료의 10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게 개정 약관을 적용한 바 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국가별로 손해배상 규정을 강화하는 추이,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5G, 5.5G, 6G 등 보다 고도화된 망 환경에서 서비스되면서 통신 지연에 따른 피해는 사전에 예측하기 곤란하다는 점에서 향후 통신장비에 대해 신뢰성에 대한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 서비스 ‘먹통’ 2시간 미만이어도 ’10배’ 배상 – SBS Biz
규모의 경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다른 경쟁사 대비 생산 비용을 의미있게 낮출 힘의 원천이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점유율을 차지해야 한다.
’21년 기준 장비 기업별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중계기 시장에서 쏠리드는 7.9%로 5위였는데 ‘24.3Q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점유율 14%로 3위로 올라서서 점유율이 급증하는 추이이다. 이러한 추이의 바탕에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기 제품 설계 단계부터 주요 사업자들과 협업을 추진해온 차별화된 영업 프로세스가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된다. 반면 에치에프알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굳건한 선도기업이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다수 기업들과 경쟁하는 입장이다.
협상력
쏠리드와 에치에프알의 GPM을 비교해보면 두 회사가 보유한 협상력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에치에프알의 경우 매출 총이익률이 낮고, 안정성도 크게 떨어진다.
반면, 쏠리드의 경우 GPM이 안정적으로 30% 수준이며,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GPM 추이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가장 큰 차이는 쏠리드가 수출시 최종사용자에게 직납하는 유통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다. 반면 에치에프알의 경우 네트워크 장비사에 하청으로 제품을 제공하고 있어 가격 결정력 측면에서 취약하다.
이러한 협상력의 차이는 향후 O-RAN이 도입되게 되면 호환성 강화로 기존 네트워크 시스템 사업자인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의 협상력이 약해지고 타 밸류체인 기업에 배분되는 이익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쉽게도 사업보고서나 수출통계를 통해 P, Q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다만, 쏠리드, 에치에프알 모두 통신장비 산업 성장에 따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쏠리드는 ’20년 구조조정을 통해 감원 된 이후 꾸준히 직원의 생산성이 개선되는 추이이다.
반면 에치에프알의 경우 직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3년 생산성이 급감한 모습이다.
자본배치
쏠리드의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10.41%에 불과하여 행동주의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로 인해 23~25년 중기 주주환원 정책으로 직전 사업연도 당기순이익 15%를 배당에 사용하고, 자사주를 취득하여 50% 이상은 소각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이러한 낮은 대주주 지분율이 책임경영의 약화를 가져올지, 아니면 보다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가져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으나 현재까지는 부작용보다 순기능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통신장비 산업 전반적으로 보면 멀티플이 마이너스로 형성되어 있어 PER이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쏠리드는 10.5라는 극히 정상적인 멀티플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는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도매금’으로 진품을 팔아치워버린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결국 진품은 가치가 입증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나는 그 계기가 되는 것이 5.5G 모멘텀이 구체화되는 ’25년중 주파수 경매일 것이라 예측한다.
통신사들은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여 비용을 일단 지출하면 확보한 주파수를 활용하지 않으면 그만큼의 기회비용 손실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주파수 경매가 완료되면 단기간 내에 통신장비 투자를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통신장비 산업 업황이 전반적으로 턴어라운드 하게 되면 시장 참여자들이 관심을 갖고 보다 이성적으로 통신장비 산업을 바라보게 되어 쏠리드의 진가를 알아봐주게 되지 않을까?
또한, 만약 알아봐주지 못하더라도 쏠리드의 현재 주가는 반도체(19.83), 철강(16.48), 산업재(21.69) 평균 멀티플과 비교해봤을 때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반면, 에치에프알의 경우에는 아무리 호재가 기대된다고 하더라도 무선통신 비중이 낮으며, 아무리 업황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시총 3,447 억원 대비하여 최근 5년간 평균 당기순이익이 120억원에 불과하여 멀티플이 28.73으로, 다소 비싼 멀티플 프리미엄 을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쏠리드의 경우 시총 4,808억원 5년 평균 176억원으로 27.32이나 실적의 안정성, 실적 개선 추이를 고려할 때 이 정도 프리미엄은 정당화될 수 있지 않을까?)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내 투자관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며, 대가들의 책과 투자 사례를 통해 끊임없이 대가들과 가상으로 대화하고 고민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며, 앞으로도 다른 사람과 대화를 통해 더 개선해야 한다고 납득할 수 있다면 수정해나갈 것이다.
단기투자의 위험성
지금까지 몇 주에 걸쳐 내가 투자관을 이야기해왔고, 수많은 사람과 똑같은 과정을 거쳐왔지만,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매매를 부추기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성과를 측정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감수하는 위험의 크기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투자해서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을 보게 되는 경우를 여러번 봐 왔다.
혹자는 매매를 통해서 큰 돈을 벌 거라고 말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매매는 자본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이는 반면 정해진 수수료는 늘리는 투자 방식이다. 요행으로 시장을 잠시 앞서갈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투자 판단은 계속해서 반복된다.
우리는 부자가 되기 위해 투자를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몇 년치 연봉을 특정 종목에 투자하게 될 것이며, 연봉 이상의 손실을 보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론을 견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당신은 무엇을 준비중인가?
