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Y, Unsung Hero of the portfolio

LTO 포트폴리오는 화려한 성장주들로 채워져 있다.
매출이 20% 이상 급증하고, 생각만해도 가슴뛰는 성장 내러티브 를 보유소비자가 공급자를 유인하고, 세계 시장의 구조를 바꾸며, AI라는 첨단의 기술 트렌드와 함께하는 – 종목들이다.
마치 축구에서 메시나 호날두같이 임팩트 있는 스타 플레이어와 같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AI 버블론 논란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성장주 중심 포트폴리오가 큰 변동성을 겪는 것을 보면서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AI가 메가트렌드라는 데 대해서는 아직 전혀 의심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가 너무 동질적인 기업들로 채워져 있다면 단일 리스크에 변동성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진짜 강팀은 스타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지성이 형처럼, 드러나진 않지만 팀의 균형을 잡아주고, 가장 치열한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는 Unsung Hero가 필요하다.
루니, 호날두, 반 페르시 같은 스타들 뒤에서 끊임없이 압박하고, 공간을 만들고, 수비와 공격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
“지성이 형이 왜 거기서 나와?”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던 것도, 그의 위치 선정과 움직임이 단순한 헌신을 넘어서 경기의 판도를 바꾸는 영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LGCY는 그런 종목이다.

특히 찬란하게 빛나는 AI, 빅테크의 인력 구조조정 뒤에서 점차 화이트칼라 일자리 감소는 심화되고, 기술/직업교육이라는 다소 따분한 사업 모델점진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 화려하게 조명을 받는 성장주는 아니지만, 구조적인 수요에 기반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낮춰주는 ‘지속 가능한 수익의 엔진’ 같은 존재다.
이런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서 LGCY는 지성이 형처럼 Unsung Hero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LGCY 분석글을 이렇게 시작하고 싶다.

“지성이 형이 왜 여기서 나와?”

BM의 이해

교육기관

LGCY(Legacy Education Inc.)는 캘리포니아 지역을 기반으로 4개 학교(6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보건·의료분야 직업교육 기업이다.

2009년 설립 이후 인수·개설을 통해 High Desert Medical College(HDMC), Central Coast College(CCC), Contra Costa Medical Career College(CCMCC), Integrity College of Health와 같은 전문대학 및 직업학교를 산하에 두고 있다.

교육과정은 VN(Vocational Nursing, 우리나라의 간호조무사에 해당), RN(Registered Nursing, 등록 간호사), 진단초음파, 수술실 보조, 의료행정, 치과조무 등 보건의료 직종에 집중되어 있으며 일부 수의사 보조, 비즈니스 과정도 포함한다.

교육기관들은 국가 및 주 정부 인가를 받아 간호사 국가시험(NCLEX) 준비과정, 수술 기술 준학사, 심장초음파 AAS학위·자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간호 및 동물보건 분야 인증 프로그램을 보유하여 지역 의료업계의 인력 수요에 대응한다.

수익구조

학생 등록금이 핵심이며, 학생들은 주로 연방 학자금(Title IV 연방 학자금 및 GI Bill 등)과 대체 학자금 대출을 활용해 교육비를 납부한다.
HDMC, Integrity 등 주요 캠퍼스는 24년 매출의 84~88%를 연방 지원금으로부터 충당할 정도로 학자금 의존도가 높다.

연방 학자금 프로그램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LGCY 교육 과정들이 승인을 받아야 하며,
연방정부의 90/10 규정(연방정부 지원 비중이 90% 미만이어야 한다는 규정) 준수를 위해 재학생이 일정 부분 사설 대출 등으로 비용을 충당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연방 재정지원은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해주지만,
90/10 규정 및 규제 변화에 대한 면밀한 준수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LGCY는 ’14년 최초로 연방 학자금 참여 승인을 받은 이후 각 학교별로 ACCET 등의 기관인증주 정부 인가를 획득하여 연방 학자금 프로그램 참여 자격을 유지해왔다.

