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쎄이상, Pride and Prejudice

Vanity and pride are different things, though the words are often used synonymously. A person may be proud without being vain.
Jane Austen, Pride and Prejudice

수능 끝나고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오만’이라는 번역이 조금 아쉽다. 위 문장에서처럼 Pride는 Vanity, 즉 허영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한국어로 옮기자면 ‘자존감’, 혹은 ‘자기 긍정’ 정도로 이해하는 게 더 자연스러운 거 같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쉽다.
그래서 편견에 빠지게 된다.

기업을 보는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보여주는 모습이 vanity(허영)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내재가치에 기반한 Pride(자존감)인지 잘 구분하지 못하면,
편견 때문에 좋은 기업을 놓치게 된다.

A corporation may also be proud without being vain.

메쎄이상의 실적과 성장성은 vain인가, pride인가?

이번 1분기 LTO에서 내가 가장 좋게 봤던 종목 분석 리포트는 메쎄이상이다.
여러 번 읽어보면서 처음에는 vain이라 생각했던 요소들이 pride였음을 알게되었다.
비슷한 느낌을 LTO 멤버들이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내 나름대로의 분석 내용을 공유드린다.

BM의 이해

메쎄이상은 ‘전시 용역’을 BM으로 한다.
전시 용역은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원활히 마케팅, 소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전시 용역 밸류체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 전시장 임대 : COEX, KINTEX, BEXCO 등 전시장과 협상하여 임대 계약을 체결한다.
2. 기획 : 주관사(메쎄이상)가 주제, 스폰서, 참가사를 정하고 강연 등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3. 부스 설치/디자인 : 협력 업체가 부스, 인테리어 등을 설치하고 안전 점검을 수행한다.
4. 참가사 모집 : 주관사는 기업, 기관, 바이어를 유치하고, 참가사는 부스를 계약한다.
5. 소비자 유치 : 광고, 프로모션 등으로 유/무료 티켓을 제공하여 소비자/바이어를 모객한다.
6. 현장 운영/사후관리 : 안내, 안전 등 서비스, 통계/만족도 등 사후 조사를 진행한다.

여기서 주요 협상의 주체는 전시장 운영권자와 주최자, 참여사이며,
1. 전시장 임대가 여유있고 장기 계약을 체결할수록,
2. 전시회 브랜드 파워가 높을수록,
3. 참가사가 다변화될수록
전시회 주최자(메쎄이상)의 협상력이 올라간다.

대체로 국내 전시장은 3, 11월 등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 비인기 시즌에는 전시장 가용 공간 예약률이 떨어지며, 최고 가동률은 70% 정도 수준이다.(전시회 준비 기간의 존재)
전시회 주최사인 메쎄이상은 장기계약을 체결하여 임대료 산정시 협상력을 보유한다.

메쎄이상은 국내에서 COEX, KINTEX, BEXCO, SETEC, aT센터 등과 장기 협력 관계를 맺고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또한 청주 오스코, 수원메쎄 등 전시장의 운영권자로서 수직계열화 전략도 추구하고 있다.

이는 주요 전시장들과 분산적으로 협력하고 일부 운영권도 확보하여,
특정 전시장 임대료 인상이나 일정 충돌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다.

전시산업의 성장성

국내 전시산업 성장률

과거 10년간 국내 전시산업은 연평균 8% 내외로 안정적으로 성장해왔으나,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크게 침체되었다가 ’22년부터 정상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은 대체로 수요가 한정적이며 인구 구조상 앞으로 성장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규 시장 진출,
국제 전시회 기획 등을 성장동력으로 추구하고 있다.

성장 저해 요인

화상회의, 온라인 쇼핑, 온라인 전시 플랫폼 확대, 버추얼 페어 도입 등 온라인/비대면 경제의 확산으로 물리적 전시회가 대체되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성장 촉진 요인에서 추가로 논의해보겠다.

그리고 경기 침체기에는 기업 마케팅 예산이 축소되어, 오프라인 부스 수요가 감소한다.
또한 대중의 소득 수준과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 전시회 방문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기업도 구매 결정 지연, 조심스러운 계약 체결로 비즈니스 매칭 성공률이 낮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경기 침체기에는 다소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는 BM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주요 도시 전시센터 임대료 상승은 전시회 주관사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GPM에 대한 부분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성장 촉진 요인

경험재, 신뢰재의 경우 소비자들이 상품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기 때문에 전시회가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된다.
반면, 탐색재는 일반적으로 전자상거래 유통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시회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기업들이 전자상거래 비중 증가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잃고 있어
전시회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서 의미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실물 시연, 대면 네트워킹이 필수적인 산업·제품은 온라인 전시 플랫폼, 버추얼 페어 등으로 대체될 수 없기 때문에 전시회 수요가 성장할 것이다.

특히 반려동물, 헬스케어, 게임, 애니메이션 등 부상하고 있는 신규 산업은,
온라인만으로는 정보 전달이 제한적이고 소비자와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시회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이이다.

정부·지자체는 지역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보조금 또는 정책지원을 확대하여 지역 특화 전시회나 창업·수출 관련 박람회를 유치, 개최하고 있다.

최근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더 팔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률이 높은데,
메쎄이상이 최대 반려동물 전시회 주최사라는 점에서,
반려동물 시장 성장의 수혜를 강하게 받을 것이다.

“출산율 꼴찌 한국서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더 잘 팔려”

전시회 브랜드 영향력, 네트워크 효과, 해외 진출 전략 및 시장점유율

네트워크 효과

전시회 참가 기업이 늘어날수록 전시회 내용·규모가 풍부해지고,
관람객이 많아질수록 기업 유치에도 유리해지는 선순환 구조(양면 네트워크 효과)가 존재한다.

따라서 어떤 카테고리 내에서 특정 전시회가 시장 선두로 자리잡으면,
후발 주최사가 동일 테마로 새 전시를 시도해도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어렵다.

메쎄이상은 건축, 베이비페어 분야에서 국내 상위 3대 주최사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반려동물 전시회’10년대 중후반부터 급성장하는 시장인데 가장 관람객수가 많은 케이펫페어를 주관하고 있다.
결국 메쎄이상은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3대 부문 모두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네트워크 효과를 상당 부분 누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메쎄이상이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주요 분야는 건축/인테리어, 육아/교육, 반려동물이며,
메쎄이상의 시장 점유율은 확인할 수 없지만,
다음과 같은 분야별 관람객수 상위 전시회를 메쎄이상이 주최하고 있다.

건축 분야

국내 최대 건축 전문 전시회는 코리아 빌드위크로, 메쎄이상이 주최하여 킨텍스/코엑스에서 연 2회 개최되며, 1986년 시작 이래 누적 관람객 153만여 명을 기록했다​.
경향하우징페어는 국내 최초 건축박람회로,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메쎼이상이 협력하여 연간 여러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다.

하우징브랜드페어는 27년간 지속된 건축자재 전문 박람회로, 동아전람이 주최하고 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매년 20만명 이상 방문하는 인테리어·리빙 트렌드 전시회로 디자인하우스가 주최하고 있다.
건축산업대전은 대한건축사협회와 코엑스가 공동주최하는 전문 전시회로, 건축자재·설계 신기술을 소개한다.

베이비페어 분야

베이비페어 분야 육아·출산용품 전시 중 가장 역사가 깊은 국내 최초·최대 규모 전시회는 2000년 시작된 베페 베이비페어(BeFe)로, ㈜베페가 주최한다.​
그리고 매회 7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몰리는 서울베이비페어(한경 키즈맘 주최)​도 상위의 베이비페어이다.

코베 베이비페어코엑스와 메쎄이상이 공동주최하며, 유아교육전을 같이 개최하여 규모를 확대하였다.

맘앤베이비엑스포는 풍부한 샘플과 이벤트로 유명하며, 세계전람이 킨텍스에서 주최한다.
맘스홀릭베이비페어는 340만 회원 맘카페 ‘맘스홀릭베이비’가 주최하며, 카페 영향력으로 많은 예비 부모가 찾는 베이비페어이다.

반려동물 분야

가장 큰 규모의 펫산업 박람회는 메쎄이상이 전국 순회 개최하는 케이펫페어(K-Pet Fair)로,
연 40~50개 열리는 국내 펫 행사 중 방문객(연 수십만명)과 참가업체 수 모두 최고 수준이다​
케이캣페어(K-CAT)메쎄이상이 주최하는 반려묘에 특화된 전시회이다.

서울펫쇼는 더페어스가 주최하는 반려동물용품 박람회이다.

메가주(MEGAZOO)는 메쎄이상이 주최하는 글로벌 브랜드 반려동물 박람회로, 태국 IMPACT社와 협력하여 개최하고 있다.

대한민국펫산업박람회는 한국펫산업연합회가 주최하며 지자체 후원으로 열리는 박람회이다.

규모의 경제

전시 용역 BM은 전시회를 개최할 때 전시장 운영사와의 장기 계약,
안내, 통역, 보안, 편의시설 운영 등 다양한 용역을 제공하는 하청 기업과의 관계 등에서 강한 규모의 경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다.

따라서 뒤에 자본배치에서 보게 될 것과 같이 메쎄이상은 꾸준히 다수의 전시회 운영권을 취득하여 회사의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매출총이익률(GPM) 및 협상력 평가

조금 짧은 기간이지만 ’23년 상장 이후 메쎄이상의 최근 2년간 재무지표를 살펴보면,
분기별 계절성이 있지만 ’24년에는 ’23년에 비해 조금씩 매출 총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제 조금 구체적으로 P, Q, C의 관점에서 협상력이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지 알아보겠다.

가격결정력(P)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시 용역 매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격인 부스당 단가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 조금 가공해보면, 평균 매출증가율이 ’23년에는 8.68%, ’24년에는 7.24%로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가격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인상할 수 있는 것은,
브랜드 가치가 높고 관람객 수가 많은 전시회 공급은 제한적인 가운데,
전시회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소비자와의 소통하려는 기업들은 많기 때문이다.

공급량(Q) 조절력

전시는 연간 개최 횟수 및 전시장 규모로 ‘공급량’을 결정할 수 있으나,
사실상 전시장 일정·가용 면적에 따라 제한이 있고, 코로나와 같은 외생 변수가 크므로 완전한 공급량 조절은 어렵다.

다만 브랜드력이 높은 전시는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되거나 초과 수요가 발생하기도 하며,
이 경우 추가 부스 증설을 협상할 수 있는 일정한 여지는 있다.
(행사장을 추가 임대/부대 공간 추가 확보)

실제로 인기 베이비페어, 반려동물 박람회는 참가 대기 리스트가 있을 정도로 초과수요가 크다.

끝 없이 이어진 베이비페어 대기 행렬 – 뉴스1

‘2020 케이펫페어서울’ 줄 서서 대기하는 관람객들 – 뉴스1

비용(원가) 통제력(C)

전시 사업의 원가는 주로 전시장 임대료, 부스 시공 비용, 인건비(운영 스태프), 마케팅비 등으로 구성된다.
메쎄이상은 전시장과 장기계약, 직접 운영, 부스 시공사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 하고 있으며, 최근의 GPM 상승 추세는 어느 정도 비용 통제 성과를 보여준다.

사업보고서상 지급수수료, 지급 임차료, 수수료+임차료 합계를 각각 매출 비중으로 나눠보면,
지급수수료의 경우 ’23년 증가했다가 ’24년 안정화되는 추이,
지급임차료의 경우 ’22년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우려하던 바와 같이 전시장에 대해 과도하게 임차료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며,
효율적으로 비용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메쎄이상은 전시 브랜드 파워와 규모 경제를 통해 가격협상력(P) 및 비용 통제(C)에서 어느 정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자본배치

메쎄이상은 주로 박람회 사업권 양수, 전시장 운영권 확보 등을 위해 자본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자본을 사용하여 전시회 운영권을 확보하면 메쎄이상이 보유한 브랜드 가치와,
전시회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용역사, 광고대행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것이다.

주주환원

    메쎄이상은 코로나 시기 배당을 하지 않다가 배당을 늘리고 있다.

    ’24년 배당을 주당 100원 한다고 하는데, 이는 시가배당률 4.9%에 해당된다.
    성장하는 기업이 이 정도로 많은 배당을 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성장이 지속된다면 이익성장과 자본배치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경쟁사 비교 및 밸류에이션(PER, PBR, PSR 등)

    국내에는 전시업을 영위하는 상장기업이 없어서 글로벌 전시기업과 비교해보겠다.

    영국의 Informa PLC는 2024년 매출 약 £35.5억(약 5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조정 영업이익률(OPM)이 약 28%이었다.
    Informa의 시가총액은 약 £101.5억(약 17조원) 수준으로 PSR 약 2.8배, PER 약 14배이다.

    북미·유럽 합작사인 RX (Reed Exhibitions)는 모회사 RELX 그룹의 일부로,
    RELX 전체로 보면 PER 20배 안팎의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다.
    RX의 전시부문만 떼어볼 경우 영업이익률 25~30%, PSR 3~4배대로 추정된다.

    독일의 메쎄 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와 메쎄 뒤셀도르프(Messe Düsseldorf)는 공기업 형태로 운영되며 상장사는 아니지만, 재무지표 공개자료를 통해 수익성을 볼 수 있다.
    ’19년 메쎄 뒤셀도르프는 매출 €3.69억, 당기순이익 €5,080만으로, 순이익률이 14.8%였다.
    GPM은 30~40%, OPM은 약 15% 수준을 보였다.
    메쎄 프랑크푸르트는 ’19년 매출 €7.36억, 순이익 약 €5천만으로, OPM은 10%대 중반이었다.

    메쎄이상은 ’24년 기준 TTM OPM 25.49, NPM 20.09, PER 6.32, TTM PBR 1.22로 절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봐도 상당히 할인되어 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전시관 운영권까지 확보하면서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메쎄이상은 상대적으로도, 절대적으로도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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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mitly Global(NASDAQ : RELY), 퀄리티 주식을 낉여왔어요

    ‘낉여오너라’는 최근 MZ세대가 뭔가 원하는 것을 요구할 때 쓰는 밈이다.
    장이 좋지 않은데 리뷰만 하고 있을 수 없어서 미국 퀄리티 주식 RELY를 낉여왔다.

    미국 주식 공부라고 퀄리티 주식을 찾아내는 데 특별히 다른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국 주식보다 투자 원칙에 비추어 좋은 주식에 투자할 때 효용이 더 크다.
    증권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이 확실하고,
    회사들도 정보공개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보다 거대한 소비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장 내러티브가 더 강하게 작동하며,
    보다 긴 시계열을 갖고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로 가치투자자에게는 유리한 환경이다.

    그렇다고 모든 주식을 공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량 지표들을 기반으로 가치투자에 적합한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들을 먼저 걸러내고 그 기업들을 깊게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필터링 할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건은 매출총이익률(GPM)은 계속 개선되는 추이에 있는데 영업이익률(OPM) 또는 순이익률(NPM)이 낮아서 수익력이 저평가되는 종목이다.

    GPM에는 기업이 생산/판매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간의 관계, 시장 경쟁구도 등 협상력이 상수로 작용하여 가격, 직접 인건비 등에 영향을 주므로 그 수준과 추이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반면 GPM-OPM=판관비(율)은 고정비나 매몰비용 비중이 높아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판매량 증가에 분산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며,
    회사가 내부 업무 프로세스 효율성 개선, 구조조정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

    따라서 매출 성장 추세 속에 성장이 지속된다는 근거가 확실한 기업이,
    GPM은 개선(최소한 유지)되는 추이에 있으면서도 OPM이 턴어라운드 또는 적자의 영역에서 개선되어가고 있다면 앞으로 이익이 턴어라운드하고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기준으로 Seeking Alpha(미국 주식 리포트/분석 플랫폼으로 언젠가 LTO가 이런 플랫폼이 되길 희망해본다)에서 상장기업 필터링을 해서 분석 대상 기업들을 발굴해봤다.
    1. 한/미/일 기업 중(더 이상 공부해볼 기업이 없어지면 다른 국가로 범위를 넓히려고 한다)
    2. 시총이 50~1000억불(약 7.36조~147.1조원, 좀 더 범위를 넓혀도 될 것 같다),
    3. 1년, 3년, 5년 평균 매출 증가율이 15~40%,
    4. 매출총이익률(GPM)은 50~90%인데 순이익률(NPM)은 -10~10%
    인 조건으로 44개 기업을 필터링하였다.

