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도입을 선동하는 진성준 의원

이소영 의원의 금투세 반대론 글에 진성준 의원이 발끈한 듯 논리없는 반박글을 게시했다.
몇 문장만 읽어도 얼마나 대책없는 사람인지 다들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논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사실’에 비추어 선동글 모든 문장을 구체적으로 명확히 반박해줘야 더 이상 선동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 주말 황금 시간을 들인다.

보면 알겠지만, 한 마디의 거짓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아주 긴 설명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팩트체크와 정교한 반박이 필요한 것이다.

기득권자만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지 않는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장기에 걸쳐 소액투자자, 상장사, 노동자가 모두 피해를 입는다

금투세를 폐지하자고 하는 사람들이 기득권자인가?
단순하게 금투세를 낼 사람만 폐지를 주장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우리나라 주식들은 다른 주식들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금이 도입되면 세금을 회피해서 다른 나라로 투자자금이 유출된다.
세금 때문에 낮아진 기대 수익률은 세금이 없어지지 않는 한 그만큼 낮은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이런 자금 유출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되는 현상이다.
따라서 국내 증시에 고액 자산가들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기업이 수익을 잘 내더라도 주식을 사줄 사람이 부족해서 높은 수익률로 연결되지 못한다.

이는 모든 주체들의 국내증시 자체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이어지고, 기업들은 자금조달이 곤란하게 된다.
결국 고액자산가 뿐만 아니라 소액투자자 등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모든 주체와 상장사들이 다 피해를 보게되기 때문에 현재 세금을 내지 않는 투자자도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으면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도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

1억원 한도가 유지되면 부담이 점차 소액투자자에게 확대된다.

그리고, 지금은 1억원으로 한도를 늘려준다고 하지만 이건 누가봐도 도입할 때 임시방편으로 악화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카드이다.
24년 상속세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무려 20년 동안 일괄공제 5억원이 유지돼 왔다.
똑같은 방법으로 1억원 한도가 20년 유지된다면 법 개정 없이 자동적으로 점점 더 많은 주식투자자에게 세금 부담을 지우게 될 것이다.

노동소득을 보충하려는 소액 투자자들의 희망사다리를 걷어차는 진성준 당신이 기득권자이다.

또한, 노동소득으로는 도저히 내집마련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투자해서 소득을 조금 보충해보려고 하는 사람들,
노후 대비가 부족해서 퇴직금으로 주식투자를 해서 먹고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전부 기득권자인가?
기득권자의 정의가 어떻게 되는가?
주식에 노동소득을 조금씩 투입해서 투자하는 사람들의 계층상승 희망 사다리를 걷어차는 국회의원이 기득권자 아닌가?

이런 점에서 정말 ‘기득권자의 궤변’은 진성준 의원이 쓴 이 글 자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현재 시장 상황 때문에 투자자들이 폐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논거의 핵심을 잘못 짚고 있다.
논거의 핵심은 우리 기업들의 BM이 해외 기업과 비슷한 측면이 높아서 쉽게 대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고액자산가들에게만 세금을 매긴다고 하더라도 그 자금이 상당히 비중이 커서 세금이 폐지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유동성 유입이 부족하게 되고,
현재 좋지 않은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지속되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다.

장기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금투세는 투자결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

매년말마다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해왔다.

자꾸 자기가 하는 행동양식을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할 거라고 단정짓는 것이 안타깝다.
스스로 말하고 있는 이 뇌피셜이 ‘머릿속 생각’만으로 상상한 것이 아닌가?
투자자들이 세금을 면하기 위해 값이 오를 주식을 내다 파는 경우가 없다면,
지금까지 매년 10억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팔면서 연말마다 주가가 맥을 못추던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한 번이라도 의미있는 자산 비중을 주식에 투자해봤다면 이런 말은 하지 못할 것이다.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면 국내 증시 자체의 선호도가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단순히 세금을 피하려는 생각으로 주식을 값싸게 내놓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세금이 도입되면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지는 국내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 자체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기관, 외인도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할 시장이 아니라 적당히 갖고 있다가 차익을 실현할 아시아 시장의 ‘금고’정도로 인식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장의 주가가 아니라 경제 시스템 측면에서 필요

주식 투자를 평생 해보지 않아서 전혀 지식이 없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말들의 향연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권력을 주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24년 해외 증시와 우리 증시의 추이를 보면 ‘세금 도입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아직 도입되지 않았어도 ‘도입될 위험성’이 있다면 그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대체 가능한 다른 나라 주식을 사는 것이 투자자이다.
그나마 연초 반도체 HBM, 밸류업 프로그램 등 모멘텀이 없었다면 더욱 참담한 성적을 거뒀을 것이 자명하다.

불확실한 것이 확실한 것이 되면 ‘도입되지 않을 경우의 수’만큼 투자했던 자금이 추가로 이탈하게 된다.
그리고 더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차단되는 것이 중요하다.

금투세를 폐지하면 더 이상 주가가 떨어지지 않느냐는 논리는 마치 홍명보를 경질하고 공정한 축구 감독을 선임하면 국가대표팀이 무조건 승리합니까? 라는 논리와 같다.
유치하며, 단순한 논리이다.
폐지되더라도 떨어지는 주식도 있고 오르는 주식도 있다.
하지만 도입했을 때에 비해서 오르는 주식이 더 많을 것이며,
같은 충격을 받더라도 주가가 떨어지는 정도가 덜할 것이다.

메시지 공격이 안 되니 메신저 공격

국민들이 이토록 반대하며, 부작용이 명백한 정책을 ‘3년 전에 여야가 합의했다’는 명분 때문에 통과해야 하는가?
여야 합의라면 나라를 부도내도 되는 것인가?
22년말에 유예된 배경에는 국민들의, 주식투자자들의 극렬한 반대가 있었다.
그렇게 반대한다는 것을 알고도 그 반대를 재확인하지 않으면 고집스럽게 원래대로 높으신 분들이 합의한 사항이니 그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인가?
그러면 국민들은 예 높으신 분들 말씀이 맞겠죠 저희는 하란대로 다 하겠습니다.
천한 것들이 뭘 알겠습니까 하고 넙죽 엎드려서 간도 쓸개도 다 빼줘야 맞는 것인가?

메시지 반박이 안 되니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은 선동의 기본 전략이다.
윤석열 정권이 1,400만 주식투자자와 카르텔을 맺었다면 그것은 소수와의 카르텔이 아니라 민의를 따르는 것이다.

물타기를 자제하라

이런 걸 요새 말로 ‘물타기’라고 한다.

다른 정책들과 엮어서 정당성의 희석시키려는 전략이다.
“주주에 반하면 이사도 책임져”..한동훈 ‘상법 개정안’ 논의 본격화 | 주주경제신문
애초에 상법 개정에 대해서는 법무부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상법 개정 등 여건이 마련되어서 대체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 금투세 도입의 선결조건이다.
밸류업을 해서 주식시장이 건강해진 다음에 부담을 지우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궤변은 진성준 당신이 하고 있다.

