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바이오메드, 콩나물은 콩나무가 되지 못해

작은 시장에서 다수의 경쟁자와 제한된 자원을 놓고 싸우는 콩은 큰 나무로 성장하지 못한다.
드넓은 벌판에 나무를 타고 올라가면서 햇빛과 땅의 양분을 듬뿍 섭취할 수 있는 콩이 큰 콩나무가 될 수 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콩나무일까 콩나물일까?

BM의 이해

메타바이오메드는 근관충전재, 봉합사, 미용재료, 골 수복재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과거 통신장비 사업을 하던 것은 ’22년 완전히 정리되었다.
매출의 추이는 다음과 같이 변하고 있다.
Dental(치과의료용 재료 및 기구) 매출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Suture(봉합사 사업) 매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25.상반기 기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기타 매출에 미용재료와 골 수복재 매출이 포함된다.
각 부문의 매출 비중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사업보고서에서 실제 각 부문별 제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치과 의료용 근관충전재

근관충전재란?

치과에서 심한 충치나 감염으로 치아 신경과 치수(pulp)를 제거하면 치아 뿌리 안에 빈 공간(근관)이 생기는데, 그 속을 채우는 재료가 ‘근관 충전재’다.
치과의사는 신경을 제거한 후 남은 빈 근관을 이 충전재로 꽉 채워 밀봉함으로써 세균이 다시 침투하지 못하게 막고 치아 구조를 보강한다.

근관 충전재로 고무처럼 탄성 있는 거타퍼차(Gutta-percha) 포인트
치과용 실러(sealer) 물질 등이 있다.
이를 이용해 치아 뿌리까지 빈 틈 없이 메워주면 치료받은 치아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경쟁 구도

메타바이오메드는 치과용 근관 충전재 세계 시장점유율 1위(‘24.11월 23%)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2010년대 후반에는 점유율 약 20%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메타바이오메드가 오랜 기간 글로벌 니치시장을 공략하면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온 결과 20% 초중반대로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Top5 업체로는 메타바이오메드 외에
1) 덴츠플라이시로나(Dentsply Sirona, 미국),
2) 콜텐(coltene, 스위스),
3) 섭타돈트(Septodont, 프랑스),
4) 이보클라르 비박당(Ivoclar Vivadent, 리히텐슈타인) 그리고
5) 디아덴트(DiaDent, 한국) 등이 있다.

이들은 오랜 역사와 광범위한 유통망을 가진 다국적 치과재료 기업들로서,
근관치료에 쓰이는 다양한 재료와 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각사의 시장점유율은 메타바이오메드에 미치진 못하지만 대략 10% 안팎 또는 그 이하 수준으로 메타바이오메드를 추격하고 있다.

경쟁사 추격 전략

경쟁사들의 추격 전략을 살펴보면, 글로벌 대형업체들일수록 가격 경쟁보다는 제품 혁신과 브랜드 신뢰를 무기로 경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덴츠플라이 시로나는 근관치료용 파일(file)부터 충전재, 장비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고 치과 병원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락인을 노리고 있다.

또한 Coltene, Septodont, Ivoclar 등 주요 업체들은 신제품 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여 차세대 근관 충전재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트렌드인 바이오세라믹 계열의 충전재나 실러처럼 생체 적합성과 항균성을 높인 재료를 개발하거나, 주사식 튜브형 제품 등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포장을 도입하는 등 기술 및 제품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임상 치과의사들을 교육(training)시키고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마케팅 및 서비스 강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한편 한국 디아덴트와 같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는 업체는 신흥시장에 저가형 제품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메타바이오메드 전략

메타바이오메드는 자사 근관충전재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기존의 거타퍼차 포인트와 실러뿐만 아니라, 레진계 실러(AD Seal)나 차세대 MTA 기반 바이오세라믹 실러(CeraSeal)신제품을 빠르게 개발하여 기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있다.
신제품들은 이미 해외 100여 개국의 치과에서 사용되며 시장 호응을 얻고 있어,
메타바이오메드가 품질과 기술 측면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두 번째로, 메타바이오메드는 원가 우위를 높이기 위해 오송 제2공장을 신축 중인데, 완공되면 근관충전재를 포함한 덴탈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생산 효율 제고와 원가 절감으로 이어져 가격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다.