    그 중에 RELY라는 기업이 눈에 띄었다.
    미국 장 기준으로는 그렇게 비싸지 않은 시총에 ‘이민자 송금 서비스’라는 명확한 타겟 시장을 갖고 해자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는 기업이다.

    특히 상당히 경쟁이 치열한 핀테크 시장에 속하여 해자가 낮다는 오해를 받기 쉬운데,
    그 안에서 이민자 송금 서비스라는 니치마켓 시장을 확보하고 그 안에서 빠르게 매출을 성장시켜나가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BM의 이해

    RELY는 이민 노동자가 본국의 가족에게 송금할 수 있는 디지털 송금 플랫폼을 운영한다.

    RELY는 1. 이러한 전 과정을 모바일으로 처리하며,
    2. 상담원과의 직접 통화 없이도 95% 이상의 거래가 완료될 정도로 사용성이 간편하다.
    3. 그리고 90% 이상의 건이 1시간 내 송금 완료될 수 있을 정도로 송금 속도가 빠르며,
    4. 은행 계좌, 모바일 지갑, 현금 픽업 등 46만 개 이상의 픽업 지점을 통해 경쟁사 대비 다양한 송금 방법을 보유하고 있고,
    5. 수수료 구조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6. 170여 개국, 40억개 은행 계좌, 1.1억개 이상의 모바일 지갑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보유하여,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이민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프로세스가 대면 절차 없이 모바일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규제에 따른 신원 확인 등 절차도 디지털화되어 있어 고객이 번거로운 서류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한민국 내에서는 은행 서비스가 고도화되어 1시간 이상이 걸리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국제송금은
    1. 다중 중계은행을 경유하는 점,
    2. 환전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
    3. 국가별 사기, 자금세탁 의심거래 검출(AML/KYC) 규제 심사
    등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며,
    이 과정을 모두 자동화/즉시화하기 어려워 전통적으로 1~3영업일이 걸렸다.
    RELY는 로컬 파트너들과 직접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하였다.

    RELY의 직관적 UX 앱을 다른 기업이 따라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모방이 가능하지만,
    실제 이체 처리 속도, 규제/사기방지 시스템, 다양한 현지 인프라 연동을 실제로 처리하는 시스템이 중요하기 때문에 동일한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장성

    타겟 시장

    RELY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의 선진국에 거주하면서 가족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보내는 이민자/외국인 노동자를 주요 고객으로 정하였다.

    간략히 현재 글로벌 송금 시장 지형을 살펴보면, 현금 /오프라인 기반 기존(legacy) 사업자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RELY 같은 모바일 네이티브 업체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상위 시장의 성장성

    ’24년말 전 세계 송금 시장은 약 1.8조 달러 규모이며, 그중 약 8,000억 달러 전후가 ‘공식(remittance) 송금’으로 추산되며, 이 중 디지털 채널 비중은 아직 2~3%대에 불과하다.

    전체 국제 송금액 자체는 CAGR 5~6%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그 중 디지털 송금 시장은 침투율을 높이며 15% 이상의 높은 CAGR을 보인다.

    시장 구조 변화 : 디지털 전환

    전통적인 현금, 오프라인 기반 Legacy 사업자는 Western Union, MoneyGram, Ria 등이다.
    디지털 핀테크 업체로는 Wise(TransferWise), WorldRemit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RELY의 이민자 대상 디지털 송금에 집중하고 있지 않아 서비스의 편의성, 신속성 측면에서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이민자 송금은 건당 금액은 작지만 빈도가 높고, 현금 픽업/현지 지갑 연동 등 추가 인프라가 필요하여, 이미 선도기업 RELY가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타겟으로 삼기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판단으로 집중 공략하지 않고 있다.
    RELY는 “이민자가 타인에게 송금”하는 니즈를 집중 공략하고, 다양한 편의 기능(현금 픽업, 모바일 지갑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이민자 송금수요는 전반적으로 견조한데,
    특히 주로 아프리카(특히 사하라 이남 지역), 중동, 일부 아시아 국가가 유망지역으로,
    기존 송금 수수료가 매우 높아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이민 노동자 확대 시나리오의 현실성

    이민 노동자의 송금 시장은 이민 노동자수 증가에 따라 지금까지, 앞으로도 성장할수밖에 없다.

    먼저 초장기적 관점에서는 선진국의 고령화이다.
    인구학적으로 선진국은 대부분 출산율이 낮은 상황이고,
    이에 비해 개발도상국, 후진국은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의 고급 인력이 선진국에서 충분히 일을 해주지 않는다면 선진국 경제가 빠르게 발전할 수 없다.
    특히 RELY의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는 미국의 경우에도 생산 가능 인구 비중이 감소하는 추이로,
    생산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선별적인 이민자 유입이 중요한 성장 촉진 요소이다.

    중/장기적 관점으로는 전쟁 증가가 난민 확대를 촉발할 것이다.
    국제질서 다극화로 인한 국제 정세 불안정화로 인해,
    앞으로 국지전, 전면전 등 전쟁은 늘어나게 될 전망이며 난민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각국은 인도적 관점에서 난민 유입을 막기는 곤란하다.
    이들이 정착하면 어떻게든 국내에서 고통받고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을 하게 될 것이다.

    단/중/장기적 관점을 통합해서는 온난화/기후변화가 살기 좋은 지역을 변화시키면서 이민 노동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티와 같은 국가는 전국이 바다에 잠겨 살 수 없게 변하고 있으며,
    혹서기에 너무 더워서 도저히 살 수 없는 기후가 되는 아프리카/동남아 국가들에서는
    조금 더 살기 좋은 국가로의 이민이 확대될 것이다.
    또한, 가뭄과 한파, 자연재해가 확대될수록 인간이 살 수 없는 지역이 확대된다.
    이러한 피해는 가난한 국가들에 집중되며, 이민과 이민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을 늘려나간다.

    RELY의 성장성

    디지털 송금 시장은 15% 이상의 연평균 성장이 예상되는데,
    RELY는 현재 2~3%대 시장점유율로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

    미국 송금 시장이 특히 크고 안정적인데, 매출의 67%가 미국, 12%가 캐나다에서 발생하며,
    추후 유럽/중동/아프리카 쪽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21년 160억불을 송금하며 전체 시장의 1%를 점유했는데,
    ’24년에는 540억불을 송금하였다.

    Q3 2024 기준 연 매출은 전년 대비 39% 성장,
    거래액(send volume)은 42% 성장하는 등,
    시장 평균을 훨씬 웃도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거래액보다 매출 증가율이 더 낮은 것은 인도향 송금 비중이 증가하는 등 송금액 구성의 변화 영향이 크다. 멕시코, 필리핀 등 국가향 송금도 볼륨이 크고 경쟁사가 많아 수수료율이 낮은 편)

    RELY와 유사하게 디지털 우선 전략을 채택한 회사는 Wise, WorldRemit, Revolut 등 회사들이 있지만, 이들은 개인-기업의 자기 계좌간 저수수료 송금 비중이 커서,
    ‘이민자가 가족에게 돈을 송금하는’ 유형과는 타겟이나 수수료 구조가 다르다.

    경제적 해자(무형자산, 전환비용, 네트워크 효과, 비용우위 등)

    무형자산 : 브랜드 및 규제 역량

    디지털 송금 사업은 국가별 ‘KYC(Know Your Customer)/AML(Anti-Money Laundering)(고객신원확인·자금세탁방지)’ 규제 요건이 복잡하다.
    이를 위해 국가별로 신분증 사진을 제출하고, 송금 목적/자금 출처를 확인한다든지, 자주 대규모 송금이 일어나는 등 이상패턴이 있는지 확인하여 의심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차단하고 있다.
    RELY는 디지털 송금 사업을 하면서 여러 지역 파트너십, 국제 규제준수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민자 대상 송금 서비스 시장에 경쟁사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이유는,
    해외 송금은 국가별 규제 제도에 따라 현지 금융 규제와 결제망, 파트너 은행, 현금 픽업 지점 등 긴밀한 협력체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시간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며,
    이미 RELY가 선도기업으로 디지털 송금만을 주력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다른 파트너, 다른 송금 기업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해자가 견고하다.

    특히 하루 수백만건의 디지털 송금을 실시간 리스크 관리하면서 1시간 내 대부분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축적, 머신러닝 고도화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실제 송금 데이터를 RELY가 보유하고 더 많이 축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가 모방하기 곤란하다.

    이민자 커뮤니티 내에서 “편리함과 신뢰도”로 인지도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
    송금 서비스에서 돈을 제때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가 핵심인데,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형성해 높아진 신뢰도를 단기에 모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송금 중 이상거래 방지, 95%+ 비대면 거래 처리 등 안정적 시스템 운영도 강점이다.

    전환비용 : 플랫폼 이탈 유인 낮음

    송금 업체 교체 시, 재등록 절차, 송금 이력 관리, 수수료/환율 비교, 지연 등에 대한 부담이 커서 전환비용이 존재한다.
    실제로 RELY는 신규 고객 확보 후 90% 이상 유지율을 보여주고 있다.

    재구매(재송금) 빈도가 높은 서비스라서 초기에 습관이 형성되면 장기간 쓴다는 점에서 전환비용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네트워크 효과

    B2C 송금 플랫폼은 “거래 횟수가 쌓일수록 더 정확한 리스크 스코어링/사기탐지 시스템, 더 풍부한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많은 국가에 실제 이용자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현지 파트너(은행/모바일 결제업체/현금 픽업 지점 등) 네트워크를 갖춘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기 유리해지는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앱과 현지 지갑, 은행 연동이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광범위한 API·결제 파트너 연동 : 여러 국가·은행·전자지갑별로 기술 표준이 달라서, 각각 별도 계약·기술 통합이 필요하다.
    2) 규제·법적 승인 : 국가마다 송금 라이선스, 전자화폐 사업자 등록 등 복잡한 허가 절차가 있다.
    3) 고객지원, 사기방지 시스템 : 다국적 거래에서 실시간 KYC/AML을 돌리는 백엔드가 필요하며, 에러 발생 시 환불·분쟁 처리 프로세스도 복잡하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

    비용 우위

    RELY는 Legacy 사업자에 비해 오프라인 지점 운영에 드는 부대비용이 없고, 전산처리 위주이므로 운영 효율이 높다.
    Legacy 사업자들은 지점 유지 비용이 크고, 기존 지사/가맹점 반발 등 디지털 이행에 걸림돌이 많은 편이다.
    오프라인 대리점, 지사 네트워크는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데,
    디지털 채널이 저렴한 수수료로 경쟁하게 되면 기존 대리점의 반발이 일어난다.
    또한, 레거시 기업이 갖고 있는 구식 시스템/절차가 디지털 프로세스와 완전히 통합되기 곤란하다.

    또한, 송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여 결제/환전 수수료를 더 낮춰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이익률 관점: P(가격), Q(거래량), C(비용) 협상력

    아래 재무지표를 보면 RELY는 매출 성장률이 매출원가 증가율을 초과하여,
    매출총이익 성장률 > 매출 성장률 > 매출원가 증가율의 관계를 보이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아직 영업이익은 적자이나, 매출 확대에 따라 흑자를 시현하면서 판관비도 잘 관리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D에 대해서는 충분한 지출을 하고 있어 ’22~’23년에는 매출 성장률, 매출원가 증가율보다 R&D 지출 증가율이 더 높았다.

    가격(P) 협상력

    전통 업체 대비 더 저렴하고 투명한 수수료 정책을 통해 고객 끌어들이고 있다.
    다만 송금은 수수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높은 마진’ 책정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만, 앞으로 RELY가 ‘고객 경험/편리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일부 반영할 여지는 있다.

    거래량(Q) 확대

    24.3Q에는 송금액 $145억(YoY +42%)을 달성했으며,
    활성이용자는 730만명(YoY +35%)으로 매출 확대가 일어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시장의 성장성에 더하여 디지털 송금 수혜, 그리고 이민자 증가 트렌드로 인해 성장이 크게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

    비용(C) 효율화

    거래 비용(환전, 지급 파트너 수수료 등)은 규모의 경제로 감소 추세이다.
    실제로 매출 대비 거래비용을 뺀 ‘Revenue Less Transaction Expense(RLTE)’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어, 회사 측이 ‘스케일 상승으로 수익률이 개선’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판관비 중 마케팅 비중이 아직 25~30% 수준으로 높은 편이지만,
    마케팅 CAC(고객획득비용)가 업계 대비 낮고, LTV/CAC 6배 수준으로 매우 양호해, 장기적으로는 운영레버리지(규모의 경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 배치 관점

    재무상태

    24.3Q 기준 현금/현금성자산 약 $3.2억이며, 장기부채는 거의 없는 상황으로,
    24.3Q에 막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했다가 24.4Q에는 적자를 기록하였지만,
    차입 부담 없이 성장이 가능할 만큼 전체적인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다.

    투자 우선순위

    전환비용이 크다는 점에서 성장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확보와 신뢰성이다.
    이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신규고객 유치) 및 R&D(프로덕트/위험관리 시스템)에 자본을 적극적으로 할당하고 있다.

    성공적인 CAC 효율로 “LTV/CAC=6배”를 언급할 정도로, 단기 손익 악화를 감수해도 장기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실제로 24.3Q 영업이익률이 흑자 전환되며 투자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수·제휴 전략

    이스라엘 기반의 Remitly Rewire 인수를 통해 새로운 지역(중동, 아프리카 등)과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전략적 인수도 “핵심 역량 보강 및 시장 확장”을 목표로 이뤄져, 성장성에 긍정적이다.

    밸류에이션 측면: 경쟁사·시장·산업 평균 대비 저평가 여부

    보고서들에 따르면, 24년 기준 PSR은 3.7배 내외로,
    이는 같은 핀테크·결제업계 중 30%대 매출 성장률을 시현한 경쟁사 대비 18~28% 할인된 수준으로 보인다.

    전통 송금사(Western Union, MoneyGram)와 비교 시 성장성은 훨씬 우수하나,
    GAAP 순이익률은 아직 성숙단계가 아니라 단순 PER 비교는 어렵고,
    PSR 기준으로 보면 매력적이다.

    아래 Peer Valuation을 보면,
    성장성을 기준으로 비교할만한 기업은 PAY(Paymentus Holdings)인데,
    작년 PER(P/E Non-GAAP)은 RELY 24.36 대비 PAY 46.07(47.1% 저평가),
    내년 fPER(P/E Non-GAAP)은 RELY 17.66 대비 PAY 36.25(51.3% 저평가),
    작년 PSR(EV/Sales TTM)은 RELY 2.44 대비 PAY 2.87(15.0% 저평가),
    내년 fPSR(EV/Sales FWD)은 RELY 3.04 대비 PAY 3.55(14.4% 저평가),
    이다.

    결국 연평균 30% 이상 매출 성장과, 규모의 경제로 인한 수익성 개선을 감안하면,
    향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상향 재평가)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일부 시장 참여자는 마케팅 비용 증가를 우려하지만,
    오히려 광고비 지출의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고,
    24.3Q 첫 GAAP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여 수익력에 대한 증명이 시작된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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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장비 산업 결론 : 쏠리드

    전제 : 5G-Adv 망 고도화 모멘텀 가시화

    통신장비 산업 현직자이신 투자자는 5G에서 킬러 서비스가 발굴되지 않아 통신사 입장에서 투자유인이 부족하다는 것을 근거로 5G-Adv 투자가 빨라도 26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2~’23년초 산업 리포트에 녹아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관점과 비슷하다.

    하지만 최근 리포트들에서는 통신사들이 증익을 위해 결국 망 고도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으며,

    AI 품질 개선, 트래픽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5G-Adv 투자가 필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모멘텀 현실화 시점으로는 ’25년 하반기 주파수 추가 공급을 예측하고 있다.


    만약에 망 고도화가 늦춰지더라도 AI, 자율주행,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서 국가 산업 정책을 고려할 때 조만간 추진될 수밖에 없다.
    특히, 중국에서는 2.10일 BYD가 전 차종 기본 옵션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하고,
    2.26일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SW 업데이트를 시작하면서 비교가 한창이다.
    자율주행 상용화는 고속, 저지연 통신 수요와 트래픽을 급증시킬 수밖에 없다.

