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H에는 성장주를 따라다니는 망령이 붙어 있다

모든 성장주에는 공매도 세력이라는 망령이 붙어 있다.
이들은 잘만 이용하면 좋은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망령들’은 주가가 내려가라고 끊임없이 ‘저주’를 퍼붓는다.
저주를 풀기 위해선 주가가 하락하거나 아니면 틀렸다는 것이 명백히 증명되는 것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결정적인 순간을 앞두고 공매도 세력이 셀 리포트를 내는 경우는 드물다.
증권 업계가 그렇듯이, 금방 결론이 나는 리포트를 냈다가 팩트로 반박당하는 것만큼 큰 리스크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실적 발표나 아니면 사업에 결정적인 뭔가가 일어나기 직전보다는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가 별로 없을 때 셀 리포트를 내고 자본을 동원해서 투자자들을 공포에 빠뜨린 뒤,
투매에 숏커버를 시도
한다.
그렇기에 정말 좋은 주식에 붙어 있는 공매도 세력은 때때로 패닉을 일으켜 정말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좋지 않은 주식이라면 그들의 합리적인 매도 의견을 수용하여 주가가 급락하기 전에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물론 이런 경우는 드물다)

우리는 성장주를 찾고 있기 때문에 항상 이런 공매도 세력의 ‘challenge’를 받게 된다.
이들의 논리가 타당한지 대답해보고, 스스로 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

DASH(DoorDash), MDB(MongoDB), RELY(Remitly Global), CRGO(Freightos) 모두
성장이 이익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성장주가 흑자 전환을 해나가는 시점‘에,
시장이 ‘이익만 보고 고평가되었다고 공격하여 적정가치에 비해 할인되었을 때 매수한다’는
비슷한 시나리오에 기초하여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를 비롯한 셀 사이드 공격이 이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것 같다.

지난주 MDB 셀 리포트의 타당성을 살펴봤던 것처럼,
이번 주에는 DASH 셀 리포트의 타당성을 검토해보면서 투자 아이디어가 계속 유효한지,
또한 투자 아이디어에 있어 취약한 고리는 없는지 검증
해보려고 한다.

BM

셀 리포트는 높은 배달비와 프로모션 지출로 인해 지속적으로 적자가 발생해왔고,
배달 기사의 낮은 임금에 의존하는 등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경쟁 심화로 수수료 압박이 커져서 플랫폼의 이익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DASH는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고정비 분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향후 이익률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24년에도 매출은 24% 증가했다.
또한 구독료, 광고 매출 등 수익성 높은 매출원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

따라서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비판은 타당하지 않다.

성장성

경기침체

셀 리포트는 경기 침체가 일어날 경우 코로나 팬데믹 기간중 폭발적으로 성장한 배달 수요가 현재는 포화상태에 달했으며, 주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추가 성장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한다.

우선, 소비자 재량지출이 감소하더라도 ‘DashPass’를 구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달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매출을 줄일 유인이 없다.
배달을 시킬 정도의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독만 하면 무료로 음식을 배달시키고, 식료품, 각종 가전제품까지 배달시킬 수 있는 DASH 플랫폼이 경제적인 소비 방안이 된다.

또한, 상인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매출이 축소되는 가운데 플랫폼을 통한 매출은 위 소비자들의 행태로 인해 견조하게 유지되어 DASH 플랫폼을 통해 얻는 매출의 중요도가 높아지며,
플랫폼을 통한 광고 수요 증가, 보다 높은 수수료율 수용 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DASH의 배달시장에서 점유율 67%를 보면 일견 성장의 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비판이 타당해보일 수 있지만,
전체 외식 산업을 기준으로 보면 온라인 배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한자리수에 불과하며 음식 외 카테고리로의 성장도 견조한 상황이다.

사례 분석

미국에서는 배달 시장이 아직 초기로, 신규 구독자가 6개월 내 약 30%, 1년 내 72%가 이탈하고 있다.
Which company is winning the restaurant food delivery war? – Bloomberg

하지만 아직까지는 경제상황과 무관히 지속적 프로모션과 회원 혜택 확대로 다수 구독자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전체 구독자수는 급격히 증가해왔다.