그 고민의 결과가 매매라면, 매매의 손실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한 번 측정해보길 바란다. 그 확률이 절반 근처라면, 근소한 수준의 수익 우세라면,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 특히 그것이 몇 년치 연봉을 건 도박이 된다면 실수할 확률은 더 커진다.
포트폴리오 성과와 업데이트 계획, 의미
내가 지금까지 강조해온, 1) 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2) 경제적 해자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거나 최소한 유지할 수 있으며, 3) 스스로 보유한 협상력을 통해 가격을 높이고 외부 생산요소에 돌아가는 보수를 최소화하며, 4) 자본배치를 통해 자본 수익률을 끊임없이 제고할 수 있고, 5) 밸류에이션이 적정한 기업들에 선별적으로 투자하여 투하된 자본이 일할 시간을 준다면, 설령 다소 비싼 가격에 투자하는 실수를 범했더라도 이익의 성장이 결과적으로 내 실수를 커버해주게 된다.
LTO 커버 기업을 선정한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손실기업은 없으며, 전체적으로는 시장수익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25.3.31일에는 포트폴리오를 조금 업데이트 하면서 결산을 할 계획이다) 나는 장기적으로 이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분석한 결과 투자해볼만하다고 판단해서 공유했던 기업들의 성과도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머리 아프게 공부해서 투자해야 되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당신이 얼마를 투자하든, 모니터 저편에서 의미있는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누군가는 이렇게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돈을 잃기 위해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가 투자를 통해 돈을 벌기 원하는데, 노력은 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비현실적인 기대도 없다.
투자는, 적어도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어떤 돈을 버는 방법보다도 가장 정직하게, 노력한만큼 성과를 누릴 수 있는 게임이다.
LTO 스터디 활동 권유
많은 뇌과학자들은 행동하기 싫을 때는 아주 쉽고 작은 것을 실천하는 것부터 해보라고 한다.
보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
매매는 되도록 행동하기 전에 인내하고 검증과 사고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 하지만 공부하고 뭔가를 배움에 있어서는 일단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 11.30일에 5가지 역할(리포트 업로드, 뉴스 업로드, 리포트/뉴스 정리, 메가트렌드 분석, 피드백)을 제안했었다. 그리고 ’24년 말에 역할을 수행해준 10명에게 책 선물을 드렸었다.
’25년에는 조금은 늦은 신년 다짐으로 네이버 까페 ‘New Year’s Resolution’ 게시판에 스스로 어떤 역할을 할지 LTO와의 Self-commitment 작성을 요청드린다. 절대 무리하지 말고, 현재 자기 상황에서 이행할 수 있는 수준의 ’25년 계획과 함께 스스로 투자 활동의 목표, 목표 수익률, 장기 투자 계획을 작성해주면 된다.
작성하신 분들은 가끔씩 스스로 작성한 내용을 돌아보면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면 된다. 우린 모두 성인이고 자기 책임하에 투자 공부도 하고 그에 따라 투자 판단을 내리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진다. 나도 해야 된다고 다짐하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회사 사정이, 개인의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럴 때는 LTO 플랫폼을 구독하시는 분들, 스터디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여건이 개선될 때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나는 노력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노력한 것을 이용하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스스로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
각각의 역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겠다.
리포트 업로드
업로드 방식에 대한 그 동안 리포트 업로드를 해왔는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최근에 업로드 방법이 바뀌었다.
사실 중요한 건 왜 특정한 리포트를 다같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사고 과정인데, 리포트만 업로드하는 방식하다 보니 내가 업로드한 사람의 생각까지 추정해서 작성을 해야 해서 오히려 시간이 더 들었다. 그래서 업로드하는 역할을 하는 분들은 리포트가 업로드되는 텔레그램 채널을 활용하여, (리포트가 삭제되는 부분 없이 원문 그대로 올라와 와이즈리포트보다 더 낫다. 차라리 이 비용을 절감하여 우수한 활동을 하는 스터디원에게 시상을 하려고 한다) 10개가 아니더라도, 매주 업로드하는 게 아니더라도, 왜 리포트를 선정했는지를 밝혀 업데이트해주시길 바란다.
뉴스 업로드
뉴스는 지금까지 해주시던 분들이 충분히 잘 해주시고 있어서 작성되었던 내용들을 참고해서 작성해주시면 될 것 같다.
올려주시는 글들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어 더 많은 뉴스들이 풍부하게 공유되면 좋을 것 같다.
리포트/뉴스 정리는 리포트, 뉴스 업로드하시는 분들이 같이 작성
메가트렌드 분석
기존과 마찬가지인데 이 또한 어느 주기로 업로드할 것인지 스스로 정하면 된다.
트렌드를 발굴해서 1) 트렌드가 실현될 가능성 2) 어떤 산업/종목에 수혜가 될지, 3) 그 산업/종목이 수혜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 를 작성해주면 된다.
피드백
다른 LTO 스터디원들이 작성한 글에 대해 한 주에 최소 몇 건 이상의 피드백을 작성할지 스스로 정하면 된다.
피드백에 대해서는 되도록 선의와 열린 마음으로 토론해주셨으면 좋겠으며, 기본적으로 나는 늦더라도 까페에 올라오는 모든 글을 읽어보고 최소한 하나 이상의 피드백을 하려고 노력한다.