사업 지역

지역적 측면에서 LGCY의 매출은 현재 대부분 캘리포니아주 내 캠퍼스에서 발생한다.
6개 캠퍼스가 남부(Lancaster, Temecula 등)에서 중부(Salinas 등)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분포하여 약 2,500만 인구를 커버하고 있으며, 각 캠퍼스는 인근 병원·클리닉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집중은 지역 의료기관 수요에 밀착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높은 취업률을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성장 제한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측도 네바다, 콜로라도, 뉴멕시코 등 타주 진출과 신규 캠퍼스 개설을 장기 성장전략으로 언급하고 있다.

성장성

LGCY 사업의 성장 추이

LGCY는 보건으료 고등교육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FY25(‘24.7~’25.6) 기준 학생수 3,101명으로 YoY +42%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연 매출도 $64.2M 수준으로 약 39% 증가하여 전년 대비 40% 내외의 고성장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누적된 의료인력 부족 사태와 맞물려 학생 등록이 폭증했기 때문에 CAGR 25%를 상회하는 가속화된 성장을 보였다.
회사도 ’25년 학생수와 40% 매출 성장은 강한 수요와 프로그램 확장의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성장에 외형 확장뿐 아니라 내실도 동반되어,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 75%, 간호 국가고시(NCLEX) 합격률 82% 등 학생 성과 지표도 양호하게 유지되어 브랜드 가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성장 내러티브

미국은 보건의료 인력 시장의 구조적 인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
수년간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고령화로 의료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신규 인력 공급은 따라가지 못해 만성적인 인력난이 지속되었다.

美 BLS(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4~’34년 의료 및 사회복지 분야 고용은 8.4% 증가하여 19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으로, 타 산업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간호사는 연 9% 고용증가가 예상되며, ’20~’30년간 매년 194.5K건의 신규+교체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인력의 대규모 은퇴만성질환 등 장기 수요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년 기준 미국 간호사들의 중위 연령은 52세로, 5년 내 은퇴 의사를 밝힌 비율이 20%를 넘는 등 퇴직에 따른 대체수요도 거대하다.

즉, 보건의료 인력 부족은 일시적 사이클이 아닌 구조적 추세이며,
이는 의료교육 기관에 대한 지속적이고 견조한 수요로 직결되고 있다.

LGCY의 교육 프로그램들이 초음파사, 간호보조, 수술실 테크니션 등 간호사 시장과 유사하게 인력 부족이 심한 분야들로, 향후 수년간 높은 지원자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공급부족의 구조적 요인 및 민간 교육기관의 상대적 유연성

의료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근본 원인교육 인프라 확대의 제약이라는 입학 정원 확대의 구조적 한계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초과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부족이 지속된다.

미국 간호대학협회(AACN) 자료에 따르면 ’23년 한 해에만 미 전역의 간호대학 과정에서 65,766건의 유자격 지원서가 정원 부족으로 불합격 처리되었다.

이는 교수진 부족, 임상실습 장소 부족, 교실·장비 부족, 예산 제한 등이 누적되어 지원자가 있어도 수용을 못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실제 AACN 특별조사에서는 전국 922개 간호학교에 정규 교수 1,977명이 공석(결원율 7.8%)으로, 임상실습 지도자 부족과 예산 문제로 신규 교수 충원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병원 등 임상현장의 실습 수용능력도 제한적이다.
이러한 공급 측 병목현상 때문에 공립 커뮤니티 칼리지나 주립대 등은 간호 정원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으다.

민간 교육기관인 LGCY 역시 우수 교수진 확보와 시설 증설에 신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LGCY는 상대적으로 기민하게 공급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Temecula 분교 개설(’18), CCC 인수(’19), Integrity 완전자회사화(’20), CCMCC 인수(’24) 등을 통해 학교 수를 4개로 늘리고 캠퍼스 6곳으로 확충하여 수용능력을 높였다.

또한 ’23년 이후 간호조무사, MRI, 심장초음파 등 5개 이상 신규 프로그램을 승인 받아 90% 이상의 재학생이 최근 2년간 신설된 전공을 수강 중일 정도로 빠르게 교육 분야를 확대했다.

경제적 해자

LGCY가 속한 직업교육 산업은 겉보기와 달리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엄격한 인가 및 인증 요건

미국에서 학위나 자격증을 수여하는 전문직업 교육기관을 새로 설립하려면,
주 정부 교육국 인가 → 기관 인증(Accreditation) → 연방 교육부 승인을 통한 Title IV 자격 획득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예컨대 LGCY의 주력 학교인 HDMC는 ’09년 설립 후 ‘13년에야 ACCET으로부터 기관인증을 받았고, ‘14년에 연방 학자금 프로그램 참여 승인을 얻어 처음으로 정부지원금을 수령했다.

