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 발전효율, 트럼프 니가 뭘 할 수 있는데?

인류에 좋은 일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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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양파 실험이 있다.
좋은 말을 양파에게 계속 해주면 나쁜 말을 계속 한 양파에 비해 더 잘 자란다는 ‘유사과학’이다.
하지만 사람은 양파가 아니다.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지속하면 그런 방향으로 인성과 성격, 태도가 변한다.
인류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었을 때 수익성이 좋아지는 기업에 투자한다면, 투자자로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오랜 기간 동안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장기투자할 우리는,
되도록 인류에 좋은 일을 하는 기업, ‘신재생 에너지 섹터’에 투자해야 한다.

지구 온난화, 재생에너지 투자를 안 할 수가 없다

’23년 지구 평균기온은 평년에 비해 1.45도 높았으며, ’24년은 아마도 더 높을 것이다.
이는 파리 기후협정에서 제시한 1.5도로 제한하겠다는 ‘한계치’에 이미 도달한 것으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임계치를 넘었다고 될대로 돼라 생각하면서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더더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기 싫다면 강력한 조치와 노력이 필요하다.

전력 수요 증가, 가장 경제적 발전원이 육상풍력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 신재생 발전 없이는 대응불가

데이터 센터

AI 붐으로 인해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데이터 센터, 가상화폐 채굴 등 사업은 매우 에너지 집약적인 사업으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데이터센터 운용에 원전과 독점계약을 체결했다는 뉴스가 들려오고 있다.
구글, 소형모듈원전 회사서 AI용 전력 공급 받는다

전기차 등 각종 생활용품의 전기화(electrification)

전기차의 급증도 전력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24년 현재 500만대인 미국 내 전기차가 ’30년 2,500만대에 달하면 요구 전력량은 120TWh에 달하게 된다.

이제 난방도 직접 열을 발생시키기보다 전력을 활용하는 ‘히트펌프’가 대세이다.

대체수요 : RE100, 화석연료 발전 대체

빅테크들은 자발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RE100’에 가입하고,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451개사가 이에 동참하고 있는데, 이들의 재생에너지 소비 전력량은 240TWh로,
30년까지 301TWh의 추가 재생에너지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 배출 비중을 보면 발전 분야, 발전원중 석탄 발전이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 석탄 발전은 중단하고 다른 발전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석탄 발전소 퇴출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국가의 석탄 발전은 다른 발전원 – 대부분 신재생 에너지 – 로 대체될 것이다.

또한, 화석 에너지를 사용하여 발전하던 발전소들이 퇴역연령에 도달하면 경제성까지 갖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졌다.(경제성에 대해 글 후반에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25~28년 이러한 퇴역연한에 도달한 발전소가 많은 가운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빠르게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건설 기간 측면에서도 유리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그리드 투자

과거 많았던 화석연료 발전이 줄어들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증가하면서 기존 발전소가 소재하던 곳과 발전 위치가 달라지고, 발전의 간헐성이 높아지면서 전력망에 부담이 커져서 송전망 투자가 필요해졌다.
하지만 높은 이자율, 인플레이션, 변압기, 전선 등의 원활하지 않은 조달 등 원인으로 전력망 확충이 지지부진하여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 설치에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늘어나는 전력수요 대응을 위해 송전망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서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다.
이에 따라 그리드 연결 대기열에 있던 풍력 터빈 설치 수요가 실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책 지원 속에 다수의 전력망 인프라 투자가 현재 진행중이다.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 진행은 더욱 용이해질 것이다.

특히 금리인하로 인해 송/배전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경제적 발전원, 육상풍력

육상풍력은 LCOE(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생산-운영-폐기에 이르기까지 단위 전력당 발전에 드는 비용을 나타내는 지표) 기준 $50, 태양광은 $61로, 원전, 석탄 가스 복합발전 대비 압도적으로 경제적인 발전 방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발전원이 풍력으로 대체되지 못하는 이유는
1. 높은 초기 투자 비용
2. 현재 전력망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 신재생 발전 자원 존재,
3. 소음, 일조권 등에 영향
4. 간헐성

등의 문제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는
1. 금리 인하
2, 3. 전력망 인프라 투자 확대
4. ESS, 원전 등 다른 발전원 보완설치

등으로 해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유틸리티 기업들은 당연하게도 경제성을 보고 육상풍력 설비에 투자하게 될 것이다.

해상풍력 모멘텀

현황

미국에서는 주별 해상풍력 프로젝트 들이 진행중이며, 25년부터는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3년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덴마크, 독일 등 5개국 해상풍력 신규 설치량은 3.8GW 수준이다.

24년 글로벌 해상풍력 총 입찰 규모는 50GW 수준으로, 입찰 완료 프로젝트가 모두 현실화된다는 가정 하에 풍력 부품사에 우호적인 업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 해상풍력인가?

인구가 밀집된 수요 집중 지역에 가까운 육상에 풍력 터빈을 설치하면 발생하는 소음, 일조권 등 문제로 대형화가 어렵고, 승인 받기 어려우므로 거주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풍력이 각광을 받게 되고 있다.

해상풍력 시장이 개화하면 풍력 부품사에 뭐가 좋은데?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비해 일조권, 소음 등을 고민할 필요가 없고, 고저차가 없어 보다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터빈 크기가 크고 부품 단가가 높다.
따라서 해상풍력향 터빈 매출이 증가하면 풍력 부품업체 수익성이 더 좋아진다.

트럼프 너가 뭘 할 수 있는데?

겁먹은 개가 짖는다

IRA 폐지,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단 등 말은 많이 한다.
하지만 공화당 집권 주에서 이미 풍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런 프로젝트를 폐기할 경우 늘어나는 전력수요가 더 이상 감당이 안 된다.
경제성 때문에 유틸리티 기업들이 스스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공화당 의원 18명과 의원까지 명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IRA 세제 혜택을 취소할 수 없다면 연방 정부 관할 해역의 임대 계획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는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유틸리티 업체들의 육상풍력 프로젝트에는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물론 미국은 해안선에서 3해리 이상 떨어진 해양 지역을 연방 정부 관할 구역으로 설정하여,
이 구역에서의 에너지 개발 활동을 포함한 모든 상업적 활동은 연방 해양 에너지 관리국의 승인 하에서만 가능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 현황

하지만,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요건이 갖춰진 승인 요구를 거절하기 위해서는 안전상의 문제, 환경 오염의 문제 등 합리적인 거부 사유가 있어야 한다.
승인을 요청한 국민은 거부에 대해 소송으로 다툴 수 있으며,
합리적인 사유가 없다면 거부처분이 취소되고 행정부에 합리적으로 재판단할 의무가 부여된다.
즉, 멋대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못하게 막는 건 대통령 권한 밖의 일이다.

응 금리 인하하면 IRA 폐지해도 업황이 더 좋아져~

트럼프 1기 때 말은 많이 했는데 실제로는 풍력, 태양광 설치량이 늘었다.
그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금리를 인하시켰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트럼프 1기 때의 풍력, 태양광 업체 주가 추이이다.
금리 인하가 이뤄진 ’18~’20년 동안 Vestas의 주가는 급등했다.

LCOE 기준 바이든 행정부 기간 동안 금리 인상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27.2, 보조금으로 인한 비용 감소가 $7.2이다.
즉, IRA 크레딧 효과보다 금리 인하 효과가 풍력 터빈 설치에 훨씬 크게(3.78배)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심지어 IRA를 취소하더라도 LCOE 기준 석탄, 원자력, 복합가스발전 대비 LCOE가 낮거나 대등한 수준이다.

트럼프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망하게’ 하는 것보다 금리 인하에 보다 더 우선순위가 높을 것이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18~’20년의 호황기를 다시 누리게 될 것이다.

실제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IRA에 따른 AMPC 보조금 매출은 이익에 바로 반영되기 때문에 폐지시 이익에 영향이 크다.
하지만 IRA가 폐지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일부 축소되더라도 고정비를 상쇄하는 규모의 경제를 갖춰서 충분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풍력 발전, 이재명이 온다

27.5월 이재명의 임기가 시작된다.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대통령실, 尹지지율 17%에 “변화 통해 국민 신뢰 얻겠다” | 연합뉴스

노태우 28% = 정권 유지
김영삼 37% = 정권 교체
김대중 49% = 정권 유지
노무현 33% = 정권 교체
이명박 44% = 정권 유지
박근혜 33% = 정권 교체
문재인 47% = 정권 교체
윤석열 17% = (?)

통계상 2년차 지지율이 높다고 정권이 유지되지도, 낮다고 정권이 교체되지도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최근의 지지율 추이와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높은 확률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하지 못하고 그 유산으로 인해 정권 교체가 일어날 것 같다.

(물론 금투세를 생각하면 민주당의 ㅁ자만 봐도 이가 갈리지만, 투자자로서 그래야 한다는 당위와 현실은 구분해야 할 것이다)

정권이 교체되면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원전에 진심인 현 정부 아래서도 국내 풍력 신규 설치 전망이 ’27~’32년 동안 급증한다.

현정권에서 수립되어 있는 계획만 보더라도 보다 적극적인 신재생 에너지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비가격 입찰 기준, 국내 풍력 부품사 선호 요인

과거 풍력 고정가격 계약 경쟁입찰 사업자 선정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찰 가격(60점)이고,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가 국내 공급망 기여도, 국내 투자 및 고용창출도을 평가하는 ‘산업/경제 효과'(16점) 항목이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이었다.

이러한 기준이 24.8.8일 변경되어 2단계 평가로 변경되고, 1단계 평가에서는 비가격지표만을 평가하게 되었고, 산업/경제 효과가 26점으로 높아져서 과반의 중요도를 갖게 되었다.

결국,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국내에서 신재생 발전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산 제품 대비 가격에서 밀리는 국내 부품사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

내가 이번주 급하게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공부하게 된 이유, 장난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시장은 효율적이지만 효율적이지 않다.
사실상 아무리 AMPC 매출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설령 폐지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발전원보다 경제성이 확보된 상황 속에서
인프라 투자가 충분히 이뤄지면 중장기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수밖에 없으며,
지구 온난화의 문제점이 피부로 와닿게 될수록 아무런 조치를 안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성장 내러티브가 보장되어 있는 주식을 이렇게 급하게 매도할 이유가 있을까?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가격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현재 시총은 1.97조원이며, ’25년 순이익 예상치는 1,930억원으로, PER 10 수준이다.
IRA가 축소되는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현 시총에 따른 멀티플이 20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못할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씨에스윈드를 시작으로 한동안 신재생 에너지 밸류체인 기업들 분석을 진행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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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와 삼성전자 업황 차별화, 투자 전략은?

투자자에게는 국적이 없다.
‘삼성전자가 잘 돼야 우리나라가 잘 된다’는 감성적 접근은 투자자에게 있어 초과수익의 가능성을 낮출 뿐이다.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산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해서 기업이 처한 현실이 변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미래를 전망해서,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의 본분이다.

TSMC 24.3Q 실적발표(24.10.17)

재무지표 : 협상력을 증명하는 이익률

매출액이 컨센서스와 직전 가이던스 상단을 소폭 상회한 가운데,
이익과 이익률이 대폭 상회하면서 ‘반도체 생태계에서 누가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 실적발표였다.

구분실적 공시컨센서스직전 가이던스
매출액($B)23.523.322.4~23.2
GPM(%)57.853.5~55.5
OPM(%)47.54442.5~44.5
EPS(NT$)12.5411.58

분야별 매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End Market Breakdown에서 AI향 매출인 ‘High Performance Computing’ 부분이다.
24.3Q 매출이 YoY +82.8% 증가했다.

Q&A : 자신감이 묻어나온다

Q&A중 반도체 업황/전망 관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전체적인 반도체 사이클은 피크인가?
A) AI 수요는 아직 초기이다. AI를 제외하고는 started to improve 했다고 본다.

Q) 매출 성장 대비 Capex가 충분히 공격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것 같은데, 향후 몇년간도 Capex 수준을 낮게 유지할 것인가?
A) 2025 Capex 에 관한 구체적인 가이던스는 없음. TSMC의 Capex는 높은 성장 기회를 의미할 것. 내년은 많은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올해 이상의 Capex가 기대된다. 더 구체적인 수치는 1월에 소통 가능할 것

Q) GPM 수준이 대부분의 고객사들 대비 높은 상황인데, 장기적인 GPM 목표는 어느 수준인가? 또 향후 가격 전략이 어떻게 되는가?
A) 우리가 GPM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협상력을 남용하고 있지 않다. 우린 고객과 함께 일하는 중. 우린 Capital Heavy한 비즈니스에 있는만큼 호시절에 높은 이익을 구가할 수 있어야 한다. 75% 수준의 높은 목표가 있긴 하나 이상적인 수준

Q) 2021년에 향후 5년간 15~20% CAGR을 가이던스로 제시한 적 있음. 현재 5년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어느 정도 수준일 것으로 보이는가?
A) 향후 5년간의 성장에 자신감이 있으나 구체적인 숫자는 없음

Q) AI 수요가 강하다면 2025년 이후의 Capa 부족이 우려된다. Fab 증설에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고객들이 증설에 필요한 정도의 확신을 주는가? 아니면 고객사와 증설의 위험을 나누는 일이 있는가?
A) 반복하지만 하이퍼스케일러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AI Innovator들이 우리와 협력 중이다. 우리는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고 우리들의 증설에 관한 원칙이 있다. 고객사 뿐 아니라 주주들의 이익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약간의 해석을 덧붙여보면 AI향 설비투자는 아직 초기로 성장 여력이 많이 남아 있으며,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증설을 자제하고 공급과잉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말로만 GPM을 높이기 위해 협상력을 남용하고 있지 않다고 하고 실제 GPM은 컨센 상단을 가볍게 뚫어버렸고, GPM 75%(!)‘를 언급하였다)

주가가 하루만에 10% 상승할만한 실적발표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

24.10.17 흥국, 2025년 전망 Part 1. 위기를 기회로 리포트 리뷰

241017 흥국, 2025년 전망 Part 1. 위기를 기회로.pdf

DDR5, HBM 초과수요로 NVIDIA 주가는 전고점까지 반등했지만,
국내 IDM 주가는 범용 메모리 업황 우려로 인해 약세다.

특히 HBM 증설로 범용 메모리 증산이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도 B2C 수요 부진, CXMT 메모리 공급 증가로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이로, 25.2Q부터 업황 반등이 전망된다.

DDR5 가격에 대한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가운데 DDR4 재고는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체수요를 만들 것이라 기대했던 아이폰 16 출시도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지연으로 기대 이하인 상황이다.(24.10.21일 현재는 중국 판매량 20% 증가 뉴스로 다소 맞지 않는 내용이다)

서버는 AI서버 출하량 급증, 일반 서버 출하량 소폭 감소로 전체적으로 24년 +4%, 25년 +5% 성장이 전망된다.

HBM의 경우 증설분을 포함한 향후 1년간 수요가 모두 예약되어 있으며, 메모리 업체들도 과잉공급을 경계하고 있어 당분간 공급과잉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으며, HBM3E 12단과 같은 선단공정의 경우 더욱 출하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CXMT는 올해 생산능력 기준 점유율이 12%에 달하며 25년 25만장/월 증설분 장비 발주를 마치고, 25년 DDR5, LPDDR5 양산을 목표로 수율을 높여가고 있어(현재 70% 수준)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과잉공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소부장 또한 중국 내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국내 소부장 기업 중국향 수출은 감소할 것이다.

중국이 DDR5 양산을 시작한다면 어디서 답을 찾아야 할까?

일각에서는 아무리 중국이라도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증산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바로 지난 23년의 다운사이클에서 CXMT는 증산을 이어갔다.
(물론 워낙 점유율이 작아서 증산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이번에 다운사이클이 다시 올 때는 정말 CXMT가 비시장적 경쟁자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확인하고 나서 대응하려면 이미 늦는다)

중요한 건, 다른 산업과 반도체는 다르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반도체는 아무리 적자가 나도 포기할 수 없는 모든 산업의 기초 산업이며,
신성장동력인 AI 주도권을 차지하는데 핵심 산업이다.
그렇기에 다음 다운사이클에서는 정말 범용반도체 산업 주도권을 놓고 All or nothing의 치킨게임이 벌어질 수 있다.

그리고 아래 기사를 보면 이제 반도체 전공정에서 EUV 장비를 사용한 미세화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UV 장비를 통한 멀티패터닝이 오히려 수율 측면에서 효율적이었을 수 있으며,
중요한 건 적어도 EUV가 기술적 측면에서 명백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삼성, 1a D램 재설계 고심…HBM 경쟁력 회복 ‘초강수’ 두나 – ZDNet korea

그러나 이 같은 시도는 현재로선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UV는 기존 노광(반도체에 회로를 새기는 공정) 공정인 ArF(불화아르곤) 대비 선폭 미세화에 유리하다. 때문에 공정 효율성을 높여, 메모리의 핵심인 제조 비용을 저감할 수 있다는 게 EUV가 지닌 장점이었다.