    “전 국민 자율주행 시대 연다”… 中, 스마트카 경주 풀액셀 – 조선비즈

    [MWC25]모바일에서도 두각 나타내는 중국의 기술 굴기 – 경향신문

    또한, ’25년에는 AI도 학습에서 추론으로 데이터 통신량이 급증하는 시점에 있다.

    샘 알트먼 “GPU 부족”…오픈AI, GPT-4.5 인프라 부족문제 해결 못해

    결국, 자율주행, 추론형 AI는 초고속, 초저지연의 망 고도화 수요를 크게 확대할 것이며,
    5G-Adv가 5G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면 통신사/정부는 더 빠른 일정에 6G를 도입해서 증가한 고품질 통신 수요에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조건의 기업을 찾는가?

    통신장비 산업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성장성, 경제적 해자, 협상력, 자본배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기업을 찾는다.

    산업쏠리드 기업 분석을 마쳤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하여,
    밸류체인에서 구체적으로 투자 판단 요소를 만족하기 위한 조건들을 구체화하고,
    그에 맞는 기업들을 골라내보려고 한다.

    성장성 : 1) 적자전환하지 않는 2)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

    통신장비 산업에서 성장성이 확보되려면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는 BM이어야 한다.
    5G 설비투자 사이클에서 돈을 벌어 최근 몇 년간의 적자를 견뎌내는 식의 BM은 몇년간 이동평균 매출이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성장하는 기업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런 기업에 잘못 투자하면 시점에 따라 사이클 순환주기인 5년 이상의 기간 동안 손실을 견뎌야 할 수도 있다.
    연 수익률 25%, 10년 10배 수익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5년의 기간은 회계적인 손실 금액 이상의 기회비용을 의미한다.
    결국, 매출이 성장하는 추세의 BM 위주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최근 3년정도 동안 연간 적자를 시현한 기업은 투자대상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시장이 작고 사이클이 단기간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내수 비중이 수출 비중보다 높은 통신장비주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해야 할 것이다.

    경제적 해자 : 3) 직납 4) 세계시장 점유율(기술력) 5) GPM 추이

    산업 분석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통신장비주의 경제적 해자는 대체로 브랜드 가치, 전환비용, 규모의 경제를 근거로 한다.

    브랜드 가치가 있다고 하려면 최종사용자가 제품을 제조사의 상품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직접 납품하는 유통구조를 갖추어야 하며,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회사나 통신설비에 2, 3차 벤더로 참여하는 회사들은 브랜드 가치에 근거한 해자를 보유하지 못한다.

    전환비용에 근거한 해자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생산하는 장비가 타사 장비와 호환성이 낮고, 점유율은 높아야 한다. 이를 위해 의미있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갖고, 타사와 차별화되는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규모의 경제는 GPM 추이를 통해 이익률 증가가 입증되어야 하며, 그러한 비교우위가 경쟁사와 비교하여 명확해야 한다.

    결국 통신장비 산업에 적용해보자면 통신사, 시설관리 주체에 직납하는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유의미한 GPM이 개선되는 기업으로 귀결된다.

    협상력 : 5) GPM 추이

    통신장비 업종에서 협상력의 원천은 희소성이다.

    업계내 협상 과정을 직접 낱낱이 들여다보고 협상력을 판단하는 것은 어려우며, 결국 GPM을 비교함으로써 협상력을 대략적으로 가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성적으로는 대개 협상력을 보유한 것은 전방산업이기 때문에 통신사나 네트워크 시스템 사업자의 협상력이 높은 편이며, 부품/장비사의 경우 직납할 경우 협상력이 그나마 더 높다.

    기술개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대응력, R&D 경험과 레퍼런스 또한 협상력의 원천이 된다.

    자본배치 : 1) 흑자 유지

    통신장비 사업의 경우 성수기와 비수기 설비 운용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효율적인 자본배치가 어려우며, 이 사이클에 얼마나 적자를 내지 않고 회사를 잘 운영하는지가 핵심이다.

    부수적으로 주주환원을 잘 하고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만약 적자를 낸다면 애초에 주주환원 자체가 곤란할 것이다.

    투자 조건 검토

    기업별 사업보고서, Big Finance 재무 데이터를 통해 조건 충족 여부를 확인해봤다.

    우선, 1.31일 최초 통신장비 산업을 공부해보면서 확인했던 시총에 비하여 국내 기업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방산비중이 높은 RF머트리얼즈만 주가가 상승했다.

    쏠리드는 이미 분석한 바 있지만, 흑자를 유지하면서 매출, 이익이 성장세에 있고,
    수출 비중도 70%에 가깝고,
    유통 방식도 직접 판매하여 브랜드 가치, 기술력을 고객사들이 인식하고 있으며,
    세계시장 DAS 점유율이 14%이고,
    GPM이 30% 후반에서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5G-Adv 투자가 시작되면 무선통신 설비 투자가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모멘텀 측면의 유리함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통신장비 산업에서 쏠리드가 가장 투자 대안으로 적합하다.

    흑자 유지 기업 중 GPM이 20%를 초과하는 기업은 RFHIC, 이노와이어리스, 유비쿼스가 있다.

    RFHIC는 검색해보니 21년 기준 방산 비중이 53%, 통신장비 부문 47%로 통신장비 업황 턴어라운드를 투자 아이디어로 하기에는 방산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특히 방산주가 정치적 이슈로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마진이 확보되는만큼 밸류에이션이 할인되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통신 BM 매출 비중이 52.5%로 낮고, 수출비중 34.92%로 다소 아쉽다.

    유비쿼스는 수출 비중이 2.3%에 불과하여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국내 통신시장이 너무 작으며, BM이 유선 통신장비에 국한되어 5G-Adv 망 고도화의 수혜를 보기는 어렵다.

    결국, 투자 조건들을 감안해볼 때 쏠리드가 ‘상위호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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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25.2.22일 라이브)

    ‘성장하는 기업’이야말로 우리가 찾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영구 손실 확률이 낮아진다.
    우리 아이는 성장판 검사를 해서 닫혀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기업은 투자하기 전에 성장판을 엄밀히 검사해서 잘 커나갈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가장 좋은 성장판은 산업의 ‘메가트렌드 수혜’이다.

    2Q 포트폴리오 조정을 앞두고 메가트렌드 분석, 발굴을 통해 좋은 투자 아이디어, 좋은 투자대안(기업)을 다시 한 번 발굴해보려고 한다.

    LTO 플랫폼 리뷰

    이앤에프테크놀로지

    어느 회사가 갖는 경제적 해자를 다르게 풀어 설명하자면,
    ‘자신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희소성을 쉽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경쟁사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동등한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다면,
    스스로 결정하여 희소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산업 소재 기업들의 경우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원료가 제한적이거나 독점적이지 않다면,
    대체로 경쟁사가 만드는 소재 대비하여 차별화가 어려우며,
    전방산업의 기업들의 가격 인하(CR : Cost Reduction)에 취약하게 된다.

    특히 반도체 밸류체인에서는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IDM의 협상력이 강하기 때문에 소재 기업들의 협상력이 강하지 않다.
    대체로 반도체 밸류체인에서는 IDM > 장비사 > 소재사 순서의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멀티플도 대체로 이러한 순서로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노출도가 높은데,
    1) 비시장적 경쟁자 중국 CXMT의 증산, DDR5 양산 개시로 인한 공급과잉,
    2) 돌파구/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PC 수요,
    3) 온 디바이스 AI의 낮은 기대감, 통신 속도 개선시 온 디바이스 구현이 불필요
    한 상황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저성장/역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론 HBM이라는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마련되었으나,
    직접 HBM 밸류체인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피앤에스미캐닉스

    주초에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상지재활로봇 ‘힐러봇’ 출시 뉴스로 급등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 “어깨 재활로봇 출격…북미 영업도 강화”

    다만, 이미 기존 분석 글,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던 내용으로,
    특별할 것 없는 뉴스에 시장이 과잉반응한 것은 아닌지 생각이 되었다.

    물론 기업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은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발표한대로 BM을 확장하는 것만으로도 칭찬할만하다고 생각된다.
    로봇+고령화 메가트렌드와 부합하여 전체 시장이 CAGR 20%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빠르게 BM을 확장하고 레퍼런스를 쌓을 경우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

    쏠리드 현직자 분석글

    실제 업계에서 업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 분은 국내 5G 주파수 추가 할당, 해외 커버리지 확대 등은 장비주 투자에 있어 일정 부분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오픈랜의 경우 정부는 미국과 우호적 관계 유지를 위해 정책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으나, 망 성능이 낮아질 수 있어 통신사가 환영하는 상황은 아니고,
    기존 통신 시스템 업체 삼성,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은 시장 판도가 흔들린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실패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5G-Adv(5.5G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함)는 LTE에서 동영상 컨텐츠가 범람하여 통신속도 개선 수요가 높았던 것과 달리 킬러컨텐츠가 없어 통신사가 투자유인이 낮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내 생각은 트래픽 증가로 인해 망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여러 리포트에서 언급하는 바와 같이 망 고도화 필요성은 통신속도 수요보다는 기존 망 트래픽 한계를 소비자 사용량이 초과하는 시점에 높아졌다.

    또한, 통신사 입장에서 5G 요금제만으로는 더 이상 증익이 곤란한 시점에 도달하여,
    1) 사업 효율화와 정부의 요금 인하 압력을 견디는 전략과,
    2) 신규 망 투자를 통해 매출 증대+정부에 대한 망 고도화 투자 설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
    따라서 올해 주파수 추가 할당 시점부터 5G-Adv 투자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부과는 ITA(WTO 정보기술협정)로 인해 기본 관세가 0%인 상황으로,
    관세를 부과할 유인이 높지 않다고 생각된다.
    낮은 대주주 지분율은 소액주주 의사에 부합하는 경영이 가능해지는 환경이라고 본다.

    DeepSeek, 이제는 어떻게 AI를 활용할 것인가로 초점 이동

    DeepSeek 등장의 의미는 기존 빅테크 중심 AI HW 투자에서 모델 활용 기술,
    소비자와 접점에서 AI를 활용한 어떤 편의성을 제공할 것인가로 초점이 이동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거라고 생각된다.

    테슬라 그록 관련 뉴스도 많았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AI를 활용하여 어떤 서비스를 할 수 있는가일 것이다.
    테슬라가 정말 혁신적인 자율주행 서비스와 연계하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주가를 올릴 수 있겠지만,
    서비스의 혁신성이 뒤처진다면 자동차 기업으로서 더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리스타네트웍스, AI 데이터센터 필수 장비

    아리스타네트웍스는 데이터센터처럼 고속 네트워크 통신이 필요한 분야에 필수적인 이더넷 등 네트워킹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이다.

    경쟁사 시스코와 비교하면 확실히 점유율을 급격히 상승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앞으로 AI 관련 투자의 초점은 HW 투자보다 SW를 통해 무엇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인가에 초점이 이동해갈 것으로 예상되어 좋은 SW 기업쪽으로 관심을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시니어 경제

    상당히 많은 뉴스 중에서 파워시니어 분류의 뉴스들이 주로 눈에 띄었다.

    고령화 추이 분석 글에서 본 바와 같이 앞으로 20년 뒤면 60대 이상 인구가 44% 증가한다.
    이건 거의 확실히 정해진 미래다.

    따라서, 시니어 연령대의 관심과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만, 직접 경험하고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실제 해당 연령대의 투자자들이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해주셨으면 한다.
    (이것이 다양성의 힘이 아닐까?)

    엔터(JYP)

    엔터주는 주중 한한령 해제 뉴스로 크게 상승했다가 다소 하락한 상태로 한 주를 마감했다.

    와이지의 경우 블랙핑크 월드투어 이슈로 상승했는데,
    블랙핑크 멤버들이 모두 개인 활동은 와이지로부터 독립했기 때문에 이들이 팀활동을 이어갈 유인을 주기 위해서 와이지는 좋은 비율로 재계약을 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와이지에 좋은 비율로 재계약이 되었다면 이미 로제 솔로 아파트를 통해 솔로 활동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기에 앞으로 팀 활동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경우의 수든 와이지에 큰 이익 기여가 어려움을 의미한다.

    JYP는 스트레이키즈 월드투어에 대해 정산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이번 ‘24.4Q 실적발표 및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엠은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여 최근 주가 추이가 좋은 상황이다.

    노머스/디어유는 연습생을 키워 IP를 직접 만드는 회사에 비해 협상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건설 산업

    건설 산업 대책이 나왔지만, 현재의 미분양 사태를 해결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마도 현재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정부 합동으로 의미있는 정책을 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화장품, 비올

    화장품은 K-컬쳐 흥행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여왔지만,
    앞으로 이러한 성장 추이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비올 등 미용 의료기기 시장도 24년 초까지 굉장히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아왔지만,
    최근 실적에서 성장에 의문이 커지는 실적을 발표하여 주가가 낮아졌다.

    대체로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손해가 발생하는 시점은 성장주의 성장이 둔화될 때이다.
    그럴 때 기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실적이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멀티플이 크게 낮아지면서 주가는 하염없이 하락하게된다.

    자율주행, 2차전지

    자율주행이 편의성과 기술발전 방향성 측면에서 언젠가 다가올 미래이다.
    그런 점에서 전기차로의 이행은 필수적이다.

    다만,
    1) 이행이 언제 이뤄질 것인지,
    2)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이뤄지면 지금의 리튬이온 배터리 밸류체인이 지금과 같은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

    오히려 자율주행 시대가 오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공유해서 타는 데 익숙해지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차량 공유경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쏘카가 강한 경제적 해자를 갖게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SK가스

    트럼프가 이미 관세 선전포고를 한 상황이어서 우리나라는 선물을 준비할 수밖에 없고,
    가장 가능성 높은 선물은 LNG 수입이다.
    LNG 수출이 증가하여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LNG 발전소를 운영하는 SK 가스가 이익을 보게 될 공산이 크다.

    메가트렌드와 함께하는 투자

    우리는 실수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 실수를 기업의 성장이 커버해주는 성장주를 찾고 있으며, 가장 확률 높은 성장의 논리는 ‘메가트렌드’에 기반한 전체 시장의 성장이다.

    자율주행

    BYD 전차종 자율주행 서비스 탑재 뉴스를 보면서 자율주행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확신했다.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을 다른 활동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3천만원대 전기차에 자율주행이 탑재되어 소요되는 비용이 크지 않다면 더 이상 자율주행차를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자율주행 상용화라는 가능성 높은 메가트렌드에 따라 수혜를 보게 될 기업/산업은 어느 쪽이며, 우리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를 한 번 생각해봤다.

    통신장비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찰나의 순간에 원활한 통신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망 고도화, 커버리지 확대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5G Adv 수준의 망 고도화가 필요하게 될 것이며,
    다수의 BYD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 위에서 달리게 될 중국의 경우 5G Adv 투자가 조만간 이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뒤지지 않기 위해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플랫폼

    자율주행이 보편화되면 사람들이 더 이상 차를 오래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
    소유의 개념이 약화되고 공유 경제가 활성화되게 된다면,
    차량을 사용-공유하는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쏘카, 미국의 경우 Uber 등 플랫폼이 있다.

    이들의 사업모델, 이익률, 경쟁사, 규제환경 등에 대해 공부가 필요하다.

    전기차(2차전지)

    사실,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은 제조업 평균 대비해서 너무 멀티플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fPER기준 LG엔솔 179.38, 삼성SDI 22.30, SK이노베이션 34.5, 에코프로 적자, 엘앤에프 적자 등이다.
    그리고 앞서 본 바와 같이 전고체 배터리라는 위협적인 대안 밸류체인도 존재한다.

    따라서 다른 수혜 산업 대비하여 주목 필요성은 낮다고 생각된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결국 자율주행에서의 핵심은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AI 모델과 소프트웨어이다.
    테슬라는 이를 내재화하였으며, BYD는 DeepSeek와 협업, 현대차는 현대오토에버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자율주행의 성능을 좌우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반드시 다가올 미래라고 한다면 이들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

    고령화

    고령화 수혜주로 헬스케어(정형외과, 치과, 암), 여행 등이 있다.
    시니어 투자자 분들의 활발한 트렌드 발굴을 요청드린다.

    AI

    AI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다만, 이제 HW보다는 SW에 주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국내 SW 기업들의 경우 아직 증명되지 않은 ‘가능성’에 불과한 BM의 기업들이 많아서 증명된 미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앞으로 AI를 활용하여 매출을 더 증대시킬 가능성이 높은지를 좀 더 공부해보려고 한다.

