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카금융서비스가 ‘25.1Q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의 내러티브와 성장성은 전혀 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욱 충실히 그 성장경로를 증명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24.3Q 발표된 매출인식 가이던스 변경으로 다소 매출이 줄어들고 실적도 과소인식되어 올라간 멀티플로 약간 불안감을 가질 투자자가 있을까 하여 현황을 간단히 설명하고,
실적이 어느 정도 과소인식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한 번 추정해보려고 한다.
왜 과소인식되었는가?
‘24.3Q부터 금융당국은 수수료를 더 장기간에 분할하여 인식하라는 가이던스를 ‘하달’하였다.
아직 한국은 시장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이 강한 나라이기에 가이던스는 그냥 ‘권유’가 아니다.

정확히 금융당국이 GA들에게 제시한 인식 가이던스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기존 기간에 비해 그 기간이 상당히 늘어났다는 것은 확실하다.
간단한 그림 예시를 통해 이러한 분할 인식이 GA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처음 보험 계약이 체결되면 받는 업프론트를 U, 기간이 지남에 따라 받는 유지수수료를 G, 설계사 관리에 따르는 비용을 C라고 하면 보험사의 분기별 매출총이익은 U+G-C가 된다.
(분기별로 U, G, C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나중에 고려하기로 한다)
24.3Q 매출 인식 기준이 변경되어 기존 4분기에 걸친 수수료 인식이 8분기에 걸쳐 인식되는 걸로 변경되었다고 하면,
24.3Q 1/8G로 시작하여 25.2Q에 그 영향이 가장 커졌다가 26.2Q에 원래대로 돌아간다.
물론 매출이 점점 증가한다는 가정하에서는 줄어든 현재 인식 매출 대비 늘어난 과거의 인식 매출은 규모가 적기 때문에 인식 매출을 줄어들게 한다.
그리고 비용은 현재의 영업에 따른 비용이 항상 인식되기 때문에 결국 인식매출은 줄어들고 비용은 그대로 유지되어 마진율을 악화시킨다.
주총 이후 Q&A에서 CFO는 이러한 인식 기준 변화의 영향이 25년 하반기부터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는데 위 그림을 보게 되면 ‘25.3Q부터는 차액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카금융서비스이 이익은 얼마나 과소인식되었는가?

사업보고서상 유동계약부채의 의미에 대해 Chat GPT에게 물어봤다.
유동계약부채는 주로 IFRS 15(수익 인식)에 따라 재무제표상에서 아직 수익으로 인식되지 않은 고객 선수금 또는 선납금이 포함됩니다. 즉, 기업이 상품이나 용역을 인도하기 전에 고객으로부터 받은 대가를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항목들이 예시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 고객 선납금(Prepayments, Advance receipts)
- 상품이나 용역을 공급하기 전에 고객으로부터 받은 금액
- 예: 선결제된 서비스 이용료, 선지급된 구독료 등
- 마일리지·포인트 적립 등 고객충성도프로그램(Loyalty programs)
- 고객이 향후 보상(추가 상품, 할인 등)을 받을 권리를 갖게 되어, 그에 대응하는 미이행 의무를 계약부채로 인식한 경우
- 장기계약(프로젝트 계약)에서 진행기준으로 인식되지 않은 선금
- 장기간에 걸쳐 이행되는 계약(예: 건설,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아직 이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선지급된 금액
- 기타 미이행 계약과 관련된 선납금
- 재화·용역을 아직 공급하지 않았는데 선지급받은 모든 금액
이러한 항목 중 1년 이내에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 금액을 “유동계약부채”로 분류합니다. 1년 이후로 이행될 금액은 “비유동계약부채”로 구분하여 표시합니다.
가이던스가 변경되기 전 12분기 동안 매출과 계약부채 추이는 다음과 같다.

회귀분석을 통해 매출과 유동계약부채의 선형관계를 추정해보면 다음과 같다.

즉, 유동계약부채 = 매출 x 1.397 – 34322(백만원)의 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24.4Q 매출이 의미하는 유동계약부채를 구해보면 아래와 같이 이연수수료가 지난 분기 696억원, 이번 분기 606억원 정도가 과소인식되었다.
이중 어느 정도가 실제 이연된 매출이라고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 분기 2,700억대,
이번 분기 2,900억대 수준의 매출이 원래 인식되었어야 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연 수수료분을 더해놓고 보면 매 분기 가파른 성장을 구가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
물론 매출에 연동되는 변동비도 있기 때문에 미인식된 이연 수수료가 전액 이익으로 인식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판관비, 경영활동에 따른 고정비 등은 모두 인식된 재무성과이기 때문에 이익률이 원래는 더욱 높았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고평가 논란?
금요일에는 목요일 실적발표 이후 상당한 하락폭을 보였다.

현재 시총은 4,496억원, 직전 4분기 당기순이익은 24.2Q 148억, 24.3Q 208억, 24.4Q 137억, 25.1Q 158억으로 합산 651억, TTM PER은 6.91이다.
(위 7.25배는 목요일에 발표한 실적을 아직 네이버 금융에서 반영하지 못한 결과이다)
이렇게 본다면 그 동안 급격한 주가 상승이 있어왔고, 예전에 제시했던 실적 발표후 저가 멀티플 추이를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평균은 5.92) 실적 발표 후 차익매물 출회에 대비한 대피가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다.

다만, 인식 기준 변화를 롤백하고 기존 인식기준으로 추정한 매출에 최소한 24.3Q 수준의 NPM만 가정하더라도 숫자는 크게 달라진다.

PER은 5.27, POR은 3.83 수준이다.
물론 24.3Q 매출과 이익률이 다른 분기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좋았는데 이것이 스케일업에 따른 자연스러운 영업 레버리지 효과의 결과인지, 아니면 해당 분기에 특별히 비용이 절감된 결과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스케일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유동계약부채의 급격한 증가는 성장이 더욱 큰 지속성을 보일 것임을 증명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도 인카금융서비스는 성장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
전체 50만명에 달하는 설계사 수 중 인카금융서비스 설계사는 17,000명에 불과하여 1/3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물론 질적으로 우수한 설계사들이 인카금융서비스로 이적하고 있어 질적 요인을 감안한 점유율은 더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판분리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고, 독립 GA의 상대적 우위는 굳건하다.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는 생각지 못한 정치적 이슈로 인해 국회에서 계류중이지만,
대선정국이 마무리되면 재추진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연임’ 김용태 보험GA협회장 “보험판매전문회사 역할 할 수 있는 기반 마련 힘쓸 것” – 한국금융신문
이런 인카금융서비스의 지분을 단기적인 마켓타이밍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파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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