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투자 Recap

’24년 투자 환경 평가

2024년은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특히 연말에 부정적 이벤트가 집중되면서 모든 투자자에게 힘든 한 해가 되고 있다.

금투세 도입 여부에 대해 끝까지 여야가 대립을 이어갔고, 폐지까지 험난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
개인적으로는 사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결정권을 보유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24.11.4일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그렇게 올해 투자도 해피엔딩을 맞는가 싶었다.
(결과적으로 12.10일 금투세가 최종 폐지되었다. 금투세 폐지 찬성 누른 이재명 대표 – 뉴스1)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11.5일 미국 대선이 있었고,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트럼프 정책이 강하게 추진될 여건이 마련되었다.

한국은 대표적인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이며, B2B 기업들이 많아 자유무역이 확대될수록 기업들의 이익이 커진다.
트럼프를 통해 미국인들은 미국중심 고립주의, ‘관세 인상’, ‘보호무역 기조 확대’로 인한 자유무역 위축, 미국내, 지역적으로 가까운 나라 간 무역 확대를 선택했다.
결국, 트럼프 당선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현실이 된 이후 대한민국 증시를 급락시켰다.

그리고도 끝이 아니었다.
12.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도가 급락했으며,
한국을 합리적인 선진 경제라 생각하고 투자하던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계엄으로 인해 발생한 탄핵과 대통령 권한대행의 연이은 탄핵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결국 세계 증시와 나름대로 동행해오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중 고점에서 급락했다.
코스피는 7.11일 2,896.43에서 11.4일 2,588.97, 현재 2,404.77로 17.0% 하락했으며,
코스닥은 3.26일 922.57에서 11.4일 754.08, 현재 665.97까지 28.9% 하락했다.
YTD를 기준으로 하면 코스피는 2,655.28에서 2404.77로 9.4%, 코스닥은 866.57에서 665.97로 23.1% 하락했다.
이런 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었던 투자자가 흔치 않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게 아닐까?

하지만 이런 하락장에서도 투자자는 무엇인가를 배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왜 특정 주식에 투자했으며, 개별 투자/매매 결정이 충분한 근거와 숙고 과정을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24년 투자

나는 결과적으로 소폭의 수익으로 ’24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수익여부보다는 ’24년 업데이트한 몇 가지 투자 원칙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확신이 아무리 커도 일정 수준 이상의 비중은 정당화될 수 없다

나는 JYP 비중이 과도하게 높았다.
23년 JYP가 14.6만원에 도달했을 때도 고평가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주식도 시장의 오해로 주가가 상상 이상으로 하락할 수 있으며,
따라서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과도해지면 안 된다는 점을 배웠다.
결국 JYP에서 고점 대비 10억원 이상 평가손실이 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전반적으로 좋은 주식들에 많이 투자했음에도 성과가 저조한 가장 큰 이유가 됐으며,
앞으로는 아무리 확신이 들더라도 비중을 일정 절대적인 수준 이상으로 가져가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장주는 함부로 팔면 안 된다

그럼에도 성장주에 대해서는 주가가 많이 올랐더라도 지속적으로 적정가치를 재산정하고,
해자와 수익성, 밸류에이션을 확인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머물러있어야 함을 다시 확인했다.
인카금융서비스 액면분할이라는 가치와 무관한 이벤트에 주식을 상당 부분 매도했었는데,
그 덕분에 주가가 급등한 구간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냈었다.
좋은 기업의 지분은 투자 아이디어가 깨지지 않는 한 팔아선 안 된다.

엠아이텍에서도 소폭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으며, 25년에는, 그리고 앞으로 더 나은 경영과 자본배치로 기다린 기간을 큰 폭의 수익으로 보상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좋지 않은 투자 아이디어에 유혹당할 환경을 만들지 마라

아이러니한 것은 가치투자 관점보다는 트레이딩, 이벤트 드리븐 관점에서 접근했던 이오플로우에서 큰 폭의 수익이 난 것이었다.
이오플로우가 아니었다면 JYP에서의 손실을 만회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오플로우는 정말 운이 좋았었다.
인슐렛이 제기한 가처분에 대해서는 법리를 검토해보고 이오플로우가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다.
다만, 장기적으로 동행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기존의 투자 원칙에서 벗어난 투자였다는 점에서는 반성한다.
그만큼 JYP 하락으로 내 자신의 투자가 코너에 몰렸었던 영향도 있었으며, 만에 하나 가처분에서 이오플로우가 패소했었다면 24년에는 정말 치명적인 손실을 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돌고 돌아, 아무리 투자 아이디어에 확신이 있더라도 비중은 조절해야 한다는 점을 절절하게 깨달았다.

정리하는 뇌

정말 투자에 유용한 경험은 의외로 투자 공부로부터 습득한 게 아니었다.
‘정리하는 뇌’를 읽은 것이 나에게는 크게 득이 되었다.
(서평 및 내용 정리는 이 글을 참고하라)

우선 좋은 결정을 위해서는 결정의 수를 줄이고 핵심적인 정보의 습득과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뇌과학적인 근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는 결정과 판단을 강요하는 단타, 모멘텀 투자 방식이 잘못된 투자 방식이자 성과를 개선할 수 없는 투자 방법임을 확인하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가져다 줄 투자 아이디어를 구성하고 검증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데 대한 근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구성한다는 ‘어려운 과제’를 반드시 한 번에 할 필요가 없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무게를 추정하는 프로세스와 같이 좀 더 쉬운 과제로 나누어 수행하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투자 아이디어도 좀 더 답하기 쉬운 질문 6가지로 세분화하면 답하기 쉬워진다는 점에 착안하여 LTO를 운영해나가야 하며, 이렇게 정형화했을 때 내 투자 아이디어도 좀 더 선명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책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아이디어 발굴이라는 ‘복잡하고 큰 과제’를 적절히 분할하는 방향으로 LTO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24년 투자 커뮤니티 운영

24년에는 투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큰 변화가 있었던 한 해다.

4년차에 접어들었던 스터디를 그만두고 시작했던 또 다른 스터디도 잘 운영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나는 독립적인 투자판단을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내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 의심이 생길 때가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바라고, 생산적인 비판을 통해 성장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치투자 관점에서 성장주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보다 많은 사람이 적용할 수 있는 ‘넓은 길’이라는 데에 대해서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조화시켜 다른 사람을 이끌고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내 투자 방식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비판과 검증을 구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었다.
이를 위해서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LTO 플랫폼, 텔레그램 채널, 카카오톡 채팅방, 네이버 까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다.

결국 모든 것은 하나의 목표로 통한다.
이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정보가 가치있다는데 동의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이에 따라서 더 많은 사람들이 성장주 가치투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나는 이 과정에서 내가 지출할 돈이 그렇게 아깝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그 과정 속에서 내 투자 방식이 더 단단해지고, 실수가 줄어들 것이며, 결과적으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바르게 투자한다면 이 플랫폼에 머무르는 사람들도 충분히 그 과실을 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25년을 준비하며..

’25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LTO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물론, 내가 더 열심히 해서 투자성과로서 증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일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 동참하는 동료가 많다면 그 길이 훨씬 즐겁고 부담이 덜할 것이다.

나는 네이버 까페에서 6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분할된 논의가 차츰 심화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지금 수준의 논의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많은 유용한 투자 정보를 얻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해자의 근거로서 ‘네트워크 효과’가 투자 커뮤니티에도 적용된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더 적은 부담으로 더 큰 효용을 누릴 수 있게 되고,
그 효용을 바라보고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된다.
그런 구조적 선순환을 인식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조금씩의 힘을 모아준다면, LTO가 결과적으로 그 어떤 투자 공동체보다도 유용한 정보를 풍부하게 생산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모두, 조금씩만, 힘을 모아줘!

나는 우선적으로 내가 현재 직장 내 직책에서 벗어날 수 있을 때까지는 힘을 모아줄 분들을 계속해서 모아가려고 한다.
현재 다섯 가지 역할을 수행할 스터디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아래는 텔레그램에 올렸던 모집글이다.

각 항목을 선택했을 때 구체적인 역할은 공유드린 LTO 비전 글을 참고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a) 리포트 업로드 : 일주일 중 한 요일 특정 시간(1시간)을 정해 와이즈리포트에 접속해서 이미 올라온 당일 리포트와 중복되지 않게 10개의 종목 리포트를 업로드하는 것(산업 리포트는 제가 오후에 올립니다. 예시 참조)
b) 뉴스 업로드 : 특정 채널(텔레그램 채널 or 신문사 or 특정 산업)을 맡아서 일 주일에 3건 이상 뉴스 업로드(뉴스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본문에 copy and past, 제목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종목 명시, 예시 참조)
c) 리포트/뉴스 정리 : 일 주일에 한 건씩 뉴스/리포트 올라온 글 중 하나의 FACT를 요약하고 그 것이 투자 판단의 6가지 요소(BM, 성장성, 경제적해자, 수익성, 자본배치, 밸류에이션) 중 어느 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견을 제시(예시 참조)
d) 메가트렌드 분석 : 한 달에 한 건씩 트렌드를 발굴하고 트렌드가 실현될 가능성과 그것이 어떤 산업/종목에 수혜가 될지, 그 수혜가 될 가능성이 왜 높은지 분석
e) 피드백의 경우 일주일에 두 건씩 분석글에 대한 의견을 남기고 원 작성자와 결론을 내는 것
이렇게 해서 스터디원들끼리, 그리고 저와 신뢰의 관계를 점진적으로 강화해나가길 바랍니다.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충분한 사람이 모였다고 판단될 때 혹은 내 직책에 변화가 생기는 시점에 좀 더 심화된 단계로 실제 투자 아이디어를 분업하여 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지금까지도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뿐인 LTO 멤버 분들께 진심을 담아 연말 인사를 드리며, 같은 길을 걸어달라고 간청드린다.
You Are My Universe!

MongoDB(MDB : NASDAQ), AI 그 잡채

MDB BM의 이해

AI의 품질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는 연산 능력, 알고리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그 중에서도 AI 서비스 업체들에게 해자가 되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알고리즘이나 연산 능력은 갖추기 위해 꾸준한 비용 지출이 요구된다.
알고리즘은 경쟁사가 쉽게 모방할 수 있어 더 나은 알고리즘 개발을 지속하는데 비용이 들고,
연산 능력은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감가상각, 교체수요 충족을 위한 비용이 든다.

하지만 데이터를 소유할 경우 미미한 저장비용을 제외하면 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데이터는 축적하고 독점할 수 있는 사업을 구축한 기업들에게 해자가 된다.

예를 들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들은 건강 관리 정보를 축적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독점적인 정보 접근 권한까지 보유한다면,
AI를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업을 진행할 좋은 해자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왜 비관계형 DB인가?

MDB는 비관계형 DB 구조 중 하나인 ‘문서 기반 구조(Document-based architecture)’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이다.
설치, 클라우드, 혼합 환경에서 모두 오픈소스로 사용 가능한 문서 기반 구조를 구축하여 기존의 ‘관계형 DB’를 통해 사용자가 추구하던 성능, 확장성, 유연성, 신뢰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구독모델을 구축하였다.