또한 기존의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유지·확대하는 한편, 미국∙중국∙독일 등에 운영 중인 해외 법인을 통해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하여 영업력 우위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봉합사 사업

봉합사란?

봉합사는 외과 수술을 마치고 벌어진 부위를 봉합할 때 사용하는 실이다.
봉합사는 회복에 필요한 기간이 지났을 때 스스로 녹아 흡수되는 재질로 만들어질 경우 실을 제거하기 위한 추가 수술이 필요없게 되어 편의성이 높아진다.
또한, 수술을 더 편리하게 하거나 항균을 통해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등 기능적 측면이 추가되는 추세이다.

경쟁 현황

메타바이오메드가 속한 생분해성 봉합사 산업은 7개 기업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글로벌 톱 기업들의 매출총이익률(GPM)은 매우 높고 안정적이다.
메드트로닉(Medtronic)의 최근 5년간 GPM은 평균 66% 수준이며,
존슨앤드존슨(J&J)도 ’20년 약 65.6%였던 GPM이 ’24년 69%까지 상승했다.
이는 경쟁이 제한되어 기업들이 높은 가격과 이윤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 봉합 원사 공급 부족(쇼티지) 현상까지 더해졌으며,
메타바이오메드의 경우도 공장을 2교대 풀가동함에도 주문 납기가 6개월~1년 밀려 있다.

메타바이오메드의 경쟁우위

메타바이오메드가 글로벌 봉합사 경쟁사들 대비 갖는 차별화된 강점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원가 경쟁력이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세계에서 7번째로 생분해성 봉합사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봉합사의 핵심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18년 봉합사 원료인 글리콜라이드를 자체 국산화하여 원가를 크게 절감했고,
현재는 봉합사 원사(PDO 등)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원재료 수급 안정성과 비용우위를 확보했다.

품질 측면에서도 메타바이오메드는 글로벌 수준의 인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세한 봉합사 제조 기술항균 봉합사 등의 신기술도 개발(항균 봉합원사는 세계 2번째 개발)하여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고,
미국 FDA 승인 등 해외 인허가를 획득해 품질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현재 제2공장 증설과 자동화 설비 도입 등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단위당 원가를 더 낮추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 원료 생산을 통한 공급망 안정성도 유지될 것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대기업들이 신제품 혁신이나 가격 인하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성장성

메타바이오메드의 매출 성장 추이

봉합사 사업부 : ’21~’24년 연평균 매출성장률 28.2%로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2년 이후 전세계 봉합사 공급난 가운데 메타바이오메드가 CAPA(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주문을 흡수한 결과다.
특히 ‘22년에 매출은 40% 이상 급증했다.
증설된 설비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률 지속이 예상되며, 글로벌 수요 증가로 꾸준한 두자릿수 성장이 전망된다.

덴탈 사업부 :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 11.0%로 완만하지만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1위를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예: 새로운 바이오세라믹 실러 등)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치과 질환 증가와 신흥시장 개척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도 견실한 성장(연 5~10%대)이 기대된다.

성장 내러티브

근관충전재

고령화는 근관치료(endodontics) 수요를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과거보다 더 많은 고령자들이 자연치아를 유지하고 있고,
노년층에서 치수염 및 치근단병소 등이 흔하여 65세 이상 환자의 근관치료 건수가 꾸준히 증가한다.

미국에서는 노인 대상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확대로 65세 이상에서 근관치료 이용이 늘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치아우식증 누적 환자도 증가하여 전세계적으로 치과 치료의 마지막 단계인 근관치료가 필요해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한편 소득 증가와 경제발전도 근관충전재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중저소득 환경에서는 비용 부담 때문에 아픈 치아를 바로 뽑는 경우가 많지만,
생활수준 향상 시 치아 보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근관치료를 선택하는 경향이 커진다.

실제로 자연치아를 보존하려는 의식이 전세계적으로 강화되어,
심미성과 저작기능 면에서 자연치아가 틀니나 임플란트보다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치아 발치를 피하고 근관치료를 통해 살리려는 수요가 장기적으로 증가한다.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으로, 미국 시장은 ’23년 약 7억35백만 달러 규모에서 ’30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치아보존 트렌드, 치과질환 증가, 인구 고령화 등이 성장동인이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는 여러 리서치에서 연간 5~6%대 성장률을 제시하고 있다.

