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카금융서비스, 료이키 텐카이

료이키 텐카이를 한국말로 하면 ‘영역전개‘다.
(그게 뭔데 이 씹덕아)

영역전개란, 자신의 주변에 결계를 쳐서 특수한 공간을 구축하여 그 안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효과를 발생시키는 가운데 상대방과 싸우는, 애니 ‘주술회전’ 캐릭터들의 궁극 전투기술이다.
(이렇게 말해도 대부분 잘 모르실 거라고 생각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아래 영상을..)

저도 애니를 많이 본 건 아닙니다 흠흠.. 이 정도는 대중픽(?)

인카금융서비스는 국내 최대 독립 GA(보험판매업)로,
1. 판촉이 중요한 보험 산업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사도록 설득하는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 전속 GA에 비해 모든 보험사 상품을 취급하여 설계사와 소비자가 선호하며,
3. 보험사들도 타사 전속 GA에 비해 독립 GA 채널을 선호한다는 점
에서 보험 산업에서 다른 GA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영역 전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인카금융서비스 INDEX 참고)

그런데 이제 스킬을 더 강화하고, 영역의 범위를 더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의 영역전개 기술은, ‘보험판매전문회사’.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될 수 있을까?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되면 GA에 무엇이 유리해지는지에 대해 이전에 작성한 글을 참고하라.

요약하자면,
1. 보험판매전문회사는 보험 상품에 책임을 지기 때문에 보험 상품 설계에도 관여할 수 있게 되어 수수료 수취에 유리한 상품 설계가 가능해지며,(현재 보험업법 개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2. 보험판매전문회사가 보험 계약의 유지/관리 책임을 지기 때문에 보험사가 유지비를 지급하게 되어 GA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다.(지금까지는 계약 체결시 인센티브만 지급)

금융당국에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보험사는 GA 감독 책임을 덜기 위해 찬성하는 입장이고,
GA는 제도 도입이 이득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위 글을 작성하던 9월말만 해도 금융당국이 제도 도입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정도의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인데,
최근 뉴스들을 보면 가까운 시일 내 도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24.10.30일 보험매일 기사에 따르면,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를 도입한다는 보험업법 개정안의 법제처 검토가 진행중이며,
금융당국, 보험사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 강명구(국힘) 의원 입법으로 법안 제출 예정이다.

금융당국, 보험사, GA 등 이해관계자 모두 도입에 우호적인 상황에서 24.8월부터 준비한 법안이 법제처 심사 단계이며, 여당 의원 발의로 법안이 제출될 예정이기 때문에,
법안 통과에 큰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이변이 없는 한 연말~내년초 입법이 기정사실화되었다.

인카금융서비스, 영역 확장

24.10.30일 아이뉴스24 기사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가 대출 모집법인을 인수한다고 한다.
이 기사의 의미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은 정해진 미래

첫 번째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이 확정적이라는 것이다.

보험판매전문회사가 되면 지금까지는 GA가 보험사 상품을 대신 판매해주는 ‘대리점’이었다가 이제 ‘전문 금융상품 판매회사’로 지위가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지위 변화를 활용하여 대출 상품 판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가 이렇게 ‘next step’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제도 도입이 확정적이라는 근거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24.10.31일에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시 요율 협상권을 보유하게 된다는 교육 내용이 문제가 되었다는 기사도 나왔다.(현재 보험업법 개정안에는 요율 협상권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 기사를 통해 확인하였다)
이러한 정황을 보면 가까운 시일내 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제도 도입으로 성장에 성장을 더하다

두 번째 의미는 ‘영역 확장’이다.

대출 모집법인은 보험 상품이 아닌 대출 상품을 판촉하는 판매 법인이다.
보험판매전문회사가 도입되면 이제 소비자들에게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미리 대출 모집법인을 인수하려고 하는 것이다.
인수가 이뤄지면 실시간으로 대출 금리 정보를 받아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보험상품 고객들에게 대출 상품 사용도 권유할 수 있는 등 ‘크로스 셀링’을 통한 매출 확대가 가능해진다.

기존의 금융사들도 펀드, 정기예금, 대출상품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팔 수 있었다.
금융 서비스 시장은 역사가 길고 성숙 단계에 돌입한 시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견고한 금융 상품 시장에 인카금융서비스가 영역을 확장한다고 해서 큰 점유율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간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인카금융서비스의 영역 확장이 무서운 이유는, 인카금융서비스가 막강한 ‘찾아가는 판촉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기존의 금융 상품 판매 기업들은 모두 소비자가 찾아오는 ‘소극적인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인터넷 뱅킹 확대, 비용 절감 추세 속에 오프라인 점포, 대면 판매 채널을 축소하는 상황이다.

반면, 인카금융서비스는 소비자를 찾아가는 ‘적극적인 방식의 대면 영업 조직’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라이프 사이클, 건강정보, 소비 여력, 재무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보험 가입자들은 필요에 의해 은행 지점을 방문하는 적극적인 소비자층과 교집합이 적은 소비자로, 경쟁이 심하지 않은 블루오션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인카금융서비스가 보험 외에 대출, 펀드, 연금저축 등 다른 금융상품을 판매하게 된다면 상당한 금융상품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보험 사업에서도 설계사, 소비자, 보험사 선호를 바탕으로 급격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산업으로의 비유기적 성장 내러티브까지 더해지면 성장의 기울기가 더 가파르게 변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싼 밸류에이션

이런 일들이 가능한 이유는 인카금융서비스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확보한 설계사 조직이 협상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협상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잉여를 충분히 투명하게 설계사들에게 환원하고,
업셀링, 크로스셀링 등 보험 외 금융상품까지 진출하여 설계사당 창출하는 매출의 크기가 더 확장될 수 있다면, 이 회사의 성장 잠재력이 어느 정도까지 미칠 것인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보통 성장주에는 높은 멀티플이 뒤따른다.
게다가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가 너무나 탄탄하다.
설계사수는 24.9월까지 약 10%가량 증가하였다.(23년말 14,500명, 24.9월말 16,000명)
그럼에도 상반기 순이익이 연간 유지된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24년 순이익은 550억원이다.
24.10.31일 시총은 2,769억원, 보수적 순이익을 기준으로 이제 간신히 24E PER 5를 넘었다.
시장이 잘 몰라서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밸류에이션이다.

오늘로 24년도 305일이 지나갔다.
연초 수정주가 3,172원에서 현재 5,390원까지 올라왔으니 주가가 69.9% 상승했는데 그 동안 인카금융서비스 종목토론방에 작성된 글은 67건, 평균적으로 4.6일에 한 건이 작성되었다.
주가 상승에 걸맞지 않는 극도의 무관심이다.