쉽게 설명하면 MDB는 과거 비싼 구축 비용이 드는 경직적인 ‘관계형 DB 구조’오픈소스로 제공되는 경제적이고 유연한 ‘문서형 DB 구조’로 변경할 선택권을 고객사에 부여한 것이다.
기획자도 이해하는 몽고 DB : 네이버 포스트

관계형 DB의 대표적인 형태는 엑셀 형태로 정리되는 ‘테이블형 DB’로,
1. 유연성이 부족하여 이미지, 동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가 많아지는 AI 학습에 활용이 제한되고,
2. 데이터를 조합하여 활용할 때 변수를 따로 설정하여 서로 다른 데이터를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하는 문제가 있다.

반면, ‘문서형 DB’는 대규모의, 빠르게 변화하는, 정형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다루는 환경에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적용하기 유리한 ‘BASE’의 특징을 가지며, 결국 AI 학습에 유리하다.

MDB의 BM

MDB는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DB 인프라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검색, 시계열 분석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매월 사용량에 따른 요금을 사후 청구하거나, 매년 사용량 사전계약 체결 방식으로 과금한다.

AI의 성장 : 추론과 에이전트

AI 학습 및 추론에 있어 데이터를 유연한 형태로 신속히 활용할 수 있게 저장하는 것은 앱을 활용한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이다.
MDB는 고객 기업들의 최종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시켜주며, 편의성과 경제성을 높여주는 DBaaS(구독형 DB 관리 서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현재 주도권을 갖고 있지만 제품이 개발된지 10년 이상 된 오라클, SQL서버, DB2 등 관계형 DB과 비교했을 때 보다 AI, 빅데이터 시대에 적합한 상품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데이터베이스 시장은 ’28년까지 연 13%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리스크가 기업들의 IT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의 제약적 거시경제 환경은 매출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구독자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동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을 전통적인 DB로부터 이전해오면서
침투율이 증가하는 효과와 새로운 구독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합쳐져 총 구독량은 증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AI 붐은 하드웨어 기업들의 매출과 주가를 크게 성장시켰지만,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AI 붐은 점차 추론 수요를 높이면서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요구 증대로 이어질 것이고,
데이터와 DB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MDB는 FY25 2Q 컨콜을 통해 고객사들과 논의할수록 이러한 미래에 MDB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확신을 높여가고 있다.

경제적 해자 : 네트워크 효과, 전환비용, 규모의 경제

MDB가 점유율을 높여가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MDB Atlas DB를 활용하게 되어 궁극적으로 개발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면 세 가지 관점에서 해자가 발생한다.

첫 번째는 네트워크 효과이다.
오픈소스 방식으로 배포하여 더 많은 고객사와 개발자가 MDB Atlas를 사용하면 앱 개발/활용 사례가 증가하고, 호환성, 사용자 학습 커리큘럼, 부가 서비스 등 활용 편의성이 높아져 사용자 효용이 증가한다.

두 번째는 전환비용이다.
한 번 MDB 데이터베이스 사용을 시작하게 되면 다른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데에는 값비싼 비용이 소요된다.
현재 기존 주류 관계형 DB 소프트웨어들이 비관계형 DB에 비해 AI 학습, 빅데이터 활용에 제한이 많은데도 고객사들이 비관계형 DB로 쉽게 전환하지 못하는 것은 전환비용 때문일 것이다.
MDB가 확보한 고객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확보할 고객에 대해서는 전환비용이 강한 경제적 해자의 근거가 될 것이다.

세 번째는 규모의 경제이다.
소프트웨어는 추가 사용자가 늘어나는 데 따른 비용이 크지 않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정보산업이 가진 특성이다.
따라서 네트워크 효과/전환비용으로 인해 사업이 선순환 구조에 올라타게 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점진적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수밖에 없다.

이익률 :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설립후 9년간 매출 성장률은 점진적으로 감소했지만 24년까지도 31.07%를 유지하고 있으며,
GPM은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67.99%에서 ’24년 74.78%까지 증가하였고,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은 흑자전환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IT 투자가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24.11월 25.3Q 실적(MDB는 1.31일 결산 기업으로, 24.2월부터 FY25가 시작된다)에서는 성장률이 다시 가속화되면서 OPM -5.27%, NPM -1.85%를 시현했다.

P의 증가

현재는 AI 기술개발, 학습 및 추론이 증가하는 시장 형성기로, MDB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제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향후 충분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시장이 성숙단계에 도달하여 네트워크 효과, 전환비용과 규모의 경제 해자가 충분히 커지게 되면 P의 증가를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의 증가

MDB의 고객수는 ‘24.10.31일 기준 51,100명으로 증가하면서 ‘23.10.31일 44,900명 대비 YoY 13.8% 증가하였다.

이는 부분적으로 마케팅 확대의 영향으로, 비용지출 없이 자연 증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경쟁사 Snowflake가 마케팅 비용을 20% 증가시켜 총매출이익의 69%에 해당되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데 비하면 과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C의 감소

대다수 인터넷/SW 기업들이 그렇듯이, 추가적인 소비자가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따른 추가생산 비용이 거의 0에 가깝다.
물론 마케팅, 판촉, R&D 등에 드는 인건비, 여비, 주식보상비, 운영비 등은 증가하지만 그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에 미치지 못한다.

24.8월에 발표한 FY25 2Q 실적에서는 전체 운영비 증가율을 14.6%로 제한하면서 그 중에서도 R&D 비용은 19%나 증가시켰다는 점에서 효과적으로 비용을 통제하면서도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R&D 지출은 필요 수준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자본배치

아직은 MDB가 이익을 내고 있지 못해서 자본배치를 잘 하고 있는지,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업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다만,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흑자전환을 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밸류에이션

아직은 적자 기업으로 밸류에이션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24.3Q 실적발표에서 적자 폭을 거의 BEP까지 축소하였으며, 향후 성장 여력은 충분히 크다.

다만, 적자를 내고 있어 이익체력이 하방을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은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이 보이면 언제든지 MDB 주식을 내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
8.29일 FY25 Q2 실적 발표에서는 컨센 대비 높은 매출 성장률과 EPS를 발표하여 이후 3개월 동안 주가가 $245에서 $350까지 약 40% 급등했다.

이는 MDB의 핵심상품인 Atlas 매출이 27%로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Atlas 소비 증가와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률 상향으로 FY25 3Q 가이던스, FY25 가이던스를 모두 상향하여 밝은 성장 전망을 입증하였다.

이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12개월 fPER이 109.78에 달하며, YoY 매출 증가율이 12%에 불과한 것은 고평가의 증거라고 공격하기도 하며, 이 또한 MDB를 보는 하나의 합리적인 관점이다.

하지만 MDB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도 성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현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임을 부정하지는 않으며,
주로 멀티플과 성장률의 관계에서 현재 고평가된 상태임을 지적하는 것이다.

결국, MDB는 실제 실적으로 나타나는 성장경로와 전망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는 주식이다.
하지만 앞으로 AI 학습/추론과 빅데이터 활용 증가, 비정형 데이터 활용도 확대 등 피할 수 없는 산업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성장이 이어질 것임은 변함이 없다.

이런 주식이 연간 매출, 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했음에도 CFO이자 COO인 Michael Gordon의 은퇴 소식에 $350.13에서 현재 $243.11까지 30% 넘게 하락한 것은 분명히 과하다.

아마도 너무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매도할 핑계를 찾고 있었던 건 아닐까?
CEO도 한 번 생긴 회사의 시스템화된 관성을 바꾸기는 힘들다.

이렇게 지금과 같이 주가가 사업과 무관한 이유로 하락한 상황에 편안히 MDB를 매수하고 기다리면 언젠가 AI 추론과 어플리케이션이 보편화된 시점에는 큰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투자관 복기

3번에 걸친 라이브를 통해 투자관을 설명해봤다.
결국 시장을 이기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에 따라 유망하다고 평가한 성장주에 장기적으로 동행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두 번째 라이브를 통해 도출하고 싶은 결론이었다.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성장주 장기투자가 왜 좋은지 설명하면서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 ‘사회적 본성’을 이기기 위해 스스로 정한 기준을 믿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이 필수적이고,
이것이 투자자의 가장 중요한 소양임을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스스로 공부해보고 그 결과를 검증해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노동소득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부이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자본을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본이 연 25%의 속도로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주가도 연 25%의 속도로 상승하게 된다.
그렇게 초기에 천 만원, 매월 10만원씩 투자를 하게 되면 20년 뒤 자산은 13.3억원이 된다.
이후 추가 자금을 넣지 않고 이렇게 똑같이 20년을 더 투자하면 자산이 1,330억원이 된다.
13.3억원은 노동소득으로 벌어봄직하지만 1,330억원은 가능성이 없다.

자본 성장률이 25%인 기업을 찾는 방법

자본이 연 25%의 속도로 꾸준히 늘어나는 기업을 어떻게 찾아야할까?
지금까지 자본이익률이 25%였던 기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과거의 실적이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데에 주식투자의 어려움이 있다.
아무리 정확히 평가하더라도 미래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앞으로 25%의 속도로 실적이 증가할 것임을 확실히 보장할 수 없다.
결국 이런 불확실성을 감수한 사람이 성장의 과실을 누리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성장의 근거가 보다 단단한 기업을 선별하고 검증하여 적절한 비중을 유지하게 되면 설령 투자 아이디어가 일부 깨지더라도 손실의 폭과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회사가 창출하는 이익이 충분히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6가지 기준을 제시하였고, 지난 라이브에서 성장성과 경제적 해자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익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선별하는 6가지 요소

우선, 내가 소유하는 회사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회사가 돈을 버는 방법, 즉 사업 모델(BM)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우리는 10만원짜리 옷을 살 때에도 많은 옷 가게를 둘러보면서 입었을 때 착용감, 핏, 어울리는지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그런데 몇 백, 몇 천만원을 투자하면서 BM을 명확히 파악하지 않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그리고 이어 설명하게 될 나머지 다섯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지 검증하기 위해서도 BM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둘째로 기업이 타겟으로 삼고 있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메가트렌드, 전지구적 현상, 소비 편의성 개선, 인간 본능, 침투율 등 앞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변화에 근거하여 기업의 타겟 시장이 성장한다면,
그 기업은 점유율을 유지하기만 해도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 있다.
이런 기업은 역성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세번째로 기업이 점유율을 유지/증대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하다.
산업이 성장하더라도 점유율이 더 빠르게 감소한다면 기업의 매출은 역성장하게 된다.
팻 도시는 점유율을 유지/증대할 수 있는 근거를 ‘경제적 해자’라고 하였는데,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은 사업 모델에 다른 경쟁자가 진출하는 것을 막는 ‘진입장벽’을 보유하여 생산하는 제품/서비스의 희소성을 유지할 수 있다.
희소성이 있어야 가격을 원하는 대로 설정하여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누구나 진출하여 생산할 수 있는 재화는 흔해지고, 비싼 값을 받을 수 없다.
모나리자는 어떻게 40조 원에 팔렸을까? (희소성과 가치 이야기) : 네이버 포스트
정말 공급이 제한된 미술품 같은 경우, 소유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돈은 어마어마하다.

이번 시간에 설명할 네번째와 다섯번째 요소는 협상력과 자본배치이다.