봉합사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는 전세계적으로 수술 건수를 늘리고 있다.

노인들은 퇴행성 관절염, 심혈관질환, 암 등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고령 인구 증가 = 외과적 처치 증가 = 봉합사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22년 전세계 성형외과 수술 건수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며 빠르게 회복되었는데, 이는 미용 목적을 포함한 선택수술 증가 추세를 보여준다.
또한 생활습관병으로 인한 심장수술, 비만수술 등이 늘고, 사고로 인한 외상치료도 꾸준한 수준이라 전반적인 봉합사 사용량은 감소 징후가 없다.
한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에 많은 수술이 연기되면서 수요가 줄었으나,
’22년 이후 각국에서 밀린 수술을 해소하며 이연 수요가 폭발적으로 회복되었다.

다만 부분적인 대체재인 수술용 스테이플러나 접착제가 발전하고,
무봉합 수술기법(특수 내시경 시술 등)이 등장하는 추세는 예의주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복강경 수술 등은 기존 개복술보다 절개 범위가 작아 봉합이 필요한 길이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전체 시장에서 미미한 영향이며,
오히려 세계 수술 건수 증가율이 더 높기 때문에 봉합사 사용 감소보다는 증가 요인이 우세하다.

의료소비 증가와 소득 향상도 긍정적입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의료 이용률이 상승하고,
과거에는 치료 포기하거나 간단히 처리하던 상처도 적극적으로 봉합하여 흉터 최소화 등 미용적 결과를 추구하기 때문에 봉합사 사용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의료기술 발전이나 경제성장으로 봉합사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할 위험은 크지 않고,
오히려 고부가 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봉합사 시장은 꾸준한 중간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기관마다 수치는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연 5~7% 수준의 안정적 성장을 전망한다.
성장 요인으로는 수술 건수 증가, 기술 혁신(예: 항균 봉합사, 로봇수술용 봉합사 개발) 등이 제시되고, 특히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시장의 높은 성장률이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봉합사는 의료소모품 중에서도 비교적 경기 영향이 적고 필수재적 성격이 강해 향후에도 꾸준한 수요가 기대된다.

다만 주요 플레이어들의 경쟁 심화(증설)와 원자재 가격, 규제 요인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초과수요 지속성 분석

수요 측 원인

전세계적인 의료 수요 증가 : 인구 고령화로 치과 치료와 외과 수술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고령층에서 근관치료와 외과수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근관충전재와 봉합사의 기본 수요풀 자체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팬데믹 이후 이연수요 : 2020~21년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많은 비응급 치과치료와 선택수술이 연기되었다가, 2022년 이후 한꺼번에 시행되면서 수요가 일시적으로 폭증했다.
치과에서는 그동안 미뤘던 신경치료 등의 진행으로 근관충전재 주문이 늘고,
병원에서는 밀린 수술을 해치우며 봉합사 사용이 크게 증가하는 반작용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수요는 ’22~’23년 집중적으로 나타나 수급 불균형을 가중시켰다.

치료 트렌드 변화 : 의료계 트렌드가 보존적 치료 선호, 적극적 수술적 치료 방향으로 이동했다.
과거 발치로 끝났을 치과질환을 근관치료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관절통증 등에서도 물리치료 대신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등 적극적인 의료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보험제도 개선으로 근관치료나 수술의 환자 부담이 줄어들어(예: 노년층의 근관치료 보험 coverage 확대) 잠재 수요가 현실화된 면도 있다.