지금까지 봤으면 알겠지만, 궤변과 선동은 진성준 의원 본인이 하고 있다.
세제를 통해 달성해야 할 가치는 형평성 외에도 효율성이 있다.
대만, 일본 등에 89년도 금투세 도입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시장을 파괴하는 수준의 충격을 줘서 국민의 자산을 파괴해가면서,
그리고 장기적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여 성장 동력을 해쳐가면서,
전혀 여건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윗분들의 합의’라는 명분 하나 때문에 1,400만 주식투자자를 고통스럽게 하고,
국내 증시에서 떠나가게 만드려는 진성준 당신이 적폐다.

회피 가능한 금투세 도입, 시장 왜곡이 극대화된다

금투세란 무엇인가?

금투세 도입 논의 경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9.1월 이해찬 민주당 대표 간담회에서 거래세 폐지 및 양도소득세 전면 도입을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증권사는 우리 편이 아니다)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190115010008769

기획재정부는 기관투자자에게는 이득이나 소액투자자는 양도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으나, 이후 금투세 도입으로 입장을 변경했다.

문재인 정부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20.12월 정부안이 발의되어 여야합의로 금투세 도입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23.1.1일 시행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에게 유리하고 개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개인투자자 도입 반대 목소리가 커졌고,
윤석열 정부, 추경호 기재부장관, 국민의힘은 2년 유예하자는 세법 개정안을 추진했다.
금투세 과세 대상 15만 명…도입 시점 미확정에 ‘혼란’ (naver.com)

민주당은 거래세가 인하된 점을 들어 원안 시행으로 맞섰지만, 반발이 커지자 이재명 대표가 신중론을 펴는 등 입장을 바꿨다.

토론 끝에 여야 합의를 거쳐 대주주 기준 상향 철회, 거래세 단계적 인하를 조건으로 도입을 25.1.1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23.12월 윤석열 정부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대주주 기준을 상향하면서
2년 유예 시점에 여야 합의사항인 대주주 기준 유지 조건이 깨졌으며,
국민의 힘이 금투세 폐지를 22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108석으로 참패하면서
금투세 폐지가 불투명해졌다.

변경되는 점

금투세는 금융투자 행위로 소득이 발생하면 과세되는 세금이다.

즉, 국내외 주식, 채권, 투자계약 증권의 양도,
펀드의 환매, 양도, 해지, 해산,
파생 결합증권, 파생상품
모든 금융상품 투자로 발생하는 이익을 통산하여 과세하게 된다.

이익이 5천만원을 넘지 않으면 세금을 내지 않으며,
이익 5천만원~3억까지는 22%, 3억 초과분에 대해서는 27.5%의 세금을 부과하고,
5년까지는 수익에서 손실금만큼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또한, 중개형 ISA 통장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면 금투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공모/사모펀드 환매 차익 과세가 기존 배당소득세에서 금투세로 변경되면서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되어 최고 49.5%였던 세율이 27.5%로 감소된다.

또한, 금투세에는 원천징수 제도가 포함되어, 증권사별로 미리 신청한 금액에 한해서만 기본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본공제를 신청하지 않았거나 신청 금액을 초과했다면 매매차익의 22%를 인출제한한다.

금투세를 도입하면 무엇이 문제인가?

효율성과 형평성, 상충하는 두 가지 목표

과세를 포함하여 국가정책을 운영할 때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사회 구성원이 가지는 부의 총합을 가장 크게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가 ‘효율성’
가장 못 사는 사람도 최소한의 삶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형평성’

그런데 종종 ‘형평성’의 가치가 못 사는 사람의 생활 수준을 끌어올리자는 주장이 아니라,
잘 사는 사람의 생활 수준을 끌어내리자는 주장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플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정책의 입안자이자 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추구하는 사회 지도층, 정치인들은 변질된 형평성 요구와 원래 추구해야 할 형평성의 가치를 구분해야 한다.

이것이 금투세 논의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배가 아프니까 내 재산이 늘어나든 줄어들든 부자놈들을 때려잡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서로 더 잘 살게 되는 방법이 있다면 부자들이 더 많이 벌게 되더라도,
다 같이 가난해지는 것보다는 낫다는 ‘호혜적인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Win-win은 안 되더라도 Lose-lose 게임이 되어선 안 될 것이다.

세금의 효율성 : 납세자가 세금을 안 낼 수 있는가?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누군가 부담을 져야 한다.

하지만 부담을 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어떤 일을 할 때 세금이 매겨지면 세금이 없을 때에 비해 그 행동을 덜 하게 된다.

그렇다면 세금을 매겼을 때의 사회적 비용은 무엇일까?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내가 낸 세금이 비용일 것이다.
하지만 그 세금은 국고로 들어가서 적절한 곳에 사용될 것이고, 사회 전체로 봤을 때 그 세금은 없어지지 않았다.

세금을 학문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재정학은 세금을 매겼을 때 사회적 비용은 원래 세금이 없었을 때는 하지 않았을 행동을 할 때 발생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보자.

세금이 없을 때 100명이 5천만원짜리 전기차를 구매했었는데,
20% 세금이 부과되면서 80명이 전기차를 구매했다고 하자.

테슬라의 진정한 가치는 승차감이 아니라 ‘하차감’에 있다.

사회적 비용은 전기차를 구매한 80명에게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80명이 천만원씩 낸 세금은 정부로 흘러들어가 가치있는 일에 사용될 것이다
(이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사회적 가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원래는 전기차를 사서 5천만원을 초과하는 만족감을 누릴 소비자들이
세금을 천만원을 부과한 결과 세금+가격을 고려하면 만족감이 더 크지 않아서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20명이 원래는 5천만원을 내고 누렸을 ‘초과적인 만족감’은 온전히 사라지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사회적 비용이다.

아예 다른 선택이 불가능한 세원에 세금을 매겨버리면 사람들이 세금이 부과되었다고 행동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이 0이 된다.

가장 근접한 예가 ‘인두세’이다.

사람이라면 모두가 똑같은 부담을 지게 된다고 하면 일단 태어난 이상 세금을 피할수 없다.
(물론, 아이를 더 낳을지 결정에는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인두세를 부과하면 원래 납세자들이 했을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원하는 정부 운영 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효율성을 추구하다 보면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를 하기 어려워진다.
극단적으로 효율적인 ‘인두세’는 부자나 거지나 다같이 똑같은 세금만을 내기 때문에 형평성 측면에서는 형편없는 과세체계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는 효율성과 형평성을 적절히 고려해서 세금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세금 이야기로 돌아와서 원래는 국내 주식에 투자할 투자자가 국내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해외주식에 투자하게 되면 세금 수입은 여전히 없는데 투자자만 쫓아내게 된다.
잔여청구권자가 세금까지 내야 한다면 세금을 안 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게 합리적이지 않은가?
이것이 금투세의 가장 큰 문제이다.

현재 금투세의 문제점 : 극대화된 회피 가능성

효율성 측면에서는 따라서 되도록 납세자들이 회피하기 어려운 세원에 과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 주식은 투자자 입장에서 회피하기 어려운 투자 대상인가?

나는 이것이 금투세 문제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 주식하고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한다.

미국은 초강대국이며, 위협적인 적대국과 멀리 떨어져 안전하고, 거대한 배후시장이 있으며, 수많은 인재가 몰려 모든 산업에 있어 첨단을 달린다.
미국 증시에는 가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모든 국가의 첨단 기업들이 상장하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세금을 매기더라도 그 수준이 너무 높지 않다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한국 주식은 대체 투자처가 너무 많다.