협상력은 BM, 산업의 성장성, 경제적 해자 등을 이유로 기업이 실제 P, Q, C를 이익을 내는데 유리하게 조정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항목이다.
여기서는 실제 매출, 가격, 판매량, 임금, 생산요소에 대해 지불한 가격 데이터들이 현재까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근거로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평가하게 된다.
결국 앞서 설명한 두 항목, 성장성과 경제적 해자가 이론적 근거라면, 그 근거들이 실제로 과거 P, Q, C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쳐 왔으며, 이것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지 평가하면 된다.

자본배치는 장기적으로 동행하기에 적합한 기업인지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다.
만약 내가 단리로 25% 수익을 20년 동안 낸다면 수익률은 500%에 그친다.
이 수익도 훌륭하지만, 복리로 25%를 냈을 때 수익률 10,000%에 비하면 1/20에 불과하다.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기업이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본 활용을 게을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느냐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위험을 관리한다고 번 돈을 회사 금고에 쌓아두기만 하는 회사는 수익을 ‘단리’에 제한하는 회사이다.
번 돈을 잘 팔리는 제품의 증설, 기술개발, 브랜드 개발, 유통망 구축, 주주환원 등에 부지런히 재배치하여 더 큰 수익률을 주주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만이 장기적인 동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큰 그림을 갖고 이번 주에는 협상력과 자본배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이지바이오, 백조는 오리 가운데 있어도 백조로 자란다

경영학에서 산업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산업결정론, 경제적 해자 개념은 인기가 없다.
왜냐하면 경영인들은 그들이 성과를 차별화할 수 있다는 이론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영 현장은 경영인이 바라는 바가 이뤄지는 곳이 아니다.
협상력이 높은 산업이나 기업은 큰 노력 없이도 높은 이익률을 실현하지만,
해자가 낮고 경쟁이 치열한 산업이나 기업은 경영인이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성과가 개선되지 않는다.

따라서 투자자는 굳이 낮은 수익성을 타고난, 여건이 좋지 않은 기업은 가차없이 선택지에서 지워버리고,
정말 수익성이 높은 BM, 산업에 집중해야 하는 대문자 T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불행히도 어려운 산업에서 악전고투를 펼치는 경영진에게 공감해줄 시간이 없다.
투자 대상이 아닌 기업은 빨리 대기열에서 지우고, 될성부른 기업에 집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이런 관점에서 이지바이오는 될성부른 기업이다.
왜 그런지 비슷한 사료 사업을 영위하는 팜스토리와 비교하여 이야기해보겠다.

팜스토리, 오리는 오리다

BM의 이해

팜스토리는 돼지/닭 등을 키워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양돈/가금 사업사료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런데 고기나 사료는 제품의 차별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쉽게 경쟁사 제품으로 갈아탈 수 있어서 경쟁 강도가 높고, 수익성이 낮으며 가격결정력이 부족하다.
이를 다양한 팜스토리의 재무성과 지표를 통해 확인해보려고 한다.

성장 내러티브

사료 시장은 13년간 전체 CAGR이 2.1%이며,
축종별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돼지 사료 성장률이 3.9%로 전체적으로 저성장 사업이다.

1인당 축산물 소비량은 ’00~’10년간 CAGR 1.6%, ’10~’22년간 CAGR 3.7%의 성장률을 보였다.
축종별 총 마릿수는 ’11~’23년 동안 돼지, 한육우, 닭의 순서로 성장률이 높았다.

다만 동물을 불문하고 전체 농가에서 키우는 마릿수 성장률이 한자리수 이상을 벗어나고 있지 못해서 저성장 산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경제적 해자

사료 사업은 브랜드 효과가 적으며, 사료 사업 영위 기업들은 경쟁사의 진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단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익률이 대체로 낮다.

사료산업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반려동물 사료로 카테고리가 다른 대주산업을 제외하면 대체로 5%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이익률을 높이는 메커니즘은 주로 생산을 늘리는 데 따른 고정비용 분산효과이며, 이러한 방식으로 이익률을 올리는 것은 소규모인 내수시장 안에서 증산이 불가능해지면 한계에 도달한다.

또한 다른 사료 생산 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점유율을 가져오지도 못한다.

양돈사업의 경우에도 언제나 경쟁자가 진입할 수 있으며 개별 축산 농가, 영농조합 등 다양한 수준의 경쟁사가 존재하여 서로를 경쟁사라고 인식하기조차 어려운, ‘완전경쟁시장’에 가까운 구조이다.
또한, 팜스토리와 같이 농가를 수직 계열화하는 방식도 다른 사업자들이 얼마든지 모방할 수 있다.

과거에는 팜스토리와 같은 사업 모델이 시장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신선한 고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독점 성격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 콜드체인 운송 시스템 발달로 고기를 신선한 상태로 더 먼 거리까지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육류 유통의 지역독점이 해자의 근거로서 타당성이 낮아지고 있다.

수익성

팜스토리는 상품이 차별화되지 못하고 해자가 낮기 때문에 가격결정력(P)이 거의 없다.
또한, 작은 내수시장 속에서 효율규모에 도달한 상황에서 수요량이 판매량(Q)을 결정한다.
마지막으로 곡물 가격은 세계적인 기후현황, 주요 생산지 작황이 결정하여 개별 기업이 영향을 미치기 어려우며, 변동에 따른 비용(C) 변화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사료사업의 경우에는 그나마 비용 상승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구조이다.

하지만, 양돈 사업의 경우 곡물가 변동을 전가하는 것조차도 힘들 정도로 가격결정력이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팜스토리 사업 중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은 사료 사업이 전부다.
나머지 사업들은 10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적자이거나 1% 미만이다.

매출과 이익률 추이를 보면 수익성 추이에 대해 보다 명확히 판단할 수 있다.
보통은 외형이 성장하면 고정비가 분산되면서 이익률이 성장하게 되지만, ’19~’23년 동안 매출이 CAGR 11.7% 성장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8.5% 성장하여,
매출보다 이익이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수익성 측면에서 팜스토리의 사업구조가 취약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러한 낮은 수익성의 가장 큰 이유는 전방산업인 축산업 자체의 수익성이 낮기 때문일 것이다.
’23년 축종별 마리당 순수익은 한우의 경우 적자, 비육돈/육계는 소폭 흑자로 나타난다.
또한 팜스토리는 육가공/가금 사업도 직접 하고 있어 수익성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자본배치

애초에 자본 증가율이 낮기 때문에 자본배치를 잘 하여 복리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본업의 수익성이 낮다는 것 자체가 자본배치에 실패한 근거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밸류에이션

이익 대비 싸지만 낮은 성장성과 수익성, 불분명한 해자의 근거를 고려할 때 싼 이유는 충분하다.

결국, 오리는 오리다.
슬프지만 팜스토리는 구조적으로 오리가 될 수밖에 없는 BM과 사업 환경에서 태어난 기업이다.
이런 기업도 일시적으로 좋은 뉴스에 수익을 거두는 일이 일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수익은 운에 기댄,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익이다.

이와 비교하여 왜 이지바이오가 백조인지, BM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다.

이지바이오의 BM

이지바이오는 이지홀딩스로부터 분사하면서 수익성 높은 사업을 모두 가져왔다.
(왜 이런 방식으로 사업이 조정됐는지는 조금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어찌됐든, 결과적으로 사료 사업에서 가장 노른자위 사업들을 가져와서 빠르게 이익을 성장시켜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우선, 이지바이오는 아기돼지(자돈) 사료를 생산한다.
사람도 성장기에 잘 먹는 것이 평생의 체질을 결정하듯, 돼지도 어린 시기에 잘 먹는 것이 생육과 성돈이 되었을 때 최종적인 가치(육질, 무게)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좋은 자돈사료를 공급하는 것이 농가 입장에서 가성비 높은 투자처가 된다.

또한, 환경규제로 아연 함량 규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여 아연 저감 사료인 아이징크를 출시하는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두 번째 BM은 사료 첨가제이다.
전세계적으로 축산업에서 항생제 사용을 지양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료 첨가제 사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좋은 첨가제를 사용하면 자돈사료와 마찬가지로 낮은 비용으로 자돈의 출생률, 생존률, 성장률을 높여 농가의 양돈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지바이오의 성장성

팜스토리 분석에서 본 바와 같이 전체 사료 시장의 성장성은 낮다.

하지만 축산업 내에서는 양돈사업의 수익성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사료 시장에서는 돼지 사료 시장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
그런데 자돈사료 시장의 성장성은 더 높은데,
이는 농가 입장에서 보다 특화된 자돈사료를 사용함으로써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첨가제는 농가 생산효율을 높여주기 때문에 더 산업의 성장성이 높게 나타난다.

그리고 항생제 남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사료 첨가제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이지바이오의 주력 첨가제인 효소제는 전체 시장 성장률 7%를 상회하는 10% 수준이다.

이러한 성장성은 결국 사료 산업 속에서 침투율 증가,
항생제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에 대한 정부규제에 근거하기 때문에,
장기간 이어지는 방향성이 될 수밖에 없다.

이지바이오의 경제적 해자

브랜드 가치

자돈은 소화기관이 예민하여 이에 맞게 유제품 원료와 다수의 첨가제가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맞춤형 가공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수요자인 농가 입장에서는 짧은 시기인 자돈 성장기에 아무 사료나 먹여서 긴 돼지 사육 기간을 망칠 수 없다.
따라서 검증된 사료를 반복하여 사용할 수밖에 없다.

유통망 : 규모의 경제

또한, 이지바이오는 그간 패스웨이인터미디에이츠, Devenish 등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을 인수하여 북미/유럽/아시아 등 지역에서 유통망을 갖추는 데 자본을 투입해왔다.

유통망을 구축하게 되면 매출이 성장함에 따라 추가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적기 때문에 비용이 분산되면서 광범위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근거가 된다.

이지바이오의 이익률

점차 수익성이 높아지는 추이이며, 24.3Q부터는 이익률이 다소 낮았던 Devenish의 매출이 함께 인식되면서 이익률이 낮아졌지만 규모의 경제 효과로 향후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자와 제품 차별성을 고려할 때 이지바이오는 자돈사료, 첨가제에 대해 가격설정력(P)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판매량(Q)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또한 유통망 운용 등 고정비 성격의 비용이 많아 규모의 경제 효과로 비용(C)은 감소할 것이다.

이지바이오의 자본배치

이지바이오는 적절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켜 왔다.

21년에는 영국, 태국, 베트남, 미국, 아일랜드, 중국에서 법인을 설립하여 제품을 수출해왔던 패스웨이 인터미디에이츠 영국 계열사를 편입하였다.

그리고 최근 Devenish사를 인수하여 북미/남미 시장 진출에 시너지를 창출하려 하고 있다.

Devenish사가 벌써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데도 싸게 매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Devenish 영국 본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양구원의 기업분석] 이지바이오 24년 3분기.. : 네이버블로그

Devenish 인수가 특별히 더 좋은 점은, 이지바이오의 효소제와 Devenish의 라이신, 미네랄 첨가제는 보완적 제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인수는 제값을 주고 했었어도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좋은 M&A였다.

