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정리해보는 LTO 투자관

최근 많은 분들이 새로 LTO 플랫폼에 들어와주셨다.
그래서 플랫폼의 지향점은 무엇이고,
이를 위해 지금까지 플랫폼에서 내가 공유한 투자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성했고,
내가 앞으로 플랫폼에 참여할 멤버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참여하는 분들이 이룰 수 있게 될 목표는 어떤 것인지 비전을 제시해보려고 한다.

사실 대략적인 내용을 완성하고 나니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는 이 정도로 정리를 마치고 언젠가 투자관 정리를 할 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개선된 정리 글을 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1. 투자와 삶의 원칙

나는 살면서 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할 당연한 가치와 원칙들로부터 투자방법론이 일관성있게 도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생에 걸쳐 투자를 한다고 했을 때 그것이 내 삶에서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와 동떨어져 있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것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서술한 원칙들은 내가 살면서, 그리고 투자하면서 지키려고 노력해온 것이자,
과거를 향한 반성이고, 앞으로의 삶과 투자에 대한 채찍질이자 다짐이다.

앞으로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LTO 멤버들도 일부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다면 내재화해주기를 바란다.

읽을 때 사용되는 용어들,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례와 다른 경우는 잘 이해가 안 갈 경우 꼭 질문해줄 것을 부탁드린다.
그래야 다음 정리 글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1.1. 합리주의와 확률적 사고

합리주의는 쉽게 말하자면 ‘나에게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인식’이다.

그럴 때 추정할 때 통계적 접근을 취하며 이론적 인과관계를 파악하려 하게 되고,
외부 요인을 탓하지 않고 온전히 내 판단과 내 결정에 책임을 지게 된다.
나는 이러한 합리주의에 반하는 것이 ‘기복신앙’이라고 생각한다.

1.1.1. 통계적 유의성과 이론적 인과관계

나는 대학 심리학 개론 수업 첫 시간에 ‘기본적 귀인오류’라는 개념을 들었었다.
사람들은 삶 속에서 대체로 자기 경험과 감(심리학 용어로 ‘휴리스틱’)에 의존해서 판단한다.
하지만 판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감이 아니라 ‘기저율(base rate)’이다.

예를 들어보자.

직장 부서에 신입 직원이 오게 돼서 호기심에 신입 직무연수에 참석했던 동료에게 물어봤는데,
신입이 연수 첫 날 혼자서 캐주얼 복장을 입고 왔고, 남직원인데 머리도 장발에 꽤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거 같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을 듣고 이 사람의 연령대가 20대인지, 30대 초반인지, 30대 후반인지 판단을 해야 한다고 하면 어떤 결론이 나올 수 있을까?
우리들 대부분은 아마도 이 사람이 철없는 20대 MZ라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합리주의적 사고를 한다면 인사팀에 신입직원 연령 통계를 달라고 하여 base rate을 확인하고, 몇 살 정도일 확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 점쳐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추정일 것이다.

결국 판단을 할 때 과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수치적으로 나타내는 자료가 통계이며,
통계 자료에 의해 어떤 주장이 뒷받침될 때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기 위해서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을 때 일반적으로 나타나기 어려운 결과가 도출되어야 한다.

하지만 통계적 유의성만으로는 판단이 옳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다.
통계적 유의성은 사실을 해석하는 하나의 방법에 불과하며,
그것이 왜 일어났는지가 규명되어야 다음에 똑같은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반복될 것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이론적 인과관계’이다.

결국 우리가 어떤 판단을 할 때는 과거 자료를 통해 그 판단이 옳다는 것이 ‘입증’되고,
그 판단이 앞으로도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이론적 인과관계가 ‘규명’되어야 앞으로도 그 판단이 옳다고 안전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나는 삶을 통해서도, 그리고 투자하면서도 중요한 판단을 할 때 선례를 통해 어떤 일이 반복되어 왔는지를 알아보고 그것이 왜 일어났는지 확인함으로써 사전에 판단의 타당성을 확인할 것이다.

1.1.2. you get what you deserve

내가 한 행동에는 책임을 진다.
이는 내가 결정권을 보유할 때에 한정된다.
그리고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몇십만원짜리 핸드폰을 살 때는 그 상세 스펙에 대해 몇날 몇일을 고민하지만,
몇백만원, 몇천만원어치 주식을 살 때는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매수한다.

그렇게 투자한다면 결국 외부 요인을 탓하게 되고,
책임을 회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점차 개선되는 투자와 삶으로 연결되지도 못한다.

삶과 투자가 더 나아지길 바란다면 우선 책임감 있는 태도로 삶과 투자에 임해야 한다.