기타
특정 기업의 통계 데이터나 실적에 대한 추적, 텔레그램 채널이나 블로그 Follow up 등 다양한 소스의 투자 정보를 꾸준히 잘 정리할 계획을 세워 commitment를 작성해주면 그 나름대로 LTO에 기여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시상
3.31일 1분기를 마치며 24년말 했던 것처럼 LTO 어워즈를 하려고 한다. 이 때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해주신 멤버 5명 정도를 선정하여 소정의 시상을 할 계획이다. (1등 10만원, 2등 8만원, 3등 6만원, 4등 4만원, 5등 2만원 현금 또는 기프티콘) 기준은 조금은 주관적이 될 것 같지만, 가장 열심히 한 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시상 재원은 내 투자 수익이 될 예정이다. (플랫폼 수익은 아직 들여야 하는 노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 수익화를 하지 않기로 했다 광고가 노출되는 것도 거슬리고, 무엇보다 직장에 신고를 해야 한다)
현재의 투자 방향성을 꾸준히 지속하면 충분히 목표 자산을 이룰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고, 약간의 시상재원 사용이 자산증식 속도를 크게 늦추지 않으며, 더 빨리 갈 필요도 없다. 이 방향성을 동료들과 함께 지속할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
혼자서는 힘들다. 하지만 둘이 되면 훨씬 수월하며, 10명이 되면 기댈 수 있게 되고, 100명이 되면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게 된다.
나는 진심으로 플랫폼에 참여하는, 그리고 앞으로 참여해주실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시상 재원 사용은 그 마음의 표현이다.
LTO가 공유하는 투자 아이디어로의 발전
현재는 모두 ‘새싹멤버’로 등급이 정해져 있는데, Self-commitment를 작성한 분들을 ‘일반멤버’로 등업할 계획이다.
‘일반멤버’들은 6가지 투자 판단 요소(BM, 성장성, 경제적 해자, PQC, 자본배치, 밸류에이션) 중 하나에 대한 분석을 작성하여 업로드 할 수 있다. Commitment에 6가지 투자 판단 요소 중 하나에 대한 작성 계획을 포함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 또한 3.31일 LTO 어워즈에서 3명을 선정하여 시상할 계획이다. (1등 30만원, 2등 25만원, 3등 15만원 현금 또는 기프티콘)
그리고 공유/토론할 투자 아이디어가 적당히 축적되면 화상회의를 통해 ‘쌍방향 소통’을 할 계획도 있다.
6가지 투자 판단의 요소는 내가 기존에 작성한 기업 분석 글에 포함된 요소들이 들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투자관을 설명할 때 각각에 대해 설명했지만 작성할 때의 유의점을 조금 적어보겠다.
모든 내용을 작성할 때는 기본적으로 해당 기업이 6가지 요소를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각 요소의 제목을 클릭하면 그에 대해 작성된 글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BM
BM 정리 글을 작성할 때는 이 기업의 BM이 무엇인지 누구에게라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히 이해하고 실제로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때 매출이 상품 유형, 지역, 유통형태 등에 따라 분류된다면, 부문별로 세분하여 매출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랬을 때 다른 사람이 보게 되면 이를 근거로 다른 요소들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용이해진다.
GPM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지를 통해 우선 협상력 유무를 필터링할 수 있다.
필터링을 거쳐 합격점을 받은 회사라면, 1) 실제 실적을 통해 회사가 제품의 가격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으며, 2) 회사의 판매량은 증가 추이인지, 유지 추이인지, 3) 생산에 드는 다양한 투입요소들에 대해 비용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지 를 검토해서 PQC를 충분히 우호적으로 설정할 협상력이 있는 기업인지 파악한다.
PER, DCF, PBR 등을 다양한 시점을 기준으로 구해보고, 이를 경쟁사나 산업 평균, 해외 선도기업들 등과 비교해서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인지 파악한다.
목표
이러한 6가지 요소에 대한 작성은 사실 다른 요소들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 나는 이런 하나의 요소에 대한 분석이 결과적으로 다른 요소의 분석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물론 대전제는 장기투자/가치투자에 입각한, 재현가능한 투자 방식이다. 수많은 시도 끝에 다양한 관점으로 합리적인 투자 아이디어들이 구성된다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길을 함께 걸어가기 위해, 행동이 필요하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왜들 그리 다운돼있어? 뭐가 문제야 say something 분위기가 겁나 싸해 요새는 이런 게 유행인가
주식시장에는 정말 아무런 이유도 없이 모두 다 같이 다운돼서 분위기가 싸해질 때가 자주 있다. 개별 주식의 경우 더 말이 안 되는 억까를 당할 때가 많다. JYP는 애널리스트들이 공연 수익을 말도 안되게 후려치고 있으며, 인카금융서비스는 성장성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멀티플을 3.3으로 후려치고 있다. 오늘 이야기할 엠아이텍은 수출 데이터이다.
엠아이텍 수출이 급감했다? 현실은 견고하다
1.11일 잠정 수출 데이터 누락
1.11일에 1.1~10일간 잠정 수출 데이터가 잡히지 않았다.
온전히 수출데이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주가가 꽤 하락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잠정 수출데이터를 전혀 참고하지 않는다. 이유는 그렇게 빨리 알아서 좋을 것도 없고, 무엇보다 태웅메디칼과 엠아이텍 수출 실적이 합쳐져서 나온다. 월간 데이터가 나오는 20일이면 지자체별 데이터(태웅메디칼 = 경기도 김포시, 엠아이텍 = 경기도 평택시)를 통해 정확히 구분해서 추이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 전에는 줄었다고 투자 아이디어가 깨졌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늘었다고 호재라고 생각할 필요도 전혀 없다.