특정 분야의 급성장 : 미용성형 수술, 치과 임플란트 시술 등 특정 시술 분야의 급성장도 봉합사와 충전재 수요를 자극했다.
’22년 전세계 성형수술이 전년 대비 11% 늘었고,
전세계 치과 임플란트 건수 증가도 수술용 봉합사 소비를 늘린다.(잇몸을 열고 꿰매야 하므로)

수요측 요인들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는 구조적으로 향후 수년~수십년간 수요증가 압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팬데믹 이연수요와 같은 일회성 요인은 ’23년 정점을 찍고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체로 근관충전재·봉합사에 대한 의료수요의 절대량이 예전보다 높아진 상태이며,
이러한 높은 수요 기반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 측 원인

기존 생산능력의 한계와 투자 지연 : 근관충전재와 봉합사는 세계 몇몇 기업이 시장을 과점한다.
그러나 수년간 수요가 완만히 증가하는 동안 공급사들이 증설을 하지 않아 생산능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주문이 늘었을 때 증산을 빠르게 할 여지가 없었다.

봉합사 1위 업체인 존슨앤드존슨(Ethicon)의 경우 제조 지연과 용량 제약으로 ’23년 말부터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원자재 부족과 전세계적 수요증가까지 겹쳐 상당수 품목에서 공급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원자재 수급난 : 봉합사의 경우 천연재료인 카트껏(catgut)에서 합성 폴리머 재료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 합성봉합사 원사 생산에 필요한 특정 화학원료를 중국, 인도 등에 의존하여 팬데믹 기간 수급 차질을 빚었다.
실제 의료유통사의 40%가 중국·인도발 원재료 공급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봉합사뿐 아니라 각종 의료용 폴리머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하여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근관충전재의 핵심 재료인 구타퍼처 역시 동남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희귀 수종의 수지에서 얻는데, 물류 차질이나 산지 생산 감소로 공급이 제한적이었다.

공급망 교란과 지정학적 리스크 :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병목도 영향을 주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미국이 중국산 의료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치과용 소재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재고확보에 애로가 생겼다.

유럽 에너지 위기, 물류비 증가 등으로 일부 공장의 생산원가 상승과 생산량 감소가 나타나기도 했다.

품질/규제 이슈로 생산 차질 : 의료용 봉합사나 치과재료는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한데,
드물게 발생하는 리콜 사태나 규제 강화도 공급을 제한했다.
예를 들어 유럽의 MDR(의료기기규정) 시행으로 중소 제조사 몇 곳이 인증 지연을 겪으며 EU 수출이 일시 중단된 사례, 특정 제조사의 제품에서 결함이 발견돼 시정명령을 받은 사례 등이 있다.

시장 과점과 낮은 신규진입은 쉽게 바뀌지 않으므로 공급탄력성 저하는 구조적이다.
Ethicon 봉합사 공급중단 사태도 2025년 말이 되어야 해결될 전망이며,
메타바이오메드 등 다른 업체들이 신규 공장 증설과 자동화 라인 도입에 착수했지만 가동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경제적 해자 : 결국은 가격 경쟁력

높은 신뢰성과 브랜드 평판

의료용 소재에서 품질과 일관성은 핵심 경쟁력이며,
메타바이오메드는 오랜 기간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여 전세계 시장에서 신뢰도를 쌓아왔다.

메타바이오메드의 근관충전재는 글로벌 시장의 20%를 차지해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치과의사들 사이에 널리 쓰이고 있으며,
이는 제품의 신뢰성과 레퍼런스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메타바이오메드는 미국, 독일, 중국, 한국 등에 거점과 110개국에 걸친 200여 개의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면서 세계 각지의 치과 및 병원에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임상적으로 검증되고 선호되는 브랜드라는 점 자체가 해자로 작용한다.
의료인은 인체에 사용하는 재료의 품질에 민감하기 때문에,
한번 신뢰를 얻은 브랜드를 선호한다.

전환비용

메타바이오메드 제품을 쓰던 고객(의사)이 타사 제품으로 바꾸는 어려움, 즉 전환비용의 높낮이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있다.
의료 소재(material)의 경우 기기(device)에 비해 사용법이 표준화되어 있어 전환비용이 낮다고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전환비용이 낮다는 주장의 근거

(a) 의료소재는 동등제품이 많아 호환 가능성 높음

봉합사는 규격화된 바늘과 실로 구성되어 있어, 같은 규격이라면 Ethicon, B.Braun 등 어느 회사 제품이든 수술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치과 근관충전재도 직경/테이퍼 등의 국제표준이 있어 메타바이오메드 제품 대신 다른 회사 제품을 비교적 쉽게 대체할 수 있다.
실제 병원 납품 현장에서 가격이나 계약 조건에 따라 봉합사 공급사를 바꾸는 일은 흔하며,
한 설문에 따르면 병원의 봉합사 공급업체 선정 요인은 61%가 가격/계약에 따른 것이고,
의사 개인의 브랜드 선호에 따른 경우는 24%에 불과했다.
이는 구매조달 측면에서 대체가 용이함을 시사한다.