다만 EUV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실제 양산 적용 과정에서 공정의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1a D램의 원가가 당초 예상대로 낮아지지 않았다.

D램 설계 자체도 완벽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서버용 제품 개발에서 차질을 겪어, 경쟁사 대비 DDR5 적용 시점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월 인텔로부터 1a D램 기반의 서버용 DDR5 제품을 가장 먼저 인증받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중국향 EUV 노광장비가 막혀 있어 중국에서는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완전히 막혀있다는 전제하에 사이클 산업이라도 IDM 투자가 정당화되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DUV 장비로도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아래 ASML 실적발표를 통해 EUV, DUV 매출 세부내역을 보게 되면 더 이상 중국의 반도체 생산을 막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ASML 실적발표에서 나타난 수출 통계를 보면 EUV 매출은 정체 구간에 도달했다

또한, 장비 매출의 상당한 비중이 중국향으로 나가고 있는데, EUV가 수출통제로 막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DUV 장비는 대부분 중국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종합해보면 HBM 외 범용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 중국의 증설을 더 이상 통제하기 어렵다.

온 디바이스 AI가 메모리 수요를 견인할 수 있을까?

이전 반도체 산업 분석에서는 온 디바이스 AI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새로운 사이클을 발생시킬 수 있을 정도의 변화로 보기 어렵다고 전망했었다.

최근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 16이 출시되어 온디바이스 AI 수요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봤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온 디바이스 AI의 수요 효과를 확인하는 것은 어려웠다.

서비스 지연의 효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폰 16 첫 주 판매량은 기대 부합 정도로 보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2830230

금요일에는 미국장에서 중국 시장 판매량이 20% 상승한 것으로 애플이 급등하였다.
중국 판매량 급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중국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데 산 거라는 점에서 교체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는 의견이 다수이다.

현재의 AI 서비스를 감안하면 네트워크가 연결된 환경에서 구동하는 것 이상으로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여 개인 기기에서 AI 모델을 구동해야 한다고 설득하기 어렵다.

현재의 아이폰 16은 신형 아이폰이 나와서 사는 교체수요 이상이 되기 어렵다.

온 디바이스 AI로 메모리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온 디바이스 AI로만 구현할 수 있는 컨텐츠가 보편화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AI 사이클은 결국 빅테크 서버에 들어가는 고성능 컴퓨팅 서버(HPC) 위주의 성장일 수밖에 없다.

반도체 섹터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은?

CXMT가 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마쳐 추가적인 CAPEX가 제한적인 가운데 IDM 3사 또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여 CAPEX를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따라서 반도체 섹터에서는 CXMT 증산에 따라 영향을 받을 IDM 기업, 메모리 반도체향 소부장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투자의 방향은 TSMC의 증설 CAPEX에 포함되면서도 중국에서 국산화가 어려운 소부장 생산 기업이라면 사이클과 무관하게 증익과 주가 상승이 가능한 기업이라 생각된다.

기승전파크시스템스

원자현미경 분야는 파크시스템스가 특허 등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 해자가 깊고, 중국에서 내재화하지 못 했고, 앞으로도 내재화하기 힘든 분야이다.

또한 Advanced Packaging 분야에서도 기존 주사 전자현미경 대비 기술적 강점을 갖고 있어 앞으로 침투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로서, TSMC 증설시 추가 적용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점에서 다소 비싼 멀티플에도 투자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던 바 있고, 이러한 뷰는 TSMC 24.3Q 실적 발표로 더 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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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글을 읽어보시고 공감이 가신다면 텔레그램 채널을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으니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산주, 팔고자 하면 잃을 것이고 사고자 하면 얻을 것이다(숏즉사 롱즉생)

24년 들어 국내 방산 기업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사이트를 시작하면서 강조했던 주식투자로 돈을 벌기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원칙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주가가 많이 오른 게 슬프다.

다만, 사람들은 이러한 표면적인 주가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가가 많이 상승했다는 이유만으로 명확한 기준 없이 아직 싼 주식을 내다 판다.

만약, 방산주를 둘러싼 사업 환경 변화가 충분히 우호적이어서
지금까지 상승한 주가보다 내재가치가 더 많이 증가했다면,
아직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데도 불구하고 파는 사람들의 주식을 매수하여
초과수익을 누릴 기회는 충분히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발간된 방산 산업 리포트들을 읽어보고
최근의 트렌드 변화가 방산 기업들 내재가치에 얼마나 영향을 줬으며,
이러한 전망에 리스크는 없는지 점검해보고,
투자 의견을 도출해보도록 하겠다.
(글 말미에 참고했던 리포트를 다운받아볼 수 있는 링크를 남겨두도록 하겠다)

참고로, 그간 산업 리포트를 읽고 내용을 요약하면서 의견을 남기는 형식으로 리뷰했는데,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 생각이 하나로 정리되는 느낌이 부족하고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정보가 요약되지 않고 산만하게 제시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리포트들을 읽어보고 내용중 팩트를 바탕으로 도출된 투자의견을 일관되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리뷰하도록 하겠다.
(만약 기존 방식대로 리포트들을 건별로 요약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면 피드백을 부탁한다)

방위산업 구조

방위산업은 일반적인 시장의 수요-공급 논리가 아닌,
정세-수요-공급자-공급자로 이어지는 상황 변화에 따라 P, Q가 결정되는 시장이다.

즉, 글로벌 정세에 따라 국가별 방위 계획을 수립하면,
이에 따라 국가별 군사당국이 수요를 결정하여 발주를 내고,
발주 프로젝트 조건에 부합하는 생산능력을 가진 기업이 수주하여 공급이 결정되고,
생산 기간의 시차를 두고 인식된 매출이 기업 실적에 반영된다.
(일반적으로 공급조건이 비공개되므로 수주후에도 일정 수준 불확실성이 존재)

메가트렌드 : 갈등 확산 정세 속에서 늘어나는 무기 수요

전쟁사적 관점에서 평화의 시대는 저물어가는가?

세계 인구의 0.08% 이상이 사망하는 대규모 전쟁을 기준으로 봤을 때,
세계는 약 111년의 평화를 누렸던 1800년대,
다수의 전쟁으로 혼란의 시기였던 1900년대 초중반을 거쳐
2024년 현재는 약 70년에 가까운 평화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방산 산업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평화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는지, 연장될 것인지 정세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이념적으로는 민주주의 국가들간의 공동체(5 Eyes, OECD, NATO) 형성기조가 지속되는가운데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국가 위주로 권위주의 체제가 다수 존재한다.

지정학적으로는 영토 확장을 위한 러우전쟁, 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분쟁이 지속되며,
탈세계화, 보호무역, 리쇼어링, 자원 무기화, 공급망 내재화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저강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IRA/CHIPS Act/대중 수출통제, 중국 희토류 수출통제/내수 수요 부양 정책,
유럽의 핵심원자재법/녹색 산업법 등 정책은 이런 지정학적 정세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물자 조달의 용이성을 평가하는 ‘공급망 압력지수’가 급변하고 있다.

또한, GDP 성장 속 국방비/GDP 비중이 7%(1960년)에서 2%까지 꾸준히 축소됐으나,
’17년 이후 국방비 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어 주요 전쟁기와 유사하다.

세계질서의 변화 : 일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미국은 세계에 대한 관여를 줄이고 세계경찰로서의 역할을 감소시키고 있다.

그 원인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1.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으로 원유수급 안정을 위한 중동 관여 필요성이 없어졌으며,
2. 중국의 경제적 부상으로 미국이 여유롭게 자유무역을 추구할 상황이 아니고,
3. 오래 유지된 평화로 인해 군사력이 감소하여 권위주의 국가들이 군비 증강을 통해 헤게모니 장악을 시도할 유인이 강해진 가운데,
4. 미국 등 주요국에 누적된 무역수지 적자, 일부국에 불리한 무역규범 등 불만 축적
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헤게모니가 약화되고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GDP가 증가하는 가운데,
인도, 중동 등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은 국가 비중도 증가하여,
과거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던 일극 체제 시대가 저물고 있으며,
‘다극화된 체제’가 대두되고 있고, 이러한 경향성은 강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군림하면서 세계 경찰로서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해주던 예전의 평화로운 ‘합리주의 국제질서’ 시기로 되돌아가는 것은 어렵고,
국제질서는 다시 ‘현실주의’, 힘의 논리로 회귀하고 있다.

이렇게 국제사회가 다극 체제, 현실주의로 변모하면서 국제사회의 불안정성은 심화된다.

국지적 갈등의 증가

다극체제로 이행하면서 국가/비국가 주체간 갈등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1. 유럽에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러시아의 팽창으로 인한 동유럽의 불안
2. 중동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이란/헤즈볼라 전쟁, 끊이지 않는 테러,
3. 중국과 대만의 양안갈등, 남중국해에서 중국 세력 팽창에 따른 동남아 국가와의 갈등
21세기중 가장 높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면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접적인 전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방위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우크라인, 이스라엘에서 두 개의 전쟁을 진행중인 미국
중국의 확장으로 인한 남중국해-동남아 지정학적 불안정성 확대
글로벌 평화지수, 테러/전쟁 사망자 등 통계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이

반면, 미국은 최근 참전한 전쟁에서 확실한 성과는 내지 못하는 가운데,
리먼 사태 이후 국방비 지출에 대한 국내적 비판, 명분없는 전쟁이라는 국제적 비판에 따라 2014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국제 갈등에 대한 직접적 관여를 줄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국은 비용 지원, 군수물자 지원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우방국에게 비용 분담을 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방위비 지출 비중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 트럼프가 당선되면 트럼프 1기 대비해서 더욱 극단적인 의제가 구상되고 있어 국가별 자주 국방에 대한 요구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각국 정부는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방위비 지출을 확대해왔고,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수밖에 없다.

유럽 : 무기 소모와 보충 수요

유럽에서 진행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 국가들이 지원한 포탄, 자주포, 탱크 등은 전쟁에 따라 많이 파괴되었으며,
부족한 무기를 채울 수요는 후술하게 될 공급측면 이유로 단기에 충족되기 어렵다.

이에 더하여 한 번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전쟁이 끝난다고 국방비가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 기간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참전국 평균 국방비 지출액 비중은 전쟁전 대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p 높아졌다
참전국 평균 국방비 지출액 비중은 전쟁전 대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3.6%p 높아졌다
참전국 평균 국방비 지출액 비중은 6.25 이후 전쟁기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6.25는 종전이 아닌 휴전으로 전쟁이 끝나서 참전국들이 전쟁기 수준의 국방비 지출 비중을 유지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러우전쟁은 완전 종식보다 휴전 시나리오가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유럽에서 전방위적 무기 수요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중동 : 역내 긴장감 지속, 변화하는 사우디

중동 지역은 ‘세계의 화약고’로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이 가장 높지만 방위 산업 성숙도가 높지 않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망시장이다.

중동에서 미국은 더 이상 사우디의 중요한 우방이 아니다.

미국이 셰일혁명으로 원유 순수출국이 되면서 중동에서 영향력을 축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가 틀어지게 되었다.

그 결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무기 수입처 다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우디-UAE-이집트는 상호 동맹국가인데 전통적으로 미국무기를 수입해왔던 가운데,
무기 수입처 다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이들 국가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미국 무기체계와의 호환성을 고려할 경우,
한국 무기의 수출 경쟁력 높은 시장이라고 보여진다.

특히 과거 독일 엔진 수출통제로 전차 수출에 실패한 적이 있는데,
수출통제 조치 해제, 엔진 국산화로 인해 중동 방산 시장에서 수주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전망 : 해양 패권을 노리는 중국

중국 영향이 가장 크게 미치는 지역으로, 인근 국가들의 군사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요 증가, 공동구매의 어려움, 자주국방의 방향성

이러한 방산물자 수요 증가 상황 속에서 EU 국가들은 EDIRPA라는 법령을 제정하여 무기를 공동조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1. 전체 EDIRPA 예산이 부족하며,
2. 3개국 이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지원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고,
3. 유럽 내에서도 경쟁 방산 기업이 많아 방산 산업 전반의 수혜로 이어지기 힘든 점
등 때문에 공동 조달 방식이 성공하기 어렵다.

결국 EU 내 방산 산업 공동 개발 시도는 개별 국가들의 자주 국방 추구 속에서 실효성 확보가 곤란해질 것이고,
유럽 내 방산 기업에 비해 기술 이전, 절충 교역 등 개별 수요국 니즈에 충실히 대응해줄 수 있는 한국 방산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공급 측면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제적 해자

전통적 군사강국인 유럽 국가들의 군비 축소

오랜 기간 이어진 평화 기간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꾸준히 군비 축소가 일어났다.

2010년대까지 연속적 군축과 과도한 경쟁으로 대부분 수입조달하는 선택을 했고,
그 결과 러우전쟁 이후 계약된 국방 물자 78%가 외부조달, 22% 내부조달이었다.

군비가 감소하면 모든 국가가 줄어든 비용을 복지와 경제성장에 투입할 수 있게 되어 모두 이득이다.
하지만 이런 균형은 어느 한 국가가 군비를 증강하는 선택을 하게 되면 깨지게 된다.

이러한 균형을 게임이론에서는 ‘죄수의 딜레마’라고 한다.
죄수의 딜레마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죄수의 딜레마에서는 모두 협조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개별 주체는 비협조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에 모두가 비협조하여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과거에는 이런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협조한 상황이었다면,
권위주의 정부에 의해 이러한 ‘좋은 균형’이 깨진 계기가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쟁이다.

증산의 어려움

방위산업은정부 수요에 맞게 무기를 공급하는 산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서 수익성 규제에 직면해 있으며,
따라서 그 동안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하여 그 동안 기업들의 이합집산이 일어나면서 과점 체제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각국의 수요가 증가하는 최근 상황에서도 기업들은 설비 증설에 소극적이다.
왜냐하면 1차 생산기업이 증산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에 필요한 2, 3차 부품/소재 기업들의 밸류체인 확장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1차 생산기업만 방산 기업으로 등록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2, 3차 벤더들 또한 방산 기업으로 등록해야 하며, 이들은 그 동안 더 수익성이 낮아왔음에도 수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각종 인증을 획득해야 하는 등 다양한 제약에 노출되게 되기 때문에
진입하여 방산기업이 되는 경영적 결정을 자발적으로 하기 쉽지 않다.

유럽 방위청은 중장기전략 EDIS, 세부계획 EDIP를 발표하여 역내 기업 조달을 늘리고 공동조달을 추진하고 있지만,
특정 국가, 기업 이해관계 조정이 어려워 실제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취약한 방산 공급망

민주주의 국가들에서는 방위비 지출을 삭감하라는 지속적인 정치적 요구가 있어 왔고,
공급망 증설을 위해서는 밸류체인 전반적으로 CAPA 확대가 필요한데,
이에 대해 모든 기업이 수요 불확실성을 감안하고 증산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유럽 방산 업체들의 CAPA 확대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

한국 기업들의 강점

강한 밸류체인

반면, 한국 기업들은 휴전 상황 속에서 충분한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을 지속하는 등 기초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어,
방산 밸류체인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또한, 한국은 신규 무기 체계를 구매하는 방위력 개선비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국방 중기계획을 발표하여 내수 방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기초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이 개발되어 상용화되어 왔으며,
최근 무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가동률을 크게 높이지 않고도 매출을 크게 증가시켜온 것을 통해 볼 수 있듯이 밸류체인이 증산에 유연하게 대응할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레퍼런스와 상호운용성

동유럽, 중동에 레퍼런스를 이미 구축해둔 상황으로,
무기체계 도입시 잠김효과, 인근 국가와의 상호운용성을 고려하면
장기간에 걸친 매출발생이 기대된다.

기술적 강점

또한, 그동안 기술개발에 따라 성능이 개선된 주요 무기체계 양산 시점에 돌입하고 있어,
경제성과 성능을 앞세운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우호적인 P, Q, C 환경

상당히 수출비중이 올라간 현재도 국내 주요 방산기업 내수 비중이 50%를 넘어간다.

세계 무기 수요 증가 추세 속에 수출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수출 사업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전반적인 회사의 수익성도 동반 상승한다.

수주잔고의 급증은 향후 수출 비중 증가를 앞서서 보여주고 있다.

리스크

유럽 외 터키, 인도, 일본 등 신흥국들의 방산산업 진출로 경쟁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나,
앞서 언급한 대로 한국과 같이 탄탄한 내수시장이나,
다른 국가로의 공급 레퍼런스,
상호 운용성을 갖춘 국가는 드물다.

다만, 조기에 수출국을 확대하여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선행 기술 개발에 투자하여 후발주자와 격차를 유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결론 : 다극체제 트렌드 속 밸류체인이 탄탄한 K-방산의 내재가치는 주가보다 더 빨리 증가했다

어떤 생명체, 공동체든 존재 위협에 대응하여 생존하는 데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다극체제 속에서 더 이상 평화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증가하는 위협 속에서 모든 국가들은 현실 변화를 직시하고 최대한 빨리 레퍼런스와 상호 운용성을 확보한 무기체계 도입을 원하고 있다.