하지만 투자자의 본분은 이런 주식을 발굴하여 꾸준히 깔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보험판매전문회사가 도입되고, 다른 금융상품 판매 채널 침투율이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지는 과정 속에서 성장주로서 멀티플 정상화가 일어나는 것을 충분히 누릴 때까지 이 회사와 동행한다면 인내의 과실은 달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을 소통채널로 활용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연말까지 투자 아이디어 대회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LTO(Long-term Optimization) 운영 계획

LTO의 운영 방향

LTO와 텔레그램 채널의 기본 컨셉은 심사숙고를 거쳐 도출된 가치투자에 기반한 투자 아이디어와 이를 뒷받침하는 고품질의, 정제된 근거 자료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저는 최종적으로 가치투자 방법론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확률 높은 투자 방식임을 입증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저와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더 많아지면 험하던 길이 더 평탄해지고, 걸을만한 길이 되지 않을까요?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중 한 명인 노신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희망이란 것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다.
실상 땅 위에 본래부터 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 [고향]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직장인이고, 직장을 다니면서 개인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현재의 빈도, 퀄리티 이상으로 기업 분석/발굴을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직장인도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면 그 노력의 정당한 대가로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제 희망이 길이 되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유인도 없이 기여를 요구하는 것은 자본주의 정신에 위배됩니다.
기여한 사람에게는 걸맞는 보상이 필요하죠.

이것이 지난 스터디 실패들을 통해 제가 깨달은 바입니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데에는 적절한 유인과 보상이 필요하다’

기업 분석 리포트 대회 운영 계획

대상 : 장기투자 성장주 분석 리포트

오늘(24.10.25일)부터 24.12.31일까지 67일 동안 기업 분석 리포트 대회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작은 규모로 시작되지만 더 커지고, 더 자주 개최될 거라고 믿습니다.

LTO에서 투자의 전제는 기업을 소유한다는 생각으로 성장주에 장기투자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제 가운데 작성된 기업 분석 리포트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입니다.

평가 기준은 제가 투자 대상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 언급한 세 가지 + 밸류에이션입니다.
1. 성장 내러티브에 대한 타당성 : 기업이 속한 산업이 성장하고, 점유율을 높여가며, 생산요소 및 소비자에 대해 협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2. 경제적 해자 : 높은 수준의 자본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자의 진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경제적 해자를 갖추고 있다.
3. 자본배치 : CEO가 기업을 경영해온 역사, 직원이나 임원을 대하는 정책, 대외적으로 성과를 설명할 때의 투명성, 주주를 대하는 태도, 주주환원 정책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해서 회사가 효율적으로 자본을 배치하고 있음이 입증된다.
어떤 회사가 연속적으로 높은 ROE를 보이고, 그것이 레버리지가 아닌 높은 수익성으로 달성되었다면 검토해보기 좋은 회사이다.
4. 1~3을 바탕으로 도출된 적정 내재가치에 비추어 확보되는 안전마진의 크기(밸류에이션)

    이는 제가 작성해서 공유하는 리포트의 기본 구성이니,
    레퍼런스로 제가 지금까지 공유드린 리포트를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대회 계획 : 제출(수정)-후보등록-시상식

    1. 4가지 조건과 함께 BM의 설명, 기업 현황 분석, 경영진의 특성, 법 제도적 환경 등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다양한 추가적인 분석을 더하여 기업 분석 리포트를 제출해주시면,
    이를 크게 가공하지 않고(이미지, 글꼴, 맞춤법 등만 수정) LTO 플랫폼과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2. 저나 멤버들의 피드백을 통해 작성자가 필요한 수정사항을 반영하여 기업분석에 네 가지 요소가 갖춰졌다는 것이 합의가 되면 해당 리포트들을 대회 후보로 등록할 예정입니다.
    (만약 1~2개의 조건이 만족되지 않더라도 이를 상쇄할만큼 압도적으로 나머지 조건에서 우월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면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3-1. 24.12.31일까지 등록된 리포트들에 대해 25.1.1-7일 일주일 동안 투표를 하여 1등 한 리포트 작성자에게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아직은 약소하지만.. 점점 더 커질 거라고 믿습니다.
    (혹시 플랫폼에 돈으로 기여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기여하시는 금액을 상금에 더하겠습니다)

    3-2. 1등이 아니더라도 한 번 후보로 등록된 리포트 종목은 LTO 페이지에 수익률이 자동 업데이트 되도록 게시하고, 25.12.31일 1년 수익률×만원의 보상금을 26.1.1일에 드릴 예정입니다
    (수익률이 100%면 100만원 지급,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제가 돈을 받지는 않겠습니다 ㅎㅎ)
    이런 보상이 있는만큼 후보 등록을 위한 조건이 만족되었는지 여부를 엄격히 볼 예정입니다.
    사실 이런 조건이 없더라도 LTO를 대표하는 기업, 분석이기 때문에 쉽게 등록할 수는 없겠지요.

    25.12.31일에는 시상식 등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가능하면 오프라인 모임도?)

    향후 LTO 운영 계획

    다음 대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25년 시상식을 마치고 내년 초에는 새로운 대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그 전에 하게 되면 대회 기간이 중첩되겠네요. 그럴 수 있기를..)
    다음 대회에는 상금이 200만원, 500만원, 천만원으로 커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만, 수익률을 평가하는 기간이 1년보다 더 짧아지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상금의 재원은 구글 애드센스 등록과 제 개인 투자수익을 통해 마련할 계획입니다.
    (애드센스 신청도 아직 해보지 않아 얼마나 마련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독성에 영향이 적은 범위 내에서 할 계획입니다. 관심 있는 광고는 클릭 많이 부탁드립니다)

    대회에 대한 문의, 리포트 제출은 이 글에 대한 댓글, 제 개인 텔레그램 채팅 또는 lepetitprince1119@gmail.com 메일으로 부탁드립니다.

    같은 길을 걷는, 걸어주실 동료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엠아이텍 UEGW 참석과 유통사 변경으로 P, Q 확대

    엠아이텍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를 확인하려면 이 글을 참고하면 된다.
    이 글에서 사용된 데이터는 이 파일(241002 엠아이텍 수출통계.xlsx)에서 확인하면 된다.

    엠아이텍 주가가 단기에 상당히 올랐다. 하지만 팔 이유는 없다. 버핏 형님이 말하셨듯이,
    단타 매매를 즐기는 주식 거래자나 투기꾼을 투자자라 부르는 것은, 원나잇 스탠드를 즐기는 바람둥이를 로맨티스트라 부르는 것과 같다.

    단타쟁이들이 투자자라면, 이 사람도 로맨티스트다.

    IR 담당자 통화 내용 공유

    Q-1. 8월 수출 데이터가 소폭 감소했는데 10월초 유통사 변경(올림푸스 < 후지메디컬스) 때문에 감소한 것인지?

    A-1. 8월은 유럽/미국 휴가철이라 수술이 줄기 때문에 수출도 감소한 것이다.

    Q-2. 유통사가 변경되면 판가를 인상하여 계약할 가능성이 높은지?

    A-2. 컴플라이언스 때문에 계약조건을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것은 어려우며,
    10.13~16일 엠아이텍이 유럽 최대 소화기 내과 학회(UEG Week)에 참석하여 마케팅을 계획중인데 끝나고 종합적으로 회사 상황에 대한 보도자료 배포가 예정돼 있으며,
    이를 통해 계약의 대략적인 내용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Q-3. 전공의 파업사태로 인해 사업에 영향이 크지는 않은지?