간호 등 일부 프로그램은 주 전문위원회(Board)의 커리큘럼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HDMC의 간호과정도 ’13년 간신히 캘리포니아 간호심의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뒤 ’17년에 정식 전환되는 등 프로그램 인증 획득까지 수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이러한 진입 규제는 후발 경쟁자가 진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해자이다.
신규 플레이어는 인가 전 2년간 운영실적이 없으면 연방 학자금 승인을 받을 수 없어 학생 유치에 제약을 받는데, LGCY는 이미 모든 캠퍼스가 인증완료되어 있다.

만약 규제가 완화되어도 실제 경쟁자 대규모 유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구조라는 점도 주목된다.
교원·시설 등 공급측 제약이 심각한 업계 특성상, 서류상 인가절차가 다소 간소화되더라도 유능한 교수진 확보와 실습인프라 마련이 어렵다면 새 교육기관이 급증하기 힘들다.
따라서 규제완화에 대한 우려가 과장되었으며, LGCY의 시장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

전문 시설과 장비, 실습 네트워크 구축의 어려움

의료계 교육은 단순 강의실 수업 외에 시뮬레이션 랩, 임상 실습장소 등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LGCY는 수술실 테크니션 과정을 개설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모의 수술실과 살균처리 장비를 갖추었고, 초음파과정을 위해 최신 초음파 기기를 도입했다.
또한 각 캠퍼스 인근의 병원, 요양시설 등과 실습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현장에서 훈련받는다.

이러한 설비 투자와 대외 네트워크 구축에는 상당한 자본과 시간이 요구되며,
쉽게 모방되기 어렵다.

LGCY는 무형자산으로 Accreditation(기관인증) 가치를 $1.82M, 커리큘럼 가치를 $0.34M로 계상하고 있다.

이는 LGCY가 쌓아온 시설·교육 콘텐츠·대외협력 자산의 가치를 방증하며,
신규 진입자가 이러한 자산을 확보하려면 상당한 초기 투자와 시간이 소요된다.

브랜드 가치 : 컴플라이언스 역량과 평판

연방 및 주 정부 규제가 복잡한 교육 산업에서는 규정준수 능력이 곧 경쟁력이다.

LGCY는 그동안 정부 감사와 프로그램 리뷰를 큰 문제 없이 통과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18년 교육부의 HDMC 대상 프로그램 점검에서도 “경미한 지적사항 외 양호” 평가를 받았고,
’24~’25년에는 주요 학교들이 모두 향후 5년간 인증 갱신에 성공하였다.

LGCY 최고경영진은 산업협회(CAPPS) 회장이나 CECU 연방입법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있어,
규제 환경에 대한 정보력과 대응력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지닌다.
이러한 준법경영 DNA와 공신력은 학생모집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과거 사교육 비리 스캔들로 평판이 나쁜 일부 경쟁업체와 대비되는 신뢰 기반의 경쟁우위를 형성했다.

4. 협상력 및 수익구조의 질

LGCY의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산업 평균 이상탄탄한 마진 구조를 보여준다.
FY25 매출총이익률(GPM)은 46.73%이며, 연간 40% 후반대를 기록하여 제조업 평균 대비 높고 인터넷-플랫폼 기업만큼은 아니지만 교육산업내에서는 일반적인 수준이다.

교육산업의 높은 GPM의 배경에는 높은 학비 책정과 완전충원에 가까운 운영이 있다.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보건계열 교육은 초과수요 상태로, LGCY는 큰 할인이나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정원을 채울 수 있다.

FY2025 학생수 42%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는 매출의 7% 수준에 불과했고,
학비 단가 역시 수요 우위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그 결과 매출총이익률이 높게 유지되며, FY2025 조정 EBITDA 마진 17%를 기록할 수 있었다.