한국에서는 ’22년 물가 급등, 경기 둔화로 배달 주문의 성장세가 둔화되었지만, 구독제를 도입하고 할인혜택을 주어 주문 빈도를 유지했다.
이를 통해 이미 돈을 냈으니 더 시키자는 심리로 주문을 늘리는 경향도 관찰되었다.

세계적으로도 Deliveroo, Just Eat, Uber Eats 모두 구독제를 통해 핵심 고객을 불경기에도 잡아두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플랫폼은 구독 혜택을 강화하여 이들의 이용 빈도를 유지하려고 하며,
이는 보다 강화된 음식점과의 협상력, 높은 광고 매출 등 플랫폼 협상력 측면에서 구조적인 유리함을 가져다 준다.

음식 외 카테고리

음식 외 카테고리 중 식료품 부문은 매출 비중이 1/4 정도이지만,
전체 시장의 규모가 음식 배달 시장에 비해 더 크고,
기존 음식 배달 시장에서의 풍부한 소비자가 다른 카테고리 사용도 고려하면서 ‘24.4Q 기준 YoY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시장, 식료품 시장 매출의 한계

셀 리포트는 외국 시장에서 DASH의 성장률이 높지만,
이들 시장에서 경쟁이 심하며, 따라서 마진이 낮다
고 주장한다.

하지만 DASH가 외국 시장에서 마진이 낮은 것은 경쟁이 심해서가 아니다.
아직 매출 규모가 충분히 성장하지 않아서 마진이 낮은 것이다.
플랫폼 사업의 경우 고정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매출이 충분히 성장하기만 하면 이익률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컨콜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벌써 다수 외국 시장에서 단위 경제성(unit economy)을 확보했기 때문에 앞으로 매출이 증가할수록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경제적 해자

배달 플랫폼은 소비자와 음식점 모두 복수의 앱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효과, 충성도, 락인효과가 약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DASH는 미국 시장에서 67%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는 플랫폼으로,
많은 소비자와 음식점, 배달원을 연결하여 규모의 경제와 데이터 축적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배차 알고리즘, 수요 예측 등 운영상 효율성도 타사가 단기간에 모방하기 어렵다.

또한, 미국에서 DoorDash가 음식 배달의 대명사가 된 만큼,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해자를 보유한다.
음식점들은 DASH 없이는 온라인 주문 시장을 놓친다는 인식이 퍼져 플랫폼 필수성이 생겨나며,
특히 소규모 음식점은 협상력이 없어 DASH의 20~30% 수수료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협상력

셀 리포트는 대형 체인점은 자체 앱을 통해 수수료를 회피할 수 있으며,
영세 음식점은 수수료에 민감하여 플랫폼 이탈 가능성이 있고,
일부 도시에서는 수수료 상한 규제가 있어 수익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배달원에 대해서도 법적 규제, 노동조합 등 움직임으로 비용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고,
뉴욕에서는 최저임금 규정으로 배달원 비용이 증가하여 플랫폼 협상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GPM 개선을 바탕으로 실제로 매출총이익이 성장하면서 결과적으로 순이익 흑자전환이 이뤄진 추이를 보면 협상력 측면에서 이러한 비판은 설득력이 없다.

이러한 협상력 증대가 왜 일어났는지 이유를 살펴보면,
DASH는 매출 증대의 필수 채널이 되었기 때문에 대형 체인점이라도 DASH를 사용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으며,
DASH 플랫폼에 입점하여 얻는 추가 매출이 크기 때문에 상호 의존관계를 형성하여 이탈에 따른 전환비용이 큰 상황이다.
그리고 중소 음식점들은 거의 표준 수수료 20~30%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DASH는 수수료 상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출시했다.
즉, 프리미엄 수수료를 내는 음식점은 더 나은 서비스(상위 노출, 더 빠른 배달 등)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더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기본 수수료는 규제에 맞게 부과하고, 더 높은 수수료는 더 나은 서비스에 대응되는 것이므로 규제를 우회하여 더 많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DoorDash testing workaround to offset delivery commission caps

또한, 배달원에 대해서는 유연한 방식의 근무를 허용하고,
참여 요건을 완화하여 잠재 배달원 희망자를 확장하는 등 협상력 확대를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 국한한 최저임금 규제는 영향이 크지 않다.