    A-3. 엠아이텍은 비주력 사업 정리 후 남은 사업이 크게
    1. 후지필름 상품 유통,
    2. 비혈관 스텐트 제품 국내 판매,
    3. 비혈관 스텐트 제품 해외 수출(해외 유통사를 통한 판매)
    로 나뉘어진다.

    국내 매출의 상당 부분이 1. 후지필름 상품 유통인데,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영향을 받지만 이익 기여도가 낮기 때문에 이익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대학 병원에서도 소화기 내과 진료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고, 매출 감소분은 적극적인 지방 대리점 영업을 통해 보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국내 스텐트 매출은 영향이 적다.

    Q-4. 생분해성 스텐트, 다이어트 스텐트 진행 상황은?

    A-4. 생분해성 스텐트는 25년 식약처 허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시판은 26년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이어트 스텐트는 코로나 영향으로 개발이 중단되었다.

    엠아이텍 매출 구성 : 전공의 파업은 제한적 영향

    엠아이텍이 혈당측정기, 쇄석기 사업을 정리하면서,
    1. 후지필름의 의료기기(상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매출과
    2. 비혈관 스텐트(제품)를 생산하여 국내에 판매하는 매출,
    3. 비혈관 스텐트(제품)를 생산하여 유통사를 통해 해외에 판매하는 매출
    이렇게 세 가지로 회사 매출이 구분된다.

    IR 담당자는 국내 매출 감소분이 대부분 국내 상품에서 발생했다고 언급했는데,
    24.2월 전공의 파업 이후 24.1~2Q 국내 상품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19.1Q~24.2Q 동안 20% 수준이었으나 24.1~2Q에는 이 비중이 16.1%로 감소하여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상품 매출이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지 않은지 회귀분석을 통해 검증해보면,
    통계량 유의성이 0.07로 나와 영업이익에 대한 설명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국내/해외 제품 매출은 회귀분석을 통해 검증해보면 0.035로 영업이익에 대한 설명력이 높다.

    그리고 제품 수출 매출의 경우 유의성이 0.021로 가장 영업이익을 잘 설명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엠아이텍의 이익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수출 통계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이런 점에서 19.1Q~24.2Q 동안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95%였는데,
    지난 1년 동안 이 비중은 73.61%로 증가하였으며,
    24.1~2Q에는 77%로 증가했다는 것은
    매출의 ‘질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자의 확장

    의료기기의 중요한 해자는 신뢰성과 의사들이 실제 환자들에게 사용하여 축적되는 레퍼런스이다.

    UEG Week는 이러한 신뢰성을 확장해나갈 중요한 계기이며, 엠아이텍은 과거 UEG마다 참석하여 향후 영업 방향을 발표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하였었다.

    한국인 ‘손기술·영업력’ 세계에서 통하다 (mtn.co.kr)
    19년에는 핸드메이드 스텐트의 강점을 설명하고,
    향후 비만 스텐트, 생분해성 스텐트 등 제품 개발 동향을 소개했다.

    엠아이텍 美 보스톤사이언티픽과 상생 및 공존 예상” | 한국경제
    22년에는 보스톤사이언티픽과의 인수가 중요한 화두였다.
    또한, 생분해성 스텐트 개발 동향, 수술현장 수요에 대한 대응력 등을 강조했다.

    23년에는 보스턴 사이언티픽의 엠아이텍 인수 무산, 유럽 CE MDR 인증 문제 등으로 인해 수출도 저조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올해는 새로운 유통사를 선정하고 인증 문제도 해결되었기 때문에 달라진 톤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이며,
    UEGW 이후 투자자들에게 보도자료로 어떤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인지 기대된다.

    엠아이텍은 GPM을 높일 협상력이 있는가?

    SK증권 “엠아이텍, 40%대 영업이익률 기록” 목표가 상향 – 파이낸셜뉴스

    기사 및 SK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다수의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가 유럽 유통 라이센스 재계약에 관심을 보였으며,
    그 결과 후지 메디컬스가 10.1일부터 유통사로 선정된 것이므로,
    과거 21년 일본 재계약 당시 20~30% 가격이 인상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대폭의 판가 인상이 기대된다.

    높은 금융이익, 훌륭한 자본배치

    엠아이텍은 모회사를 통해 자본 대비 상당한 규모의 단기성 금융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법인세를 차감한 뒤 평균적으로 발생하는 금융 순이익을 산정하여 이러한 투자가 타당한 것인지 자본배치 성과를 평가해보았다.

    금융수익에서 금융비용을 차감한 금융이익에서 법인세를 비례적으로 차감한 금융순익을 구해보면 22.4Q, 23.2Q, 23.3Q에 손실이 났으나, 나머지 분기에서는 이를 상회하는 이익을 냈다.

    사업보고서상 투자 금융상품을 확인하여 분기 수익률을 산정하고, 이를 연수익으로 환산하여 기하평균을 내면 115.7%이다.
    최근 10개 분기 평균 수익률이 이 정도면 훌륭한 자본배치로 평가할 수 있다.

    결론 : 멀티플이 올랐지만 팔아야 할 이유는 없다

    최근 한두달에 걸쳐 상당히 주가가 올라서 멀티플도 올라왔다.(과거 12개월 기준 16.04)

    하지만, 회사가 해자를 확장해나가는 전략, 유통사 변경으로 인해 증명되게 될 협상력의 우위 등을 고려하면 아직 회사의 잠재력이 충분히 반영된 주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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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크시스템스, 비싸지만 안 비싼

    파크시스템스의 사업모델

    원자현미경

    원자현미경이 뭐예요?

    작은 물체를 관찰하는 현미경은
    1세대 광학 현미경
    2세대 전자 현미경
    3세대 원자 현미경
    으로
    점점 더 작은 물체를 관찰할 수 있도록 계측 방식이 발전해왔다.

    원자현미경이란? 원자현미경(AFM)의 원리, AFM이란?, atomic force microscopy

    2세대 전자 현미경 대비 3세대 원자현미경의 장점
    1. 진공이 아닌 상태에서도 측정이 가능하며,
    2. 측정하는 물체를 따로 처리(전처리)할 필요가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3. 3차원 형상 정보, 다양한 물리적 특성(전자기, 열, 기계적 특성)을 측정할 수 있으며,
    4. 분해능과 해상도가 전자현미경에 비해 더 높고,
    5. 파크시스템스의 비접촉식 원자현미경은 측정 대상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타사의 접촉식 원자현미경은 측정 대상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현재 원자 현미경 시장은 30%가 산업용(주로 반도체), 70%가 연구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반도체 원자 현미경 시장 규모는 약 6천억원 정도로, 5조원에 달하는 전자 현미경 시장에 비하면 매출이 작다.

    왜 위에 열거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에서 전자현미경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을까?