1.1.3. 종교관

투자관 이야기를 하면서 종교관까지 말하는 게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주제와 연관된 한도 내에서만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하지만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기독교인들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나는 스스로 기독교인이지만 절대로 나에게만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는다.
실제로 신자에게만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해주는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정의롭고 공정하지 않다.
그렇다면 나는 그 존재가 완전무결한 존재가 아니며, 따라서 내가 믿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런 기복신앙적인 종교관은 ‘왜곡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어진 조건 하에서 최대한 합리적인 결론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그에 따라 좋은 판단을 하는 것만이 좋은 수익률을 보장할 것이다.
(당연히 주가가 내려가고 손실이 커지면 초월적 존재에게 기대고 싶겠지만 그건 단지 심리적 위안을 얻기 위한 장치이지 아무런 객관적 효과가 없다. 그 시간에 실체가 존재하는 동료와 위로의 말을 나누거나,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훨씬 계좌에는 도움이 된다)

1.2. 진보주의와 개선에 대한 믿음

나는 더 나은 삶, 판단, 성과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식의 세계에 있어서는 시간이 갈수록 잘못된 판단의 대가가 커진다.
이는 반대로 생각해보면 시간이 갈수록 올바른 판단의 성과도 커진다는 점에서 실제로 끊임없는 개선을 이룰 수 있는 사람에게 있어 축복이다.
따라서 투자자인 우리는 반드시 어제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

삶의 측면에서도, 투자 판단에 있어서도.

이런 것들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원칙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자.

1.2.1. 기록

사람의 뇌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저장 수단이 생겼다.
삶과 투자성과를 사후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해 저장수단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그 기록은 반드시 잘 정리돼 있어야 한다.
현대 사회는 정보의 부족보다는 과잉이 문제이다.
우리의 판단과 그 근거도 마찬가지이다.

‘정리되지 않은 자료는 쓰레기다.’

1.2.2.한계적 사고 : let bygones be bygones

과거의 통계로부터 배울 수 있어야 하지만,
그것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
모든 판단은 미래를 향해 있어야 한다.

경제학에서는 어떤 방법으로도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매몰비용’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어떤 신제품 출시에 광고비를 1,000억원을 들였다고 하자.
그럼에도 신제품 성과가 좋지 않다.

이 때 이미 1,000억원의 광고비를 들였기 때문에 신제품이 망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다시 광고비를 1,000억원 지출하는 것은 한계적 사고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어렵게 선망하는 직장에 들어왔지만,
그것이 내가 바라는 삶과 거리가 있다면,
하는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가 없다면 앞으로를 보고 과감하게 직장에서 나와 내가 즐겁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1.2.3. 수용성과 유연성

피드백과 개선을 위해서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수용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옳고 그른 것에 대한 판단이 명확한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철이 덜 들었다고 하신다)

이를 위해서는 결과를 정직히 밝히고 겸허히 수용할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피드백과 개선방안을 찾을 수 있다.

1.2.4. 독립적 사고와 건강한 개인주의

나는 나날이 성장하는 삶의 전제가 독립적 사고와 건강한 개인주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사회나 종교가 개인의 희생을 강요한다면 그 사회나 종교는 무가치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각자에게 우리는 하나의 우주이다.
어떤 것도 그 우주를 더 낫게 만들어가는 것에 우선될 수 없다.

따라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며,
사회도 구성원의 성장과 행복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각자 개인의 ‘독립적 사고와 건강한 개인주의’의 보장이다.
이는 스스로 책임지는 삶과 더 나은 투자판단의 전제가 된다.

1.3. 선택과 집중

정리하는 뇌 서평을 참고하면 이 부분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보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사람은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이다.
사람이 정해진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놀랄만큼 제한적이다.
따라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선택하고 공부하는 데 시간을 쓰면 정작 중요한 데 쓸 인지적 여력이 없어진다.

따라서 쓸데 없는 정보 – 예를 들자면 하루 이틀의 주가 변동, 기술적 지표, 거시경제지표, 넘쳐나는 뉴스들, 정리되지 않은 정보 – 에 시간을 쏟게 되면 정말 중요한 판단은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는 운동, 식사, 수면, 인간관계 등을 할 때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정말 필요한 활동에 인지적 능력을 집중하고, 필요없는 요소들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1.4. 인내와 실천

주식시장은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에게서 인내하는 사람에게로 부를 이전하는 장치이다.
– 워렌버핏

정말 버핏님은 주옥같은 말들을 어떻게 저렇게 핵심만 간명하게 말하는 걸까.

하지만 주식만에 국한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맞다.