자본배치

셀 리포트는 성장에 집착하여 무리한 인수 합병(특히 Wolt를 $80억, 현재 환율 기준 약 11.5조원에 인수한 것)을 하면서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플랫폼 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현실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미국 시장을 장악하면서 얻은 데이터와 노하우는 다른 시장에서도 적용 가능한만큼,
Wolt 인수를 통해 한 번에 20여개국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것, 신규 사업 투자는 충분히 합리적이다.
모닝스타 리서치에서도 이러한 자본배치는 미국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가져다주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했다는 평가이다.

모닝스타 리서치에서는 매출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R&D 비중이 10%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적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기업공개를 통해 판매한 주식은 투표권이 없는 주식으로,
주주총회에서 임원들이 투표권의 69%를 보유하는 것은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제한한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경영진이 기업을 소유하여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구조를 선호한다.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거버넌스의 문제가 일어날 경우 경제사범들에 대해 매우 엄격한 책임을 묻고, 따라서 배임, 횡령 등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
(이런 점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진짜 장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경영진들이 훌륭한 선택을 해왔으며,
최근 $50억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만큼, 주주환원에도 나서는 균형잡힌 자본배치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어제(‘25.4.25일) 영국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Deliveroo에 대한 인수 협상 뉴스가 발표되었다.

Deliveroo 인수가 DASH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Deliveroo는 영국(아일랜드), 유럽(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아시아(싱가포르, 홍콩), 중동(UAE, 쿠웨이트, 카타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59%의 매출이 영국(아일랜드)에서 발생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1위 Just Eat에 이어 2위 사업자로 25~30%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아래와 같이 Uber Eats와 함께 양강구도를 이룬 바 있다.(36%)

다만,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는 현지 기업들(Talabat, Grab, Foodpanda 등)과 경쟁으로 점유율이 낮은 편이며, 전반적으로 핵심 사업은 영국 시장으로 해외 각국에서는 2~3위 수준의 경쟁자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실적을 보면 ’20년 이후 매출이 크게 성장했고,
지속적인 매출 총이익률 증가에 따라 ’24년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주문 규모 확대와 수수료율 개선, 광고 사업 등 부가수익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25.4.25일 Deliveroo 이사회는 DASH의 주당 $2.4의 인수 제안을 공식 확인했다.

5.23일까지 DASH측에서 확정 오퍼를 내야 하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Deliveroo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어,
대체로 투자은행들은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이다.

Deliveroo 경영진은
1) ’21년 상장 이후 성장 정체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 평가가 저조하며,
2) DASH가 제안한 가격은 최근 주가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매력적인 출구전략이고,
3) 사업 시너지, 글로벌 경쟁력, 자금력 측면에서 선도기업 합병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며,
4) Deliveroo도 사업 재편을 통해 호주, 네덜란드에서 철수하고 핵심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5) 주요 주주들도 찬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DASH는 Wolt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Deliveroo를 추가 인수할 경우,
Wolt를 통해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과 동유럽, 일부 남유럽에서 기반을 갖추고,
Deliveroo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 서유럽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보유한다.

두 회사간 지역적 중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수 완료시 DASH는 유럽 대부분 핵심 시장에 진출하게 되며,
유럽 전역에서 전체 주문의 30% 이상을 처리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부상하여 매우 폭넓은 사용자 기반을 갖추게 되며, 전체 매출에서 유럽의 비중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Deliveroo가 DASH 자금력을 통해 공세적 마케팅, 확장 투자가 가능해지면 기존 사업자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유럽 시장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높다.
결과적으로 DASH는 유럽에서 교섭력과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DASH, Uber, JET(Just Eat Takeaway)+DeliveryHero의 3강 구도가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DASH는 북미에서 빠른 성장을 통해 1위 사업자로서 발돋움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Food Delivery Stocks Shaken Up By DoorDash Move | Morningstar