    인간 본능에 부합 : 오래 집중이 어려운 세대

    예전에는 편지로 주고받던 내용을 이제 문자, 휴대전화, 카톡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소통하다 보니 사람들은 참을성을 잃고 있다.
    (어쩌면 단타가 더 많아진 이유일지도?)

    이런 상황 속에서 이제 더 이상 한 자리에 앉아 영화나 드라마를 시간 단위로 시청하길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영화/드라마 섹터는 보수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대신 숏폼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틱톡, 유튜브, 개인 인터넷 방송과 같은 플랫폼이 더 유망하다고 생각된다.

    국제질서 다극화

    정치는 상호 영향을 미치며, 인간은 집단이 될 때 더 이기적이고 비합리적이다.

    그 결과로 MAGA의 트럼프가 당선되었으며, 유럽 또한 우경화 추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타깝게도 예전과 같은 평화로운 시기는 쉽게 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군비 증강, 보호무역주의, 힘의 논리가 우세한 국제질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출 주도형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의 경우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될 것이며,
    고환율에 따른 수혜주이면서도 관세 영향이 적은 수출 산업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대미관세는 트럼프 2기에 현실이 되고 있는만큼, 미국 내 공장을 통해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기업도 투자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방산, 조선 등 산업도 국제질서 다극화 속에 장기적으로 선호할만한 섹터이다.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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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쏠리드, 도매금으로 팔린 진품

    예전에는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차고 세일에서 판매되었던 한 그림이 빈센트 반 고흐의 미공개 초상화라는 전문가 분석 결과가 나온 적 있다.
    7만원에 산 그림이 216억?…반 고흐 진품 가능성에 발칵 | 중앙일보
    이렇게 진품이 가품들과 섞여서 도매금으로 팔리는 것을 잘 알아보는 사람에게는 큰 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각각의 차이가 있는데도 여럿이 같은 무리로 취급받는 것을 비유적으로 ‘도매금’이라 한다.

    주식시장에는 관련주, 테마, 산업 같은 분류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카테고리를 분류하여 인식하는 인간 본능때문일 수도 있고,
    현실적으로는 ETF 등 패시브 자금의 수급이나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업의 본질 가치를 회복한다.
    특히 6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기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쏠리드는 통신장비주 밸류에이션을 검토하면서 눈에 띈 기업이다.

    쏠리드는 통신장비 투자 싸이클에 따른 급격한 업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흑자를 시현해온 기업으로,
    다가오는 업황 전반적인 반전 가능성과 다른 통신장비 기업들의 멀티플을 고려하면 현재 멀티플도 TTM POR 13.7, TTM PER 10.3으로, 현실적인 수준이다.

    물론 지금 통신장비 섹터가 동반 상승하는 추세 속에 있으며, 통신장비주가 다같이 상승해서 결과적으로는 좋은 기업을 선별한 노력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투자함에 있어 원칙을 지켜 리스크를 관리했는가가 장기적인 성과에 있어 중요하며,
    그런 목적으로 경쟁사 에치에프알과 6가지 관점에서 차이점을 비교/분석하여,
    투자시 리스크 정도를 비교해보려고 한다.

    BM의 이해

    쏠리드의 BM

    쏠리드 24.3Q IR 자료에 따르면, 매출 비중 순서대로 DAS, ICS/RF, WDM, O-RAN 순서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DAS(광중계기) : 73.6%

    DAS는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는 지역까지 무선 신호를 전달하는 중계기의 한 형태로,
    아래 RF설계 현직 전문가가 직무지식에 대해 설명하는 블로그에 잘 설명되어 있다.
    이동통신용 중계기란 무엇인가?
    중계기의 종류1 – 지상 중계기
    중계기의 종류2 – 지하 및 In-Building 중계기, DAS

    결국 중계기는 기지국의 전파 송/수신 범위를 확장시켜주는 장치이다.
    중계기는 통신지역을 지리적으로 확장시켜주는 옥외커버리지 확장용과,
    건물 등 시설 구조때문에 생기는 사각지대에 통신을 원활하게 해주는 전파음영지역 해소용으로 구분된다.

    DAS는 전파음영지역 해소용 중계기에 포함된다.
    전파음영지역 해소용 중계기는 건물 지하, 터널 등에 약해진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중계기다.
    DAS는 Distributed Antenna System의 약자로, 1개의 중계기에 여러 개의 안테나를 설치하는 기기이다.
    이를 통해 대형으로 만들어야 하는 단일 안테나와 비교하여 최소한의 안테나 수로 건물 전체를 커버할 수 있게 되고, 전력 효율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중계기의 특징은 통신사업자 뿐만 아니라 호텔, 지하철, 공항, 병원, 기업 등 건물/시설 소유주가 이용자를 위해 투자할 유인이 크다는 것이다.
    쏠리드, 5G 투자 감소에도 실적 선방 이유는 ‘광중계기’ – 이투데이

    그 결과, ’21년 7%에 불과하던 쏠리드의 DAS 시장 점유율이 3년만인 ’24년 15%로 확대되었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으로 DAS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되었다.
    런던 지하철 프로젝트 등 공공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과 레퍼런스 확대로 통신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매출 성장을 일궈낸 것이다.
    쏠리드, 작년 세계 중계기 시장 점유율 15%…1위와 격차 좁혀 – 전자신문

    ICS/RF(중계기와 기지국간 무선 통신) : 13.7%

    ICS(Interference Cancellation System : 주파수 간섭 제거)는 무선 중계기에서 상호 발생하는 간섭 신호를 제거하여 유선망을 설치할 수 없는 지역에 저렴하게 고속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비이다.

    이런 중계기는 다중 주파수 수용이 가능하여 중계기 하나로 다양한 세대의 통신 신호를 증폭하여 시설물 사용자들이 보다 쾌적한 통신환경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시설물 소유주들은 투자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통신 경험을 개선시킬 수 있다.
    5G 시대에 주목받는 세계 5위권 중계기 기업 – ZDNet korea

    WDM(기지국 ru와 du를 분리, du를 통합시킨 형태의 유선망)

    진화하는 무선통신을 연결하기 위해 광섬유로 RU-DU간 연결이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연결을 Mobile Fronthaul이라 하는데, 기지국/중계기 수가 늘어나 이러한 연결이 증가하면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다.
    WDM은 RU-DU가 일체화되어 있던 기존 장비 구조에서 RU는 각 기지국에 두고, DU를 통합 국사에 집중시켜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구조로, 선폭 확장, 모니터링 기능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이나 관리비용 최적화 등이 가능하다.

    Open-RAN

    오픈랜이란 특정 기기가 아니라 통신장비를 운용하는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무선 기지국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방형 표준을 정의하여 통신장비 제조사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방식의 통신장비 운용체계이다.
    오픈랜의 경우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통신장비사의 협상력을 낮춰 비용을 절감할 기회이나,
    기존 네트워크가 잘 운영되는 시기에는 새로운 기술로 전환은 리스크가 있다.

    물론, 통신 세대가 바뀌게 되면 장비를 교체해야 하며,
    오픈랜의 특성 자체가 호환성에 있기 때문에 도입 유인이 클 것이다.
    하지만 현재 5G 네트워크가 잘 운영되는 상황에서는 도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

    쏠리드는 오픈랜 분야에서 5G RU 장비를 개발하고 상호 운용성 시험에 최초 성공하여
    ’22년에 170억원, ’23년 210억원의 수출을 실현하였다.

    쏠리드는 ’22년에는 오픈랜 관련 매출 170억을 인식하여 오픈랜 사업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소수 기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며,
    ‘23.10.4일 일본의 오픈랜 선도 기업인 NTT 도코모의 오픈랜 서비스 브랜드인 OREX의 새로운 RU 파트너로 합류한 바 있다.

    그리고 ‘24.12월 미국 정부지원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정부 프로젝트에 선정되면 후속 정부 사업 수주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韓 오픈랜 ‘쏠리드’, 미국 정부 397억 프로젝트 선정

    통신장비 산업 분석 글에서 본 바와 같이, Open-RAN이 구현되게 되면 완벽한 호환성을 갖추게 되어 부품사들이 기존 원청사 외의 다른 원청사 통신장비를 채택하고 있는 통신사에도 납품할 수 있게 되며, 기 구축 장비와의 호환성을 경제적 해자의 근거로 확보하고 있던 글로벌 통신장비 시스템 회사들(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의 해자가 약화되고, 보다 밸류체인 하단의 하청기업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

    현재 미국 버라이즌, 일본 NTT 도코모 등 기업이 Open RAN 상용화 단계이며,
    한국에서는 통신 3사가 실증 단계에 있다.
    SKT, ‘O-RAN 플러그페스트’서 글로벌 10개사와 오픈랜 연구성과 선보여 – 시사캐스트

    트럼프 행정부는 오픈랜을 통해 통신장비 산업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열세를 역전시키려 하고 있다.

    에치에프알의 BM

    모바일 부문에서는 프론트홀(RU-DU 사이를 연결) 장비,
    대형 건물 속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전송하는 데 필요한 인빌딩 중계장비를 만든다.

    유선 부문에서 OLT, ONU, ONT 등 국사와 최종사용자를 연결하는 채널 역할을 하는 중계장비를 BM으로 한다.

    매출 비중은 ‘24.3Q 누적 무선이 35.13%, 유선이 64.10%이다.

    쏠리드와 에치에프알의 BM 차이

    앞서 통신장비 산업 분석에서 봤던 것처럼 망 고도화 투자는 무선 장비 비중이 높다.
    통신 속도와 수요가 늘어나면 액세스 망까지 연결하는 유선망 고도화도 필요하겠지만,
    통신 속도에서 주로 차이를 발생시키는 것은 액세스 망에서의 무선 통신 속도이다.
    따라서 초기에 NSA 모드로 망을 구축하는 시기에는 특히 무선 장비에 CAPEX가 집중된다.

    쏠리드는 ‘24.3Q 누적 기준 무선 장비인 DAS, ICS, O-RAN 매출 비중이 90.3%이다.
    따라서 망 고도화에 따라 급증하는 CAPEX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으며,
    또한 통신사의 CAPEX 이후에도 시설물을 운용하는 소유주들이 이용자들의 통신망 이용 편의성 개선을 위해 통신망 투자와 별개로 중계기를 설치하는 수요에 따라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여,
    다른 통신장비 기업들과 달리 망 고도화 사이클의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O-RAN에 적극 대응하여 기술을 선도하며 주요 통신사, 미국 정부 등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미래 수주 가능성을 높여왔다.

    반면, 에치에프알은 ‘24.3Q 누적 기준 무선 장비 매출 비중이 35.13%에 불과하다.
    DAS를 생산한다고 하지만 22년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에는 ‘Others’로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반면 쏠리드는 세계 3위로 도약하여 1,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시장은 통신사에 직납한다는 점에서 양사가 동일하지만,
    해외 선진시장 대응에 있어서는 쏠리드가 R&D 단계부터 사업자에 제안, 참여하여 내수와 마찬가지로 수출 물량도 통신사업자에 직접 판매하고 있는 반면,
    에치에프알은 장비업체의 벤더로 포함되어 있어 협상력이 다르다는 차이가 있다.

    쏠리드 ‘24.3Q 사업보고서
    에치에프알 ‘24.3Q 사업보고서

    성장성

    통신장비 산업의 성장성

    통신장비 산업 분석글에서 본 바와 같이, 통신장비 산업은 국가가 산업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기반이 되는 산업이다.
    5G가 투자기 다양한 이유로 과소투자 되어 현재는 투자유인이 낮은 상태로 실패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핵심 기술들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 조기 5.5G 투자, 6G를 통한 통신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아마도 이러한 인프라 구축이 가시화되는 계기는 ’25년 하반기 예정된 주파수 추가 공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기업들은 Private 5G에 추가 투자를 하여 부분적으로 차별화된 초고속 망을 구현하여 개별 수요에 맞게 통신 서비스 품질을 최적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며 보안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Open RAN으로 통신장비 프로토콜이 표준화되면 호환성을 바탕으로 통신사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환경에 최적화된 장비를 구매할 수 있어,
    네트워크 시스템 기업과의 밸류체인 관계에 의존하기보다 높은 품질로 승부하는 장비사에 유리한 환경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BM이 포함된 하위산업의 성장성

    쏠리드의 DAS

    망 고도화를 완료하더라도 중계기 산업은 최종사용자의 통신 서비스 사용 경험의 질(통신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서 꾸준한 CAPEX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즉, 소비자의 편의성을 직접적으로 결정짓는 장비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다.

    최근에는 5G 서비스 확대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증가, 건물 커버리지 개선 수요 증가에 의해 통신장비 CAPEX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가운데 DAS는 기지국의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사각지대 신호 전달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비로, 전체 중계기 시장의 역성장 가운데서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에치에프알의 유선망 장비

    이에 비해 에치에프알은 인빌딩 중계기 매출 비중이 높지 않으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선망 장비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며 매출의 성장성이 더딘 분야이다.

    P5G, 위성 통신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는 하지만 성장의 가시성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모멘텀이라고 생각된다.

    경제적 해자

    전환비용 및 브랜드 가치

    쏠리드의 경우 5G 망 고도화 설비투자가 활발했던 시기 글로벌 점유율이 ’21년 7.9%에서 ’24년 14%로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 통신사향으로 납품하여 이미 자사 중계기가 많이 깔려 있다.
    기 구축되어 있는 장비와의 호환성과 신뢰성, 레퍼런스 등은 통신사나 시설물 관리자 입장에서 다른 장비로 전환하는데 따른 위험을 감수하지 않게 하는 ‘진입장벽’이 된다.

    특히 통신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 통신사는 해당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함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먹통’ 통신 3사 인터넷 서비스 복구…”피해 규모 확인 후 보상” – 노컷뉴스

    공정위는 ‘23.3월 통신 서비스 먹통이 2시간 미만이어도 사용료의 10배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게 개정 약관을 적용한 바 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국가별로 손해배상 규정을 강화하는 추이,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5G, 5.5G, 6G 등 보다 고도화된 망 환경에서 서비스되면서 통신 지연에 따른 피해는 사전에 예측하기 곤란하다는 점에서 향후 통신장비에 대해 신뢰성에 대한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 서비스 ‘먹통’ 2시간 미만이어도 ’10배’ 배상 – SBS Biz

    규모의 경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다른 경쟁사 대비 생산 비용을 의미있게 낮출 힘의 원천이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점유율을 차지해야 한다.

    ’21년 기준 장비 기업별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중계기 시장에서 쏠리드는 7.9%로 5위였는데 ‘24.3Q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점유율 14%로 3위로 올라서서 점유율이 급증하는 추이이다.
    이러한 추이의 바탕에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기 제품 설계 단계부터 주요 사업자들과 협업을 추진해온 차별화된 영업 프로세스가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된다.
    반면 에치에프알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굳건한 선도기업이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다수 기업들과 경쟁하는 입장이다.

    협상력

    쏠리드와 에치에프알의 GPM을 비교해보면 두 회사가 보유한 협상력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에치에프알의 경우 매출 총이익률이 낮고, 안정성도 크게 떨어진다.

    반면, 쏠리드의 경우 GPM이 안정적으로 30% 수준이며,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GPM 추이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가장 큰 차이는 쏠리드가 수출시 최종사용자에게 직납하는 유통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다.
    반면 에치에프알의 경우 네트워크 장비사에 하청으로 제품을 제공하고 있어 가격 결정력 측면에서 취약하다.

    이러한 협상력의 차이는 향후 O-RAN이 도입되게 되면 호환성 강화로 기존 네트워크 시스템 사업자인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의 협상력이 약해지고 타 밸류체인 기업에 배분되는 이익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쉽게도 사업보고서나 수출통계를 통해 P, Q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다만, 쏠리드, 에치에프알 모두 통신장비 산업 성장에 따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쏠리드는 ’20년 구조조정을 통해 감원 된 이후 꾸준히 직원의 생산성이 개선되는 추이이다.

    반면 에치에프알의 경우 직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3년 생산성이 급감한 모습이다.