정말 중요한 일은 그냥 하는 거다.
그리고 정말 올바른 방향으로의 ‘그냥 하는 습관’이 인내심을 바탕으로 쌓이면 그것이 탁월한 성과를 낸다.

지지자 불여 호지자, 호지자 불여 낙지자라는 말이 있다.

아는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논어 구절이다.
힘들어도 즐길 수 있는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서 진정으로 몰입하는 사람이 긴 투자 레이스에서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2. 그렇다면 우리는 왜 투자를 해야 하는가?

간단히 내 근황을 얘기하자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나는 회사에서 타의에 의해 회사 내에서 더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직위로 이동하는 것이 ‘결정’되었다.
(여러 번 말하지만 나는 부업인 직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이 과정에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없었으며,
그저 시키는 바대로, 윗선에서 결정한 대로 더 갈려나갈 준비를 하는 수밖에 없다.

회사를 몇 년 다녀보니 쥐꼬리만큼 늘어나는 급여를 제외하고 가용 시간까지 포함해서 생각해보면 처우가 실질적으로 나아지는 경우는 드물고,
정말 나아졌다면 그에 상응하는 ‘기여’를 회사에 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부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기여를 해도 나아진 처우가 투자를 통한 수익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의 처우 개선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는 사람을 작고 초라하게 만든다. 그래야 쉽게 인력을 대체할 수 있게 되니까.

하지만 제대로 된 투자를 하면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고,
노력에 상응하는 부를 쌓게 되면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사회를 변화시킬 힘을 갖는다.
회사에 다녀서는, 공직에 있어서는 절대로 가질 수 없는 힘이다.
(높은 자리에 앉게 돼도 매우 제한적이고 일시적인 힘을 가질 뿐이다. 앉아 있을 때는 권한이 영원할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다고 실제로 권한이 유지되는 경우는 없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2.1. 우리는 불행하다.

출산율 0.7대는 우리 사회가, 특히 젊은 세대가 얼마나 불행한지 보여주는 ‘통계적 유의성’이다.
부정할 수 없는 불행의 증거이다.
’24년 기준 출산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국가이다.

이하 목차에서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론적 인과관계’를 살펴보겠다.

2.2. 세대간 차이와 사회의 급속한 변화

우리 나라는 60~70년대 후진국, 80~90년대 개발도상국 시기를 거쳐 00~10년대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만 평가한 것이지만)

후진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50~60년대생, 개발도상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70~80년대생, 선진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90~00년대생은 의식의 수준이 다르다.
하지만 사람은 청소년기 형성된 가치관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은 조직에 있다.
문제는 발전단계가 낮은 시기 가치관을 형성한 세대가 대체로 더 위에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관성보다 사람이 모이면 관성이 더 강해지고, 그것이 시스템을 형성하면 더욱 강해진다.
그것이 우리 나라 조직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문제이다.

2.3. 인구 구조 : 축소사회

이러한 세대갈등 속에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앞으로 경제 여건은 점차 나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람은 소비 수준을 줄이는 데서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
너무 좋은 시기를 경험해버린 사람들은 쉽게 소비 수준을 줄이지 못한다.

조직에서는 줄어드는 자원을 누구에게 배분할 것인가 결정함에 있어,
힘없는 하위직의 청년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
그러면서도 불필요한 절차와 규칙으로 점철된 비효율과 비합리성이 최소한의 효능감도 느끼지 못하게 차단한다.
의사 결정 구조는 후진적이며 권한이 집중돼 있고 독단적이다.

아무리 서울대를 졸업하고 모두가 바라는 직장에 입사해도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2.4. 경제 구조 : 과거 경제성장 모델의 답습

너무나 성공적인 경제성장으로 한국이 추구해야 할 성장모델은 이제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화 성장이다.

하지만 현재의 의사결정자들은 과거의 성공 경험을 바꿀 마음이 없다.
지금까지는 실패한 적이 없으니까.
인력과 자본을 때려 넣으면 뭐라도 나올 줄 안다.

나는 그 전형이 소버린 AI에 대한 100조 투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전형이 아직도 지속되는 부동산 투자라고 생각한다.
전혀 비생산적인 곳에 아까운 자본이 계속 투입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실패가 하나 둘 쌓이면 점차 좋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경제 침체가 만성화되고, 기업들도 폐업하고 해외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도 법인세를 올린다고 하고 노란봉투법을 입법하는 정부를 보면 참으로 우려스럽다)

2.5. 정치 구조

정치 세력은 사회적 주류를 따라간다.
현재 사회적 주류는 50~60대 베이비부머들이며,
수명 연장에 따라 앞으로 향후 2, 30년 동안은 이 헤게모니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대체로 투입위주 경제성장모델의 성공을 경험해왔고,
정책 효과의 손익에 대한 이성적 설득보다 국익, 주권, 반일감정 등 감정적인 호소가 더 먹힌다.