결론은 HS 코드가 개정되어 9021901000 코드가 변경되어 기존대로 9021901000 코드를 검색하면 수출 물량이 인식되지 않게 되었다.
나눠진 코드별 수출 데이터를 합산하면 550백만불로, 합계로는 평월의 1/3을 초과하는 데이터가 잡혔다.
12월 수출 데이터 급감
앞서 내가 참고하는 지자체별 수출데이터가 나오는 것은 매월 20일이라고 언급했다. 상당히 데이터가 후행하긴 하지만, 정확히 기업별 데이터를 나눠서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나는 신뢰도가 높은 데이터이다.
‘23.12월 270만불 대비해서 ‘24.12월 수출이 174만불로 96만불, 35.6% 감소하였다. 이는 각각 독일에서 52.8만불(-80.4%), 미국 18.1만불(-60.9%)의 수출 감소가 일어난 원인이 크다.
독일 수출은 유통사를 후지 메디컬스로 변경한 10월부터 수출이 급감하였다.
미국은 수출 감소가 12월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태웅메디칼이 수출하는 경기 김포시 수출 데이터를 보면 일본 수출이 급감하고 미국 수출이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국가별 수출이 크게 갈린 이유는? 알 수 없다.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인데도 수출 데이터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런 사실이 엠아이텍의 경제적 해자를 약화시키는가?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실은 견고하다.
투자 아이디어 재점검
성장 내러티브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엠아이텍 수출 데이터가 덜 나왔다고 암 유병률이 감소하거나 인구 구조가 뒤바뀌지 않는다.
또한, 태웅메디칼의 데이터 무결성을 이유로 올림푸스 인수가 철회되었다는 사실도 바뀌지 않는다. 의사들이 검증된 기기를 선호하며, 엠아이텍이 다수 학회에 참석하여 쌓은 신뢰도와 그간의 수출 레퍼런스가 일순간 사라지는가? 아니다.
오히려 IR에 따르면 판가를 인상했고, ‘25.1Q부터 인상된 판가로 매출이 인식된다. 물론, 판가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서 10월 유통사 변경 이전에 재고를 축적하였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언젠가 인상된 판가로 최소한 예전과 동일한 수량이 나갈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엠아이텍의 비혈관 스텐트 적용이 필요한 환자수는 시간이 감에 따라 늘어난다. 시간은 엠아이텍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의 편이다.
먼저 수출 감소를 확인하고 IR 담당자에게 문의한 블로거가 있다. 엠아이텍 주담문의 내용 + 수출 쇼크 : 네이버 블로그 물론 직접 통화를 해봐야겠지만, IR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가정하고 내용을 옮겨보자면, 1. 작업자 피로도 증가로 일부 품목을 소량생산하여 수출 감소로 대응했으며, 2. 생산직 채용이 늦어져 증산 스케줄이 지연되었다. 결국 시간이 가면 해결될 문제이다.
물론 블로거 분도 잘 모르고 쓰신 내용도 있다. 24.12월에 많이 내보내지 못한 일본향 물량을 25.1, 2월에 걸쳐 내보내게 된다고 언급했는데,
위와 같이 일본은 문제가 아니었다. 국가별 수출 데이터는 유료 회원만 볼 수 있기에 확인을 못 했을 것이다. 독일과 미국이 왜 감소했는지 IR에게 문의해서 추후 투자 아이디어 업데이트에 추가하겠다.
결론 : 왜들 그리 다운돼 있어?
매월 1일, 11일, 21일마다 잠정 수출 데이터를 일일이 체크하면서 잘 나오면 사고 안 나오면 팔고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단기 투자자가 많다. 여러번 강조한 적 있지만, 그런 방법으로 큰 부를 쌓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장은 공개된 정보를 반영함에 있어서 극도로 효율적이다. 1.21일에 효과적으로 매매를 했다 하더라도 2.1일에도 그런 속도로 정보가 공개되자마자 반응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렇게 특정 데이터를 기다리고 나오는 순간 데이터를 평가하여 대응하는 것 자체가 집중력과 인지능력의 낭비다. 그리고 투자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렇게 매매를 함에 따라 발생하는 슬리피지가 커진다. 즉, 나중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투자할 수 없다. 우리는 현명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 하루에 내리는 결정의 갯수를 줄여야 한다.
현재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지속해서 축적하게 될 자산 규모로 반복할 수 없는 투자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점점 더 나아지는 투자’를 지향한다는 취지에서 보면 모순적인 투자 방법이다.
결론은, 좋은 회사는 그냥 깔고 앉아서 회사의 잠재력이 발현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한 번의 수출 데이터로 모든 투자 아이디어가 망가졌다면, 그 투자 아이디어를 처음에 잘 못 정한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 대체로 경제적 해자가 깊고 넓은 기업들은 일시적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서 시장의 판단이 잘못 되었음을 증명한다.
나는 엠아이텍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아니라면 국가별로 유통사를 지정하거나, 수출 단가를 함부로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라면 태웅메디칼 파이를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라면 동일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BSX가 호구라서 단가 14,500원에 모든 지분을 매수하려고 시도하다 실패해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음에도 일부 지분만이라도 14,500에 매수하지 않았을 것이다.