이지바이오는 최근 4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여 소각예정이며, 배당수익률이 3.3%로 예상되는 등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밸류에이션

’24E 지배주주 순이익이 210억원인데, 현재 시총은 1,556억원에 불과하다. 또한 ’25에는 Devenish 매출이 온기 반영되기 때문에 ’24년 하반기 순이익이 반복된다고 가정하더라도 보수적으로 순이익 240억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 그렇게 보면 현재 시총은 25E fPER은 6.5 수준이다.

이지바이오는 성장 내러티브, 이를 뒷받침하는 자본배치의 방향성, 그간 실적으로 증명된 수익성, 경제적 해자의 근거를 생각해볼 때 fPER 6.5는 과도한 저평가다.

이는 아마도 사료 카테고리의 다른 기업들과 동일한 선상에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장이 오해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때가 바로 부자가 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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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관 Recap : 왜,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두 번에 걸쳐 LTO가 지향하는 투자관에 대해 설명했는데,
설명들이 하나의 아이디어로 정리되도록 부연 설명을 덧붙여 글을 따로 작성했다.

투자로 할 수 있는 것

여러분에게 인내심과 부지런함만 있다면 주식은 좋은 투자 수단이다.
월 10만원씩 생활비를 아껴 주식계좌에 입금하고 투자로 연 25%의 수익을 낸다면,
20년 뒤 투입한 자산은 4.68억원이 된다.(넣은 돈은 불과 2,4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초기에 천 만원을 투자하고 월 10만원씩 입금하게 되면 연 25%의 수익을 냈을 때,
20년 뒤 총 자산은 13.3억원이 된다.(넣은 돈은 3,4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2천만원을 투자하고 월 20만원씩 추가투자를 한다면 총 자산은 26.6억원이다.

연 25%의 수익이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지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여러분이 충분한 인내심과 부지런함만 있다면 비슷한 수준의 수익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발굴해놓은 투자 아이디어로 ‘편하게’ 돈을 벌려고 하면(사실은 그리 편하지도 않다)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생긴다.
1.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던 사람이 사라지면 어떻게 20년 동안 수익률을 유지할 것인가?
2. 계좌 성과의 책임을 아이디어 제공자가 전혀 져주지 않고, 대다수의 사람은 자기 이익을 위해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 아이디어 제공자를 온전히 신뢰할 수 없다.
3.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도 스스로 투자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주가가 하락했을 때 매도버튼을 누르는 것이 인간의 ‘사회적 본성이다.

결국 다른 사람이 아무리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해주더라도,
이를 철저히 검증하고 스스로 완전히 납득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LTO가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발전시켜나가겠지만,
이 플랫폼의 자료를 볼 수 있다고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자료를 검증하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바탕이 되지 못한다면 인내심도 생기지 않는다.

아마존은 100배 주가가 오르는 동안 다섯 토막을 네 번 경험했고,
JYP는 23.6월부터 1년 동안 주가가 세 토막 이상이 났다.
다른 사람의 투자 아이디어로는 이런 정신나간 하락률을 절대로 견디지 못할 것이다.
하락을 견디기보다는 매도하고 추천한 사람을 욕하는 것이 좀 더 정상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이런 정신나간 손실을 이겨내고 수익을 내는 것은 풍요로운 삶을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
투자는 은퇴후에도 지속할 수 있고, 오히려 자산이 늘어난다면 더 높은 소득을 지속할 수 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한국 성인의 87.3%가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하였고,
그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것이었다.

슬픈 일이다.
평생을 일하고도 언제까지 돈 문제가 아니었으면 하지 않았을 일을 참고 지속해야 하는 것일까?

그래서 나는 LTO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투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노력해서 스스로 자기 운명을 개척해나가길 바란다.
그렇다면 어떻게 노력해야 연 25%의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장기 투자관과 단기 투자관

단기투자로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한다.
피터 린치, 벤자민 그레이엄, 워렌 버핏과 같은 검증된 투자의 대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단타를 지양하라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단기 투자를 하게 되면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매매 횟수가 늘어나면 이에 따라 부담하는 수수료율이 높다. 이득을 보는 건 증권사이다.
인지적 한계도 문제이다. 정리하는 뇌에서 본 바와 같이 사람이 내릴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의 갯수는 제한돼 있다. 간단한 판단도 많이 하면 결정의 질이 급격히 나빠진다.
무엇보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성과가 나아져야 하는데, 단타는 그것이 불가능하다.
시장은 표면적인 뉴스를 가격에 반영하는데 극도로 효율적이다. 시장 참여자들, 상대는 바보가 아니다. 패턴이 없는 데에서 패턴을 찾는게 인간의 본성이지만, 결국은 잘못된 판단으로 이끌 뿐이다.

장기투자를 하면 노이즈가 상쇄되고 내재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좋은 주식에 투자한 이점이 극대화된다.
예측 못한 변수는 기업이 보유한 관성으로 상쇄된다. 기업의 수익력은 개인일 때보다 관성이 크며, 대다수는 높아진 주가를 계속해서 두려워하고 차익실현하려 하기 때문에 저평가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집중을 통해 인지적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여 더 나은 투자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점점 더 판단이 나아지고, 기업의 내재가치를 진정으로 증가시켜주는 요소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투자관

투자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구손실을 피하는 것이다.
10%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11.1%의 수익이 필요하다.
20%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25%의 수익이 필요하다.
즉, 손실은 만회를 위해 더 큰 수익을 필요로 한다.

기업의 주가는 실적과 멀티플의 곱으로 이뤄진다.
실적의 성장을 바라보는 투자관을 가치 투자관이라 하며,
멀티플의 성장을 바라보는 투자관을 투기적 투자관이라고 분류할 수 있겠다.

멀티플 성장을 기대할 경우, 잘못된 판단은 영구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적의 장기간 성장을 기대할 경우, 적정 멀티플을 다소 잘못 판단했더라도 이익 성장이 손실 가능성을 줄여준다.

가치를 앞질렀다가 뒤처졌다가 하는 ‘주가’를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인을 따라다니는 ‘강아지’에 비유했다.

결국, 성장하는 기업, 성장의 근거가 충분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실적이 계속 성장해나가면 영구손실 가능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가?

성장하는, 특히 자본이익률이 25% 이상의 속도로 증가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가치투자 관점에서 주식을 산다는 것은 기업의 자본을 소유하는 것이다.
기업의 자본을 소유하게 되면 기업과 관계된 이해관계자들의 몫을 나눠주고 남은 이익이 기존의 자본 대비 어느 정도 비율인지를 나타내는 자본 이익률을 수익으로 가져가게 된다.

물론, 자본이익률이 반드시 주가수익률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단기에는 다양한 노이즈와 경제변수들, 사회 상황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주가수익률은 자본이익률에 수렴하게 된다.
즉, 우리가 자본이익률이 25%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며, 자본이 지나치게 고평가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고 상당한 기간을 기다린다면 우리가 소유하는 자본의 가치가 연 25%로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기업이 충분한 기간 동안 자본이익률 25%를 거두어 관성을 증명했고,
그리고 그 기업이 그러한 자본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
투자를 시작하기에 적당한 기업이다.

지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앞으로의 자본이익률 25%를 보장하는 요소들에는
1. 산업의 성장 내러티브 : 성장성
2. 그 안에서의 점유율 성장 : 경제적 해자
3. 이익률의 증가 :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협상력
4. 자본의 효율적 배치 : 자본배치
5. 적정한 밸류에이션 : 매력적인 가격
이 필요하다.

여기에 자본의 소유자로서, 내가 어떤 기업을 갖게 되는지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기업이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BM(Business Model : 사업 모델)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기업 분석을 할 때 5개 요소에 BM의 이해를 추가하여 6개 목차를 기본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이제 오늘은 1, 2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맞아보면 맞기 싫다

최근 두 개의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중동)이 끝난다는 관측과 국내정치 불안정성으로 인해 방산주가 급락했다.
(물론 12.10~12일 반등을 해주기는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11일 416,000원에서 12.9일 279,000원으로 33% 급락했다.

LIG넥스원도 11.7일 269,000원에서 12.9일 171,100원으로 36% 급락했다.

현대로템도 11.20일 67,100원에서 12.9일 44,450원으로 34% 급락했다.

결국 이는 종전, 일론 머스크의 군비 축소 발언 등이 방산 산업에 급격한 매도세를 촉발하여,
방산주 공통적으로 30%가 넘는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는 ‘시장은 표면적 이슈에 과도하게 반응‘함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이다.
정말 전쟁이 끝난다고 군비 지출을 줄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이 ‘No’라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의 급락은 기회이다.

BM의 이해 : 이미 곳간이 차 있다

이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석 글에서 BM을 자세히 알아본 바 있다.

요약하자면 주로 지상방산 – 탱크, 대포, 전투기 방어용 대포, 포탄 등 – 매출 비중이 높으며,
이익률이 높은 수출 상품으로는 K9 자주포, 천무, 탄약운반차, 레드백 장갑차 등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28년까지 증익이 확실한 상황이다.

또한, 아직도 아래와 같이 기대되는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K-239 다연장 로켓 등
기대 수주 목록
이 있어 조선 산업과 같이 공급자 우위의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내러티브 : 맞아본 놈이 아픔을 안다

주요 전쟁 이후 방위비 지출 비중 : 종전은 성장을 멈추지 못해!

한 번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전쟁이 끝난다고 국방비가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 기간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참전국 평균 국방비 지출액 비중은 전쟁전 대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p 높아졌다
참전국 평균 국방비 지출액 비중은 전쟁전 대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3.6%p 높아졌다
참전국 평균 국방비 지출액 비중은 6.25 이후 전쟁기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6.25는 종전되지 못하고 휴전으로 끝나 참전국들이 전쟁기 국방비 수준을 유지했다.
러우전쟁, 이스라엘-중동전쟁은 완전 종식보다 휴전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유럽 전역적인 무기 수요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의 방위비 압박

트럼프는 12.8일 인터뷰를 통해 유럽의 방위비,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나토 탈퇴를 시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표현했다.
유럽에 방위비 분담↑ 요구한 트럼프… ‘머니 머신’ 한국은 다음 차례? :: 한국무역신문

이러한 ‘안보 무임승차’ 주장에 대해 유럽은 ’25년 상반기 의장국 폴란드를 중심으로 방위비 목표치를 GDP의 3%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U 새 의장국 폴란드 “방산 키우고 미국과 관계 강화” – 데일리한국

이에 따라 EU는 주요국 국방 예산 증액, 회원국간 경제 불균형 완화 용도로 마련한 ‘결속 기금’을 방위산업에 쓸 수 있도록 사용처 제한을 완화하는 등 선제적 국방비 증액 준비를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등장은 유럽 방위비 지출 비중을 높일 것이며, 이는 세계 방산 매출 성장률을 높일 것이다.

계엄령, 방산 세일즈는 이제 끝?

시장은 방산이 G2G 사업이라는 점에서 일부 구매국들이 정치적 불안정을 이유로 구매를 연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수주 기대 목록 대부분은 정부 개입 필요성이 적은 단계로 이미 진전되어 협상이 진행중이다.

또한, 현재 수주잔고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21~’22년 계약이 문재인 정부 시절 말기에 체결된 것으로,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방산 산업 세일즈 외교는 지속될 것이다.
‘무기도 한류’…수주 모멘텀에 들뜬 방산株 | 서울경제

경제적 해자 : 경쟁사/경쟁국 증설이 곤란한 이유

방산 산업 분석 글에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우리나라 방산주의 근본적 경쟁력은 아이러니하게도 ‘분단 상황’이다.