반도체에 투자하고 싶다면 마이크론, TSMC, 일본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 미국/유럽의 장비 기업들이 있다.

조선, 철강 같은 중후장대 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일본, 중국 등 국가에 투자할 수 있다.

이렇게 대체 투자처가 많은 상황에서 세금을 매기게 되면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한 미국이나 선진 증시와 달리 한국 증시에서는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직접적으로 투자 손실을 보지 않더라도 증시에 유동성이 부족하면 회사들이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대다수 한국 기업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부자를 때려잡기 위해 사회 전체가 손실을 보는, “lose-lose 게임”이다.

결론 : 절충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현재 안대로의 금투세 도입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공평함은 탁월함, 효율성, 성과와 상충관계에 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의 절충이 필요한데, 현재 안대로 금투세가 도입되면 모두가 손해를 보자는 주장에 불과하다.

그보다는, 한국의 경제가 더 성장하고, 선진 증시처럼 대체 불가능한 기업들, 고부가가치 산업들이 충분히 성장했을 때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세율과 과세 범위 그대로 한국 주식에 금투세가 도입되면 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피해를 본다.

P.S.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민주당이 몽니를 부리는 것은 파편화된 주식투자자가 두렵지 않기 때문이다.
저들을 두렵게 하려면 우리들이 충분히 잘 결집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나는 그 시작이 ‘실천’에 기반한 ‘물량공세’라고 생각한다.
국회 아이디를 만들고 국민 청원, 소득세법 개정안에 우리들의 생각을 올려야 한다.

금투세 폐지 정부안(의견목록 – assembly.go.kr)에는 지지 댓글로,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 블로그(<박재홍의 한판승부> 출연! : 네이버 블로그)에는 응원 댓글을,
금투세 관련 영상(9/6(금) 경제 도움도 안 되는 금투세(이소영) (youtube.com))은 주요내용을 참고(”이소영 의원님”유튜브 출연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하고, 시청으로 조회수를 올려주고 댓글과 좋아요를 눌러주자.
이런 작은 것부터 실천해나간다면 저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걸로 안 된다면 점점 더 강한 결집으로 실력을 행사하자.

NMIXX, JYP 저연차 아이돌은 FANDOM을 잘 확장하고 있는가?

성장형 아이돌

NMIXX의 데뷔와 컨셉

NMIXX는 22.2.22일 데뷔했다.
데뷔 전에는 멤버 소개 영상을 공개하면서 특히 멤버 설윤을 비롯한 전 멤버들의 비주얼과 해원-릴리 보컬라인은 엄청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걸그룹 명가라고 평가받던 JYP가 대중에게 어떤 상상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04라인 설윤-배이 소개 영상
보컬 라인 릴리-해원의 Survivor 커버 영상, 지금 들어도 소름이 돋는 퀄리티이다.

하지만 그들이 들고 온 컨셉은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믹스팝’이라는 장르였다.

곡 중간에 NMIXX, Change Up!이라고 외치면 곡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다.
이 컨셉은 가장 최근 별별별 컴백까지 유지되고 있다.

NMIXX Change up 모음집

대중이 점점 단기적,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으면서 콘텐츠 평균 길이가 짧아지고 있다.
숏폼, 틱톡, 릴스, 영화 편집본 등이 조회수가 잘 나오는 이유이다.
이에 따라 음악의 길이도 짧아지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보컬, 댄스, 스타성 등 대중에게 어필할 요소들을 모두 포함시키려다 보니까 선택한 컨셉이 아닐까?

흥행 추이

하지만 대중들은 너무 난해한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즐기면서까지 인지능력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진입장벽이 된다.
라이트 FANDOM의 선호도를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는 음원차트(멜론 일간차트)를 컴백 순서대로 보면, 성적 추이가 상당히 저조하다.

  • O.O(22.2.22일) 최고순위 90위/이용자수 79,691명 현재(24.9.5일) 이용자 7,003명
  • DICE(22.9.19일) 최고순위 50위/이용자수 107,449명, 현 이용자 713명
  • LOVE ME LIKE THIS(23.3.20일) 최고순위 6위/이용자수 234,293명, 현 이용자 18,501명
  • Party O’Clock(23.7.11일) 최고순위 123위/이용자수 44,412명, 현 이용자 5,706명
  • DASH(24.1.15일) 최고순위 100위/이용자수 46,444명, 현 이용자 21,792명
  • 별별별(24.8.19일) 최고순위 37위/이용자수 81,305명, 현 이용자 81,305명

이렇게 보면 괜찮아지는 추이같아 보이지만, 비슷한 시기 데뷔해서 먼저 대중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한 IVE, 뉴진스의 경우를 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IVE의 ELEVEN은 데뷔곡인데도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컨셉을 들고 나와서 이용자수 27만명을 확보했으며,
그 이후 LOVE DIVE, After LIKE, Kitsch 등 모든 곡들에서 음원 차트 1위를 달성했다.
뉴진스의 ATTENTION도 마찬가지다. 수록곡 Hype Boy와 함께 사회현상에 가까운 인기를 불러일으켰으며,
하이브 본사와의 갈등만 없었더라면 상승세를 계속 유지했을 것이다.

먼저 대중성을 확보하면 무엇을 해도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처음부터 엔믹스를 좋아하는 코어 FANDOM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성장의 한계를 스스로 제한하는 느낌이어서 엔터주에 투자하는 주주로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대중적인 컨셉의 프로듀싱이 상당한 자본을 필요로 하는 전략이라 생각했으나,
최근 키스 오브 라이프(STICKY, 24.7.1일 발매하여 4위),
QWER(고민중독, 24.4.1일 발매하여 4위) 등
중소 엔터사도 NMIXX의 커리어하이(Love me like this, 23.3.20일, 6위) 음원 성적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브 방시혁이 말한 대로, ‘유명해서 유명해진 전략’을 사용했다면 지금 NMIXX의 성적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100억 빚→3조8천억’ 방시혁, 성공 비결은 ‘유명해서 유명해진 전략… | 스포츠조선

결국, 대중적인 성공 공식을 따라가지 않는 선택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 수명의 한계가 있는 여자 아이돌 라인업에 적합한 전략인지 의문이 있다.
물론 코어 FANDOM이 단단하게 결집된다면 수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하지만 라이트 FANDOM을 확보한 상태에서 코어 팬덤을 결집하는 작업을 진행하는게 코어 FANDOM 규모를 늘리는데 방해가 되는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회사의 전략에 의문이 있다.

먼저 유명해지면 처음부터 공연할 수 있는 규모가 다르다.
NMIXX보다 3개월 먼저 데뷔한 IVE는 벌써 도쿄돔 투어를 시작했다.
“내 인생에 찾아와 감사해”… 아이브의 눈물, 화려한 첫 월드투어 피날레 – 마이데일리

우리는 어느 정도 수명과 활동기간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모든 아티스트가 진영이 형처럼 60세까지 실력이 늘며 활동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엔믹스 음반 판매량

JYP 투자 아이디어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중국 공구 감소(NMIXX는 그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았다), 공정위 행정지도Party O’Clock 이후 음반 판매량 감소 추세에 있다.

8.19일 별별별 컴백에서 하락세가 거의 멈추긴 했지만, 판매량 감소추세는 진행중이다.