    자본배치

    쏠리드의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10.41%에 불과하여 행동주의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로 인해 23~25년 중기 주주환원 정책으로 직전 사업연도 당기순이익 15%를 배당에 사용하고, 자사주를 취득하여 50% 이상은 소각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이러한 낮은 대주주 지분율이 책임경영의 약화를 가져올지, 아니면 보다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가져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으나 현재까지는 부작용보다 순기능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

    에치에프알은 NEC 3자 유상증자를 유치하여 협업 강화를 추진하며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특징주] 에치에프알, 168억 유상증자 소식에 강세 – 파이낸셜뉴스
    또한, 쏠리드와 마찬가지로 순익의 최소 10%를 주주환원하겠다고 공표한 바도 있다.
    에치에프알, 별도기준 순익 최소 10% 주주환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하지만, 상당기간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본배치보다 본업에서 성과 증명이 필요한 기업이라고 생각된다.

    밸류에이션

    통신장비 산업 전반적으로 보면 멀티플이 마이너스로 형성되어 있어 PER이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쏠리드는 10.5라는 극히 정상적인 멀티플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는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도매금’으로 진품을 팔아치워버린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결국 진품은 가치가 입증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나는 그 계기가 되는 것이 5.5G 모멘텀이 구체화되는 ’25년중 주파수 경매일 것이라 예측한다.

    통신사들은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여 비용을 일단 지출하면 확보한 주파수를 활용하지 않으면 그만큼의 기회비용 손실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주파수 경매가 완료되면 단기간 내에 통신장비 투자를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통신장비 산업 업황이 전반적으로 턴어라운드 하게 되면 시장 참여자들이 관심을 갖고 보다 이성적으로 통신장비 산업을 바라보게 되어 쏠리드의 진가를 알아봐주게 되지 않을까?

    또한, 만약 알아봐주지 못하더라도 쏠리드의 현재 주가는 반도체(19.83), 철강(16.48), 산업재(21.69) 평균 멀티플과 비교해봤을 때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반면, 에치에프알의 경우에는 아무리 호재가 기대된다고 하더라도 무선통신 비중이 낮으며,
    아무리 업황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시총 3,447 억원 대비하여 최근 5년간 평균 당기순이익이 120억원에 불과하여 멀티플이 28.73으로, 다소 비싼 멀티플 프리미엄 을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쏠리드의 경우 시총 4,808억원 5년 평균 176억원으로 27.32이나 실적의 안정성, 실적 개선 추이를 고려할 때 이 정도 프리미엄은 정당화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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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장비 산업, 겨울에 찾아온 수확의 계절

    통신장비 밸류체인의 이해

    왜 5G, 5.5G, 6G인가? 통신 진화의 경제적 효과

    5G는 고화질/고용량 콘텐츠 소비를 통해 기기의 메모리, 배터리, 부품 고집적화/고성능화를 이끌면서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통신 속도가 빨라지면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홀로그램, 고화질 콘텐츠, 바이오 신산업, 스마트 에너지(그리드), 실감형 교육, 스마트 팩토리 주요 4차 산업혁명 기술 구현이 가능해진다.

    원활해진 통신을 통해 AR/VR이 서비스되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제공될 것이다.

    IoT 서비스를 통해 대규모 디바이스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정보가 수집되고, 원격 추적, 정보 교환 등이 가능해지면서 사용자 편의성이 개선된다.

    자율주행의 경우 찰나의 순간에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5G, 보다 발전한 네트워크망을 통해 신속한 데이터 교환이 필수적이다.

    5G를 통해 다양한 의료기기와의 연결성, 데이터 전송, 클라우드 분석 기술 활용 등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 태동하고 있다.

    통신장비 밸류체인의 구성

    무선 네트워크

    무선 구간의 전파신호는 주파수를 통해 전달되는데,
    신호간 간섭이 일어나면 정보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경매 방식으로 관리한다.
    통상 주파수 경매 이후 6개월 내 장비 발주가 진행되므로 주가 상승 재료로 활용된다.
    (경매에는 비용이 지출되기 때문에 낙찰받은 주파수를 활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손해가 발생한다)

    우리는 직접 사용하는 디바이스(기기) → 중계기/소형셀 → 기지국(매크로셀) → 모바일 백홀 → 모바일 코어 → 백본망을 거쳐 중앙 인터넷 망과 정보를 주고 받게 된다.

    각각의 역할은
    디바이스 : 최종사용자가 데이터를 생성하고 수신
    중계기/소형셀 : 기지국으로 연결되지 못한 영역을 네트워크에 추가로 연결
    기지국 : 무선 데이터를 모바일 백홀과 교환
    모바일 백홀 : 기지국과 중앙 네트워크(백본망)를 연결
    백본망 : 데이터를 최종적으로 통합하여 처리하는 중앙 네트워크
    이다.

    기지국에서 모바일 코어까지의 연결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안테나(RU : Radio Unit) – 분배(DU : Distribution Unit) – 제어(CU : Central Unit)의 구조가 존재한다.
    각 단계의 연결을 프론트홀(Fronthaul), 미드홀(Midhaul)이 연결하고, CU를 모바일 코어(5G 코어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구조를 모바일 백홀(Backhaul)이라 한다.

    이를 좀 더 도식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데이터를 중앙에서 제어하는 ‘코어망’에서 데이터가 나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 ‘DU’이며,
    이를 통해 RU로 데이터가 송/수신되면 최종사용자가 데이터를 활용하는 ‘액세스망’에서 ‘RU’를 통해 데이터를 받아 기지국 → 중계기/소형셀 → 기기로 데이터를 받게 된다.

    ’19년 국내 통신사 네트워크 투자에서 비용 지출 비중은 액세스 망:코어망 = 9:1 정도로,
    특히 기존 4G 망을 활용하는 NSA 모드로 5G망이 구축되면서 투자가 액세스망에 집중되었다.

    유선 네트워크

    유선 네트워크 구조는 아래와 같이 ONT, ONU, L3, L2로부터 전화국사에서 데이터를 받아 백홀로 데이터가 전송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를 무선네트워크와 대응하여 비교해보면, DU의 역할을 하는 것이 OLT이며,
    RU(기지국)의 역할을 하는 것이 ONT, ONU, L3, L2 스위치이다.

    5G 네트워크에서 무선 통신은 최종 사용자 수준에서 활용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데이터 이동 경로는 유선 통신망을 통하게 되므로 유선망 고도화도 필수적이다.
    또한 무선망 속도가 빨라지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대규모로 발생하기 때문에 고용량 네트워크 스위치와 중앙 클라우드(백본망) 업그레이드도 필요하게 된다.

    이에 따라 광통신용 광섬유, 이더넷 스위치 등 수요도 증가하게 된다.

    통신장비 밸류체인 구성 기업

    새로운 세대의 장비가 도입될 때 시간 순서는 주파수 경매 → 시범서비스 → 매크로셀(기지국) 발주 → 음영 지역을 커버하는 중계기(인빌딩 단말기), 스몰셀 발주 → 상용화 → 장비 후속 발주 등이 이어지게 된다.

    밸류체인은 통신사 – 네트워크 시스템 – 매크로셀/중계기 – 부품 기업으로 구성된다.

    유진투자증권은 글로벌 공급사별 국내 밸류체인을 다음과 같이 추정하고 있다.

    세계적인 시장 규모, 밸류체인별 점유율은 ’21년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추정된다.

    ’22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국내 통신장비 기업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24년 상반기 기준 국내 통신장비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대체로 전방 산업(통신사, 네트워크 시스템) 기업들의 협상력이 강하나, 시장 상황 및 독점력, 신뢰성, 진입 장벽 등 경제적 해자에 따라 협상력 우위가 다른 경우도 있다.

    경제적 해자, 개별기업 분석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통신장비 산업 성장 내러티브

    5G 인프라 투자 히스토리

    ‘18.9월 5G 1차 표준이 발표되었다.
    국가들은 시장 선점, ‘최초’ 타이틀 경쟁 등 정책적, 정치적 관점에서 5G 기술 선도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관련 기업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미국)-아시아(한중일) 중심으로 5G 네트워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5G 네트워크 투자가 정책적으로 추진되었다.

    이후 ’22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칩 공급부족으로 다시 통신장비 투자가 지연되었다.

    이러한 외부 충격들로 인해 5G 통신장비 투자는 다소 부족한 수준에 머무르게 되었다.

    한국의 5G 정책

    한국은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20년에는 SA(StandAlone) 모드 투자도 진행하여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주가를 크게 상승시켰다.

    미국의 5G 정책

    트럼프 1기에서는 통신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5G 이니셔티브 계획’을 발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파수 할당, 규제 해소, 5G 펀드 조성을 계획한 바, 2기에서도 공격적 정책이 기대된다.

    미국은 국토 면적이 넓고 이동통신사마다 전략이 다소 상이하여 도시별로 상용화 속도에 차이가 있었지만, 초고파수 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1기의 화웨이 제재는 화웨이 제품 구매 뿐만 아니라 화웨이에 대한 핵심 부품 판매까지 금지하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통신장비 점유율 상승과 화웨이 밸류체인의 붕괴를 가져왔다.
    2기에도 적극적인 화웨이 제재와 동맹국의 제재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5G 정책

    중국은 국토가 넓고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5G 투자가 계획되었다.

    중국은 경제적 효과, 미국과의 신기술 경쟁 차원에서 정부차원의 5G 통신망 구축 관련 85조원 규모 투자, 3대 통신사의 인프라 투자 240조원 등 투자를 발표하였다.
    시범 도시부터 시작되어 전 지역으로 5G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한국의 10배 이상의 기지국을 초기부터 빠르게 설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제재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화웨이에 힘을 실어주었다.

    일본의 5G 정책

    일본 NTT도코모는 ’19년 럭비월드컵에서 사전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나머지 통신 3사 서비스가 개시되었고, ’24년까지 서비스 범위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32.5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

    일본은 4대 통신사에서 ’19~’24년간 1.6조엔을 투자할 계획을 수립했으며,
    의무설치 기지국 수는 총 9만개 수준이나, 이보다 더 큰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결국, 투자 유인이 별로 없는 5G 통신장비?

    하지만 현 시점에 국내적으로는 통신사가 5G 투자를 늘릴 유인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도 같다.
    5G 침투율이 70%까지 올라온 가운데 요금제 업셀링 여력이 제한적이다.
    그런데 정부는 지속적으로 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Private 5G, 새로운 통신장비주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28GHz 대역으로 전국망을 서비스하는 것은 힘든 상황에서,
    민간 기업이 별도의 주파수를 할당 받아 직접 기지국 등 통신장비를 설치해 단독으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을 Private 5G(P5G)라고 한다.

    이렇게 P5G가 구축되면 초기 구축 비용은 많이 들지만 운영 비용이 절감되며, 기업의 개별 수요에 맞게 성능 최적화가 가능하고,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네이버 로봇 특화망, 삼성전자/현대중공업/현대차 스마트팩토리에 P5G가 깔렸으며,
    글로벌 기업으로는 독일 BASF/일본 Toshiba/영국 Ford의 스마트 팩토리,
    독일 함부르크 공항/영국 Belfast항구와 같은 스마트 인프라에 P5G가 활용중이다.

    P5G가 확산되면 통신사들의 투자유인이 생길 수 있으며, 초고속/저지연 망을 활용한 B2B 콘텐츠가 개발되어 향후 망 고도화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

    5.5G = 6G ready 통신장비,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다투고 있는데 낳아버린 AI라는 계란!

    5G가 다양한 이유로 실패한 망 고도화로 평가받으면서 시장에 점차 5.5G라고 불리는 5G Advanced 통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아래 리포트는 ‘22.10월 발간된 내용으로, 당시만해도 ’25년초 5.5G 상용화로부터 역산하여 ’24년 5.5G 투자 개시, 시장 모멘텀은 ’23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었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3GPP(통신/단말/부품/장비 표준을 정하는 글로벌 협의체)의 Release 18(5G Advanced 표준) 글로벌 표준 마련이 지연되었으며,
    다만, 5.5G 투자가 ’25년말부터 개시되고,
    ’25년 하반기에는 주파수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25년초부터는 5G Advanced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여건이 마련되었다.
    이통사, 5.5G 과도기 시대 이르면 연말 본격화 전망 | 뉴데일리

    과거 3G에 대한 실망이 3.5G 조기 구축으로 이어지면서 3.5G 망을 4G ready라고도 불렀던 것처럼, 현재의 5G에 대한 실망감이 5.5G 구축으로 이어지면서 통신사들이 5.5G를 6G 구축의 징검다리로 여겨 자연스러운 망 고도화를 추구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6G에서는 위성 통신 등 이종 네트워크 결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6G도 기존의 망을 업그레이드하는 형식으로 망이 진화될 것이기 때문에,
    기존 망을 가진 통신사가 여전히 망 운용주체로 5G와 완전히 새로운 6G망이 구성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CAPEX의 대부분을 기지국/중계기로, 일부 니치마켓을 위성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24년초 이재용 회장이 5.5G를 기반으로 6G 주도권까지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5G 가입자 순증 규모가 감소하면서 증익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콘텐츠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것이 필요하며, 결국 5.5G, 6G로의 망 고도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이다.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는 망 고도화가 먼저냐,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출현하고 보다 고도화된 망 수요를 바탕으로 망 공급이 뒤따르느냐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이익 정체 또는 감소 가능성에 직면하여 ASP 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망 고도화를 통해 주도적으로 수요를 창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와중에 AI 기술이 급부상하고, ’25년부터는 학습을 넘어 추론으로 초점이 넘어가면서 트래픽이 급증해왔고, 앞으로 더 급속한 증가가 예상된다.
    AI 답변에 걸리는 시간 또한 데이터 검색, 통신 속도에 좌우된다.
    결국 차세대 킬러 콘텐츠 AI의 서비스 품질 개선, 트래픽 급증 등에 대응하기 위해 5G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경향 속에서 트래픽 증가는 통신사가 망을 고도화하도록 강제할 것이며,
    이에 따라 통신사는 고도화된 망에서 더 빠르고 비싼 요금제 업셀링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통신사가 더 확실한 킬러 서비스가 등장하기를 기다릴 경우,
    통신사간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과 규제 당국이 요금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Open RAN : +α

    기존의 통신장비는 정해진 표준만 통일하고 각각의 통신장비 회사별로 서로 다른 규격의 세부장비를 사용하여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Open RAN이 되면 장비 규격을 통일하고 범용 서버에 통신사가 원하는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게 되어 부품사들이 기존 원청사 외의 다른 원청사 통신장비를 채택한 통신사에도 납품할 수 있게 되며, 통신장비 회사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된다.

    결국 Open RAN은 장기적으로 대세가 될 수밖에 없지만, 현 시점에는
    1) 레퍼런스 부족,
    2) 기존 망이 구축된 상황에서 교체 유인 부족

    때문에 통신사가 적극적으로 Open RAN 도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검증이 필요하지만 일본 라쿠텐, 미국 AT&T 등 통신사가 Open RAN 도입을 시도하고 있어 행보를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통신장비주의 경제적 해자 : 강력한 전환비용

    시스코 사례

    소수 글로벌 벤더들은 강한 시장 지배력과 통신사들의 전환비용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네트워크 기술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시스코는 글로벌 1위 네트워크 업체로서 시장지배력이라는 경제적 해자를 바탕으로,
    5G, 5.5G, 6G 등 통신 기술 진화에 따른 ASP 상승분 중 많은 부분을 이익으로 가져오고 있다.

    시스코의 스위치와 라우터는 장비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1위라는 레퍼런스가 진입장벽이 되며, 통신사들은 쉽게 다른 장비로 전환하지 못한다.

    화웨이 사례

    트럼프의 화웨이 제재에도 유럽 국가들의 경우 화웨이 장비 보이콧 결정이 쉽지 않다.
    5G망 구축시 호환성이 확보된 4G 장비를 공유하는 NSA 방식을 채택하는데,
    이미 유럽에는 화웨이 4G 장비가 다수 깔려 있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통신장비주는 불황기임을 반영하여 적자 기업들도 후한 시총을 인정해주고 있다.