그 가운데 상존하는 위협 속에서 국가 지원 하에 튼튼하게 유지되어 온 K-방산 생태계는 다른 어떤 나라(기업)도 모방하기 힘든 중요한 경쟁력이다.

또한, 방산산업 특징을 감안할 때 미국 무기체계와의 상호운용성, 지역별 주요 국가에 대한 레퍼런스를 이미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매출 확장 및 유지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내재가치 증가가 충분히 방산주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231011 메리츠, 파라벨럼.pdf
231127 현대차, 전쟁의 시대.pdf
231205 유진, 병가백년불용, 불가일일무환.pdf
240313 상상인, 자주국방의 시대.pdf
240403 하나, 방위 경제학, 구조분석을 통한 방위산업 현주소 점검.pdf
240408 하이, 힘 없는 평화는 없다.pdf
240415 교보, 법보다 주먹이 먼저일 때가 있다.pdf
240528 SK, K-방산 신드롬, 지속가능할까.pdf
240930 한화, 유비무환.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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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산업, 아파트와 부동산이 다가 아니야

건설주는 기준금리 인상, 건설 경기 불황, 원가율 상승(인플레이션)으로 힘든 시기를 거쳤다.
이에 따라 건설주 밸류에이션이 꽤 내려왔는데,
매수할만한지, 부정적 업황/리스크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지 판단해보려고 한다.


국내 건설사 BM은 B2C 주택 건설사업, B2B 플랜트 건설사업으로 분류된다.

(주택) 부동산 구입은 사람이 평생 구매하는 재화 중 가장 비싼 재화로,
소득 대비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리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금리 인상기를 거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금리 인하가 시작되고 있어,
잠재수요자들이 자금조달 비용 기대를 조정하여 얼마나 지불용의에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다.
채권 전문가 64%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전망” | 연합뉴스

그런데 현재 시중 금리는 금리 인하 전망을 상당히 반영하고 있으며,
정부가 주택 매매가 상승을 경계하여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가산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어 조달금리 인하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대감에 올라간 매매가 상승분은 조달금리 유지에 따라 정상화 과정을 거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인한 부동산 매물 증가,
경제활동 인구, 기혼 세대 감소에 따라 부동산 수요 감소,
선호 기준 변화(학군에서 교통, 엔터테인먼트, 직장, 의료 등) 등을 고려하면,
부동산 수요의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신규 주택 수요가 중요한데, 이는 분양 시장 회복이 관건이다.
즉, 부동산 시장 활황 < 부동산 매매가 상승 < 분양 시장 회복 < 착공 증가라는 네 가지 조건이 순차적으로 만족되어야 ‘주택 건설 경기’가 살아나는데, 아직 1~2단계가 진행중일 뿐이다.
4~6월 상승하던 부동산 시장이 9~10월 주춤하며 분양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다.

저가 수주 물량 완공으로 점차 원가율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PF 리스크 정상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손실도 24년말~25년중 반영될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택 매출 비중이 높은 건설주가 지지부진하다.
이는 상황 변화에 따른 내재가치 변화를 시장이 합리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보여진다.

반면 인테리어 기업들은 신규+기존 주택 매매가 늘어나면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택 건설사 대비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한다.
물론, 인테리어 기업들도 현재 부동산 시장의 둔화를 반영하여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플랜트) B2B 건설도 건설사들의 주요 BM인데,
주택과 마찬가지로 자금조달이 필요하기에 금리도 발주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보다 중동 석유 회사들이 주요 수요 기업들이기 때문에 유가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유가는 중동 산유국 BEP 이상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되었으며,
석유기업의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석유시대 이후의 신산업을 절박하게 찾고 있어,
관련 사업의 발주 가액, 빈도가 장기적으로 증가하면서,
플랜트 건설사의 장기적 성장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결론) 이러한 관점에서 건설주 중에는 지지부진할 국내 주택시장 노출도가 없으며,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해외 플랜트 시장의 수혜를 입게 될 삼성E&A에 관심이 필요하다.

24.5.3 하나, 5월 : 오랜만에 추천 종목 제시(삼성 E&A)

24.4월 건설 섹터 이슈 정리

(주택) 4월 가격과 거래량이 상승하여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가 확산중이나,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분양 시장이 부진하고, 주택 건설 GPM은 7~8%대로 저조하다.
특히 하반기 미분양, 미착공 사업 정리, 준공기한 미준수 등 리스크 현실화가 예상된다.

(플랜트) 마진이 15%대로 높게 형성되어 있으며, 해외 공장(반도체) 증설, 에너지 전환(수소, 암모니아, SAF 등)을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으로, 장기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 E&A는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국내 P5 반도체 공장 건설, 하반기 화공 부문 추가 수주, 25년 에너지 전환 건설 투자 등을 고려할 때 우상향이 기대된다.

24.4월 건설 지표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 전세가는 상승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여 매매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착공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으며, 분양도 부진하여 신규 주택 시장이 침체되어 주택주에는 비우호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24.6.4 미래에셋, 저평가 국면 vs 멀티플 반등

리뷰 의견

주택 시장은 저가 수주, 비용 상승으로 원가율이 높지만,
저가 현장 준공, 공사비 현실화로 향후 원가율 개선이 기대되며,
부동산 PF는 연착륙을 위한 당국의 정책적 노력이 진전중이다.

해외 플랜트 시장은 유가 상승, 에너지 전환 등으로 인해 우호적인 수주 환경이 예상된다.

따라서 KOSPI 대비 55% 가량 할인된 건설주는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으로,
선별적 투자가 유효하다.

금리 인하, 긍정적 매크로 환경

건설 업종은 KOSPI 대비 평균 PBR이 55% 할인되어 있어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인 가운데,
1. 부동산 PF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2. 주택 원가율이 개선되는 가운데
3. 해외 수주가 재개되고 있어,
업종 멀티플 반등이 기대된다.

10~12년 금리 상승은 강한 세계경제를 반영하여 해외 수주 기대감으로 시총이 증가했고,
12~16년 금리 하락은 약한 세계경제를 반영하여 해외 손실을 반영하여 시총이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설사의 주택 매출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21년부터 진행된 금리 인상이
실적/부동산 PF 우려를 확대시켜 시총이 낮아졌다
.
따라서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은 주택 사업 비중이 높아진 한국 건설주에 긍정적이다.

부동산 PF 리스크

정부, 금융당국, 여/야는 모두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부동산 PF 시장 연착륙시키고 시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정책 의지를 천명하였다.

이에 따라 정상 사업장은 금융을 지원하고,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은 경매/공매를 거쳐,
PF 시장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불확실성을 축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직 공매 건수 급증에도 낙찰 건수는 미미하나 옥석 가리기를 통해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건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경우 정상화 과정을 거쳤을 때 노출된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PF대출/자본총계 비중은 현대건설 91%, GS건설 64%, 대우건설 42%, DL이앤씨 31%이며,
과거 1년간 발생한 주요 채무인수 사례 총액은 약 7,500억원으로 금융당국이 언급한 부동산 PF 총 230조원의 0.3%에 불과하여 모니터링은 필요하나, 과민 반응은 지양해야 한다.

해외 수주 : 우호적 환경

역사적으로 국내 건설사 수주는 중동 지역, 플랜트 공종이 각각 50%를 상회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이후 국제유가가 산유국 국영석유회사 BEP를 상회하여 발주 여력이 높아졌다.

사우디 아람코는 경제 다각화를 목표로 다양한 플랜트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UAE 국영석유회사도 청정 수소 생산, 탄소 포집/저장 등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확대에 따라 삼성 E&A,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 해외 수주 실적 급증이 전망된다.

주요 대형 건설사는 최근 수 년간 주택 사업 호조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신사업 분야 매출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 플랜트 기술 바탕으로 수소/암모니아 생산,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SMR, 원전 해체)

특히 삼성 E&A는 다수 화공 Project 수주 성과가 예상되며,
블루/그린 수소(암모니아), 탄소 포집 등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4.6.5 하나, 6월 : 단기보다 하반기, 삼성E&A, 한샘

5월 건설 산업 이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 전환, 지방도 조금씩 상승하는 분위기로,
매물 증가 가운데 가격과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는 부동산 상승기 초입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 수도권 아파트 착공이 4.4만호로 예상치 못하게 2.1만호 증가했으나,
청약 동향, 미분양 데이터를 보면 여전히 분양이 제대로 소화되고 있지 못하며,
착공 증가는 PF 사업장 정리 때문으로 일시적 현상으로 추정된다.

기업별 전망

삼성E&A는
1. 삼성전자의 미국 공장 투자,
2. 국내 P5 재개 가능성,
3. 하반기 사우디/인도네시아 화공 플랜트 수주,
4. 25년 수소, 암모니아, LNG 등 에너지 전환,
5. 중동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 우상향이 기대된다.

주택 시장은 가격과 거래량이 동시 증가에 따른 인테리어 수혜주로 한샘이 기대된다.

주택주들은 24년 하반기~25년에는 채무인수, 미수금 등 1회성 비용이 현실화되어
실적 훼손이 우려되며 26년에야 착공 물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5월 주택시장 동향

가격과 거래량이 함께 증가하고 있어 부동산 상승기 초입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주택 건설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신규 아파트 수요가 증가해야 하는데,
착공은 증가했으나, 미분양도 증가하여 신규 아파트 수요가 확대되는 것으로 보기 어려우며,
현재 착공 증가는 PF 구조조정 전 착공을 위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인테리어는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면 매출이 직접적으로 증가하는 섹터로,
5월에도 가격과 거래량이 동반 상승하여 인테리어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부동산 시장은 매매가가 하락하고 전세가는 상승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있어 수도권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4.7.2 한화, 땔감이 필요해

주택건설 축소, 이익률 감소, 리스크 확대와 해외 수주 기대감 약화로 건설사 주가가 낮다.

하지만 최근 서울 중심 전세가, 매매가 반등 등 시장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해외 발주 시장은 고유가와 글로벌 경쟁사 수주잔고 증가로 경쟁강도가 완화되었고,
에너지 전환과 맞물린 신사업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숙제이자 기대요인이 되고 있다.

국내 : 고금리가 불러온 한파

물가 상승과 고금리 지속으로 국내 주택시장은 위축되었다.

민간 건축 부문의 수주가 33.5% 감소하였으며,
자재 가격 급등, 인건비 상승으로 이익률이 10% 미만으로 하락했고,
부동산 PF 부실화 문제로 건설사 자본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해외 : 모멘텀 약화

23년 해외 발주는 MENA 지역이 역대 최고치로 해외 주요 건설사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국내 건설사는 삼성, 현대 등 계열사만 수주 성과가 높아 기대감이 약화되었다.

국내 : 주택 가격 상승이 답이다

주택 사업이 정상화 되려면 수주가 정상화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분양가가 매매가보다 낮거나, 분양가가 높더라도 향후 매매가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되어 주택 수요자들이 분양에 참여할 유인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분양가중 토지비와 공사비 비중이 가장 커서 올라버린 분양가는 내려가기 어렵다.

따라서 주택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주택 가격이 충분히 올라주는 것이 유일한 답이다.
1.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과 매매량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2.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고 있고,
3. 하반기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기준이 완화될 예정이고,
4. 임대차 보호법으로 묶여 있던 물량이 24.7.31일 해제되어 전세가격 강세가 전망되어,
주택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해외 : 질적 성장 기회

최근 글로벌 건설사들은 에너지 전환에 따른 영역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건설 사업에서 확장하여 설계 사업으로 진입하기도 하고 있으며,
설계 이후 건설까지 연계 수주(FEED-to-EPC)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 E&A는 25년까지 설계-건설 연계 수주 목표를 40~50%로 제시,
현재까지 3건의 설계-건설 연계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있다.

국내 : 남아 있는 리스크

자재, 인건비 증가로 원가율이 상승했으며,
미분양에 따른 손실 반영은 아직 현재진행형이고,
PF 관련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어
실적 우려가 건설사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 : 적자생존

해외 경쟁 건설사 수주 여건은 국내 신규주택 분양 시장 대비 양호한 상황이다.
또한 경쟁사 수주 잔고가 차 있다는 것은 수주 경쟁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중동 지역 화공 부문 건설 수주에 두드러진 신규 진입자가 없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간 경쟁으로 저가 수주를 촉발했던 상황도 완화되고 있다.

24.5월 기준 삼성E&A는 61억불, 현대엔지니어링 31억불, GS건설 14억불 수주한 상황이며,
하반기 수주 파이프라인은 삼성E&A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

다만, 우호적 수주 환경, EPC 수행 혁신, 설계-건설 연계 전략 등은 결국 실적(이익)으로 증명되었을 때 주가와 멀티플 상승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업별 투자 전략

전체 건설 산업 밸류에이션은 낮아졌지만,
향후 주택 부문 원가율 상승, 미분양에 따른 손실 반영, PF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주가는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익이 감소하여 멀티플이 정상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삼성E&A는 사우디 수주를 통해 입지를 증명하고 있으며 주가도 밸류에이션 하단이다.
주택시장 회복에 초점을 둔다면 GS건설,
단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노린다면 HDC현대산업개발에 관심을 가져볼만 한 상황이다.

24.7.9 LS, 2Q24 Preview : 지표는 좋고, 실적은 흐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향, 정책효과로 부동산 거래량, 가격이 상승하면서 하방이 다져지고,
주택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양호
하다.

이러한 우호적 환경의 영향으로 미분양이 감소하고 있어 절대적인 리스크는 줄어들고 있다.

다만, 높은 공사비가 원가를 압박하고 있으며, 일회성 비용 가능성이 있어 감익이 예상된다.

하지만, 실적 기대감이 낮고 리스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어 하방 리스크는 적다.

신규 주택 착공이 어려워도 시장 분위기상 거래량이 위축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인테리어 업체들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E&A는
1. 카타르 Ras Laffan 에틸렌 5억불, 인도네시아 TPPI 올레핀 40억불, 사우디 알루자인 PDH/PP 20억불 등 우량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불 수준으로 중동 지역 발주 여력이 확대되어 글로벌 건설사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3.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의 일환으로 수소 시장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24.7.24 신영, Rally 시작, 이제 가볼까요

금리 인하가 정해진 상황에서 PF 리스크는 제어가능한 상황이며,
마진율 훼손은 저가 현장 준공, 비용 현실화에 따라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할 것이고,
서울 중심 부동산 투자 심리 회복으로 국내 건설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정부의 수요 억제 개입은 주택 상승 기대 심리를 막기 역부족으로,
공급 확대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신규 주택 건설 증가가 전망된다.

또한, 국영 석유기업의 석유/가스 생산 플랜트 수주 확대,
원전사업,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른 수주 성장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해외 정부들의 인프라 개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해외 수주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건설주 ROE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24.8.8 한화, 8월 : 무엇이 달라졌을까?

국내 주택 수주, 착공 및 분양 실적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며,
중동지역 프로젝트 증가에도 국내 건설사 수주는 감소하여 수주 여력이 있으며,
체코 원전 사업에 팀 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바닥을 딛고 건설업 시황이 회복되고 있는 시점에서 긍정적 변화에 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

회사별 특이사항

24.2Q 건설주 실적은 컨센 상회/부합/하회가 혼재되었으나,

삼성E&A는 정산이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화공 부문 마진이 19.5%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주택 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상회했으며,
HDC현대산업개발도 외주 주택 GPM이 12%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컨센에 부합했다.

저가 현장이 완공되면서 향후 주택 마진 개선은 확정적으로, 실적 상향요인이다.
하지만 손실 인식, 시행사 대여금 지급, 미착공 PF 정리 등 노이즈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미분양 해소, 착공 물량 회복 등 주택 시장 회복 추세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국내 건설지표

(선행지표) 24.6월 당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25.0조원(YoY +15.4%, 연간 누적 -8.6%)으로,
공공 +25.8%, 민간 +10.9%를 기록했다.
상반기 주택 인허가 -26.1%, 건축허가 면적 -18.7%로 부진하나,
공공, 민간 모두 토목 수주가 YoY +51.2% 증가하면서 수주 감소 구간을 벗어났다.

(동행지표) 착공 면적은 6월 당월 YoY +9.3% 증가, 주거용이 YoY +23.6% 증가하였다.
6월 연간 누계로는 YoY +6.1% 증가, 주거용이 YoY +16.7% 증가하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분양 지표) 23~25만세대 공급이 예상되어 작년 21만 세대 대비 +10~25% 수준이다.
미분양은 분양 공급 증가로 74,037 세대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주택 거래 지표) 매매가와 전세가가 상승세이며, 거래량은 6월 당월 YoY +6.0% 증가했다.

해외 건설지표

(중동 발주시장) 6월 MENA 지역 프로젝트 계약액은 299억불로 YoY +19.9% 증가했다.
누계로는 1,387억불로 YoY +15.7%를 기록했다.
주요 프로젝트는 UAE Ruwais Lpw Carbon LNG Terminal(55억불),
사우디 태양광 발전 3건(58억불),
UAE Lower Zakum Long-Term Development Plan : Phase 2(16억불) 등이 있다.