특히 음원 성적이 가장 저조했던 Party O’Clock에서 음반 판매량이 가장 높게 나왔다는 것은 영상통화, 팬싸인회 마케팅을 과도하게 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결국, 음반 판매량은 ‘정상화’되는과정 중에 있으며, 음원 차트가 전작대비 반등(Party O’Clock 123위, 44,412명 < DASH 100위, 46,444명 < 별별별 37위, 81,305명)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다시 성장 곡선을 그리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무리한 컨셉 믹스보다 곡에 녹아드는 분위기 반전 수준의 믹스팝 추구로 좀 더 대중적인 믹스팝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DASH 이후 듣기 편해졌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그리고 코어 FANDOM이 결집하고 있다. 스트리밍, 투표 수치나 국내 콘서트 매진에 걸리는 기간, 팬튜브나 공식 계정 구독자수 증가 추이 등을 보면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엔믹스의 미래

탁월한 라이브 실력, 참 좋은데..

엔믹스는 데뷔초부터 라이브 능력은 ‘갖춰진’ 상태였다.

완전 생라이브라는 음악방송 1위 앵콜 라이브에서 가창력이 더 잘 드러난다.
NMIXX는 정말 무대를 ‘즐긴다’.
결국 팬들이 자발적으로 콘서트에 가고 싶게 만드는 것, 그게 JYP의 전략이 아닐까.

그리고 별별별에서 성적이 반등하고 코어 FANDOM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24년 대학 공연들에 참가한 NMIXX 라이브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라이브인지 의심될 정도의 실력이다)

시장의 저평가는 오해인가?

문제는 시장이 이런 공연 능력을 ‘증명되지 않은 하나의 가능성’으로밖에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투어를 위해서는 해외 팬덤이 필수적인데, 이번 성적에서는 글로벌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수치가 39.9만 정도에서 피크를 보였다.

엔믹스 별별별 최초 6일간 글로벌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추이

에스파가 이번 컴백에서 200만 넘는 스트리밍을 보인 것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에스파는 에스엠 회사 아티스트를 전체적으로 선호하는 견고한 리스너가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JYP 회사 아티스트라면 우호적으로 봐주는 팬덤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에스파 글로벌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추이

23, 24년에는 아시아 중심으로 팬 콘서트를 몇 회 개최했으나, 아직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규모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3년 쇼케이스 투어의 경우 1~2천석 내외 규모였다.

시애틀 1,800석, 산호세 3,036석, LA 1,850석, 댈러스 2,500석, 휴스턴 2,400석, 애틀랜타 3,600석 등

24.10.4~6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국내 팬 콘서트는 수용인원이 4,507석이다.

원래 라이브를 잘 하는 건 알고 있었고, 이제 관건은 해외에서 어떻게 유명해지느냐가 아닐까?

해외 인지도 상승 전략

구글 트렌드를 참고하면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그래서 24년 팬 콘서트를 홍콩, 대만, 마카오에서 개최되었다.

아시아 국가 위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그리고 해원은 그간 워크돌 등 유튜브 활동에서 쌓은 인지도, 스스로 창조한 밈 “외모 췍”을 바탕으로 처음 공중파 예능 라디오스타, 런닝맨에 출연하게 되었다.

[단독] ‘밈천재’ 엔믹스 해원, 유재석 만난다…제아 김동준과 ‘런닝맨’ 출격

런닝맨은 한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각국에서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인 만큼 해외에서 좀 더 인기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각자의 능력치가 출중한 멤버들이 모인만큼 다양한 방면에서 대중에게 어필하다 보면,
결국에는 그들의 콘서트 티켓 예매에 목숨을 거는 FANDOM이 꾸준히 늘지 않을까?

콘서트 티케팅을 생애 최초로 시도하는 유튜버 독학왕

장담하건대, NMIXX 콘서트에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론 : 지금까지는 회사가 추구하는 NMIXX 성장전략이 돈을 벌어다주지는 못했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JYP는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이다.

  • CD 판매량 감소로 향후 매출이 역성장할 것으로 보고 매도하는 것은 시장의 오해이다.
  • JYP는 아티스트의 퍼포먼스 역량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해 왔고,
    최근 10년간 전략의 타당성을 ROE로 증명해왔다.

CD 판매량 감소의 원인과 결과 : 시장의 오해

최근 스트레이 키즈, ITZY, NMIXX의 CD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JYP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은 이로 인한 JYP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왜 CD 판매량이 감소했고, 이러한 변화가 매출(성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CD를 왜 사는가?

시장은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후 일주일만의 판매량인 ‘초동 판매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충성도 높은 팬덤은 대체로 사전 예약을 통해 앨범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팬덤간 과도한 판매량 경쟁,
구매량 순서대로 영상통화, 팬사인회 등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하는 마케팅 등
정상적인 팬덤 문화에서 벗어난 CD 판매량 증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국제 음악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피지컬 앨범 판매량은 1999년을 피크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그 자리를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이 메우고 있다.
팬심이 아니라면 음악을 핸드폰 스트리밍으로 다 들을 수 있는 시대에 CD를 사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행태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팬심이다. 하지만 그 팬심이 왜곡되었다.

왜 CD 판매량이 감소했나?

우선, 중국 팬덤의 CD 공동구매가 없어졌다.
중국 팬덤은 경쟁적인 성향이 강하여 성적 경쟁이 격화되면 몇십만장을 구매하기도 한다.

스트레이 키즈의 23.6월 ‘특’ 앨범 초동 판매량이 462만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멤버 현진, 필릭스 개인 팬덤의 판매량 경쟁(각각 40만장씩 구매)이 있었다.
그런데 회사의 운영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 팬덤에서 앨범 공동구매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초동이 다음 앨범인 ‘락’에서 370만장, 가장 최근 앨범인 ‘칙칙붐’에서 237만장을 기록하여 ‘특’ 앨범이 피크였고, 역성장했다는 우려를 낳게 되었다.
거기다 중국 정부의 외국 문화 규제 기조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회사, 다른 라인업에도 이런 일이 공통적으로 일어났다.
ITZY는 전작 ‘CAKE’ 82만장 대비 1월 초동이 32만장으로 감소하였고,
NMIXX는 ‘Party O’Clock’ 103만장, 24.1월 ‘DASH’ 62만장, 8월 ‘별별별’ 59만장으로 감소,
피크아웃,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었다.

‘영상통화’, ‘팬싸인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준으로 앨범 구매량을 사용하여 앨범 중복구매를 부추기는 마케팅에 대해 공정위가 기획사들 대상으로 행정지도를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매출에 대한 영향

중국 팬덤의 CD 구매는 멀티플이 낮다.

한한령으로 중국에서는 공연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중국 팬덤의 앨범 판매 감소는 굿즈나 공연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
또한, 굿즈나 티켓을 구매할 정도의 코어 팬덤은 쉽게 팬덤에서 이탈하지 않는다.

진정한 팬덤은 CD를 안 산 돈을 다른 BM에 지출한다.

공정위 행정지도는 영상통화, 팬싸인회를 통한 초기 CD 판매량 촉진이라는 영업 형태를 제한한 것인데, 이는 오히려 팬덤의 공연, 굿즈 구매 여력을 확대하고, 의미없는 중복구매를 막아 보다 건강한 팬덤문화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조치로 보인다.

