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4일 JYP 신저가와 공매도, 자신 있나?

시장조성자 공매도

오늘 JYP가 또 다시 급락하면서 신저가(45,800원, -8.31%)를 기록했다.

장후 발표된 공매도 통계를 보면 급락 원인 중 하나가 공매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JYP는  9.4일 거래대금 기준으로 코스닥 공매도 1위 종목(21.7만주, 101억원)이다.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25.3월 말까지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가 연장되어 현재는 공매도가 불가능한 상황인데 어떻게 공매도가 가능했을까?

공매도 금지 조치를 ’25.3.30일(일)까지 연장합니다.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시장조성자, 유동성 공급자의 차입 공매도는 허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성자 제도는 “거래소와 증권사가 1년에 한 번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하고 사전에 정해놓은 시장조성 대상 종목에 대해 지속해서 매도 및 매수 양 방향에 호가를 제시하도록 해 유동성을 높여 원활한 거래를 뒷받침하고 거래비용을 절감하는 제도”라고 한다.

Regulation | 시장조성자제도 (krx.co.kr)

시장 조성자는 매수, 매도 양방향의 호가 금액이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호가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

오늘같이 급락이 나올 경우에는 매수 호가 대비 매도 호가가 부족할 때 매도 물량을 공매도로 채워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매수 물량 대비 매도 물량이 훨씬 적다

최근 중소 증권사들이 시장조성자 신청을 많이 한다고 한다.

다시 시장조성자로 나선 증권사들… 실적 급한 중소형사 위주 급증 – 조선비즈

“리스크가 작다”는 것은 공매도가 금지된 가운데 거래세를 내지 않고 하방으로 베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일까?

공매도는 주가가 올라가면 손실이 이론적으로 무한대인데 금투세가 시행되면 ‘주가가 올라갈 리스크’가 없다는 의미일까?

오늘로 JYP 주가가 신고가 146,600원 대비해서 10만원 이상 하락했다.

여기서 20만주 넘는 공매도를 때린 게 정말 리스크 없는 베팅인가?

마, 니 자신 있나?

이런 구도가 짜증나는 이유는 공매도를 치는 입장에서는 주가가 올라가면 손실이 나기 때문에 심리를 이용해서 올라가는 것을 정말 집요하게 방해하기 때문이다.

일단 하방으로 21.7만주를 베팅한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가격을 낮춰서 안전하게 매도 잔량을 처리하고 빠져나오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며, 개인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질수록 목표 달성이 용이해진다.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공포에 휩싸이지 말고 독립적으로 진정한 사업의 가치에 대한 기준을 세워 싸게 사는데 집중해야 한다.
(주식 투자 설명서에서 설명한대로, 독립적인 기준을 세우고 대중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스트레이 키즈 공연의 파괴력

스트레이 키즈의 팬덤이 감소했는가? 매출 확장성이 낮은 CD 판매에 계속 집착해야 하는가? 이번 컴백으로 구글 트렌드에서 최고 관심도를 갱신했다.

전 세계 구글트렌드 기준 블랙핑크의 관심도를 추월했다(BTS는 아직 넘지 못했다)
미국 기준으로는 BTS가 군백기이긴 하지만 잠깐이나마 BTS 관심도를 넘어섰다(역시 방탄은 월클이다)

트와이스 READY TO BE 투어 박스오피스 데이터를 보면 미국 콘서트 단가가 평균적으로 높다.

스트레이 키즈 MANIAC, 5-STAR 투어도 미국 단가가 높고, 일본 단가가 저렴한 편이다.

스트레이 키즈 미국 구글 트렌드가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을 추월한 것은 상당한 공연매출을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23.11월 라이브네이션과 공연 수익 배분 계약을 통해 원래 고정 수익을 배분(MG)했던 방식에서 매출 비례 배분(RS) 방식으로 변경하고 그 효과가 적용되는 첫 스키즈 북미 투어이다.

(트와이스의 경우 READY TO BE 투어로 24.1Q LA 1회, 멕시코 2회, 브라질 2회 공연을 해서 박스오피스 매출 2,425만불을 기록했는데 멕시코, 브라질 공연도 라이브네이션이 진행했는지, 아니면 현지 공연 기획사가 진행했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JYP 24.2Q IR에 따르면, 2분기 콘서트 매출에 초과수익 정산이 포함되었다고 하고 있다.)

JYP, 라이브네이션과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체결(공식)

이 말은 2분기에 정산된 콘서트 매출은 없었지만, Livenation 초과수익 정산 금액이 콘서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2분기 콘서트 매출은 140.22억원이므로 초과수익 정산 금액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재계약을 하면서 아티스트에 배분되는 비율이 늘어날 수는 있다.

하지만 롤라팔루자 페스티벌 티켓을 순식간에 매진시킨 모객력을 감안하면 배분비율 증가를 충분히 상회하는 매출 증가율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컴백 앞둔 스트레이키즈, 美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너 출연일 티켓 매진

이런 콘서트를 한 번 하면 티켓 값으로만 100억원이 넘게 수익으로 잡힐 수 있다.

(READY TO BE 투어 북미 티켓 평균 단가 161.4불 x 페스티벌 관객수 6만 x 환율 1,341원/불 = 129.9억원)

여기에 굿즈 멀티플까지 감안하면 앨범 판매량 몇 백만장 차이나는 것을 공연 한 번에 메꿀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비용이 지출되겠지만 이는 고정비성 비용이므로 매출 규모가 커지면 이익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건재한 트와이스 라인업

나연은 최근 솔로 앨범 판매량 커리어하이를 갱신했다.