(해외 수주 실적) 6월말 누적 수주는 156억불로, YoY -10% 감소했다.
업체별 삼성E&A 61억불, 현대엔지니어링 39억불, GS건설 18억불,
국가별 사우디 81.5억불, 미국 22.5억불이었다.
7월 체코 원전 수주, 하반기 삼성E&A 설계-건설 프로젝트, 대우건설 수의계약 프로젝트 등 수주가 기대된다.

밸류에이션

건설업-KOSPI 24년 연간 상대수익률은 -21.2%로, 7월 동안 괴리율이 축소되었다.

주택시장 회복, 우호적 해외 수주 환경이 지속되는만큼 시장의 긍정적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삼성E&A 해외 신규 수주 등 긍정적 뉴스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24.8.19 하나, 해외 EPC 2Q24 실발 분석 : 중동에 기대하는 글로벌 EPC

2Q24에 유럽, 일본 건설사(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 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부품/소재조달/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건설업) 모두 양호한 실적을 냈다.

2분기에는 특히 LNG, 가스처리, 화학 부문 수주가 두드러졌다.
테크닙 에너지는 UAE 루와이스 LNG, 오만 마르사 LNG를 수주,
테크니몽은 알제리 화학/가스처리 시설 수주,
사이펨은 앙골라에서 FPSO,
TR은 자푸라3 천연가스 프로젝트 LOI 등 대부분 중동에서 수주가 이뤄졌다.

글로벌 건설사들은 중동 LNG, 화학, 에너지 전환 발주를 기대하면서 인력을 보강하고 있어 전반적인 시장 확대와 에너지 전환 신 시장 창출이 기대된다.

24.8.21 iM, 엄중한 시기, 그래도 예측할 수 있는 것

현재 서울-지방 부동산 온도차가 극명하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PF 리스크는 크게 경감되고 건설사 수익성, 재무건전성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다.

전체 PF 시장은 160조원이며, 그 중 리스크가 높은 브릿지론의 규모가 30조원 수준인데,
사업성 악화로 사업 수지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미착공 현장이 24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정리되면서 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바닥 찾기가 진행될 것이다.

현재 상황 : 서울과 지방의 온도차

금리인하 기대, 25년 이후 공급부족, 임대차보호법 이후 전세가 상승을 선반영하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4주 연속 상승했으나, 지방 부동산 가격은 예측이 어렵다.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3.42%로 연초 대비 0.42% 인하되었으며,
신생아 특례대출은 출시 5개월만에 6조원 가량 집행되어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유입되고 있다.

분양물량은 23년 21만호(YoY -43%), 24.7월 누적 13.7만호 공급(YoY +50%)으로 평균 분양 물량에 못 미쳐 25년 이후 입주 물량 감소, 전세가/매매가 상승이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 전망

과거에는 서울과 지방 아파트 가격이 차별화되어왔으나,
20~22년에는 서울 매매가 상승이 지방,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등 부동산 전반의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유동성 장세를 보였다.

이번 상승도 금리인상으로 촉발되었다는 점에서 유동성 장세가 될 수 있지만,
지방 가계소득 증가와 투자수요가 부진하여 매매가 상승이 서울에 국한될 가능성도 있다.

PF 위기

PF에는 직접 대출도 있지만,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2차 자금조달 시장이 문제이다.
부실 사업장이 본격적으로 정리되면 2차 자금조달 시장 자산 발행을 위해 신용을 제공한 시공사/증권사 손실이 불가피하다.

정부/금융 당국이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 펀드 설정 등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하는 가운데,
24년말 만기 연장, 이자 유예로 청산이 미뤄진 부실 사업장 정리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PF 리스크는 지식산업센터 > 물류센터 > 지방 아파트 순서로 큰 상황이다.

24.6월까지는 경매/공매 시장이 평년 대비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으나,
금융위 PF 정리기조를 고려할 때 향후 1년간 거래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따라서 아직 낙찰 비율이 낮은 현 시점은 리스크가 현실화되기 전 단계로,
건설사 주가에 리스크가 온전히 반영되지는 못했다고 봐야 한다.

기업별 투자 전략

건설사들은 공사비 인상, 미분양 증가, PF 리스크의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21~22년 착공 현장이 25년 상반기까지 대부분 준공되고,
23년 착공 물량이 적고, 24년 착공이 늘어나 25년 이후 원가 개선이 기대된다.

22년 이후 분양 물량이 많은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이 미분양 리스크가 높으나,
현재 서울 중심 매매가가 반등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는 PF 리스크가 크지는 않으나,
브릿지론 규모, 보증금액, 자기자본을 고려하면 현대건설, GS건설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의 리스크는 크지 않다.

24.10.7 하나, 10월 : 9월 주택지표 보수적 전망

해외 플랜트는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발주 기대감이 떨어졌다.

9월 주택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여 인테리어 수요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시중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하여 기준금리 대비 0.7%p 낮은 상황으로,
FED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되었지만 시중금리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

주택 관련 예대금리차가 낮은 수준이라는 점,
금리 인하가 주택 구매로 이어지길 원하지 않는 정책 당국이 가산금리를 인상하여 주택담보대출금리 하락을 방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의 효과가 건설 업황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금리인하가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주는 시기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매매가 상승 및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청약 결과를 끌어올렸고,
이에 따라 8월 착공은 29,751호로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매매가와 거래량 상승이 둔화되어 앞으로 분양에 대한 관심, 착공이 감소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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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시대의 자동차 부품사

내연기관차(ICE)의 전기차(BEV), 하이브리드차(HEV)로 변화‘전동화’라 한다.
지구 온난화 대응이라는 인류 전체가 참여하는 조별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전기차의 조합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 기업, 이런 기업을 다수 보유한 국가들은 끊임없이 환경 기준 완화를 주장하여 전환을 지연시키고 있다.
또한, 모든 소비자들이 지구 온난화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당장 차량 구매 비용을 아껴서 현재 만족감을 줄 소비에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온난화 문제 해결이라는 조별과제는 애초부터 성공하기 어려운 구조가 아닐까?

이로 인해 발생한 전기차 Chasm을 하이브리드차가 파고들고 있다.
다만, 전기차로의 이행은 지연될 수 있겠지만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이러한 산업의 큰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자동차 부품 산업이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
몇 개의 자동차(부품) 산업 리포트를 읽어보면서 밸류체인에 초과수익의 기회가 있을지 생각해보려고 한다.

결론 : HEV 수요 증가는 일시적이며, 자동차 부품사 입지는 좁아진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현재 상당히 높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전기차 가격 안정화, 플랫폼 도입, 환경규제 충족을 위한 완성차 업체별 전기차 비중 충족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일시적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25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적용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DV가 도입되면 양적으로는 부품의 수가 줄어들며,
질적으로는 부품별로 깔려 있던 소프트웨어가 중앙 통제장치에 의해 통제되게 되면서,
부품사가 보유하던 부가가치가 완성차, 반도체 기업,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이전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부품사, HEV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자본이익률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은 아니다.

24.1.8 한화, 미국 시장에서의 HEV 포지셔닝

240108 한화, 미국 시장에서의 HEV 포지셔닝.pdf

리포트 요약(사실 전달 위주의 리포트라서 요약만)

미국 시장에서 BEV가 둔화되고 HEV 수요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 기아차는 일본 기업 대비 BEV에 강점, HEV에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BEV로 전환되는 과정 속 HEV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생산을 조절하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 현황

23.4Q 미국 시장에서는 BEV 수요가 둔화되고 대체재로 HEV 수요가 고성장세를 보였다.

현대 기아차는 23년 세계 시장 판매량 730만대의 23.3%인 170만대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이는 22년 대비 YoY 12.4% 성장한 판매량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 축소, 러우전쟁에 따른 러시아 공장 가동 중단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었으며, 전략적 중요도가 강화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BEV 성장이 둔화되고, 이를대체하는 HEV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 기아차와 일본 기업 경쟁 현황, 대응 전략

미국 HEV 시장은 토요타, 혼다가 8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는 미국 BEV 시장에서 일본업체 대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BEV 성장이 둔화되면서 일본 업체 대비 성장률, 점유율 확대에 제약으로 작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 기아차는 BEV-HEV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지 규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결국 BEV 보급이 중요하기 때문에 BEV 점유율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SUV 차종에 대한 하이브리드 전환, 혼류 생산 방식 적용을 통해 BEV, HEV를 동시 생산 가능한 체제로 전환하여 급증하는 HEV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4.9.2 하나, 유럽 자동차 7월 : HEV 호조로 일본차의 점유율 상승

240902 하나, 유럽 자동차 7월, HEV 호조로 일본차의 점유율 상승.pdf
(본문이 1페이지 분량밖에 되지 않아 별도로 요약하지 않겠습니다)

현대 기아차 7월 유럽 판매량은 YoY -3%, 점유율은 9.2%로 YoY 0.3%p 하락하였다.
전기차 판매는 YoY -17%, 점유율은 6.7%로 YoY 0.8%p 하락하였다.

국가별 자동차 판매는 이탈리아 +5%, 스페인 +3%, 영국 +3%, 독일-2%, 프랑스 -2% 이다.
유럽업체 폭스바겐/르노/스텔란티스의 판매량은 YoY -3%, +0%, -5%였고,
미국업체 포드/테슬라는 -22%, -15%였는데,
일본업체 토요타/혼다/닛산은 +16%, +23%, -2% 변동하였다.

가솔린/디젤/BEV/PHEV/HEV/는 -8%, -11%, -6%, -11%, +24% 변하여,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파워트레인이 감소세를 보였다.

결국 차종 믹스의 변화가 하이브리드차에 강점을 지닌 일본 브랜드들의 점유율 상승으로 귀결되고 있다.

23.10.19 흥국, 부품사 성장과 쇠퇴의 변곡점

231019 흥국, 부품사 성장과 쇠퇴의 변곡점.pdf

리뷰 의견

리포트 내용에 매우 공감한다.

팻 도시의 ‘경제적 해자’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시작부터 완성차 업체들이 복수의 부품사로부터 부품을 조달하여 비용을 통제하고 대량생산하는 방식으로 이익률을 확보해왔으며,
따라서 자동차 부품 기업들은 강한 경쟁과 낮은 해자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산업 역학이 유지되는 가운데, 전동화, SDV 도입 등은 필요한 부품의 수와 부품별 부가가치를 대폭 줄이는 변화로, 부품 기업들의 해자를 더욱 약화시키는 변화이다.


SDV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자동차이다.
기존 자동차는 부품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부품사들이 납품했지만,
SDV는 부품사들이 SW에 맞춰 부품을 납품해야 한다.

SDV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기능 등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제어하는 OS(Operating System, 컴퓨터의 경우 Windows같은 프로그램)와 차량용 SoC 반도체가 핵심인데, 이는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에 의존하게 되므로 기존 부품업체에 위협이 된다.

현대차 그룹은 25년 전 차종에 SDV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며,
SDV와 자율주행 시장 확대에 따라 SoC, OS 업체 중요성은 커지고,
기존 부품사는 입지가 좁아지면서 변화에 맞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SDV란 무엇인가?

SDV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기존 차량용 소프트웨어는 차량을 보조해주는 수단이었으나,
SDV에서는 보조 기능을 넘어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관리하게 된다.

기존에는 완성차 업체가 니즈를 반영해 하드웨어 사양을 다양화했다면,
1. HW 기술 발전 둔화 속에서,
2. 플랫폼 개발과
3. HW 표준화를 추진
하면서,
부품 수를 줄이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여 차량 성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서비스센터를 갈 필요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간편하게 차량을 유지/관리할 수 있다.

SDV 개발 현황

테슬라는 전기차종만 생산하고 있으며, 부품 수 자체가 적어 중앙집중화가 빨랐고,
자체 개발한 AI 칩 성능 개선, 중앙 집중형 구조를 통해 SDV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였다.

차량용 OS는 하드웨어의 기능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로,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전장부품 제어 등 기능을 수행하며,
블랙베리 QNX, 리눅스, 안드로이드 등 OS가 선두주자인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도 자체 OS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부품 개발 방향성

왜 중앙집중형 구조인가?

기존 자동차는 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제어장치의 개수가 증가하면서 차량 내 통신장치의 길이가 3km를 넘어가는 등 설계, 관리 측면에서 비효율이 발생하였다.

SDV에서는 중앙집중형 구조 구축을 통해 공간을 확보하고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인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기존 부품사들은 소프트웨어 부가가치를 빼앗기게 되었다.
부품사들은 현재로선 중앙집중형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CCU 개발현황

중앙집중형 소프트웨어를 ‘통신기능 통합관리 제어기(CCU : Central Communication Unit)’라고 하며,
현대모비스는 CCU를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고,
HL만도 자회사 HL Klemove는 CCU를 개발중이며,
HL만도는 2세대 CCU를 제네시스에 공급하고, 3세대 ‘자율주행 통합제어기(ADCU)’를 개발하여 G90, EV9에 공급할 계획이다.

차량용 반도체

자율주행차, 전기차 성장 가속화로 고성능, 고사양 반도체 적용이 필요하게 되었다.
다만, 반도체 회사들이 일반 전자제품 대비 마진이 낮아 생산을 꺼리면서 22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발생하였었다.

현대 기아차는 생산 안정성 확보, 반도체 성능 고도화를 위해 내재화를 추진중이다.
다만, 다른 반도체보다 SoC가 개발에 걸리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은 외주 제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업별 SDV 전략

현대 기아차는 25년까지 모든 차량에 SDV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 오토에버가 ‘mobilgene’이라는 현대 기아차에 적용될 OS를 개발중으로,
자율주행 기능이 플랫폼 상에서 구동될 예정이며,
24년까지 제네시스 등 고급차 19개 차종에 적용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독자 플랫폼인 VW.OS를 개발해 25년 전차량에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내재화 비율을 60%까지 올릴계획이다.
다만, 투자가 늦은 편이며, 다수의 브랜드별 기준과 니즈가 다양하여 완전한 중앙집중형 구조로 통합하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긴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이미 전 영역에 걸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개선을 구현했다.
16년부터 자체 칩을 개발하여 점차 통신 중앙집중화, 업그레이드, 자율주행 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투자전략

부품별 제어기능이 중앙 집중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되면서,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빅테크), 완성차 업체에 부가가치를 빼앗길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 부품사에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는 부품사는 CCU를 개발하는 현대모비스와 HL만도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업사이드가 제한적이다.

24.4.1 대신, 다가올 부품사의 시간

240401 대신, 다가올 부품사의 시간.pdf

리뷰 의견

전동화, SDV 도입에 따른 산업의 역학을 고려하지 않고, 과거 사례를 들어 확대된 괴리율이 회복될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완성차 업체 이익 회복에 따라 부품사 OPM이 올라간 것과 달리,
부가가치의 중심축이 완성차 업체와 반도체 기업, SW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부품업체들이 완성차 업체들의 이익률을 ‘따라가는’ 입장이라면,
하위호환인 투자대안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없다.
명심하자, 가장 자본이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자로서 ‘책무’이다.
(자본이익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24년 완성차-부품사 주가 괴리율이 확대되었다.
1. 현대 기아차 주가 상승이 PBR-ROE 개선 기대감 때문이었고,
2. 신차 수요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3. 완성차 비용 절감 기조가 강화된다는 점이
완성차 주가 대비 부품사 주가를 지지부진하게 만들고 있다.

다만, 24년 현대 기아차의 견조한 실적, 일본 밸류업 정책 이후 완성차-부품사 주가가 동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평가된 부품사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

완성차-부품사 괴리

완성차 주가는 급등했으나, 부품 업종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그대로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가 괴리는
1. 완성차 원가 절감이 운임/원재료 하락에 기인하고 있으며,
2. 완성차 매출원가와 부품사 이익률 간 상관관계는 낮고,
3. 고정비 절감을 위한 생산 공정 투자는 부품주에 수혜 포인트이며,
4. 밸류업 정책을 시행한 일본에서도 부품사 주가가 완성차에 동행하고 있다는 점
에서 우려를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다.

24년 업황

자동차 업황은 물량이 유지되는 가운데 믹스/가격 개선, 비용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부품사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기업별 포트폴리오 최적화,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한 초과성장과 함께,
운임/원재료 하락, 생산/투자/인건비 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을 추구하고 있다.

결국 완성차 실적이 좋을수록 부품사 수익성도 개선될 수밖에 없으며,
현대 기아차의 판매 호조 속에 부품사 실적도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24.3.26 iM, 大하이브리드의 시대

240326 iM, 大하이브리드의 시대.pdf

리포트 요약

하이브리드 수요가 높아진 데 대해 현대 기아차는 유연한 생산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결국 환경 기준 충족, 더 나아가 온난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비중 확대는 ‘정해진 미래’라는 점에서 HEV 수요 증가는 과도기적 현상이라 생각된다.