팬덤이 CD를 구매하지 않는다고 덕질에 쓸 돈을 다른 데 사용할까?
그보다는 굿즈나 공연에 사용할 거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다.

우려에 비해 팬덤 비즈니스라는 사업모델은 견고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정량적으로 과거와 현재, 다른 엔터사들과 비교하기 용이한 지표라는 점에서 초동 판매량 감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CD 판매량 감소가 동일한 비율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강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총은 1.58조이며, 24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949억원으로 현재 멀티플은 16.64이며, 
엔터 산업 자체의 성장성과 낮은 CAPEX 필요성, 강한 경제적 해자를 감안하면 매도세가 과도하다.

거 매도가 너무 심한 거 아니오?

JYP의 경제적 해자 : 아티스트 역량에 집중

덕질의 심리학

팬덤은 아티스트와 애착관계를 바탕으로 쉽게 ‘탈덕’하지 못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런 흥행 비즈니스에서 다수를 추종한다.
즉, 더 많은 사람이 어떤 아티스트를 좋아하면 똑같이 덕질을 하더라도 느끼는 효용이 커진다.

결국, 팬덤 규모증가 > 팬덤이 느끼는 ‘덕질’의 효용 증가 > 팬덤 증가라는 선순환이 발생한다.
사람은 20대 때 들었던 음악의 선호가 평생을 간다.
따라서 한 번 입덕한 팬들은 쉽게 바뀌지 않고, 팬덤규모가 누적 증가하면서 전체 팬덤의 지불용의가 증가한다. 

스타 육성, 트레이닝의 선순환

또한, 스타 육성 관점에서는 특정 라인업이 흥행에 성공하면 >
연습생으로 들어오는 스타 지망생의 풀이 좋아지고 >
그에 따라 실제 데뷔하는 스타의 비주얼/퍼포먼스 능력이 더 나아지고 >
흥행에 성공하는 것이 더 용이해지는 선순환이 발생한다.

그리고 JYP는 다른 소속사보다 실력을 강조하면서 트레이닝에 집중하는데 >
이는 공연에서 더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아티스트로서 물의를 일으킬(음주운전, 사건사고, 비밀연애 등) 여유를 주지 않는다 >
이에 따라 팬덤이 확장되고, 아티스트는 공연 규모, 호응도 성장이란 긍정적 경험(ITZY의 사례)을 하게 되면서 >
트레이닝에 더 열심히,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이렇게 팬덤, 스타 육성, 실력 트레이닝 관점에서 선순환이 일어나면서 JYP의 아티스트들은 다른 기획사가 잠식하기 어려운 코어 팬덤을 갖추게 된다.

NiziU 반등이 보여주는 트레이닝과 팬덤 확장의 연결고리

최근 일본 현지화 그룹인 NiziU의 앨범 초동 판매량이 반등했다.
(심지어 이번 앨범은 단가가 높게 책정되었다.)

  • 20.12.2 일본 싱글 1집 Step and a step 초동 311,774장
  • 21.4.7 일본 싱글 2집 Take a picture/Poppin’ Shakin’ 초동 317,324장, 오디션 효과 감소
  • 21.11.24 일본 정규 1집 U 초동 179,420장, 높은 정규 앨범 단가로 싱글 대비 판매량 감소
  • 22.7.20 일본싱글 3집 Clap Clap 초동 131,647장, 오디션 효과 감소세 지속
  • 22.12.14 일본싱글 4집 Blue Moon 초동 161,307장, 하향 안정화
  • 23.3.8 일본 싱글 5집 Paradise 초동 152,926장, 하향 안정화
  • 23.7.19 일본 정규 2집 Coconut 초동 141,804장, 정규 앨범 단가가 높음에도 싱글 판매량에 근접, 팬덤이 코어팬 위주로 견고화
  • 23.10.30 한국 싱글 1집 Press Play 초동 119,0**장, 한국 데뷔 앨범임에도 선방
  • 24.7.24 일본 EP(정규) 1집 Rise Up 초동 196,985장, 팬덤 확장의 근거, 싱글-정규 중간 형태로 단가가 높게 책정 (1,699엔)되었음에도 싱글보다 판매량 증가

그 배경에는 다음 보컬 라인업의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이 있었다.

テレビ朝日開局65周年記念イベント「ThePerformance」点描の唄(Mrs. GREEN APPLE×NiziU) (youtube.com)

JYP는 아티스트로서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퍼포먼스 능력으로 증명하면서 팬덤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장기적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엔믹스는 공식 계정에 축제 라이브 영상을 올리면서 퍼포먼스 능력을 적극적으로 홍보중이다.

NMIXX(엔믹스) Stage Cam @ 2024 SUNGKYUNKWAN UNIVERSITY | (youtube.com)

스트레이키즈는 한 시간 반 롤라팔루자 무대를 라이브로 소화하면서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7) Stray Kids Live at Lollapalooza Chicago 2024 – YouTube

성공적인 자본배치의 DNA

장기간에 걸쳐 자본배치를 효율적으로 해온 회사는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져도 효율성을 회복하는 경향을 보인다.
왜냐하면 다수가 수익이라는 목표를 위해 모여서 시스템을 형성한 ‘기업’은 개인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관성을 갖기 때문이다.

JYP는 최근 10년 중 9년 동안 두자릿수 ROE를 기록했으며, 최근들어 더 이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 6분기 동안의 이익 추이를 보면 당기순이익이 23.4Q, 24.2Q에 두 번이나 급감했다.
그 주요인은 신규 라인업 추가, 저연차 라인업의 수익성 낮은 공연 비용 지출이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저연차 아티스트의 팬덤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이에 따라 이익률은 회복될 것이다.
단기적 홍보, 언론 플레이 전략은 성공 가능성을 예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아티스트들이 피땀흘려 체득한 능력치는 없어지지 않는다.
최근 10년간 그래 왔고, 그 경험과 노하우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나타난 수치만을 보고 회사가 이제 계속해서 감익할 일만 남았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다.

결론 : 팬덤은 감소하지 않았으며,
아티스트 역량에 집중하는 전략은 장기적 관점에서 타당하고,
JYP는 이를 그간의 ROE로 증명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5년차의 ITZY, 콘서트에 최적화된 퍼포먼스 역량

잘 나가는 JYP 고연차 아티스트에 대한 분석에 이어 저연차 라인업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ITZY는 2019.2월 데뷔했다.

재계약이 26.2월이라는 의미이고, 따라서 내년 25년부터는 재계약 관련한 추측이 난무할 것이다.

사실 아쉽게도 나는 현재 상태가 이어진다면 ITZY가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회사가, 특히 2본부가 ITZY를 포텐셜만큼 잘 키워주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본부는 GOT7이 재계약하지 않고 JYP에서 나가게 만든 본부이다.

모호한 그룹 정체성, 타이틀곡 선정의 문제

WANNABE는 내가 처음 JYP 투자를 고민할 때 발매된 곡이었다.

당시에는 코로나만 끝나면 이런 퍼포먼스로 세계 K-POP 공연 시장을 씹어먹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WANNABE 이후 선정된 타이틀곡은 그룹의 선명한 정체성을 드러내주지 못하는 선택의 연속이었다.