    스캔 속도가 전자 현미경에 비해 느리다는 점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파크시스템스는 R&D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단위시간 당 처리하는 속도(Through Put)를 크게 개선하였다.

    원자현미경 분야 독보적 기술력의 원천 : 대표이사의 이력

    원래 파크시스템스 박상일 대표이사는 1985년 미 스탠포드대학에서 IBM 연구원들과 원자 현미경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캘빈 퀘이트 교수팀의 핵심 멤버였다.

    박 대표는 1988년 캘리포니아에서 원자현미경 기업 ‘PSI’를 창업하였다.
    그는 PSI를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으로 성장시켜 1997년 Thermo Spectra에 매각하였다.
    박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PSIA(이후 ‘파크시스템스’로 개명) 재창업을 하게 되었다.
    경인일보 : [성장의 기회 열어가는 경기도 강소기업·(3)] ‘파크시스템스’

    Thermo Spectra는 이후 독일 브루커에 인수되고,
    브루커는 원자 현미경 산업 선도기업으로서 파크시스템스의 강력한 경쟁사가 되었다.

    1. 세계 최초 원자현미경 개발 실험실 핵심 멤버,
    2. 현재 세계 점유율 1, 2위 기업이 모두 박 대표가 만든 회사라는 점
    3. 이후 설명하게 될 파크시스템스와 다른 회사들과의 기술격차
    등은 이 분야에서 그가 보유한 기술력을 잘 입증해준다.

    박 대표이사는 24년 반기보고서 기준 32.8%의 지분을 보유한 소유자-경영자이다.
    따라서 원자 현미경 분야에 있어 그의 기술력과 R&D 프로세스는 회사에 귀속된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술 격차의 결과 : 확장성

    파크시스템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 비접촉식은 오래전 개발된 기술임에도 경쟁사들이 쫓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2. 유연힌지 가이드 스캔 시스템은 정확도, 정밀도에서 경쟁사들이 뒤쳐져 있고,
    3. 이러한 우수성을 바탕으로 산업용 시장에서 기회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원자현미경을 접목한 장비 개발(24.2Q 반기보고서)

    파크시스템스는 원천기술을 산업용, 연구용 계측 수요와 연결하여 ‘목적 지향적’인 R&D를 진행하기 위해 로드맵을 작성하고, 이에 따라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용에서는 반도체 전/후공정에서 요구되는 계측기술과 원자현미경 원천기술을 연결하여 로드맵에 따라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연구용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나,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개발, 저가형 원자현미경 제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장 내러티브

    성장 내러티브를 검토할 때 어떤 점을 주의깊게 봐야할지는 이 정리 글을 참고하면 된다.

    산업의 성장 : 파운드리, 후공정 위주 CAPEX 확대

    지난 반도체 산업 분석 글에서 본 바와 같이, 범용 반도체는 하방 리스크가 우려된다.
    하지만 빅테크의 AI 투자는 수익성과 무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과 달리 파운드리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TSMC의 FAB 증설, 생산 설비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붐은 ‘사이클 산업’이라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본질을 변화시켜주지는 못했지만,
    TSMC 생태계에 진입한 기업들은 스토리가 다르다.

    여기에 전공정 미세화가 한계에 봉착하면서 후공정 쪽 투자의 효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트렌드이다.

    점유율의 성장

    반도체 분야 적용 공정 확대 : 전자현미경 대체

    전공정에서는 EUV 등 선폭 미세화, 후공정에서는 하이브리드 본딩 구현 등
    미세한 단위의 계측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전자현미경이 적용되던 영역을 원자현미경이 대체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범프가 없기 때문에 칩 크기도 줄어들고, 배선이 늘어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다음 세대 HBM 후공정에 적용이 필수적인 기술인데,
    기술을 구현하려면 정확한 위치 정렬, 분자 접합을 위한 청결, 평탄화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더욱 미세한 영역을 계측하는 장비 – 원자현미경 – 가 필요하다.

    장비 포트폴리오 확장

    현재 파크시스템스 매출은 주로 결점을 탐색하는 NX-Wafer 장비에서 나오고 있다.

    향후 원자현미경 기술을 바탕으로 EUV 마스크 결함을 고치는 NX-Mask 장비(전공정),
    보다 넓은 영역을 빠르게 측정하는 NX-Hybrid WLI 장비(후공정/전공정) 등 장비가
    본격적으로 공급되게 되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NX-Hybrid WLI 장비의 경우 처리 속도가 크게 개선되어 전자현미경 대비 스캔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보완되어 앞으로 다수의 검사 공정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현미경 대비 강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24.4월 기준 원자 현미경 시장은 6천억원,
    전자 현미경 시장은 5조원 정도인 상황에서 처리 속도가 의미있게 개선된다면 최소한 전자현미경 시장과 대등한 수준의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24.4.4일 KB 파크시스템스 리포트中

    원자현미경 시장 속 점유율 빼앗기 : 고성장 산업용 시장 장악

    파크시스템스는 이용 편의성, 측정 대상을 훼손하지 않는 비접촉식 측정 방식의 기술적 우위로 인해 반도체용 시장에서 80% 안팎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반면, 브루커는 미국 내 연구용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다.

    현재는 산업용 시장이 전체의 30%, 연구용 시장이 전체의 70%로 이제 막 파크시스템스가 전체 원자 현미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산업용(반도체)은 이제 사용되기 시작하어 매년 30%의 고성장을 이뤄왔고 향후 약 25%의 성장이 기대되나,
    연구용은 성숙 시장으로 경쟁도 치열하고, 시장 성장률이 약 5%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전체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기술 격차를 바탕으로 파크시스템스가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산업용이 연구용보다 수익성이 더 높기 때문에 전체 점유율, 수익성 측면에서 파크시스템스가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경쟁자로부터 빼앗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익률 개선

    파크시스템스 재무지표를 보면 눈에 띄는 점들이 몇 가지 있다.
    1. 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고성장을 시현했으며(21, 23년 제외 매년 20% 이상)
    2. 이러한 성장에 수익성이 좋은 산업용 매출 증가 기여도가 높았고,
    3. 16~23년 동안 안정적으로 65% 내외의 매출 총이익률을 기록했고,
    4. 영업이익률은 점진적으로 개선되어 20%를 초과하고 있으며,
    5. ROE는 변동성이 있으나 상장 이후 평균 16%를 나타내고 있다.

    P : 단가

    원자 현미경은 다른 반도체 장비사와 달리 수요가 다변화되어 있어 가격 결정력이 높다.

    이런 가격 결정력을 바탕으로 연구용 대비 지불용의가 더 높은 산업용 고객들에 대해 가격을 더 빨리 인상하고 있다.
    특히 이런 가격 정책이 가능한 것은 산업용 원자현미경 시장에서 비접촉식 계측 기술을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파크시스템스 쪽에 협상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래 파크시스템스 8년 가격 상승률 평균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연구용 가격 상승률은 내수 12.4%, 수출 10.94%인데, 산업용 가격 상승률은 내수 19.5%, 수출 9.24%이다.