밸류에이션

셀 리포트는 DASH의 PSR이 5.89이며, 이는 과거의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지적한다.
최근의 경기 침체로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

나는 프리미엄이 견고한 성장세와 음식 배달 시장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반영한 것이며,
앞서 성장성에서 언급했던 요인들로 인해 경기침체가 일어나더라도 성장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배달 기업으로서 경쟁하고 있는 몇 개 기업들의 영업 현황을 보면 DASH의 프리미엄에는 이유가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JET는 ’24년 매출이 역성장 했으며 흑자 달성은 아직도 요원한 상황이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Deliveroo 또한 자금력과 점유율 한계에 봉착하여 성장률은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다.
Uber Eats도 DASH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앞서 분석했던 바와 같이 DASH가 R&D에도 적극 투자하면서 식당, 배달원, 소비자에게 최대한 많은 혜택을 돌려주는데 집중했던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의 노하우’는 Wolt+Deliveroo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지역적으로 완전한 커버리지를 획득한 상황에서 유럽에서 적용되면서 더 큰 성장 시나리오로 주주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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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B, 기술적 분석은 놔두라고

수비 능력은 좋지만 슛이 좋지 않은 신명호라는 선수에 대해 상대 감독들은 극단적으로 수비를 하지 않는 전략을 추구했다.
이기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프로의 세계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익이 유일한 목표인 투자의 세계에서는 기술적 분석은 놔두라고 주문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쓸데 없는 관점까지 신경을 쓰다 보면 정작 중요한 분석에 들일 시간과 노력이 부족하다.

MDB 주가가 내리니까 셀 리포트가 나왔다.

내재가치에 큰 변화 없이 주가가 거의 반토막이 나면 하방보다 상방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까지 보면 기술적 분석에서는 대체로 더 내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물론 내재가치에 변화가 있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반토막이 났고,
아직 그 사건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을 하는 사람들이 주가 하락을 촉발한 사건이 무엇이며, 그 영향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영구적인지 분석을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 분석이 사실 전부인데도 말이다.

열심히 그림을 그려 놨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안타깝다.
정말 저런 추세, 지지, 저항, 피보나치 같은 방법론들이 맞다면 모든 것을 조건화하여 치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AI)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정량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을 AI가 사람들보다 훨씬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사람에게는 기술적 분석에 있어 우위가 없다.
하지만 실제 투자의 세계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동안 AI나 프로그램이 어떤 사건이 기업 내재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기는 어렵다고 본다면, AI의 성과가 인간의 성과를 유의미하게 넘어서는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

애초에 기술적 분석으로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체로 주가가 내리면 앞으로 내릴 것이라고 분석하고, 오르면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분석하는 게 기술적 분석이다.
처음 내가 말했던 돈을 버는 방법 – 주가가 낮을 때 사서 주가가 높을 때 파는 방법 – 과 대체적으로 정 반대로 투자자가 판단하도록 만드는 것이 기술적 분석이다.

실적이 좋아지면 주가는 반등한다.
하지만 주가가 반등한다고 실적이 좋아지지 않는다
.
결국, 실적이 좋아질 주식을 찾아야지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주식을 찾으면 안 된다.

실적이 한 두 분기 변동성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구조적 강점을 가진 기업에 투자
해야 한다.
정말 좋은 기업도 외부 노이즈에 따라 업황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그런데 한 두 분기 실적 변화에 사고 파는 것을 반복한다면 쉽게 자신이 보유한 지분이 녹아내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주식은 흔하지 않다.

최근 인카금융서비스가 견조하게 올라가니까 이런 주식을 또 추천해달라고 하는 분이 인카금융서비스 주주 채팅방에 있었다.

우선, 좋은 주식은 일차적으로 스스로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이야기해준들 큰 하락을 견딜 수 있는 힘은 스스로 공부해서 찾고 획득한 믿음에서 비롯된다.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해준 주식에 의미있는 자산을 투입한다면 다행히 오르면 좋겠지만 내린다면 인간관계도, 자산도 모두 잃는 결과를 초래한다.