그 결과 세입도 증가시키지 못하고 부작용만 큰 양도소득세 기준강화를 부자 증세라는 구호만으로 계속 추진하려고 하고 틈만 나면 간보는 수준 낮은 정치, 책임감 없는 정치가 이어진다.

그리고 미래세대야 어찌됐든 연금, 재난지원금으로 조금이라도 더 받으면 그만이라는 무책임한 정책이 연속된다.

2.6. 피상주의 문화

어떻게 보이느냐를 실제 어떠한가보다 훨씬 중요하는 문화도 이 사회의 문제를 증폭시켰다.

이러한 목표 대치로 인해 진정 우선순위가 높게 고려되고 투자되어야할 곳에 자원이 배분되지 않는다.

이러한 ‘그럴 듯한 모양새’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혁신은 불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스펙만 따라가면 그럭저럭 세계시장에서 먹히는 산업의 외형적 성장으로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모델은 중국에서 훨씬 경쟁력이 높다.

한계에 봉착했다는 말이다.

2.7. 책임

결국 이 모든 문제는 책임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 사회는 책임과 권한(소유)이 일치하지 않는 ‘책임 파산’으로 가고 있다.

어느 세대, 상사, 정치인도 아랫사람에게 적절한 권한 배분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모든 권한을 독점하면서도 책임은 절대 지려고 하지 않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다.

결과적으로 유효한 결정은 없고, 중요한 결정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어림짐작과 감정에 기반해 내린다.

2.8. 결국 내가 찾은 해결책은 투자였다.

투자를 하게 되면 지금까지의 제기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내가 추구하는 방향대로의 삶을 살 수 있다.

2.8.1. 책임지는 삶

투자자는 스스로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그 성과와 손실에 대해 스스로 책임진다.
그럴 때 발전도 가능한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사는 삶이 불행한 이유는 이렇게 책임질 수 있는 권한이 전혀 없으며, 따라서 개인의 삶에서 성장과 발전도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8.2. 경제적 여유

위에서 설명했던 여러 문제들은 결국 경제적 여력의 부족으로 귀결된다.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힘든 것도, 연금 재정이 파탄나는 것도, 퍼주기식 포퓰리즘으로 국가 재정이 파탄나는 것도, 결국은 앞으로 우리가 더 세금을 많이 뜯길 수밖에 없는 것 때문에 문제다.

하지만 연 수익률 25%를 꾸준히 달성할 수만 있다면
(나는 LTO 방법론을 따라가면 무조건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년 연봉만 모으면 그 이후부터는 저절로 스노우볼이 굴러간다.
(물론 4년 연봉을 모으기 힘들다고 하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 않나)

그리고 4년 연봉을 모으면 그 다음해부터는 25% 수익이 연봉을 초과하고,
그 이후로는 돈을 모으지 않아도 노동소득을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추월한다.
왜냐하면 25%의 속도로 시드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노동 소득의 증가속도는 절대로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임금을 결정하는 것이 기업이며, 기업 중에 가장 빠르게 자본수익을 늘려가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2.8.3. 집중

경제적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 더 이상 쓸데없는 일에 내 시간을 쓸 필요가 없다.
경제적 여유가 많은 문제를 해결해준다.

물론 돈으로 안 되는 일도 있지만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돈으로 어떤 일이 안 된다면 그것은 돈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그리고 실질적인 것에 집중할 여력이 있는 삶은 개선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해준다.
그것이 투자 성과라면 선순환이 돌아간다.

2.8.4. 선택 가능성

더 크게는 내가 살 곳, 내가 하는 일, 내 경험을 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해외 투자는 마음만 먹으면 자유롭다.

투자자에게는 비합리적이고 미래가 없는 국가, 산업, 조직은 버리고,
국적 불문 희망이 있는 국가, 산업, 조직을 선택할 자유가 주어진다.

3. 투자 원칙들

나는 삶의 원칙들로부터 다음의 투자 원칙들을 도출했다.

3.1. 기록하는 투자

앞서 말한대로, 피드백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리하고 기록해야 한다.
그것이 투자 커뮤니티를 통해서든, 외재적 기록장치를 통해서든 반드시 기록되어야 평가하고 피드백하여 개선이 가능하다.