    Q : 판매량

    앞서 살펴봤던 것처럼 적용되는 공정의 증가, 침투율의 증가는 판매량을 확대시킬 수밖에 없다.

    C : 비용

    고부가가치 장비 사업의 특성상 원재료비 비중이 높지 않다.

    인력 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급여 총액도 증가하는 추세이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19년 이후 감소 추세이며, 1인당 매출액/영업이익은 증가 추세로,
    비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경제적 해자

    경제적 해자 유무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하면 된다.

    무형자산 : 기술적 해자

    아래 계리사 블로그를 보면 파크시스템스가 반도체 분야 신규장비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파크시스템스’의 나노계측 원자현미경, 나노 단위 반도체 측정에 정교함을 더하다!

    현재 반도체 분야 높은 점유율의 배경은 계측대상에 손상을 가하지 않는 비접촉식 계측 방식에 있는데, 사업보고서상의 뉘앙스를 보면, 경쟁사들이 ‘쫓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특허로 보호되는 해자는 아니라고 추정할 수 있다.

    다만, 파크시스템스는 축적된 노하우, 창의적 기법을 기반으로 한 R&D에 있어 다른 회사들에 비해 높은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러한 R&D 효율성은 회사가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무형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환비용

    전자 현미경은 별도의 시료 채취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을 계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표본을 채취하여 조사할 수밖에 없다.

    또한, 비접촉식 원자 현미경을 다른 원자 현미경 제조사가 근시일내에 모방할 수 없다면,
    계측시 반도체 제품에 손상이 가는 것과 손상이 가지 않는 것은 생산 프로세스에 근본적인 차이를 발생시킨다.

    HBM의 경우 수율 확보를 위해 전수조사 필요성이 높은데 계측시 표본을 채취해야 한다거나 반도체 제품에 손상이 간다면 그 방법은 적용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 번 파크시스템스의 비접촉식 원자현미경을 활용하여 반도체 생산프로세스가 확립되면 생산 프로세스의 전환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른 제품을 사용하기 어렵다.

    자본배치

    나는 파크시스템스가 가장 잘 하고 있는 부분이 ‘R&D 투자’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수요로부터 로드맵을 도출하여 EUV 마스크 정비 장비, 백색광 간섭 현상을 활용하여 광범위한 영역을 보다 빠르게 탐색하는 장비 등 원천기술의 활용처를 최대한 확장하여,
    산업용 원자 현미경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앞서 언급되었든 회사 내 기술적 노하우와 창의적 기법이 합쳐져 경쟁사 대비 기술 격차를 넓게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15년 상장 이후 평균 16%의 ROE, 30배 가까운 주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투자 아이디어 : 아직도 싸다

    껄무새가 되지 말자

    주가가 30배 오른 차트를 보면 대다수는 너무 많이 올라서 못 사겠다고 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현재 사업의 내용과 주어진 상황에 기반한 앞으로의 전망’에 더하여 과거에 주가가 어땠는가를 기준으로 현재 주가를 평가하려 한다.
    (과거에 주가가 어땠는지에 더 비중을 두는 투자자를 ‘차티스트’, ‘트레이더’라고 한다)

    최소한 가치투자자라면 이런 과거 지향적인 방식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할 것이다.

    원자 현미경 산업은 반도체 기술 발전 트렌드를 생각해보면 지금에 비해 몇 배 더 성장할 수밖에 없으며, 다변화된 고객사에게 효과적으로 가격 인상을 요구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인상할 것이며, 자본을 효과적으로 지출하여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나가고 있다.

    이런 훌륭한 회사라면 지금의 멀티플은 과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진정한 가치투자자들을 동료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글을 읽어보시고 공감이 가신다면 텔레그램 채널을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으니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엠아이텍, 고령화 수혜주

    엠아이텍은 고령화 진행에 따라 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암 환자의 생존률, 생존기간이 연장되면서,
    인체의 통로형 조직에 암 등 종양이 발생했을 때 쓰는 비혈관 스텐트를 만드는 회사로,
    장기적인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게 될 것이다.

    엠아이텍의 경제적 해자는
    1. (모방할 수 없는 프로세스) 노동자 교육 시스템 및 회사 내 축적된 노하우
    2. (브랜드) 세계 핸드메이드 비혈관 스텐트 시장 선두주자로서 레퍼런스 및 품질 신뢰성
    3. (전환비용) 엠아이텍 스텐트에 익숙한 의사들이 다른 회사 스텐트로 전환하기 곤란
    이다.

    엠아이텍은 최근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혈당 측정기/쇄석기 등 사업을 정리하고,
    비혈관 스텐트 사업에 집중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세계 최초로 생분해성 스텐트 개발에 연구 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다.

    엠아이텍의 사업

    엠아이텍은 비혈관 스텐트를 만드는 회사이다.

    스텐트는 우리 몸에서 통로형 조직(ex. 혈관, 식도, 기도, 쓸개관 등 대사 물질을 순환시키는 조직)이 막히면 관을 넓히고 유지시키기 위해 설치하는 그물망 보형물이다.

    스텐트는 크게 혈관 스텐트와 비혈관 스텐트로 분류되는데,
    비혈관 스텐트는 혈관 외의 통로형 조직이 막혔을 때 설치한다.

    비혈관 스텐트는 제조 방식에 따라 기계식(cross 방식)과 핸드메이드 방식(cross-hook 방식)으로 구분된다.
    세계 점유율 상위 기업들인 보스턴 사이언티픽, 올림푸스, 쿡 메디컬, 최근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중국 마이크로텍은 모두 기계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반면 핸드메이드 방식은 한국의 엠아이텍과 태웅메디칼이 선두주자이다.

    두 방식 중에 핸드메이드 방식이 시술했을 때 유연성이 높아 적용 가능한 통로형 조직의 유형이 다양하다.

    현재 비혈관 스텐트 시장 1위 기업인 보스턴 사이언티픽스 제품은 탄성이 강하여 직선형 소화기관인 식도에 적합하지만 원상복구되는 성질이 있어,
    곡선형 소화기관에 사용하면 원래 장기의 모양이 변형되어 적용하기 부적합하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식도용이며, 가격은 담도용>대장용/소장용>식도용이다.
    엠아이텍 : 네이버 블로그

    혈관 외 통로형 조직이 막히는 주요 요인은 암 등 종양의 발생이며,
    따라서 후술하는대로 고령화,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다.

    엠아이텍의 성장 내러티브

    성장 내러티브를 검토할 때 어떤 점을 주의깊게 봐야할지는 이 정리 글을 참고하면 된다.

    비혈관 스텐트 수요 메가트렌드 : 고령화, 의료기술 발전

    미국의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투자자 빌 그로스는 
    “나에게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지표를 무인도에 들고 가라고 한다면 인구지표를 들고 가겠다
    라고 했다.
     
    현재의 인구구조는 대규모 전쟁, 전염병, 학살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한 10년 후 인구구조를 그대로 보여준다.