두 번째는 좀 더 중요한데, 견조하게 올라갈 때 ‘갈아타려고 하는 마음’이 잘못됐다.
이렇게 모든 조건이 만족되는 주식은 드물다.
그런 기업인데도 갈아탈 기업을 찾는다면 다른 기업을 추천해줘도 마찬가지일 것
이다.

기술적 분석으로 돈을 번 사람은 있을지도 모른다.
카지노에서도 돈을 버는 사람은 있다.
하지만 정말 일관된 성과를 내서 큰 부를 일군 대가들은 절대로 마켓타이밍을 잡으려 하지 말라고 한다.
왜냐하면 자산이 커지면 커질수록 실수의 대가는 더 가혹한데, 기술적 분석은 틀릴 확률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MDB의 주가가 내렸다고 안 좋은 주식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인과관계가 잘못된 투자 방식이다.
시장은 변동성이 높아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변동성에도 인내하면서 기업 본연의 경쟁력이 주가로 나타나는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높은 확률로 부를 증식시켜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밸류체인의 이해

DBMS는 소프트웨어에서 결과물을 출력하기 위해 데이터를 저장, 인출, 입력하는 프로그램이다.

DBMS 시장에서는 빅테크가 테이블 형태로 제공되는 DBMS를 서비스중이며,
최근 오픈소스, 클라우드 형태의 DBMS가 확대되고 있고,
AI의 환각현상을 완화시켜주는 벡터 DBMS를 제공하는 기업으로는 오라클, 몽고 DB가 있다.

성장성

AI API 시장의 성장성

AI의 성장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AI 소프트웨어에 쉽게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시장 규모는 ’25~’30년 사이 CAGR 32.2%의 성장이 기대된다.

DBMS 시장의 성장성

DBMS 시장은 CAGR 17.2%의 성장을 보여왔으며,
그 중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은 설치형 온프레미스 시장 성장에 비해 훨씬 급격한 추이
(CAGR 온프레미스 2.4%, 클라우드 41.6%
)를 보이면서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대체로 전통적, 관계형 DB는 정체되고 있는 반면,
MongoDB가 포함된 클라우드 DB는 유연성과 실시간 가용성을 무기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NoSQL의 성장성

조금 더 자세히 리서치를 해본 결과,
데이터의 일관성이 필요한 분야, 그리고 기존에 작성된 데이터를 재구조화하기 곤란한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도 관계형 DB가 많이 사용되며,
NoSQL은 이러한 관계형 DB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즉, 기존의 관계형 DB를 사용하면서 AI 도입이 필요한 분야에 점진적으로 NoSQL 사용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DBaaS 믹스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최근 NoSQL로의 이동이 늘어나고 있는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1) 관리의 비용, 시간 절
2) 벡터 DB 확장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현재 약 60~70% 수준으로 추산되는 관계형 DB 비중이 ’30년까지 비관계형 DB와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NoSQL의 성장성은 전체 DBMS 시장의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며,
MDB가 컨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24년부터 적극적인 마케팅과 교육을 통해 고객 저변을 넓히는 전략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성장이 더 이상 느려지지 않음을 실적이 증명할 것이다.

경제적 해자 : PostgreSQL과의 경쟁

네트워크 효과와 규모의 경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해왔다.
오늘은 AI 워크로드에 있어 MDB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오픈소스 DBaaS PostgreSQL과의 비교에 좀 더 집중해보려고 한다.

오픈소스 형태로 신뢰성 있는 데이터 입력, 저장, 인출을 할 수 있는 관계형 DBaaSPostgreSQL이 사용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PostgreSQL은 기업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관계형 데이터와 AI 데이터를 통합 운영하면서 신뢰성을 확보하려고 할 때 유용하다.
일부 사용자들은 MongoDB가 처음에는 편하지만 데이터의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하면 개발자가 참조를 수동으로 일관성 있게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반면 MongoDB는 유연한 자료 구조를 통해 대용량 문서 처리나 글로벌 분산 처리 같은 기능을 지원하려 할 때 주로 채택된다.
PostgreSQL은 자료 구조가 너무 엄격해서 초기에 빠른 변경을 방해하며,
이미 만들어진 DB의 자료 구조를 변경하는 것이 번거롭다는 사용자 의견이 많다.
결국 수집되는 자료의 다양성과 자유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MDB의 활용가치가 높다.