취약한 선진국 방산 공급망

민주주의 국가들에서는 그간 방위비 삭감에 대한 정치적 요구가 지속돼 왔고,
공급망 증설을 위해서는 밸류체인 전반적으로 CAPA 확대가 필요한데,
이에 대해 모든 기업이 수요 불확실성을 감안하고 증산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유럽 방산 업체들의 CAPA 확대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

강한 밸류체인, 국가 주도 개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반면, 한국 기업들은 분단-휴전 상황 속에서 충분한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을 지속하는 등 기초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고 있어,
방산 밸류체인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또한, 한국은 신규 무기 체계를 구매하는 방위력 개선비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국방 중기계획을 발표하여 내수 방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기초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이 개발되어 상용화되어 왔으며,
최근 무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가동률을 크게 높이지 않고도 매출을 크게 증가시켜온 것을 통해 볼 수 있듯이 밸류체인이 증산에 유연하게 대응할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레퍼런스와 Lock-in 효과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는 세계적으로 점유율이 50%에 달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방산 기술이 미국에서 북한을 막기 위해 이전해준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유럽-미국 무기들과 완벽한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유럽,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레퍼런스, 상호운용성을 확보한데다 경쟁사 대비 경제성까지 확보했기 때문에 후속 매출 지속 가능성이 높다.

높아지는 이익률

지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석 글에서 본 바와 같이 현재 글로벌 방산 산업 구도 속에서,
수요 급증 추세 속에 무기 시장이 초과 수요인 상황에서는 공급자가 가격 결정력이 높다.
방위비 상향, 늘어나는 분쟁, 다극체제로의 국제질서 이행 속에서 무기 판매량은 증가한다.
또한,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직원 채용 증가율은 높지 않아 비용이 잘 통제되고 있다.

자본배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년 한화디펜스(구 한화지상방산), 23년 한화방산을 인수하고, 22년 한화파워시스템을 매각, 24년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 분할하였다.
이러한 자본배치를 통해 방산 사업에 집중도를 높여온 기업이다.

그 결과 24.2Q 누적 비중이 유지된다면, 군수장비 부문이 82.1% 정도로 더 높아질 것이다.

3Q부터는 시큐리티/산업용장비 부문이 연결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투자자가 원하지 않는 불필요한 사업에 투자하지 않도록 해주고,
좋은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본이익률을 높여가는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밸류에이션

지난 분석 글(10.16일 작성)에서 26년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 1.1조원,
글로벌 방산 기업 멀티플 20을 적용, 22조 정도로 내재가치를 산정한 바 있는데,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이 17.4조였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26.4%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고민된다고 결론을 낸 바 있다.

‘24.12.12일 현재 26년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1.23조원으로 업데이트 되어,
글로벌 방산 기업 멀티플 20을 적용할 경우 24.6조원으로 내재가치가 상향되었으며,
현재 시총은 14.2조원으로, 기대수익률이 73.2%에 달한다.

게다가 이러한 밸류에이션은 현재 확보된 수주잔고에 기반, 불확실성이 없는 매출에 근거하기 때문에 가치투자 관점에서 높은 확률로 누릴 수 있는 수익으로 판단된다.

타국 밸류체인의 대두 가능성

지난 분석 글에서는 터키, 인도, 일본 등 신흥국 방산산업 진출 가능성을 우려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들은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며,
내수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와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한 한국 밸류체인과 비교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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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하나투어

최근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사볼만한 주식들이 너무 많아졌다.
고령화 관련주이자 여행상품 유통 플랫폼으로 하나투어를 분석해봤었다.
분석에서 과거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목표 시총을 산정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여행주, 해외 여행 플랫폼 분야 선도기업들과 비교하여
하나투어 사업의 강점과 내재가치 대비 할인 여부를 고민해보려고 한다.
(모든 주가는 24.12.6일 기준으로 작성되었는데, 12.9일 현재 하나투어 주가가 크게 내려간 점을 고려하면 매력도가 더 높아졌음을 감안하고 글을 읽어주길 바란다.)

EXPE vs. ABNB : 플랫폼 가치

Airbnb(ABNB)는 중/단기 임대 여행객-소유주를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소비자 증가 – 트래픽 증가 – 건물주 증가 – 선택권 확대의 선순환 구조 기반으로,
수익성과 영업 레버리지가 높다.
그런데 코로나에도 ’17년 이후 매출이 3배 성장했지만 ’21년 상장 주가 수준이다.

이는 YoY 기준 ‘21.4Q 89% 에서 ‘23.3Q 17%까지 성장이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Expedia(EXPE)는 플랫폼 사업을 진행중으로,
Expedia, Travelocity, Hotels.com, Trivago 등 다수의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One Key” 리워드 등 플랫폼간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성장을 추구한다.

최근 EXPE가 인수한 VRBO 사이트는 ABNB와 거의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런데 EXPE가 VRBO를 One Key 네트워크에 포함시키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약하자면, ABNB는 숙박업에 기반하고 있지만, EXPE는 여행 플랫폼으로 더 큰 시장의 트래픽을 기반으로 인수한 VRBO의 성장을 촉진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ABNB는 이익 증가에도 멀티플이 감소하여 주가가 지지부진한 반면, EXPE는 보다 넓은 사업 영역을 바탕으로 트래픽을 확보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EXPE vs. BKNG : 산업 지배력

EXPE는 위 분석에서 봤던 바와 같이 플랫폼 지배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최근 6분기 동안 EPS 기대치를 상회해왔다.

EXPE는 예약 성장률 7%, 광고/미디어 분야 12% 성장으로 전형적인 플랫폼 기업의 성장 내러티브를 따라가고 있다.

밸류에이션은 직전 12개월 PER 16.x, P/CF(현금흐름) 9.x으로,
상당히 멀티플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비해 Booking.com(BKNG)은 EXPE와 유사한 플랫폼을 운영하지만,
호텔 숙박권을 사전에 할인하여 대량 구매하고 이를 판매하여 위험을 부담하고 실물 사업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여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러한 사업 운영 전략의 차이에 따라 BKNG의 이익률은 20%대를 유지하고 있어, EXPE의 10% 초반과 차별화된다.

이익을 바탕으로 ’17년 이후 30%의 상당한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할 수 있었다.

물론 한자릿수 성장률을 감안하면 PER 35.x, P/CF 20.x는 상당히 큰 프리미엄이다.

여기서 유심히 볼 부분은 동일한 여행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BKNG는 판매 채널로서 먼저 숙박권을 대량구매하여 호텔의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실물 사업에 대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 구조를 만들었고,
이에 대해 시장이 상당한 프리미엄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 대상으로 평가한다면 사업의 유사성, 저평가 상황을 고려할 때 EXPE가 낫다)

결론적으로, 같은 플랫폼 OTA 비즈니스라도 얼마나 실제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실물 사업에 대한 장악력을 보유하고,
‘더 싸게 살 수 있는 능력’을 이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한 OTA를 시장이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이런 기업이 ‘하나투어’이다.

OTA 시장 동향 분석

OTA(온라인여행사) 시장 동향 분석 및 정책과제(안희자 한희정).pdf

OTA 기업들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여행 도우미, 교통/항공 데이터 분석, 경험 서비스 제공 등 관광 경험 개선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킹홀딩스, 트립닷컴 등 글로벌 OTA는 인수를 통한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야놀자(韓), 클룩(홍콩), 트래블로카(인도네시아) 등 로컬 OTA는 다양한 공급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하나투어 BM의 이해 : 좋은 방향성이다

하나투어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체질개선의 일환으로 플랫폼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OTA 중에서도 업계 3위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하나투어는 이미 숙박권, 항공권 등을 사전에 싸게 대량구매하고 호텔이나 항공사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사업을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자유여행 증가 속에서도 플랫폼에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었고, 이익률도 높다.

이러한 점은 세계적으로 플랫폼 장악력과 여행객 트래픽을 확보하는데 집중하는 EXPE, BKNG의 방향성과 일치하며,
호텔, 항공사 등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실물 사업에 대한 장악력이 높다는 점에서 EXPE보다 높은 멀티플을 인정받고 있는 BKNG의 방향성과 일치한다.

성장 내러티브 : 이재명 정책 수혜주,
주 4.5일제+재정확장 기조 = 여행주 폭발

이전 하나투어 분석 글에서 언급한
1. SNS 이용자 증가에 따라 여행에 대한 과시적 소비 수요 촉진
2. 은퇴자 증가와 활동적 여가활동 수요 증가
3. 한국 소득 수준을 감안할 때 여행지출 비중이 낮아 성장 여력 충분
4. 트럼프의 약달러 정책과 전쟁 종식 정책 기조로 인한 여행 수요 복원
등의 성장 내러티브는 그대로 유지된다.
여기에 ‘조기 정권교체’와 이재명 대표의 대선 당선이 매우 가시화된 상황이므로,
이러한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에 따라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계엄 전이라면 이재명 의원의 당선가능성도 검토가 필요했겠지만, 이제 무의미하다.
투자자로서 ‘현실’이 된 권력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주 4.5일제, 긴 주말에 집콕만 할 수 없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총선 때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https://www.insight.co.kr/news/464148
이게 현실화된다면, 가장 수혜를 입는 업종은 단연 여행업종이다.

24.2Q 국민여행조사(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이유(중복응답)로 과반수가 ‘시간이 없어서’를 답하여 과반수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가족/친구와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서’이다.
모두 시간이 부족한 것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나, 한 번 4.5일제가 도입되고 나면 이를 반대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4일제가 정착되는 방향으로 사회가 변화해갈 것이다.
5일제 도입 이전에도 5.5일제를 도입하고, 점진적으로 5일제가 사회에 정착되었다.
이에 따른 여가 수요 증가는 명백히 여행 업종에 긍정적인, 장기적인 방향성이다.

적극적 재정정책, 돈까지 준다고?

이재명 “경제성장 멈추고 내수 침체…적극적 재정 반드시 필요” :: 공감언론 뉴시스

위 국민여행조사 설문에서 볼 수 있듯이, 여행을 가지 않은 이유 중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여행 경비가 부족해서’이다.
특히, 해외 여행은 소득 증가에 따라 더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사치재로, 적극적 재정정책에 따른 소득 증가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적 해자

이전 분석 글에서와 같이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가치가 경제적 해자의 강한 근거다.
BKNG도 그렇듯이, 대규모로 티켓과 숙박권을 확보하여 싼 가격에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BM은 미국시장에서도 높은 멀티플을 주는 근거가 되고 있으며,
하나투어는 항공권 발권, 패키지 판매 카테고리에서 국내 가장 선두 사업자이다.

이익률 성장

이전 분석 글을 요약하자면,
P : 하나투어는 ‘하나팩 2.0’을 통해 패키지 고급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Q : 중국 무비자 입국, 묶어팔기와 이재명 정책 수혜주로 수요/공급이 증가한다.
C :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수료율이 절감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익률 증가에 마지막에 언급할 인수합병 가능성은 불을 지필 수 있다.