가격 결정력

LGCY는 학생에 대한 강한 교섭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대체 교육기관이 부족하여 LGCY가 제시하는 조건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VN(간호준학사)는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 정원이 꽉 차 1~2년 대기해야 하는 반면,
LGCY 산하 학교들은 유연한 일정과 추가 개강으로 비교적 빨리 입학할 수 있어 높은 학비에도 불구하고 선택된다.
더군다나 연방보조금으로 학비의 대부분이 충당되므로 학생들의 가격 민감도가 낮아 어느 정도 학비 인상도 수용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적 우위 덕분에 LGCY는 매년 학비를 물가 상승 이상으로 조정하면서도 충원율을 유지하고 있다.
즉, 초과수요 상황이 지속되는 한 LGCY의 가격 협상력은 상당히 높다.

공급부족과 증설의 어려움

초과수요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공급 확대의 구조적 어려움으로 인해 과잉수요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완화되기 떄문에 산업구조가 LGCY에 유리하다.

교원 인력 부족 : 앞서 언급했듯 미국 간호·보건 교육계는 심각한 교수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23년 기준 922개 간호학교에 약 1,977명의 전임 교수 결원이 있었고, 많은 학교들이 적격 지원자를 더 받고 싶어도 가르칠 교수가 없어서 못 받는 상황이다.
박사학위 등 고급 자격을 요구하는 교수직 특성상 단기간에 인력을 충원하기 어려워,
이는 교육공급 증가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습 시설 및 임상수련 제약 : 의료인력 양성에는 교실교육 외에 임상실습 필수이다.
하지만 병원·요양시설의 실습 자리는 한정돼 있어, 이미 현장에서 학생을 받고 있는 기관들은 한계치 이상으로 추가 수용이 어렵다.
또한 캠퍼스 내 실험실·장비 확충비용과 공간 문제가 따른다.
예를 들어 간호 시뮬레이션 센터나 수술실 모형실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예산과 공간이 필요해 많은 교육기관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런 인프라 한계는 공급 확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예산 및 규제상의 한계 : 공립 교육기관의 경우 예산 제약으로, 사립 기관의 경우 투자 회수 위험으로 인해 무제한적인 정원 확대가 불가능하다.
또한 주 정부의 클래스 사이즈 규정, 학생 대 교원 비율 규제 등도 있어 프로그램당 일정 인원 이상 뽑지 못한다.
새로운 캠퍼스를 여는 것도 인허가와 승인 절차에 시간이 걸리고, 승인 없이는 섣불리 운영할 수 없다.
이러한 제도적 장벽은 공급 유연성을 떨어뜨린다.

이 외에도 교육 품질 관리(너무 학생을 많이 받아 떨어뜨리면 졸업·시험 합격률 저하) 같은 내재적 제약도 있어, 의료교육 공급은 급격히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덕분에 LGCY는 초과수요를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으며, 이는 높은 마진탄탄한 재무구조로 이어진다.
이러한 구조적 우위는 LGCY가 경기변동이나 일시적 경쟁심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수익구조를 가지게 한다.

또한 잠재적 신규 경쟁자들의 공급 확대 역시 앞서 말한 장벽들로 제약되므로, LGCY의 현행 가격·마진 구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비용 통제

LGCY의 고정비 구조는 전통적인 교육기관과 유사하나,
확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이 용이하다.

캠퍼스 시설 임차료설비 투자가 고정적으로 소요되지만,
추가 학급 개설 시 비교적 낮은 한계비용으로 수용인원을 늘릴 수 있어 수익성의 레버리지 효과가 크다.

또한, 온라인 강의 도입(혼합교육) 등을 통해 강사 1인당 학생수를 효율화하고 일부 공통 행정기능을 통합하여 고정비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

FY2025에 약 $4.75M(매출의 7%)을 광고에 지출했음에도 학생수는 42% 성장하여, 학생 모집당 비용(CAC)이 학생 생애가치(LTV)에 비해 효율적인 사업 모델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자본배치 (성장 투자 및 M&A 전략)

LGCY 경영진은 성장 기회 포착을 위한 자본배치를 효율적으로 수행해왔다.

M&A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신규 프로그램 개발 및 캠퍼스 확장에 투자하여 유기적 성장(Organic)을 이루었고, 외부적으로는 선별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유기적 성장을 가속화했다.

