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이키 텐카이를 한국말로 하면 ‘영역전개‘다.
(그게 뭔데 이 씹덕아)
영역전개란, 자신의 주변에 결계를 쳐서 특수한 공간을 구축하여 그 안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효과를 발생시키는 가운데 상대방과 싸우는, 애니 ‘주술회전’ 캐릭터들의 궁극 전투기술이다.
(이렇게 말해도 대부분 잘 모르실 거라고 생각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아래 영상을..)
인카금융서비스는 국내 최대 독립 GA(보험판매업)로,
1. 판촉이 중요한 보험 산업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사도록 설득하는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 전속 GA에 비해 모든 보험사 상품을 취급하여 설계사와 소비자가 선호하며,
3. 보험사들도 타사 전속 GA에 비해 독립 GA 채널을 선호한다는 점
에서 보험 산업에서 다른 GA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영역 전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인카금융서비스 INDEX 참고)
그런데 이제 스킬을 더 강화하고, 영역의 범위를 더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의 영역전개 기술은, ‘보험판매전문회사’.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될 수 있을까?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되면 GA에 무엇이 유리해지는지에 대해 이전에 작성한 글을 참고하라.
요약하자면,
1. 보험판매전문회사는 보험 상품에 책임을 지기 때문에 보험 상품 설계에도 관여할 수 있게 되어 수수료 수취에 유리한 상품 설계가 가능해지며,(현재 보험업법 개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2. 보험판매전문회사가 보험 계약의 유지/관리 책임을 지기 때문에 보험사가 유지비를 지급하게 되어 GA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다.(지금까지는 계약 체결시 인센티브만 지급)
금융당국에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보험사는 GA 감독 책임을 덜기 위해 찬성하는 입장이고,
GA는 제도 도입이 이득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위 글을 작성하던 9월말만 해도 금융당국이 제도 도입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정도의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인데,
최근 뉴스들을 보면 가까운 시일 내 도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24.10.30일 보험매일 기사에 따르면,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를 도입한다는 보험업법 개정안의 법제처 검토가 진행중이며,
금융당국, 보험사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 강명구(국힘) 의원 입법으로 법안 제출 예정이다.
금융당국, 보험사, GA 등 이해관계자 모두 도입에 우호적인 상황에서 24.8월부터 준비한 법안이 법제처 심사 단계이며, 여당 의원 발의로 법안이 제출될 예정이기 때문에,
법안 통과에 큰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이변이 없는 한 연말~내년초 입법이 기정사실화되었다.
인카금융서비스, 영역 확장
24.10.30일 아이뉴스24 기사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가 대출 모집법인을 인수한다고 한다.
이 기사의 의미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은 정해진 미래
첫 번째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이 확정적이라는 것이다.
보험판매전문회사가 되면 지금까지는 GA가 보험사 상품을 대신 판매해주는 ‘대리점’이었다가 이제 ‘전문 금융상품 판매회사’로 지위가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지위 변화를 활용하여 대출 상품 판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가 이렇게 ‘next step’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제도 도입이 확정적이라는 근거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24.10.31일에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시 요율 협상권을 보유하게 된다는 교육 내용이 문제가 되었다는 기사도 나왔다.(현재 보험업법 개정안에는 요율 협상권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 기사를 통해 확인하였다)
이러한 정황을 보면 가까운 시일내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제도 도입으로 성장에 성장을 더하다
두 번째 의미는 ‘영역 확장’이다.
대출 모집법인은 보험 상품이 아닌 대출 상품을 판촉하는 판매 법인이다.
보험판매전문회사가 도입되면 이제 소비자들에게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미리 대출 모집법인을 인수하려고 하는 것이다.
인수가 이뤄지면 실시간으로 대출 금리 정보를 받아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보험상품 고객들에게 대출 상품 사용도 권유할 수 있는 등 ‘크로스 셀링’을 통한 매출 확대가 가능해진다.
기존의 금융사들도 펀드, 정기예금, 대출상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팔 수 있었다.
금융 서비스 시장은 역사가 길고 성숙 단계에 돌입한 시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견고한 금융 상품 시장에 인카금융서비스가 영역을 확장한다고 해서 큰 점유율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간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인카금융서비스의 영역 확장이 무서운 이유는, 인카금융서비스가 막강한 ‘찾아가는 판촉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기존의 금융 상품 판매 기업들은 모두 소비자가 찾아오는 ‘소극적인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인터넷 뱅킹 확대, 비용 절감 추세 속에 오프라인 점포, 대면 판매 채널을 축소하는 상황이다.
반면, 인카금융서비스는 소비자를 찾아가는 ‘적극적인 방식의 대면 영업 조직’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라이프 사이클, 건강정보, 소비 여력, 재무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보험 가입자들은 필요에 의해 은행 지점을 방문하는 적극적인 소비자층과 교집합이 적은 소비자로, 경쟁이 심하지 않은 블루오션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인카금융서비스가 보험 외에 대출, 펀드, 연금저축 등 다른 금융상품을 판매하게 된다면 상당한 금융상품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보험 사업에서도 설계사, 소비자, 보험사 선호를 바탕으로 급격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산업으로의 비유기적 성장 내러티브까지 더해지면 성장의 기울기가 더 가파르게 변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싼 밸류에이션
이런 일들이 가능한 이유는 인카금융서비스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확보한 설계사 조직이 협상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협상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잉여를 충분히 투명하게 설계사들에게 환원하고,
업셀링, 크로스셀링 등 보험 외 금융상품까지 진출하여 설계사당 창출하는 매출의 크기가 더 확장될 수 있다면, 이 회사의 성장 잠재력이 어느 정도까지 미칠 것인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보통 성장주에는 높은 멀티플이 뒤따른다.
게다가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가 너무나 탄탄하다.
설계사수는 24.9월까지 약 10%가량 증가하였다.(23년말 14,500명, 24.9월말 16,000명)
그럼에도 상반기 순이익이 연간 유지된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24년 순이익은 550억원이다.
24.10.31일 시총은 2,769억원, 보수적 순이익을 기준으로 이제 간신히 24E PER 5를 넘었다.
시장이 잘 몰라서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밸류에이션이다.
오늘로 24년도 305일이 지나갔다.
연초 수정주가 3,172원에서 현재 5,390원까지 올라왔으니 주가가 69.9% 상승했는데 그 동안 인카금융서비스 종목토론방에 작성된 글은 67건, 평균적으로 4.6일에 한 건이 작성되었다.
주가 상승에 걸맞지 않는 극도의 무관심이다.
하지만 투자자의 본분은 이런 주식을 발굴하여 꾸준히 깔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보험판매전문회사가 도입되고, 다른 금융상품 판매 채널 침투율이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지는 과정 속에서 성장주로서 멀티플 정상화가 일어나는 것을 충분히 누릴 때까지 이 회사와 동행한다면 인내의 과실은 달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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