하이브리드 vs. 전기차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차(ICE),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BEV) 사이에서 적정한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전기차 시장은 얼리어댑터들의 구매가 완료된 가운데 아직 대중화는 진행되기 전 상태에서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소비 심리 둔화, 가격부담, 보조금 중단으로 위축되고 있다.

다만, 24년 금리 인하, 전기차 플랫폼 출시 등 전기차 전환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기차 노출도가 낮은 순서로 23년말~24년초 완성차 업체의 수익률이 결정되었다.

하이브리드 과도기는 언제까지?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올인에서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전환이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 미국의 연비 규제, 유럽의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기술 보유 기업은 토요타, 혼다, 르노, 현대 기아차, 포드 5개사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유럽에서 BEV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주행거리 제약이 덜한 HEV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 기아차는 모터 성능을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내연기관차와 유연한 혼합생산 전략을 통해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HEV 판매 초기에는 ICE와 설비를 공유하며 전사적인 감가상각 고정비 단가를 낮추고,
HEV 판매가 본격화되면 HEV 자체의 생산 단가가 낮아지는 구조로,
유연한 생산 방식을 통해 HEV가 수익성 확보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BEV의 시대는 온다

환경규제는 완화되었지만, 기준 충족 시점을 지연한 것이기 때문에 기준 조정 시점(미국은 ’30년, 유럽은 ’32년)이 오면 전기차 비중 목표치(최소 35%)가 충족되어야 한다.

결국, 25~26년 동안 전기차 플랫폼 출시, 기술 및 가격이 안정화되면 다시 전기차 전환의 속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정한 가치투자자들을 동료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글을 읽어보시고 공감이 가신다면 텔레그램 채널을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으니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도체 산업, 잠시 하락한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기업들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주까지도 무섭게 하락했다.
그리고 9.26일(현지 시각) 마이크론 실적 및 전망치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뉴스에 무섭게 반등했다.
바로 이 짤이 생각났다.

숏충아! 삼성전자가 하락했던 건 떡상하기 위함이었다

덕분에 27일 아침 중국 CXMT 증산으로 공급과잉이 올 거란 글을 올린 게 머쓱하게 되었다.
그래도 원래 계획대로 최근 나온 7개의 반도체 산업 리포트들을 비판적으로 리뷰하고,
반도체 기업들에 투자할만한지, 어떤 방향으로 투자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보려 한다.

리뷰 결론 :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This time it’s not different)

기회와 리스크가 상존

빅테크의 AI 투자는 수익성과 무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가속기 수요 충족을 위한 HBM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와의 기술격차를 효과적으로 좁혀서 조기에 HBM3E를 공급한다면 공급과잉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iM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3사가 25년 HBM3E에 진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가속기 생산 가능량을 감안한 HBM 수요는 24년 8.8억 GB, 25년 18.8억 GB이며,
IDM 3사 HBM 생산 계획은 24년 16.4억 GB, 25년 33.7억 GB로 급증한다.

서버용 반도체의 경우, 교체주기 도래, 신규 CPU 출시로 3분기 수요, 가격이 증가했다.
다만, 고객들이 비용, 이익률을 통제하는 기조에 있어 장기적으로는 가격 안정화가 예상된다.

범용 반도체는 수요 증가가 둔화되어 별도의 모멘텀이 없다면 CXMT의 증산 및 DDR5 시장 진입으로 하방 리스크가 우려된다.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다수 리포트에서 ‘온 디바이스 AI‘를 제시하고 있는데,
AI PC는 2~4배의 가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AI 서비스의 고도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AI 스마트폰은 비서 서비스의 편의성, 제한적 가격 상승폭으로 도입 저항감이 적으나,
구매결정에 미치는 영향도 적고(모건스탠리 조사), 그만큼 탑재량 증가 기여도도 낮다.
또한, 5G 환경 속에서 굳이 인터넷 연결을 거부하고 기기내 AI 모델을 구동할 필요성이 높은지도 의심된다.

다만, 23년 대규모 적자를 경험한 IDM 3사의 보수적인 설비투자, HBM 전환에 따른 생산능력 감소로 범용 반도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장기 투자할 매력적인 성장 산업인가?

결국, IDM 3사가 보유하는 경제적 해자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가능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구현해 놓은 규모의 경제에 따른 원가우위에 따른 경제적 해자인데,
3사간 프로세스 기술 격차가 좁혀지면서 해자가 얕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성장 내러티브 측면에서는 어느 회사가 장기적으로 점유율 우위를 가져갈지 사전적으로 판단이 어려우며,
HBM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범용반도체나 다른 사업 매출 비중이 적지 않다.

또한, ROE 측면에서는 23년에도 적자를 시현한 바 있으며,
벌써 다운사이클이 도래할 가능성도 있어 자본이익률을 유지시켜주는 ‘훌륭한 자본배치‘를 하고 있다고 볼만한 근거도 충분치 않다.

결국, AI 붐은 ‘사이클 산업’이라는 반도체 산업의 본질을 변화시켜주지는 못했다.

다만, 세부 섹터중 범용 메모리 반도체 노출도가 적고 TSMC 시스템 반도체(FAB), HBM 생산능력 확보 관련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유망하다고 생각된다.

24.9.3, 다올, 피크아웃 우려 정면돌파

240903 다올, 피크아웃 우려 정면돌파.pdf

리뷰 의견

빅테크가 투자 여력이 있고, 수익성과 무관히 중장기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CAPEX를 지속하므로 HBM 수요가 지속된다는 내러티브는 설득력이 있다.

또한 HBM 기술격차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기술적 난이도가 갈수록 높아져 하이닉스의 선도적 지위가 상당기간 유지된다는 내러티브도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온 디바이스 AI로 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이를 정당화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의 개발이 먼저 필요하다.
특히 스마트폰은 5G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기기 내에서 별도의 AI 모델을 구동할 정도의 수요가 창출되지는 않고 있다.
이번 9월 아이폰 16 출시에서도 AI 기능을 10월부터 베타버전으로 지원한다고 연기했다.
이를 두고 모건스탠리는 AI가 카메라 성능, 배터리 수명보다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다고 지적하였다.

여기에 이 리포트에서 명시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은 비시장적 경쟁자, 중국 CXMT의 DRAM 증산은 장기적인 범용 메모리 수급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들의 사업모델(BM)의 본질은 플랫폼이기에, AI 투자를 줄일 수 없다.
범용 메모리는 서버 수요가 견조하지만 PC/모바일 수요 회복이 더디다.
다만, 범용 메모리는 공급 제약 가운데 온 디바이스 AI 도입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다.

기술 격차가 축소되면 HBM 공급 과잉이 일어나겠지만,
기술 난이도가 심화되면 선발주자의 경쟁력 우위가 이어진다.
메모리 3사는 HBM과 범용 메모리 사이에 적절한 생산능력 배분을 추구할 것이다.

시장의 우려 : 피크아웃

투자자들은 18년 긍정적/부정적 시각이 혼재된 상황에서 결국 수요 둔화로 사이클이 종료되고 주가가 하락전환했던 기억과 현재 상황이 겹쳐져 공포에 빠져 있다.
또 주가가 먼저 올랐는데 AI 수익화 지연, 경기 둔화로 AI 투자가 감소할 것도 우려된다.
범용 반도체 수요 약세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수요는 AI용+범용의 합산으로 결정되어 업황을 고점으로 보기 어렵다.

HBM 수요 : AI CAPEX 점검

빅테크들은 24.2Q 실적 발표에서 단기에 수익화가 어렵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빅테크의 사업모델은 플랫폼을 선점하는 것이며,
이는 AI 투자 전망치를 유지했다는 데에서 증명된다.

아마존 AWS는 06.1Q 공식 출시되어 15.1Q 별도 사업부로 별도 공시를 시작하며,
유의미한 수익화가 시작되어 9년이 소요되는 동안 CAPEX 투자가 지속되었다.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는 11.4Q 시작되어 19.4Q 별도 매출공시가 이뤄져,
8년이 소요되는 동안 연평균 95억달러를 집행하였다.


결국 빅테크는 단기 수익성 확인과 별개로 장기적으로 투자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경기 둔화로 CAPEX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현재 빅테크는 매출액, 수익성, 현금성 자산을 고려할 때 투자여력이 충분하다.
22년 빅테크 CAPEX 둔화는 클라우드 사업이 14년차 성숙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이며,
AI는 현재 약 6년이 지났을 뿐이므로 투자 초기로 봐야 한다.
또한, 금리가 인하되면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질 것이다.

향후 AI는 25년까지 빅테크 중심 모델 개발,
27년까지 개별 기업, 국가에 특화된 경량화 모델 확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30년까지는 강한 수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현재 학습 중심 AI에서 향후 추론 영역으로 활용 분야가 확장되면서 수요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HBM 공급 : 기술격차

HBM 세대 변화에 요구되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기술 격차는 유지될 것이다.

HBM 단수가 확대될수록 웨이퍼 두께 감소, 발열 능력 확보 기술이 추가로 필요하다.
또, 접합 보조 물질 없이 칩/웨이퍼를 접합하는 하이브리드 본딩이 도입되어야 한다.
그리고 인력이나 기술 노하우도 부족하다.

결국 현재의 기술격차는 유지된다.

범용제품 수요 : 온 디바이스 AI, 변곡점이 온다

범용제품은 온 디바이스 AI 효과로 메모리 채용이 확대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디바이스 안에서 의미있는 AI 기능 구현을 위해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필수적이다.

온 디바이스 AI PC는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개별 기업, 정부 기관이 보안이 필요한 데이터를 폐쇄적으로 다루면서 동시에 업무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온 디바이스 AI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은 간편한 비서 역할을 해주는 것이 궁극적 방향성으로,
구현되는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디바이스 교체 수요가 강하게 형성될 것이다.

범용제품 공급 : 기업별 대응 전략

하이닉스는 HBM을 바탕으로 범용 메모리 반도체 업사이클에 직면하여 양쪽에 적절히 생산능력을 배분하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범용 생산능력은 25년에 23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DRAM 이익 극대화를 기반으로 HBM 차세대 제품에 의미있는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범용 생산 능력을 매년 확대하면서 HBM CAPEX도 진행한다.

마이크론은 HBM의 수율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외주 생산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
DRAM은 투자에 있어 후순위로, 강한 투자 규모가 확인되기는 쉽지 않다.

24.9.4 iM, DRAM Capex 및 HBM 생산량 급증

240904 iM, DRAM Capex 및 HBM 생산량 급증.pdf

리뷰 의견

9.3일 다올 리포트와 다르게 경기둔화, 재고 축적 사이클 전환, AI 투자 둔화가 중첩될 경우 다운 사이클이 도래할 수 있다는 부정적 결론이다.
나는 성숙한 가치투자자일수록 근거를 갖춘 부정적 의견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마이크론이 HBM3E에 진입하는 경우 공급과잉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투자자라면 이 경우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

범용 반도체는 PC의 경우 AI PC가 돌파구가 되려면 ‘AI 서비스 경험 개선’이 먼저이다.
스마트폰도 상반기는 양호했으나, 재고가 축적되어 하반기 생산 감소 가능성이 있다.

다만, AI 투자에 대한 이 리포트의 분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빅테크의 클라우드 투자 사례, 현금 창출력과 투자여력을 고려할 때 경기둔화, 실적 악화, 재고 증가로 AI 투자가 감소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AI 서버 생산의 병목이 HBM에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삼성전자/마이크론의 진입을 가정하면 25년 수요는 18.8억GB인데 공급이 33.7억GB로 과잉생산이 우려된다.

수요의 하락전환 가능성에 비해 증설은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CXMT의 생산능력 확보도 문제이다.

경기 선행지표 하락은 제한적이지만 재고 사이클이 다시 돌아오면 25.1Q부터는 하락 사이클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7월 IT 수요는 유럽 둔화, 미국/중국은 개선되었다.

AI 수요 빅테크 업체들의 CAPEX는 소폭 조정되어 여전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마이크론의 HBM3E 공급이 본격화되면 25년 공급과잉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가격 인상에 대한 고객사 저항이 강해져서 25.1Q부터는 인상이 어려워 보인다.
NAND는 24년 수요가 +18.2%, 24년 상반기 출하가 +23.9%로 재고 증가 추세이다.
CAPEX는 HBM을 포함한 DRAM은 +62%, NAND는 -16%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범용 DRAM 증설 재개, CXMT 증산은 업황에 부정적이다.

23.1Q부터 시작된 상승 사이클은 수요 증가와 고객사 재고 재축적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경기 둔화, 재고 축적 완료, AI 투자 둔화가 중첩될 경우 상승 사이클 개시 2년이 지나는 25.1Q에 하락 사이클로 전환 가능성이 있다.

OECD 경기 선행지수는 20개월째 상승세 지속중이나,
증가율이 하락한지 7개월이 지나 하락 반전이 발생할 수 있다.
선행지수 하락반전시 반도체 업황은 6개월 이후 둔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수요 전망

6월에는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7월에는 미국, 중국이 개선되고 유럽이 둔화되었다.

범용 반도체

DRAM은 PC 수요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양호하나 과잉재고로 하반기는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노트북 출하량은 6월 대비 -15.3%, 23년 대비 -7.8%로 PC수요가 기대를 하회하였다.

MS, 인텔은 전용 가속기 반도체를 장착하여 클라우드 접속 없이 AI 소프트웨어를 돌릴 수 있는 PC를 AI PC로 정의하였다.
정의에 부합하는 AI PC는 가격이 2~4배로 24년 0.2%, 25년에 1% 초반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본격 성장을 위해서는 업무용 AI 서비스 출시, 가격 하락이 필요하다.
적절한 가격의 AI 맥북이 출시될 경우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재고가 전고점 수준으로,
하반기 생산량이 감소하여 모바일 반도체 수요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

PC는 업무처리에 사용되나, AI 스마트폰은 기기 특성상 개인적 용도에 최적화되어 낮은 사양과 비용으로도 소비자에게 어필하여 AI 도입에 저항이 낮다.
하지만 현재 구글 Gemini는 2~4GB DRAM을 요구하므로, 총 탑재량 10~12GB 스마트폰에서 충분히 작동되어 탑재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반도체

9.3일 AI 반도체 CAPEX 증감률 전망은 소폭 하향에 그쳐 AI 투자 의욕이 여전히 강하다.
하지만 누적 투자액 6천억 달러 대비 누적 매출액은 40억 달러에 불과하여,
경기 둔화, 실적 악화, 부품 재고 증가에 따라 경쟁적 AI 투자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서버

대만 업체의 서버 출하량은 10.6백만대로 23년 대비 5% 증가가 전망된다.
AI 서버 출하량은 23년 대비 167% 증가하는 49만대,
기존 서버 출하량은 2% 증가하는 10.1백만대이다.
AI 서버 주문량은 전망치 대비 소폭 증가하여 매 분기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고객들이 비용, 이익률을 통제하여 기존 서버 가격이 10~15% 하락하고 있다.

24년 가속기 반도체 생산 가능량은 9.3백만개(23년 대비 +178%)로,
AI 서버생산량은 67만대로, AI 서버 출하량 예상치를 37% 상회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들의 실수요를 넘어서는 서버 생산으로 수급 안정이 지속되고 있다.

25년에는TSMC CoWoS 할당이 100% 증가하여 가속기 반도체 생산량이 14.0백만대(24년 대비 +50%)로 추정된다.

대만 서버 업체에 따르면, 현재 가장 수급이 어려운 제품은 HBM 보다 방열 부품으로,
설계 결함 및 방열 부품 부족에 따른 신제품 출시 지연은 탑재량 증가 시점을 늦춘다.

25년 가속기 생산 가능량을 감안하면 HBM 수요는 24년 8.8억 GB, 25년 18.8억 GB이다.
그런데 HBM 3사 생산 계획은 24년 16.4억 GB, 25년 33.7억 GB로 급증한다.
수율이 부진하더라도 삼성전자 HBM3E 공급이 본격화될 경우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이 있다.

가격전망

24.3Q에는 고객들의 DRAM 가격 인상 저항이 강화되었으며, 24.4Q에는 소폭 가격 인상이 예상되나 25.1Q 부터는 가격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NAND는 24년 수요가 전년 대비 +18.2%인데 상반기 출하량이 23년 대비 +23.9%로,
반도체 업체 재고는 감소했으나 고객 재고가 업황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DRAM 생산 설비는 HBM을 포함하여 크게 증가하고 있다.
24년 삼성전자 31조원, 하이닉스 18조원, 마이크론 10.5조원을 CAPEX에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도 신규 DRAM 설비 확장, 공정 전환 등을 통해 투자가 크게 증가한다.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수요 증가와 재고 재축적으로 시작되는 상승 사이클(1.5년~2년)수요 둔화와 재고 정리에 의해 하락 사이클(1~1.5년)로 전환되는데,
경기둔화, 재고축적 완료, AI 투자 둔화가 중첩될 경우 25.1Q에 하락 사이클 개시 가능성이 있다.