‘달라달라’로 데뷔하면서 뭔가 ‘다르다’라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왔고, 이런 컨셉은 20.3월 위에 퍼포먼스 영상을 첨부한 ‘WANNABE’ 앨범에서 극대화된다.

하지만 그 이후 Not Shy < 마.피.아. IN THE MORNING < LOCO로 이어지는 타이틀곡들은 이 그룹의 정체성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그리고 이런 강한 컨셉을 뒤집고 대중적인 밝은 컨셉을 들고 나왔던 SNEAKERS는 더욱 그룹 컨셉의 일관성을 해쳤다.

그 이후 cheshire, cake, untouchable은 느린 템포에 강한 컨셉이 더해져 여돌 라인업의 생명인 대중성조차 잃게 만들었다.

세 곡들의 음원 순위는 역성장 추세를 보여줬다.

  • Not Shy 멜론 일간 최고순위 16위
  • 마.피.아. in the morning 멜론 일간 최고순위 10위
  • LOCO 멜론 일간 최고순위 34위
  • SNEAKERS 멜론 일간 최고순위 4위
  • CHESHIRE 멜론 일간 최고순위 92위
  • CAKE 멜론 일간 최고순위 20위
  • UNTOUCHABLE 멜론 일간 최고순위 101위

확실히 라이트 팬덤의 귀는 냉정하다.

해외 확장성의 문제

일본어, 영어 앨범을 다수 발매했지만 성과가 지지부진하다.

일본 국민 걸그룹이자 미국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하고 있는 TWICE의 후광을 입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쉽다.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 일본 멤버가 있거나,
  •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찍어누르거나,
  •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히트곡으로 흥행한 작품이 필요하다.

하지만 ITZY는 어느 한 조건도 충족되지 않았고, 가장 최근 앨범인 Algorithm도 39,475장으로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가장 쉬운 길은 흥행한 히트곡을 잘 선정해서 대중성을 확보하는 거란 점에서 문제는 역시 선곡에 있다.

타이틀곡 중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든 곡은 많이 쳐 줘야 달라달라, WANNABE, SNEAKERS 정도이다.

중소 기획사들도 대중의 선호를 충족하는 곡들을 내면서 음원차트 상위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회사내 선곡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다.

트와이스도 블랙아이드필승 곡을 못 받게 된 2020년부터 곡 퀄리티가 낮아져 음원차트 상위에 모습을 감추었다.

현재 회사 라인업들 중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스트레이 키즈와 데이식스 두 라인업 모두 자체 제작 아이돌이라는 것은 회사의 매니지먼트보다 곡 선정/프로듀싱 역량이 상당히 부족함을 의미한다.

다만, 최근 1본부는 NEXZ의 MIRACLE에서는 아프로비트, Ride the Vibe는 최근 트렌드인 템포를 사용하면서 회사 전체적으로 타이틀 곡 선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님을 증명했다.

하지만 ITZY가 속해 있는 2본부는 연속해서 곡 선정상의 문제를 드러냈고,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ITZY를 비롯한 2본부에 소속될 가수들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될 것 같다(현재는 2본부에 ITZY만 소속되어 있다).

공연, ITZY의 히든카드

22~23년 Checkmate 투어를 했는데 공연장 평균 규모는 8,052석, Box Office 데이터가 있는 공연 평균 모객수는 4,757명이며, 2회 이상 공연한 도시가 서울, 마닐라, 치바, 홍콩밖에 없어 비용이 많이 지출되고 수익성은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4년 Born to be 투어는 공연장 평균 규모 11,609석, 평균 모객수 7,197명으로 하드 팬덤이 상당히 성장했음을 입증했다.

규모의 문제로 공연 단가가  97.2불 수준인 것은 아쉽지만, 양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한 성장세를 입증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에스파가 19년 데뷔해서 벌써 돔투어를 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성공적인 그룹들보다 조금 늦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퍼포먼스 맛집이라는 확실한 강점을 바탕으로 하드 팬덤을 모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수많은 걸그룹이 데뷔하여 포화상태인 K-POP 생태계에서 ITZY는 나름대로의 매니아 팬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증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한 발 남았다

있지는 최근 건강상태 때문에 휴식기를 가졌던 리아가 다시 합류하면서 24.10월 컴백을 확정지었다.

단독 있지ITZY 5인 완전체 10월 컴백 확정…건강 회복 리아도 합류 | 텐아시아 (hankyung.com)

사실 장기적으로 보면 그룹으로서 계속 성장해나가기만 한다면 기울기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컴백과 후속 투어는 앞으로 활동에 크리티컬한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ITZY가 정말 명곡으로 컴백해서 대중성과 퍼포먼스 능력을 동시에 입증하는 전성기를 구가하길 기대해본다.

투자는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다.

독립적인 기준을 세우기 위한 출발점

 
어떻게 하면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지 설명했었다.
독립적인 기준을 세우고, 기준에 비해 쌀 때 사서 기준보다 더 비쌀 때 팔면 된다.
하지만 아직 기준을 세우는 방법을 얘기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않고 막연한 격언만 늘어놓는다면 좋은 설명서가 아니다.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주식을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야 한다.

주식 투자의 의미

주식을 산다는 것은 매수한 지분 비율만큼 기업(정확히는 기업 자본)을 소유하는 것이다.
소유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기업 경영의 성과에 대해 책임진다는 것이다.

잔여청구권자
트루먼 대통령의 책상 위에 있었던 문구 : “모든 책임은내가 진다”는 뜻

잔여청구권자는 회사와 관련된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받아가야 할 몫 – 노동자의 임금, 자산의 임대료, 대부자의 이자, 정부의 세금 – 을 나눠주고 마지막에 남은 몫을 가져가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주주는 내 몫을 가져가기 전에 다른 사람의 몫이 정당한지,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경영진의 진정성을 판단하고, 회사의 상황을 모니터링할 권리를 갖는다.

확인한 결과 다른 사람들이 받아가야 할 몫을 제외하고도 충분한,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여 주식을 사고, 처음 생각했던 방향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지 근거를 확인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투자자의 본분이다.

이러한 본분을 잘 지킨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큰돈을 벌 수 있다.

왜 주식에 투자하면 가장 빠르게 부를 축적할 수 있는가?

주식 투자자가 자기 몫을 가장 나중에 배분받는 불리한 위치에 놓고 얻는 것은 무엇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 원재료 등 생산요소를 사용해서 배치하고 얼마나 보수를 줄지 결정하는 것은 기업이다.
기업은 생산요소에 지불하는 보수와 그 요소가 창출하는 가치를 비교하여 가장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생산요소를 사용하고, 성과에 맞게 보수를 지급한다.

투자자는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한다.

결국 선택권을 갖고 있는 투자자가 합리적인 근거 하에 생산요소에 지불해야 하는 몫을 다 제하고도 가장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한다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몫을 가져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채용 과정에서 룰을 정하는 것은 기업이며,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노동자의 소득 증가율은 기업의 자본 이익률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투자자는 자본 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의 이익을 배분받아서 가장 높은 소득의 증가율을 누린다.

이런 과정을 조금 단순화해서 보면, ‘투자자의 몫’인 이익은 수익에서 비용(C : Cost)을 뺀 값이다.
그리고 수익은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P : Price)에 판매량(Q : Quantity)을 곱해서 구할 수 있다.