결론적으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각각의 장단점을 인지하고 상황에 맞게 쓰자는 분위기이다.

다만,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은 영업을 통한 PostgreSQL로부터의 migration이 상당히 높다(win rates are high)고 언급한 바가 있다.
또한, 구인공고에서도 MongoDB 관련 구인이 늘고 있다.

나는 앞으로 NoSQL이 구조화될 수 없는(unstructured) 데이터를 쉽게 저장, 정리, 인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MDB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형태의 데이터 증가는 영상, AI, 이미지 등 비중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추세이다.

이익률과 자본배치

MDB는 ‘25.1월 실적에서 순이익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한 회사이다.

지난 10분기 평균 QoQ 기준 매출 증가율은 6.19%를 기록했으며,
매출 총이익 증가율은 이를 상회하는 6.58%를 기록했다.
그리고 판관비 증가율은 2.01%로 낮은 수준이었고,
반면 R&D 증가율은 3.45%로 높게 나타났다.
결국, 이러한 점에서 회사는 영업 레버리지, 운영 효율성 추구를 통해 이익률을 높여 왔고,
그러면서도 마케팅과 R&D에는 우선순위를 두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

DBaaS를 제공하는 주요 상장사 MDB, SNOW, ORCL을 비교해보면 시장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DB 플랫폼, SW 기업의 경우 최근 MDB 컨콜에서도 언급되었던 바와 같이 PSR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유저 저변 확대를 위해 수익성은 단기적으로 희생될 수 있다.
따라서 DBaaS 평가를 위한 가장 중요한 Valuation 지표는 PSR이다.
그런데 점유율을 잠식당하는 저성장기업 오라클과 MDB PSR이 유사한 수준인 건 좀 과도하다.

물론 이익의 관점에서 보면 MDB, SNOW 모두 적자 기업이다.
하지만 MDB는 최근 분기에 흑자로 전환한 기업이며, SNOW는 아직도 흑자 전환이 요원한 기업이다.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때 MDB는 다른 DBaaS 기업 대비 충분히 매력적이며,
지난 2월 실적발표에서 발표했던 미흡한 가이던스가 실제로는 미래를 보수적으로 추정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임을 오는 5월 ‘26.1Q 실적발표에서 증명해준다면 오라클과 SNOW의 중간 수준 성장률을 반영하여 PSR이 정상 수준(10~11)으로 회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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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oDB(MDB : NASDAQ), AI 그 잡채

MDB BM의 이해

AI의 품질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는 연산 능력, 알고리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그 중에서도 AI 서비스 업체들에게 해자가 되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알고리즘이나 연산 능력은 갖추기 위해 꾸준한 비용 지출이 요구된다.
알고리즘은 경쟁사가 쉽게 모방할 수 있어 더 나은 알고리즘 개발을 지속하는데 비용이 들고,
연산 능력은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감가상각, 교체수요 충족을 위한 비용이 든다.

하지만 데이터를 소유할 경우 미미한 저장비용을 제외하면 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데이터는 축적하고 독점할 수 있는 사업을 구축한 기업들에게 해자가 된다.

예를 들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들은 건강 관리 정보를 축적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독점적인 정보 접근 권한까지 보유한다면,
AI를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업을 진행할 좋은 해자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왜 비관계형 DB인가?

MDB는 비관계형 DB 구조 중 하나인 ‘문서 기반 구조(Document-based architecture)’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이다.
설치, 클라우드, 혼합 환경에서 모두 오픈소스로 사용 가능한 문서 기반 구조를 구축하여 기존의 ‘관계형 DB’를 통해 사용자가 추구하던 성능, 확장성, 유연성, 신뢰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구독모델을 구축하였다.