산업 내 플레이어들은 모두 엠아이텍이 갑이라는 가설을 지지한다. 그럼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다운돼 있다’. 이럴 때가 엠아이텍과 같은 좋은 기업이 저평가되어 있을 때이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로봇, 고령화 메가 트렌드가 중첩되는 좋은 투자대안이다. 현재 시총이 692억원으로 너무 작아 커버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없지만, BM이 고령화를 정조준하고 있어 상당기간 동안 내수 성장성은 보장되었다. 수출 비중도 66%에 달하며, 경쟁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다수의 유통사와 공급 협의를 진행중이어서 세계적인 고령화 추이를 바탕으로 장기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밸류에이션은 다른 로봇 밸류체인상의 상장기업들과 비교해봤을 때 흑자기업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
BM의 이해
캐시카우 : 보행재활로봇
보행재활훈련 로봇은 크게 착용형 외골격, 엔드이펙터, 웨어러블 타입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FAC(Functional Ambulation Categories, 기능적 보행지수)는 이동능력을 검사하는 지표로, 아래와 같이 구분된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착용형 외골격 타입을 생산하고 있어 Hocoma가 주요 경쟁사이며, 웨어러블, 엔드이펙터 타입은 FAC 3점 이상의 환자에게만 적용 가능하여 직접 경쟁사가 아니다. (간접적으로는 FAC 3점 이상 환자군에서 효능 차원의 경쟁이 있긴 하나, 보완적 관계도 존재) 국내에는 모든 타입을 합쳐서 183대가 도입되어 있으며, 피앤에스미캐닉스는 50대를 판매하여 점유율은 27.3%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재활 관련 로봇을 출시하고 있는데 모두 웨어러블 타입 로봇으로,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착용형 외골격 타입 로봇은 기술적 난이도와 인증/임상 등 경제적 해자에 근거하여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 확대의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Walkbot이라는 보행재활 로봇 의료기기를 생산/판매한다. 11.3월 Walkbot_S를 출시했고, 현재 주력 판매 버전 Walkbot_G는 15년 출시한 버전이다.
회사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고령층이 재활할 수 있도록 보행재활로봇 시스템을 개발하여, 환자의 근력과 관절 가동범위를 높이고 보행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성인용 S모델, 아동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1mm 단위로 다리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 소아용 K모델, 성인과 소아가 한 시스템에서 이용 가능한 글로벌 G모델, 모든 기술이 탑재된 최고사양의 고급형 P모델을 출시하였고, ’24년 현시점에는 모든 매출이 G모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을 국내에서는 상급병원, 종합병원, 재활전문병원, 요양병원, 장애인복지관 등 대상으로 영업하여 직접판매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 상지 재활훈련 로봇(Healerbot), 소아용 보행훈련 로봇(Babybot)
상지 재활훈련 로봇은 주로 어깨 재활훈련 로봇 시스템으로, 현재 주로 외산장비가 사용되고 있는데, 기능적 측면에서 다양한 인체 움직임과 가동범위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과 증강현실 기능을 조합한 ‘Healerbot’을 ’25년 가정용으로 먼저 출시하고, 병원용은 ’25~’26년 임상 및 인증을 거쳐 국내외 출시할 계획이다.
소아용으로는 보행재활을 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Babybot을 개발중이다.
현재 시장에 뼈와 근육이 성숙하지 않은 유아환자들을 위한 운동보조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Babybot은 가정용을 먼저 출시하고 인증/임상이 완료되면 병원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20년 동안 국내 인구구조는 20대가 49.6% 감소, 30대는 34.2% 감소, 40대는 18.9% 감소, 50대는 2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6, 70대는 40.7%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경제활동인구는 26.3% 감소한다.
노년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 생을 마감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동성’의 확보이다. 그렇기에 노년기 발병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으로부터 이동성을 지켜내기 위한 재활 로봇은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분야이다.
그리고, 구매력이 충분한 국가들 위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2년 고령인구 비중이 17.3%였으며, ’30년에는 20.0%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미국 고령화 수혜주” By 알파경제) EU의 경우 Eurostat은 2100년 70대 이상 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고령화가 많이 진전된 국가로, ’20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8.8%이며, 이 비율이 ’50년 37.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은 ’20년 1.8억명, ’30년 2.3억명, ’50년 3.8억명의 65세 이상 인구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주요 타겟 시장의 고령화로 인해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재활로봇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의료 로봇-하지재활 로봇 산업의 성장성을 확인하고, 하지재활로봇 활용 타겟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는 개별 질병의 유병률 추이를 통해 관련 시장, 수요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지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의료로봇 산업의 성장성
글로벌 고령화 및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의료 인력 양성에는 큰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기 위한 의료로봇 산업이 CAGR 16.5%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로봇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비전 하에 ‘19.8월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 계획 발표, ‘23.4월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하여 의료용 로봇에 대한 신기술 투자 계획을 명시하며 정책적 지원을 선언했다.