(b) 추가 학습이나 기술 변화가 적음

새로운 제품으로 바꿔도 사용법이 동일하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 재훈련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근관충전재를 A사에서 B사 제품으로 바꾸어도 근관 충전 방법 자체는 동일하며,
봉합사도 다른 회사 제품이라고 매듭법이 달라지지 않는다.
이는 전환 비용이 적어 의사가 가격, 공급안정성 등을 이유로 쉽게 갈아탈 수 있음을 의미한다.

(c) 대체 공급업체의 존재

메타바이오메드가 강세인 시장이라 해도 글로벌 거대기업들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가 공급차질이나 가격 등에 불만이 생길 경우 대체재를 조달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실제 2023년 Ethicon 봉합사 공급 부족 사태 시,
영국의 병원들은 타사 봉합사로 긴급 대체하여 수술을 이어갔다.
메타바이오메드 제품도 문제가 생기면 치과/병원이 곧바로 다른 브랜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병원들은 GPO(공동구매 조직)를 통해 대량 구매를 하면서 특정 브랜드로 쉽게 표준화/전환하기도 하여 의사의 개별 선호보다 비용 효율이 우선이라 전환 결정이 신속히 이뤄진다.

결국, 의료 소재는 어느 회사 제품이든 기능과 규격이 유사해 상호대체가 용이하고, 교체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이 크지 않아 전환비용 장벽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전환비용이 높은 편인 근거

(a) 의사의 제품 선호도와 경험

많은 외과의와 치과의들이 익숙한 브랜드의 재료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설문조사에서도 봉합사 구매시 “외과의사의 기호”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응답자의 78.8%)으로 나타났다

Reader Survey: How Do You Economize Sutures? – Outpatient Surgery Maga | Outpatient Surgery Magazine

의사의 주관적 선호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만족스럽게 써오던 메타바이오메드 제품을 굳이 바꾸려 하지 않을 수 있다.

(b) 품질과 성능의 미묘한 차이

의료 재료는 작은 품질 차이도 임상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검증된 제품에 대한 신뢰가 곧 환자 안전과 직결된다.
봉합사의 경우 바늘의 예리함, 실의 강도와 유연성 등에서 제조사 간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톱 제조사인 Ethicon은 우수한 패키징과 일관된 품질로 예기치 않은 술중 실패가 적어 수술 시간이 단축된다고 홍보한다.
또한 Ethicon 봉합사는 항균코팅 등 부가기능으로 감염률을 낮춰 재수술 위험을 줄여준다는 임상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병원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서라도 해당 브랜드를 고수하는 사례가 있다.
이처럼 검증된 품질의 제품을 쓰는 안도감 때문에, 설사 가격이 약간 저렴한 대체재가 있어도 의료진이 선뜻 전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c) 전환 과정의 리스크와 번거로움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기 전에는 병원 차원에서 평가과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의 한 의료조달 전문가는 봉합사 브랜드를 바꿀 때 소규모 시험사용→다수 의사 피드백 수집→점진적 전환을 권장하고 있으며,
병원도 한 번에 확 바꾸지 말고 일정 기간 이중으로 재고를 유지하며 점진 도입하라고 안내한다.
이는 전환이 단순한 일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러한 절차적 비용과 리스크(새 제품에 대한 의료진 불만, 예기치 않은 문제 등)가 전환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다.