일부 경기 선행지표는 25년 업황에 우려를 불러오고 있으나,
경기 선행지표 하락이 제한적이어서 다행히 업황 둔화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IT 수요 증감률은 반도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민간 경제활동이 부진하다.
중국 금리 인하로 7월 통화량 증감률은 소폭 반등하고 있으나, 하락 추세를 돌릴 정도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9.5 한국, 지금 조심해야 할것은 관성

240905 한국, 지금 조심해야 할 것은 관성.pdf
(내용은 좋은데 전체 리포트를 볼 수가 없네요.. 공유 가능한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리뷰 의견

확실히 HBM으로 포커스 집중, 공정 난이도의 한계, 중국 CXMT 증설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IDM의 CAPEX가 보수적이며,
미세화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전공정보다 후공정쪽으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 사이클과 다르게 증설이 제한적이다.
또한, 반도체 매출 증가의 중심이 수량(Q)에서 가격(P)으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 비용은 증가했지만 공정의 난이도가 높아졌고, 미세화가 기술적 한계에 도달하여
투자 효율성이 낮아지면서 장비 기업들의 성장동력을 찾기 힘들어졌다.

CAPEX 키워드는 비용 효율

Gartner는 WFE(Wafer Front-end : 전공정 장비 투자액)가 19~22년 CAGR 22% 성장했으나, 23~25년 CAGR 5%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원인은
1. 시장의 변화 : 메모리 반도체 매출 성장 요소가 Q에서 P로 중심축 변화
2. 기술적 변화 : 공정 난이도가 물리적 한계에 도달, 전공정 혁신으로 시스템 성능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워 장비 투자가 후공정까지 분산
3. 경쟁구도 변화 : 중국의 시장 진출
이다.

과거 업사이클에는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기 위해 전공정 장비 리드타임(6~12개월)을 고려해서 장비 투자를 선제적으로 증가시켰으나,
23.2Q부터 디램가격이 상승하여 업사이클임에도 상당 기간 신규 투자가 나오지 않고,
24년 상반기에도 관리 장비, 소모품 발주만 이뤄지고, 24.7월에야 신규 투자가 이뤄졌다.

또한, 장비 투자 성장률이 반도체 매출 성장률보다 낮아 적극적 투자가 없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생산기업(IDM)들이 반도체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 점유율 확장보다 수익성 위주 경영을 우선하기 때문이다.

24.9.9 현대차, 25년까지는 공급, 26년부터는 수요에 주목

240909 현대차, 25년까지는 공급, 26년부터는 수요에 주목.pdf

리뷰 의견 :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과소평가 하면 안 된다

24.3Q 범용 수요는 견조하게 증가했으나, 리포트는 CXMT DDR5 생산 개시, 온 디바이스 AI 수요 부족, 재고 사이클 반전 등 위험 요소를 과소평가하였다.

공급 측면에서는 공정 전환, 증설 리드타임으로 24년 CAPEX가 25년 증산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급 과잉 우려를 완화시켜준다.
하지만 삼성전자, 마이크론의 HBM 시장 진입, 기술격차 해소 가능성은 과소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

AI 가속기 수요는 충분히 긍정적이지만, 온 디바이스 AI는 사용자 서비스 경험을 개선할 킬러 콘텐츠가 먼저 개발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요 측면 : 단기 전망은 긍정적

중국 7월 스마트폰 재고 축적, CXMT 증산, 마이크론 LPDDR4 재고 정리로 LPDDR4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단, DRAM 3사 주력제품은 LPDDR5 제품으로 24.3Q에도 5% 전후로 가격이 올랐다.

서버 DRAM은 7, 8월 가격이 크게 상승해서 24.3Q에 QoQ 15% 상승이 예상된다.
3Q 북미, 중국 빅테크 서버 교체주기 도래, 신규 CPU 출시로 투자를 늘리면서 재고를 축적한 영향이다.

PC는 10월말 Windows 10이 업데이트 종료 예정이며, AI PC 프로모션이 있고,
iPhone 16은 Apple Intelligence 지원을 위해 탑재량을 6GB에서 8GB로 상향한다.

공급 측면 : 보수적 기조

삼성전자는 24년 CAPEX가 23년 수준으로, 25년에도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3년 천문학적 적자로 반도체 업체들은 필요한 투자에 집중하는 보수적 기조이다.

특히 HBM 12단의 낮은 수율로 DRAM 웨이퍼 생산 능력을 잠식하고 있으며,
DRAM 1bnm, 3D NAND 공정 전환도 공급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

DRAM 설비 증설에 걸리는 기간도 길어지면서 24년 CAPEX로 인한 증설이 26년 공급에 영향을 줄 것이므로, 25년 반도체 가격 급락 가능성은 낮다.

긍정적 충격을 줄 뉴스는 많이 기다리고 있다

NVDIA Blackwell 제품은 CoWoS-S와 HBM 12단을 장착하는 B200A와,
CoWoS-L을 장착하는 B200으로 구분되는데,
TSMC 협업 강화를 통해 올해 공급된다면 수요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다.

이후 26년 출시 예정인 Rubin은 탑재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애플은 폴더블, 온 디바이스 AI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메모리 반도체를 장착할 것이다.

24.9.11 하나, 불빛을 꺼뜨리지 마

240911 하나, 불빛을 꺼뜨리지 마.pdf

리뷰 의견 : TSMC AI 가속기 생산 밸류체인에 집중

결국 사이클이 존재하는 범용반도체 노출도가 적고,
AI 가속기 생산 밸류체인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회사가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PC 등 범용 반도체 수요가 유의미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IDM의 보수적 투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는 강하기에 TSMC에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

TSMC는 첨단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공정에서 성능, 전력소모를 향상하기 위한 Nanosheet 트랜지스터, 후면전력공급 등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후공정에서 하이브리드 본딩 비중 확대, COUPE 플랫폼 기반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선단공정 증설, 후공정 기술 고도화로 원자현미경 수요가 증가하여 파크시스템스가 수혜,
패키지 테스트 중요도 상승 및 R&D 매출 증가, 높은 글로벌 팹리스 매출 비중으로 리노공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TSMC를 통한다

모바일, PC 수요 부진으로 범용 반도체 수요가 지지부진하여 IDM CAPEX가 저조하나,
Nvidia, Google, Tesla, Intel, AMD 등 주요 팹리스 AI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는 TSMC에 수혜가 집중되어 관련 소부장 업종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

TSMC는 AI 반도체 수요 대응을 위해 25~29년 다수의 신규 FAB 구축을 계획중으로,
관련 소재, 부품, 장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TSMC 후공정 로드맵

TSMC는 전공정 고도화를 통한 미세화 효용이 감소하면서 후공정을 통한 비용 절감, 성능개선 시도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칩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InFO, CoWoS, SoIC, COUPE 등 다양한 방식의 패키징이 혼용되어 사용된다.

TSMC 전공정 로드맵

24년 하반기 2nm 칩 시험생산을 시작해 25년말 대량생산 계획이며,
여기에 Nanosheet(삼성전자의 GAA와 같은 구조) 구조가 적용된다.

24.9.12 삼성, 또 한 번의 불황에 대한 경고

240912 삼성, 또 한 번의 불황에 대한 경고.pdf

리뷰 의견 : 공급 Discipline에 대한 과도한 낙관, 역사가 반복되는 이유가 있다

IDM 3사가 HBM 생산능력을 보수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물론, 현재 인증이 지지부진하여 매출 기여도는 낮지만,
ASP 상승과 사이클 안정화를 위해 모두 총력을 다해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여력을 모두 HBM 쪽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리포트의 공통된 언급이다.

“AI 수요가 약하면 Nvidia가 삼성전자 HBM 인증에 적극적일 필요가 없다”는 명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모든 기업들은 협상력 강화를 위해 벤더 다변화를 추구한다.
Nvidia도 AI 수요와 무관하게 삼성전자 HBM 인증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적절한 근거가 아니다.

“중국 공급 증가가 문제라면 이를 중국내 소비하기 위한 경기부양은 필요적이다”는 명제도 틀렸다.
중국제조 2025에 따라 반도체를 자급하겠다는 계획은 경기와 무관히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가 심화됨에 따라 설정된 목표이다.
경기가 부양되지 않으면 반도체 생산 목표를 접을 것인가?
가능성 낮은 예상이다.
중국은 독재국가이며, 설정된 목표는 경제 유인과 독립적으로 달성되어야 한다.


호황이 오면 한국은 공격적으로 증설한다는 공식이 틀렸다.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는 R&D 위주로 이뤄진다.
AI 성능 개선을 위해서는 수율 저하를 피할 수 없다.
따라서 DRAM 생산능력 확대는 시장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NVIDA가 삼성전자의 HBM 인증을 원하는 것은 강한 AI 수요의 근거이며,
중국 메모리 공급 증가를 위해서는 중국 경기부양이 필수적이다.

또한 온 디바이스 AI 원년인 25년에는 탑재량도 증가할 것이다.

Risk Off

AI 지출은 강하나 모바일/PC 등 범용 반도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경기 우려가 심화되면서 시장의 눈높이와 실적의 괴리속에 주가가 조정되었다.

게다가 AI 상업화 지연과 투자 효율성에 대한 의심이 생기고, Nvidia Blackwell 출시가 지연되면서 risk off가 확대되고 있다.

범용반도체는 교체주기 도래, 저전력 플랫폼 수요로 회복세이나,
모바일, PC 업계 가격 저항이 심화되고 있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DRAM은 CXMT 증산과 상반기 재고 축적 영향으로 중저가 가격 인상이 어렵고,
NAND는 AI 수혜가 없고, 탑재량 증가가 둔화되어 사이클 하락 전환을 우려하고 있다.

우려가 타당한가?

현재 증산은 HBM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DRAM은 25년 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공장이 평택 4기의 일부 공간이며,
신규 기술인 DRAM 1c 양산 스케줄 지연, 수율 확보 난이도 상승으로 25년 생산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기 어렵고,
HBM의 생산능력 잠식효과가 확대되어 범용 반도체 증산은 제한적이다.

NAND는 보수적 투자 기조가 유지되어 왔고, 수요 전망이 밝지 않아 보수적 공급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HBM은 IDM 3사가 과잉공급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는 고객과 계약이 완료된 물량만 생산하는 기조이며,
삼성전자는 DRAM 역성장 폭을 키울 수 있어 목표치를 소폭 하향했고,
마이크론은 전공정 여유가 크지 않고 자금여유가 부족해서 확장 가능성이 제한적이다.
또한 12단 수율 확보가 어려워 공급 과잉 가능성이 적다.

사이클 하락인가?

AI 수요가 약하면 Nvidia가 삼성전자 HBM 인증에 적극적일 필요가 없다.
중국 공급 증가가 문제라면 이를 중국내 소비하기 위한 경기부양은 필요적이다.

AI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신기술은
1) 기술발전 속도가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할 때,
2) 가성비가 떨어질 때
3) 경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우리는
1) AI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2) 품질 측면에서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품질 향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3) 경기 상황은 연착륙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다.

또한, TSMC가 CoWoS 증설을 진행하여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있어서 AI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이다.

범용반도체는 25년이 온 디바이스 AI 원년이라는 점, 경기 개선 효과, eSSD가 AI 서버 내 신규 솔루션을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계속 부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전략

사이클 중반부부터는 실제 이익 증가 속도가 중요하다.

전공정은 삼성전자 P4L Phase 1이 25.1Q 가동이 시작되어 오더가 증가될 예정이다.
HBM 후공정은 Capa 증설이 보수적으로 이뤄져서 줄어든 투자 규모를 반영해야 한다.
소재, 부품, 후공정은 밸류에이션이 현실화되었으나 살 유인이 부족하다.

24.9.23 한국, This time is diffe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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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의견 : HBM 비중이 높아져도 장기적 관점에서 가격 안정성은 낮다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HBM 기술격차 캐치업에 성공해도 가격 안정성이 높을까?

반도체 산업에 사이클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
기술개발에 자본이 필요하다는 점,
상위 기술 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증가하여 후발주자가 따라잡기 쉽다는 점
고객사들이 가격에 따라 재고를 축적하고 소비하는데 생산 기업은 생산 스케줄을 평탄화하기 원하기 때문에 재고 사이클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산업의 특성이 HBM으로 바뀌었는가? 내 생각은 ‘아니오’이다.

템플턴 형님은 말하셨제,
This time it’s different가 영어에서 가장 비싼 네 단어라고..

빅테크는 AI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HBM 공급은 제한적이다.
삼성전자는 HBM3e 공급을 시작하지 못했으며,
마이크론은 Capa 확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하이닉스가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또한 HBM은 공정 난이도가 높아 일반 DRAM 대비 3배 이상의 Capa가 소요된다.

24년 DRAM 캐파는 전년대비 하이닉스 +13%, 삼성전자 +15%로 소극적인 공급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HBM 최신제품은 가격 프리미엄이 유지되기 때문에 단가 하락 가능성은 낮으며,
25년 DRAM 총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달하여,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고 가격 안정성이 높은 HBM 비중 증가에 따라 DRAM 매출 변동성이 낮아질 것이다.


진정한 가치투자자들을 동료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모집글을 읽어보시고 공감이 가신다면 텔레그램 채널을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으니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XMT(창신메모리)의 DRAM 증산, 찻잔 속의 태풍인가?

CXMT는 어떤 기업인가?

소유구조

CXMT는 비상장 기업이며, 소유구조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설립한 펀드와 후페이성 정부가 지원하는 국영기업으로 설립되었다(미국 정책 자문단체 Horizon Advisory의 CXMT 리스크 분석).
또한, 현재도 미 국방부가 중국군과 관련되어 있다고 확인한 다수의 국영 펀드와 지방정부가 CXMT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설립 목적

CXMT의 목표는 ‘수익창출’에 있지 않고, ‘중국제조2025’와 그 하위 프로젝트인 ‘National Integrated Circuit Major Project’달성을 위해 반도체 R&D, 상업화를 추진하는 데 있다.

반도체 기술개발에서 가장 큰 진입장벽이 되는 것이 ‘수율’과 ‘수익성 확보’이다.
많은 한국, 일본 기업들이 다운 싸이클에서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된 결과,
현재의 과점 구도가 형성되어 그 과실을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누리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수익을 낼 필요가 없는 기업이 시장에 들어오게 되면.
수익성과 무관히 물량을 공급하게 되어 과잉공급을 피할 수 없다.

기술 초격차, 유지되고 있나?

D램 기술은 DDR3(모바일용 LPDDR3) – DDR4(모바일용 LPDDR4) – DDR5(모바일용 LPDDR5)의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 기술을 언제 개발하여 상용화했느냐에 따라 기업간 기술격차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하이닉스, 삼성전자는 DDR4를 12년, LPDDR4를 14년에 상용화하였다.
CXMT는 2020년부터 DDR4와 LPDDR4(모바일용 DDR4)를 생산해왔다.
대략 6~8년의 기술격차이다.

DDR5의 경우 20.10.6일 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https://travel.plusblog.co.kr/537

CXMT는 23.11.30일에 DDR5 생산에 성공했다.
CXMT, 中 최초 ‘저전력 DDR5’ 생산 성공…韓과 격차 좁혀 – 글로벌이코노믹

물론, 생산과 출시에는 시간차가 있어 바로 DDR5 출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에서는 생산에서 출시까지 시간차가 발생하는 중요한 이유가 ‘수율’이다.
CXMT는 수익성이 아니라 생산량과 국산화가 목표이기 때문에,
‘수율’에 연연하지 않고 품질만 확보되면 바로 생산에 돌입할 수 있다.

생산능력이 공급 과잉을 유발할 수준인가?

中 CXMT, D램 4강 노린다… 마이크론 추월 임박 | Save Internet 뉴데일리

업계는 CXMT 웨이퍼 캐파가 160kpm이며, 24년말 200kpm, 25년말 300kpm을 달성하려 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25년말 삼성 665kpm, 하이닉스 500kpm, 마이크론 335kpm 캐파를 확보한다고 예상된다.

이렇게 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정부가 캐파 확장에 수천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IT 기기 구매자들에게 중국산 메모리가 적용된 기기를 살 경우 15%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수익성 기준에서 벗어날 자유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생산능력이 현재로부터 동일하게 유지된 결과라고 가정하더라도 CXMT의 생산량 증가분인 140kpm이 총생산의 8.4%에 달한다.
(현재 생산 능력이 25년말보다 적다고 하면 CXMT의 증가율은 더 높게 나타난다)

물론, 투입된 웨이퍼량에 수율을 곱해야 생산량이 나오기 때문에 수율에 신경을 덜 쓰는 CXMT의 최종 출하량이 과다평가된 것은 사실이다.
또한, CXMT는 저가의 DDR4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장이 분리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CXMT도 23.11월 DDR5 생산에 성공했으며,
조만간 생산에 돌입하게 될 가능성이 낮지 않다.