정부의 정책의지를 증명하는 것이 보행재활로봇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다. 좌우 정권을 막론하고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표심을 잡기 위해 이러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국가들도 적극적으로 의료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고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의료 로봇 산업의 높은 성장 추이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이다. 그 이면에는 그만큼 높은 수요의 증가가 뒷받침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시장 : 의료용 재활 로봇 시장
고령화, 만성질환 환자 증가로 재활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화 시대에 의료인력 감소로 로봇 재활 훈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치료사의 노동집약적 장기간 치료가 필수적이었던 상황에서, 로봇의 활용을 통해 요구 노동력 감소, 돌봄 비용 절감, 작업 정밀성 향상, 재활 효과 강화가 가능해지면서 재활로봇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병원에서 한정적으로 사용하던 재활로봇이 중소형 병원으로 확대되어 환자 만족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재활치료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비용, 상호작용 방식, 임상효과, 편의성 측면에서 최근 병원에서의 전통적 재활보다 외래 재활치료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추세로, 관리 측면에서 로봇 수요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사용자별 글로벌 재활로봇 시장은 27년까지 27.15%의 CAGR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에서도 홈케어 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현재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캐시카우인 하지재활로봇 시장의 성장률이 높게 기대되고 있으며, 진출하려고 하는 상지재활로봇 시장은 전체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높다.
하지재활로봇 시장은 수명증가, 고령화에 따른 뇌졸중, 척수 손상 등 뇌신경 계통 질환에 의해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환자 증가에 따라 크게 확대되는 추이이다.
상지재활로봇 시장은 노령인구, 근골격계 질환 증가에도 물리치료사 급여 인상 등으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해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재활이 도입되었고, ’22년부터는 재활훈련로봇 수가가 마련되었다.
타겟 질병의 유병률 증가
Walkbot 보행재활훈련이 필요한 질병은 주로 뇌졸중, 척수손상환자, 외상성 뇌손상, 파킨슨병, 뇌성마비, 정형외과적 문제 등이다.
뇌졸중
뇌졸중(Ischemic Stroke)은 보행장애를 발생시키는 대표적 신경계 질환으로,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뇌졸중 환자에 대한 로봇재활치료 우수성이 입증되어 수요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뇌졸중 유병률은 한국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래 질병관리청 통계로부터 확인할 수 있듯이, 고령층일수록 발생률과 위험도가 높아지는 질병으로, 한국의 고령화 진전에 따라 보행재활훈련이 필요한 환자수가 증가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는 뇌졸중 발병률은 증가하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결국 뇌졸중에 따른 재활 수요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척수손상환자
척수손상환자의 경우에도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 환자는 감소하나, 고령화에 따른 낙상 척수손상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결국 고령화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외상성 뇌손상
외상성 뇌손상은 안전의식 강화로 어린이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노인 인구에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화 진행에 따라 환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킨슨 병
파킨슨 병 또한 발생하는 나이가 60세 이상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령화에 따라 파킨슨 병에 따른 재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침투율 확대
이전에는 수가를 받지 못해 수익 한계가 있어 적극적으로 로봇을 도입하는 것을 주저했었으나, ‘22.1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보험 적용 이후 도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져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의료대란으로 도입에 대한 의사결정이 늦춰지고 있으나, 의료현장 정상화가 이뤄지고 나면 국내 도입 의사결정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가 청구건수 추이를 보면 23.9월까지 매월 YoY 100%를 초과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향후 도입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현 정부에서 추진되었던 로봇 진흥 정책이 연속성있게 추진될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보행재활을 통한 이동성 확보는 노인 삶의 질 개선에 필수적인 정책 수요라는 점에서 좌우를 막론하고 관련 지원 정책을 확대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해자
무형자산 : 국가별 승인/인증, 브랜드가치
국가별로 까다로운 인증절차가 있기 때문에 소수의 업체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또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글로벌 하지재활로봇 시장에서 세계 유일의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서 서비스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EU에서는 인증 제도가 과거 MDD에서 MDR로 변경되면서 심사요건이 강화되고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행정적으로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는 국가별 의료기기인증을 아래와 같이 취득하여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상 결과로 확인된 효능
부산대 재활의학과의 비교임상시험 등 여러 차례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성을 입증했다.
상장시 발명진흥회는 다수의 임상결과, SCI급 논문 등을 통해 피앤에스미캐닉스 기술이 신뢰성을 확보하였다고 평가하였다.
특허, 다양한 기술의 조합
보행재활훈련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로봇 설계, 소프트웨어, 전자제어 기술이 조합되어야 하며, 피앤에스미캐닉스가 보유한 기술은 기존 시스템에 개발되어 있지 않은 차별화된 기술로, 임상 시험 및 특허 등록을 마친 고유기술이다. 결국 다양한 기술을 개발/조합하여 특허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이 일부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쉽게 다른 분야의 기술까지 개발하여 진출하기 어렵다.
구체적으로는 고관절-슬관절-족관절에 의한 보행 재활을 실현하는 제어기술, 환자가 스스로 일어서고 걷는 활동을 돕는 동적 체중부하 시스템, 정상인의 표준 보행 패턴으로부터 환자에게 맞춤형 보행 패턴을 연산/생성하는 기술, 관절 길이 자동 조정 시스템, 근력 보조 제어, 맞춤형 훈련 모드 생성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피앤에스미캐닉스에 축적되어 있다.