(d) 규제 및 인증 문제

병원에서는 공식 입찰이나 심의를 거쳐 특정 업체 제품을 구매하는데,
새로운 업체 제품을 들이려면 새로운 인증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국가별로 의료소재에 대한 보험산정 코드나 병원 포뮬러리가 정해져 있으면,
이를 수정하는 데 시간과 행정비용이 들 수 있다.
이런 보이지 않는 장벽도 전환을 어렵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e) 심리적/책임 소지

만약 새로운 제품으로 바꾼 뒤 문제가 생기면(봉합사 단선으로 수술 실패 등) 의사는 본인의 선택을 자책하거나 책임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가진다.
그래서 검증된 제품을 계속 쓰려는 보수적 선택이 이루어지며,
자연히 전환비용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와 같이 의료소재 시장에서는 겉보기보다 전환비용이 높게 작용하는 측면들이 존재한다.

전환비용이 높다는 근거는 의사 개인의 선호, 심리적 측면에 기대고 있으며,
전환비용이 낮다는 근거는 객관적이고 외재적인 조건을 근거로 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전환비용이 낮다고 판단된다.

규모의 경제

메타바이오메드는 중견기업이지만, 속한 niche 시장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예컨대 전세계 11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광범위한 유통망을 구축한 것은 신규 진입자들이 따라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이다.

생산 측면에서도 메타바이오메드는 한국 오송과 중국 등에 2개의 생산거점을 운영하며 대량생산을 해왔고, 이를 통해 단가 경쟁력과 노하우를 확보했다.

근관충전재 분야에서는 전세계 수요의 1/5을 공급하는 최대 생산자로서 원재료 조달, 생산 자동화 등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
대량생산에 따른 단위당 비용우위는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하여 해자가 될 수 있다.

기술적 측면 : 유지를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하는 해자

또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기술 혁신 역량도 해자 요소다.
메타바이오메드는 근관치료용 재료부터 생분해성 봉합사, 미용성형 실, 정형외과용 소재까지 다양한 의료용 소재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R&D 역량과 기술을 공유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여러 시장에 걸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생분해성 고분자 소재 기술은 봉합사뿐 아니라 미용실, 정형외과 임플란트 등에 응용되어 범용적인 기술 해자를 형성한다.
메타바이오메드가 업계 최초로 일부 제품을 선보이는 등 혁신 선도 이미지를 갖춘 점도 경쟁우위를 강화한다.

협상력

봉합사 기업들의 GPM

봉합사(수술용 봉합 실) 시장 글로벌 상위 7개 기업 중 복합기업(예: J&J의 에티콘(Ethicon), Medtronic 등)을 제외하고 봉합사 사업만 영위하는 업체들의 GPM은 다음과 같다.

Mani Inc. (일본) : 수술용 봉합침·봉합사와 치과용 기구 등을 제조하는 전문기업으로,
최근 수년간 GPM이 약 60~63%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4.8월 Mani의 GPM은 62.77%로, 봉합사 등의 의료소모품 제조사의 높은 이익률을 증명한다.

Healthium Medtech (인도) : 봉합사를 비롯한 외과용 소모품 기업이다.
회사는 영업이익률 약 30%를 기록할 만큼 수익성이 양호하며,
이는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의미한다.

DemeTech (미국) – 외과용 봉합사 전문 기업으로, 미국 내 판매를 하고 있다.
정확한 GPM 공개 자료는 없으나, 50~60%대의 높은 GPM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 보고서도 높은 수익성을 보인다고 언급하고 있다.

근관 충전재 글로벌 TOP5 업체 점유율 및 GPM 추이

치과용 근관 충전재(Root Canal Filling Material) 시장에서는 메타바이오메드(한국), 덴츠플라이시로나(미국), 엔비스타-커(Kerr, 미국), 콜텐(Coltene, 스위스), Septodont(프랑스) 등이 TOP 5 기업들이며, 이들의 점유율, GPM은 다음과 같다.
(이외에도 Diadent (한국, 근관포인트 전문, 점유율 5% 미만), Brasseler USA (미국, 엔도 파일 및 일부 재료 공급) 등이 거론되나, 근관충전 “소모품”만으로 따지면 아래 업체들이 핵심이다.

메타바이오메드 :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전 세계 시장의 23% 점유율을 차지한다.
세라실 실러 등 자체 개발한 근관 충전재를 49개국에 수출하며,
GPM 측면에서는 높은 기술력과 자체 생산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 중이다.
봉합사보다 마진이 다소 낮지만 안정적인 50%대 GPM으로 추정된다.