이를 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이익 = P(가격) * Q(판매량) – C(비용)

투자자는 많은 기업 중에서 스스로 만드는 제품의 가격을 결정할 능력을 보유하고, 가격을 높여도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으며생산요소에 지불하는 비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기업 주식을 사야 자신의 몫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기업을 구분해낼 수 있는지 기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겠다.) 

주주들은 항상 모든 회사의 선택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대표이사라는 대리인이 주주를 대표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는 선택을 하도록 주주로서의 권리를 위임한 것이다.

정상적인 대표이사라면 회사가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도록 경쟁사의 진입을 막는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며,
비용은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런 회사에 투자하면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희소해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그 가격 상승률은 평균적인 재화의 가격 상승률인 인플레이션율보다 높아진다.
거기에 판매량이 함께 증가한다면 매출의 증가율은 반드시 인플레이션율보다 높다.

그리고 이 회사는 효율적인 노동자를 고용하여 비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증가율을 인플레이션율보다 낮은 속도로 제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된다.

비용 증가율(임금 상승률) < 인플레이션 < 제품 가격 증가율 < 수익 증가율 < 이익 증가율

이런 일이 오랫동안 일어난다면 이익은 인플레이션율보다 빠르게 증가하여 투자자는 자산을 계속 다른사람에 비해 빠르게 늘려갈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노동자는 지속적으로 경제적 지위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모두가 인플레이션율, 그 이상으로 달려나가는데 나만 걷고 있다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

에르메스사 직원은 명품백을 살수 있을까?

가상적인 숫자를 예로 들어 좋은 기업에 투자한 보상을 확인해보자.

올해 백만원짜리 명품백을 100개 판매한 H사가 생산비로 5천만원을 썼다면, 이윤은 5천만원이다.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에르메스사의 버킨백
에르메스사의 버킨백

2024년 이익 = P(100만원) * Q(100개) – C(5천만원) = 5천만원

10%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H사는 명품 가격을 120만원으로 20% 인상했다.
하지만 H사 명품백의 매니아들은 너무 충성스럽고,
오히려 가격 상승이 허영심을 충족시켜 판매량이 105개로 증가했다.
그리고 생산비는 효과적으로 통제되어 인플레이션율보다 낮은 5%만 증가하였다.

2025년 이익 = P(120만원) * Q(105개) – C(5,250만원) = 7,350만원

이며, 이는 24년 대비 무려 47% 증가한 수치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H사에 투자한 투자자는 47% 늘어난 소득을 활용하여 더 여유롭게 20% 가격이 올라간 명품백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노동자는 5%밖에 늘지 않은 소득으로 명품백을 사기 더 어려워진다.

명품백, 자고나니 100만원 올랐다… ‘호구시장’ 한국 (chosun.com)
명품백 가격이 너무 빨리 오르는 건 한국 시장이 호구여서가 아니라 그만큼 수요가 뒷받침 되기 때문이고 임금 상승률이 명품백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고객과 생산요소에 대해 협상력을 보유한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임금상승률이나 경제의 평균적인 인플레이션율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불리한 위치에 두면서 선택권을 가져가는 것이다.

이러한 선택권을 충분히 활용하여 P, Q, C를 유리하게 정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사업이 처음 생각한 방향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투자자의 본분이다.

다음 글에서는 이런 기업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

24.9.4일 JYP 신저가와 공매도, 자신 있나?

시장조성자 공매도

오늘 JYP가 또 다시 급락하면서 신저가(45,800원, -8.31%)를 기록했다.

장후 발표된 공매도 통계를 보면 급락 원인 중 하나가 공매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JYP는  9.4일 거래대금 기준으로 코스닥 공매도 1위 종목(21.7만주, 101억원)이다.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25.3월 말까지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가 연장되어 현재는 공매도가 불가능한 상황인데 어떻게 공매도가 가능했을까?

공매도 금지 조치를 ’25.3.30일(일)까지 연장합니다.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시장조성자, 유동성 공급자의 차입 공매도는 허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성자 제도는 “거래소와 증권사가 1년에 한 번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하고 사전에 정해놓은 시장조성 대상 종목에 대해 지속해서 매도 및 매수 양 방향에 호가를 제시하도록 해 유동성을 높여 원활한 거래를 뒷받침하고 거래비용을 절감하는 제도”라고 한다.

Regulation | 시장조성자제도 (krx.co.kr)

시장 조성자는 매수, 매도 양방향의 호가 금액이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호가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

오늘같이 급락이 나올 경우에는 매수 호가 대비 매도 호가가 부족할 때 매도 물량을 공매도로 채워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매수 물량 대비 매도 물량이 훨씬 적다

최근 중소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자 신청을 많이 한다고 한다.

다시 시장조성자로 나선 증권사들… 실적 급한 중소형사 위주 급증 – 조선비즈

“리스크가 작다”는 것은 공매도가 금지된 가운데 거래세를 내지 않고 하방으로 베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일까?

공매도는 주가가 올라가면 손실이 이론적으로 무한대인데 금투세가 시행되면 ‘주가가 올라갈 리스크’가 없다는 의미일까?

오늘로 JYP 주가가 신고가 146,600원 대비해서 10만원 이상 하락했다.

여기서 20만주 넘는 공매도를 때린 게 정말 리스크 없는 베팅인가?

마, 니 자신 있나?

이런 구도가 짜증나는 이유는 공매도를 치는 입장에서는 주가가 올라가면 손실이 나기 때문에 심리를 이용해서 올라가는 것을 정말 집요하게 방해하기 때문이다.

일단 하방으로 21.7만주를 베팅한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가격을 낮춰서 안전하게 매도 잔량을 처리하고 빠져나오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며, 개인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질수록 목표 달성이 용이해진다.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공포에 휩싸이지 말고 독립적으로 진정한 사업의 가치에 대한 기준을 세워 싸게 사는데 집중해야 한다.(링크된 주식 투자 설명서에서 설명한대로, 독립적인 기준을 세우고 대중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스트레이 키즈 공연의 파괴력

스트레이 키즈의 팬덤이 감소했는가? 매출 확장성이 낮은 CD 판매에 계속 집착해야 하는가? 이번 컴백으로 구글 트렌드에서 최고 관심도를 갱신했다.

전 세계 구글트렌드 기준 블랙핑크의 관심도를 추월했다(BTS는 아직 넘지 못했다)
미국 기준으로는 BTS가 군백기이긴 하지만 잠깐이나마 BTS 관심도를 넘어섰다(역시 방탄은 월클이다)

트와이스 READY TO BE 투어 박스오피스 데이터를 보면 미국 콘서트 단가가 평균적으로 높다.

스트레이 키즈 MANIAC, 5-STAR 투어도 미국 단가가 높고, 일본 단가가 저렴한 편이다.

스트레이 키즈 미국 구글 트렌드가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을 추월한 것은 상당한 공연매출을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23.11월 라이브네이션과 공연 수익 배분 계약을 통해 원래 고정 수익을 배분(MG)했던 방식에서 매출 비례 배분(RS) 방식으로 변경하고 그 효과가 적용되는 첫 스키즈 북미 투어이다.