3.2. 한계적 사고, 2차적 사고

시장은 정량적 지표를 반영하는데 극단적으로 효율적이다.
어떤 정량적 지표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면 대개 그것은 착각이거나, 다른 리스크를 인지하지 못한 데에서 기인한다.

결국, 정량지표에 근거한 아이디어들(ex. 수출통계, 매출 추정, 실적 밸류에이션 등)은 초과수익이 아닌 ‘잔여수익’만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러한 정량적 사고를 뛰어넘는 미래를 향한 2차적 사고만이 진정한 초과수익을 가져다 준다.

그 이유는 사람이 대체로 인지적 구두쇠이며, 위험 기피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에는 2차적 사고가 부족하며,
이를 주가에 반영하는 것도 더디고, 반영할 의지도 낮다.

따라서 ‘잔여수익’을 가져다줄 뿐인 정량지표, 뉴스, 거시경제변수 예측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인지능력과 시간을 낭비하면 그만큼 중요한 2차적 사고를 할 여력이 없어진다.

3.3. 독립적 기준

우리 유전자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도록 진화해 왔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서로 협동하는 것이 원시시대 주된 생존전략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협동의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들이 우리들의 선조이다.

이렇게 각인된 유전자는 주식 계좌에 매우 해롭다.
다른 사람이 살 때 비싸게 사서, 다른 사람이 팔 때 싸게 팔도록 만든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판단과 독립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살 주식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3.4. 지속가능성과 확률론

지속적으로 나아지는 투자를 위해서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예상치 못한 부정적 사건으로 영향을 받는 일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수준의 비중관리를 통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여기서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것은 주어진 수익률 목표와 가용한 정보 조건에 대비해서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기에는 내가 예상한 투자 아이디어로 인한 주가 변동에 비해 대외 변수, 예측하지 못한 변수의 개입이 작용하여 발생하는 주가 변화의 크기가 커진다.

6개월 이하의 주가 변동에 대해 지적으로 토론할 방법은 없다
– 크리스토퍼 메이어, ‘100배 주식’

장기에는 주가가 투자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내재가치를 더 따라가며,
단기적으로 예측하지 못한 충격의 영향은 감소한다.

따라서 장기투자를 지향해야 한다.

3.5. 가치투자

‘내재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을 가치투자라 한다.
(성장주의 반의어로 가치주를 제시하면서 가치투자자는 저 PER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가치투자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내재가치는 미래 벌어들일 현금흐름의 현재가치 총합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여러가지 가정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추정이 쉽지 않으며,
평가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여기에 투자의 묘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확률로 손실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는 가치투자 방법은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다.
(아래 이야기하는 몇 가지 요소를 감안하고도 다른 더 나은 가치투자 방법이 있다면 꼭 알려주길 바란다. 나는 그런 대안적 방법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가치를 앞질렀다가 뒤처졌다가 하는 ‘주가’를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인을 따라다니는 ‘강아지’에 비유했다.

성장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내가 멀티플을 다소 과도하게 평가했더라도 이익이 성장함에 따라 같은 주가에서 멀티플이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결과가 생긴다.

3.6. 결론 : 성장주에 장기투자

결국 성장이 위험을 없애주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렇게 장기투자할 수 있는 성장주라는 것이 왜 초과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인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이런 주식들은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미래 가치가 내재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하지만 주식시장은 위험기피 성향때문에 대체로 미래 가치를 과도하게 할인한다.

두 번째로, 이런 주식들은 대체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왔기 때문에 언젠가 원래 주가로 돌아갈 거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를 초과하여 성장하는 기업의 관성은 개인이나 조직화되지 않은 집단의 관성보다도 강하다.

세 번째로, 대체로 PER이 높기 때문에 정량지표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실제 내재가치보다도 부정적 평가를 받는다.

네 번째로, 성장에 대한 평가는 정성적 평가, 2차적 사고를 요구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인지적 구두쇠이다.

이러한 네 가지 편향 때문에 장기투자할 수 있는 성장주들은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를 받게 된다.

LTO에서는 이러한 장기투자가 가능한 성장주의 조건 6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음주에 이 6가지 조건들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궁금한 사람들은 예습차 이 플랫폼의 “너, 내 동료 투자자가 돼라” 카테고리를 정주행해보면 좋을 거 같다.

아래는 6가지 조건들에 대한 예전 글들이다.
(물론 다음주에는 좀 더 명확한 방향으로 6가지 조건에 몇 가지 수정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익 성장 내러티브는 성장하는 기업 장기투자를 위한 전제이다.
경제적 해자는 이익 성장의 논리에서 중요한 연결고리이다.
자본배치를 효율적으로 하는 기업이어야 장기투자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 평가는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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