지난 몇 년간의 학생 수 증가를 분석하면, 현재 전체 재학생의 약 37%가 인수한 학교들에서 온 학생이다.
’19년초 인수한 CCC(현재 재학생 495명)와 ’20년 완전자회사화한 Integrity(202명), ’24년말 인수한 CCMCC(448명)가 합산 학생수는 약 1,145명으로 전체 3,101명의 37%를 차지한다.

인수 대상 선택에 있어서는 엄격한 기준(인증 상태, 재무 건전성 등)을 적용하여 무형자산(인증, 브랜드) 확보 + 재학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CCC, Integrity, CCMCC 모두 인수 후 연평균 17~38%의 높은 등록생 성장률을 보이며 LGCY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학위 레벨 확대(Integrity를 통해 학사까지), 신규 전공 추가(CCMCC를 통해 수술기술 등), 지리적 커버리지 확장(CCC를 통해 중부 해안지역 진출) 등의 시너지 효과도 거두었다.
이는 경영진의 M&A 역량이 탁월함을 보여준다.

반면, 기존 High Desert Medical College는 ’20년 정원 689명에서 ’25년 1,956명으로 1,267명을 늘려 유기적 성장이 인수 합병을 통한 성장 이상으로 나타나,
회사가 M&A 뿐만 아니라 기존 조직의 관리적 측면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DNA를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용지출

CAC(고객획득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LGCY는 업계 평균 이상이다.
FY25 기준 학생 1인당 모집비용(광고선전비 등)은 대략 $1,500 내외로,
1인당 평균 학비 수만 달러에 견주면 획득비용 대비 가치가 매우 높다.

회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학생당 평생 가치(LTV)가 프로그램 수강 기간뿐 아니라 동문 재등록, 추천효과 등으로 높고,
마케팅 전략을 전통 매체부터 디지털까지 통합운영하여 비용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신입생 규모가 연 2,500명 이상으로 급증(FY24 신규 시작 2,517명)하면서도 CAC를 억제하여 자본을 비효율적으로 소모하지 않고도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

내부 통제투자 배분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LGCY는 IPO 공모자금 $10M을 조달한 후 이를 시설 투자와 신규 프로그램 개발에 투명하게 사용하였으며,
동시에 현금흐름 창출로 FY25에 영업활동현금 +$7.8M을 기록하며 성장 투자를 뒷받침했다.
회사는 현금및현금성자산 $20M 이상을 확보해 유동성도 양호한데,
과도한 부채를 내지 않고 자체 수익과 증자를 통한 성장자금 조달을 병행하였다.

거버넌스

경영진의 오랜 업계 경험과 신뢰도 역시 내부 통제 측면의 안정성을 높인다.
창업자인 LeeAnn Rohmann CEO는 ’09년부터 회사를 이끌며 학생대출 금융업 경력을 살려 학자금 규제를 잘 관리해왔고,
회계/재무 책임자(CFO) 역시 업계 베테랑으로 Corinthian Colleges 등 교육회사 회계통제 경험이 있어 재무 관리가 안정적이다.

네바다주 법인격을 채택한 부분은 주주들 사이에서 한때 우려가 제기됐으나,
분석 결과 이는 단순한 비용절감과 경영 자율성 측면의 선택으로 보인다.
네바다는 법인세 면제 등 세제혜택과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회사법으로 유명하여 많은 중소기업이 선호한다.
LGCY도 본사가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법인 등록을 네바다주로 함으로써 행정 간소화와 세금 절감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경영진의 행보를 살펴봐도, Rohmann CEO를 비롯한 이사진이 소액주주 이익을 침해하거나 편법으로 자신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킨 전례가 없다.
오히려 창업자가 대주주로 지속 지분을 보유하며 주가 부양과 기업가치 상승에 주력해왔고,
사외이사 제도와 감사 기능도 IPO 후 정비하여 거버넌스 투명성을 확보했다.
따라서 네바다 법인 선택을 부정적으로 볼 근거는 제한적이며, 향후에도 주주 권익을 훼손하는 구조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밸류에이션

업계 평균 대비 낮은 PER+높은 PSR = 높은 수익성

LGCY의 주식 가치는 고성장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

TTM PER은 14.29, fPER은 13.17로 동종 교육업체 평균(TTM 19.35, fPER 18.97)보다 낮다.