Dentsply Sirona : 글로벌 치과용 제품 선도기업으로 근관치료 소모품(구타페르카 포인트, 실러 등) 시장의 최대 경쟁자다.

매출총이익률은 ’22년 GPM 54.2%, ’23년 52.7%로 약 52~5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nvista (Kerr) : Danaher에서 분사된 Envista의 Kerr Dental 부문은 근관 실러, 충전시스템 등 포괄적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주요 업체다.
대략 10~15% 수준의 글로벌 점유율로 Dentsply에 필적하며,
모회사 Envista의 치과소모품 사업 GPM도 50% 안팎이다.

COLTENE : 스위스의 치과용 재료 전문기업으로,
근관 충전재 중 특히 실러 및 근관충전 소재(예: GuttaFlow)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글로벌 점유율은 5~10% 내외로 평가된다.
COLTENE 그룹의 평균 GPM은 70%에 육박할 정도로 높지만 (주로 장비 포함),
소모품 부문은 50~60%대 GPM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인다.

Septodont : 프랑스계 치과재료 기업으로 주로 마취제 분야가 강점이지만,
BioRoot RCS와 같은 바이오세라믹 근관 실러를 공급하며 충전재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있다.
유럽·신흥시장 강세로 성장 중이다.

자본배치

통신장비 사업 이력과 정리 과정

메타바이오메드는 원래 치과용 재료 및 의료용 기기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으며,
통신장비 사업은 후에 인수한 사업부였다.
’12년 통신장비 제조업체 배가텍(현 메타네트웍스)를 인수하면서 통신장비 사업에 진출했으나, 해당 부문은 지속적인 적자를 내며 본업에 부담을 주었다.
결국 ‘21.12월, 메타바이오메드는 보유하던 메타네트웍스 지분을 약 11억 원에 소나테크에 매각하여 통신장비 사업을 정리하였다.

통신장비 사업 정리 방식은 사업부 매각 형태로 이루어졌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적자 누적으로 재무 부담을 주던 메타네트웍스를 포기하고 지분을 처분함으로써 관련 매출이 대폭 축소되었다.
이 과정에서 2018년에 메타네트웍스 본사 건물과 토지를 295억 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 개선 노력도 병행하였고,
최종적으로 사업부 자체를 매각하여 사업 구조를 본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시장보다 높은 성장률 달성 요인

메타바이오메드는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매출을 시장 성장률 이상으로 끌어올렸는데,
배경에는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공급 부족 상황이 있다.
특히 생분해성 봉합사와 같은 주력 제품은 전 세계 공급사가 7곳에 불과한 과점 시장으로,
메타바이오메드 생산량을 2교대 풀가동해도 6개월~1년치 주문이 밀려있을 정도의 공급 부족(쇼티지) 상황이다.

팔 물건이 부족한 판국이므로 굳이 광고에 돈을 들이지 않아도 생산하는 대로 팔려나갔으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장 환경이 높은 매출 성장의 1차 요인이다.

또한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니치전략이 도움이 되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치과용 근관충전재, 생분해성 봉합사 등 니치하지만 필수적인 분야에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여 입소문과 B2B 네트워크를 통해 자연스럽게 매출을 늘렸다.
세계 2번째로 개발한 항균 봉합사 기술력으로 수출을 확대했고,
근관충전재 분야에서도 자체 개발한 MTA 실러 등으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전세계 110여 개국에 이르는 유통망도 보유하고 있어,
현지 파트너들이 메타바이오메드 제품을 유통·홍보하는 구조다.
즉, 직접적인 마케팅비 투입보다는 해외 딜러망과 OEM 공급 등에 의존하여 효율적으로 시장을 개척했다.

대기업들은
1) 전통적으로 마케팅 드라이브에 의존해 시장을 주도해왔고, 이미 경쟁이 포화된 큰 시장(봉합사의 글로벌 거대시장 등)에서는 마케팅 없이는 점유율 방어가 어려우며,
2)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특정 소규모 사업부에 메타바이오메드처럼 마케팅 비용을 극도로 절감하는 전략을 적용하기 어렵고,
3) 방대한 영업·마케팅 조직과 광고 채널을 운용하는데, 이를 갑자기 줄이면 조직 운영에 문제가 생기며,
4) 니치시장에 대한 집중도가 차이가 난다.