    머지않아 5.5G, 그리고 많이 미뤄지더라도 6G 망 고도화 설비투자는 가능성 높은 미래이며,
    ’25년중 주파수 경매라는 통신 산업의 큰 모멘텀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25년에 통신장비 BM 비중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확률 높은 전략이다.
    다만, 그 시점이 더 미뤄질 가능성도 존재하며,
    TTM PER이 한 자리수 마이너스인 기업들은 미뤄진 시간을 버티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불황기에 적자를 시현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동행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닐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알에프텍-케이엠더블유-에이스테크, 이노와이어리스, 쏠리드-에치에프알, 다산네트웍스-유비쿼스, 대한광통신-머큐리를 짝지어 분석해보려고 한다.
    (볼드 표시한 기업을 중점적으로)
    그리고 CISCO는 통신 업황 턴어라운드 속에서 장기투자할 대안으로 분석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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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테오닉,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나요

    첫 눈에 반하는 경우가 있다.
    오스테오닉은 듣기만 해도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매력적인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고령화’에 ‘의료기기’라니 듣기만 해도 깊고 넓은 해자로 보호되는 철옹성이 그려지는 회사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연애라기보다 결혼이다.
    첫 눈에 반한 사람의 가치관이나 삶의 지향점, 성장배경 같은 것들을 꼼꼼히 알아보지 않고 단순히 외모만 보고 결혼한다면 큰 후회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오스테오닉이 외모만 훌륭한지, 아니면 가치관이나 삶의 지향이 일치하는 훌륭한 배우자 후보인지 꼼꼼히 따져봐서 정말 우리가 찾는 기업인지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우리가 위험에 빠지는 것은 무언가를 몰라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확실히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 마크 트웨인

    BM의 이해

    오스테오닉은 뼈의 접합, 대체, 조정을 위해 사용되는 임플란트 제품을 만드는 회사이다.
    부위로는 머리, 팔/다리, 관절, 척추로 구분되며, 소재로는 금속, 생체 재료로 구분된다.

    금속소재는 체내에서 구조가 유지되면서 기존 뼈의 역할을 대체/보조하는 역할을 하며,
    생체재료는 금속소재와 동일한 목표로 시술된 후 체내에서 흡수되는 생분해성 복합소재이다.

    오스테오닉 임플란트는 주로 머리, 팔/다리, 관절에 적용된다.

    CMF(머리뼈 재건)는 ‘19.1월 독일 의료기기 업체 B.Braun이 유통 독점 계약을 체결했으나,
    코로나 국면에서 수출이 어렵다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이이며,
    중국 식약처 허가가 진행 중으로, 승인 이후(’25년 상반기 예상) 중국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Trauma&Extremities(팔/다리 재건)는 ‘24.6월 FDA 승인후 미국 진출이 시작되고 있다.

    Sports Medicine(관절 재건)은 ‘20.5월 글로벌 2위 정형외과 의료기기 업체인 美 Zimmer Biomet社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24.1Q 기대되었던 FDA 승인이 지연됐으나,
    ‘24.4월 보완서류를 제출했으며, ‘24.12월 FDA 승인을 획득했다.
    오스테오닉, 무더기 FDA 승인…세계 2위 짐머바이오 유통망 타고 퀀텀점프
    ‘25.1Q부터는 미국 진출 등 본격적인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Zimmer향 평균 판매단가는 내수 대비 1.5~2배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 가능하다.

    결국 오스테오닉 BM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정형외과 임플란트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며,
    ’25년 CMF은 중국, Sports Medicine은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시장의 성장성

    전세계적 고령화

    이제 LTO에서 고령화가 중요한 메가 트렌드라는 건 긴 설명이 필요없을 거 같다.
    향후 20년 동안 국내 인구구조는 20대가 49.6% 감소,
    30대는 34.2% 감소, 40대는 18.9% 감소, 50대는 2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6, 70대는 40.7%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경제활동인구는 26.3% 감소한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시장 성장

    Fortune Business Insights는 ’24~’32년 세계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시장 성장률을 CAGR 5.3%로 추정하고 있다.

    TechNavio, 한국 보건산업진흥원은 세계/국내 연평균 성장률을 5.2% 수준으로 전망했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 요인은 고령화, 기술 혁신, 스포츠 부상 증가가 있다.

    우선, 나이가 들수록 뼈와 관절이 약화되어 골관절염, 골절 등 근골격계 질환이 증가하는데,
    삶의 질, 특히 이동성 확보를 위해 정형외과적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고령화가 진전될수록 이러한 정형외과적 개입이 필요한 환자 수가 늘어난다.

    또한 인체와 보다 매끄럽게 통합되는 생체 적합성 소재 개발, 3D 프린팅을 통한 맞춤형 임플란트, 최첨단 이미징/내비게이션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최소 침습 수술 등 기술 개발로,
    정형외과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의 예후가 더 좋아지면서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 인구 증가도 중요한 정형외과 임플란트 수요 증가 원인이다.

    경제적 해자 : 브랜드 가치

    의료기기 기업의 경제적 해자를 찾아나갈 때에는
    1. BM을 영위하기 위해 어떤 규제 승인을 받아야 하며, 승인의 난이도가 얼마나 어려운지?
    2. 동일한 BM을 영위하는 기업이 얼마나 많으며,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차별화되는지?
    3. 병원(수요 기업)이 제품을 선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해자를 찾아가는 실마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사 분석 : 정형외과 임플란트 기기의 승인은 해자가 아니다

    정형외과 임플란트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하기 위해서는 국가별로 FDA(미국), CE(유럽), MDSAP(캐나다) 등 국가별로 부위별 의료기기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오스테오닉은 20.11월부터 FDA, CE, MDSAP 인증/허가를 획득했다.

    글로벌 선도기업으로는 Johnson & Johnson의 자회사 DePuy Synthes社, Stryker社, 미국에서 오스테오닉의 Sports Medicine 제품을 유통하는 Zimmer Biomet社 등이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다음과 같은 기업들이 있다.

    디오메디칼은 척추 임플란트 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로, 휴백셀로 사명을 변경하여 코넥스에 상장한 후 오건에코텍으로 사명을 다시 변경했다가 회생절차를 거쳐 티라이프에 인수되었다.
    [시그널] ㈜티라이프, 회생 M&A 휴백셀 최종 인수 | 서울경제

    태연메디칼은 비상장사로 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는 않으나, 주로 척추 재건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HLB 생명과학은 형상기억합금 소재인 니티놀 제조 전문기업 ‘티니코’를 인수하여 척추 삽입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하였다.
    현재 티니코社는 형상기억합금을 사용하여 스텐트, 카테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척추삽입 임플란트 제품 확대’ HLB생명과학, 티니코 170억 인수 – NBN NEWS)

    시지바이오사는 23.12월 시지메드텍社(유앤아이 – 에디슨이노 – 이노시스 – 시지메드텍으로 사명 변경)를 인수하여 리조멧이라는 이름의 골절 치료용(Trauma&Extremities) 의료기기 등 정형외과 임플란트 사업을 하고 있다.(더벨 기사)
    척추 임플란트 제품의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였으며, 최근 치과 임플란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노시스, 정형외과서 치과 임플란트 사업 확장)

    티디엠이라는 회사는 머리뼈 재건(CMF), 골절 치료용(Trauma&Extremities) 의료기기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23년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며 내수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 200억 돌파’ 티디엠 생체의료분야 기술력 인정 – 헤럴드경제)

    솔메딕스라는 회사는 원익과 협업하여 ‘24.6.20일 ‘큐라투스’라는 의료기기의 식약처 제조허가를 획득하여 국내 Sports Medicine 분야 생분해성 임플란트 시장에 진출하였다.
    (솔메딕스, 정형외과용 생분해성 임플란트 ‘큐라투스’ 식약처 허가 획득)

    플라즈맵이라는 회사는 임플란트용 의료기기를 몸에 이식하기 전에 표면을 처리하는 기기를 만드는 회사로, 앞으로 피부에 임플란트 기기가 쉽게 접합되도록 하는 제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플라즈맵 정형외과 임플란트 진출 | 한국경제)

    솔고바이오(현재 알파녹스로 사명 변경)는 오스테오닉과 유사한 BM을 갖고 있는 회사로, ‘23.10.12일 인공 무릎관절의 FDA, 한국 식약처 인증을 모두 취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솔고바이오,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서 인공무릎관절 선보여)
    또한 척추용 임플란트, 로봇 수술용 시스템을 출시하여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기업만 보더라도 수많은 경쟁사가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으며,
    다수 기업들이 FDA 허가도 받은 것으로 확인되어 승인이 효과적인 진입장벽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스테오닉은 매출 성장에 따라 이익을 증가시켜나가고 있는데,
    다른 경쟁사들은 오히려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원인이 구조적, 장기적이라면 오스테오닉에 장기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 가치 : 신뢰도와 평판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레퍼런스’라고 생각한다.
    B.Braun과 Zimmer Biomet는 정형외과 임플란트 선두주자로서, 오스테오닉의 경쟁사이다.

    심지어 Zimmer Biomet는 자사 관절 제품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오스테오닉의 Sports Medicine 제품을 판매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들이 경쟁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결정을 할 때는 확실한 사업상 이익 – 제품 라인업 보완에 따른 시너지 – 이 기대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유사 카테고리의 제품을 파는 기업이다.
    따라서 제품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협업했을 때 발생되는 시너지를 보다 냉정하게 평가하여 협업 결정을 할 것이다.

    이런 기업들이 두 곳이나 오스테오닉 제품을 유통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만큼의 제품 신뢰도와 가격 경쟁력이 증명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의료기기 카테고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도이다.
    병원은 의료기기 구매를 결정하지만 실제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보험사와 환자이다.
    따라서 병원은 의료기기 구매 선택에 있어 가격보다는 신뢰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까다로운 검증을 통과하여 신뢰의 레퍼런스를 구축한 기업은 ‘구매 결정권자’인 병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높은 가격을 요구할 수 있으며, 초과수익을 낼 수 있다.

    오스테오닉은 글로벌 정형외과 임플란트 선두기업들이 낙점한 파트너사로서 충분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브랜드 가치’를 보유하는 기업이다.

    이익률 : 오스테오닉 사업의 차별점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오스테오닉은 글로벌 선도기업 파트너사들의 유통망과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보장된 신뢰성을 근거로 급격한 매출 증가를 시현하고 있으며,
    비용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높은 협상력의 근거 : 판매방식, 비용 증가율 차별화

    경쟁사들 중 상장되어 데이터 접근성이 좋은 시지메드텍, 알파녹스와 오스테오닉 재무 데이터를 비교해보았다.

    오스테오닉의 경우, 수출비중이 상당이 높으며, 수출/내수 모두 고른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매출 성장률(40.1%) 대비 매출 원가 증가율(32.8%), 판관비 증가율(32.3%)이 낮게 나타나 매출 총이익 증가율(49.5%),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빠른(91.7%)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명확하다.

    반면, 알파녹스는 내수가 80% 수준으로, 매출 성장률(14.9%)보다 매출원가 증가율(39.0%), 판관비 증가율(39.6%)이 더 높아 매출 총이익, 영업이익이 악화되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내수가 80% 이상으로, 매출 역성장(-15.1%)을 경험하고 있으며, 매출 원가는 감소했으나(-24.4%), 판관비는 오히려 증가(6.7%)하여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였다.

    세 기업은 학회, Opinion Leader 확보를 통한 마케팅 방식은 비슷하나 판매 방식이 다르다.

    오스테오닉의 경우, 공급계약을 체결하면 추가 계약 없이 지속적으로 제품을 납품하고, 기 계약된 대리점들은 연단위로 필요 수량을 주문하며, 예측된 수요량에 근거하여 공급하는 구조이다.

    반면, 알파녹스, 시지메드텍은 단기 계약에 따라 주문을 받아 출고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장기 계약은 예측가능한 경영을 가능하게 하며, 판매원가, 판관비를 절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당연히 기업들은 장기계약을 선호하나, 병원들은 수요가 있을 때마다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병원 입장에서는 만약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가 꾸준히 시술이 이뤄지지 못하면 재고가 쌓이고, 감가상각/폐기가 필요하다.

    결국 장기계약인지 단기계약인지는 공급계약에 있어 어느 쪽 협상력이 강한지를 입증하는 지표로 볼 수 있으며, 오스테오닉은 강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알파녹스, 시지메드텍보다 오스테오닉 매출이 더 작지만 오스테오닉은 고정비가 커서 매출이 늘수록 생산비가 줄고, 그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되는, 영업 레버리지가 발생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자본배치 : R&D가 견인하는 매출성장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기술 진보라는 점에서 꾸준한 R&D가 필수적이다.

    오스테오닉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일반적인 정형외과 임플란트 시장에서 R&D를 통해 다양한 부위, 적응증에 승인을 취득하여 ‘범위의 경제(다양한 품목을 생산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 분산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오스테오닉은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의 R&D 투자를 하고 있으며, 다수 국가 연구과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년에는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 진출에 대비해 생분해성 소재 제품군 R&D에 코스닥 상장 공모자금을 활용했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의료기기는 다품종 소량생산, 맞춤형 생산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스테오닉은 지속적 R&D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현재 오스테오닉의 매출, 이익 규모, 생산설비 투자 소요 등을 감안할 때 주주환원을 할 성장단계로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그런 초기 단계에서도 ‘20.6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무상증자를 발표하였다.
    [공시] 오스테오닉(226400), 주주가치 제고 위해 주당 0.5주 무상증자 결정 < 증권 < 경제 < 기사본문 – 오늘경제

    또한 창업자가 삼성증권 출신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주가치 제고에 민감한, 자본배치의 DNA를 보유한 좋은 기업일 개연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오스테오닉, 내년 북미·유럽 본격 공략…매출 2배 성장 예상

    밸류에이션 : 적당한 가격의 좋은 기업?

    정형외과 임플란트 기업들의 TTM PER을 살펴보자.

    우선, 오스테오닉은 시총 1,618억원, TTM 지배주주 순이익 61억원으로, TTM PER 26.5이다.
    앞서 살펴본 알파녹스는 시총이 240억원, TTM 지배주주 순이익이 -193억원이다.
    시지메드텍은 시총 1,076억원, TTM 지배주주 순이익은 -18억원이다.
    이외에 다른 경쟁사 엘앤케이바이오는 시총 1,495억원, TTM 지배주주 순이익이 -14억원이며,
    코렌텍은 시총 836억원, TTM 지배주주 순이익이 -29억원이다.

    오스테오닉을 제외한 모든 기업들이 적자를 시현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선도기업의 유통망을 등에 업고 미친 듯한 성장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9년 평균 성장률이 31.89%이다.
    매출 규모가 작을 때, 코로나 시기에는 당기순이익 기준 적자를 시현하기도 했지만 규모가 성장하면서 회사가 이익 성장의 경로를 찾아가는 것이 확인된다.

    이런 성장률을 보여주는 성장의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을 다소 멀티플이 높다고 외면한다면 올라가는 주가를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오스테오닉은 다른 요소들을 확인해봤을 때, 첫 눈에 반할만한데, 알고보니 결혼상대로도 훌륭한, 흠이 없는 결혼상대같은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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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 발전 없이 탄소중립 가능?

    원자력 발전은 미국, 소련(우크라이나), 일본에서 3번의 큰 사고를 겪으면서 해체되어야 할 위험한 발전 방식이라는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SMR 기술 개발과 함께,
    탄소중립 달성, AI 데이터 센터 운용상 안정적 전력 수급 필요성으로 인해 조만간 원전 산업은 다시 전성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국내적으로는 과거 문재인 정부 시기 급진적 탈원전 정책을 추진했던 트라우마로 인해
    12.3일 계엄 선포에 이은 정권교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원전 밸류체인 기업들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실용주의’ 노선을 지속해오고 있다.
    과거와 달리 전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문재인 정부 시기처럼 급진적인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기도 어렵다.
    만약 탄핵 확정, 대선 국면으로의 전환 시기에 정권교체 우려로 원자력 발전 밸류체인 기업들 주가가 급락한다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자력 발전 밸류체인의 이해

    원자력 발전 원리

    원자력 발전은 우라늄 핵분열에서 열을 발생시켜 만든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성한다.

    원자핵은 작지만 여러 개의 양성자와 중성자가 뭉쳐져 원자 전체의 99.99% 질량을 차지하는데,
    이렇게 뭉치는 힘을 ‘핵력’이라 하며, 전자기력보다 강한 힘이다.
    양성자와 중성자 결합이 변하면 결합시키던 힘이 방출되는데, 이를 핵에너지, 원자력이라 한다.

    우라늄 235가 중성자를 흡수하면 핵이 분열되며 에너지를 방출하고, 새로운 중성자가 생성된다.
    새로운 중성자가 다른 원자핵과 반응하여 새로운 핵분열을 일으키고,
    연쇄반응이 반복되면서 에너지가 생성된다.