이에 대해 상장시 SCI 평가정보에서는 피앤에스미캐닉스가 보유한 융복합적 기술들을 모두 대체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경쟁사가 모방하기 어렵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최근 유일한 외골격 착용형 재활로봇 경쟁사인 Hocoma와 거래한 재활병원 재단과 협상이 진행중으로, 수주가 확정될 경우 기술적 우위를 확인하게 되는 이벤트로 의미가 클 것이다.
이익률
비용의 분류
성장에 따라 급여, 감가상각비 등 생산요소에 지급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급수수료는 일회성(IPO 컨설팅)비용으로 전분기 대비 정상화되는 추이이다.
원재료비 절감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중소기업이지만 주요 원재료 가격을 적극적으로 인하협의하여 비용을 낮출 협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핵심 기술 연구개발에 있어 우수한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기술실시권 계약 등을 통해 R&D 비용을 효율적으로 지출하면서 핵심 기술을 귀속시키고 있다.
자본배치
IPO 자금 활용처는 크게 생산/연구시설 확충 114억원, 영업 및 마케팅 확대 운영자금 105억원, 채무상환자금 5.5억원, 기타 69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재고자산 축적이 과한 수준은 아니지만 축적된 재고자산이 이익을 창출해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매출 둔화에 따라 구조적으로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것이 아닌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물론, 과거 실적을 보면 4분기 매출이 높았기 때문에 3분기 기준 재고자산은 계절성 왜곡이 있을 수 있다.
투자설명서에서는 ’22년부터 매출 확대에 따른 안전재고 확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회전율이 감소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산 구성을 봐도 자본배치를 아무데나 하는 기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금성자산은 IPO로 납입된 자금을 활용하기 전이어서 그런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잘 활용해나가는지는 모니터링 필요) 매출채권이 전기말 대비 증가한 것은 잘 회수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매년 크게 높여가고 있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도 연구개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밸류에이션
나스닥 상장되어 웨어러블 타입의 재활로봇을 생산하는 REWALK, EKSO BIONICS의 경우, 아직 적자기업들이다. EKSO는 1,357만불(약 200억원), REWALK의 경우 재무지표가 검색이 되지 않는다.
국내 기업들로는 엔젤로보틱스, 큐렉소가 있는데 보행재활로봇 비중이 높지 않고, 적자기업이라 밸류에이션의 직접비교가 곤란하다.
다만, 엔젤로보틱스, 큐렉소 모두 적자기업임에도 시총이 3,445억원, 2,654억원에 달하여 로봇 분야에 대해 시장이 부여하고 있는 프리미엄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투자설명서에서 제시한 ’24~’26년 매출 추정치는 이미 ’24년부터 달성이 곤란한 상황(24.3Q 누적 40억 대비 24E 112억 추정, 다만 4Q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다. 다만, 향후 IR 통화 및 실적 트래킹을 통해 회사가 당초 계획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지고 소통하고, 지켜나가려 하는지 계속 팔로업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24.7.31일 IPO 이후 66.23%의 주식이 유통 가능하며 최대주주 등 매도 가능성 낮은 물량 33.77%의 보호예수가 ‘25.7.31일 해제되기 때문에 오버행 우려도 낮은 편이다.
결론적으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시장의 성장성, 점유율의 유지 가능성, 이익률, 자본배치 측면에서 향후 성장이 보장된 BM을 보유한 성장주이다. 현재는 매출이 작지만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유통사와 잘 협의를 이뤄나간다면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령화 트렌드에 올라탈 수 있는 유망 기업으로 보인다.
추가로 IR 담당자(02-2632-3084)에게 문의할 내용
AI 대응(R&D/관련 소프트웨어, DB 관리 등 투자)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환자 데이터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은 어느 쪽에서 가져가는지?
매출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소모품/유지/관리 매출은 어느 정도인지?
Walkbot G의 HS코드는 무엇인지? 의료기기에 포함되는지 산업용 로봇에 포함되는지?
매년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이유는?
24.4Q 매출/실적 추정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수 있나? 약 5개월 전 투자설명서에서는 24년 매출 가이드라인이 112.2억원인데 3Q 누적 매출이 40.76억원이다. 지킬 수 있는가?
2, 3Q GPM이 다소 하락했는데 이유는? 컨설팅 비용은 판관비에 포함된 것인지 아니면 매출 원가에 포함되었는지?
로봇은 내부생산하는 것이 아닌지?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두 번에 걸쳐 LTO가 지향하는 투자관에 대해 설명했는데, 설명들이 하나의 아이디어로 정리되도록 부연 설명을 덧붙여 글을 따로 작성했다.
투자로 할 수 있는 것
여러분에게 인내심과 부지런함만 있다면 주식은 좋은 투자 수단이다. 월 10만원씩 생활비를 아껴 주식계좌에 입금하고 투자로 연 25%의 수익을 낸다면, 20년 뒤 투입한 자산은 4.68억원이 된다.(넣은 돈은 불과 2,4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초기에 천 만원을 투자하고 월 10만원씩 입금하게 되면 연 25%의 수익을 냈을 때, 20년 뒤 총 자산은 13.3억원이 된다.(넣은 돈은 3,4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2천만원을 투자하고 월 20만원씩 추가투자를 한다면 총 자산은 26.6억원이다.