8.4%가 어느 정도의 수치인지 가늠하기 위해 최근 발간된 반도체 산업 리포트 내용을 참고해보았다. I_Semiconductors&_20240912_Samsung_963993.pdf
(조만간 후속 글을 작성하는데 참고할 리포트이다)

이 리포트에서는 25년 DRAM 생산 증가율을 10% 중반으로 보고 있는데,
20%로 보는 시장전망이 과도하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 수치가 CXMT 생산능력 증가를 반영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5%의 생산 증가율 차이가 가격협상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는 것이 이 리포트의 논리인만큼,(이렇게 생산에 따라 가격 협상력이 크게 변한다는 것이 반도체 산업, 기업들의 경제적 해자가 약하다는 근거이다)
8.4%의 증산, 그리고 이런 추세의 유지는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특히, 현재 PC, 모바일 수요가 부진하여 고객사들의 가격저항이 확산되는 상황으로,
CXMT의 증산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6만전자, 저평가됐다”…삼성전자 목표가, 11만 유지-흥국 – 머니투데이

결론 :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면 늦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지금은 DRAM 가격이 높지만, 앞으로 다운 사이클이 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수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다운 사이클에서 낮은 가격 때문에 발생하는 대규모 손실 때문에 퇴출되어 왔고,
이러한 위기를 수익성 확보와 캐파 증설 자제로 대응하여 잘 넘긴 기업들이 공고해진 과점구도로 과실을 따먹는 것이 반도체 산업의 구조였다.

하지만, 이제 CXMT에게는 다운 사이클이 오히려 점유율을 늘릴 기회가 될 것이다.
실제 22년부터 진행된 다운 사이클에서 CXMT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캐파를 늘렸다.
당시에는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기 때문에 캐파 확장이 가격에 영향이 없었지만,
이제 다음 사이클에서 점유율이 커져서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면 CXMT가 가격하락을 통해 적극적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퇴출시킬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런 비극적인 일들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도 일어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증권 리포트 전체 29페이지 중 중국의 공급증가에 대해서는 1/10페이지 수준으로 간략하게만 언급하고 있다.

‘부정적인 언급’은 최대한 삼가는 게 우리 문화라면,
지금은 그 문화를 과감히 깨고 대응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소를 잃게 되고, 그 다음에는 외양간을 아무리 고쳐도 늦다.

소를 잃고 나서 외양간을 아무리 고쳐도 소용없다

함께 투자 공부를 하실 동료들을 계속해서 찾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해주세요!

조선업, 더 높이 오를 일만 남았나?

조선업은 코로나 시기 물류 대란 및 공급망 혼란, 러-우 전쟁, 이스라엘 중동 전쟁 등 물류 위기로 인해 상당 기간 우호적인 수요 증가 국면 속에 있다.

하지만 ’20년까지 지속된 장기불황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어 공급이 한정적이다.

물론 중국 조선사들의 생산 확대라는 위협이 있지만 노동자 숙련도, 기술 개발 등 단기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 상당 기간 동안 초과공급 국면이 해소되기 어렵다.
(경제적 해자에 대한 글에서 언급한 대로 생산 원가, 단기적인 생산요소의 독점에 근거한 해자로 볼 수 있다. 기술 우위는 비용이 지출되기 때문에 견고한 해자의 근거가 아니다)

중기적으로는 IMO(the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국제 해사기구)의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발주 수요가 증가하여 가격 상승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물류비 증가, 미중 대립 국면, 중국의 자립과 미국의 리쇼어링 및 공급망 재편이 지속되면 물동량이감소할 위험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익 성장 내러티브에 대한 글에서 설명한 산업의 성장을 검토하는 논리와 관련이 있다)

이런점들을 고려하여 최근 발간된 조선 산업 리포트들을 리뷰하면서 현재의 조선업 초과수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직 투자 매력이 있는지 점검해보겠다.

24.7.10 SK, 안정적인 백로그, 선가에 집중할 때

240710 SK 안정적인 백로그, 이제 선가에 집중할 때.pdf

조선업 업황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상장 조선 3사 모두 ’24년 하반기 다음과 같은 우호적 업황에 직면해 있다
1. 선박 가격 상승 : P 상승
2. 외국인 노동력 숙련도 확보, 외주 비중 감소에 따른 공정 정상화 : C 감소
3. 철강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비 감소 : C 감소
4. 국내 조선기업들의 유의미한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은 없음 : Q 유지
결국, 현재 수주되고 있는 고가 선박이 생산되는 3년간은 조선사들이 높은 협상력을 보유하는 공급자 주도 시장상황이 지속되어 GPM이 증가한다.
(P-Q-C 분석, GPM에 대해서는 성장 내러티브에 대한 글과, 경제적 해자에 대한 글을 참고)

이스라엘 중동 전쟁으로 수에즈 운하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희망봉을 돌아가고 있다.
같은 물류에 소요되는 운송 거리가 증가하여 선사들이 컨테이너선 발주를 재개한다.
국내 조선사도 컨테이너선 수주를 협의중으로 수주시 단가가 더 상승할 전망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수익성 높은 계약을 선별적으로 수주하여 실적이 계속 개선될 것이다.

회사별 24.2Q 실적

HD 한국조선해양(자회사 HD 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은 24.3월 외국인 노동력 숙련도 확보, 외주 비중 감소로 공정이 정상화되면서 마진이 정상화되었다.
철강 가격 하락, 환율 상승으로 HD 현대미포조선이 분기 흑자전환하면서 HD 한국조선해양은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도 외국인 노동자 수급에 따라 공정이 안정화되었으나, 100% 환헷지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긍정적인 환율 효과는 누리지 못했다.
(물론, 환율의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은 최소화된다)
하반기부터는 페트로나스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관련 설비) 매출 인식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24.2Q까지 공정차질이 발생하여 어닝쇼크가 예상되지만, 24.3Q부터는 기저효과, 공정 정상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3사는 모두 하반기부터 P 상승, 공정정상화와 인력난 해소 및 철강가격 하락에 따른 C 감소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극대화 수주전략으로 고선가 건조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 발주

수에즈 운하는 세계 콘테이너 해상물류의 30%, 상품 무역의 12%를 차지하는 곳인데,
‘23.11월 후티 반군이 이 지역을 봉쇄하면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는 물동량이 33배 급증하면서 동일 물류를 운송하는 데 필요한 컨테이너선 사용 기간이 급격히 늘어났고,
중국이 미중 무역갈등에 대응하여 재고를 밀어내면서 컨테이너선이 크게 부족해졌다.

물류 기업들은 ’21년 글로벌 병목현상 때 마련한 현금으로 이미 ’23년 대규모 컨테이너선 발주를 진행했고, ’23년 하반기 인도에 따라 치킨게임이 예상되었지만,
수에즈 운하 사태로 운임이 급등하면서 물류 기업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처 발주하지 못한 컨테이너선 발주가 협의중이다.
24.6월 CMA-CGM이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에 18척 발주,
Maersk, Hapag-Lloyd, COSCO 등 기업이 발주를 계획중이며,
일부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계약을 협의중이다.

또한, ’23년 발주 당시 친환경 교체 발주를 진행하지 못한 하위티어 선사들의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현황

국내 조선사 수주 현황

이미 27년에 인도되는 선박은 생산능력을 다 채운 상태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CMA-CGM 18척 발주로 ’27년 인도 슬롯이 완판되었고, ’28년 인도 슬롯 완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공급자 주도 가격협상을 HD 한국조선해양이 리드하는 형국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의 50.2%가 채워져 있으며, LNG선, FLNG 등을 글로벌 탑티어 선사들과 협의중이어서 목표 달성에 큰 무리가 없다.

한화오션은 수주 목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연 70억불 정도가 목표인 것으로 추정되며, 24.7월 60억불 규모의 수주를 기록중이다.
LNG선, 대형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협의중으로, ’23년 우려했던 수주잔고는 하반기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NG선 피크아웃?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따라 추가 소요되는 LNG선은 약 400척이다.(러시아 제외)
대부분 북미에서 진행중이며, 이를 중국 조선소에 발주할 가능성은 낮다.
중동 카타르에너지는 한국, 중국 조선사와 협의중이다.
사우디 아람코, UAE 애드녹 등의 LNG 투자 계획이 발표되어 LNG선 발주가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미 LNG기업인 NextDecade 지분을 추가 확보하여 경영권 확보 예정이다.
NextDecade는 ’23년 미국 총 LNG 수출의 31.5%에 해당되는 수출 터미널을 건설중이다.
현재 건설중인 물량 기준 LNG선 18~20척이 필요하며, 확장 계획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물량을 장기적으로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소가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은 LNG선 경험이 적고, 중국 LNG선이 고장나 문제를 일으킨 전례가 있어,
납기 및 품질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중국 조선소를 찾을 가능성은 낮다.

신조선가 상승세

조선사들은 지속적으로 선박 공급 제한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실적 개선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IMO 환경규제를 바탕으로 수주 확장 기조 유지가 전망된다.

선사들은 폐선 후 고철 스크랩을 통해 얻는 이득과 노후 선박 운용에 따른 이득을 비교하여 폐선 여부를 결정하는데, 폐선 척수가 ’20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신조선가 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강한 수요를 반영하는 폐선 통계를 통해 볼 때, 신조선가 지수의 고점을 논하기는 시기상조이다.
왜냐하면, 조선소의 가격 협상력은 계속 유지될 것이며, IMO 환경규제로 선박에 요구되는 선박 스펙이 고도화되고, 친환경 선박 발주 수요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24.7.17 신영, 구조조정의 완성 & 조선업 신뢰회복 구간

240717 신영 구조조정의 완성& 조선업 신뢰 회복 구간.pdf

20년 이후 매년 조선업은 수주 감소 우려로 시작했다가 사라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IMO는 MEPC 81차 심의(24.3.18~22일)에서도 하위 등급 선박에 대한 페널티를 명확히 정하지 못해서 저등급 선박 퇴출에 대한 기대는 충족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사들은 선제적으로 대체연료를 선택하여 컨테이너선을 교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조선업은 구조조정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어 ‘적은 양의 선박을 더 적은 기업들이 만드는 구조’로 바뀌었다.

24.7.26 NH, 재차 연장되는 사이클, 수주 기회는 충분

24년 하반기 컨테이너선, LNG선, 국내 군함, FLNG, MR 탱커 등 수주 기회가 많다.
특히 컨테이너 운임 급등으로 선사들의 신규 선박 발주가 재개되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LNG 프로젝트 재개, 환경규제 대응, 물류기업들의 재정여력 확보 및 점유율 경쟁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27년 인도 슬롯을 대부분 채웠고, 28년 슬롯을 제한적으로 열어 고가의 선박을 선택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신조선 발주 지속

24년초에는 높은 신조선가, 고금리로 발주환경이 좋지 않아 수주금액 감소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물류비 증가에 따른 컨테이너선 발주 재개, 탱커 발주 호조, LPG,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 강세, LNG선 발주로 양호한 수주 흐름이 지속되었다.
27년 인도 슬롯이 감소하여 선사들이 조급해지면서 조선사 협상력이 강화되었고,
원가 및 인건비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신조선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1년 컨테이너선, 22년 LNG선, 23년 유조선,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가스선이 주로 발주,
24~25년은 LNG선 등 가스선, MR 탱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주가 기대된다.

신조선가 상승 추세 속에 특히 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인 LNG선, MR 탱커선 등의 선가 상승이 눈에 띈다.

27년 슬롯이 대부분 채워진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 가격 상승을 향유하기 위해 일부 슬롯을 열어 신조선 수주를 선별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공급자 중심 시장 현황에 따라 신조선가는 당분간 점진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수주 선종 현황 점검

컨테이너선은 선사들이 재정여력을 확보한 가운데 홍해 이슈, 미국 대중관세 이슈로 운임이 증가하여 발주가 재개되었다.
최근 중국 조선사 New Times SB,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가 컨테이너선을 수주했고, 삼성중공업, 한화오션도 수주 논의가 진행중이다.

LNG선은 미국 LNG 프로젝트가 재개될 경우 100척 이상의 발주가 예상되며,
이 외에도 LNG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중이다.

MR 탱커는 러시아 정제유 수출제한, 홍해 이슈로 인한 톤 마일 증가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운임, 용선료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발주가 늘고 있다.
또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교체발주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조선사 24.2Q 실적 리뷰

HD현대중공업은 건조량, 선가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생산공정 안정화, 외주비 하락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HD현대미포는 공정 안정화, 외주비 감소, 자회사인 HD현대베트남조선의 이익성장세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특히, 대형선 대비 건조 기간이 짧아 23년 수주 선박이 전체 매출의 17%였던 것이 빠른 수익성 개선의 원인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페트로나스 FLNG 프로젝트가 매출에 반영되어 이익 레벨이 높아졌다.
하반기 해양플랜트 매출이 재차 증가하여 이익 레벨이 높아질 전망이다.

24.7.26 삼성, 이익으로 조선주를 평가할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는 중

240726 삼성 이익으로 조선주를 평가할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는 중.pdf

고품질 업황 지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20년 바닥을 친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였다.
다만 24년 초에는 지정학적 분쟁, 금리 인하 지연, 미국 선거 등 불확실성이 높아 선사들의 선박 구매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수주량 유지, 선가 상승, 고부가 선종 위주 수주로 수주액이 20% 증가하였다.

선종을 기준으로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크게 증가했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21년 수주받은 최대 규모 선박이 인도되어 선박 수급이 유리하지 않음에도 운임이 강세로 유지되었다.
이는 선주들이 미래 업황 전망을 나쁘지 않게 보고 있으며,
환경 규제 선박 운항 속도 감소로 실질 선박 수요가 증가했으며,
연비가 좋지 않은 노후선이 폐선되어 선박 수요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 선주사들이 자발적, 선제적으로 친환경선을 발주하고 있어 IMO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지 않았음에도 선박 환경규제가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LPG/암모니아선은 한국 조선사 24년 수주의 19%인데 진입장벽이 높은 선종으로,
LPG와 암모니아는 화학적으로 유사하여 LPG선을 암모니아 운반선으로 전용할 수 있다.
LPG선의 한국 점유율은 54%, 암모니아 운반선은 66%, 이 중 대형선인 VLAC는 77%이다.

암모니아는 비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로, 러우전쟁 이전 암모니아는 전세계 수출의 20% 이상이 흑해로 유통되었기 때문에 현재 암모니아의 운송거리가 크게 늘어났다.
암모니아는 수소의 운반 수단으로 활용 가능한 물질로, 수소보다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친환경 에너지이다.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 증가는 한국이 점유율 방어를 용이하게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신조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데, 이는
1) 예상외 운임 강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환경 규제 강화로 강세가 유지될 개연성이 높고,
2) 일본의 조선업 축소, 한국의 인력 확보 어려움, 중국 증설 지연으로 Q가 제한적이며,
3) 선박 발주가 증가하여 수주잔고가 쌓이고 있어
피크아웃을 우려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조선업은 전통적으로 이익률 변동폭이 커서 PBR을 기준으로 평가해왔다.

현재 PBR은 2.3배 수준이었는데, 이는 ’06년 호황기 초입의 PBR 수준이다.

’06년 초호황기는 수요개선으로 발생한 호황기로, 신규수주, 수주잔고, 인도량 등 양적 지표가 급격히 개선되었는데, 현재의 호황은 공급축소로 일어난 호황기이다.
공급부족에 따른 호황기는 선박 공급을 결정하는 숙련공을 단기에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변동성이 낮고 예측가능성이 높은 호황기로 평가할 수 있다.

조선사의 손익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면서 PER 기준 밸류에이션 사용이 늘 것이다.
구조적 손익 개선의 근거는,
1) 저가 수주 물량이 소진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2) 강재 가격 인하, 인력 부족 완화로 외주비용 감소 등 비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3) 신규 고용된 외국인의 상당수가 선박 건조 과정을 1회 이상 경험하게 되면서 생산성이 개선되고 있다.
(외국인 조선 노동자는 21년 4.5천명, 22년 6천명, 23년 15.5천명=총 조선 근로자의 16%)

이익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평가하게 되면, 전기, 방산 등 기계업종은 PER이 22배 내외인데 반해 조선업종은 25년 PER 기준 20배가 되지 않아 주가 레벨업이 가능하다.

24.7.29 다올, 시작에 불과

240729 다올 시작에 불과.pdf

24.2Q 국내 조선사들은 외국인 노동자 투입, 외주단가 하락, 수주 선박 가격, 선박 단가 및 종류 구성 개선 등으로 인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하반기 철강 가격 인하, 노동자 생산성 제고, 지속적인 선박 종류 구성 개선이 이뤄져 매력적인 상황이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이 공급자의 협상력이 높은 상황에서 컨테이너선, LNG선, 가스선 등 고가의 선박들을 선별적으로 수주받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

24.9.4 한국, 2024년 8월 커버리지 조선사 상선 orderbook 점검

240904 한국 2024년 8월 커버리지 조선사 상선 orderbook 점검.pdf

조선사들은 선별수주 전략으로 슬롯을 비워뒀는데, 한화오션은 빈 슬롯을 고가의 컨테이너선으로 채웠으며, 나머지 조선사들도 컨테이너선 프로젝트를 확보중이다.