    우라늄은 자연상태에서 우라늄 238이 99.3%를 차지하나,
    우라늄 238은 중성자를 흡수하기 때문에 연쇄반응이 필요한 발전에 부적합하다.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우라늄 235는 0.7% 정도인데,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3~5%로 농축시켜야 한다.

    원자력 발전 전후 과정

    우라늄 광석을 가공해 핵 연료를 제조하는 과정을 선행 핵연료 주기라고 한다.
    우라늄 광석(함량 0.1~10%)을 상업적으로 가치있는 옐로케이크 형태의 정광으로 정제하고,
    육불화우라늄으로 변환 과정을 통해 우라늄 235 농도를 3~5%까지 높이고,
    최종적으로는 이산화우라늄으로 변환하고 피복관에 밀봉하여 핵 연료봉을 만든다.

    사용된 핵 연료를 인출하여 최종처분하는 과정을 후행 핵연료 주기라고 한다.
    사용 직후 방사성 물질이 남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냉각을 위해 수조에 저장된다.
    이후 방사능과 열이 감소하면 건식 저장 시설에 장기 보관한다.
    재처리 이후 재사용 가능한 물질은 회수, 나머지는 최종 처분장에 안정적으로 격리한다.

    원자력 발전 유형

    가압경수로(pwr : Pressurized water reactor)는 경수를 냉각재/감속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로, 경수가 끓지 않게 150기압의 고압을 유지한다.
    두 개의 냉각회로로 구성되어 방사성 물질이 터빈에 도달하지 않아 안정성이 높고,
    세계 원자력 발전소 60% 이상이 이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건설비가 많이 들고 대량의 냉각수가 필요하다.

    비등경수로(bwr : Boiling water reactor)는 냉각재/감속재로 사용된 경수가 직접 원자로 내에서 끓어 생성된 증기로 발전하는 방식이다.
    단일 냉각 회로를 갖고 있어 구조가 단순하고 건설비가 저렴하며 소규모 발전에 적합하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증기가 터빈을 통과하므로 방사능 관리가 필요하다.

    중수로(hwr : heavy water reactor)는 중수를 냉각재/감속재로 사용하며, 자연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한다.
    가동중 연료를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초기 건설비가 많이 들고 중수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고속증식로(FBR : Fast breeder reactor)는 나트륨 등 액체 금속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고속 중성자를 사용하여 플로투늄 239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연료를 증식시킬 수 있다.
    감속재가 불필요해서 연료 효율이 극대화되며, 방사성 폐기물도 감소한다.
    하지만 설계가 복잡하며 나트륨 반응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도 있다.

    용융염원자료(MSR : molten salt reactor)는 액체 상태의 용융염을 냉각재/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고온으로 운전하며 저압으로 안전성을 보장하는 특징이 있다.
    핵 연료를 연속적으로 추가/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금속 부식 위험, 설계/운영의 기술적 복잡성이 단점이다.

    토륨원자로(TBR : Thermal breeder reactor)는 토륨 232를 연료로 사용하고, 이를 우라늄 233으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토륨은 매장량이 풍부하고 연료 효율이 높다.
    하지만 상용화가 미비하며 R&D 비용이 소요된다.

    고온가스 원자로(HTGR : 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는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여 초고온 운전이 가능하다.
    고효율 발전을 할 수 있고 수소가 생산된다.
    하지만 초기 비용이 많이 들며,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주요 BM 및 관련 기업

    원자력 밸류체인은 핵연료, 설계, 기기제조, 시공, 운영, 해체/관리 여섯 단계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 기기제조(주기기)

    원자력/가스 발전 주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특히 SMR 설계사로부터 주기기 수주가 기대된다.(글로벌 SMR 설계업체는 80여개인데 비해 원자로 제작사는 7개사에 불과, 두산에너빌리티는 NuScale, X-Energy 등 SMR 개발사 지분을 보유)

    한전기술 : 설계

    SMR 설계에 대한 R&D 과제에 공동 참여하고 있어 기술료 수익이 기대된다.
    또한, 원전 계통을 설계하는 기업으로서 납기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K-원전이 수주를 확대해나갈수록 설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에이치아이 : 기기제조(보조기기)

    폐열을 회수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 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시장 내 압도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글로벌 원자력 발전소 건설 증가에 따라 발전기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처리하여 재사용하거나 처분하는 기능을 하는 원전 보조기기(BOP : Balance of Plant) 매출 증가 수혜가 예상된다.

    한전KPS : 운영

    한전KPS는 원전을 정비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원전 계속운전, 신규원전 건설로 원전 설비가 늘어나면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

    산업의 성장성

    원전 기술 개발의 역사

    현재 원전 운영 상위 국가인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한국 등이 원전 건설, 기술 개발을 선도하며 다른 국가로도 원전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79년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사고, ’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막대한 인적/경제적/환경적 피해가 발생하며,
    방사능 오염 가능성으로 신규 건설이 감소하고 원전이 급격히 폐쇄되는 등 쇠퇴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22.2월 EU 총회에서 원전을 기후위기 대응 수단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포함하도록 기준(그린 택소노미) 개정을 결정하였다.
    또한, 러우전쟁에 의해 천연가스, 석탄, 석유 등 인플레이션이 촉발되어 에너지 안보 측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AI로 인해 빅테크간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력 초과수요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초당적 인프라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을 통해 원전산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트럼프도 기존 원전 이용 확대, 선진 원자로 개발 등을 Agenda 27이라는 2기 공약 패키지에 포함하였다.

    유럽에서는 독일 외에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국가가 신규 원전 건설, SMR 투자를 발표했다.

    국내의 경우 문재인 정부 원전해체 정책에서 탈피하여 윤석열 정부가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 및 계속 운전을 추진해 ’30년까지 원전 비중을 30% 이상 확대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원전의 경제성, not LCOE, but adjusted LCOE

    신재생 발전이 원자력보다 LCOE가 낮아 미국 내 투자가 증가하는 추이이다.
    하지만 태양광/풍력 자원이 풍부한 곳과 데이터센터 등 주요 전력 수요지가 일치하지 않으며,
    미국은 전력망이 분할되어 있기 때문에 대체 발전원을 건설할 때는 전력망 구축 비용과,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ESS 설치 비용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데이터센터는 냉각 비용이 덜 드는 동북부, 태양광 자원은 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24년 기준 LCOE는 원자력 $182/MWh, 태양광 $61/MWh, 풍력 $50/MWh인 반면,
    전력망, ESS 비용을 포함할 경우 태양광 $153/MWh, 풍력 $177/MWh로 비슷한 수준이 된다.

    원자력 발전 증설 계획

    현재 건설중인 원전 건설이 끝나면 현재 발전용량 대비 20% 증가가 전망된다.

    SMR, 새로운 길을 제시하다

    SMR은 300MWe 이하의 소형 원자로로, 1,000~1,500MWe 이상의 대형원전보다 발전 용량은 작으나 안정성, 경제성, 유연성에서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 원전산업 신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SMR은 자연적으로 냉각이 이뤄지는 ‘피동형 안전설계’를 채택하고 있어 사고 발생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으며, 사고 가능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노심손상빈도가 기존 원전 대비 1/3,000으로 감소하였다.

    또한, 표준화, 단순화된 설계를 기반으로 기존 원전 대비 건설비용, 공사 기간, 대량생산 측면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유연성이 높아 다양한 산업적 수요, 전력망 환경, 사회적 수용성 측면에서 적합성이 높다.
    특히, 대형원전의 안전 지역이 16km로 설정된 데 비해 SMR은 노형과 부지 특성에 따라 200~300m로 축소할 수 있어 규제적 유연성을 확보하였다.

    원전처럼 대규모 기술 프로젝트는 첫 프로젝트(FOAK : First of a kind) 대비 반복 건설, 운영(NOAK : Nth of a kind)에서 학습 경험과 데이터로 비용 절감, 효율성 증가가 일어난다.
    이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대비 LCOE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빅테크는 데이터센터 운용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탄소 배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해법으로 SMR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대용량 전력을 필요로 하며, SMR은 모듈적 특성으로 용량 조절이 가능하고, 입지적 제약이 덜하기 때문이다.

    Nuscale은 SMR 분야 선두주자로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SMART100 노형을 통해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하고 사우디/캐나다 등 수출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원전 계속사용

    원전은 노후화되더라도 사고 위험이 높아지지 않으며, 초기 건설비용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발전 단가가 낮아진다.
    결국 주요 원전 운영국들은 계속 운전을 적극 도입하는 추세이며,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도 계속운전 평가 주기를 현행 10년에서 20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

    계속 운전 원자력 발전소가 증가하면서 폐기물 저장소가 포화되고 있다.
    방사성 수준이 자연 방사선 수준으로 감소하기 위해서는 10만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설계수명이 10만년이 되어야 하며 주민들과의 합의도 중요하다.

    K-원전의 경제적 해자

    K-원전 브랜드가치

    원전 계약에서 중요한 경쟁력은 정부간 외교/안보적 지원, 자본조달 능력, 경제성, 공급망 확보 및 관리능력이다.

    한국 방산 밸류체인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원전 또한 패키지로 수출이 이뤄지는 경우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24.7월 경제외교 지원용 K-Finance Package 개발을 통해 원전/방산/인프라 등 전략 자산 해외 수출을 위해 85조원의 공적 금융을 지원하기로 하여 원전 자본조달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다.

    공급망/관리 측면에서도 한국은 안정적 시스템을 마련하여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원전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 때문에 가능하다.

    우월한 생산 프로세스

    경제성 측면에서도 순 건설비가 낮고 적기 준공 능력이 검증되어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 원전의 경우 한국 밸류체인의 건설비를 반영하면 LCOE가 $182/MWh에서 $55/MWh로 감소하게 되어 발전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규제, 승인

    2010년대 중국, 러시아 위주로 원전 건설 점유율이 높아져 왔었으나,
    서구권 국가들의 에너지 안보 주의 수준이 올라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민주 국가들 위주로 구성된 원전 밸류체인 회복이 중요한 정책목표가 되었다.

    이에 따라 민주 진영에 포함되어 있는 한국이 체코, 폴란드, UAE, 네덜란드, 영국 등 다수 국가에서 수주 환경이 유리해지고 있다.

    밸류에이션 : 정치 리스크로 한국 원전 산업 저평가

    12.3일 계엄 사태 이후 정치 리스크로 급락했던 주가가 다시 꽤 회복했다.

    민주당은 원전을 죽이려고 할까?

    전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만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22년 EU 택소노미가 개정되는 등 탈원전의 명분이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예산 편성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의 탈원전 기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4년 원전 생태계 정상화와 관련된 예산은 정부안보다도 소폭 증가하였다.
    2024년 원전 예산 통과, 민주당의 변화하는.. : 네이버블로그

    금투세 폐지 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이재명 대표의 기조는 ‘실용주의’이다.
    신재생발전의 간헐성, 포기할 수 없는 AI CAPEX, 탄소 중립 달성 필요성을 감안하면 원전 증설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보유한 원전 기술을 죽이는 것보다 오히려 잘 활용해서 우리가 국부를 창출할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탈원전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좋았던 것은 다른 나라들이 다같이 탈원전을 주장할 때였으며,
    독일을 제외한 어느 나라에서도 탈원전을 주장하지 않는다.
    특히 AI의 보편화와 전력수요 폭증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

    물론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 탈원전 정책 추진의 트라우마가 남아 실제 정권 교체가 확정되는 시기에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으나,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오히려 자신감을 갖고 매수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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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파인, 농구 선수는 타고난다

    내가 공유하는 글들을 보고 분석만 하면 다 좋다고 하는 거 아니냐 얘기할 수도 있겠다.
    사실 시간을 들여 분석 대상으로 정하기 전에 나름의 검증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정말 좋다면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텐데 아직 그 정도의 기업은 발굴하지 못했다.
    앞으로 아이디어 발굴 시스템이 더 갖춰지고, 분업이 이뤄지고 나면 더 필터링된 아이디어를 확인하는 데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다.

    다만, 오늘 리파인 분석을 보면 항상 분석 결과가 긍정적인 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겠다.
    리파인은 투자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투자대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들여 이렇게 분석한 것은 다른 모든 측면에서 훌륭하더라도 성장성이 부족하면 투자대안이 될 수 없다는 걸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다.

    농구 선수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큰 키가 필요하다.
    우리는 보다 낮은 리스크로 큰 수익을 보기 위해 앞으로 성장의 논리가 탄탄한 기업에 장기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확인했었다.

    우리는 농구선수가 될 유망주를 찾고 있다.

    리파인은 경제적 해자, 이익률, 자본배치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성장의 논리가 불충분하여,
    운동신경은 좋지만 유전적으로 성장 DNA가 부족한 농구 꿈나무를 보는 것 같다.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결론적으로 리파인이 성장주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지를 한 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BM의 이해

    리파인은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보증금이나 대출금 등 돈을 받게 될 사람이 적절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게 될 신용 리스크가 없는지 조사해주고,(권리조사)
    조사 업무에 대해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기관(공인중개사)이 전/월세 보증금, 주택 담보대출을 해줄 때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사고’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하여 보증/권리 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하게 되고,
    보증/권리 보험사는 리파인에게 권리조사를 의뢰한다.
    이런 절차로서 금융기관-보증/권리보험사-리파인은 중첩하여 리스크를 확인하고 분산하게 된다.

    산업의 성장성 : 전세가 × 전세매매량

    리파인 매출의 약 90%가 전세대출 권리조사 수수료에 집중되어 있다.
    결국 리파인의 성장성은 국내 전세시장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성장하는가에 달려 있다.

    미시적으로 보면 전세 가격 지수는 임대차 보호법 시행으로 급락했다가 완만하게 회복해가는 추세이며, 전세가율도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임대차 시장 전체의 거래 추이를 보면,
    전세 거래건수는 감소하고 월세 거래건수가 증가하는 추이이다.

    이러한 전세 시장 축소의 배경에는 전세 제도의 문제점이 있다.

    전세제도가 매월 현금으로 월세를 지불하는 것보다 저렴하며,
    갭투자를 통해 내 집 마련의 지렛대로서 주택 소비/공급의 윤활유가 되었던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정부가 아무런 담보도 없이 공적 자금을 지원도덕적 해이,
    조금 과장하자면 전세사기를 부추기고,
    정부 입장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위변제금이 급증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전세 제도 폐지 필요성이 제기된다.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무너진 ‘주거사다리’ 전세제도, 폐지론 거세

    위 동영상 내용은 지속되기 어려운 부동산 가격 수준을 ‘전세대출’이라는 정책 금융을 통해 인위적으로 부양하고 있어 경제 전반의 탄력성이 떨어진다는 내용이다.

    물론, 위기가 발생하면 부동산 시장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도 힘들어질 것이며,
    내수 경기 급랭으로 모두가 살기 힘든 세상이 올 것이다.
    이런 상황을 바라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정부로서도 출구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그것이 정책금융의 확대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월세 전환이 늘어나는 것이 정부 입장에서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전세사기를 보완하기 위해 권리조사를 강화하고 주택보증기금을 확보하는 등 리파인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호적 환경은 상당부분 현재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률은 25%에 도달하였고, 수치만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
    하지만 전체 전세계약 중 신용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 실제 수수료와 보험료를 지불하고 권리조사를 할 필요성이 있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
    이를 생각해본다면 앞으로 업사이드가 많이 남아 있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월세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월세 보증금 예치금은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임대차 계약 건수는 유지되더라도 수수료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 장기적으로 보면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총 임대차 계약 건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해자 : 점유율 유지

    리파인은 전체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로, 더 이상 점유율을 늘리는 것보다 현재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논리가 중요하다.

    리파인은 한국부동산원에서 분사하여 설립된 회사로, 축적된 데이터와 전산 시스템, 신뢰성 측면에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일부 리포트에서는 양도방식의 보증서를 담보로 하는 전월세보증금 대출에 대한 ‘특허’가 4년 이후 만료되는 것이 리스크라고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리파인의 PTS 시스템과 축적된 데이터로 인해 발생하는 광범위한 규모의 경제경제적 해자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특허가 만료되더라도 경쟁력 있는 업체가 점유율을 높이기 어렵다.

    이익률

    가격 : 수수료율

    리포트에 전세 대출 금액에 ‘연동’된다고 언급되고 있어 수수료율에 대한 결정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 = 전세가 × 전세매매량 × 수수료율

    전세 매출은 대체로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리파인 자체의 매출성장 결정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생각된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세시장의 반등과 전세사기로 인한 침투율 증가, 정부의 저출산 대응을 위한 정책금융 확대 기조는 단기 매출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라고 판단된다.