투어 매출이 견조하게 잡히기 시작하면 국내 음원 순위 하락, 음반 총 판매량 감소 등은 더 이상 매출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

위 사진에서 본 것처럼 READY TO BE 공연 매출은 1.45억불이며(가장 최근 일본 돔투어 수익을 제외한 매출이다), 굿즈 매출까지 합친다면 음반 판매 감소가 더 이상 아쉽지 않은 매출이다.

특히 일본 트와이스 팬덤은 미사모 유닛이 있는 한 오래동안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니산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14만명의 관중을 모객했다.

티켓 가격만 해도 READY TO BE 일본 평균 티켓 단가 87.6불 x 14만명 x 환율 1341원/불 = 164.46억원이다.

정산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정도 지불용의가 있는 팬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트와이스는 아주 견고한 캐시카우임을 부정할 수 없다.

데이식스,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

이번 BandAid 앨범 발매 전부터 예전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음원 순위 추이가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발매되자마자 음원차트 1위를 그야말로 석권했다.

그리고 기존 공연 계획에 고척 돔 연말 투어를 추가했다.

이전 인스파이어 아레나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빠르게 공연을 추가한 것이다.

국내 콘서트는 해외 콘서트에 비해 비용이 훨씬 덜 드는 대신 모객수가 적다는 단점이 있는데, 고척돔은 2.5만명 규모의 모객이 가능하다.

2회 투어를 한다면 티켓 값만 75억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저연차 라인업들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는 다른 글로 이어가도록 하겠다.

주식투자 설명서 :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주식투자 설명서를 만드는 이유

주식투자는 자산을 늘리기 위한 수단, 도구 중 하나이다.

독립적인 기준을 세워 투자한다면 다른 도구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다.
(왜 그런지는 따로 설명하겠다.)

좋은 도구라면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장기간에 걸쳐 검증된 투자자가 매우 드물고, 그들이 투자 방법을 알려줄 이유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몇몇 친절한 투자의 대가들이 말하고 실천해온 투자 방법과 사례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

나는 대가들이 투자에 대해 쓴 책들과 내 투자 경험을 모아서 주식투자 설명서를 만들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투자 공동체를 만들려고 한다.
(이 공동체가 나아갈 구체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하라)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첫 단계가 설득력있는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비전으로서 누구나 납득할만한 주식투자 설명서를 제시한다.

친절한 매뉴얼은 사용방법을 먼저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은 핸드폰을 많이 사용해봤고, 그냥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핸드폰 매뉴얼을 읽지 않는다.
사람들은 매뉴얼을 다 읽을만큼 긴 시간을 투자할 인내심이 없다. 사용하다 불편한 게 있으면 찾아보면 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설명서 없이 투자에 뛰어들어 이미 많은 주식을 사고 팔아 봤고, 쓰라린 손실을 경험해본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주식투자가 무엇인지, 왜 좋은지 설명하는 것은 와닿지 않는 지루한 잔소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언젠가 동료가 될 수도 있을 당신을 위한 잔소리

그래서 어떻게 하면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는지 먼저 얘기해보려고 한다.

주식투자로 돈버는 법은 간단하다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면 된다”

진실은 항상 간단명료하다.

하지만 스스로의 매매를 복기해 보면 어이없게도 저 간단한 원칙을 못 지킨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걸 누가 몰라서 못하느냐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을 것 같다.
왜 우리는 이 간단하고 합리적인 원칙을 수행하지 못하는 걸까?

우리의 본능은 투자에 불리하다

우리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싸졌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과거 가격에 사기보다 팔아야겠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싸졌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과거 가격에 팔기보다 사야겠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흔한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싸졌을 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팔고,
비싸졌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 산다.

투자 기간이 짧아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경험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쉽게 말하는 사람을 제외하면 모두가 이런 행동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행동패턴은 돈 버는 ‘원칙’과 정확히 정반대다.

그렇다고 팔랑귀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인간이 사회를 이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이 하는대로, 생각하는대로 동조하는 사람이 더 많은 자원을 획득할 수 있었고, ‘사회적 선택’ 과정을 통해 이러한 동조의 유전자는 더 많은 자손을 남기게 되었다.

[인문학 서평] 사회성, 두뇌 진화의 비밀을 푸는 열쇠 : 네이버블로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모두가 팔아서 싸졌을 때 사야 하고, 모두가 사서 비싸졌을 때 팔아야 한다.

하지만 진화를 통해 발전된 우리의 사회적 본능은 정반대로 다른 사람의 행동에 동조하게 만들어 우리의 주식 계좌를 파괴한다.

결과는 참혹하다.

본능을 이기려면 독립적으로 사고해야 한다

불리한 본능을 이기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그렇다고 무턱대고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행동하면 안 된다.

대체로 가격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여기부터는 다른 사람, 시장 참여자 대부분을 ‘시장’이라고 하겠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은 ‘시장’이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대체로 나 혼자 내린 판단보다 맞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일관되게 반대로만 행동한다면 손실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독립적인 기준을 세워라”

최선을 다해 정보를 수집해서 시장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독립적으로 결론을 도출한다.

그 결론이 시장과 다른데 내가 맞고 시장이 틀렸다는 근거가 충분하다면?

그 때는 정말로 큰 부자가 될 기회일 수 있다.

주식 투자의 세계에서 독립적으로 결론을 도출한다는 의미는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고 어떤 주식이 싼지 비싼지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주식투자라는 도구의 사용 방법을 아주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설명서가 그렇듯,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이 도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디테일한 사용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해 몇 개의 글을 통해 차근차근 이야기해보겠다.

그 전에 이 글을 읽으면서 확인한 한 가지를 절대 잊지 말자.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인간의 사회적 본능을 이겨내고
독립적 사고에 따라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

지금까지 설명한 이 당연한 명제가 바로 ‘가치투자’의 출발점이 된다.
(매매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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