(트와이스의 경우 READY TO BE 투어로 24.1Q LA 1회, 멕시코 2회, 브라질 2회 공연을 해서 박스오피스 매출 2,425만불을 기록했는데 멕시코, 브라질 공연도 라이브네이션이 진행했는지, 아니면 현지 공연 기획사가 진행했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JYP 24.2Q IR에 따르면, 2분기 콘서트 매출에 초과수익 정산이 포함되었다고 하고 있다.)

JYP, 라이브네이션과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체결(공식)

이 말은 2분기에 정산된 콘서트 매출은 없었지만, Livenation 초과수익 정산 금액이 콘서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2분기 콘서트 매출은 140.22억원이므로 초과수익 정산 금액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재계약을 하면서 아티스트에 배분되는 비율이 늘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롤라팔루자 페스티벌 티켓을 순식간에 매진시킨 모객력을 감안하면 배분비율 증가를 충분히 상회하는 매출 증가율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컴백 앞둔 스트레이키즈, 美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너 출연일 티켓 매진

이런 콘서트를 한 번 하면 티켓 값으로만 100억원이 넘게 수익으로 잡힐 수 있다.

(READY TO BE 투어 미국/캐나다 투어 평균 티켓 단가 161.4불 x 페스티벌 관객수 6만 x 환율 1,341원/불 = 129.9억원)

여기에 굿즈 멀티플까지 감안하면 앨범 판매량 몇 백만장 차이나는 것을 공연 한 번에 메꿀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비용이 지출되겠지만 이는 고정비성 비용이므로 매출 규모가 커지면 이익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건재한 트와이스 라인업

나연은 최근 솔로 앨범 판매량 커리어하이를 갱신했다.

투어 매출이 견조하게 잡히기 시작하면 국내 음원 순위 하락, 음반 총 판매량 감소 등은 더 이상 매출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

위 사진에서 본 것처럼 READY TO BE 공연 매출은 1.45억불이며(가장 최근 일본 돔투어 수익을 제외한 매출이다), 굿즈 매출까지 합친다면 음반 판매 감소가 더 이상 아쉽지 않은 매출이다.

특히 일본 트와이스 팬덤은 미사모 유닛이 있는 한 오래동안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니산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14만명의 관중을 모객했다.

티켓 가격만 해도 READY TO BE 일본 평균 티켓 단가 87.6불 x 14만명 x 환율 1341원/불 = 164.46억원이다.

정산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정도 지불용의가 있는 팬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트와이스는 아주 견고한 캐시카우임을 부정할 수 없다.

데이식스,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

이번 BandAid 앨범 발매 전부터 예전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음원 순위 추이가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발매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그야말로 석권했다.

그리고 기존 공연 계획에 고척 돔 연말 투어를 추가했다.

이전 인스파이어 아레나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빠르게 공연을 추가한 것이다.

국내 콘서트는 해외 콘서트에 비해 비용이 훨씬 덜 드는 대신 모객수가 적다는 단점이 있는데, 고척돔은 2.5만명 규모의 모객이 가능하다.

2회 투어를 한다면 티켓 값만 75억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저연차 라인업들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는 다른 글로 이어가도록 하겠다.

주식투자 설명서 :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주식투자 설명서를 만드는 이유

주식투자는 자산을 늘리기 위한 수단, 도구 중 하나이다.

독립적인 기준을 세워 투자한다면 다른 도구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다.
(왜 그런지는 따로 설명하겠다.)

좋은 도구라면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장기간에 걸쳐 검증된 투자자가 매우 드물고, 그들이 투자 방법을 알려줄 이유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몇몇 친절한 투자의 대가들이 말하고 실천해온 투자 방법과 사례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

나는 대가들이 투자에 대해 쓴 책들과 내 투자 경험을 모아서 주식투자 설명서를 만들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투자 공동체를 만들려고 한다.
(내가 그리는 공동체의 청사진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겠다.)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첫 단계가 설득력있는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비전으로서 누구나 납득할만한 주식투자 설명서를 제시한다.

친절한 매뉴얼은 사용방법을 먼저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은 핸드폰을 많이 사용해봤고, 그냥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핸드폰 매뉴얼을 읽지 않는다.
사람들은 매뉴얼을 다 읽을만큼 긴 시간을 투자할 인내심이 없다. 사용하다 불편한 게 있으면 찾아보면 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설명서 없이 투자에 뛰어들어 이미 많은 주식을 사고 팔아 봤고, 쓰라린 손실을 경험해본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주식투자가 무엇인지, 왜 좋은지 설명하는 것은 와닿지 않는 지루한 잔소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언젠가 동료가 될 수도 있을 당신을 위한 잔소리

그래서 어떻게 하면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는지 먼저 얘기해보려고 한다.

주식투자로 돈버는 법은 간단하다

진실은 항상 간단명료하다.

하지만 스스로의 매매를 복기해 보면 어이없게도 저 간단한 원칙을 못 지킨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걸 누가 몰라서 못하느냐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을 것 같다.
왜 우리는 이 간단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수행하지 못하는 걸까?

우리의 본능은 투자에 불리하다

우리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싸졌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과거 가격에 사기보다 팔아야겠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싸졌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과거 가격에 팔기보다 사야겠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흔한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싸졌을 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팔고,
비싸졌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산다.

투자 기간이 짧아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경험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쉽게 말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모두가 이런 행동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행동패턴은 돈 버는 ‘원칙’과 정확히 정반대다.

그렇다고 팔랑귀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인간이 사회를 이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이 하는대로, 생각하는대로 동조하는 사람이 더 많은 자원을 획득할 수 있었고, ‘사회적 선택’ 과정을 통해 이러한 동조의 유전자는 더 많은 자손을 남기게 되었다.

[인문학 서평] 사회성, 두뇌 진화의 비밀을 푸는 열쇠 : 네이버블로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모두가 팔아서 싸졌을 때 사야 하고, 모두가 사서 비싸졌을 때 팔아야 한다.

하지만 진화를 통해 발전된 우리의 사회적 본능은 정반대로 다른 사람의 행동에 동조하게 만들어 우리의 주식 계좌를 파괴한다.

결과는 참혹하다.

본능을 이기려면 독립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불리한 본능을 이기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그렇다고 무턱대고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행동하면 안 된다.

대체로 가격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여기부터는 다른 사람, 시장 참여자 대부분을 ‘시장’이라고 하겠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은 ‘시장’이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대체로 나 혼자 내린 판단보다 맞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일관되게 반대로만 행동한다면 손실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정보를 수집해서 시장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독립적으로 결론을 도출한다.

그 결론이 시장과 다른데 내가 맞고 시장이 틀렸다는 근거가 충분하다면?

그 때는 정말로 큰 부자가 될 기회일 수 있다.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 독립적으로 결론을 도출한다는 의미는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고 어떤 주식이 싼지 비싼지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주식투자라는 도구의 사용 방법을 아주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설명서가 그렇듯,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이 도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디테일한 사용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해 몇 개의 글을 통해 차근차근 이야기해보겠다.

그 전에 이 글을 읽으면서 확인한 한 가지를 절대 잊지 말자.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인간의 사회적 본능을 이겨내고 독립적 사고에 따라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

지금까지 설명한 이 당연한 명제가 바로 ‘가치투자’의 출발점이 된다.
(매매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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