쉽게 설명하면 MDB는 과거 비싼 구축 비용이 드는 경직적인 ‘관계형 DB 구조’오픈소스로 제공되는 경제적이고 유연한 ‘문서형 DB 구조’로 변경할 선택권을 고객사에 부여한 것이다.
기획자도 이해하는 몽고 DB : 네이버 포스트

관계형 DB의 대표적인 형태는 엑셀 형태로 정리되는 ‘테이블형 DB’로,
1. 유연성이 부족하여 이미지, 동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가 많아지는 AI 학습에 활용이 제한되고,
2. 데이터를 조합하여 활용할 때 변수를 따로 설정하여 서로 다른 데이터를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하는 문제가 있다.

반면, ‘문서형 DB’는 대규모의, 빠르게 변화하는, 정형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다루는 환경에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적용하기 유리한 ‘BASE’의 특징을 가지며, 결국 AI 학습에 유리하다.

MDB의 BM

MDB는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DB 인프라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검색, 시계열 분석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매월 사용량에 따른 요금을 사후 청구하거나, 매년 사용량 사전계약 체결 방식으로 과금한다.

AI의 성장 : 추론과 에이전트

AI 학습 및 추론에 있어 데이터를 유연한 형태로 신속히 활용할 수 있게 저장하는 것은 앱을 활용한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품질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이다.
MDB는 고객 기업들의 최종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시켜주며, 편의성과 경제성을 높여주는 DBaaS(구독형 DB 관리 서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현재 주도권을 갖고 있지만 제품이 개발된지 10년 이상 된 오라클, SQL서버, DB2 등 관계형 DB과 비교했을 때 보다 AI, 빅데이터 시대에 적합한 상품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데이터베이스 시장은 ’28년까지 연 13%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리스크가 기업들의 IT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의 제약적 거시경제 환경은 매출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구독자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동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을 전통적인 DB로부터 이전해오면서
침투율이 증가하는 효과와 새로운 구독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합쳐져 총 구독량은 증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AI 붐은 하드웨어 기업들의 매출과 주가를 크게 성장시켰지만,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AI 붐은 점차 추론 수요를 높이면서 AI 소프트웨어에 대한 요구 증대로 이어질 것이고,
데이터와 DB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MDB는 FY25 2Q 컨콜을 통해 고객사들과 논의할수록 이러한 미래에 MDB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확신을 높여가고 있다.

경제적 해자 : 네트워크 효과, 전환비용, 규모의 경제

MDB가 점유율을 높여가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MDB Atlas DB를 활용하게 되어 궁극적으로 개발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면 세 가지 관점에서 해자가 발생한다.

첫 번째는 네트워크 효과이다.
오픈소스 방식으로 배포하여 더 많은 고객사와 개발자가 MDB Atlas를 사용하면 앱 개발/활용 사례가 증가하고, 호환성, 사용자 학습 커리큘럼, 부가 서비스 등 활용 편의성이 높아져 사용자 효용이 증가한다.

두 번째는 전환비용이다.
한 번 MDB 데이터베이스 사용을 시작하게 되면 다른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데에는 값비싼 비용이 소요된다.
현재 기존 주류 관계형 DB 소프트웨어들이 비관계형 DB에 비해 AI 학습, 빅데이터 활용에 제한이 많은데도 고객사들이 비관계형 DB로 쉽게 전환하지 못하는 것은 전환비용 때문일 것이다.
MDB가 확보한 고객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확보할 고객에 대해서는 전환비용이 강한 경제적 해자의 근거가 될 것이다.

세 번째는 규모의 경제이다.
소프트웨어는 추가 사용자가 늘어나는 데 따른 비용이 크지 않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정보산업이 가진 특성이다.
따라서 네트워크 효과/전환비용으로 인해 사업이 선순환 구조에 올라타게 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점진적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수밖에 없다.