LGCY의 최근 3년 EPS CAGR이 30%대에 달하고 향후 2~3년간도 고성장 기조라면, 단순 계산한 PEG는 0.5 이하1.0 미만성장 대비 저평가 구간이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규제 리스크 등을 반영해 할인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성장률 감안시 싼 valuation으로 볼 수 있다.

매출 대비 평가(PSR)는 LGCY가 TTM 1.62, fPSR 1.41로, 업계 평균(TTM 0.91, fPSR 0.89)보다 다소 높은데, 이는 그만큼 LGCY가 수익을 잘 내는 사업 구조임을 의미한다.

비교 대상 기업과의 상대 가치도 LGCY의 잠재력을 시사한다.
저성장인 공립대학 운영사들의 PER이 15~20배인 점을 감안하면,
고성장의 LGCY가 13배라는 것은 과도한 할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LGCY는 배당을 하지 않고 모든 이익을 재투자하는 성장주이므로,
PEG 지표가 중요한데 이 측면에서도 1.0 이하로 동종사 평균(약 1.0~1.3)보다 낮다.
더구나 보건의료 전문인력 초과수요라는 지속가능성 높은 성장 내러티브와, 인력 및 규제 제도라는 증설/진입 제약요인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가 크다.

규제리스크의 현실성

규제 리스크는 투자자들이 LGCY에 적용한 할인 요인의 핵심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험이 다소 과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25년 통과된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에 따라 ’26년부터 Gainful Employment(채무대비 졸업생 소득지표 규제) 재도입90/10 규칙 강화(연방 지원금 산정범위 확대) 등이 예정되어 있다.
겉보기에는 영리교육업 전반의 압박 요인이지만, LGCY는 상대적으로 대응력이 높다.

우선 LGCY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시험합격률이 높아 Gainful Employment 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방정부는 학생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대학(특히 민영 사립대학)을 다닌 뒤,
졸업해도 제대로 된 직업을 얻지 못해 대출을 못 갚는 일이 너무 많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Gainful Employment라는 규제를 만들었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다녔으면, 졸업 후 그만큼 벌어야 정당한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졸업생들이 평균적으로 너무 적게 벌어서 학자금 대출을 감당 못 하면, 학교가 학생을 제대로 취업시키지 못하면, 그 대학은 연방 학자금 대출을 못 받게 되고 정부 지원이 끊긴다

반면, LGCY의 보건 분야 전문직 교육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증이 주어지며, 대부분 병원이나 클리닉에 바로 취직하여 취업률이 높고, 보건인력 부족으로 수요도 충분하다.
LGCY는 실제로 졸업생의 국가 시험 합격률취업률이 업계 평균보다 높다고 공시하고 있다.
이 말은 곧, LGCY 졸업생은 대출을 감당할 만큼 벌고 있다는 뜻으로, Gainful Employment 규제의 기준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또한 90/10 비중도 현재 HDMC 87.5%, Integrity 84.2%, CCC 79.5% 등으로 90% 아래를 유지하고 있고, CCMCC 인수로 이 비율을 더 낮출 수 있었다.

회사는 이미 새 규정에 맞춰 운영 구조 개선을 모색 중이며, 2026년 시행까지 시간도 있는 만큼 유연하게 대응할 전망이다.
더 나아가, OBBBA에는 교육기관이 학생 대출한도를 자율 조정할 수 있는 완화조치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학생 부채를 억제하여 규제 기준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규제 리스크로 인한 주가 할인은 지나치며 LGCY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우려가 반영된 모습이다.
오히려 구조적 수요 증가와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초과수요 환경은 쉽게 변하지 않으므로, 장기적으로 내재가치 대비 주가 할인폭이 축소(멀티플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 :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지만 Unsung Hero

Legacy Education Inc.(LGCY)는
1) 사업 모델의 견고함,
2) 미국 의료인력 부족에 기반한 높은 성장성,
3) 강력한 진입장벽과 경쟁우위,
4) 가격결정력과 수익성,
5) 효율적 자본배치와 경영진 신뢰도,
6) 동종사 대비 저평가된 주식가치
여섯 가지 측면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

단기적으로는 연방 규제 변동에 따른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나, 근본적 수요강세와 업계 구조상 공급 제약을 고려하면 LGCY의 성장궤도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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