    비용 : 영업레버리지 효과

    리파인은 권리조사 업무가 주된 BM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비용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2년간 리파인의 매출 증가율은 13.1%였는데 직원수 증가율은 5.4%에 머물러 비용이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매출이 증가하면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이익률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자본배치

    리파인은 제한적인 성장성을 보완하기 위해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여 주주환원을 강화해왔다.

    다만, ’21년부터 총 주식수가 1,733만주로 유지되어 매입한 자사주가 소각되지는 못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2.3일 최대주주 등 9인 지분 34.05%를 LS 증권이 인수하여 스톤브릿지캐피탈에 양도한다는 주식양수도 계약이 체결되어 향후 고배당 정책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리파인의 시총은 2,308억원이며, 23.4Q~24.3Q 합산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이다.
    따라서 TTM PER은 10.40이다.

    리파인이 속해있는 상업서비스와 공급품 업종에서 시총 상위 5개社(에코프로에이치엔 제외) PER을 살펴보면,
    에스원(2.2조원, PER 11.23) NICE평가정보(7,129억원, PER 10.69) 코엔텍(4,500억원, PER 13.57) 한국기업평가(3,987억원, PER 16.47) 아이마켓코리아(2,664억원, PER 10.06)로,
    평균 PER 12.4 정도의 멀티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리파인이 과도하게 고평가된 주식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다만, 제한적인 성장성을 고려하면 안전마진이 확보된 밸류에이션으로 보기는 곤란하며,
    따라서 해외 진출, 획기적인 BM의 개발 등 별도의 성장 논리가 추가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찾는 농구선수 유망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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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앤에스미캐닉스 = 로봇+고령화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로봇, 고령화 메가 트렌드가 중첩되는 좋은 투자대안이다.
    현재 시총이 692억원으로 너무 작아 커버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없지만,
    BM이 고령화를 정조준하고 있어 상당기간 동안 내수 성장성은 보장되었다.
    수출 비중도 66%에 달하며, 경쟁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다수의 유통사와 공급 협의를 진행중이어서 세계적인 고령화 추이를 바탕으로 장기간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밸류에이션은 다른 로봇 밸류체인상의 상장기업들과 비교해봤을 때 흑자기업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투자 매력도가 높다.

    BM의 이해

    캐시카우 : 보행재활로봇

    보행재활훈련 로봇은 크게 착용형 외골격, 엔드이펙터, 웨어러블 타입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FAC(Functional Ambulation Categories, 기능적 보행지수)는 이동능력을 검사하는 지표로, 아래와 같이 구분된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착용형 외골격 타입을 생산하고 있어 Hocoma가 주요 경쟁사이며,
    웨어러블, 엔드이펙터 타입은 FAC 3점 이상의 환자에게만 적용 가능하여 직접 경쟁사가 아니다.
    (간접적으로는 FAC 3점 이상 환자군에서 효능 차원의 경쟁이 있긴 하나, 보완적 관계도 존재)
    국내에는 모든 타입을 합쳐서 183대가 도입되어 있으며, 피앤에스미캐닉스는 50대를 판매하여
    점유율은 27.3%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재활 관련 로봇을 출시하고 있는데 모두 웨어러블 타입 로봇으로,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착용형 외골격 타입 로봇은 기술적 난이도와 인증/임상 등 경제적 해자에 근거하여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 확대의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Walkbot이라는 보행재활 로봇 의료기기를 생산/판매한다.
    11.3월 Walkbot_S를 출시했고, 현재 주력 판매 버전 Walkbot_G는 15년 출시한 버전이다.

    회사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고령층이 재활할 수 있도록 보행재활로봇 시스템을 개발하여,
    환자의 근력과 관절 가동범위를 높이고 보행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성인용 S모델,
    아동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1mm 단위로 다리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 소아용 K모델,
    성인과 소아가 한 시스템에서 이용 가능한 글로벌 G모델,
    모든 기술이 탑재된 최고사양의 고급형 P모델을 출시하였고,
    ’24년 현시점에는 모든 매출이 G모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을 국내에서는 상급병원, 종합병원, 재활전문병원, 요양병원, 장애인복지관 등 대상으로 영업하여 직접판매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 상지 재활훈련 로봇(Healerbot), 소아용 보행훈련 로봇(Babybot)

    상지 재활훈련 로봇은 주로 어깨 재활훈련 로봇 시스템으로,
    현재 주로 외산장비가 사용되고 있는데, 기능적 측면에서 다양한 인체 움직임과 가동범위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과 증강현실 기능을 조합한 ‘Healerbot’’25년 가정용으로 먼저 출시하고, 병원용은 ’25~’26년 임상 및 인증을 거쳐 국내외 출시할 계획이다.

    소아용으로는 보행재활을 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Babybot을 개발중이다.

    현재 시장에 뼈와 근육이 성숙하지 않은 유아환자들을 위한 운동보조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Babybot은 가정용을 먼저 출시하고 인증/임상이 완료되면 병원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산업의 성장성

    전세계적 고령화

    향후 20년 동안 국내 인구구조는 20대가 49.6% 감소,
    30대는 34.2% 감소, 40대는 18.9% 감소, 50대는 2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6, 70대는 40.7%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경제활동인구는 26.3% 감소한다.

    노년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 생을 마감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동성’의 확보이다.
    그렇기에 노년기 발병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으로부터 이동성을 지켜내기 위한 재활 로봇은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분야이다.

    그리고, 구매력이 충분한 국가들 위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2년 고령인구 비중이 17.3%였으며, ’30년에는 20.0%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미국 고령화 수혜주” By 알파경제)
    EU의 경우 Eurostat은 2100년 70대 이상 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고령화가 많이 진전된 국가로, ’20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8.8%이며, 이 비율이 ’50년 37.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은 ’20년 1.8억명, ’30년 2.3억명, ’50년 3.8억명의 65세 이상 인구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주요 타겟 시장의 고령화로 인해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재활로봇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의료 로봇-하지재활 로봇 산업의 성장성을 확인하고,
    하지재활로봇 활용 타겟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는 개별 질병의 유병률 추이를 통해 관련 시장, 수요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지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의료로봇 산업의 성장성

    글로벌 고령화 및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데, 의료 인력 양성에는 큰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기 위한 의료로봇 산업이 CAGR 16.5%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로봇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비전 하에 ‘19.8월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 계획 발표,
    ‘23.4월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하여 의료용 로봇에 대한 신기술 투자 계획을 명시하며 정책적 지원을 선언했다.

    정부의 정책의지를 증명하는 것이 보행재활로봇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다.
    좌우 정권을 막론하고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표심을 잡기 위해 이러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국가들도 적극적으로 의료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고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의료 로봇 산업의 높은 성장 추이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이다.
    그 이면에는 그만큼 높은 수요의 증가가 뒷받침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시장 : 의료용 재활 로봇 시장

    고령화, 만성질환 환자 증가로 재활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화 시대에 의료인력 감소로 로봇 재활 훈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치료사의 노동집약적 장기간 치료가 필수적이었던 상황에서,
    로봇의 활용을 통해 요구 노동력 감소, 돌봄 비용 절감, 작업 정밀성 향상, 재활 효과 강화가 가능해지면서 재활로봇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병원에서 한정적으로 사용하던 재활로봇이 중소형 병원으로 확대되어 환자 만족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재활치료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비용, 상호작용 방식, 임상효과, 편의성 측면에서 최근 병원에서의 전통적 재활보다 외래 재활치료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추세로, 관리 측면에서 로봇 수요가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사용자별 글로벌 재활로봇 시장은 27년까지 27.15%의 CAGR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에서도 홈케어 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현재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캐시카우인 하지재활로봇 시장의 성장률이 높게 기대되고 있으며, 진출하려고 하는 상지재활로봇 시장은 전체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높다.

    하지재활로봇 시장은 수명증가, 고령화에 따른 뇌졸중, 척수 손상 등 뇌신경 계통 질환에 의해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환자 증가에 따라 크게 확대되는 추이이다.

    상지재활로봇 시장은 노령인구, 근골격계 질환 증가에도 물리치료사 급여 인상 등으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해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재활이 도입되었고, ’22년부터는 재활훈련로봇 수가가 마련되었다.

    타겟 질병의 유병률 증가

    Walkbot 보행재활훈련이 필요한 질병은 주로 뇌졸중, 척수손상환자, 외상성 뇌손상, 파킨슨병, 뇌성마비, 정형외과적 문제 등이다.

    뇌졸중

    뇌졸중(Ischemic Stroke)은 보행장애를 발생시키는 대표적 신경계 질환으로,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뇌졸중 환자에 대한 로봇재활치료 우수성이 입증되어 수요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뇌졸중 유병률은 한국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래 질병관리청 통계로부터 확인할 수 있듯이, 고령층일수록 발생률과 위험도가 높아지는 질병으로, 한국의 고령화 진전에 따라 보행재활훈련이 필요한 환자수가 증가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는 뇌졸중 발병률은 증가하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다.
    결국 뇌졸중에 따른 재활 수요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척수손상환자

    척수손상환자의 경우에도 교통사고에 의한 손상 환자는 감소하나, 고령화에 따른 낙상 척수손상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결국 고령화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외상성 뇌손상

    외상성 뇌손상은 안전의식 강화로 어린이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노인 인구에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고령화 진행에 따라 환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킨슨 병

    파킨슨 병 또한 발생하는 나이가 60세 이상이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령화에 따라 파킨슨 병에 따른 재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침투율 확대

    이전에는 수가를 받지 못해 수익 한계가 있어 적극적으로 로봇을 도입하는 것을 주저했었으나,
    22.1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보험 적용 이후 도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져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의료대란으로 도입에 대한 의사결정이 늦춰지고 있으나,
    의료현장 정상화가 이뤄지고 나면 국내 도입 의사결정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가 청구건수 추이를 보면 23.9월까지 매월 YoY 100%를 초과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향후 도입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현 정부에서 추진되었던 로봇 진흥 정책이 연속성있게 추진될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보행재활을 통한 이동성 확보는 노인 삶의 질 개선에 필수적인 정책 수요라는 점에서 좌우를 막론하고 관련 지원 정책을 확대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해자

    무형자산 : 국가별 승인/인증, 브랜드가치

    국가별로 까다로운 인증절차가 있기 때문에 소수의 업체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또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글로벌 하지재활로봇 시장에서 세계 유일의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서 서비스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EU에서는 인증 제도가 과거 MDD에서 MDR로 변경되면서 심사요건이 강화되고 진입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행정적으로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는 국가별 의료기기인증을 아래와 같이 취득하여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상 결과로 확인된 효능

    부산대 재활의학과의 비교임상시험 등 여러 차례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성을 입증했다.

    상장시 발명진흥회는 다수의 임상결과, SCI급 논문 등을 통해 피앤에스미캐닉스 기술이 신뢰성을 확보하였다고 평가하였다.

    특허, 다양한 기술의 조합

    보행재활훈련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로봇 설계, 소프트웨어, 전자제어 기술이 조합되어야 하며, 피앤에스미캐닉스가 보유한 기술은 기존 시스템에 개발되어 있지 않은 차별화된 기술로, 임상 시험 및 특허 등록을 마친 고유기술이다.
    결국 다양한 기술을 개발/조합하여 특허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이 일부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쉽게 다른 분야의 기술까지 개발하여 진출하기 어렵다.

    구체적으로는 고관절-슬관절-족관절에 의한 보행 재활을 실현하는 제어기술,
    환자가 스스로 일어서고 걷는 활동을 돕는 동적 체중부하 시스템,
    정상인의 표준 보행 패턴으로부터 환자에게 맞춤형 보행 패턴을 연산/생성하는 기술,
    관절 길이 자동 조정 시스템, 근력 보조 제어, 맞춤형 훈련 모드 생성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피앤에스미캐닉스에 축적되어 있다.

    이에 대해 상장시 SCI 평가정보에서는 피앤에스미캐닉스가 보유한 융복합적 기술들을 모두 대체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경쟁사가 모방하기 어렵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최근 유일한 외골격 착용형 재활로봇 경쟁사인 Hocoma와 거래한 재활병원 재단과 협상이 진행중으로, 수주가 확정될 경우 기술적 우위를 확인하게 되는 이벤트로 의미가 클 것이다.

    이익률

    비용의 분류

    성장에 따라 급여, 감가상각비 등 생산요소에 지급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급수수료는 일회성(IPO 컨설팅)비용으로 전분기 대비 정상화되는 추이이다.

    원재료비 절감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중소기업이지만 주요 원재료 가격을 적극적으로 인하협의하여 비용을 낮출 협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핵심 기술 연구개발에 있어 우수한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기술실시권 계약 등을 통해 R&D 비용을 효율적으로 지출하면서 핵심 기술을 귀속시키고 있다.

    자본배치

    IPO 자금 활용처는 크게 생산/연구시설 확충 114억원, 영업 및 마케팅 확대 운영자금 105억원, 채무상환자금 5.5억원, 기타 69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재고자산 축적이 과한 수준은 아니지만 축적된 재고자산이 이익을 창출해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매출 둔화에 따라 구조적으로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것이 아닌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물론, 과거 실적을 보면 4분기 매출이 높았기 때문에 3분기 기준 재고자산은 계절성 왜곡이 있을 수 있다.

    투자설명서에서는 ’22년부터 매출 확대에 따른 안전재고 확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회전율이 감소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산 구성을 봐도 자본배치를 아무데나 하는 기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금성자산은 IPO로 납입된 자금을 활용하기 전이어서 그런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잘 활용해나가는지는 모니터링 필요)
    매출채권이 전기말 대비 증가한 것은 잘 회수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매년 크게 높여가고 있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도 연구개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밸류에이션

    나스닥 상장되어 웨어러블 타입의 재활로봇을 생산하는 REWALK, EKSO BIONICS의 경우, 아직 적자기업들이다.
    EKSO는 1,357만불(약 200억원), REWALK의 경우 재무지표가 검색이 되지 않는다.

    국내 기업들로는 엔젤로보틱스, 큐렉소가 있는데 보행재활로봇 비중이 높지 않고, 적자기업이라 밸류에이션의 직접비교가 곤란하다.

    다만, 엔젤로보틱스, 큐렉소 모두 적자기업임에도 시총이 3,445억원, 2,654억원에 달하여 로봇 분야에 대해 시장이 부여하고 있는 프리미엄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투자설명서에서 제시한 ’24~’26년 매출 추정치는 이미 ’24년부터 달성이 곤란한 상황(24.3Q 누적 40억 대비 24E 112억 추정, 다만 4Q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다.
    다만, 향후 IR 통화 및 실적 트래킹을 통해 회사가 당초 계획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지고 소통하고, 지켜나가려 하는지 계속 팔로업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24.7.31일 IPO 이후 66.23%의 주식이 유통 가능하며 최대주주 등 매도 가능성 낮은 물량 33.77%의 보호예수가 ‘25.7.31일 해제되기 때문에 오버행 우려도 낮은 편이다.

    결론적으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시장의 성장성, 점유율의 유지 가능성, 이익률, 자본배치 측면에서 향후 성장이 보장된 BM을 보유한 성장주이다.
    현재는 매출이 작지만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유통사와 잘 협의를 이뤄나간다면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령화 트렌드에 올라탈 수 있는 유망 기업으로 보인다.

    추가로 IR 담당자(02-2632-3084)에게 문의할 내용

    AI 대응(R&D/관련 소프트웨어, DB 관리 등 투자)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환자 데이터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은 어느 쪽에서 가져가는지?

    매출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소모품/유지/관리 매출은 어느 정도인지?

    Walkbot G의 HS코드는 무엇인지? 의료기기에 포함되는지 산업용 로봇에 포함되는지?

    매년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이유는?

    24.4Q 매출/실적 추정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수 있나?
    약 5개월 전 투자설명서에서는 24년 매출 가이드라인이 112.2억원인데 3Q 누적 매출이 40.76억원이다. 지킬 수 있는가?

    2, 3Q GPM이 다소 하락했는데 이유는? 컨설팅 비용은 판관비에 포함된 것인지 아니면 매출 원가에 포함되었는지?

    로봇은 내부생산하는 것이 아닌지?


    가치투자 커뮤니티를 성장시켜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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