이익률 :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설립후 9년간 매출 성장률은 점진적으로 감소했지만 24년까지도 31.07%를 유지하고 있으며,
GPM은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67.99%에서 ’24년 74.78%까지 증가하였고,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은 흑자전환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IT 투자가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24.11월 25.3Q 실적(MDB는 1.31일 결산 기업으로, 24.2월부터 FY25가 시작된다)에서는 성장률이 다시 가속화되면서 OPM -5.27%, NPM -1.85%를 시현했다.

P의 증가

현재는 AI 기술개발, 학습 및 추론이 증가하는 시장 형성기로, MDB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제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향후 충분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시장이 성숙단계에 도달하여 네트워크 효과, 전환비용과 규모의 경제 해자가 충분히 커지게 되면 P의 증가를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의 증가

MDB의 고객수는 ‘24.10.31일 기준 51,100명으로 증가하면서 ‘23.10.31일 44,900명 대비 YoY 13.8% 증가하였다.

이는 부분적으로 마케팅 확대의 영향으로, 비용지출 없이 자연 증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경쟁사 Snowflake가 마케팅 비용을 20% 증가시켜 총매출이익의 69%에 해당되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데 비하면 과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C의 감소

대다수 인터넷/SW 기업들이 그렇듯이, 추가적인 소비자가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따른 추가생산 비용이 거의 0에 가깝다.
물론 마케팅, 판촉, R&D 등에 드는 인건비, 여비, 주식보상비, 운영비 등은 증가하지만 그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에 미치지 못한다.

24.8월에 발표한 FY25 2Q 실적에서는 전체 운영비 증가율을 14.6%로 제한하면서 그 중에서도 R&D 비용은 19%나 증가시켰다는 점에서 효과적으로 비용을 통제하면서도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R&D 지출은 필요 수준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자본배치

아직은 MDB가 이익을 내고 있지 못해서 자본배치를 잘 하고 있는지,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업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다만,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흑자전환을 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밸류에이션

아직은 적자 기업으로 밸류에이션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24.3Q 실적발표에서 적자 폭을 거의 BEP까지 축소하였으며, 향후 성장 여력은 충분히 크다.

다만, 적자를 내고 있어 이익체력이 하방을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은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이 보이면 언제든지 MDB 주식을 내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
8.29일 FY25 Q2 실적 발표에서는 컨센 대비 높은 매출 성장률과 EPS를 발표하여 이후 3개월 동안 주가가 $245에서 $350까지 약 40% 급등했다.

이는 MDB의 핵심상품인 Atlas 매출이 27%로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Atlas 소비 증가와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률 상향으로 FY25 3Q 가이던스, FY25 가이던스를 모두 상향하여 밝은 성장 전망을 입증하였다.

이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12개월 fPER이 109.78에 달하며, YoY 매출 증가율이 12%에 불과한 것은 고평가의 증거라고 공격하기도 하며, 이 또한 MDB를 보는 하나의 합리적인 관점이다.

하지만 MDB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도 성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현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임을 부정하지는 않으며,
주로 멀티플과 성장률의 관계에서 현재 고평가된 상태임을 지적하는 것이다.

결국, MDB는 실제 실적으로 나타나는 성장경로와 전망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는 주식이다.
하지만 앞으로 AI 학습/추론과 빅데이터 활용 증가, 비정형 데이터 활용도 확대 등 피할 수 없는 산업의 방향성을 고려하면 성장이 이어질 것임은 변함이 없다.

이런 주식이 연간 매출, 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했음에도 CFO이자 COO인 Michael Gordon의 은퇴 소식에 $350.13에서 현재 $243.11까지 30% 넘게 하락한 것은 분명히 과하다.

아마도 너무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매도할 핑계를 찾고 있었던 건 아닐까?
CEO도 한 번 생긴 회사의 시스템화된 관성을 바꾸기는 힘들다.

이렇게 지금과 같이 주가가 사업과 무관한 이유로 하락한 상황에 편안히 MDB를 매수하고 기다리면 언젠가 AI 추론과 어플리케이션이 보편화된 시점에는 큰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운영 계획방향성을 한 번 읽어보시고,
텔레그램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니 공감이 가신다면 참여해주세요!
쌍방향 소통을 원하는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로 와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자료실을 통해 리포트, 뉴스도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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