또한, 카타르 LNG 운반선 프로젝트 수주 협의가 진행 중으로, 수주 잔고는 양적, 질적으로 탄탄한 상황이다.

24.9.20 다올, 이제 연말까지는 한국 조선 차례

240920 다올 이제 연말까지는 한국 조선 차례.pdf

최근 중국 양지장과 New Times SB는 대규모 캐파와 인력에
낮은 선가와 금융 제공이라는 무기까지 갖춰서 ’27년 인도 캐파를확대
했다.

이를 통해 MSC, ONE, Seaspan, Maersk까지 대규모 ’27년 인도분 수주를 받아갔다.
특히, Maersk는 전통적으로 한국 조선사를 선호하던 선사인데 다각화 차원에서 중국 조선사에 발주를 내서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다만, 앞으로 남은 프로젝트들은 대만의 Wan Hai, Evergreen, AP Moller-Maersk, Hapag-Lloyd이며, 이들은 전통적으로 한국 건조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다.

다만, 중국 조선사의 경우 증설을 감안하더라도 27년 생산 여력이 없어 한국 조선사밖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점유율보다는 고가의 수주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벌어들인 자본으로 미래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LNG선의 경우, 진행중인 LNG 프로젝트 규모를 감안할 때, 30년까지도 수주를 걱정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결론 : 단기 매력은 충분하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리스크 산적

현재의 우호적 업황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 지정학적 위기 해결은 요원하며, 물류 비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숙련 노동자 육성이 어려워 선박 건조 능력은 제한된 수준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다.
3) 금리 인하, 높은 물류비, 중기적 환경 규제 강화는 선사들의 수요를 높일 것이다.
4) 철강 가격 안정화, 환율상승 등도 우호적이다.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단기적으로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특정 계기에 완화되어 물류비가 줄어들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중국의 선박 건조 능력 확장, 기술 개발이 위협적이다.
항상 중국의 기업들은 비시장적 경쟁자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장기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보호무역주의,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 등으로 전 세계적 물동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가치투자 원칙에 비추어 조선업 업황을 평가해보면,

이익성장 내러티브 측면을 검토해보면,
장기적으로 보호무역 강화, 공급망 디커플링,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메가트렌드를 고려하면 세계적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산업 성장이 예상되지는 않는다.
또한, 중국 조선사들의 점유율 상승이 예견된다.
따라서 P, C 측면의 협상력을 바탕으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논리가 주된 이익 증가의 내러티브가 된다.
이는 상당히 제한적인 내러티브이다.

경제적 해자는 앞서 말한대로 단기에 생산 능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생산요소를 확보했다는 점이나, 중국 조선사들의 캐파 증설을 보면 장기적인 해자로 보기는 어렵다.

자본배치 측면에서는 높은 ROE를 장기간 유지한 이력이 없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주가와 무관히 내 실수를 성장이 커버해줄 투자처로 조선업을 투자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여진다.
다만, 단기적으로 우호적 업황이 실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에서 주가 상승을 향유하는 수준으로 제한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유효한 투자전략이라고 생각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저평가인가?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연휴 이후 첫 장에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도 장 막바지에는 그나마 하락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연휴 동안 모건 스탠리가 반도체 섹터 셀 리포트를 내 놓은 것도 영향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하고 가격이 올라가는 속도가 아직 늦춰지면 안되는 시점인데 늦춰지고 있다는 점,
예상되는 가격 고점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흥국증권, 대신증권에서 비슷한 논리의 삼성전자 리포트가 나와서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흥국증권 리포트

삼성전자[005930]_20240913_Hungkuk_964104.pdf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컨센서스 대비해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의 근거는 모바일과 PC 수요 부진, 성과급과 DRAM 부문 일회성 비용 발생이다.

일회성 비용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아닌데,
메모리 업황이 상당히 우려되고 있다.

중화권 DRAM 공급 증가 우려,
서버 수요는 견고하지만 세트 수요가 부진하다는 점으로 인해
수급의 불균형이 발생하여 메모리 고객사들로부터 가격인하 요구가 있다.

이에 따라 좀 더 낮은 수준에서 매출액, 영업이익이 피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 ’23년 메모리 업황이 완전히 바닥을 쳤다고 보기 어려운 시점에 AI 학습에 HBM이 필수적이라는 모멘텀을 받아서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AI가 과거 슈퍼사이클을 만들었던 모멘텀(1차 PC, 2차 인터넷, 3차 스마트폰)과 대등한 수준으로 모든 사람의 삶을 바꾸고 있는가에 대해 시장이 의문을 품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폰 사이클 이후 클라우드, 코로나, 이번 AI까지 세번 정도의 사이클이 도래했지만,
스마트폰과 같이 디바이스 헤게모니가 변할 정도의 근본적인 변화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대신증권 리포트

삼성전자[005930]_20240913_Daishin_964146.pdf

대신증권도 흥국증권과 마찬가지 이유로 컨센서스 미스를 예상하고 있다.

여기서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중화권, 북미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의 서버 투자는 24.3Q 회복되어 서버용 DRAM 가격 상승은 이어지지만,
PC/모바일 수요가 예상보다 증가폭이 둔화되어 메모리 재고 주수가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CAPEX, DRAM 생산, NAND 생산량 추정치를 하향 추정하고 있다.

결론

다운사이클은 무섭다.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하이닉스도 손실을 본다.

주식투자할 때의 원칙으로 돌아가보자.
주식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야 한다.
주가가 단기간에 8만원 후반대에서 6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분명히 지금은 부정적 뉴스에 휘둘리지 말고 독립적 기준에 따라 매수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지금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주식이 충분히 쌀 때라고 볼 수 있는가?

과거의 실적, 과거의 반도체 시장 예상을 기준으로 본다면 충분히 싼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디바이스가 개발되지 않고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지속적으로 축적된다면,
높아진 주가에 비해 디램 가격의 고점이 낮아져서 다운 사이클이 도래하기 전에 충분한 이익을 축적하지 못한다면,
예전에 기대했던 업사이클에 비해 고점은 낮고 저점은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중국 기업인 창신메모리가 DRAM을 양산하고 있다.
https://www.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409110752202426fbbec65dfb_1/article.html
중국 기업은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바탕으로 가격에 상관없이 수량을 찍어내는 ‘비시장적 경쟁자’로, 본격적으로 양산 능력이 확보되면 산업에 파괴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철강, 조선, 디스플레이(LCD), 태양광 등 우리나라에서 주력산업이라고 생각했던 수많은 산업들이 중국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의 진출로 수익성을 잃었다.

이런 사업 모델들은 안타깝게도 ‘경제적 해자’가 부족했다.
(경제적 해자가 있기 때문에 투자해야 하는 기업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설명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위에 언급한 한국의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은 고객 기업들의 사업에 필수적이고,
다른 기업이 진입할 수 없는 산업 구조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진입했고,
가격 경쟁을 거쳐 산업이 쇠퇴하게 된 것이다.

반도체의 경우도 마찬가지의 우려가 대두된다.
벌써 약한 수요와 공급증가로 고객사들의 가격 인하 요구에 직면했다는 것은 약한 경제적 해자의 근거가 된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통제로 늦춰지고 있지만 결국 중국의 DRAM 생산은 증가할 것이다.
또, HBM까지 생산하는 단계에 있는 중국 기업과 기술격차를 주장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CAPEX는 그냥 가만히 두면 엄청난 감가상각을 발생시킨다.
ASML의 EUV 장비의 경우 한 대에 몇 천억원을 지출해야 하는 장비이다.
이렇게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장비가 가동률이 낮은 상태로 운용된다면 자본수익률이 높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가격이 낮아지더라도 쉽게 감산을 결정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 사이클에서는 CAPEX 투자가 상당히 많이 이뤄지면서, 그리고 중국 기업의 양산 능력이 올라오면서 생산량이 수요에 비해 너무 빨리 올라왔다.
(정말 무서운 점은 중국기업의 경우 ‘비시장적 경쟁자’이기 때문에 가격이 낮아지더라도 감산에 협조하지 않을 거란 점이다)

그에 비해 수요의 바탕이 되는 PC/모바일 수요는 지지부진하다.

사실, 일반적인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On-device AI가 얼마나 필요할까?
사실 지금 AI 서비스의 수준과 정보의 질을 고려하면 서비스가 필요할 때 Chat-GPT 앱에 접속해서 질문해서 답을 얻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런 관점에서 On-device AI는 비전프로에 이어 또 하나의 실패한 기술 주도 수요 창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시급을 다투는 용도로 AI가 사용되기 시작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서비스를 아직은 상상하기 어렵다)

킬러 콘텐츠, 대중의 수요가 뒷받침 되지 않는 공급 측면, 기술 주도적인 디바이스 스펙 업그레이드는 한계에 다다랐다.
이제는 더 나은 유저 경험을 제공해주는 무언가가 먼저 개발되어야 한다.

그런 콘텐츠가 개발되기 이전에 디바이스 스펙 업그레이드만으로는 중국 기업의 DRAM 시장 진입으로 촉발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초과공급 구도가 쉽사리 해결되지 못할 것 같다.

이런 리스크를 고려할 때, 아직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싸다고 매수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삼성전자, 하이닉스 CAPEX에 의존하는 반도체 장비기업들은 매출이 감소할 것이다.
이들이 중국에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수출통제 규제를 회피해야 하는데 앞으로 점점 회피하기 어려워질 것이며,
마치 한국이 일본의 수출통제에 대응하여 국산화를 추진한 것처럼, 중국도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따라서 반도체 장비 기업들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가정용 로봇, 가전기기 플랫폼

가정용 로봇, 플랫폼 등에 관한 가전 기기 산업 리포트가 나왔다(I_ITServices_20240913_KB_964273.pdf)
최근 가전기기 기술 동향, 유망 분야를 시장보다 빨리 인식할 수 있다면 장기간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할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 리포트는 KB 애널리스트의 IFA24(유럽 최대 가전기기 전시회) 방문기로 작성되었다.
100주년 ‘IFA 2024’ 폐막…핵심 키워드는 AI·친환경 | 연합뉴스

플랫폼 기기에 대한 고민

플랫폼 기기 변화는 산업 저성장을 타개할 돌파구

지금까지 플랫폼 기기의 변화는 시장 선두 기업의 변화를 의미했다.

TV 시대에는 가전기기 메이커 일본 기업들, PC 시대에는 인텔 등 반도체 기업과 MS가,
스마트폰 시대에는 애플, 구글, 아마존이 각각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다음이 AI라는 무형의 디바이스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기기가 될지에 따라
상당 기간 동안의 산업 발전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

한동안 스마트폰을 대체할 ‘플랫폼 기기’가 없어 전자기기 산업이 저성장 국면이다.

18년 15억대를 기록한 이후 감소추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음성인식 스피커, 스마트 TV, XR(VR) 등 다양한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의 플랫폼 역할을 대체할 기기로 소개되었지만, 지금까지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18~’20년 전후 음성인식 스피커가 차세대 플랫폼이 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23년 아마존이 AI 스피커의 효시였던 알렉사 부문을 축소하면서,
현재는 그렇게 예상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
‘18.5월 기사 : 인공지능 음성 스피커 성장의 핵심 기술 ‘MEMS 마이크로폰’ (hellot.net)
‘20.5월 기사 : 프랑스,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큰 폭 성장 예상 (kidd.co.kr)
‘23.3월 기사 : 잘나가던 AI스피커 성장세 멈췄다 – 매일경제 (mk.co.kr)

스마트TV는 전체 TV 시장이 저성장 하고 있으며,
현재 판매량은 기존 TV를 교체할 때 발생하는 수요 측면이 강해서 아직 새로운 플랫폼이 되기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24.8월기사 : 올레드 TV 내년 성장 정체 우려…대중화 언제쯤 :: 공감언론 뉴시스 ::

애플의 비전프로는 5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대비 초기 제품의 문제점을 노출하며,
’24년 예상출하량 40~45만대 수준으로 흥행에 참패했으며,
가격을 대폭 낮춰서 2세대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비전프로 흥행 실패 영향 컸나”…삼성·LG전자, XR헤드셋 전략 재점검 – 글로벌이코노믹

이런 산업적인 맥락속에서 IFA 24의 핵심 키워드가 플랫폼과 AI가 되었다.

가정용 로봇 & 소프트웨어 플랫폼

가정용 로봇은 온도, 습도, 공기 질을 분석하여 스마트 가전을 통합운영하는 비서 역할,
프로젝터를 통해 영상을 송출하는 TV 역할,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정보검색, 쇼핑, 통화 등 스마트 스피커의 역할
통합하여 구현할수 있다.

LG전자의 집사로봇 Q9, 삼성전자의 집사 로봇 Ballie, 아마존의 Astro, Enabot의 EBO X, 로보락/에코백스의 로봇청소기 등이 가정용 로봇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기기들이다.

현재는 어느 기능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지만 결국은 다양한 가전 기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가전 생태계를 운용하는 플랫폼으로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기능별로 봤을 때 각각의 IoT 가전기기 시장의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를 통합하는 플랫폼이 등장한다면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고성장 섹터가 될 개연성이 높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 회사는 다음과 같은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ThinQ) : 라이프 스타일 솔루션 AI 제공(택시 호출, 가사, 책 읽어주기, 펫케어 등)
삼성전자(Things) : 생태계 확대(사용경험 소통, 식재료 인식, 에너지 최적화, 표준개발 등)
Bosch(Home Connect) :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가전 확인, 재생에너지 할인 모니터링 등)
Haier(hOn) : 가전 통합관리, 맞춤형 솔루션, 유지보수
Changhong(CHiQ) : 스마트 가전 풀라인업 구축

가정용 로봇 관련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로봇에 시각 정보 입력이 가장 필수적이다.
관련하여 LG 이노텍, 삼성전기, 나무가, 엠씨넥스, 파트론, 덕우전자 등 상당히 많은 기업이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다.
또한, 스마트폰 저성장을 감안할 때 스마트폰향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조심해야 한다.
나무가는 로봇용 카메라 시장에 진출한다는 ‘22.3월 기사가 있다.
나무가, ‘시그봇’과 협력해 로봇용 3D 카메라 시장 진출 – ZDNet korea

카메라 모듈 밸류체인 안에는 캠시스, 오디텍, 옵트론텍, 퓨런티어, 세코닉스, 액트로, 해성옵틱스, 자화전자 등 기업이 있다.

로봇 관련주는 이미 한 번 광풍을 거쳐가서 투자 매력도 있는 기업들이 있을까 싶기도 한데
그래도 선입견을 갖지 않고 한 번 기업 내용을 알아보려고 한다.
LG전자, 삼성전자, 유진로봇(로봇청소기, 교육로봇, 물류로봇), 에브리봇(로봇청소기), 로보티즈(자율주행 로봇,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 생산), 휴림로봇(산업용 로봇) 등이 있다.

밸류체인에 있는 기업들로는 에스피지(감속기), 에스비비테크(감속기), 이랜시스(감속기 등 구동 모듈), 우림피티에서(감속기), 유일 로보틱스(산업용 로봇 솔루션) 등이 있다.

사업 내용을 뜯어보면서 어느 기업들이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실제로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에너지 효율

유럽, 등 국가에서는 러우전쟁, 기후요인, 경기 회복 등 이유로 전기요금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 LG, 중국 TCL, Changhong, 일본 파나소닉 등 주요 가전기기 회사들은
일제히 ‘에너지 저감’을 이슈화 했다.

에너지 저감 기술 자체가 어느 특정 회사 수익성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 같다.
다만, 전력 가격이 높아지는 만큼 향후 상당기간 동안 발전설비 및 전력망 확충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 기기

프로젝터

프로젝터는 스크린 크기를 대형화하여 몰입감을 강화할 수 있어 TV를 대체해가고 있다.

한국에는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찾아보니 효성 ITX라는 회사가 있는데, NEC 프로젝터를 수입/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다만, 24.2Q 기준 매출 비중이 6.88%에 불과하며,
제조와 무관한 유통사는 수요 증가/산업성장에 따라 수혜를 보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커넥티드 TV

지상파, 케이블 TV 구독을 해지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는 ‘코드커팅’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TV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TV가 차세대 가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추세 변화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은
OTT 업체(넷플릭스, 디즈니, TVING(CJ ENM), WAVVE(SK스퀘어)),
드라마 제작사(스튜디오 드래곤, 에이스토리, 팬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삼화네트웍스),
인터넷 방송사(SOOP, NAVER) 등이 있다.

또한, 지상파 방송사(SBS, iMBC)는 점유율 감소 및 광고 단가 하락으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전자기기 동향

투명 OLED가 소개되어 자율주행차 앞유리, 전시장, 리테일 매장 등에 적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24년 하반기 출시될 삼성 갤럭시 링도 소개되었다.

결론 : 카메라 모듈, 로봇, 발전 설비, 전력망 등 관련 주식 중 괜찮은 기업이 있는지 검토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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