자본배치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AI 기술을 도입하는데 집중하는 것은 세계적인 여행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방향성이다.

앞서 정책보고서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OTA 기업들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여행 도우미, 교통/항공 데이터 분석, 경험 서비스 제공 등 관광 경험 개선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서 처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것은 하나투어가 자본배치에 있어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잘 정하고 있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

밸류에이션

탄핵 영향에 대한 시장의 오해

계엄에 따른 정치적 혼란은 국내 관광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사들은 한국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는 수요에 의존하고 있으며, 한국 이미지가 나빠진 것하고 이 회사들의 수익성은 큰 관련성이 없다.
그런데도 전체 시장 대비 더 하락한 것은 ‘여행주’ 카테고리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국내정치혼란영향(1~5)구분종목/지수12.3일 종가
(계엄전)
12.6일 종가하락률
2지수코스피2,500.672,428.16-2.9%
2지수코스닥690.80661.33-4.3%
1여행사하나투어58,90056,600-3.9%
1여행사모두투어10,40010,030-3.6%
4항공사대한항공25,65024,300-5.3%
4항공사아시아나10,44010,080-3.4%
5카지노파라다이스10,4609,960-4.8%
5카지노GKL12,06010,840-10.1%
5카지노/호텔롯데
관광개발
8,8608,180-7.7%
5호텔/면세호텔신라40,05038,150-4.7%
5면세글로벌
텍스프리
4,1653,600-13.6%

코스피가 2.9%, 코스닥이 4.3% 빠져 평균 3.6% 하락했다.

그런데 아웃바운드가 대부분인 여행사가 평균 3.75%로 더 하락한 것은 이상하다.
고령화, 여가 확대, 소득증가에 따른 사치재 수요 증가라는 메가트렌드와 함께하며,
매출 구조가 탄탄하고 배당 비율이 높아 연말 수급이 양호한데 언더퍼폼한 것이다.

게다가 항공사는 아웃바운드/인바운드 양쪽에서 매출이 비슷한 비중으로 발생하며,
국가 신뢰도 하락에 따라 환율이 급등하여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것인데도,
여행업종과 하락률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3.85%)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주로 인바운드 해외 관광객들의 지출이 매출 기반이 되는 카지노, 호텔, 면세 등 업종은 확실히 하락폭이 높다.(평균 8.18%)

결론적으로 시장은 내수 여행과 관련된 기업들만 확실히 구분하여 할인하고 있는데,
여행사들은 이번 조치와 큰 관련성이 없는데도 시장과 유사한 정도로 하락한 점,
더 영향이 큰 항공사와 비슷하게 하락한 점에서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로 볼 수 있다.

또한, 앞서 성장 내러티브에서 말한 바와 같이, 차기 정권에서 추진될 주 4.5일이 현실화된다면 가장 수혜를 받을 업종은 여행업이다.
그렇다면 정권교체가 현실화된 지금은 오히려 여행업 선호가 높아질 때가 아닌가?

여행 산업 카테고리 Peer Valuation

EXPE PER은 ’24년 16.06, ’25E 13.49이다.

BKNG PER은 ’24년 28.99, ’25E 25.34이다.
EXPE와의 멀티플 차이에서 시장이 실물 사업 장악력의 가치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투어의 멀티플은 ’25E PER 12.43이다.
모두투어의 멀티플은 ’25E PER 11.92이다.
점유율, 플랫폼 구축, 이익률 관점에서 양사는 동일 업종이지만 차별화된다.
하나투어는 스스로 플랫폼을 만들고 MAU를 충분히 확보하여 플랫폼 채널을 통한 판매 비율이 절반에 달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게다가, BKNG가 가고 있는 길, 여행 산업 실물 사업 부문에 대한 장악력을 확보하고 이를 트래픽 유인, 수익성 강화 등에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EXPE보다 BKNG에 가까운 멀티플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판단을 기반으로, ’25E 순이익 컨센서스 730억원(현재로서는 초과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은)에 보수적으로 EXPE와 BKNG의 평균인 19.4의 멀티플을 인정해준다고 가정하면, 적정 시총은 1.42조원, 12.9일 현재 시총인 8,709억원 대비 62.6%의 상승이 기대된다.

이는 중국 무비자 입국, 휴일 정책 변경, 확장적 재정정책에 더하여 뒤에 설명할 약간의 MSG를 더하면 과도한 멀티플 책정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인수합병 : 약간의 MSG

다시 떠오르는 여행株‥하나투어 매각 순항 – 아시아경제
하나투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현재 대주주가 16.68%의 지분을 갖고 있는 IMM PE로, 하나투어 회장, 부회장 등 특수 관계인 지분을 포함하여 27.7%의 지분을 매각하는 딜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적 시너지를 보유한 플랫폼 기업들의 지불용의가 더 높을 것이기 때문에 매각 주관사는 이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매수 의사를 물어보게 될 것이며, 그들에게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앞서 정책보고서에서 봤듯이, 글로벌 플랫폼들의 주요 확장 전략이 인수이다.

하나투어는 국내 1위 여행사로서, 플랫폼으로서는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또한 항공권 발권량으로는 1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은 한국 시장을 장악하려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인수합병 딜이 가시화되면 시장에서 주가가 크게 변한다.
가치투자자 입장에서 인수합병은 내재가치를 크게 변동시키는 이벤트가 아니다.

그러나 VRBO가 EXPE에 인수된 사례를 보면, 인수 이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결국, 인수 뉴스보다 어느 모회사가 인수하여 시너지를 받게 될 것인지 관심을 가져야 하며, 가능성 높은 인수자들인 글로벌 여행 플랫폼들과의 시너지는 내재가치 측면에서 확률이 상당한 업사이드 옵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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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나우(NOW : NASDAQ), 얼마나 성장해야 지금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까

BM의 이해

서비스나우(NOW : NASDAQ)의 BM은 비아이매트릭스와 비교했을 때 더 일반적이고,
매출 인식 방법은 구독 모델에 기반하고 있다.
NOW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운영한다.

클라우드에서 가상 머신을 작동시켜 업무를 효율화하는 ‘서비스나우 인스턴스’를 판매하며,
최근 AI기능을 추가하여 코딩, 업무효율화, 앱 개발 지원을 하고 있다.

지멘스는 인사 업무에 NOW 플랫폼을 도입한 결과,
업무 시간이 단축되고 개발자 업무 속도가 52% 향상되었다.

AI 데이터 플랫폼(실시간 데이터 액세스를 가능하게 하는 Workflow Data Fabric 등),
산업별 특화 생성AI 제품인 Xanadu 등이 출시되어 기존 제품 사용자들에게 ‘업셀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24.3Q 실적의 특징이었다.

성장 내러티브

고객수, 매출, 수주잔고(RPO), 향후 12개월 동안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RPO가 꾸준한 성장세로, 성장성을 장기간에 걸쳐 입증해왔다.

이러한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AI 응용 섹터

현재까지의 AI 붐은 AI 원천기술과 관련된 산업 위주로 주가를 상승시켜 왔다.
하지만 비아이매트릭스 분석 글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모든 기술 발전은 기술 자체를 개발하는 기업보다 이를 활용하여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중 승자의 주가를 훨씬 크게 끌어올렸다.

컴퓨터의 상업화는 컴퓨터 제조사보다 컴퓨터를 활용한 OS, 게임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를 훨씬 더 크게 끌어올렸고,
인터넷의 확산은 통신사보다 이를 활용한 인터넷 상거래, SNS/검색 등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의 주가를 훨씬 더 크게 끌어올렸다.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의 상승은 이익의 상승을 따라갈 수밖에 없으며,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여 직접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기술 응용 기업들이 협상력을 보유하고 더 많은 잉여를 가져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의 주가가 더 높게 상승하는 것이다.

인건비 증가와 기업의 효율성 추구

비아이매트릭스 분석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건비 증가는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한 기업 수요를 증가시킨다.

코로나 이후 유동성 확장으로 인한 평균임금 상승률이 증가하였다.
그런데 임금 협상은 배분적 정당성, 인식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임금상승률이 인플레이션 급등기 이전의 2~3%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인건비 증가에 채용 감소와 자동화 소프트웨어/로봇 도입으로 대응하고 있다.
관련 산업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과 멀티플이 이러한 경향성을 입증한다.

경제적 해자

전환비용

소프트웨어가 고객사 핵심 업무와 통합되어 있을 경우 이탈의 비용이 크기 때문에 쉽게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지 못한다.
이러한 해자의 존재는 NOW의 높은 갱신률로 증명된다.

비아이매트릭스 분석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AI 같은 파괴적 기술의 도입은 해자를 낮추지만, NOW의 경우 오히려 AI에 가장 먼저 대응하여 점유율을 더 높이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물론 더 장기적으로 경쟁사들이 기술격차를 빠르게 좁혀나가면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얼마나 많이 지출될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까지 NOW는 성공적인 초격차 전략을 수행했다.

규모의 경제

NOW는 디지털 전환, 자동화 분야 선두 기업으로서 80%를 상회하는 높은 GPM을 보이는데,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은 대규모 판매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고정비를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익률

P의 증가 : 업셀링

위 ‘BM의 이해’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NOW는 AI 데이터 플랫폼, 생성AI 제품인 Xanadu 등을 통해 꾸준한 ‘업셀링’이 일어나고 있다.

Q의 증가 : 해외시장 침투율 상승

상당히 데이터 자동화가 진전된 북미와 달리 유럽, 아시아 등 지역은 침투율이 낮다.
물론 현시점에 해외시장에서 침투율이 진전된다는 근거는 없지만,
효율성이 크게 진전된 미국 기업들하고 경쟁을 지속하기 위해서 장기적 관점에서 보자면 해외시장에서도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도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시점에서 아직 매출 비중은 북미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으나,
향후 효과적으로 해외시장 매출이 성장한다면 Q의 증가율이 유지될 수 있다.
(EMEA, 아시아의 성장률은 높지만 시장이 형성단계에 있어 장기간 성장을 이끌어갈 동력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좀 더 오랜 기간 시장 성장과 성장률 유지가 동반 증명되어야 할 것이다)

C의 감소 : 영업 비용 감소

기존 상향식 결정은 영업 대상 의사결정자가 다수이며 소요기간이 길어 마케팅 비용이 높았지만, AI 도입은 더 상위 직급이 자발적으로 결정하여 영업 비용이 감소한다.

다만, R&D 비용 지출 증가율이 전체 영업 비용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어,
향후 매출 성장이 둔화되면 R&D 지출 위주로 수익성 악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기술 우위에 기반한 독점력은 그만큼 비용 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두터운 해자가 아니다.

자본배치

‘23.5월 지속적으로 ROE를 높여나가기 위해 첫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24년까지의 PEG(PER/EPS 성장률)를 계산해보면,
NOW 1.01, CRM 0.18, MSFT 2.16, SAP 1.15, PLTR 0.41, IBM 0.85, ORCL 0.39로, 적정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25년의 PEG는
NOW 2.7 ADBE 1.84, CRM 2.36, MSFT 2.18, SAP 0.94, PLTR 4.56, MDB 2.90,
SNOW 2.76, IBM 3.72, ORCL 1.92로, 내년의 성장률을 감안하면 미국 SW 업계 전반이 고평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NOW의 경우 24년이 끝나가는 현재 25년 EPS 증가율이 19.7%로 정체되는데 멀티플이 54.6이어서 고평가되어 있고 안전마진이 확보되지 않는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비아이매트릭스 : 잠재력은 인정, 증명이 필요

비아이매트릭스 IR 담당자 통화(24.12.2일)를 통해 확인한 사실들을 근거로 비아이매트릭스의 잠재력을 평가하고 앞으로 증명이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보겠다.