결국 전반적으로 메타바이오메드의 고성장 비결은 “작지만 강한” 전략에 기반한 것이고,
큰 기업일수록 내부 이해관계와 복잡성이 커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구조적 우위라고 평가된다.

제2공장 자동화 및 생산능력 증대 효과

메타바이오메드는 충북 오송에 제2공장을 신설하며 치과용 제품과 봉합사 생산 공정의 대대적 자동화를 도입했다.
이 공장은 약 4,500평 규모로 ’23년 완공돼 가동을 시작했고,
첨단 자동화 설비 기반으로 제품 생산 효율과 품질 일관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덴탈(치과용) 제품군의 생산라인을 자동화하여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불량률 감소 및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수작업에 의존하던 근관충전재(GP, PP 포인트) 제조 공정 일부를 로봇 및 자동화 설비로 대체함으로써, 생산속도와 제품 균일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GMP 기준의 청정 자동화로 멸균 품질까지 향상시키는 등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

2공장 증설로 인한 생산능력 증가를 보면, 주요 제품별로 다음과 같다:

봉합사(Suture): 2공장 이전 메타바이오메드의 봉합사 생산능력은 연간 약 15만 km 수준이었는데, 신규 공장 가동으로 연 20만 km 이상으로 전년 대비 33% 늘어난 공급이 가능해졌다.
향후 추가 설비 투자로 현재 대비 15% 이상 추가 생산 여력도 확보될 전망이다.
이로써 봉합사 매출은 2022년 266억 원에서 2023년 327억 원, 2024년 425억 원으로 급성장했고, 2025년에는 약 493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근관충전재 등 치과용 덴탈 제품: 정량적 생산능력 수치(예: 연간 몇 만 개 등)가 공시되진 않았으나, 덴탈 부문은 2공장 증설 전 이미 100% 풀가동 상태였다.
자동화 도입을 통해 병목 공정을 해소하여 생산 캐파가 크게 향상되었고, 이에 힘입어 덴탈 부문 매출이 2022년 362억 원에서 2023년 433억 원, 2024년 459억 원으로 증가했다.
절대 생산능력 증대를 추정하면, 2공장 가동으로 근관충전재(GP, PP) 생산량이 과거 대비 20~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바이오메드 2공장의 자동화 성공사례는 업계 관심을 끌고 있지만,
대기업들이 바로 따라하기에는 구조적 제약이 있으며, 메타바이오메드처럼 대담하게 전면 자동화 라인을 구축한 사례는 업계에서 드물고, 이것이 이 회사의 경쟁우위 요인 중 하나다.

밸류에이션

현재 메타바이오메드의 기업가치는 동종업계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평가도 있다.

’25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살펴보면,
’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기반한 주가수익비율(P/E)은 약 7.6배 수준이다.

해외 의료기기 업계 평균 PER 20.9배와 비교할 때 큰 폭의 할인율이다.

연 15~20%에 달하는 이익성장률을 고려하면 PEG비율(PE 대비 성장률)은 0.5 미만으로,
성장 대비 저렴한 편이다.

결론 : 아쉽지만 콩나물

메타바이오메드는 성장 내러티브는 상당히 좋지만,
성장률의 기대치가 한자리수 중반 수준으로 낮은 수준이다.

또한, 경쟁사들이 모두 글로벌 대기업의 자회사 또는 사업부로,
자본력과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여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그리고 의료 소재라는 점에서 전환비용이 낮고,
증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가격경쟁력에 근거한 해자는 오히려 앞으로 수익성 확보를 저해하는 요소로 생각되었다.

또한, ’18년부터 미용기기 분야에 진출하였는데, 리프팅용 실 같은 경우 기존 봉합사 기술과 시너지가 확실한 분야이나,
DeepWave, Sponge 등의 기기는 클래시스 등 기업이 시장을 이미 장악하고 있어 시장 진출이 늦은 감이 있고,
실제로 해당 사업부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어 훌륭한 자본배치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결국 현재의 낮은 PER은 이런 약점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멀티플로 생각되었으며,
아쉽지만 모든 약점이 단기간에 보완되기는 어렵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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