    (현재 10대, 20대, 30대 인구수는 매우 높은 확률로 10년뒤 20대, 30대, 40대 인구수가 될 것이다. 노인층은 사망률을 감안해야 되겠지만,
    점차 의료기술이 발전하여 과거 노인이라고 분류되던 연령층 인구에서도 사망률이 낮게 나타나고, 인구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인구구조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이에 대해 따로 글을 쓸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0~20세 인구는 크게 줄지 않고 30년 뒤 경제활동 인구인 30~50세가 될 것이고, 
    지금의 30~60세 인구 또한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노령 인구인 60~90세가 될 것이다.
    현재 노령인구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에 역행하는 국내 비즈니스는 살아남기 힘들다.

    세계적으로도 고령화는 확연한 메가트렌드이다.

    이렇게 고령화가 진행되면 가장 수혜를 볼 분야는 어느쪽일까?
    여러 분야가 있겠지만 암 치료 분야는 가장 크게 수혜를 받는 분야중 하나이다.

    충북지역 21년 암 통계를 보면(충북에 국한된 과거 통계이지만 인구구조에 따른 암 발병률 추이를 보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
    1~4위 암종 조발생률 합계는
    0~14세 9.4명/10만명,
    15~34세 59.1명/10만명,
    35~64세 319.1명/10만명,
    65세 이상 951.1명/10만명이다.
    (10만명당 발병률이므로 인구수, 생존률 등 효과를 제외하고 온전히 ‘노화에 따른 발병률 증가 추이’만을 비교할 수 있는 통계이다)

    시계열로 보면 고령화에 따라 전국 암 환자는 99년 10.2만명에서 10년 20.9만명, 21년에는 27.8만명으로 폭증하고 있다.

    국민의 평균 연령이 높아질수록 전체 암 발생률은 높아지며,
    인구 구조를 고려할 때, 장기에 걸쳐 국내 암 환자수는 급증할 것이고,
    전세계적으로도 고령화 추이 속에서 암 환자수가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전세계적인 고령화에 따라 암 발생률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이이며,
    또한,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암 환자 치료율이 개선되고 생존 기간이 늘수록 스텐트 적용 대상 환자 수가 늘어난다.
    따라서 비혈관 스텐트 시장은 장기간에 걸쳐 성장할 것이다.

    점유율 성장

    엠아이텍 매출은 ’14년 대비 ’22년 6배 성장하였다.
    (23년에는 원래 유통사였던 올림푸스가 경쟁사 태웅메디칼을 인수하면서 유통사 문제로 역성장하였지만 24.10월부터 유통사를 후지 메디컬스로 변경하면서 이슈 완전 해결)

    이 과정에서 엠아이텍은 ‘핸드메이드 비혈관 스텐트’라는 니치마켓 속에서 높은 품질로 인정받고 있어 전체 비혈관 스텐트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핸드메이드 시장에 신규 경쟁자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기계식 비혈관 스텐트 파이를 가져오며 시장보다 빨리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경쟁자 진입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 해자’ 부분에서 후술)

    이익률 성장

    엠아이텍의 매출총이익은 6배의 매출 성장에 비해서는 다소 느리게 증가하였다.
    (14년 60.41억, 22년 327.66억으로 5.41배)

    이는 비혈관 스텐트 외 쇄석기, 혈당측정기 사업을 진행하다가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 손실과 청산비용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며 현재는 해당 사업이 정리된 상황으로,
    앞으로는 더 빠른 이익률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년부터 혈당측정기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23.9.6일 쇄석기 사업 양도 공시가 나왔다.

    그 이후 이익률은 견조하게 상승하는 추이이다.

    경제적 해자

    경제적 해자 유무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하면 된다.

    노동자 교육 시스템

    엠아이텍의 첫 번째 해자는 수작업 숙련 노동자의 양성 시스템이다.

    기계식은 만드는 기계를 모방하면 캐치업이 가능하지만, 
    핸드메이드 공정은 사람이 만드는 방식이며, 
    스텐트에 한 땀이라도 오류가 생기면 불량이 되기 때문에 내부교육/훈련이 중요하다.
     
    이러한 방식은 저임금 국가에서 모방하기 어려우며,
    노동집약적이라는 점에서 선진국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한국인은 학창시절부터 통제 속에서 성장하여 주어진 지침을 따르는데 익숙하여,
    숙련 노동자를 교육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유리한 환경으로,
    핸드메이드 방식의 선두 기업이 모두 한국에 있다.

    이러한 잠재적 노동자들의 교육환경과 회사 내 축적된 노하우,
    교육 시스템 등은 다른 국가, 다른 회사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이 된다. 

    브랜드 가치와 전환비용

    비혈관 스텐트, 나아가 일반적인 의료기기, 치료제 등의 중요한 해자는 ‘신뢰성’이다.
     
    그 동안 문제 없이 잘 사용해오던 회사 의료기기나 치료제를 다른 제품으로 대체했다가 의료 사고가 난다면 의사는 곤경을 겪게 될 것이다.
     
    의료기기나 치료제는 사람의 건강, 나아가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기 어렵고,
    제조회사가 가격을 올려 받더라도 의사나 환자가 높은 가격을 쉽게 용인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죽는 것보다는 조금 가난해지는 게 나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비용 부담이 가장 큰 주체는 보험회사이다)

    의사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비싸도 검증된 기기를 쓴다.

    그리고 상위 기업 올림푸스사가 태웅메디칼을 인수하려고 했다가 
    24.3.9일 품질 관련 귀책사유로 인수를 철회하였다.
    올림푸스, 태웅메디칼 인수 철회…5000억 무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엠아이텍은 핸드메이드 비혈관 스텐트 분야에서 독보적 선두주자로서 브랜드 가치를 공고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본배치

    앞서 언급한대로 엠아이텍은 혈당측정기, 쇄석기 등 시너지 발생이 예상되는 사업 분야에 진출을 시도했다가 ‘23년에 과감히 사업을 정리하면서 이익률을 높여나가고 있다.

    ROE는 다소 편차가 있지만, ’20년 이후 지속적으로 10% 넘는 자본수익률을 보였으며,
    ’23년 유통사 이슈로 인한 역성장을 제외하면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생분해성 스텐트에 R&D 비용을 투자하여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판매 단가를 높여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엠아이텍, 소화기계 스텐트 난제 해결 ‘세계 최초’ 기술…체내서 장기간 약물 방출

    충분히 싼 가격인가?

    23년 엠아이텍 역성장의 범인은 올림푸스다.
     
    올림푸스는 태웅메디칼 인수를 발표하면서 엠아이텍 유통 물량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태웅메디칼 물량을 더 유통시켰다.
    이에 따라 23년 태웅메디칼 수출은 크게 증대되었고, 태웅메디칼 수출이 늘어난 국가들에서 엠아이텍은 수출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올림푸스가 24.9월까지 엠아이텍의 비혈관 스텐트를 독점적으로 유통하는 계약을 맺은 상태였기 때문에 수출 실적에 있어 ‘모래주머니’를 차고 있었다.