BM : 구독 모델이 아닌 것이 아쉽다

매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독모델이 유리하다.
비아이매트릭스가 국내의 작은 기업으로 매출 발생을 위해 꾸준한 영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택사항이 아닐 수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이에 대해 IR 담당자는
1. 소프트웨어가 기업 데이터를 분석하기 때문에 보안상 설치형 BM을 사용하고 있으며,
2. 비용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 니즈 때문에 구독형 BM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고 언급하면서, 3~5년 주기로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재구매율이 높고, 2년차부터는 1년차 매출의 15% 가량의 유지보수 매출이 발생한다고 변명(?)했다.

추가적으로 IR 담당자는 엠로가 실제 구매를 자동화하는 것까지 수행하는 BM인데,
비아이매트릭스는 수요 예측 등 공급망 계획(SCP : Supply Chain Planning) 프로그램으로 직접 경쟁하는 BM은 아니라고 확인해주었다.

성장 내러티브 : 아시아 지역 디지털 전환 수요의 성장성

NOW의 성장 내러티브가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AI의 응용 섹터로, AI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여 기업의 효율성 확보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이외에 비아이매트릭스의 강점은, 주요 사업지역인 아시아 지역 디지털 전환 침투율이 낮은 편이라는 것이 NOW 대비 기회요인이다.
이는 디지털 전환 자체에 대한 인식 수준이 언젠가는 북미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는 증명이 필요한 부분이며 매크로 지표를 추적관찰해야 할 것이다.

IR 담당자는 23년~24.1Q에 기업 시스템 구축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공공기관 IT 구축 예산이 절감/이연되어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2분기부터 흑자전환, 3분기 누적 흑자전환하면서 체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하였다.

경제적 해자 : AI는 후발주자의 추격을 용이하게 해준다

비아이매트릭스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전환비용이라는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AI라는 파괴적 기술의 도입으로 NOW와 달리 비아이매트릭스같은 국내/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은 기업은 추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IR 담당자는 국내 30대 대기업과 주요 공공기관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어 신뢰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으며, 국내 기업들에 대한 적기 AS 제공, 최적화 대응을 강점으로 언급하였다.

또한, 모든 기업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엑셀과의 높은 호환성을 강점으로 언급하였다.

아직 소기업 수준인 현 시점에서는 국내 시장, 엑셀 사용을 더 효율화하는 것만으로도 성장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러한 강점들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수익성 :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비아이매트릭스 분석 글에서 본 바와 같이, AI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2분기부터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또한 23년 대비 24년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즉, 현재 수준의 사업을 유지하는 ‘유기적 성장’으로도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R 담당자는 기존 제품이 카피당 1.5~2억이었다면, AI 제품은 카피당 5억으로 P가 급격히 올라갔으며, 설치하는 과정에서도 인건비가 덜 들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자본배치 : 연구개발이 주주환원

현재는 AI 통합이 개화기인 시점으로, 기술력 성장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확대시켜나가는 것이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 자본배치라고 생각되며, 사업보고서를 통해서도 적자를 시현한 23년에도 연구개발비 지출을 확대시켜 왔으며, 24.3Q에는 이미 23년 연구개발비 지출을 초과했다.

밸류에이션 : 아직 너무 싸다

비아이매트릭스의 ‘24.3Q 누적 실적에 4/3을 곱하여 보수적인 매출, 이익 레벨을 추정해보면, 매출은 288억, 순이익은 18.55억원이다.
시총은 674억원으로, 멀티플은 36.33이다.
미국 AI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초기 멀티플이 공통적으로 100을 초과했음을 감안하면, 현재 시총 레벨에서 밸류에이션은 싸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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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매트릭스, AI라는 추월차선에 올라타다

어느 산업에서 선도기업의 해자가 낮아지면 후발주자는 추격이 용이해진다.

자동화, 경영정보 시각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AI는 파괴적 기술로, 기존 선도기업들의 해자를 낮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중소기업인 비아이매트릭스가 경영정보 시각화 분야에서 기존의 업력을 바탕으로 AI기술을 빠르게 기존 서비스 프로그램과 통합하여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BM의 이해

G-Matrix : 경영정보 시각화 AI 프로그램

Chat-GPT 처럼 자연어로 질문만 해도 코딩 등 프로그램 작업 없이 기업내 데이터를 분석/가공하여 엑셀, PDF 등 파일로 출력/저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그래프/표로 정리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단순한 보고서 작성/사무 업무에 드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G-Matrix는 아래와 같이 자연어를 분석하여 데이터를 조회하고, 원하는 정보를 사내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아내 미리 학습된 산업별 맞춤형 모범 사례중 가장 효과적인 포맷으로 출력한다.

AUD : 업무 자동화 플랫폼

기업들이 업무 자동화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이 세분화되어 어려움을 겪는데, AUD는 자동화에 필요한 5가지 요소 – OLAP, Dashboard/Visualization, Report, UI/UX, EPA – 를 통합한다.
1. OLAP : 동일한 데이터를 여러 기준으로 처리하여 다차원 데이터 분석을 돕는다.
2. Dashboard/Visualization : 여러 차트를 한 화면에 보여주어 종합적 사고를 돕는다.
3. Report : 복잡한 양식의 보고서 작성을 자동화한다
4. UI/UX : 데이터 조회, 수정, 등록, 삭제가 용이하도록 시스템 화면을 제작한다.
5. EPA : 복잡한 엑셀 수작업을 자동화하여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이러한 통합 과정에서 코딩을 직접하지 않고 SW로봇이 코딩을 하면서 시스템을 구축할 때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높인다.

SCM : 공급망 관리 프로그램

기업들이 원재료, 중간재, 최종 상품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에서 최소의 비용과 최적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비아이매트릭스는 M4PLAN이라는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의 SCM을 구축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갈 잠재력이 큰 회사이다.

성장 내러티브

모든 기술발전은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보다 기술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분야의 주가를 훨씬 더 크게 성장시킨다.
AI 붐은 현재까지 AI 기술과 직접 관련된 기업인 MS, NVDA, Google,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밀어올렸다.
하지만 이제 실제 AI 기술이 상용화되는 국면에서는 응용 기업중 승자의 매출, 이익, 궁극적으로는 주가를 훨씬 크게 성장시킬 것이다.

비아이매트릭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6년~’21(E) 전체 데이터 산업은 CAGR 17.1%로 성장했으며,
비아이매트릭스가 포함된 세부 산업분류인 데이터 처리 및 관리 솔루션 개발/공급업은 ’16년~’21(E) CAGR 14.2%로 성장했다.

인건비 증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력 부족 등에 따라 모든 기업들이 데이터 처리, 업무 자동화를 통한 비용 효율화를 추진중이다.

위에 설명한 데이터 시각화, 보고서 생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인건비가 크게 소요되는 스탭조직을 줄일 수 있어 기업의 비용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경제적 해자

PEGA 분석 글에서 설명한대로, 한 번 소프트웨어가 기업에 도입되어 해당 기업과 업무가 통합되면 전환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쉽게 다른 소프트웨어로 갈아타지 못하며, 진입장벽이 된다.

또한,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의 경우 특정 산업 내 동일한 공급망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회사가 증가할수록 상호 호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잠김효과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경영정보 시각화, 자동화 소프트웨어에 AI 기술이 접목되는 환경은 기존 기업들의 해자를 낮추고, 비아이매트릭스와 같은 발빠른 후발주자들이 선도기업 점유율을 잠식할 기회를 제공한다.

PEGA에 비해 비아이매트릭스에 대해 해자 측면에서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1. 기업 규모가 더 작고 점유율이 낮다는 점
2. 상대적으로 자동화 소프트웨어 침투율이 낮은 지역(한국, 일본)에서 사업을 진행중이라는 점
3. AI 기술 초기(’16년)부터 AI를 소프트웨어에 통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는 점
에서 성장의 가능성과 여력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익률

연간 기준으로 보면 ’23년 매출 역성장과 GPM 감소가 겹쳤다.
기업 환경 악화에 따른 SW 비용 지출 감소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4년에는 ’23년 연간 GPM 39.72%로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으로,
특히 2분기부터 반영된 AI 매출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 ’25년에는 매출/이익 레벨업이 기대된다.

자본배치

비아이매트릭스는 ’23년 적자를 시현하면서도 꾸준히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확대해왔다.

이는 지금과 같은 AI 통합이 개화기인 시점기술력 개선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비아이매트릭스 서비스를 경험한 기업들의 업무와 통합되어 전환비용을 발생시켜,
향후 높은 협상력을 갖기 위해 투자가 필요한 시기임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밸류에이션

비아이매트릭스의 ‘24.3Q 누적 실적에 4/3을 곱하여 보수적인 매출, 이익 레벨을 추정해보면, 매출은 288억, 순이익은 18.55억원이다.
(1분기에는 AI 매출도 없었고,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이이기 때문에 3분기 누적 매출에 4/3을 곱하는 것은 보수적인 추정이다)

국내 상장사들로는 의료 AI기업으로 루닛, 뷰노, 제이엘케이, 딥노이드 등 회사가 있고,
플리토(번역/동시통역), 솔트룩스(빅데이터), 코난테크놀로지(텍스트/비디오 AI), 셀바스AI(음성/필기 인식) 등 기능적으로 특화된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있다.

하지만 아직 AI를 소프트웨어에 도입하여 흑자를 내는 기업이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흑자를 시현해왔으며, ’23년 잠시 적자전환했었지만 다시 흑자로 전환된 비아이매트릭스의 가치가 높다.

(직전 12개월 기준, 억원)

산업기업명시총매출순익PSRPER
의료루닛20,260395-21951.29-92.51
의료뷰노3,958237-16316.70-24.28
의료JLK2,13416-123.61132.14-17.26
의료딥노이드1,65594-8017.61-20.69
SW플리토1,012198-225.11-46
SW솔트룩스3,318502-336.61-99.9
SW코난Tec.2,966293-12810.13-23.2
SW셀바스AI3,905960-8.294.07-471

PSR은 평균 45.75, 8개사중 최대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수정평균은 17.91이다.
수정평균 기준 비아이매트릭스 적정 시총을 구해보면 5,157억원이다.(물론 이렇게 PSR이 펌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AI 관련주 모두 흑자 기업이 없는데, 비아이매트릭스는 36.28로 PER을 산정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P.S. 경영자와 기업문화

비아이매트릭스 대표이사는 ‘열심히 일하지 말라’가 사훈이라고 한다.
대표이사는 열심히보다 더 중요한 혁신적, 창의적, 진취적, 효율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강조하면서, 주도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게 분위기가 되고 시너지가 많이 난다고 하고,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일하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충고한다.

블라인드 평점은 점차 개선되는 추이로, 추천순으로 검색해보면 평점 1점대이다.