연 25%의 수익이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여러분이 충분한 인내심과 부지런함만 있다면 비슷한 수준의 수익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발굴해놓은 투자 아이디어로 ‘편하게’ 돈을 벌려고 하면(사실은 그리 편하지도 않다)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생긴다. 1.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던 사람이 사라지면 어떻게 20년 동안 수익률을 유지할 것인가? 2. 계좌 성과의 책임을 아이디어 제공자가 전혀 져주지 않고, 대다수의 사람은 자기 이익을 위해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 아이디어 제공자를 온전히 신뢰할 수 없다. 3.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도 스스로 투자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주가가 하락했을 때 매도버튼을 누르는 것이 인간의 ‘사회적 본성‘이다.
결국 다른 사람이 아무리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해주더라도, 이를 철저히 검증하고 스스로 완전히 납득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LTO가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발전시켜나가겠지만, 이 플랫폼의 자료를 볼 수 있다고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자료를 검증하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바탕이 되지 못한다면 인내심도 생기지 않는다.
아마존은 100배 주가가 오르는 동안 다섯 토막을 네 번 경험했고, JYP는 23.6월부터 1년 동안 주가가 세 토막 이상이 났다. 다른 사람의 투자 아이디어로는 이런 정신나간 하락률을 절대로 견디지 못할 것이다. 하락을 견디기보다는 매도하고 추천한 사람을 욕하는 것이 좀 더 정상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이런 정신나간 손실을 이겨내고 수익을 내는 것은 풍요로운 삶을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 투자는 은퇴후에도 지속할 수 있고, 오히려 자산이 늘어난다면 더 높은 소득을 지속할 수 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한국 성인의 87.3%가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하였고, 그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것이었다.
슬픈 일이다. 평생을 일하고도 언제까지 돈 문제가 아니었으면 하지 않았을 일을 참고 지속해야 하는 것일까?
그래서 나는 LTO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투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노력해서 스스로 자기 운명을 개척해나가길 바란다. 그렇다면 어떻게 노력해야 연 25%의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장기 투자관과 단기 투자관
단기투자로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한다. 피터 린치, 벤자민 그레이엄, 워렌 버핏과 같은 검증된 투자의 대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단타를 지양하라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단기 투자를 하게 되면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매매 횟수가 늘어나면 이에 따라 부담하는 수수료율이 높다. 이득을 보는 건 증권사이다. 인지적 한계도 문제이다. 정리하는 뇌에서 본 바와 같이 사람이 내릴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의 갯수는 제한돼 있다. 간단한 판단도 많이 하면 결정의 질이 급격히 나빠진다. 무엇보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성과가 나아져야 하는데, 단타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시장은 표면적인 뉴스를 가격에 반영하는데 극도로 효율적이다. 시장 참여자들, 상대는 바보가 아니다. 패턴이 없는 데에서 패턴을 찾는게 인간의 본성이지만, 결국은 잘못된 판단으로 이끌 뿐이다.
장기투자를 하면 노이즈가 상쇄되고 내재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좋은 주식에 투자한 이점이 극대화된다. 예측 못한 변수는 기업이 보유한 관성으로 상쇄된다. 기업의 수익력은 개인일 때보다 관성이 크며, 대다수는 높아진 주가를 계속해서 두려워하고 차익실현하려 하기 때문에 저평가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집중을 통해 인지적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여 더 나은 투자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점점 더 판단이 나아지고, 기업의 내재가치를 진정으로 증가시켜주는 요소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투자관
투자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구손실을 피하는 것이다. 10%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11.1%의 수익이 필요하다. 20%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25%의 수익이 필요하다. 즉, 손실은 만회를 위해 더 큰 수익을 필요로 한다.
기업의 주가는 실적과 멀티플의 곱으로 이뤄진다. 실적의 성장을 바라보는 투자관을 가치 투자관이라 하며, 멀티플의 성장을 바라보는 투자관을 투기적 투자관이라고 분류할 수 있겠다.
멀티플 성장을 기대할 경우, 잘못된 판단은 영구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적의 장기간 성장을 기대할 경우, 적정 멀티플을 다소 잘못 판단했더라도 이익 성장이 손실 가능성을 줄여준다.
가치를 앞질렀다가 뒤처졌다가 하는 ‘주가’를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인을 따라다니는 ‘강아지’에 비유했다.
결국, 성장하는 기업, 성장의 근거가 충분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실적이 계속 성장해나가면 영구손실 가능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물론, 자본이익률이 반드시 주가수익률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단기에는 다양한 노이즈와 경제변수들, 사회 상황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주가수익률은 자본이익률에 수렴하게 된다. 즉, 우리가 자본이익률이 25%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며, 자본이 지나치게 고평가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고 상당한 기간을 기다린다면 우리가 소유하는 자본의 가치가 연 25%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기업이 충분한 기간 동안 자본이익률 25%를 거두어 관성을 증명했고, 그리고 그 기업이 그러한 자본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 투자를 시작하기에 적당한 기업이다.
지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앞으로의 자본이익률 25%를 보장하는 요소들에는 1. 산업의 성장 내러티브 : 성장성 2. 그 안에서의 점유율 성장 : 경제적 해자 3. 이익률의 증가 :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협상력 4. 자본의 효율적 배치 : 자본배치 5. 적정한 밸류에이션 : 매력적인 가격 이 필요하다.
여기에 자본의 소유자로서, 내가 어떤 기업을 갖게 되는지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BM(Business Model : 사업 모델)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기업 분석을 할 때 5개 요소에 BM의 이해를 추가하여 6개 목차를 기본으로 작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