    하지만 24.10.1월부터 소화기 장비 유통망을 견고하게 갖춘 후지 메디컬스와 새로 유럽지역 유통을 개시하는 것으로 계약하면서 24.4분기부터 실적은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사실 지금 현재로서도 의료기기라는 높은 진입장벽을 보유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매우 낮은 멀티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싼 비지떡’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직전 12개월 순이익 163억, 현 시총 2,531억, PER 15.53 vs KRX 300 평균 PER 19.59, KRX 헬스케어 평균 PER 170.09)

    결론적으로, 메가트렌드 고령화에 따른 성장성,
    의료기기 BM의 안정성과 경제적 해자,
    훌륭한 자본배치를 하는 경영진을 모두 겸비한 회사가
    낮은 멀티플에 거래되고 있어,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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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orDash, 시장을 집어삼키다

    DoorDash는 음식 배달이라는 고성장 산업의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바탕으로,
    아마존과 같이 큰 시장의 선두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역적-지리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DoorDash(NASDAQ : DASH)의 사업

    DASH는 플랫폼을 통해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하려는소비자와 배달자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쉽게 생각하면, 미국판 배달의 민족이다.

    원래 ‘미국 배민’ 사업만 했었는데, 분야적, 지리적 확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식료품 분야, 화장품, 가정용품, 주류, 스포츠 용품 등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유통에서 가장 자동화하기 힘들고, 따라서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이 ‘LMD(last mile delivery)’, 즉 대규모 집하장에서 직접 소비자들의 손에 상품을 전달하는 부문이다.

    DASH는 음식 배달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생활용품 유통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LMD 분야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또한, 국가적으로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일본 등 25개 국가에 진출하여 22.2Q 총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2.9%였던 것이 24.1Q 11.6%까지 급성장하였다
    (이 기간 동안 총매출도 계속 YoY 20% 이상 성장하였다)

    여기에 수익성 높은 플랫폼 광고 매출과 충성도 높은 고객의 구독 매출이 더해지고 있다.

    DoorDash의 성장 내러티브

    성장 내러티브를 검토할 때 어떤 점을 주의깊게 봐야할지는 이 정리 글을 참고하면 된다.

    배달, LMD 산업의 성장

    메가트렌드

    전미 외식협회와 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증가하는 가처분소득,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 바쁜 생활 패턴, 패스트푸드의 편의성, 안정적인 노동시장 등은 배달 시장 수요를 증가시키는 메가트렌드들이다.

    소비자 편의성

    세계적인 COVID 유행 이후 사람들은 음식을 배달받는 ‘맛’을 알아버렸고,
    쇼핑하거나 외식하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고 식사하는 데 익숙해져버렸다.
    소비자 편의성을 증진시켜주는 변화는 되돌리기 힘들고, 지속성이 높다.

    침투율

    온라인 음식 배달시장은 2030년이 되어도 전체 미국 음식 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DASH가 전체 미국 음식 시장의 한 자릿수 점유율만 차지하고 있는 현 시점에는 충분한 성장의 룸이 남아 있다.

    또한 식료품 분야도 다른 분야 대비하여 총 시장 대비 전자상거래 비중이 12%로 낮다.

    성장률 추정치

    이에 따라 전 세계 음식 배달 시장은 ’22~’32년 10년간 CAGR 12%가 기대된다.
    (어떤 기준으로 봐도 10년 평균 CAGR 12%는 주가가 10배 이상 올라가는데 충분한 속도다)

    DASH는 영위하고 있는 산업을 미국 내 음식 배달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 생활용품 LMD 사업 전체를 장악하려는 ‘큰 내러티브’를 그리고 있다.
    모든 카테고리의 LMD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없지만, 음식 배달 분야와 비교해서 확연히 느릴 이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은 ‘자율주행 로봇’의 활용이다.
    최근 자율주행 로봇을 LMD에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며,
    DASH도 Wing社와 협업하여 22년 호주 퀸즐랜드에서 드론 배달을 시범운영했고,
    24년에는 버지니아에서 첫 배달을 한 이후 호주, 미국, 캐나다에서 35만건을 배달했다.

    자율주행은 DoorDash의 비용을 낮춰주지만 새로운 경쟁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점유율

    DASH의 미국 배달시장 점유율은 67%로 2위 경쟁자 UberEats 대비하여 압도적인 상황이다.

    특히, 매분기 시장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시현하면서 경쟁자들의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다.

    식료품 시장은 음식 배달시장보다 더 큰 시장인데,
    InstaCart가 1위 사업자로 소형 배달 시장의 50%, 대형 배달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식료품 시장에서도 앱 사용자 트래픽을 바탕으로 3분기 연속 100%를 상회하는 속도로 빠르게 매출을 성장시키고 있어서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점유율을 확대시키는 경제적 해자에 대해서는 후술하도록 하겠다.

    이익률이 증가하는가?

    DASH는 현재 흑자전환을 하지 못한 상태로, 이익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유통 산업이 그렇듯이 점유율을 확보하기까지는 경쟁사와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 속에서 최대한 싼 가격에 좋은 경험을 제공하여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DASH는 이러한 관점에서 시장 확장과 기술개발(자율주행, 드론 등), 요금 인하 등을 통해 이익을 제한하고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아마존이 커지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높은 R&D 투자 비중과 낮은 이익률을 상당기간 유지한 전략과 일치한다.

    결국, 이익률을 희생하여 매출 극대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DASH의 사업 구조와 전략상 불가피한 선택으로, 다른 강점을 통해 상쇄되어야 할 약점으로 보인다.

    다만, 광고 부문 매출 성장, 구독자 매출 증가로 인해 이익률이 성장하고 있으며,
    24.2Q 이익률 저하는 소송비용, 사무실 관리비 등 일회성 비용 영향임을 감안해야 한다.

    경제적 해자

    경제적 해자 유무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하면 된다.

    네트워크 효과

    많은 플랫폼 기업들이 그렇듯, DASH의 경제적 해자는 네트워크 효과이다.

    DoorDash를 사용하는 음식점, 소비자, 배달 기사가 늘어날수록,
    소비자는 다양한 식품, 보다 빠른 배달, 낮은 이용료의 혜택을 보게 되며,
    음식점은 보다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고,
    배달기사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이용자 수가 늘어날수록 광고 단가도 올라가며,
    입점하려는 음식점 수가 늘어나게 되고,
    강한 선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규모의 경제

    DASH는 배달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회사에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극히 적다.
    따라서 고정비 비중이 매우 높고, 따라서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된다.

    다만, 현재는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많은 이익을 R&D, 광고, 이용료 인하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증가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장이 공고화되면 아마존, 쿠팡이 그랬듯이 성장을 위한 비용 지출을 줄이고 이익률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마존, 모든 사업부 양호한 실적 속에서 감원.. : 네이버블로그
    쿠팡이 8년만에 흑자전환 성공한 비결 : 네이버 블로그

    자본배치

    DASH는 현재 적자를 내고 있다는 것만으로 폄하하기에는 전략적 방향성이 명확하며, 시너지가 명확한 사업들에 자본을 투입하여 성장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수합병이 Wolt라는 핀란드 기업으로, 유럽에서 DASH와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던 기업이었다.
    인수합병을 통해 DoorDash는 4개국, 500개의 도시에 사업을 새로 확장할 수 있었다.