다만, 최신 평점은 3점 정도로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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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남자 아이돌 명가로 거듭날 수 있을까?

JYP는 원래 원더걸스 – Miss A(수지) – TWICE로 이어지는 여자 아이돌 강자로서 이익을 성장시켜 왔다.

하지만 여자 아이돌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남자의 본능낮은 지불용의로 인해 수명이 짧고 매출의 멀티플이 낮은 편이다.(물론 TWICE는 이를 극복하고 해외로 멀티플을 확장하여 10년차에도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반대로 남자 아이돌은 여성 팬덤의 충성도가 오래가며 지불용의도 높은 편이어서 매출과 이익의 지속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대세 남자 아이돌들은 그렇게 엔터사들의 시총 레벨업을 견인해왔다.

에스엠의 동방신기, 엑소, 와이지의 빅뱅, 하이브의 방탄소년단 등이 대중성을 확보하고 시대를 풍미했던 남자 아이돌 라인업으로, 팬덤 성장에 따라 매출, 이익 레벨을 장기간에 걸쳐 레벨업 시켜주면서 소속사 시총을 끌어올리는 모멘텀으로 작용해왔다.

JYP는 이익률이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남자 아이돌 라인업(2PM, GOT7)이 크게 흥행하지 못하여 매출 지속성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21년 이후 스트레이 키즈가 BTS에 필적하는 수준의 인지도와 모객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가 ’23년 특 앨범 462만장 판매를 통해 대세로서 성장성을 증명했지만 이후 앨범 판매량이 역성장(‘24.7월 ATE, 237만장)하면서 시총이 1/3토막이 났다.
하지만 한 번 늘어난 팬덤은 쉽게 줄어들지 않으며, 앨범 역성장을 아득히 뛰어넘는 공연 매출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DominATE 투어 모객력으로 입증하여 ’24년말 다시 한 번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DAY6, XdinaryHeroes 등 남자 밴드 라인업은 꾸준히 코어 팬덤을 결집하여 공연 규모를 성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군대에 가지 않는 일본인으로 구성된 K-POP 남돌 라인업, NEXZ의 흥행도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21년 LOUD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뽑았던 4명의 연습생과 3명의 추가 연습생을 합하여 7인조 남돌 라인업 KICKFLIP이 ‘25.1.1일 데뷔한다.

이렇게 막강한 남돌 라인업이 갖춰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한 스트레이 키즈, 글로벌 미니 앨범을 발매한 NEXZ, ‘25.1.1일 데뷔를 발표한 KICKFLIP의 흥행 현황을 평가하고 앞으로 활동을 전망해보려고 한다.

StrayKids, 이미 월드클래스

AMAs 공연의 의미 : 미국에서 메인스트림

American Music Awards는 GMA(그래미 어워드), BMA(빌보드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이다.

이렇게 권위있는 AMA가 올해 50주년을 맞았는데, 스트레이 키즈가 K-POP 그룹으로는 BTS에 이어 두 번째로 AMA 음악 시상식에 초청되어 무대를 가졌다.
90년대 미국의 대세 남자 아이돌 NSYNC를 오마주한 ‘Bye Bye Bye’와 스트레이 키즈의 곡들을 콜라보한 무대를 꾸며, 미국 시장에서 스스로가 주류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선언’하는 의미의 무대라고 해석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193287?sid=103

미국은 세계 최대 음악시장이다.
소비 결정이 합리적이기에 한/중/일 팬덤에서 나타나는 중복구매가 별로 없어 음반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매우 크고, 특히 공연 시장이 거대하다.
이러한 시장에서 최근 BTS, BLACKPINK를 압도하는 트렌드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 CD 매출 감소, 하지만 공연은 역대급

이번 일본 정규 2집 초동 판매량이 오리콘차트 주간 판매량 기준 33.4만장을 기록하여 정규 1집 37만장 대비 소폭 역성장하였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음반 소비의 ‘정상화’이다.
굿즈, 공연 등 다른 소비할 BM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음반 중복구매는 지출 대비 소비 만족도가 낮다.

이번 일본 앨범 판매는 도쿄 3회 공연 일정에 맞춰 출시된 것이기 때문에 코어 팬덤들도 앨범을 중복구매하기보다 공연을 한 번 더 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유럽 공연 매진과 회차 추가의 의미

재야의 고수들 텔레그램 채널에서 ’25년 미주/유럽 공연장 규모를 정리했다.
규모를 보면 역시 스트레이 키즈의 메인 무대는 서구권이다.

2025년 공연 20회 신규발표(좌석수 ≠ 티켓, 규모만 확인)
03-28🇨🇱Estadio Bicentenario 17,000석
04-01🇧🇷Estadio Nilton Santos 44,661석
04-05🇧🇷Estadio Morumbis 66,795석
04-09🇵🇪Estadio San Marcos 32,000석
04-12🇲🇽Estadio GNP Seguros 65,000석
05-24🇺🇸T-Mobile Park 47,947석
05-28🇺🇸Oracle Park 41,915석
05-31🇺🇸SOFI Stadium 70,240석
06-06🇺🇸Globe Life Field 40,300석
06-10🇺🇸Truist Park 41,084석
06-14🇺🇸Camping World 50,612석
06-18🇺🇸Citi Field 41,922석
06-23🇺🇸Nationals Park 41,546석
06-26🇺🇸Wrigley Field 41,649석
06-29🇨🇦Rogers Centre 49,286석
07-11🇳🇱CRUIFF Arena 56,120석
07-15🇩🇪Deutsche Bank Park 51,500석
07-18🏴Tottenham Hotspur 62,850석
07-22🇪🇸Riyadh Air Metropo 70,460석
07-26🇫🇷Stade De France 80,698석

그리고 주말 동안 일부 도시에서 티켓 조기매진으로 추가 공연을 개최한다고 공지하였다.

조기 매진으로 인한 25년 추가공연 발표(좌석수 기준)
(하루씩 추가되며 2일 연속공연)
04-12🇲🇽Estadio GNP 65,000석x2일
05-31🇺🇸SOFI Stadium 70,240석x2일
06-18🇺🇸Citi Field 41,922석x2일

이렇게 한 도시에서 두 번 공연을 하게 되면 공연 세팅 비용, 여비, 숙박비 등의 추가 지출 없이 매출이 두 배가 되며, 그만큼 높은 티켓 수요로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된다.
또한, 그만큼의 초과수요를 입증한 것이기 때문에 티켓 단가도 높을 것이며, 향후 매출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멕시코에서 티켓 예매 대기열 현황

전체 미주/유럽 투어 좌석수는 평균 4.96만명으로, 그 중 모객수는 회당 약 4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에 때려박히는 공연 매출

북미 스타디움에서 연속 공연이 가능한 아티스트는 KPOP 전체에 BTS, BlackPink, StrayKids 세 팀 뿐이다.

우선, 북미 스타디움 투어급 티켓은 단가가 급격히 올라간다.
스키즈 MANIAC 투어는 아레나급으로, 북미 티켓 평균가격이 $120.2였다.(5-Star 투어는 일본에서만 개최)
TWICE READY TO BE 투어는 돔급으로, 북미 티켓 평균 가격은 $164.6로 약 20%정도 더 비싸다.
이번 스키즈 북미 DominATE 투어는 스타디움급으로, 규모를 고려할 때 티켓 평균 단가가 READY TO BE 투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의 경우 READY TO BE 돔투어 단가가 $200에 달하는데 스트레이 키즈의 DominATE 투어 계획을 보면 좌석수가 8만명에 달하는 공연장도 존재한다.

READY TO BE 미주/유럽 투어 평균 티켓가격이 $160 수준인 것과 좌석수 대비 모객수가 약 8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모객수는 90만명 정도가 된다.
공연 인식 매출 분석 글에서 확인한 것처럼 수익 인식 비중은 약 50%이며, 따라서 ’25년 스트레이키즈 라인업 공연 매출만 90만명×$160×1400$/원×50%=1008억원이다.

정산매출이라는 점, 추가 공연의 존재를 감안하면 수익성이 굉장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NEXZ, 글로벌 대세가 되면 일본 시장은 따놓은 당상

NEXZ ‘날리나’ 앨범 초동은 10만명 정도로, 전작 Ride the Vibe의 11.7만장 대비 소폭 감소하였다.

이는 초반에 충분히 국내 활동을 하지 않고 일본 활동이 시작되어, 팬들이 즐길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이미 발표되었던 곡을 번역만 해서 컴백하면서 성의가 부족했다는 빈축을 샀다.

다행인 점은 이러한 문제를 JYP Japan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전략을 전환하여 충분한 기간 동안 국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인들은 한국을 한 수 아래로 보고 있는데, BTS, 기생충 이후 한국이 문화적으로 세계시장에서 일본을 앞질렀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인들은 자부심을 높여줄 일본인 아이돌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하길 바라고 있으며,
JYP의 니지 프로젝트 1, 2는 이러한 일본인들의 열망을 반영하여 모두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일본 활동은 일본 연예 시장의 저작권에 대한 폐쇄적 분위기로 인해 글로벌 확장성이 부족하다.

NEXZ는 글로벌 활동을 위해 한국 활동을 많이 하는 것에 대해 일본 팬들이 용인하는 분위기이며,
일본인들의 열망을 충족시켜줄 경우 자동적으로 일본에서 대세돌이 될 수 있다.

NEXZ는 전원 일본인 그룹으로 군백기가 없다.
더욱 장기적 관점에서 팬덤 확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초기 활동 방향성과 일정 조율에 있어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적절한 피드백을 거쳐 올바른 방향성이 잡혔다.
이렇게 차근차근 더 나은 방향성을 잡아간다면 언젠가 스트레이 키즈와 같은 월드클래스 라인업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은 충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KICKFLIP, 서사가 축적된 자작돌

라우드, 그 이후..

박진영과 싸이는 ’21년 라우드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데뷔조를 꾸렸다.

싸이는 TNX라는 보이그룹을 런칭했는데 대차게 망해버렸다. 애초에 싸이의 PNATION 회사가 런칭 경험이 없기도 했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가 큰 반응이 없이 끝나버린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JYP의 선택은 가장 나이든 멤버 한 명을 방출하고 자체 연습생 3명을 추가한 뒤 3년간의 트레이닝을 거쳐 새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그 동안 꾸준히 데뷔 지연에 대해 라우드 시청자와 출연자 개인 팬덤의 항의가 있어왔지만 뚝심있게 트레이닝과 리빌딩을 진행했고, 최근 ‘25.1.1일을 데뷔일로 확정지었다.

데뷔조가 되고도 3년 연습, 서사는 충분

현재 KICKFLIP의 맏형은 04년생 계훈이다.
계훈이는 LOUD 당시에도 13살 때 입사한 장수 연습생으로 소개되었었는데, 이제 21살이 되었고, ’25년이 되면 22살이 된다.

9년의 연습생 시간은 생각할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고,
’21년에도 6년의 연습생 생활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곡들을 많이 만들어 선보였었는데, 그 이후에도 3년이 지나면서 나름대로의 서사를 더 축적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 키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스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노래한다는 ‘오리지널리티’에 있었다.

그렇다면 같은 문법으로 한 번 스트레이 키즈를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KICKFLIP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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