    또한, DASH는 적자기업임에도 부채가 없고 $45억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현금흐름이 충분하여 유동성 리스크가 없고 필요할 때 인수 여력이 충분한 기업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위험을 충분히 회피하면서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왔으며,
    전략적 시너지를 고려한 인수합병이 원활히 이뤄져 왔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결론 : 나의 실수를 성장이 커버해주는 기업

    DASH는 점유율 확대, 영역 확대, 국가 확장에 따라 내러티브가 명확하며,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에 따른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고,
    적자 기업임에도 부채를 사용하지 않고 시너지 있는 사업을 인수할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자본배치를 잘 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약점은 적자 기업으로, 아직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적자가 회사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현재 주가가 고평가 되었더라도 지속되는 성장에 따라 지금의 주가가 높지 않았음을 시간이 증명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성장주에 투자하면 나의 실수가 성장으로 커버된다는 것은 이 글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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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배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투자 방법론에 대한 긴 설명의 마지막은 자본배치이다.
    자본배치는 CEO의 가장 중요한 본분으로,
    현재 높은 이익률을 미래에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이다.

    자본배치에 실패하면 자본이익률이 줄어든다

    자본이 1,000억원인 기업이 2024년 100억원을 벌었다면 자본이익률은 10%이다.
    이 기업이 번 100억원을 그대로 회사 금고에 잘 저장해두고 2024년과 똑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해서 100억원을 번다고 가정하자.
    2025년에는 자본이 1,100억원으로 늘어나서 자본이익률이 9.09%로 줄어들었다.
    100억원을 다시 그대로 회사 금고에 잘 저장하고 똑같이 100억원을벌었다.
    2026년에는 자본이 1,200억원으로 늘어나서 자본이익률이 8.33%로 줄어들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이 기업은 위임받은 자본을 충분히 잘 굴릴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주주들이 위임한 자본에는 처음 갖고있던 자본 뿐만 아니라 2024년, 2025년에 벌어들인 100억원도 포함된다.

    주주들은 자본의 소유자이다.
    주주들은 회사가 생산 설비에 재투자하여 사업 규모를 확장하든,
    본업과 관련성이 있는 사업을 인수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든,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자본 수익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달라고
    주주자본을 경영할 대리인으로 대표이사 이하 경영진을 임명한 것이다.

    만약 벌어들인 자본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지 못하는 기업이라면,
    현재의 이익률이 높더라도 이를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하기 어려우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요구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다른 수익률 높은 자산으로 비중을 옮기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자산으로 옮겨가지 않고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충분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다.

    CEO는 자본을 어떻게 배치하는가?

    CEO는 사업에 필요한 현금을 만들어 이를 적절한 사용처에 배분해서 자본이익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현금을 만드는 방법

    CEO가 현금을 만드는 방법에는 주식을 발행하거나, 부채를 발행하거나, 사업의 현금흐름을 조정하는 방법이 있다.

    주식을 발행하면 현금이 기업으로 유입되는 대신,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된다.

    최근 이오플로우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시총의 30%에 달하는 유상증자로, 발표 이후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사실 증자를 하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자본금이 유입되는만큼 지분이 희석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 지분가치에는 영향이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회사가 주주에게 자본 납입을 요청하는 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자금을 모집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시그널을 주게 된다.
    이오플로우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영업을 통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주주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기에 시장이 유상증자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물론, 소송 진행으로 인한 예상밖의 비용 지출이 있었던 사정은 정상참작이 필요하다)

    이런 방법보다는 회사채 발행이 나은 형태였겠지만, 올해 벌써 두 번이나 CB를 발행했기 때문에 더 이상 부채를 발행할 방법이 없었다.

    또한, 유통망 구축, 국가별 인허가, 건강보험 적용 여부 등 제약으로 인해 급격히 이오패치 사용자수를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사업의 현금흐름도 조정하기 곤란했다.

    결국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정상참작을 할 수밖에 없겠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자본(현금)을 배분하는 방법

    CEO는 위에 열거한 방법들을 통해 획득한 현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자본을 배분하는 방법에는 크게
    1. 기존 사업에 재투자
    2. 다른 사업을 인수
    3. 배당
    4. 부채 상환
    5. 자사주 매입
    정도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자본배분이 기업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파악해서 주주에게 돌아가는 자본이익률을 극대화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 CEO의 책임이다.

    JYP의 경우 ROE가 최근 3년 동안 20%를 상회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높지 않게 유지되고 있어서 자본을 잘 배치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현재 주가 45,200원을 기준으로 하면 배당수익률 또한 1.27%가 되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의 하방을 방어해주는 요소가 된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디어유, 네이버 제트, 포 바이 포 등 사업적으로 시너지가 충분한 회사들에 투자하여 그 수익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디어유 투자로 대박난 JYP, 벤처캐피탈 설립…신사업 본격 투자 – 머니투데이 (mt.co.kr)

    또한 일본, 미국, 남미 등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여 현지화 아이돌 라인업을 런칭하고 있다.
    현 시점에는 반응이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NiziU의 앨범 판매량 반등, NEXZ의 SNS 지표 급등세로 미루어 보아 조만간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런칭한 걸그룹의 경우 한 동안 활동 소식이 없어 팬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업력을 고려할 때 기우임을 확인시켜주지 않을까 예상된다.)

    A2K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런칭한 VCHA,
    6개월 가량 아무 소식이 없어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

    자본배치를 잘 하는 기업을 찾는 방법

    자본배치는 정성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대가들은 장기간에 걸쳐 투자된 자본을 높은 수익으로 돌려주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어떤 회사가 4, 5년 동안 연속으로 높은 ROE를 보이고, 그것이 레버리지가 아닌 높은 수익성으로 달성되었다면 그 회사는 검토를 시작해보기 좋은 회사이다 .

    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과거 높은 ROE를 보인 회사가 앞으로도 그러한 자본배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 자본배치를 잘 하는 회사로 볼 수 있다.

    만약 어느 경영자가 자본배치를 잘 하는데 충분히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면,
    효율적인 자본배치가 장기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경영진이나 대주주의 과거 행적, 직원이나 임원에 대한 보상 정책,
    대외적으로 성과를 설명할 때의 투명성, 주주를 대하는 태도나 주주환원 정책
    등이
    한 기업의 자본배치를 평가하는 추가적인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P.S.

    긴 설명이 끝났다.

    사실 이런 원칙들을 모두 완벽히 만족하는 기업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느 조건에 대해 충분한 매력도가 있다면 다른 조건을 조금은 완화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작업들을 수행함에 있어서 보다 합리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함께 고민하면서 더 나은 답, 더 나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 커뮤니티가 비단 주식 투자만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과 동행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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